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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겨냥한 카카오게임즈…"서브컬처·콘솔 확장"
  • 글로벌 겨냥한 카카오게임즈…"서브컬처·콘솔 확장"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2월 출시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R.O.M)’ 성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가운데, 비MMORPG 장르까지 섭렵해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사진=카카오게임즈)8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176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8%, PC 온라인 게임은 10.5% 늘었다. 롬 출시에 따른 성과에 대표 라이브 타이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설 이벤트, PC 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PC·콘솔 IP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MMO 장르를 넘어 비MMO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등 비게임 사업 부문 부진에 따른 매출 하락세를 반전시키고, 시장 피로도가 높아진 MMO 외 장르 신작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MMO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시장 환경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MMO 장르는 다수의 경쟁작이 출시되고, 시장 피로도 또한 높아지면서 자기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규모 매출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안정적 매출과 성장 기반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중요한 기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할 비MMO 장르의 세 가지 축은 △서브컬처 △액션 어드벤처 △전략 시뮬레이션 및 퍼즐이다. 첫 타자는 서브컬처 장르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출시할 계획이다.한 대표는 “에버소울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첫 번째 타이틀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전략적 시장이자 장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아가려고 한다”며 “아직 밝히긴 어렵지만, 3개 정도의 신규 (서브컬처 장르) 타이틀이 이미 소싱 마무리 단계에 있어 조만간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경우 액션 RPG ‘가디스 오더’를 연내 글로벌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제작돼 유럽과 북미 등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한 대표는 “가디스 오더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사전 출시할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유료화나 콘텐츠에 대한 모델을 발전시켜가는 형태로 라이브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경험과 라인업이 부족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는 공격적 투자보다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그는 ”복수의 협력 파트너와 라인업을 소싱하고 있다“며 ”조만간 론칭 계획에 대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PC 온라인·콘솔 플랫폼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크로노스토디오에서는 ‘크로노 오디세이’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그라인딩기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2’,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개발 중인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주요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신작 IP를 준비하며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8 I 김가은 기자
조국, 민정수석 부활에 “檢 인사 관여하고 野 수사 속도낼 것”
  • 조국, 민정수석 부활에 “檢 인사 관여하고 野 수사 속도낼 것”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뉴스1)[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년 만에 부활한 민정수석을 두고 검찰 인사에 관여하고 야권·공안수사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조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 임명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김 수석을 택한 이유는 뻔하다. 민심 청취를 위해 택했다? 가가대소(呵呵大笑·껄껄하면서 크게 웃는 웃음)!”라고 적었다. 이어 “김 수석은 예정되는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 인사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정권 출범 초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민정수석 권한인 인사 검증까지 줬다. 권한을 원상회복할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했다. 끝으로 “야권 선거법 수사, 공안 사건 수사 등에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정수석실이 갖는 공직 사정 임무도 거칠게 진행될 것이다. 조만간 검사가 검사질하네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김 수석을 임명하며 “민심 청취 기능이 취약해서 취임 이후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그 기능을 둔 이유가 있어서 한 건데 (현 정부에서) 민정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래서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혔다. 일례로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22년 3월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법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민정수석을 부활시켰다는 의견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야 될 문제다. 저에 대해서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김형일 기자
D램·낸드 가격 10%대 상승…"HBM 수요 가파르다"
  • D램·낸드 가격 10%대 상승…"HBM 수요 가파르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10%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향후 전체 D램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HBM3E. (사진=SK하이닉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7일 “2분기 D램 고정 가격은 13~18%, 낸드플래시 고정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트렌드포스는 지난 4월3일 대만 지진 여파로 업체들이 D램 및 낸드의 고정 가격을 크게 인상하는 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3~8%, 13~1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진 발생 전 가격 전망치는) AI 이외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됐고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가격 상향 조정은) 재고를 관리하려는 구매자들의 욕구와 AI 시장의 수급 전망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트렌드포스)트렌드포스는 시장 가치(매출) 측면에서 올해부터 HBM이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를,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판매 단가 역시 2025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HBM 수요 증가율은 20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2배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트렌드포스는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의 몇 배,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의 5배 수준”이라며 “이러한 가격 책정은 단일 디바이스 HBM 용량을 증가시키는 AI 칩 기술의 제품 반복과 결합해 D램 시장의 용량과 시장 가치 모두 HBM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트렌드포스는 제조업체들이 HBM 캐파(생산 능력)에 대한 잠재적인 ‘크라우드 아웃(밀어내기)’ 효과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a 공정 노드를 활용하는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은 올해 말까지 캐파의 60%를 사용할 예정으로 오는 3분기 HBM3E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DDR5 공급업체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트렌드포스는 “구매자들은 3분기부터 예상되는 HBM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2분기에 전략적으로 재고를 늘리고 있다”며 “AI 여파로 QLC(쿼드 레벨 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면서 일부 공급업체의 빠른 재고 고갈을 초래하고 판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08 I 조민정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병용요법 본임상 추진 기대…의미는?
