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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지금은 개혁의 라스트 미니트…공공부문 제살부터 깎아라"
  • 이근면 "지금은 개혁의 라스트 미니트…공공부문 제살부터 깎아라"[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구조개혁의 전략과 관련, “제 살 깎기식 공공부문 개혁을 통해 정권 먼저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 고통분담이 필요한 연금 교육 노동 등 3대 개혁에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길호 논설위원 겸 에디터]윤석열정부 6개월이 지났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에서 답보상태다. 정권 초 부실 검증에 따른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검찰 출신의 과도한 기용으로 집약되는 인사 난맥상이 설익은 정책 등과 맞물려 지지율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대개조의 일환으로 천명한 각종 개혁작업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채 동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집권 초 ‘허니문 효과’도 없이 냉랭한 이때, 국정쇄신을 위한 반전의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할까. 인사 문제는 어떻게 풀고 공직사회에 활력은 어떻게 불어넣을까. 절체절명의 과제인 구조개혁 과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삼성그룹에서 36년 동안 재직하며 삼성SDS,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인사책임자를 거친 후 박근혜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한 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로부터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세계 3대 인명 사전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된 국제 공인 인사전문가이자 공무원연금 개혁을 드라마틱하게 성사시킨 개혁의 전도사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청와대정부를 지향했던 문재인정부와 달리 윤석열정부는 작은 대통령실, 큰 행정부를 지향하면서도 정작 장관들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장관 중심의 소통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조개혁과 관련해선 “연금 교육 노동 등 3대 개혁은 국민에게 부담을 요구하는 개혁이지만 공공개혁은 정권이 스스로 제 살을 깎아야 할 개혁”이라면서 “공공개혁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면서 국민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 먼저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 고통분담이 필요한 각종 개혁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인사난맥 …순혈주의 타파, ‘베스트’ 써야 ▶정권초부터 인사실책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나라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가 시원시원하지 않으니 인사 난맥상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 인재 풀이 협소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사실 정권 주도세력 중 고시출신이 많아요. 순혈주의가 심하고 다양성이 부족해요. 이들이 과연 현장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정부 공언대로 민간주도의 패러다임 전환은 가능할까요.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사전 스터디를 통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에 올랐고 경험도 특정분야에 제한돼 있다 보니 인재 기용 폭이 넓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엔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문제가 계속 터지는 걸 보면서 참모들이나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그룹이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인사는 전문영역입니다. 정부에 제대로 된 인사 전문가 그룹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대통령이 참고해야 할 인사원칙이 있다면.“인사는 인사권자의 지혜라고 하죠. 인사권은 전리품이 아닌데 내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주국가에서 대통령 인사권은 고유권한이라기 보다 국민이 위임한 것입니다. 내 편 네편 구분 말고 최고(Best)를 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할 일’, 미션을 정의해야 해요. 그 이후 그에 적합한 사람을 기용하는 겁니다. ‘당신은 이 자리에 이런 필요성 때문에 임명하니 이 부분을 꼭 해결하라’는 식으로 할 일을 명확히 제시하는 거죠. 장관의 역할은 부처를 일반적으로 통솔하는 고유기능과 시대에 맞는 미션을 수행하는 기능, 두 가지인데 중요한 건 후자예요. 해당 미션에 적합한 사람을 쓰고 왜 이 사람을 쓰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후보자의 걸어온 길만 볼게 아니라 할 일을 먼저 봐야 해요.” ▶인사체계를 제대로 정립해야겠군요. “인사는 조직의 명운을 결정합니다. 장점주의 인사가 필요해요. 성과를 내는 건 그 사람의 장점이지 단점이 아니에요. 최소한의 도덕성, 공인의식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장관 인선도 그런 원칙에 따르면 됩니다. 이 사람이 왜 필요한지 지금 시점에서 기용하는게 타당한지 판단하면 돼요. 기본적으로는 국가의 종합 인사기능을 체계화해야 인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기업에 인사담당최고책임자(CHO)를 두듯 인사혁신처장에게 역할을 맡기면 됩니다. 국가인재 데이터 베이스도 적절히 활용해야 해요. 정파에 관계없이 장관급 후보자 관리 레벨이 있어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에요. 국민추천제도 공식화하면 됩니다. 숨은 인재들을 더 많이 공직에 임명할 수 있는 루트예요. 다만 절차는 투명해야 해요. 어떻게 추천 받았고 할 일은 이러이러한데 이런 면에서 적합하기 때문에 후보자로 올린다는 거죠. 채용 과정에 있어 ‘적정 수준’의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청문제도나 보은인사 등 구조적 관행적 요인도 손질이 불가피한데요. “청문제도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부 입각을 원하지 않는 인재들이 너무 많습니다. 공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제대로 갖췄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보다는 신상이나 허물을 들춰내 모욕과 망신주기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죠. 검증하는 의원들도 통과못할 엄격한 기준을 정해놓고 흠집내기식 청문회를 하면 누가 살아남겠습니까. 정권이 바뀌어도 공수만 달라질 뿐 똑같이 반복되고 있어요. 인사청문회가 인재를 사장시키는 블랙홀이 되고 있잖아요.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논공행상도 문제예요. 