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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값, 월가 대량 구매 탓”…美의회 단속 나서
  • “미친 집값, 월가 대량 구매 탓”…美의회 단속 나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의회가 월가 투자자들의 주택 구매 저지에 나섰다. 이들 투자자가 임대사업을 위해 수십만채의 주택을 구매한 탓에 집값이 치솟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선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물가·고금리가 지속,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과 하원에서 네브래스카·캘리포니아·뉴욕·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규모 단독 주택 소유자로 하여금 가족 구매자(family buyers)들에게 강제로 주택을 매각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각 법안들의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단독 주택에 대한 월가의 투자를 규제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담고 있다. 대다수 법안들이 대규모 투자자들의 임대 주택 소유를 50채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월가 투자자들이) 임대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수십만채의 주택을 사들인 탓에 매물이 부족하다”면서 “이들은 주택 가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월가가 지원하는 투자회사가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안하기 때문에 최초 주택 구매자는 경쟁에서 밀려나고 닜다”고 지적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 구매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했다. 2022년 정점에 달했을 때에는 단독 주택 4채 중 1채 이상을 구입했다. 최근엔 금리가 오른 데다 공급이 부족해져 구매 활동이 둔화했다.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구입한 회사는 인비테이션 홈즈(Invitation Homes)와 AMH다. 하지만 사모펀드의 지원을 받는 수많은 비상장 회사들도 전국적으로 수만채의 주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대기업의 주택 매입을 막으려는 시도와 주장은 대부분 진보 성향의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으나, 일부 보수 성향 공화당원들도 단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주 의회에선 공화당 의원들이 주택을 대량 소유한 기관에 중과세를 부과한다는 법안을 제시했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기업의 대규모 주거용 주택 구매가 시장을 왜곡하고 일반 텍사스 주민들의 주택 구매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텍사스 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입법 의제에 이 문제가 추가돼야 한다”고 적었다.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 연구진과 보수 싱크탱크 맨해튼 연구소가 도시·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5000명의 임차인과 주택 소유자의 의견을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거의 같은 수의 공화당 및 민주당 유권자가 월가 대기업의 주택 구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임대주택협의회(NRHCouncil) 등 단독 주택 임대 산업 옹호론자들은 의회의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택 가격 상승이 신축 주택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기관 투자자(1000채 이상의 주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들이 소유한 주택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선 이들 회사가 미국 전체 임대 주택의 3~5%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또다른 많은 연구에선 기관 투자자들의 주택 소유 비중이 훨씬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 주립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는 5개 카운티 전체 임대 주택의 약 11%를 3개 부동산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주택도시개발부의 2022년 분석에 따르면 애틀랜타 임대 주택의 21%, 즉 5채 중 1채를 대형 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 전역에서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지면서 입법자들과 정부 각계 관료들이 주택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의제임에도 그동안 입법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2024.04.30 I 방성훈 기자
‘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암 투병…쾌유 기원 봇물
  • ‘가장 가난한 대통령’ 우루과이 무히카 암 투병…쾌유 기원 봇물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인 가운데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무히카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금요일 건강검진에서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며 “저는 20년 이상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어서, 몸 상태가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각종 어록으로도 유명한 그는 그러면서 “전에도 제 인생에서 저승사자가 한 번 이상 침대 주위에 있었지만, 이번엔 명백한 이유로 큰 낫을 준비해 온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한 내 사고 방식에 충실하게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생은 아름답지만 지치고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다”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고,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무히카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 좌파의 아이콘이자 국외에서도 명성을 얻은 상징적인 정치인이다. 