14억 유커는 대기중…중국서 열린 韓관광 박람회 문전성시

"중국인 소득 수준 향상…해외 여행 수요 급증"
中관광업계 "40년만에 최악…사드보다 어려워"
韓관광공사 전세계 박람회…중국 관심 가장커
中여유연구원장 "국가별 개방 조치 취할 수도"
  • 등록 2020-10-15 오후 5:17:23

    수정 2020-10-15 오후 9:40:54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관광 박람회.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 몇년간 해외 여행에 많은 지출을 해왔습니다. 국경절 국내 여행을 보듯 중국인의 여행 수요는 폭발적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사태가 진정되면 방역이 우수한 국가를 위주로 여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15일 중국 베이징 누오진호텔에서 열린 ‘한국관광 박람회’에서 만난 리우펑 아오아시스여행사 총책임은 “해외여행 매출이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중 관광교류행사인 ‘한국 여행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상하이, 광저우, 선전, 홍콩 등에서 중화권 10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10개 도시중 베이징만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 여행사와 화상으로 상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업계, 코로나 극복 신호탄”…끝까지 살아남아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한국관광 온라인 박람회는 코로나19를 관광업계가 극복하고 있다는 신호탄임과 동시에 양국 업계가 함께 코로나 이후를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서로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장에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관광산업의 회복 기대감이 넘쳤다. 상담장은 중국 여행 바이어로 넘쳐났다. 상담은 테블릿PC를 이용해 화상으로 이뤄졌다.

한국 관광 상품을 주로 판매해온 스둥치 베이천국제여행사 부장은 “여행업계에 종사한 40년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다. 메르스, 사드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며 “그나마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한국에서 이같은 박람회를 가장 먼저 개최하니 작은 희망이라도 생긴다. 중국의 많은 여행사가 파산 직전에 몰렸고, 이제 살아남는 자가 승자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 박람회장에는 150여명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화상 상담회 참석자까지 더하면 300여명에 달한다.

관광공사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서 온라인 박람회를 진행중이다. 총 1500여건의 상담건 가운데 중국이 900여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만큼 중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중국 측에서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비롯해 온라인 여행사(OTA), MICE 기업, 동호회 단체 등 260여개 업체가 바이어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여행사, 항공사, 호텔업계, 관광벤처기업, 공연업체, 의료웰니스업체 등 29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장이 15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중국인 관광객 선점효과…이르면 내년 봄 완화

물론 이번 상담이 이뤄진다고 해서 당장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직까지 코로나19로 관광비자 발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다시 관광이 재개됐을 때 중국인 여행객을 선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다이빈(戴斌) 중국여유연구원장은 ‘중국인 관광현황 및 코로나 이후 발전방향’이란 특별강연에서 “중한 양국 여행객은 물론이고 전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해외로 나가서 둘러보고 이국땅을 밟으며 현지의 아름다운 경치와 아름다운 생활을 맛보고자 하는 염원을 한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도, 다른 정치적·사회적 요인도 마찬가지로 국민들 사이의 왕래를 차단할 수 없다고 믿는다.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관광 촉진 계획은 분명히 함께 번영의 내일을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 원장은 중국의 관광 재개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민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위해 출입국 관광시장 개방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비교적 방역이 잘되고 있는 국가를 배척하지 않고, 점대점 개방, 녹색 통로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방역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국 비자를 완화할 것이란 의미다.

현장에서 만난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을 이르면 내년 봄으로 예상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지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유커)가 우리나라 면세점, 호텔 등 전체 관광 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쇼핑 등 소비액도 다른 나라 여행객보다 현저히 높아 한국 관광업계는 중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인력 네트워크를 유지해서 일본, 싱가포르, 동남아 등 경쟁 국가들보다 한국이 먼저 중국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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