  •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병용요법 본임상 추진 기대…의미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가 주요 파이프라인 PHI-101의 병용요법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병용요법은 기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과 함께 투여하는 것으로, 향후 AML 1차 치료제로 확대도 기대된다.특히, 기존에 사용되던 같은 계열의 약물 ‘조스파타’와 비교해서도 우월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기술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7일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따르면 AML 치료제로 연구 중인 PHI-101가 단독 요법에 이어 병용요법 전임상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PHI-101은 AML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된 돌연변이 ‘FLT3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항암물질이다. PHI-101 단독투여 임상 1상은 다른 치료제 사용 후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포함해 FLT3 돌연변이를 가진 불응성 및 재발성 AML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이번 병용요법의 경우 기존 1차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약물과 함께 투여되는 것으로, PHI-101를 추가해 병용투여 했을 때 더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PHI-101를 1차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PHI-101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PHI-101를 AML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는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중앙 생존 기간은 53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중앙 생존 기간 30일보다 23일 늘어난 것이다. 또 AML 환자에게 권고되는 표준치료법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 투여 시 중앙 생존 기간 35.5일과 비교했을 때도 17.5일 가량 더 길다.아스텔라스의 같은 계열 치료제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는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이 46.5일로 집계됐다. PHI-101의 삼중 병용 투여 대비 6.5일 가량 짧다.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병용요법과 조스파타 병용요법 비교.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삼중 병용요법 효능 평가에서 길테리티닙은 투여 종료 후 골수 악성 세포가 재발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PHI-101은 투여 종료 후에도 골수 악성 세포 저해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 중앙 생존 기간 외 측면에서도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조스파타도 먼저 단독요법으로 승인 받은 뒤 병용요법을 추진한 만큼 PHI-101도 단독요법에 이어 병용요법 본임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다수의 성분을 혼합해 투여하는 병용 요법의 경우 효과는 뛰어날 수 있지만 부작용이 큰 경우가 많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경우 기존 단독요법 임상에서 낮은 독성 및 저항성 돌연변이 극복 약효 등을 증명한 만큼 병용요법에서도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실제로 PHI-101 단독요법 임상 1상 안전성 데이터를 살펴보면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을 증량하는 연구를 실시했는데, 40~200㎎ 등 모든 용량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았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1차 치료제와 병용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지만 병용 약물로 확정 지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향후 더 좋은 병용 약물이 있다면 조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내년 이후 자금 필요…기술수출 드라이브 전망파로스아이바이오는 아직까지 제품을 통한 매출이 없는 만큼 지난해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 필수적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자금 사용 계획을 살펴보면 공모자금 중 154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으로, 앞으로 1년 정도 뒤에는 추가적인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단독요법 임상 1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기술수출을 계획 중으로, 이번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로 인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더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PHI-1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ML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받아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술수출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PHI-101은 현재 FDA 허가받아 활용 중인 같은 계열의 치료제 조스파타보다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만큼 기술수출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진수 기자
