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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기대감, 돌아온 외국인…덩치 불리는 '빚투'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그간 안갯속이었던 미국의 금리 방향이 인하로 급물살을 타며 갈 곳을 잃었던 투자 자금 중 일부가 증시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미뤄질 때마다 축소했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슬그머니 덩치를 불리면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밝힌 후 고용시장 둔화 신호에 예상보다 금리가 빨리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며 국내 증시에도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과 바이오 등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그간 반도체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 국한됐던 투자처가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품고 돌아온 외국인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마감했다. 최근 증시가 횡보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2730선에 올라서면서 박스권을 뚫었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1조115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불안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떠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어서다. 이날 외국인의 자금은 대부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로 흘러들어가며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루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94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를 179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순매수 규모의 약 70%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는 데 쓴 셈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고금리와 고유가, 고환율 전개에 하락했던 코스피가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돼 2700선을 돌파했다”며 “결국 기업실적과 가이던스 등 이익모멘텀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주가 하락 시 가격 매력을 부각각한 셈”이라고 분석했다.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인터넷과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줄기 때문에 통상 성장주가 주목을 받는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미래에 기대되는 이익의 현재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인터넷 정보기술(IT) 업종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발맞춰 반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네이버는 5.64%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카카오도 2.26%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KRX헬스케어 지수는 5.64% 올랐다.특히 그간 증시 상승에서 소외됐던 네이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반으로 상승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93억원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인 3963억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검색광고 매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직구플랫폼들의 국내 마케팅 확대 영향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넓어진 투자처에 ‘빚투’ 증가세…짐 쌌던 개미 돌아오나인터넷과 바이오 등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자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금까지 반도체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종목에만 수급이 쏠린 것과 달리 투자처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2700선을 넘은 코스피가 2800을 향하리라는 기대까지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투자자예탁금은 58조7908억원으로 나타났다. 58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일(59조4948억원) 이후 처음이다. ‘빚투’ 자금도 슬그머니 덩치를 불리고 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총 19조2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꺾였던 ‘빚투’ 자금이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금이나 신용거래융자가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띤다는 하나의 현상”이라며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통화정책과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 2800선까지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5.08 I 이용성 기자
"미국 올해 금리인하…기술주·고배당 ETF 투자해야"
