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에 2조달러 푼다는 美…건설기계株 껑충

두산밥캣, 두산건설 매각이슈에 인프라투자 호재까지
진성티이씨 주가도↑…당장 실적 전망 밝지않아 주의
  • 등록 2020-04-01 오후 7:30:15

    수정 2020-04-01 오후 7:30:1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덜기 위해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 카드를 꺼내면서 기계장비 관련주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인프라 관련 투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김다은 기자)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진성티이씨(036890)는 전 거래일 대비 8.15% 오른 4775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밥캣(241560) 역시 같은 기간 16.99% 오른 2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미국시장 비중이 큰 대표적인 건설기계회사다. 진성티이씨는 미국의 건설장비기업 캐터필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두산밥캣의 경우 매출의 70%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회사다. 이들 종목들을 비롯해 여러 기계장비 관련주들이 오르면서 KRX 기계장비 지수는 한때 5%대나 오르기도 했다. 단 두산밥캣의 경우 두산건설 매각 가능성이 호재로 두산 계열사들이 모두 급등하는 영향을 크게 받기도 했다.

이는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을 덜기 위해 2조 달러(약 2500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예산 법안을 처리하자고 미국 의회에 요구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3단계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킨 바 있는데, 인프라 투자 법안을 4단계 부양 패키지로 통과시키자는 얘기다.

인프라 투자 안은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와도 지난해 합의한 내용인 만큼 시장은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간밤 미국에서도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US스틸은 8%대 상승했고, 캐터필러도 3%대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인프라 투자 이슈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는 관련 법안이 지난해 4월 민주당과 합의가 됐던 내용임을 감안하면 논의 후 통과 기대가 높다”며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향후 진행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을 별개로 두면 현재 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치는 그리 밝지 못한 탓에 투자엔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건설 시장이 얼어붙은 까닭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기계 시장이 얼마나 경색됐는지 추정하기 어렵다”며 “두산밥캣 주가의 향방도 밸류에이션의 잣대도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그 이후 회복폭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당장 두산밥캣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코로나19의 회복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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