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흉기' 오토바이 한해 1만3700대 사고…매년 400여명 목숨 잃어

지난해 1만 3730건 기록…부상자수도 증가세
"오토바이 저변 확대와 안전불감증 여전한 탓"
오토바이 관련 法 미흡 탓 정부 관리·감독에 허점
  • 등록 2018-10-01 오전 6:29:00

    수정 2018-10-01 오전 6:29:00

오토바이가 차량에 부딧쳐 부서진 모습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상건 손의연 기자] 오토바이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오토바이 신고 대수가 220만대에 육박하는 등 운전자는 늘어난 반면 곡예와 과속·난폭 운전을 비롯해 인도 주행, 헬멧 미착용 등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손잡이를 운전자의 어깨높이 이상으로 높인 ‘만세핸들’ 등 오토바이 불법 개조도 사고 건수를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30일 도로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 건수는 1만3730건을 기록했다. 오토바이 사고 건수는 △2013년 1만433건 △2014년 1만1758건 △2015년 1만2654건 △2016년 1만3076건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부상자 수도 △2013년 1만2379명 △2014년 1만3899명 △2015년 1만5172명 △2016년 1만5773명 △2017년 1만6720명으로 증가세다. 사망자 수는 △2013년 413명 △2014년 392명 △2015년 401명 △2016년 428명 △2017년 406명으로 4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 건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오토바이의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와 비교해 유지 비용이 저렴한데다 퀵서비스 등 소규모 화물 운송해 적합해 운전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오토바이(누적 기준)는 219만 6475대다. 오토바이는 2012년 신고 대수 200만대를 넘어선 이후 △2013년 211만 7035대 △2014년 213만 6085대 △2015년 216만 1774대 △2016년 218만 688대로 증가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배기용량 50㏄미만 소형 오토바이는 줄어드는 반면 260㏄이상 대형 오토바이가 늘고 있는 점이다. 50㏄ 미만 오토바이는 2012년 20만8119대에서 지난해 15만7657대로 24.3%(5만462대) 줄었다. 같은 기간 260㏄초과 오토바이는 4만9825대에서 8만5680대로 72%(3만5855대) 늘었다.

이형석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 회장은 “오토바이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자동차의 평균 가격보다 비싼 대형 오토바이가 늘고 있다는 점은 오토바이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충청대 교수는 “오토바이는 자동차와 비교해 치사율이 두 배 이상 높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가장 큰 문제는 오토바이 관련 법률 체계가 미흡해 정부의 관리·감독에 허점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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