  • "미국 올해 금리인하…기술주·고배당 ETF 투자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1~2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기간을 고려하면 지금 미국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 고배당 ETF에 투자해야 합니다.”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크리스티안 마군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개최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금융시장 현황과 투자 관점을 진단, 전망했다.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개최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미국 7대 기술주 쏠림현상 위험…분산 투자해야”미국 ETF 전문운용사 앰플리파이는 업계 20위권의 독립 ETF 운용사로,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90억달러(약 12조2445억원)다. 미국 ETF 시장의 변화 및 투자 테마를 빠르게 예측해서 특화형 ETF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고배당인컴(DIVO), 사이버보안(HACK) 등 운용자산 1조원 이상인 ETF가 있다. 현재 출시된 상품 총 31개 중 14개가 운용자산 1억달러(약 136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마군 CEO는 “7대 기술 대장주 ‘매그니피센트 7(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를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M7’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플랫폼이다. 정보기술(IT) 분야를 선도하는 이들 7개 빅테크 기업 주가는 작년 한 해 75% 오르며 미국 증시를 주도했다.M7 주식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다만 향후 M7 기업들의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M7는 주당순이익(EPS)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작년 4분기 최고치(63%)를 기록한 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M7를 제외한 나머지 S&P500지수 구성종목 493개는 올해 4분기까지 EPS 증가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섹터별 연초대비 주가 수익률을 보면 통신 서비스(15.82%)가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13.69%), 정보기술(12.69%), 금융(12.45%), 산업재(10.97%), 소재(8.95%), 헬스케어(8.85%), 필수 소비재(7.52%), 자유 소비재(4.98%), 유틸리티(4.57%) 순이었다. 또한 마군 CEO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 예정돼 있다.S&P500지수의 경우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주가가 오른 경우가 83%로 집계됐다. 이어 나스닥지수(7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74%) 순이었다. 마군 CEO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개최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대선이 있는 해의 각 지수별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로 집계됐다. 특히 S&P500의 경우 대선이 있는 해의 연 평균 수익률(11.6%)이 대선이 없었던 해(8%)보다 3%포인트(p) 이상 높다.다우지수도 대선이 있는 해의 연평균 수익률(9.1%)이 대선이 없었던 해(7%)보다 2%p 이상 높다. 마군 CEO는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하 추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그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돼도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면서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말까지 美증시 강세…9월 금리인하 확률 50%”다만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기를 보면 기준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된 후 주식·채권 자산군이 6개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주식의 경우 수익률이 11.8%에 이르렀으며, 가치주(13.4%)가 성장주(10.2%)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채권 수익률의 경우 미 국채 10년물 7.9%, 투자등급 회사채 7.0%, 하이일드 채권 6.4%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김성수 기자)마군 CEO는 이같은 투자 테마에 맞는 앰플리파이의 ETF를 소개했다. △앰플리파이 캐시 플로우 하이 인컴 ETF(HCOW) △앰플리파이 주니어 실버 마이너스 ETF(SILJ)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 ETF(HACK)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셰어링 ETF(BLOK) 등이다.앰플리파이 캐시 플로우 하이 인컴 ETF(HCOW)은 잉여현금흐름이 많은 배당주에 투자해서 월별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게 목적인 ETF다. 보유 종목은 페덱스, 비스트라, 할리 데이비슨, 커머셜 메탈스, 오웬스 코닝, 브룬스윅, 소어 인더스트리스, UFP 인더스트리, 넥스타 미디어 그룹,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 등이다.앰플리파이 주니어 실버 마이너스 ETF(SILJ)는 은 채굴 회사에 투자하는 ETF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금, 은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SILJ도 반사이익을 얻었다.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 ETF(HACK)는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보유 종목으로는 브로드컴, 시스코 시스템스, 제너럴 다이나믹스, 노스롭 그루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 팔로 알토 네트워크, 포르티넷, 클라우드플레어, 부즈 앨런 해밀턴 홀딩,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앰플리파이 사이버시큐리티 ETF(HACK) 구성 종목 (사진=김성수 기자)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셰어링 ETF(BLOK)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기업들의 순자산에 80% 이상 투자한 ETF다. 주요 보유 종목은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코인베이스 글로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욘드, 로빈후드 마켓, 클린스파크, 페이팔 홀딩스, 마라손 디지털 홀딩스, SBI 홀딩스, 블록 등이다. 