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경고 덕에`…월마트 2분기 실적, 월가 기대 웃돌았다

2분기 매출 1528억달러·조정EPS 1.77달러…예상상회
전월 예비 실적 전망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한 덕
"인플레로 제품값 인상…고소득층도 싼 음식료품 구매"
소비지출 위축 경고도…"싼 제품 선호, 신용카드 결제 늘어"
  • 등록 2022-08-16 오후 8:29:53

    수정 2022-08-16 오후 8:31:2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마존에 이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이 월가 전망치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실적 악화 경고를 미리 내놓은 탓에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덕이지만, 개장 전 주가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개장 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28억6000만달러, 조정 EPS는 1.77달러였는데, 이는 각각 1508억1000만달러, 1.62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월마트는 앞선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늘어난 비용과 공급망 차질, 늘어난 재고가 이익을 악화시켰다”고 토로했었고, 지난달에도 실적 예비 전망을 통해 “소비자들이 의류나 가전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폼목을 구매하지 않으려 한다”며 2분기와 연간 이익 전망치를 미리 하향 조정했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정규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월마트 주가는 3% 이상 오르고 있다.

이날 존 데이빗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음식료품과 다른 제품 가격이 올라간 데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로 중위소득계층은 물론이고 고소득층까지도 우리 매장을 더 이용했다”며 매출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월마트가 2분기 중에 확대한 음식료품 시장점유율 중 4분의3이 월소득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으로부터 나왔다.

다만 레이니 CFO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지출 위축 가능성도 예상했다. 그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볼 때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례로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로 후불 결제하는 고객이 더 늘었고, 작은 꾸러미 제품을 선택하고 있고 육고기 대신에 콩이나 참치캔 등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마트는 올 하반기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반기 중 휘발유를 제외한 미국 점포에서의 동일점포매출이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또 올해 조정 EPS도 9~1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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