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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원전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비에이치아이(083650)와 우리기술(032820)도 한 달 동안 각각 31.03%, 15.67% 올랐다. 비에이치아이와 우리기술은 원전 기자재 업체로 국내·외 원전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SMR 설계업체인 미국 홀텍과 협력하고 있는 현대건설(000720) 역시 같은 기간 3.61% 상승했다.
이는 원전 관련 종목이 AI 시대 수혜 종목으로 손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AI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관련 산업으로까지 확장되는 분위기”라며 “AI 반도체 등 이후 관심 대상이 데이터센터이고, 그 이후 전력 인프라를 거쳐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은 밀도 높은 전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좁은 면적에서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전력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원전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재 미국 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원전이 설치된 동·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데이터센터와 원전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흐름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져 관련 종목의 오름세가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과 한국형 SMR 개발을 지원하고자 원전 관련 연구·개발(R&D) 투자에 앞으로 5년간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한국형 혁신형 SMR 개발 가속화를 위해 기존의 9배인 600억원 규모의 예산도 증액하기로 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4월 총선 이후 지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많은 신규 원전을 반영하기 위해 논의가 길어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오는 6월 말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도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