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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시멘트 생산공장 및 유통기지 재고량은 66만t으로 집계됐다. 최근 하루 20만t가량 시멘트가 출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고는 사흘치만 남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적정 시멘트 재고량을 총 저장능력(210만t) 60% 수준인 126만t으로 본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기가 무섭게 현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건설현장이 휴무인 주말에는 시멘트 재고량이 60만t대로 회복했다가, 주중 다시 50만t까지 떨어지는 형세로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생산설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수급 불안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수급난으로 미뤘던 보수 공사에 또다시 돌입하면서 최악의 경우 건설 성수기인 봄~가을철 공사가 멈추는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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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시멘트 수급난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아직으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가 시멘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올 한 해 공급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운송수단이 여의치 않은 데다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어 하반기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