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證 대표 "새로운 회사 만들겠다…환골탈태할 것"

바른미래당, 23일 삼성증권 사태 정책간담회 개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착오주문 거래 취소 제도 도입"
  • 등록 2018-04-23 오후 7:51:48

    수정 2018-04-23 오후 7:51:4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기존 삼성증권은 망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회사를 만들겠다. 신뢰를 회복하고 환골탈태하려고 노력하겠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바른미래당이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은?’을 주제로 개최한 현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로 입금하는 어이없는 사고를 내면서 28억 1000만주의 유령주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16명의 직원이 이중 501만주의 주식을 시장에 팔아치우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 미비 및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구 대표는 “허술한 통제시스템과 안일한 결제 프로세스, 도덕적 해이 모두 회사와 저의 책임”이라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후 신속하고 빠른 수습만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에 제기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 대표는 사고 당일(6일)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 외 주주 가치 훼손 등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 대한 보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삼성증권은 6일 오전 9시 35분 이전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고 그날 장 마감 전까지 삼성증권 주식을 팔았던 모든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피해 보상을 하고 있다. 보상 기준 가격은 당일 최고가인 3만9800원이다. 하지만 배당 사고일 이후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했거나 아직 매도하지 못한 채 평가 손실을 입고 있는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구 대표는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손해 보상이 가장 시급한 분들에 대한 보상안을 먼저 발표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손익이 확정되거나 투자자의 구체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그에 대한 답변은 향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 평가손실 대책의 경우 관련 법규상 주주나 최고경영자로서 위임된 권한 범위에서만 경영판단을 할 수 있다”며 “그걸 넘어가는 범위는 주주 간의 형평성, 자본시장법상의 자기책임 원칙, 손실보전 금지 조항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유승민 대표, 지상욱 의원 등 바른미래당 측 인사들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식거래 피해자 등이 참석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번에 제출 가능한 주문 수량 한도를 지금보다 축소해서 대량의 착오 주문이 제출된 경우에 이 주문이 시장 전체 리스크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럼에도 전산장애 및 주문착오 거래가 발생 시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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