선거 공신이라는 이유로 전리품처럼 자리를 배분하다 보니 인재 기용 폭이 좁을 수밖에 없어요.”▶인사 청문회 제도 개선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정책 중심, 태스크 중심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고 윤리적 문제는 법 개정 없이도 국회 차원에서 비공개를 천명하면 돼요. 언론도 엠바고 같은 자율적 규제처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만 발표할뿐 검증과정은 보도하지 말 것을 합의해야 합니다. 알 권리 차원에서 후보자의 정책능력과 도덕성 모두 국민들이 알아야겠지만 최소한 도덕성 문제는 적정 수준의 국민 눈높이에서 걸러줘야 합니다. 기준은 선출직 공직자의 도덕성 정도로 삼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선출직 의원들의 평균적 도덕성이 공직 후보자의 평균적 도덕성 아니겠습니까.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떠나) 국민이 이 정도면 합격이라고 용인했기 때문에 선출직이 된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청문위원 본인들이 떳떳한 경우에만 질문하라고 하면 되요. 그래야 인재를 널리 발탁할 수 있어요.” ◇책임장관제…장관 중심 소통방식으로 전환▶논공행상 관행은 어떻게 척결해야 할까요.“미국의 경우처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공직자 리스트, 플럼북(Plum Book)을 활용해 대통령 인사권의 존중과 제한을 도모하면 되요. 이러면 대통령의 인사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요. 보은인사 관행을 하루아침에 단절할 수 없다면 국가자문위원회 같은 기구를 공개적인 인재풀로 만들수도 있어요. 대선 공신으로 빚을 갚아야 할 사람이 있는 게 현실이고 이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필요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적합한 인재는 공공기관 등에 기용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나름의 장기를 살려 계속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되요. 자격 안 되는 사람을 무리하게 공공기관장에 임명하면 그 피해가 더 크니 이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보상해주는 셈이죠.부분적으로나마 좀 투명하게 하자는 거에요.”▶정권초 내각 구성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새도우캐비넷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요. 출범 첫 내각만은 러닝메이트제처럼 정권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예비내각을 구성하면 유권자들이 후보 주변의 인물을 보고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요. 대선과정에서 대통령이 누구랑 일할지 알 수 있고 예측 가능해집니다. 후보자의 인사역량을 시험해볼 수도 있고요. 각료 후보자들도 대통령 후보의 국정운영철학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고 대선을 치르면서 비전을 내재화하며 입각 준비도 할 수 있어요. 해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면 그 예비내각은 국민투표로 승인받았다고 간주하면 됩니다. 대통령 임기도중 교체하는 장관에 대해서만 인사청문회를 열면 돼요. 전부가 어렵다면 주요 부처만이라도 예비내각을 구성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하면 이번 정부 초반과 같은 파행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누가 정권을 잡든 집권초 골든타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정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는데요.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조직 개편에 나섰지만 부처 몇개 만들고 폐지하는 수준의 짜집기에 머물렀어요. 장기적인 국가과제와 비전을 고려한 통합적 안목의 조직개편을 이루지 못한거에요. 윤석열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작은 정부는 적은 비용의 정부이지 장관, 부처가 적은 정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처를 통폐합하는 식으로 무조건 조직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에요. 11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을 줄이고 관련 예산을 감축해야 작은 정부예요. 일단 공무원 총량규제부터 해야 합니다. 부처수는 늘어나도 상관없어요. 부총리는 오히려 더 늘려도 돼요. 예를 들어 저출산 고령화 관련 부서는 부총리급이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해요. 이런 프로젝트형 정부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가부 폐지문제의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어요. 일을 더 잘하는 게 목적이지 부처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임있는 내각으로 가야 합니다.” ▶대통령은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공언하고 스타 장관 만들겠다고도 했는데.“문재인정부는 ‘청와대 정부’라고 했죠. 이 정부는 반면교사로 ‘작은 대통령실, 책임있는 행정부’를 지향하고 있는데 장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무언가 개선할 점이 있다는 얘기예요. 대통령의 소통 방식부터 생각해봐야 해요. 예를 들어 도어스테핑을 통해 매일 현안을 밝히는 게 과연 바람직한 건지. 차라리 장관이나 고위 관료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열심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장관이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어요. 특히 대통령이 현안질의에 답하면 곧바로 지침이 돼 버려요. 정책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겠지만 이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에요. 일에 대한 책임은 장관이 지는거에요. 그런 면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가 원인이 되긴 했지만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건 차라리 잘한 일이에요. 추후 재개한다면 형식과 내용을 개선해야 해요. 대통령은 철저히 총론으로만 접근해야 합니다.”◇공직 인사관리… 전문가형· 리더형 투트랙 관리 ▶공직사회에 활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공직사회는 3가지가 없어요. 비전, 전문성, 도전정신. 인사혁신처장 시절 가까이서 관찰한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었지만 이 3가지가 없어 뛰어난 자질과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장기적인 비전이 없으니 다람쥐 쳇바퀴 돌듯 주어진 일에만 매몰돼 있고 그러다 보니 도전정신도 업무 전문성도 떨어져요.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정부가 하는 일은 민간에 비해 한박자 느리기 일쑤예요. 원인은 인사운영체계에 있습니다. 평가 보직 보상체계에 문제가 있어요. 경직적 조직 운영과 낙후적인 성과평가체계 때문이에요. 