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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역시 외국인은 26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49억원, 1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눈물의 물타기를 하던 동학개미들은 최근 하락장이 길어지자 공격적인 저점 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요 부진에 반도체 업황 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4만6300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과 PC 등 글로벌 IT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70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1% 감소하고, 내년에는 1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D램, 낸드 부문에서 모두 15%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출하 증가율이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하는 -7%, -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역시 D램과 낸드 가격이 1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추세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8만8000원→7만원, DB금융투자는 8만7000원→8만3000원, 현대차증권 8만2500원→7만8000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내렸다. 하나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본격적인 메모리가격 급락이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트 업체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출하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급락한 가격 하락은 내년 IT신제품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