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비웃는 똘똘한 한 채…대치은마 역대 ‘최고가’

은마 전용84㎡ 23.8억원에 실거래
거래량 6월 135건→ 9월 3건 급감
“가격부담에도 ‘똘똘한 한 채’ 집중”
  • 등록 2020-10-07 오후 6:21:51

    수정 2020-10-07 오후 6:21:51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에도 서울 강남권에서 신고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면적 84㎡)아파트는 지난 8월28일(계약일 기준) 23억8000만원(8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한 달 전 실거래가(22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높고 직전 최고가 23억5000만원(2019년12월15일)보다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은마아파트 상가 내 D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거래는 뜸한 편이지만 매물도 많지 않기 때문에 시세는 계속 오르는 분위기”라며 “지금 나온 매물은 호가가 1층 23.5억원에서 로열층 24.5억까지 4건 정도 나와있다”고 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외에도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전용99㎡)가 지난달 12일 25억9700만원에 거래되면서 3개월전 전고가 대비 2억4700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실레이크팰리스(116㎡)도 지난 달 4일 22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개월전 전고가 대비 9000만원 올라 신고가 경신했다.

세부담이 커지는 등 정부의 수요억제책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이들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실수요자’들의 똘똘한 한 채 집중현상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정부가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실거주 2년을 해야 한다.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수)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동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대치동은 6월 135건에서 지난달 3건으로 급감했다. 잠실동 역시 같은 기간 260건에서 6건으로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은마아파트 등은 가격부담은 크지만 대체 입지가 없고 재건축 호재는 여전하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에게는 여전히 최선의 선택지”라며 “1주택자는 초고가주택도 과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매물이 많지 않은 것도 신고가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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