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타임] '꼰대' 직장상사, 속사정 있다?-(상)

  • 등록 2018-05-16 오후 2:41:18

    수정 2018-07-03 오후 9:24:19

우리는 다양한 갈등을 겪는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부터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갈등,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들의 갈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갈등의 주체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 차이에 갈등은 좁혀지지 않는다. 애초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나 갈등은 그냥 버려둘수록 곪아간다. 갈등이 벌어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갈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부터가 시작이다. 말 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사정을 ‘뒤땀화톡’을 통해 소개하고 뒤에서 흘린 땀과 화를 시원하게 식혀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snaptime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세상 모든 부장 놈들은 다들 미친놈, 개놈, 죽일 놈들이야. 아닌 놈이 없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박동훈(이선균)과 그의 형제 및 친구들이 이지안(아이유)을 데려다 주며 나눴던 대화 일부다. 사원들에게 평판이 좋고 모범이 되는 상사인 박동훈도 ‘세상 모든 부장 놈’에서 제외는 아니다.

이는 드라마 속만의 얘기가 아니다. 드라마 대사처럼 현실 속 직장 상사들은 언제부턴가 '꼰대'가 되기도 하고 사원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뒷담화의 주인공이 된다.

이쯤 되니 궁금해진다. 정말 세상의 모든 '직장 상사'가 '미친놈, 개놈, 죽일 놈들'인 것인지, 미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직장 상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번 ‘뒤땀화톡’은 한때는 후배 직원이었을 ‘직장 상사’의 애환을 들여다본다.



“상사가 돼보니 알겠더라”-?직장 상사가 된다는 것은

“미생의 오 과장 같은 상사, 나도 내가 그런 상사가 될 줄 알았어. 근데 현실은 다르더라고. 상사가 돼보니 알겠더라. 직장 상사라는 게 여러모로 참 힘든 위치라는 거. 책임질 건 많고, 미움은 한몸에 받고..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도 치이는 게 '상사'야.”


snaptime
(이미지=스냅타임)


"뭐만 하면 '꼰대' 취급에 선 긋기?" 직원 사이 소외감



젊은 직원들은 자신보다 한참 나이 많은 상사를 이해할 수 없다. 그들에게 있어 상사는 융통성이 없고 시대 변화를 인정하지 않은 채 옛날 업무 방식만 고집하는 일명 '꼰대'로 여겨진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생각이 상사에 대한 일반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례①

5년 전 대리가 되면서 '직장 상사'의 역할을 맡게 된?고중호(37·남)씨는 상사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고충을 겪은 경험이 있다. 후배의 물량 표기 실수로 손해를 입을 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고 씨가 화를 낸 것이 문제가 됐다.

고씨는 "한번 화를 낸 적이 있었다"며 "잘못해서 혼이 난건 데도 '꼰대 짓'이라고 뒤에서 욕을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의할 때 과장의 말을 비웃는 듯한 직원들의 태도를 목격하기도 했다. 고씨는 "20대와 30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 회의에서 40대 중반인 과장의 의견을 듣고 넘기거나 '한 물간 방식'이라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상사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때로는 편견을 갖고 대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snaptime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사례②

영업직에서 근무하는 서영희(40·여)씨도 '상사'라는 이유로 직원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 서씨가 회식에 참여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든가, 사무적인 태도로만 대한다든가 등이 그 예다.

직원들과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팀에서 제일 높은 상사'라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아무래도 상사 앞에서 편하게 대화하기는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서씨는 "본인들을 수평적으로 대해주길 바라지만 정작 직장 상사에 대해선 선을 긋는 느낌"이라며 "친해지고 싶은데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니 소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상사를 미워하던 때가 있었고 동료와 어울렸던 직원"이라며 "직장 상사도 한때는 같은 위치였다는 것, 본인들도 언젠가 상사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상사가 아니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꼰대' 직장상사, 속사정 있다?-(하)로 이어집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