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시총 대비 잔고 비율 예년 수준으로 회귀

시가총액 대비 융자 잔고 비율…코로나 이전 수준
시총 감소세보다 융자 잔고 감소가 빨라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감소 속도 둔화 가능성 有”
  • 등록 2022-10-31 오후 7:42:36

    수정 2022-10-31 오후 7:42:3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기인 만큼 시가 총액 감소세보다 레버리지 투자 일명 ‘빚투’ 수요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위는 %.(자료=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0.48%, 코스닥 시장은 2.3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평균치인 0.4%, 2.3% 수준에 부합하는 수치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에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감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대 비율이 하락하는 모습에서 시가 총액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신용융자 잔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 시가총액은 2200조원대, 신용융자는 12조원대였지만 지난 28일 기준 1789조원대, 8조원대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은 시총 약 448조원에서 317조원으로, 융자는 11조원에서 7조원대로 줄었다.

코스피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의 올해 추이를 살펴보면 증가세를 그리다가 급락하는 시기는 총 세 번으로, 1월 말과 6월 하반월 0.5%를 하방 지지선으로 그리며 증가를 시도하다 재차 10월 중순에 0.5%선을 하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잔고 비율은 이제 겨우 평균 수준인 반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평균치를 하회하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 이에 대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는 주로 국내 개인투자자들과 관련이 있다면 시장 밸류에이션은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이 다같이 반영하다 보니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향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가면 제일 타격받는 곳이 신용대출인데 신용대출이 예탁금을 비롯한 주식 관련 자금과 동일하게 움직인다”며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당연히 주식과 관련된 자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속도도 중요한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0bp(1bp=0.01%포인트)씩 올렸지만 미국도 11월 지나면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된다면 주식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전거래일 대비 3조2691억원 줄어든 47조6727억원으로 연중 최소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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