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한국계 파워'…앤디 킴 3선 하원의원 탄생

‘오바마 키즈’…중동 전문가로 활약
‘순자씨’ 스트리클런드도 재선 성공
영김·미셸스틸 무난히 의회 입성 전망
  • 등록 2022-11-09 오후 6:03:46

    수정 2022-11-09 오후 9:12:13

[이데일리 김상윤 방성훈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했다. 앤디 김(민주당) 미국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선 26년 만에 3선 고지에 올랐고, 3명의 한국계 의원들도 재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미국 중간선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인 출신 3선 의원 탄생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앤디 김 미국 뉴저지주 하원 의원
김 의원은 한국계 이민 2세로,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후 시카고대 정치학위를 받았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땄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한 이후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8년 11월 연방의회에 첫 의원이 된 그는 하원 군사위원회,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활약한 중동 전문가로, 미 정가에선 이른바 ‘오바마 키즈’ 중 한명으로 불린다.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이제 중진 의원으로서 워싱턴 정가에서 본격적으로 본인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년 더 의회에서 이 지역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선출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의료비를 낮추고 인프라 투자를 정상 궤도에 올리며 봉사와 예의에 뿌리를 둔 정치를 향해 계속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국 연방하원의원(민주당)도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1962년 9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아프리카계다. 1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워싱턴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다.

노던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그는 2년간 시의회를 경험하고 타코마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시정을 봤다. 이후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순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2021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외 한국계인 영 김 연방하원의원(공화당)과 미셸 스틸 연방하원의원(공화당)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40지구, 45지구에 각각 나선 두 의원은 중간 집계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영 김 의원은 개표가 50% 완료된 가운데 59% 득표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미셸 스틸 의원은 50%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5%를 득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 김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고, 미셸 스틸 의원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예측했다.

영 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미셸 스틸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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