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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이날 지난 3월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내수 판매 가운데 소형 SUV 차종은 기아차의 셀토스가 6035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5851대,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3187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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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형 SUV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고무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소형 SUV 내수판매는 18만4274대로 2018년(15만5041대)와 비교하면 18.9% 늘어났다. 아울러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넘어가면서 준중형 세단이 갖고 있던 생애 첫차의 타이틀이 소형 SUV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에 주목했다. 지난 1월, 2월 연이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소형 SUV 신차를 출품하면서 소형 SUV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전통의 강자는 기아차의 셀토스였다. 셀토스는 지난해 7월 출시하자마자 소형 SUV 시장의 강자였던 쌍용자동차(003620)의 티볼리를 몰아내고 단숨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셀토스는 소형 SUV지만 여유로운 실내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셀토스는 길이 4375mm, 너비 1800mm, 높이 1615mm에 휠베이스는 2630mm로 준중형 SUV에 필적한 크기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SUV 타이틀을 달고 있음에도 최저 트림이 1965만원으로 설정돼 가성비 좋은 차량으로 인식되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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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의 소형 SUV 왕좌 자리 탈환을 위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획부터 개발, 생산까지 모두 한국에서 이뤄져 작정하고 국내 시장을 노린 차량이다. 소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어 준중형 SUV 시장까지 넘볼 수 있도록 설계돼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 전폭 1810㎜, 휠베이스 2640㎜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다. 가격 역시 최저 트림을 1995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셀토스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매서운 도전에도 1라운드 승자는 결국 전통의 강자 셀토스의 몫이 됐다. 셀토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6035대를 판매하며, 5851대를 기록하며 2등을 차지한 XM3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XM3는 지난 9일 출시돼 판매 일수가 경쟁 차량들과 비교해 짧았던 것이 아쉬운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3월 한 달간 누적계약대수 1만7263대를 기록하며 4월 판매 실적에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005380)의 코나 가솔린 모델(2918대)와 비슷한 판매를 기록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다만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시장보다는 수출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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