일 잘하는 공무원은 파격적으로 보상해주고 퇴출제를 도입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이 돌게 해야 해요. 공직사회 이대로 가면 위기예요.”최근 퇴직 공무원 비율이 늘면서 인사혁신처는 ‘하위직 중심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교수는 “일부 하위직 공무원에 대해선 최저임금,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 적절한 인상을 검토해야 하지만 봉급인상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단순 처우개선을 넘어 일한 만큼 보상하고 일 못한 사람은 재교육이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높여 미래의 발전을 약속하는 일이 인사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직적이고 분절적인 관료 조직 어떻게 일신할까요. “공무원은 그냥 쓰고 버리는 패가 아니에요.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에요. 하지만 개개인의 경쟁력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이를 국가가 책임져야 해요. 이를 위해 투 트랙으로 인사관리를 할 필요가 있어요. 기획통 세제통 인사통처럼 전문가중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트랙과 창조형 인재를 선발해 핵심 리더로 키우는 트랙으로 나눠야 해요. 전문성이 중요한 핵심 직위는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한 우물을 파도록 하고 장·차관 등 리더로 키울 인재는 다양한 보직을 맡도록 관리하면 됩니다. 그런면에서 무차별적 순환보직제는 개선해야 해요.”▶민간기업의 인사 시스템을 적용할 필요도 있겠군요. “개발시대 기업은 정부에서 배워 따라했어요. 이젠 더 이상 정부로부터 배운다고 안 하죠. 정부는 기업에서 배우면 안 되나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공직사회 구축이 필요해요. 변방의 조그마한 기업이 세계를 제패하는 걸 봤어요. 삼성이 1등할 줄 누가 알았어요. 국가도 마찬가지에요. 예를 들어 ‘G3’까지 가보자며 국가적 비전을 세우면 안되나요. 꿈 꿀때가 됐어요.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으면 되는거에요. 잘되는 조직은 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거에요. 1인 창업자도 세계 일류를 꿈꾸고 나아가는데 국가는 왜 못하나요. 우리가 못 이루면 다음 세대가 하면 되요. 민간기업은 망하면 없어지지만 국가는 계속 그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잖아요.” ◇개혁실종… 두들겨 맞아도 갈 길 가야 ▶구조개혁은 논의만 무성한 채 겉도는 것 같습니다. “개혁의 실종이에요. 개혁은 시대적 소명이고 공약인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데 아직 어젠다화도 돼 있지 않아요. 국가 대개조 수준의 개혁을 한다고 했으면 이를 조직화하고 정치적·정책적 자원을 배분해야지요. 일단 국가차원의 프로젝트인 연금 노동 교육 등 3대 개혁은 민관정 묶어 거국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개혁의 프레임을 짜고 이를 점진적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개혁위원회 같은 기구가 필요해요. 정부 혼자 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되요. 정부가 중심 잡고 여야 언론 학계 기업 시민사회 등이 머리를 맞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조직을 출범시켜야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어요. 개혁의 직접 수혜자인 청년층도 의사결과정 과정에 참여시켜 대안을 모색토록 해야 해요. 자신의 문제를 다룰때 가장 치열하고 생산적인 고민과 토론이 가능하지 않겠어요. 개혁의 마차는 결국 민간과 공공영역 두 바퀴로 굴러갑니다. 개혁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고 현장에서 수용가능한 개혁안을 도출해야 해요. 그런 후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행위를 무한 반복해야 합니다.”▶개혁 과제들에 대한 전략적 접근은 어떻게. “3대 개혁에 앞서 공공부문 개혁의 성과를 반드시 보여줘야 해요. 3대 개혁은 국민에게 부담을 요구하는 개혁이고 공공개혁은 정권 스스로 제살을 깎는 개혁이에요. 나부터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요. 공공기관 개혁을 선도적으로 해서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이명박정부시절 공공개혁이 미완에 그친 건 정치적 동력이 약한 측면도 있었지만 의지의 문제였어요. 제살 제대로 못 깎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차기 대권을 희망하는 분들이 주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을 해달라고 하면 돼요. 실적이 있으면 국민이 신임하고 그걸로 검증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검증된 대통령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공공부문 개혁의 방식은.“공공기관의 경우 대표(CEO)에게 분명한 미션을 주고 이를 수행하도록 하면 돼요. 임무 수행 못하면 해임절차 밟으면 되요. 임기제라도 해임의 명분이 있잖아요. (전임정권에서 임명한 인사들의 알박기 논란이 있는데) 미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물러나는 게 당연한거죠. 이는 공인 의식의 문제에요. 알박기 인사의 폐해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장 임기나 연임 기간을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는 법안까지 제출됐는데 이는 비정상의 합법화일뿐이죠. 오죽하면 이런 법이 나왔겠어요. 공공기관 CEO는 그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관료가 가장 적합한 것 같아요. 민간기업 출신, 내부 승진자도 문제없지만 교수의 경우 조직 관리 능력이 검증된 경우에 한해 임명했으면 해요. 정치인은 개인별 능력에 따라 차이 많이 나요. 분명한 건 해당 자리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사심없는 분들이 맡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 자리를 발판으로 다른 자리로 영전해보겠다는 사람은 임명 안 했으면 좋겠어요. 비전과 조직장악 모두 문제 될 수 있어요.” 그는 공공기관 감사직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감사,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요? 500명짜리 회사도 5000명 짜리 회사도 감사실이 있어 감사를 임명하겠다고 하는데 겸직이든 비상근이든 적정화시켜 합리화해야 합니다. 물론 법적으로 감사는 필요하지만 실제 일 할 사람을 보내야 하고 작은 기관에는 외부 감사로 대체하든 기관별로 묶든 통합감사 하면 됩니다. 위인설관식 세금자리는 더 이상 만들지 말아야 해요.”▶공무원연금 개혁을 벤치마킹한다면. “공무원연금개혁을 1년 가까이 진행했어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득실보다는 위국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확고한 원칙이 있었어요. 정치적 합의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610조원 아꼈습니다. 공무원, 노동조합, 은퇴자 그룹 등 이해관계자 모두 가슴을 터놓고 협조해준 결과예요. 개혁의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던 건 실상을 솔직히 밝혔기 때문이에요.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고 사실대로 얘기했어요. 