카카오게임즈, 1분기 매출 소폭 감소…골프·레저 부진 여파
  • 카카오게임즈, 1분기 매출 소폭 감소…골프·레저 부진 여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게임 사업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13억원이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156억원이었다.카카오게임즈에는 1분기에 대표 라이브 타이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콘텐츠 리뉴얼 효과 등 견조한 실적과 신작 ‘롬(R.O.M)’의 국내외 론칭 성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PC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및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어든 694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부터 주요 게임 타이틀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며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오는 5월 29일 일본 시장에,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출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여기에, 자회사 및 투자회사를 통해 다변화된 플랫폼 및 장르 기반 신작들을 순차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강화를 위한 중장기 모멘텀을 다진다. 로그라이크 캐주얼 ‘Project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Project C(가제)’, 핵앤슬래시 ‘패스오브액자일2’, 트윈스틱 슈터 ‘블랙아웃 프로토콜’,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아이돌 육성 게임 ‘SM GAME STATION(가제)’, 글로벌IP 활용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글로벌 대작 IP 확보를 위한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신작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각각 ‘아키에이지2’와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을, 크로노스튜디오에서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5.08 I 한광범 기자
지역행사 연계 뒷전…'커피올림픽'서 부산만 알린 부산시
  • 지역행사 연계 뒷전…'커피올림픽'서 부산만 알린 부산시 [MICE]
  •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와 동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장 모습 (사진=부산시)[부산=이데일리 이선우 기자·이민하 인턴기자] 지난 4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World of Coffee)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의 도시 마케팅사(史)에 기록될 행사로 평가받는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여는 이 행사로 70여개국 커피 관련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커피도시 부산’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성과를 올리면서다.2년여간 공들여 행사를 유치한 부산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월드 오브 커피’에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를 동시에 열어 판을 키웠다. 도시 이미지에 맞는 국제행사로 인지도와 위상을 끌어올린 마이스 도시 마케팅의 단적인 예다.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도 부산의 도시 브랜드 자산목록에 ‘영화도시’를 추가한 마이스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힌다.지난 3일 벡스코 행사 현장에서 만난 독일 노이만 커피그룹 벤키터크리쉬넌 인도 지사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오래 전부터 한국 기업과 거래해오고 있지만, 부산이 커피 관련 산업 인프라와 수요를 모두 갖춘 도시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한국 커피시장의 관문(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부산을 알게 된 게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월드 오브 커피’와 동시 개최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는 51개 국가를 대표하는 바리스타 55명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사진=부산시)◇수입부터 가공·유통·판매…산업 생태계 갖춘 부산커피도시는 부산이 2년 전인 2022년부터 구축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도시 브랜드다. ‘부산에서 무슨 영화제냐’는 비아냥 섞인 의문으로 시작한 영화도시 이미지에 비하면 도시 브랜드화에 필요한 밑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 개발에 필요한 역사적 서사를 비롯해 수입부터 가공, 유통, 판매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새로운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라며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 서기관 출신 민건호가 가장 먼저 커피 맛을 보면서 시작된 부산의 커피문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오랜 역사적 서사를 지닌 고유한 지역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카페·커피거리를 조성해 커피도시를 자부하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산업 기반도 갖췄다. 2022년 기준 부산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생두와 원두는 연간 19만7000톤으로 전체 수입량(20만9000톤)의 94%에 달한다. 