그는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 우루과이 빈곤율을 40%에서 11%로 떨어뜨리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월급 대부분을 사회단체에 기부했으며 대통령 관저 대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 허름한 집에서 오랜 기간 출퇴근했다.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니는 등 검소한 모습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특유의 언변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언급한 “삶에는 가격 라벨이 붙어 있지 않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우리는 진짜 숲을 파괴하고 익명의 콘크리트 숲을 만들고 있다”, “유일하게 건강한 중독은 사랑의 중독”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의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우루과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과거 무히카 전 대통령의 작은 비틀을 함께 탔던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의 등불”이라고 썼다.욜란다 디아스(52) 스페인 부총리 겸 노동부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망연자실한 소식”이라는 반응을 전했고, 에보 모랄레스(64)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그는 질병이라는 새로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2024.04.30 I 김형일 기자
“탤런트 같은 외모” 연쇄살인마 엄여인, 20년 만에 공개된 얼굴
  • “탤런트 같은 외모” 연쇄살인마 엄여인, 20년 만에 공개된 얼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편과 가족들을 실명시키거나 살해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살인마 엄인숙(엄여인)의 얼굴이 24년만에 공개됐다. 2000년부터 5년 동안 범행을 저지른 엄인숙(엄여인).(사진=MBC·STUDIO X+U ‘그녀가 죽였다’ 예고 화면 캡처)29일 MBC와 STUDIO X+U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는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예고편에는 엄인숙을 포함해 이은해(가평 계속 살인 사건), 전현주(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고유정(제주 전남편 살인 사건) 등 여성 범죄자들의 얼굴이 담겼다.특히 이 중 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된 건 사건 발생 24년여 만으로, 그는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4명을 살해하고 7명에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엄인숙의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보험 3개에 가입한 뒤 수면제로 재우고 눈을 찔러 실명시켰고 몇 달 뒤에는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혔다. 결국 다발성 자창 출혈로 숨지자 남편의 사망 보험금 3억 원은 엄인숙에게 돌아갔다.두 번째 남편 또한 엄인숙에 의해 희생됐다.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엄인숙은 보험사에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심한 상처가 나 실명이 될 것 같다”며 보험금 4000만 원을 수령했다.엄인숙에 희생된 이들은 가족도 있었다. 그의 모친의 눈을 찔러 보험금 7000만 원을 받았고, 친오빠에게는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히고 3억 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사도우미의 집에 불을 질러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이 같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이코패스 여부 진단 결과 40점 만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살인마로도 알려졌다. 엄인숙의 범행이 알려진 뒤 그의 외모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방송을 통해 “다소곳하고 부잣집 딸처럼 고급스러워 보이는 미인형이었다”며 “탤런트라고 볼 정도였다”고 회상한 바 있다. 그를 만났다는 권일용 프로파일러도 “잔혹한 행위에 비해 신뢰감을 주는 타입의 얼굴”이라며 “친절한 말투와 자신이 가진 ‘후광’을 무기로 이용한 범죄자였다”고 후기를 전했다. 그런 그의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그녀가 죽였다’ 본방송에서는 고유정, 전현주, 이은해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직접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유정의 실제 진술, 이은해의 옥중 편지 등도 공개된다.
2024.04.30 I 강소영 기자
“현실판 ‘기생충’”…편의점 취업한 40대 부부, 먹고 자며 ‘내 집’ 행세
  • “현실판 ‘기생충’”…편의점 취업한 40대 부부, 먹고 자며 ‘내 집’ 행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편의점에 취업한 40대 부부가 물품과 현금 등을 들고 사라진 가운데 그동안 이들이 벌인 행각이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사진=MBN 화면 캡처)29일 MBN에 따르면 전북 임실군의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40대 부부 B씨와 C씨에 편의점을 맡겼다가 1000만 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했다.A씨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가량 이 편의점에 취업해 근무했다. 그런데 갑자기 편의점 물품과 현금을 들고 이들은 종적을 감췄다.이들이 사라진 뒤 A씨는 CCTV를 확인했고, 그제야 이들의 황당한 행각이 밝혀졌다. 부부는 이곳에서 계산도 없이 식품을 먹고 세탁세제 같은 물품을 마음대로 썼다. 또 먹고 자는 등 마치 제 집처럼 편의점을 이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내 C씨는 편의점 식품 진열장에서 샌드위치를 골라 계산 없이 먹었고 B씨는 담배를 챙겼다. 또 음료수도 수시로 마시고 심지어 현금도 챙겼다.이들을 본 적이 있다는 마을 주민은 “담배를 사러 가면 ‘금고가 고장 났다’며 (내가 준)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더라”라고 말했다.실제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 이들이 모두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B씨는 과거 사기 혐의로 재판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 A씨는 “아기가 있는 부부였는데 CCTV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며 “영화 ‘기생충’을 보는 듯했다”고 황당함을 나타냈다.