이밖에도 마군 CEO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가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기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는 “연준은 독립적 기관이므로 공식적으로는 정치와 연대가 없다”면서도 “오는 9월에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50%며 그 후 한 번 더 금리인하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마군 CEO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MSCI지수를 보면 한국을 신흥시장(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했는데, 이건 근시안적이고 부정확하다”며 “한국의 세계적 브랜드를 보면 이머징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의 갈등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낳는다”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스타트업 숫자가 이스라엘과 더불어 1~2위를 차지하지만 지정학적 긴장감 때문에 증시에 디스카운트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했다. 지난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는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앰플리파이 삼성 SOFR ETF(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하는 등 지속적인 시너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8 I 김성수 기자
애플, AI 반도체 담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 공개
  • 애플, AI 반도체 담은 신형 '아이패드 프로' 공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애플이 18개월 만에 새 아이패드 모델을 선보였다. 화면은 더 키웠고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해 고성능 반도체도 탑재했다. 시장에선 새 아이패드가 부진 위기에 빠진 애플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사진=애플)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렛 루즈’(Let Lose) 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2022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이번 행사에서 시장이 가장 주시했던 건 애플의 AI 전략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엔 M4 반도체, 아이패드 에어엔 M2 반도체를 적용했다. 특히 M4는 애플의 맥북에 탑재된 M3보다도 더 고성능 반도체다. 인텔과 AMD, 퀄컴 등의 AI 반도체에 비견될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도 중앙처리장치(CPU)는 50%, 그래픽 엔진은 4배 빠르다. 애플은 M4를 “AI를 구동하기 위해 엄청나게 강력한 반도체”라고 표현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차기 제품에 M4를 적용할 계획인데, 이는 애플이 AI 기반 장치 라인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외형적으론 애플은 기존에 내놓던 11인치 제품에 더해 아이패드 에어 가운데 처음으로 13인치 제품을 내놨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구매자 중 절반가량이 13인치 제품을 구매한 것을 보고 아이패드 에어에서도 13인치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해 기존에 나왔던 제품 중 가장 얇다. 전면 카메라는 처음으로 가로 방향으로 옮겼다.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이용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새 아이패드가 애플이 다시 날개를 펴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아이패드 등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패드만 하더라도 지난 1분기 5억 6000만달러(약 7600억원)어치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줄어든 액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6% 가까이 밑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오늘은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박종화 기자
루센트블록 9호 상품도 조기 완판…부동산 조각투자 열기 뜨거운 이유는
  • [마켓인]루센트블록 9호 상품도 조기 완판…부동산 조각투자 열기 뜨거운 이유는
  • 성수 코오롱타워 전경. (사진=루센트블록)[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저위험 중수익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의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출시 상품마다 조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연내 10호 부동산 상품을 출시해 업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루센트블록이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시작한 소유 9호 부동산이 조기 완판됐다. 공모 청약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이며 21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유 9호 부동산은 2010년 준공된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인 코오롱타워 606호로 계약 면적 80.82평을 갖춘 업무시설이다. 제일저지와 5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어 5년간 건물을 운영한다. 해당 기간 동안 연 5%의 배당금을 지급한다.앞서 루센트블록이 내놓은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들 역시 연이어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공모가 끝난 ‘신도림 핀포인트타워’부터 지난 연말에 진행한 ‘수원행궁 뉴스뮤지엄’, ‘전주 시화연풍’ 등이 모두 조기 완판됐다.