공무원노조가 처음에는 반대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돈 내는 건 당신 후배들이고 국민 세금으로 들어가는데 대안이 있어야 될 것 아니냐’고 반문했어요. 공무원이라면 최소 국민에 대한 봉사적 의무라는 DNA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부담이 너무 높아진다는 데 대해 본인들로서도 석연치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그들도 받아들였어요. 절충선을 찾았지요. 전략상 계획했던 선에서 적절히 마무리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개혁이란 평이 나왔습니다.”문재인정부시절 공무원 13만명이 증원되면서 공무원연금의 추가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여금이 늘겠지만 향후엔 눈덩이처럼 부담이 커질 게 확실하다”며 “어떤 형태로든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은 결국 리더의 의지에 달려있군요. “리더는 인기를 따를지 시대적 사명을 따를지 선택의 기로에 있게 마련이에요. 진정한 리더란 어떤 리더일까요. 국민에게 두들겨 맞아도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솔선수범이 필요해요. 지금 구조개혁은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에요. 절체절명의 시기 아닌가요. 문재인 정부에서 연금 개혁의 씨앗조차 심어놓지 않은 게 두고두고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개혁의 골든타임이 아니라 라스트 미니트(Last minute)예요. 더 늦어지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았다는 게 부끄럽게 됩니다. 개혁을 시도하기 좋은 환경이란 결코 오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해야 해요. 누가 언제 하더라도 혼란과 고통을 피할 수 없어요.” 이 초대 처장은…△1952년 경기 파주 출생 △성균관대 화학공학 학사 △아주대 경영학 석사, 강원대·창원대 명예경영학박사 △삼성SDS 교육본부장·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강원대·성균관대 초빙교수, 아주대 겸임교수 △마르퀴스 후즈 후 등재 △청년위함 운영위원장 △초대 인사혁신처 처장 △공직자윤리위원회 부위원장 △국회 미래인사포럼 자문위원장 △한국장학재단 경영고문 △일본 와세다대 초빙연구원 △(현)사람들연구소 소장, 국가인재경영연구원 자문위원장, 성균관대 특임교수
2022.12.01 I 송길호 기자
'ETF 1등 사수'…삼성자산운용, '글로벌' 방점 인사 검토
  • [단독]'ETF 1등 사수'…삼성자산운용, '글로벌' 방점 인사 검토
  • (사진=삼성 서초사옥)[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격화 속 선두 지위를 단단히 하기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선다. 연말 인사에서 글로벌 운용사 출신을 ETF 부문 수장에, 전사적 마케팅 조직에 ETF 전문가를 둬 국내·외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도 정기 인사에서 전사 마케팅에 현 ETF사업부문장(김두남 상무)을, 공석이 되는 ETF사업부문장에는 지난 6월 삼성자산운용에 영입된 글로벌ETF담당(김영준 상무)을 올리는 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두남 ETF사업부문장은 현재 ETF컨설팅본부·ETF운용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마케팅을 두루 거친 인물로, 2020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투신운용 시절부터 몸담은 인물로, ‘KODEX 인버스’ 개발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전 부사장이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이동한 이후 후임으로서 ETF 총괄 역할을 해왔다. 그간 삼성자산운용의 전사적 마케팅 조직에서는 ETF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ETF사업부문장이 이동할 경우 사업 전반을 자체적으로 해왔던 ETF 부문에 ‘큰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경험이 많은 서 대표는 인력 필요성에 따른 조직 이동에 유연하다는 평”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상무는 지난 6월 유럽 자산운용사 릭소(Lyxor) 한국 영업에서 넘어온 이후 이들 ETF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대표 직속으로 준비 기간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서봉균 대표가 직접 외부에서 수혈한 인물이다. 서 대표는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거치며 쌓은 풍부한 외국계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전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ODEX 20주년 간담회에서는 ‘넥스트 20년’ 주요 전략으로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투자 ETF 상품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김영준 상무도 간담회에 참석해 해외 법인을 통해 ETF를 직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언급했다.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최초로 ETF를 상장한 이후 ETF 순자산 기준 20년 연속 명실상부한 1위를 수성해왔다. 하지만 국내와 더불어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ETF 덩치를 키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격에 올해 들어 점유율 50%선이 깨졌다. 이달 기준 한 자릿수 중반대까지 좁혀졌다. 여기에 해외 투자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투자 솔루션 구축 필요성이 부각됐다.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독자 ETF 사업을 추진하는 데 따른 인력 이동도 감지된다. 삼성액티브운용은 한국거래소에 ETF 사업을 위해 필요한 절차 등 관련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환 전 ETF운용본부장은 이달 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자회사 ETF 사업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22.11.30 I 이은정 기자
"금산분리 네거티브 전환 다수"…시장 불안은 '변수'
