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붕괴 초읽기…삼성전자 끝모를 추락 어디까지

이번주 외국인 2600억원 순매도
하락장 길어지자 동학개미 167억 찔끔 순매수
반도체 업황 악화 속도 역대급…"4만전자 전망도"
  • 등록 2022-10-01 오전 11:00:00

    수정 2022-10-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연일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면서 ‘5만전자’마저 위협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전자’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도체 업황의 둔화 속도가 역대급으로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 평택캠퍼스 3라인(P3)이 가동을 시작했다.(사진=연합뉴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95%) 오른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만1800원까지 밀리며 지난달 28일 이후 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나흘 연속 팔자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순매수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이번주 역시 외국인은 26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49억원, 1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눈물의 물타기를 하던 동학개미들은 최근 하락장이 길어지자 공격적인 저점 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요 부진에 반도체 업황 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4만6300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는 1.07배로 5번의 사이클 저점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이미 하회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4만63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로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과 PC 등 글로벌 IT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70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1% 감소하고, 내년에는 1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D램, 낸드 부문에서 모두 15%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출하 증가율이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하회하는 -7%, -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역시 D램과 낸드 가격이 1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추세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8만8000원→7만원, DB금융투자는 8만7000원→8만3000원, 현대차증권 8만2500원→7만8000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내렸다. 하나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본격적인 메모리가격 급락이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트 업체의 재고 축소 노력으로 출하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급락한 가격 하락은 내년 IT신제품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며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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