업계에선 정확한 입지·자산 성격 분석이 공모 조기 완판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루센트블록은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수동이 최근 오피스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9호 부동산을 선정했다. 인근 건물 매매가 대비 20% 낮은 공모가를 설정한 것이 추후 매각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루센트블록 상품의 경우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투자 자산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투자한 건물을 직접 이용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부동산 소유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 새로운 금융 소비자 계층에게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STO 업계는 관련 법안 통과가 지지부진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지만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는 유유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조각투자는 중금리 저위험 상품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STO 업계 관계자는 “타 조각투자 분야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의 경우 감정평가를 통해 가치가 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상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오히려 현 상황이 부동산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가 안되는 시점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은 연 6%의 고배당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보니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조각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루센트블록은 연내 10호 부동산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9호 부동산에 이어 10호 부동산까지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 트렌드를 우선 고려해 10호 부동산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품 공모를 통해 고객군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더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시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7 I 김연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여야 팔걷은 ISA 대수술 장기투자 물꼬부터 터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야 팔걷은 ISA 대수술 장기투자 물꼬부터 터야-기업 해외서 번 돈 들여와도 보조금 준다-공정위, 알리·테무 ‘개인정보 中 유출’ 조사-인니가 못내겠다는 KF-21 분담금 1조, 정부·KAI가 메꾼다-[사설]임기 종료 코앞 무더기 해외 유람, 의원 졸업 여행인가-[사설]금리인하론 꺼내든 KDI, 아직은 물가잡기가 먼저다△종합-美 노예제의 끔찍함 직시 역사 왜곡 바로잡고 싶었다-‘특검 방어용’ 민정수석 지적에…尹 “사법리스크 있다면 내가 풀 것”△‘ISA 대수술’ 어떻게-① 비과세 한도 확대 ②미성년자도 허용 ③자동적립투자 도입-납입한도 세배 늘리고 평생 비과세 저축만 하던 日청년, 투자에 눈떴다-ISA 만기 온다…증권사 고객 쟁탈전 △종합-대기업 첨단산업 유턴 땐 인센티브 확대…산업생태계 강화 힘받는다-‘KF-21’ 8년간 분담금 배째라더니 기술 덜 받고 돈 덜 내겠다는 印尼-유해물질·개인정보 유출 ‘알테쉬’에 칼 빼든 정부-이번엔 ‘회의록’ 설전…끝날 기미 없는 의·정 갈등△밀컨 2024 콘퍼런스 개막-연준·IMF·월가 “美, 올해 인플레 잡고 금리인하 가능할 것”-IMF 총재 “美·中 무역제재로 세계 GDP 7% 손실”-자녀 11명 둔 머스크 “문명 종말 위험에 밤잠 설쳐…모두 셋 이상 낳길”△‘고사위기’ 전통한지-백번의 손길로 완성한 내구성…한지, 세계에 알릴 것-“만들 사람도 찾는 곳도 없어” ‘천년 감촉’ 전통 한지 사라지나△정치-굳어지는 이재명 ‘일극체제’…“민주당 장점 다양성 실종 우려”-“지지율 포기정권 소리 듣지 말아야” 尹 취임 2주년 앞두고 쏟아진 성토-野 ‘채해병 특검’ 강행 여파…與 환노위 보이콧-또 선관위 때리는 與…“외부감사 도입하고 노태악 사퇴하라”△경제-중소·중견기업 세액공제율 차이 좁힌다-“韓 외환보유액 대외충격 대응에 충분”-취약계층 고용 역행…사회적기업 인건비 지원 ‘0원’-연말정산 누락·과다 공제자 주목…5월에 정정신고 하세요△글로벌-‘전기먹는 하마’ AI…빅테크, 에너지원 확보 총력전 -비상하는 美 유니콘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 경신 눈앞-푸틴, 다섯번째 ‘차르 대관식’…美·EU는 보이콧-中 저가 전기차 질주에…외국 브랜드 울상-난민 ‘최후의 보루’ 라파마저…이스라엘, 지상전 수순△산업-中로보락 vs 韓 삼성·LG전자…올인원 로봇청소기 격돌-“내년 HBM 가격 5~10% 인상”-에어프레미아 올 운항편 증가율 54.78% ‘최고’-품질·안전은 물론 냄새까지 체크…중고차 상품성 쑥-HD현대重·한화오션, KDDX 갈등 ‘맞고소’△ICT-야구 중계 유료화 ‘ON’…티빙 이용자 이탈↑-라인 매각 압박하던 日, 한 발 물러선 까닭은-‘탄소재료 전문가’ 박종래 교수, 울산과기원 신임 총장 유력-더존비즈온,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에 투자△산업-‘인하 압박’ 빌미될라…실적개선 식품업계 울상-주전자에 물 부으면 생수로 물 만난 무전원 ‘저그형 정수기’-“UAE에 수출한 로봇 주차시스템 국내선 낡은 규제에 막혀 설치 못해”-하이트진로 ‘품질 논란’ 필라이트 리콜…“인체에는 무해”△증권-되살아난 美금리인하 불씨…빚투 개미도 시동 걸었다 -예뻐진 미용기기주 -따따블 사라진 IPO시장…오늘 HD현대마린 뜬다 -“한국이 이머징마켓? 北리스크 감안해도 부적절”△부동산-기본조사 반년 앞당겨…광명시흥지구 개발속도-성수, 문화도시·산업거점으로 탈바꿈-철도 지하화 사업 선정, 최우선 기준은 ‘사업성’-도보로 삼가역 이용…‘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분양△건강-하루 8번 화장실 들락날락…전립선의 경고, 젋다고 외면 마세요-암수술 환자에게 홍삼이 미치는 영향-양반다리하면 엉덩이 뜨끔…고관절충돌증후군 주의보△Book-사랑과 존재의 발견…전후문학 바꾼 1924년생-각자도생 韓 ‘공동체 성공’ 정부에 달렸다-가난에 지지 않은 엄마와 딸의 생존기 △마이스-지역행사 연계 뒷전…‘커피올림픽’서 부산만 알린 부산시-“인력난에 수주 포기까지…마이스업종 외국인 고용 확대해달라”-5가지 테마 100개 프로그램…홍콩, 기업회의·포상관광 유치 사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출생 대책 범위, 세제로 넓혀야…자녀당 소득세 공제액 2배로 늘려야-“1분기 깜짝 성장, 지속 여부 불확실…·경기침체 접어들면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오피니언-사람이 보이지 않는 ‘개혁’-기관·운용사 소통이 만든 신뢰-‘정부24’사고, 남탓만 하는 행안부 -브라이언킴스 ‘생각의 동물 6’△피플-24시간 열린 전화…마약 중독자 기댈 곳 되겠다-양종희 “어린이가 항상 행복한 세상 만들 것”-ABL생명 “소비자중심 경영”-생명구한 시민영웅 11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현대카드, 올리브영 전용 신용카드 만든다 △사회-오세훈 “서울 ‘글로벌 톱5 금융허브’ 도약자신”-“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법리따라 엄정수사”-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의료공백에도 구급차 뺑뺑이 없죠-“어버이날, 빨간날로 해주세요” 5인기업 사각지대에 지지부진-‘의대증원 변수’ 부산대 교무회의서 증원안 부결
