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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미국의 제재 등으로 장기적 타격을 입을 경우 중국과 유럽,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경쟁업체로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가 1차 수혜대상이며, 최근 중저가 출시를 본격화한 삼성전자의 판매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좋지 않지만 화웨이는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있어서 더 빠진다고 하면 다른 기업에는 반대로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파트론(091700)이나 엠씨넥스(097520), 캠시스(050110), 파워로직스(047310) 등이 중저가 모델의 후면 카메라 보급을 많이 하는 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캠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씨넥스(097520)도 전일 대비 1.34% 내린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트론(091700)과 파워로직스(047310)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이날 장중 한때 4~7% 넘게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하락세로 마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들은 지난달 19일 국내 증시가 폭락할 때를 저점으로 최근까지 반등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 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카메라 모듈 쪽으로 진입하는 업체들이 많이 늘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상황”이라며 “물론 현재 스마트폰 산업 업황이 좋지 않아 전체 판매량은 과거보다 둔화되겠지만, 카메라 탑재수가 줄지는 않고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카메라 모듈 공급이 우수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은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