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공항서 살해된 북한인은 김정은" 공식 확인

  • 등록 2017-03-10 오후 8:03:58

    수정 2017-03-10 오후 9:54:3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북한 국적의 남성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10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김정남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할릿 청장은 증인들의 안전과 보호 문제를 이유로 신원 확인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남의 가족들이 신원 확인에 필요한 DNA 샘플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김정남 유가족들이 비밀리에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거나 말레이시아 경찰이 해외에 있는 유가족이나 친족들을 접촉, DNA 샘플을 제공받는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 확인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시신을 보건부에 넘길 예정이다. 보건부는 유가족이 일정 기한까지 시신 인수에 나서지 않으면 북한 측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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