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간당 40㎜’ 물폭탄…수해·피해 여부엔 함구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대장 “장마전선 더 세져”
이재민 발생 등 피해 현황은 아직 공개 안 해
  • 등록 2020-08-04 오후 7:06:09

    수정 2020-08-04 오후 7:06:0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에 시간당 4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은 수해 여부나 피해 현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리영남 부대장은 4일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어젯밤부터 오늘 현재까지 내린 비 양만 놓고 보더라도 여러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원도 평강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리 부대장은 “태풍 4호(하구핏)가 중국 저장성(浙江省) 부근에 상륙한 상태”라며 “앞으로 이 태풍이 저기압으로 약해져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지나가게 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이 태풍이 몰고 들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보충돼 우리나라 부근에 활동하는 장마전선의 세기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리영남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4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태풍이 몰고 들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가 보충돼 우리나라 부근에 활동하는 장마전선의 세기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북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지역에는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드높은 자각 안고 한사람 같이 떨쳐나’란 기사에서 “강원도 안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숭고한 공민적 자각과 불타는 애국심을 안고 장마철 피해 방지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에서는 최근 많은 품을 들여 제방 대보수 공사와 강하천 정리 등을 통이 크게 진행했다”며 “장마가 한창인 지금 큰물(홍수의 북한말)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숱한 토양을 처리하고 장석 공사를 진행했으며 수십만㎥의 강하천 바닥 파기를 해제꼈다”며 “뿐만 아니라 많은 자재와 부속품을 자체로 해결해 배수문 보수, 양수기 수리 정비를 끝내고 천수백㎞의 물길 가시기를 했으며 성과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처럼 연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기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지만, 아직 수해 여부와 이재민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등 주변 나라에서 큰물과 폭우, 비바람으로 인해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상황을 전할 뿐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농경지 침수를 겪었을 때는 피해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고 국제기구의 원조도 받아들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0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을 보도했다. 중부지역인 황해도 장풍군에는 491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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