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기반 쇼핑 플랫폼 동글, 美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

스트롱벤처스가 투자… 3개월 만에 후속 투자 받아
도매상과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플랫폼
소비자, 기본가 대비 60% 저렴하게 의류 구매 가능
  • 등록 2020-10-07 오후 5:28:47

    수정 2020-10-07 오후 5:28:47

동글 관련 이미지(사진=동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동대문 도매시장 기반 모바일 쇼핑 플랫폼 ‘동글’은 미국계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동글은 지난 6월 500스타트업(500 Startups)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3개월 만에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동글은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의 상품을 도매가로 구입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다. 그동안 도매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플랫폼으로 한데 묶어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동글이 처음이다.

기존 동대문 의류는 ‘도매상-사입자-소매상-플랫폼’을 거쳐 소비자에게 상품이 판매됐지만 동글은 도매상과 소비자를 바로 연결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시중가 대비 40~6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를 구입할 수 있다. 또 풀필먼트 기반 물류체계를 구축해 여러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배송비는 한 번만 결제하면 되는 묶음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동글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앱다운로드 4만여건, 순방문자수 약 15만명 등 이용자수가 급증하하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이 높단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동대문 도매시장 상인들에게도 새로운 판로를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셀레드’와 연계하는 등 기존 기업 대 소비자(B2C) 커머스 사업에서 기업 대 기업(B2B)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커머스 및 새로운 유통시장을 겨냥해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준비중이다.

조지윤 스트롱벤처스 책임심사역은 “동대문시장을 혁신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동글은 기존의 도매시장과 소비자가 갖고있던 고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특히 팀의 오랜 경력과 빠른 실행력이 국내 의류 도매시장 유통 과정을 조용히 혁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대문의 해외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밝혔다.

동글은 도매시장 13년 경력의 최영하 대표이사를 비롯해 언론계, 광고계, IT업계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팀원들이 모인 스타트업이다. 특히 도매시장 출신 팀원들이 많아 시장 생태계와 상인 및 종사자들의 생리를 잘 알고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 대표는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온라인셀러, 매장판매, 디자이너를 거쳐 직접 도매매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동글 서비스를 기획했다. 현재 동대문 도매시장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보세의류 유통과정에서 도매시장을 건너뛰는, 이른바 ‘동대문 패싱(PASSING)’ 현상을 겪는 등 대내외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글은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대만을 비롯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MZ세대가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소매 모바일 유통업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동글은 유통과정의 혁신을 통해 도매시장의 판로를 다양화하고 조기에 해외로 진출해 동대문산 의류의 거래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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