  • "금산분리 네거티브 전환 다수"…시장 불안은 '변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은행의 배달앱 시장 진출 등 비금융(산업)사업 진출을 원활하게 해줄 금융당국의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결합 제한) 완화 논의가 규제 완화 효과가 큰 ‘네거티브 전환’(negative, 안 되는 것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허용)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 상황은 논의를 보수적으로 끌고 갈 변수로 꼽힌다. 단기 금융시장 경색은 점차 풀려갈 것으로 전망되나 이후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 문제가 뒤따를 수 있어서다. (지난 5년간 시장 수익률,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단위=%) (자료=금융투자협회)30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산분리 제도개선에 대한 당국의 최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중인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는 네거티브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위원회에서는 파지티브(positive, 되는 것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금지) 전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네거티브 전환 목소리가 더 많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전환이란 상품 제조와 생산 등 안 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금융의 비금융 진출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이다.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결합을 제한하는 제도로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이 일반화된 최근 상황에서 은행의 비금융산업 진출에 장벽이 되고 있다. 당국은 산업자본의 금융 진출(삼성은행 출현)은 배제한 채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나 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앰’과 같은 금융의 비금융 진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금산분리를 손질할 예정이다.규제 혁신을 위한 전문가 의견 수렴 창구인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하는 한 전문가는 “원래 법 체계가 원칙적으로는 풀어주고 그 틀에서 (규제를) 하자는 네거티브로 가야 한다”며 “비금융이 금융으로 다 들어왔는데 금융은 비금융으로 못 나가니까 균형이 깨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산분리 법 체계는 은행이 소유할 수 있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15% 제한하고 ‘금융위가 정하는 업종’만 예외적으로 초과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 영업행위에서도 부수업무 역시 고유업무 연관성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파지티브 규정 형식이다.금산분리 제도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당국 주무부서도 규제완화 효과가 큰 네거티브 전환을 선호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파지티브 전환으로 논의를 시작하면 논의 과정에서 이견에 노출돼 결과적으로 제도개선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지티브 전환 방식은 현재처럼 허용되는 금융의 부수업무와 자회사 출자 예외 조항인 ‘금융위가 정하는 업종’을 일일이 추가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업종을 추가할 때마다 규정 개정과 유권해석 등 별도조치가 필요해 이 과정에서 허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질 수 있다.변수는 금융시장 불안이다. 네거티브 전환은 본업 관련성이 낮은 비금융업 영위에 따른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관리 부담이 증가하거나 새로운 리스크가 금융부문에 전이될 위험성이 존재한다. 금융당국 내에서는 최근 단기자금 시장 불안 등 불안정한 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금융시장 상황에 주목해 “금산분리까지 네거티브로 해서 더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자금시장은 지난달 23일 정부의 ‘50조+α’ 시장 안정화대책으로 우량채 중심으로 온기가 조금씩 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물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 21일 5.736%에서 전날 5.468%까지 떨어져 차츰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기업의 대표적인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어음(CP) 금리는 전날 5.52%까지 치솟아 고점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지난 9월21일(3.13%) 이후 47거래일째 상승세다.다만,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으면 당국의 규제 완화 드라이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규제혁신회의 참석자이기도 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신 무디스 관계자를 만나 “내년 유동성이 개선되면 국내 금융사 경쟁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권은 비금융 진출 효과가 큰 네거티브 전환을 바란다”며 “내년 초 금융시장 불안 해소 여부와 이후 본격화될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 표면화 문제가 당국의 금산분리 입장 정리에도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1.30 I 노희준 기자
SM, 새해 첫날 무료 온라인 공연 개최
  • SM, 새해 첫날 무료 온라인 공연 개최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에스엠타운 : SMCU 팰리스’(SMTOWN : SMCU PALACE)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에스엠타운 2022 : SMCU 익스프레스’의 연장선으로, ‘광야’(KWANGYA)에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 ‘SMCU 팰리스’를 콘셉트로 하여 한층 더 확장된 SMCU(SM Culture Universe)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 앨범, 메타버스 체험, 전시를 함께 선보인다.오는 2023년 1월 1일 진행되는 ‘2023 에스엠타운 라이브 : SMCU 팰리스 @광야’는 ‘SMCU 팰리스’에 모든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여 오로지 SMTOWN LIVE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성하고 독보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튜브 SMTOWN 채널을 비롯해 비욘드 라이브 전용 글로벌 플랫폼, 일본 KNTV, LG U+ 아이돌 플러스 웹 등을 통해 전 세계 무료 온라인 중계된다.12월 21일부터는 ‘2023 에스엠타운 라이브 : SMCU 팰리스 @광야’ 사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 내에 ‘SMCU 팰리스’를 오픈, 유저들이 아바타를 활용하여 각 아티스트 존을 직접 둘러보고 곤돌라 탑승 등 게임 미션도 수행하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12월 26일 발매되는 SMTOWN 겨울 앨범 ‘2022 윈터 에스엠타운 : SMCU 팰리스’는 SM 소속 가수들의 다채로운 멤버 조합을 만날 수 있다. 11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예약 구매자에 한해 1월 1일 진행되는 온라인 공연 사전 녹화 이벤트 참여 기회가 부여된다.SM 성수 신사옥 1층에서는 3면 미디어월을 활용, 이번 프로젝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에스엠타운 익스피리언스 : 플레이@광야’가 재생되어 흥미를 끌 전망이다.
