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故노회찬 잃은 정의당 입당 "남은 사람 지키기 위해"

'문재인노믹스' 제안한 진보 경제학자
"노회찬에 대한 울컥함 만으로 결정한 거 아냐"
  • 등록 2018-07-26 오후 5:52:35

    수정 2018-07-26 오후 5:52:35

정태인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사진=정태인 SNS)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태인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정의당에 입당한다고 오늘(26일) 밝혔다. 정 소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 경제정책 ‘J노믹스’를 처음 제안했던 진보 경제학자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에 들어가며”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2010년 심상정 선거대책본부의 정책참모였던 시절의 일화와 故 노회찬 의원과의 인연 등을 설명했다.

정 소장은 “딱 사교집단의 교주인 드루킹 사건으로 그(노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 단 한 치의 걱정도 하지 않았다”며 “‘정말 노회찬이 그렇다면 민주당 ‘아해’들은 도대체 얼마나 받았단 얘기야?’ 이게 제 일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제 개인적 울컥함 만으로 입당을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갈수록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 “이 정부가 촛불 개혁을 완수하기 바란다, 불평등 심화 경향을 역전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현재의 민주당을 봐서는, 현재의 청와대를 봐서는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안철수 정도가 보수,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정당이 되고 현재의 진보정당들이 정치연합을 해야 미국의 민주당-공화당 정도의 구도가 된다. 정의당 등 진보정당들의 힘이 빨리 커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며 진보정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정 소장은 “나이 들어 바깥에서 연구와 글로 간접적으로 도와야지 앞에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들어가겠다. 더 이상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반복할 수 없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손 하나라도 내밀고 전화 한 통이라도 걸고, 상심했을 때 위로의 말을 건네줄 나이 든 사람들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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