2024.04.30 I 강소영 기자
보일러 틀자 옆집이 따뜻?…신축아파트 ‘황당 하자’
  • 보일러 틀자 옆집이 따뜻?…신축아파트 ‘황당 하자’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70대 노부부가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아 6년 동안 추위를 견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9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2017년 11월 초 남편과 함께 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그러나 해당 집은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냉골이었고, 결국 부부는 집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거나 이불을 덮어야 했다. 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아무 이상 없다”였다.A씨는 “집이 실내가 아니고 바깥 같았다. 온수 매트, 전기 매트 위가 아니면 추워서 안 되고 뜨거운 물로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몸을 덥히고 나와야 했다”며 “100년도 못사는 인생을 200년 늙는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자녀들이 이사를 가라고 권유했으나 A씨 부부는 나이가 많이 들어 이사를 주저했다. 더 황당한 일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보일러를 아예 틀지 않았는데 난방비는 겨울마다 10만원 이상이 나왔다는 것이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특히 고통스러웠던 건 지난해 겨울. A씨는 추위가 극심해지자 11월 관리사무소에 한 번 더 전화해 마지막으로 보일러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마침내 6년 만에 집이 추운 이유가 밝혀졌다. 알고 보니 보일러의 원격 시동장치가 옆집과 잘못 연결돼 있었던 것. 즉 A씨의 집에 보일러를 틀면 옆집 보일러가 작동됐던 것이었다. 옆집과 교류가 없어서 몰랐지만 옆집도 보일러 문제 때문인지 3번이나 이사를 갔다고 했다.이에 A씨는 아파트 건설업체에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지만, 건설업체 측은 오히려 A씨를 탓했다.건설업체 측은 “지금 거의 6년이 흘렀다. 저희한테 접수된 이력이 없다”며 “옆집과의 온수비 차액인 54만원을 지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보상은) 못 해준다”라고 안내했다.A씨는 “제가 전문 시공업자도 아닌데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뀐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며 “건설업체의 대응에 너무나 실망했다”고 분노했다.
2024.04.30 I 권혜미 기자
친딸 성폭행 후 살해한 재혼 남편에 “고생했다”
  • 친딸 성폭행 후 살해한 재혼 남편에 “고생했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새아빠의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건 살인이라는 보복이었다. 이 살인에는 친엄마가 가담했고 현장은 두 살배기 아들이 지켜봤다.A양을 살해한 친모(왼쪽)와 의붓아버지.(사진=연합뉴스)2019년 4월 30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 A양(12)과 친부는 앞서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의붓아버지 김씨(31)가 두 차례 음란물을 보냈다’며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다. A양은 사흘 뒤인 12일 ‘김씨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경찰에 재차 도움을 요청했다.A양은 경찰에서 “지난 1월 김 씨가 광주로 올 것을 강요했다” “음란물을 자주 보내 무서웠다” “목포로 찾아올까 두려워 광주 친구 집에 있었는데, 김씨가 친구 집 앞까지 찾아왔다” “차에 태워 산으로 향했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는데 친모에게 연락이 와 미수에 그쳤다”고 구체적 진술을 털어놨다.처음에는 단순 음란 동영상 사건으로 취급하던 경찰은 이때부터 이 사건을 중대한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그러나 수사 절차가 복잡해 당장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다. A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국선변호인, 진술 분석가 등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들과의 일정을 조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뿐만 아니라 관할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광주청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수사는 일주일가량 더 미뤄졌다. 의붓아버지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신고 사실을 알게 됐고, 아내와 범행을 공모했다. 그리고 27일 A양을 살해했다. 경찰의 책임론이 대두된 이유다. 경찰이 수사에 바로 착수했더라면 A양이 숨지는 비극까지는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서로 들어가는 친모 유씨 (사진=연합뉴스)부부는 살해 이틀 전 노끈과 청테이프 등 살해 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27일 낮 13개월짜리 아들을 차에 태우고 목표로 향했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워 살해 장소로 이동했는데 친모 유씨가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딸을 불러냈다.김씨는 무안 인근의 한적한 농로에 차를 세우고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친모인 유씨는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아들을 돌보며 살해 장면을 지켜봤다.27일 늦은 오후 광주 북구의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유씨와 아들을 집에 내려준 뒤 벽돌이 가득 든 마대 자루 2개를 챙겨 시신유기에 나섰다.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28일 동틀 무렵 A양 시신을 버렸다. 시신이 물 위로 떠 오르지 않도록 양 발목에 마대 자루를 하나씩 묶어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허술함을 동시에 보였다.친모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였다.유씨는 당초 A양이 김씨로부터 범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을 무렵 친부에게 전화를 걸어 “아니,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냐. 딸 교육 잘 시켜라”며 딸을 질책했다고 한다.A양 시신 유기 후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오후 들어 아내 유씨와 함께 시신은닉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러나 저수지 수심이 얕은 데다 한쪽 발목에 묶어둔 마대 자루가 풀리면서 A양 시신이 발견된 이후였다. 현장에는 경찰차가 도착한 상황이었다.김씨는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가까운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김씨는 광주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이틀간 조사받으면서 친모 유씨가 살인을 공모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A양 친모 유씨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김씨와 친모는 2020년 9월 각각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A양을 살해하고, 이후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데 따른 죗값이었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직권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서, “경찰은 피해자 신고부터 사망까지 피해자 안전을 살피는 노력을 하지 않아 보호에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24.04.30 I 홍수현 기자