웬만한 커피 원두는 부산을 통하지 않고는 국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 비중이다. 도·소매와 가공업체, 전문점 등 지역 내 관련 사업체(6853개), 종사자(2만356명)도 전국 단일 도시 기준 서울(2만487개·6만7245명) 다음으로 많다. 컴포즈커피, 더벤티, 하삼동커피, 블루샥 등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구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들도 여럿이다. 본점을 부산에 둔 이들 커피 브랜드 회사들이 전국에 보유한 매장 수만 약 4700개에 육박한다.전국 지자체 최초로 커피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도 제정했다. 문정주 부산시 경제정책과장은 “커피도시 부산의 롤모델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 일리(illy)가 탄생한 이탈리아 커피수도 ‘트리에스테’, 연간 40만 톤의 원두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 커피항구를 보유한 벨기에 ‘앤트워프’”라며 “올해부터 3년 단위 육성계획을 통해 관련 기업 육성 등 커피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월드 오브 커피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는 전 세계 72개국 218개 기업이 참가해 나흘간 국내외에서 1만 5844명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사진=부산시)◇“국제행사 개최 효과 지역행사로 이어가야…”전 세계 72개국 281개 기업, 국내외 바이어 1만5844명이 다녀간 ‘월드 오브 커피’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커피도시 부산 브랜드를 대내외에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동안 지역 안에서도 엇갈린 반응으로 골머리를 앓던 부산시는 새 도시 브랜드 개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커피 원두 로스터기 제조회사 스트롱홀드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커피 전시회에 빠짐없이 나가고 있지만 이번처럼 해외 기업과 바이어가 많은 지방 행사는 처음인 것 같다”며 “그동안 해외나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글로벌 브랜드 커피회사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아쉬운 대목은 국제행사 개최로 인한 효과를 이어갈 후속 전략 이른바 레거시 확보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언론과 마이스 업계 일부에서 ‘겉모습만 화려한 일회성 행사’, ‘시 예산 7억원을 들여 불러온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과 함께 1세대 마이스 도시에 속하는 부산 정도라면 국제행사 유치 때부터 시너지를 키울 지역 행사와의 연계 방안을 찾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 포럼, 축제 등 커피 관련 행사는 총 7건. 매년 벡스코에서 3월과 10월 열리는 ‘부산 카페쇼’는 올해로 23회째, 이달 29일부터 식품 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부산 커피쇼’는 14회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영도구청이 2019년부터 동삼동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여는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도 이달 2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부산진구청이 매년 10월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여는 ‘전포 커피 축제’도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한 지역 마이스 업계 관계자는 “커피도시를 도시 브랜드화 하겠다면서 단발성 국제행사에만 매달린 채 정작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들은 나 몰라라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번 국제행사로 얻은 국내외 네트워크 등 개최효과를 지역 행사로 이어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8 I 이선우 기자
'로슈·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BBB 셔틀 플랫폼 성능 현주소는?
  • '로슈·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BBB 셔틀 플랫폼 성능 현주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가 뇌전달 플랫폼을 접목한 알츠하이머 대상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과거 회사가 3상에 실패했던 ‘간테네루맙’에 추가로 항체를 달아 뇌 전달률을 높인 이중항체 ‘트론티네맙’으로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을 위해 혈액뇌관문(BBB)을 통과시킬 항체 기반 운반(셔틀) 플랫폼 보유 기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로슈처럼 항치 기반 셔틀 플랫폼을 자체 확보해, 파킨슨병 대상 신약 임상을 시도하고 있다.스위스 로슈나 에이비엘바이오는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항체 기반 혈액뇌관문(BBB) 운반(셔틀)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로슈가 이중항체로 다시 한 번 알츠하이머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주요국에서 승인된 9종의 이중항체 신약 중 8종이 혈액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오직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만이 다른 적응증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런 로슈가 이중항체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주목한 질환은 바로 알츠하이머(치매)다. 