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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대한통운 대리점도 뿔났다…분류인력 3000명 뺀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29일부터 분류인력 투입 않기로
택배대리점 각종 보험 부담에 분류인력 비용까지 떠안아 경영악화
택배 노조 파업과 같은날 겹쳐 '엎친데 덮친격'
  • 등록 2021-01-27 오후 6:12:14

    수정 2021-01-27 오후 6:12:1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 현재 투입 중인 분류인력을 현장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택배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만큼 설날을 앞두고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택배업계가 내달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들은 오는 29일부터 현장에 분류인력을 더는 투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분류는 택배 노동자가 배송 전에 배송할 물건을 차량에 싣는 작업이다. 분류 작업이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택배 노조는 이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이 이 같은 단체 행동을 벌이는 이유는 사측의 분류인력 투입 비용 전가 때문이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서 분류인력 투입 비용 등은 사측이 부담해야 하지만 현재는 계약관계에 있는 대리점에서 부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작년 잇달아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 하자 분류인력 4000명 투입 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3078명을 투입한 상황이다.

대리점이 이 분류인력 3087명 전원을 현장에서 전부 빼면 사측도 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사실상 사회적 합의 자체를 원점으로 돌리는 행위로 해석된다.

CJ대한통운 대리점 측은 물러설 기미가 없다. 대리점 운영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사측으로부터 비용 분담에 대해 확답을 받겠다는 각오다. 대리점은 올해부터 산재보험이 적용되고 있고, 오는 7월부터 고용보험 등도 적용받게 된다. 여기에 분류인력 투입 비용까지 떠안게 되면 대리점 경영환경은 악화가 불가피하다. 수수료 인상을 두고도 사측과 갈등 중이다.

게다가 사회적 합의안에 따라 일 12시간, 주 60시간만 근무하게 되면 택배 노동자와 대리점의 전체 수익도 줄어들게 된다.

CJ대한통운 대리점이 계획대로 29일부터 분류인력을 빼면 분류작업은 전부 택배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가 업무가 과중되고, 배송 업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대리점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시기에 택배 노동자 파업까지 겹쳐 물류 현장이 혼잡이 예상된다. 매년 설날에는 물동량이 대폭 증가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평소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 가면 분류 인력이나 비용 등 모든 부담을 대리점이 져야 하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회를 통해 분류인력을 빼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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