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카지노株 실적은 끄떡없다

코로나19로 관광객 수요 감소 우려에 주가 부진
증권가 "카지노는 비탄력적 산업, 우려할 필요 없어"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 등록 2020-02-27 오후 5:13:03

    수정 2020-02-27 오후 5:13:0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여행 및 레저 관련 업종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카지노 관련주들 역시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높은 성장을 보여주며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준 파라다이스(034230)가 주춤하고, 강원랜드(035250)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장을 공시하는 등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우려보다는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3일 카지노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라다이스는 올해 주가가 주춤하다. 지난해 복합 리조트(파라다이스시티) 사업 등의 효과가 본격화되며 높은 성장을 보여줬음에도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에만 13% 하락한 이후 이달에도 1.17% 가량 떨어져 지난해 하반기의 기세가 꺾인 상태다.

강원랜드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 지난달 7% 가까이 빠진 이후 이달에도 13%대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랜드는 지난 24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26일까지 임시 휴장을 결정했고, 지난 25일에는 이를 29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했다. 24일 하루에만 주가가 5% 가까이 빠지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질대로 커진 상태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와는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생각보다 카지노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카지노가 경기 불황 등에 반응하지 않는 비탄력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산업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는 실제로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여름 일본 불매 운동에 중국 관광객 감소 등까지 겹쳐 ‘최악의 위기’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 2744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6%, 280.56%나 성장한데다가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항공편 축소에 따라 방문객 수는 감소 중이나 객단가가 높아져 특별한 영향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특히 파라다이스는 중국인이 아닌 고객의 비중이 70% 정도로 높아 마카오 카지노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원랜드 역시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이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01억원, 영업이익은 50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16.61%씩 증가하며 2년 연속 역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판단하면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휴장이 최악의 경우 30영업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가정해도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미만으로 절대 저평가된 상태”라며 “코로나가 소멸 시 주가는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89% 내린 1만6800원, 강원랜드는 1.06% 오른 2만385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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