지난 4월 로슈는 트론티네맙의 임상 1/2상 중간 결과, 해당 약물을 투약한 알츠하이머 환자군의 12주차 경과 시점에서 8명 중 5명의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론티네맙은 BBB를 타깃하는 셔틀 항체와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하는 간타네루맙을 연결한 이중항체다. 트론티네맙의 투약환자에서 기존 알츠하이머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인 뇌부종 이슈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나 3상을 마친 신약 후보인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 등이 아밀로이드베타 플라크(덩어리)를 없애는 데 6개월~1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 측은 자사 트론티네맙이 4개월만에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없애는 것을 고려해, 기존 물질의 효능을 크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BBB 셔틀 플랫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BBB는 평소에는 뇌 속에 불필요한 단백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퇴행성 뇌질환이 발병한 환자를 치료할 때 BBB는 약물의 진입을 차단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로슈는 ‘인간 트랜스페린 수용체1’에 결합하는 항체를 BBB 셔틀로 활용하는 뇌전달 플랫폼을 고안했다. 트론티네맙의 구성요소인 BBB 셔틀 항체가 인간 트랜스페린 수용체1과 결합하면, BBB막 투과해 뇌 속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런 다음 또다른 구성요소인 간타루네맙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타깃해 이를 공격한다.지난해 11월 로슈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의학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에 트론테네맙의 효능 증명(POC)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회사는 영장류에서 트론티네맙과 간타루네맙을 비교했다. 이때 트론티네맙과 간타루네맙 등은 순서대로 1㎏당 10㎎과 20㎎씩의 용량으로 투여됐다. 그 결과 절반의 용량으로 투여된 트론티네맙이 간타루네맙 대비 영장류 뇌 속에서 최소 4배에서 최대 18배까지 더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뇌속 투과도가 높아진 트론티네맙이 아밀로이드베타 등을 없애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전을 증명한 셈이었다.치매 신약 개발 분야 한 연구자는 “인지기능 개선 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3상에서 실패한 것이 간타네루맙이다”며 “로슈가 이 물질의 초기 발굴부터 임상까지 20년간 연구를 수행한만큼 그 효능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결국 뇌 전달률을 높이기만 하면 레켐비 이상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트론티네맙이라는 이중항체로 재탄생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혈액뇌관문(BBB) 표면 3차원 모식도. 스위스 로슈는 트랜스페린 수용체1을 타깃하는 항체, 국내 에이비엘바이오는 IGF1R을 타깃하는 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BBB 운반(셔틀) 플랫폼으로 퇴행성 뇌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BBB 셔틀 플랫폼을 접목한 파킨슨병 대상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301’을 발굴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ABL-301의 글로벌 개발 권리 등에 대해 프랑스 사노피와 당시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모았다. ABL-301은 현재 사노피의 주도로 미국 등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올하반기 중 해당 임상의 예비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는 BBB 표면에서 발현률이 높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타깃하는 항체를 BBB 셔틀로 확보했다. 회사는 이 BBB 셔틀에 대해 ‘그랩바디-B’ 플랫폼으로 명명해 부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2021년 밝힌 영장류 대상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랩바디-B를 통한 ABL-301의 뇌 전달효율은 BBB셔틀 항체를 달지 않은 일반 단일클론항체 대비 1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중항체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로슈와 에이비엘의 BBB셔틀 플랫폼을 같은 항체에 달아 뇌투과도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없다. 다만 양사 모두 10배 이상 뇌 전달률을 높이는 전임상 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트론티네맙에 대한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통해 실제 사람에서 로슈의 BBB 셔틀 효능이 확인된 만큼 현재로선 해당 분야에서 로슈가 최일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BB 셔틀 플랫폼이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통한 신약이 가속승인이라도 받을 경우 그 플랫폼은 모든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 확대 적용될 여지가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 ABL-301의 임상 1상에서 기본적인 탐색적인 효능이 나타나는지가 해당 플랫폼의 시장성 입증의 시작이 될 것”고 덧붙였다.
