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취임 이후 북측을 향해 대화의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하고 있는 이 장관이 또 한 번 대화에 나서라고 재차 촉구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KBS 뉴스9에 출연해 “어떤 장소, 어떤 시간도 좋으니 북이 응하기만 한다면 최상의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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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협력에 대한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그는 “치료제와 백신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많아서 나눈다기보다 좀 부족하더라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대화에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직후) 핵 없는 지구를 이야기할 때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한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도발)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도 당시의 정책이 올바른 접근이었는지 되짚어봤을 것이고, 이번에는 그런 거친 접근보다는 유연한 접근을 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거라는 관측과 관련해서는 “북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것을 피해나갈 수 있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세의 여지들이 굉장히 많다”고 역설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미사일이나 핵을 가지고 긴장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식보다는 식탁 위에 냉면을 차려놓고 유연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나오는 것이 더 합리적 접근”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떤 장소, 어떤 시간도 좋으니 북한이 응하기만 한다면 최상의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재차 대화의 손짓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