2022.11.30 I 윤기백 기자
`사랑의 불시착`·`탑건` 담긴 USB 2000개 북한으로
  • `사랑의 불시착`·`탑건` 담긴 USB 2000개 북한으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이 올해 북한에 `이동식 저장장치`(USB) 2000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장치에는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줄 해외 드라마, 영화, 인권 보고서 등이 포함됐다.(사진=‘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 홈페이지 캡쳐)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란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에 플래시 드라이브와 SD카드 등 2000개의 USB를 보냈다.프로그램 담당자인 이성민씨는 “저장장치에 접근한 북한 주민의 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저장장치 하나를 북한 주민 약 10명이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올해 2만명의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에 접근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단체가 지난 2016년부터 북한에 총 13만개의 플래시 드라이브와 SD카드를 보냈다며, 지금까지 북한 주민 130만명이 외부 영상을 시청하거나 정보를 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저장장치에는 국내 인기 드라마인 ‘사랑의 불시착’과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인 ‘탑건’과 ‘타이타닉’ 등이 실렸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현재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의 국경봉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조치 등으로 대북 정보유입 활동에 어려움이 크지만, 플라스틱 물병에 생필품과 USB를 넣어 강에 띄워 보내는 차선책을 마련했다.이씨는 이러한 정보유입 활동에 대해 “북한 외부 세상에는 노숙과 적대감으로 가득하다는 북한 정권의 왜곡된 묘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깥 세상에는 아름다움과 인간성이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2022.11.30 I 권오석 기자
④문성철 코미팜 대표 “ASF 백신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 [바이오 옥석가리기]④문성철 코미팜 대표 “ASF 백신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의약품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근간이다. 1972년 회사 설립 이후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는 실력과 수익성을 갖춰왔다. 그간의 결실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주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24일 경기 시흥시 코미팜(041960) 본사에서 만난 문성철 대표는 “경구용 암성통증치료제 ‘PAX-1’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등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파이프라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경기 안산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코미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문성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코미팜)코미팜은 국내 선두권 동물의약품업체다. 동물 백신, 치료제, 바이오비료 등 제조업과 세균분리, 유전자검사를 비롯한 연구용역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생균건조백신 등 5개 자체개발 주요 제품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왔다.올해는 사상 첫 연매출 400억원 달성도 기대된다. 이 가운데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수익성의 균형도 맞추며, 지난 3분기에는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전환도 이뤄냈다. 문 대표는 “동물의약품-백신제 선수주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물의약품업체를 넘어 글로벌 의약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 대표는 양용진 코미팜 회장의 큰 그림에 따라 신약 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PAX-1과 ASF 백신 개발에 회사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그만큼 성과도 나온다.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약성진통제(아편유사제)를 복용 중인 암환자에게 개발 중인 PAX-1을 투여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진통제 시장은 2024년 916억 달러(약 122조원)으로 커진다. 이 가운데 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420억 달러(약 56조원)로 전망된다. 코미팜이 PAX-1을 기반으로 개척하려는 시장이다. 문 대표는 “PAX-1은 암 환자들의 마약성진통제 남용과 중독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엘살바도르 보건부에 PAX-1 위약 대조 2a상을 신청한 것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만 임상을 병합해 조기 종료하고 임상 3상 및 다국가 임상을 실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의 강력한 ‘한 방’은 또 있다. 양돈산업의 ‘흑사병’으로 일컬어지는 ASF 백신의 개발이다. 코미팜은 ASF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농업연구청(USDA)으로부터 백신주 ‘ASFV-G-▲I177L▲LVR’(이하 ASFV-LVR)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생물안전3등급(ABL3) 시설에서 국내 유행 야외 ASF를 공격 실험해, ASFV-LVR이 안전하고 방어력도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모돈과 영향 평가 등 현재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여건이 주어 진다면 1년 내 개발과 3년 내 세계 시장으로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문 대표는 “ASFV-LVR은 젖을 뗀 미니돼지에 107.3HAD50/두 농도로 1회 경구 투여 시 14일 이내에 100% 항체양성으로 전환되고, 70일 이상 지속됐다”며 “맞춤세포(PIPEC)에서 대량생산도 가능하고, 최소 107.5HAD50/ml 농도로 증식해 상업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돼지가 ASF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사실상 100% 폐사한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이 없어 양돈산업에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중국의 ASF 백신 시장은 연간 약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문 대표는 “ASF 백신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면 국내 첫 블록버스터 신약(연매출 1조원)의 탄생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생물안전3등급(ABL3) 시설 등의 부족으로 개발에 한계가 있어, 규제 개선 등을 통해 ASF 개발하는 업체들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39조원(2018년 기준)이다. 세계 1위, 2위, 3위(2020년 기준)는 조에티스(매출액 66억 7000만 달러), 베링거 인겔하임(50억 3000만 달러), MSD(47억 달러)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2022.11.29 I 유진희 기자
‘블루냐, 레드냐’…햄버거 M&A를 보는 두가지 시선