2024.05.07 I 김진호 기자
운전연수 불법업체 횡행…'반값·자차주행 연수' 믿지 마세요
  • 운전연수 불법업체 횡행…'반값·자차주행 연수' 믿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주행이 서툰 ‘장롱면허’ 운전자를 대상으로 불법 운전연수를 제공하는 업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정상적인 운전학원 등록절차를 밟지 않아 사고 시 보험혜택을 받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무자격자가 교습을 진행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6일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방문운전연수 등을 검색하자 수십~수백여 개의 불법 운전연수 업체가 우후죽순 올라왔다. 이들은 ‘경찰청 등록 운전전문학원’ 상호 대신 ‘○○드라이브’ 같은 학원과 유사한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도로교통법상 경찰청에 등록하지 않고 유상으로 운전 교육을 제공하면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는데 온라인상에서는 버젓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홈페이지 광고글에는 ‘강사가 방문해 1대1 수업’, ‘학원 차량이 아닌 자차로 연수’, ‘주말·공휴일·새벽 시간 연수 가능’,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합리적인 비용’ 등 초보자를 현혹시킬 문구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실제 불법 업체의 수강료는 정식 업체의 절반에 불과했다. 한 불법 업체 ‘ㄱ’ 관계자는 “학원 승용세단과 SUV 차량을 이용하면 각각 32만원, 34만원이고, 자차를 이용하면 29만원”이라며 “연수는 2시간씩 5일 총 10시간이 기본인데 4일 또는 3일 속성 진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청에 등록된 정식 업체는 2시간씩 5일 총 10시간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불법 업체(자차 기준)보다 26만원 비싼 55만원이었다. 또 운전 교육에서 자차 이용은 불가능하고 ‘운전 연습 중’이라는 표지등이 설치돼 있는 노란색 교습용 차량만 사용됐다. (사진=불법 무등록 운전교습 업체 홈페이지 캡처)불법 운전 연수의 가장 큰 문제는 사고 위험성이 꼽힌다. 또 다른 불법 업체 ‘ㄴ’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교습 중 사고가 발생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내세웠으나 업체 측이 강조한 안전장치는 ‘봉 브레이크’라는 쇠막대기 하나가 전부였다. 브레이크 페달 위쪽에 봉의 한쪽 끝을 연결한 다음 조수석 동승자가 다른 끝부분을 손으로 눌러 사용하는 방식인데 제동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불법 업체에서는 연수 중 사고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모든 과실책임을 운전자 본인이 져야 할 수도 있다. 반면 정식 업체에서 운전 연수를 받을 때는 보조석에도 브레이크가 설치된 학원 차량이 이용된다. 운전자가 당황해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거나 액셀을 밟을 경우 조수석에 앉은 강사가 제어할 수 있어 훨씬 안전하다. 이에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무등록 불법 도로연수 강사 및 모집·알선책 등 관련자를 상대로 특별단속에 나선 상태지만, 대부분 운전자와 업체(강사) 간 암암리에 교육이 이뤄지는 탓에 현장 적발이 쉽지 않다. 또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을 받았다가 낭패를 겪은 운전자도 적지 않다. 40대 여성 김모씨는 “운전 연수를 받다가 사고를 냈는데 제가 탄 차가 학원차도 아닌 강사 개인 차였고 보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며 “현금 30만원 드리고 남은 교육 시간은 포기하는 쪽으로 어찌저찌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20대 남성 정모씨는 “홈페이지에 교육 내용과 수강료가 자세히 공개돼 있어 당연히 정식 업체인 줄 알고 신청했다”며 “강사분이 전문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아 의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수받고 며칠 뒤 아파트 화단을 들이받았다. 돈 아끼려 저렴한 곳을 찾은 거였는데, 저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특별단속과는 별개로 도로연수 교육체계 전반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무자격자의 연수생 모집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한다. 현행법상 불법 모집·알선 행위에 대해선 별도 처벌 규정이 없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고 연수생 자차 교육도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고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도로 연수는 무등록, 무자격자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사고 위험이 커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이번 대책으로 불법 도로 연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더욱 안전하고 만족감 높은 도로 연수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6 I 이유림 기자
주 35시간제 도입했더니…연평균 215% 성장 ‘쑥쑥’
  • 주 35시간제 도입했더니…연평균 215% 성장 ‘쑥쑥’[복지좋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창업 후 연평균성장률(CAGR)이 215%에 달하는 회사가 있다. 창업 4년차 스타트업 ‘스토어링크’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 흔히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나는 것과 달리 이 회사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비결은 ‘몰입’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덕분이다. 스토어링크 사무실 전경. (사진=스토어링크)스토어링크는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주 35시간 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최대 주 52시간) 대비 하루에 1시간씩 적게 일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단축했다. 출퇴근 시간의 제약도 없애 개인별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근무하도록 했다. 