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 뛴 날, 개인은 사상 최대로 주식 팔았다

25일 개인 코스피 시장서 1.9조원 매도…역대 최대
증권가 "전날 급락 보고 시장 상승 끝났다 판단한듯"
  • 등록 2021-02-25 오후 4:31:06

    수정 2021-02-25 오후 9:40:3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3.5%나 뛴 날 정작 개인 투자자는 사상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최근 시장의 급등락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개인은 우량주는 대거 팔아치운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을 대거 매수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의 모습. 25일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 오른 3099.69에 장을 마쳤다. 전날은 하루 만에 2.45% 급락해 3000선 밑으로 주저앉았으나, 이날은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가 껑충 뛰어오른 모양새다. 하루 만에 104.71포인트가 오르며 단숨에 3100선이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9377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이는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다. 과거 역대 최대 규모 개인 순매도는 2011년 12월 1일(1조 6809억원 순매도)에 이뤄졌다.

증권가에선 최근 급등락에서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어제(24일) 시장 급락을 지켜본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의 코스피 상승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실제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매도한 종목을 보면 시장을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1조 1076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올렸고, 이어 SK하이닉스(000660)(3449억원)와 KODEX 레버리지(122630)(2166억원) 순으로 주식을 크게 팔아치웠다. 반면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로 24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KODEX 인버스(114800)를 667억원, 현대글로비스(086280)를 447억원 가량 사들였다.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우량주를 대거 매도하고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곱버스 상품을 쓸어담은 셈이다.

반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941억원, 3082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도 순매수 1위가 삼성전자로 417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순매수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1818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코스피 시장에 상승동력이 있다고 본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진과 그에 대응한 부양책으로 최근 주가가 상승했는데, 반대로 경기가 회복되면 부양책 축소 요인으로 받아들여지며 시장이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 모두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아진 물가나 금리 수준이 경기와 기업이익을 훼손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주식시장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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