  • ‘블루냐, 레드냐’…햄버거 M&A를 보는 두가지 시선[마켓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속에서 유독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는 업종이 있다. 패스트푸드 대표 주자로 꼽히는 햄버거 업체들이 그 주인공이다. 일찌감치 매각 작업을 시작하고 새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까지 기다리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팔려는 매각 측이나 사려는 원매자 측이나 계산기를 두들기기 분주하다. 관건은 인수 이후 노릴 수 있는 추가 성장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주 소비층인 MZ세대 공략과 해와 진출에 나선다면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 속, 눈에 띄는 성장은 사실상 끝났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 속에서 유독 손바뀜이 일어나지 않는 업종이 있다. 패스트푸드 대표 주자로 꼽히는 햄버거 업체들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로이터)◇ 햄버거 업체들 “새 주인 어디 계세요?”28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는 한국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버거킹과 KFC까지 새 주인을 찾아나서며 유례없는 햄버거 M&A 대전이 펼쳐졌다. 한꺼번에 매물이 쏠리면서 비교 우위에 있는 매물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를 한 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이들 업체의 매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업체별 크고 작은 변화는 일어났다. 버거킹은 1년 가까이 이어오던 매각 작업을 철회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1조원에 달하는 몸값에다 마땅한 원매자군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KFC는 ‘아이유 피자’로 유명한 반올림 식품을 인수한 오케스트라PE와 4개월간의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예상대로 거래가 진행된다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거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 맥도날드와 맘스터치도 원매자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맘스터치의 경우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면서까지 매각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보전이라는 목적이 깔린 상장 폐지까지 진행한데다 피자라는 신사업까지 진출하며 제값 받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자본 시장에서는 햄버거 업체들의 M&A 전망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인수 이후의 성장 여력이 있다는 쪽과 전혀 그렇지 않다는 극단적인 얘기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에 긍정적인 쪽에서는 점진적 성장세와 시장 재편의 측면을 주목하고 있다. 마케팅 리서치 업체인 IMARC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8030억 달러에서 오는 2027년까지 1조10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 평균 5.4%의 성장률(CAGR)의 점진적 증가를 점쳤다. 국내만 볼 게 아니라 해외 진출 드라이브를 건다면 성장세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해외 진출로 성장 VS 웰빙 흐름 못 막아볼트온(동종기업 추가인수)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국내에서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가진 업체를 인수한다면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맘스터치 인수전에 동종업체를 보유한 외국계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나 KFC 인수전도 같은 맥락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설득력을 높이는 대목이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외국계 원매자들이 관심을 둔다는 점은 바꿔 말하면 국내 원매자들은 관심이 이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인수와 동시에 성장세를 담보할 수 있다면 국내외 원매자들의 각축전으로 치러졌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이들 업체 인수로 노릴 수 있는 업사이드(상승여력)가 크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F&B(식음료) 업종이라지만, 커피와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요소다. 커피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칼라일그룹이 투썸플레이스를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유니슨캐피탈이 테라로사에 700억원을 투자하면서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펙투스PE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하프커피’에 70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에는 급증한 재료비에 따른 햄버거 가격 상승도 이슈로 떠올랐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국면에 더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할인 쿠폰 등 프로모션도 결국 영업익을 깎아 먹는 행동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도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 입맛과 포화상태를 의심받는 프랜차이즈 매장 수,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배달 수요 변화, 유명 수제 버거 업체들의 국내 상륙에 따른 무한 경쟁도 우려를 거두지 않는 요소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업체별 보유한 부동산 현황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말도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매장이 많더라도, 자사 보유 매장인지 임대 형태인지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결국 업체별 알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매각 성패를 좌우할 의외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29 I 김성훈 기자
`노란봉투법` 의지 보인 민주당…강행 여부엔 "합의 처리" 강조
  • `노란봉투법` 의지 보인 민주당…강행 여부엔 "합의 처리" 강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입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대표는 노조법 개정을 촉구하는 단체를 만나 간담회를 열었고, 민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오는 30일 법안소위에 노조법 개정안을 상정 하겠다고 여당에 통보했다. 다만 여당 및 재계에서 해당 법안이 불법 파업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민주당은 강행처리가 아닌 여당과의 합의 처리로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원칙을 밝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와의 간담회’를 열고 “가혹한 손배·가압류 남용이 노동자들의 노동 3권을 사실상 무력화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노동 3권 중 단체행동권을 실질적으로 헌법의 취지에 맞게 보장하는 방법이 어떤 것일까 생각하고 현실적인 안을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간담회에서 운동본부는 원청과 하청이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노조법 2조 개정도 요구했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공동대표는 “헌법에 명시된 노동 3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청 노동자들도 ‘진짜 사장’인 원청과 교섭권을 가져야만 부당한 손배 폭탄 방지법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이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하는 ‘노란봉투법’은 노조법 2조에 규정된 ‘근로자’, ‘사용자’, ‘노동쟁의’ 등의 개념을 확대해 노동자의 범위를 하청 노동자 및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까지 확대하는 내용과 손해배상 청구 금지 요건을 규정한 노조법 3조를 개정해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을 막는 내용을 담았다.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하청 노동자들의 단체교섭은 ‘불법 파업’으로 규정돼 손해배상 청구 금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과도한 손배소를 겪는 경우가 문제가 됐다. 최근 있었던 대우조선해양 파업이 대표적 사례다. 사측은 파업을 마친 하청 노동자들에게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9월 7대 우선 추진 민생 법안에 노조법 개정안을 포함하고 정기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단독 강행처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국회 환노위 위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법안심사 소위에 노조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국민의힘 임이자 간사에게 수차례 노동조합법 개정안 법안소위 안건 상정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임이자 간사의 답변이 없다면 국회법에서 규정한 절차에 따라 고용노동법안심사 소위를 진행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국민의힘의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30일 소위를 연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가 노조법 개정안 추진에 강력한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은 당론 채택에는 선을 그었다.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당론으로 노란봉투법을 요청하는 내용이 간담회 중 있었지만 민주당 민생개혁 7대 법안 중 하나로 이미 돼 있다”며 “국민의힘도 환노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법안이 토론과 논의를 통해 개정될 수 있도록 뜻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2.11.28 I 이수빈 기자