스토어링크 피플팀 관계자는 “구성원은 동료이면서도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보고 시간과 열정, 노력을 투자해 준 고마운 고객”이라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고객인 팀원들에게 몰입을 통한 성장 기회라는 가치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스토어링크의 복지 제도는 직원들이 몰입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동향과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인 ‘스터디링크’를 운영하며 온라인 강의나 책 구매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학습을 토대로 스스로의 성장에 성취를 느끼는 구성원들이 많다”며 “외부 강사 초빙, 팀 학습, 세미나 참여 등 교육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스토어링크는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은 입사 시 제공하는 ‘웰컴 키트’. (사진=스토어링크)신규 입사자의 몰입을 돕기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새롭게 합류한 직원들이 이른 시일 내에 조직에 적응하고 ‘링커’(스토어링크 구성원 애칭)로 발돋움하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링커벨(사내 멘토) 배정 △CEO 드라이브(최고경영자와 대화) △1대1 면담 등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구성원들의 몰입과 성장을 지원한 결과는 매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스토어링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구성원들의 몰입은 변화무쌍한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매 순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단기간 내 임직원들이 역량을 발전시키면서 스토어링크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번영이란 일념을 토대로 구성원들이 자율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함양하고 효율적으로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 지원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스토어링크는 이커머스 최적화 솔루션 기업으로 쿠팡, 네이버, 아마존 등 국내·외 이커머스 데이터를 일 평균 2억건 이상 수집·분석해 이커머스 입점 기업들의 마케팅을 돕는다. 이커머스 입점 시 운영 전략부터 프로모션, 고객 관리 등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는 오뚜기, SPC삼립 등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1만 3500여곳에 달한다.
2024.05.06 I 김경은 기자
필드도 제패한 ‘스크린 황제’ 김홍택 “스크린 골프 도움됩니다”(종합)
  • 필드도 제패한 ‘스크린 황제’ 김홍택 “스크린 골프 도움됩니다”(종합)
  • 김홍택이 5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크린 골프의 황제’ 김홍택(31)이 한국남자골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을 제패했다.김홍택은 5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공동 1위를 이뤘다.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1차전에서 김홍택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를 잡아내 티샷이 벙커에 빠진 추엔분응암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을 따냈다.스크린골프 G투어와 KPGA 투어를 병행하는 G투어에서는 12승을 거둬 적수가 없을 정도의 강자다.그러나 실제 필드인 KPGA 투어에서는 2017년 부산오픈에서의 우승이 전부였다.키 173cm에 75kg의 크지 않은 체격임에도 뿜어내는 장타가 김홍택의 가장 큰 무기다. 그는 300야드 넘는 드라이브 샷으로 늘 장타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언 샷도 훌륭하다. 최근 3년간 그린 적중률 1위에 올랐다. 다만 퍼트가 그의 약점으로 꼽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남서울CC 특유의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서 정확한 퍼트 감각을 자랑했다.김홍택은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부터 3개 홀 내리 버디를 잡았고, 17번홀(파3)에서는 6m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연장전에서 쯩분응암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한 김홍택은 무려 6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김홍택은 “스크린 골프 연습을 통해서 필드 및 우승에 도움이 많이 됐다.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해왔던 것과 코스 매니지먼트를 연습한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김홍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락 퍼터’를 사용하면서 짧은 퍼트 실수가 해결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암락 퍼터는 퍼터 그립이 일반 퍼터보다 길이서 팔에 퍼터 그립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손목 움직임을 억제해 방향성이 고르다. 암락 퍼터를 사용하는 김홍택은 실제로 양 손목을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상태에서 퍼트 스트로크를 한다.김홍택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8월 태어난 첫 아이 설연 양에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을 선물하게 됐다.그는 “사실 매년 시드 걱정을 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자신감이 유지됐다. 특히 올해는 딸과 함께 해 기운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김홍택은 “외국 투어를 뛰어보고 싶었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시드 여유가 생겨 외국 투어도 준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우승 인터뷰하는 김홍택(사진=대회조직위 제공)
2024.05.05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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