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SNS에 "김칫국 마시다" 리트윗…방위비 협상 추측에 일침?

  • 등록 2020-04-02 오후 9:43:03

    수정 2020-04-02 오후 9:43:03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김칫국 마시다”란 문구를 개인 트위터에 리트윗해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트위터 화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김칫국 마시다’ 글귀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했다.

사진에는 ‘김칫국 마시다’(to drink kimchi broth)의 사전적 의미와, ‘알이 부화하기 전 닭을 세다’(to count one‘s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 글에 앞서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는 것이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며 “그런 취지의 말”이라고 트윗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아직 협상 최종 타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 내에서 잠정 타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것을 겨냥해 일침을 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한국어에도 유사한 표현이 있을때 통역사의 하루가 편해진다”며 “대부분의 날에 통역사는 힘들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협상 대표인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지난달 31일 협상이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날에는 정부 관계자가 ’이르면 1일 협상 타결이 발표될 수 있다‘는 말을 언론에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러한 관측이 더욱 힘을 받았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협상 마무리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최종 타결 발표는 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한미 외교당국의 협상라인에서는 일정한 합의를 이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한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을 추진하며 협상력 제고에 나서는 가운데 주한미군 사령관이 무례한 언사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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