"가요계 지휘하겠다"… 세븐틴, K팝 마에스트로 자신감
  • "가요계 지휘하겠다"… 세븐틴, K팝 마에스트로 자신감 [종합]
  • 그룹 세븐틴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븐틴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요계를 지휘하겠다.”자신감이 넘쳤다.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그룹 세븐틴이 새로운 챕터를 여는 베스트 앨범 신곡 ‘마에스트로’로 K팝을 지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세븐틴 에스쿱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을 낸다는 건 늘 설레고 떨린다”며 “캐럿(팬덤명)분들이 이 앨범을 기다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통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우리의 새로운 시작인 만큼 우리도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새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에 대해선 “말 그대로 베스트 앨범이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세븐틴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한 번 정리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디노는 “다채로운 매력을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체 신곡 ‘마에스트로’와 유닛곡까지 신곡 4곡이 담겼다”며 “역대 타이틀곡을 다 담은 총 33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도 진심을 다해 만든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한은 “베스트 앨범인 만큼 베스트 퀄리티를 목표로 만들었다”며 “단순히 세븐틴의 곡을 모아서 낸다기보단, 우리의 생각과 각오 그리고 세븐틴과 캐럿이 함께 이뤄가고 싶은 미래의 비전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우지는 신곡 ‘마에스트로’에 대해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자세히 들어보면 익숙한 사운드들이 있다. 데뷔곡 ‘아낀다’부터 ‘아주 나이스’, ‘손오공’ 등 총 7곡의 소스를 조금씩 녹여 새로운 음악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마에스트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고,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지가 만들어서 캐럿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거란 믿음도 있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준 우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조슈아는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기대감이 컸다”며 “퍼포먼스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잘 나왔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호시는 “‘마에스트로’라는 키워드 자체가 이상적이라 포인트를 잡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그룹 세븐틴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븐틴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세븐틴은 베스트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앨범 한 장을 추가로 발매한다. 가을께는 새로운 투어도 예정돼 있다. 민규는 “‘팔로우 어게인’ 콘서트가 끝나면 또 다른 콘서트가 있을 수 있고, ‘캐럿랜드’도 한다”며 “올해 의미있는 수많은 스케줄들이 있다. 올해 세븐틴이 끊임없이 하는 모든 것에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조슈아는 “올 가을엔 새로운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분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새 투어에서는 미국에 계신 캐럿들도 만나러 갈 계획이다. 미국 공연은 2022년 ‘비 더 선’ 투어 이후 2년 만인데 저희도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에스쿱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하루하루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많은 곳에서 캐럿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세븐틴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하나씩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우지는 “10년차에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도겸은 “가요계를 지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날 발매되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라라리’(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곡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2024.04.29 I 윤기백 기자
세븐틴 "'마에스트로', '아낀다' 등 7곡 소스 녹여 재탄생"
  • 세븐틴 "'마에스트로', '아낀다' 등 7곡 소스 녹여 재탄생"
  • 그룹 세븐틴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새로운 도전 두려웠지만 좋아해 주실거란 믿음 있었죠.”그룹 세븐틴이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세븐틴 우지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마에스트로’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자세히 들어보면 익숙한 사운드들이 있다. 데뷔곡 ‘아낀다’부터 ‘아주 나이스’, ‘손오공’ 등 총 7곡의 소스를 조금씩 녹여 새로운 음악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이 ‘마에스트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고,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지가 만들어서 캐럿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거란 믿음도 있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준 우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조슈아는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기대감이 컸다”며 “퍼포먼스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잘 나왔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호시는 “‘마에스트로’라는 키워드 자체가 이상적이라 포인트를 잡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날 발매되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라라리’(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곡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2024.04.29 