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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대차 넥쏘를 구입하면 국고보조금 225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에 따라 최소 3150만원에서 최대 37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출시가가 6765만~7095만원인 넥쏘를 구입하면 약 절반가로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해 수소차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해 넥쏘는 5783대 팔려 전년(4182대) 대비 38.3% 증가해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충전이 불편하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21일 강원 춘천 휴게소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자 차량이 줄지어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대를 국내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수소충전소 110기,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기,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450기를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아직 장애물이 많다고 본다. 수소충전소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고 설비도 아직 수입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또 고장이 생겼을 때 수리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적자로 인해 민간사업자 참여가 저조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자체 수소충전소 설치 인허가를 기초지자체에서 광역·충전소 구축 담당부처로 한시 상향하는 방안과 충전소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립 승인 시 지자체와 협의기간을 1주일 내로 설정할 것과 민간이 투자하는 충전소의 구축비 지원을 70%로 늘리는 안 등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수요는 충전편의성과 충전비용 등도 중요한데 현재 충전소 위치가 운전자들이 찾기엔 불편하고 수소 충전가격도 휘발유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라며 “일단 관건은 수소충전소 확충 여부며, 수소충전소가 빨리 확보돼야 정부 뜻대로 수소차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