아이에스동서, 수도권 최대물량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부지 매입
  • 아이에스동서, 수도권 최대물량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부지 매입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010780)는 경기도 화성에 약 2500평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용 부지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부지에는 수도권 최대 물량인 연간 7000톤(t) 규모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파쇄) 시설을 설치한다.아이에스동서는 환경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지난 3년여간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염두에 두고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폐배터리 재활용은 전기차 등에서 수거한 폐배터리와 양극재,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스크랩을 수집 및 방전·해체한 후 스포크 설비에서 전처리(파쇄) 과정을 통해 파우더(블랙매스)로 만든 후 허브 설비에서 금속 분류 및 추출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쳐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생산해 내는 과정을 거친다.인선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전용보관랙 설비(자료: 아이에스동서)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완성차 생산 기업, 배터리 완제품 제조 기업 등 국내외 대기업들은 전세계에서 원자재 확보 및 폐배터리 자원재활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수입 비중이 높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 대신 폐배터리 재활용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리사이클에 재료가 되는 폐배터리 확보도 동시에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9년 국내 건설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1위인 인선이엔티(060150)와 자회사인 폐자동차 처리업계 1위 인선모터스를 인수했고, 2021년 국내 최초 폐리튬이온 이차전지 재활용을 시작한 2차전지 금속폐기물 처리업체 타운마이닝캄파니(TMC)에 투자했다. 지난 1월에는 2차전지 원재료 추출 북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 리시온(Lithion)의 지분확보 및 국내 독점 사업권을 계약했다.인선이엔티 자회사 인선모터스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사업장을 두고 국내 폐자동차재활용분야에서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수도권에서의 비중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중간재활용 인허가를 취득해 연간 7500톤 규모로 배터리 수거 및 해체 설비를 운영 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돌입할 경우 이러한 독보적인 폐차 관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폐배터리 재료 확보에 있어 확고한 우위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이에스동서는 이번 화성 부지 확보를 통해 배터리 수거-해체-파쇄까지 이어지는 전처리 과정전반에 대한 밸류체인을 완성했으며, 이 공장은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 공장 부지 확보를 통해 수도권에서만 전기차 2만대 분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이미 상용화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관계 회사인 TMC 등을 통해 향후 탄산리튬 등 후처리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이에스동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556억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하는 가운데 환경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3032억원을 기록했다.
2022.11.28 I 안혜신 기자
에이블리, 투자전략실 신설…BOfA 출신 이상민 리더 영입
  • 에이블리, 투자전략실 신설…BOfA 출신 이상민 리더 영입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투자전략실을 신설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출신의 이상민 실장을 투자 전략실장(총괄 리더)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이상민 에이블리 투자 전략실장(사진=에이블리)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전략 전담 조직 마련 및 인재 영입을 통해 투자전략을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투자 유치까지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이상민 실장은 국내외 투자와 전략에 모두 능통한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전문가다. 영국 노팅엄 대학교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 PwC 글로벌 및 딜 본부에서 근무하며 해외 진출 전략, 자본시장 및 M&A 관련 자문을 담당하고 이후 삼성증권 기업금융본부(IB) M&A팀 부장직을 역임하며 탄탄한 실무 역량을 쌓았다.작년부터는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서울 오피스 이사직을 수행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대형 사모펀드(PE) 간 이커머스, 핀테크, 컨슈머,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공개(IPO), M&A 및 투자 유치 자문을 총괄하기도 했다.에이블리는 이 실장이 이커머스 산업 분석 역량과 국내 및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투자 유치까지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신규 투자자 발굴과 자금 유치, 에이블리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 활동까지 고려하는 등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다년간의 대규모 해외 투자 및 M&A 경력을 지닌 이 실장의 합류로 에이블리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기대된다.에이블리는 가파른 성장세와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올 초 67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에이블리의 누적 투자금은 1730억 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이며, 9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등극을 목전에 둔 플랫폼으로 우뚝 올라섰다.에이블리의 첫 번째 글로벌 진출인 일본 쇼핑 플랫폼 ‘아무드(amood)’는 한국 플랫폼으로 유일하게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 톱5에 오르며 대형 글로벌 및 현지 이커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에이블리의 자체 개발 AI 추천 기술에 일본 현지에서 쌓은 빅데이터 강점이 더해져 일본 시장 내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다.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전담 조직 신설 및 이 실장 영입을 통해 향후 에이블리의 중장기 투자 전략 구축은 물론,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기회가 됐다”라며 “지금껏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에이블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까지 지속해서 넥스트 스텝을 밟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1.28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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