I 윤기백 기자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관음증 캐릭터,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 '그녀가 죽었다' 변요한 "관음증 캐릭터,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 배우 변요한이 17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변요한이 관음증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며 노력한 과정을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기자간담회에는 변요한과 신혜선, 김세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변요한은 공인중개사란 직업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집을 몰래 훔쳐보며 자신의 관음증적 욕구를 채우는 캐릭터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착실한 공인중개사이지만, 남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일종의 우월감을 느낀다. 남의 집을 훔쳐보는 건 범죄이지만, 집 안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조용히 보기만 하기 때문에 범죄라는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인물. 변요한은 “공인중개사란 직업이 신뢰도가 높은 직업이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시지만 구정태는 직업을 이용해서 남의 사생활과 자신의 취미, 자신의 호기심들을 풀어나가는 인물이다. 연기적으로는 대본에 나와있는 내용에 집중했다”며 “구정태란 인물을 통해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봐주셨을지 궁금하다. 이전까지 강한 역할들을 많이 해왔다보니 이번에는 상대 배우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게 노력했다. 그렇게 한다면 구정태를 잘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인간은 살아가면서 끝없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프면 어느 자리에 따라 안 아픈 척 할 때도 있고, 재미있는데 재미없는 척, 재미없는데 재미없는 척 할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가면이 있다 생각하는데, 그런 게 우린 추상적인 면이라면 감독님께서 구정태랑 한소라를 통해 조금 더 가깝게 체감하며 느낄 수 있게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거 같다”며 “결론적으로는 관객분들께서 제 캐릭터를 비호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정태란 인물이 영화 안에서 더 비호감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히려 구정태가 처음부터 ‘나는 변태야’ 이런 식으로 연기를 한다면 끝까지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없기에 오히려 힘을 빼고 연기했다. 그렇게 해야 이 인물이 하는 행동이 추후 더 극대화된 효과로 나타날 수 있고 이야기에도 캐릭터가 천천히 잘 스며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5월 15일 개봉한다.
2024.04.29 I 김보영 기자
여름 맥주 한캔 '가볍게'…저칼로리·무알코올 경쟁 뜨겁다
  • 여름 맥주 한캔 '가볍게'…저칼로리·무알코올 경쟁 뜨겁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여름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외 주류업체에 ‘헬시플레저’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맥주 가정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족’들이 저당·저알코올·저칼로리 등 이른바 3저(低) 맥주에 주목하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줄 잇고 있어서다.왼쪽부터 무알코올 맥주 ‘기네스 0.0’, 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 무알코올 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0.0’.(사진=각사)29일 편의점 GS25의 올해 1~4월 저칼로리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4.1%, 29.9% 등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주요 편의점 CU 역시 같은 기간 저칼로리 맥주는 24.5%, 무알코올 맥주는 16.7% 매출이 늘어났다.저칼로리 맥주는 일반 맥주 대비 당류와 탄수화물 함량을 낮춰 칼로리 역시 낮춘 제품으로 통상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 맥주 내 알코올을 제거한 무알코올 맥주와 더불어 집에서 건강에 대한 부담 없이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홈술족을 중심으로 가정시장 내 성장성을 확인한 주류업체들은 속속 관련 신제품 출시 채비에 나서는 이유다.먼저 저칼로리 맥주 시장을 놓고는 ‘카스 라이트’를 앞세운 기존 강자 오비맥주에 하이트진로가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라 라이트’와 ‘테라 라이트 페트’ 2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저칼로리 맥주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테라 라이트 포장재질은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으로 등록돼 병·캔맥주와 함께 테라 라이트 페트까지 다양한 제품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2010년 ‘카스 프레시’의 자매 브랜드로 카스 라이트를 선보인 오비맥주는 다음 달 ‘미켈롭 울트라’ 국내 수입에 나서며 저칼로리 맥주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카스 라이트는 카스 프레시 보다 열량이 33%가 낮은 25㎉(100㎖ 기준)이며 알코올 도수는 4.0도로 현재 가정시장 기준 10위 내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대표하는 저칼로리 맥주 미켈롭 울트라까지 더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이미 오비맥주의 ‘카스 0.0’과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 0.00’ 간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무알콜 맥주 시장에는 수입맥주들의 도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전세계 판매 1위 스타우트 브랜드인 기네스의 무알코올 맥주 ‘기네스 0.0’을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출시한다. 알코올 도수 0.05도 미만의 무알코올 맥주이지만 기네스 특유의 로스팅한 커피향과 달콤한 초콜릿·캐러멜 향 등 진한 풍미의 고소한 맛을 선사해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는 지난해 3월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을 출시하며 무알코올 과일 맥주 시장을 열었고 오비맥주는 이에 맞서 지난달 ‘카스 레몬 스퀴즈 0.0’를 한정 출시하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1770만달러로 2018년 1040만달러에서 70.2% 증가했다”며 “과거 과음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MZ세대를 위주로 가볍게 오랜시간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저도수 주류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당 함량을 낮추거나 줄이고 칼로리도 낮춘 주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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