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포괄적 사업제휴를 위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에 합의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각 1500억원, CJ대한통운은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네이버와 교환한다.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방식을 취한다. 네이버는 각 상대방에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매각한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커머스와 콘텐츠 분야의 포괄적 사업 제휴를 추진하면서 ‘윈윈’을 노린다.
주목할만한 점은 네이버가 직접 투자보다 CJ대한통운에 대한 지분 투자로 비교적 큰 부담을 감수하지 않고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 역시 안정적인 택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대규모 사업자와의 제휴를 계기로 풀필먼트 사업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최근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TVING) 지분 투자에도 나선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맞설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브이라이브 등 네이버의 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CJ의 음악·공연 콘텐츠를 글로벌로 유통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적용한 실감형·숏폼 콘텐츠 등 새로운 콘텐츠 확보·제작에도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