2024.05.07 I 황병서 기자
백상보다 선배…'데뷔 69년차' 이순재의 사명
  • 백상보다 선배…'데뷔 69년차' 이순재의 사명 [60th 백상]
  • (사진=JT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배우 이순재의 말에 모두가 기립해 박수를 쳤다.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이순재는 오디션 형식의 특별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날 이순재는 “올해 우리 나이로 90세가 된 이순재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시작했다. 올해로 데뷔 69년차다. 드라마는 작품 편 수로 175편 정도, 횟수는 몇 천 편 된다. 영화도 150편 정도, 연극은 100편 미만이다”라며 인사했다.이순재는 연기의 기본에 대해 전했다. 그는 “대본 외우는 건 배우로서의 기본이다. 대본을 외우지 않고 어떻게 연기를 하나. 배우의 생명은 암기력이 따라가야 한다”며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 대사를 말하는 게 아니다. 혼을 담아서 표현해야 하는데 대사를 못 외우면 혼이 담겨지나. 대사 외울 자신이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사진=JTBC 방송화면)이어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이다. 몸살이 걸려 누워있다가도 ‘레디, 고’하면 벌떡 일어나게 돼있다. 이게 배우의 생명력이다. 그런데 연기가 쉽지가 않다. 평생을 연기했는데도 아직도 안 되고 모자란 데가 있다”면서 “그래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배역이 나올 때마다 참고하는 거다. 배우는 항상 새로운 작품,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다.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또 이순재는 “아무리 일상적인 역할을 하더라도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다. 그랬을 때 새로운 역할의 창조가 가능해지는 거다”라며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했던 배우들, ‘이만하면 난 다 된 배우 아닌가’ 했던 배우 수백명이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없어져 버렸다. 배우는 항상 새로운 작업에 대한 도전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최대한의 노력을 한 사람들이 지금 남아있는 분들이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이순재는 “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연기엔 완성이 없다. 잘할 순 없어도 완성은 아니다. 완성을 위해서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냥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답했다.이어 이순재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무대를 선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엄정화, 유연석 등 배우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60주년을 맞은 이날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에게 부문별 사전 설문을 진행한 뒤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2024.05.07 I 최희재 기자
퓰리처상 수상한 우일연 작가 "역사왜곡 문제 바로잡고 싶었다"
  • 퓰리처상 수상한 우일연 작가 "역사왜곡 문제 바로잡고 싶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크래프트 부부의 여정을 소설적 디테일로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연구, 스토리텔링, 공감, 통찰력 부문에서 모두 뛰어나다.”지난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우일연 작가의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올해의 책 10선’으로 선정하며 내놓은 평가다. 이뿐 아니다. 월간지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2023년 최고의 역사책 10권’에,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2023년 꼭 읽어야 할 책 100권’으로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를 꼽았다.지난해 미국 전역을 강타한 ‘주인 노예 남편 아내’을 쓴 우일연 작가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6일 미국 최대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한국계 우일연 작가를 전기(Biography)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다.◇올해 주제는 ‘남북 전쟁 속 개인의 분투’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사진=퓰리처상 홈페이지)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앞서 한국계 사진 기자가 언론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도서, 드라마·음악 부문에서 한국계 인사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퓰리처상을 관통한 주제는 남북 전쟁(Civil war) 시대 속 개인의 분투다. 우일연 작가의 ‘주인 부인 노예 남편’을 비롯해 소설 부문 수상작인 ‘나이트 워치’, 역사 부문 수상작인 ‘정직한 삶의 권리 없음’ 등은 공통적으로 남북 전쟁 전후 시기 개인의 분투를 집중 조명했다. 오늘날 미국 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갈라진 양상을 보이면서 남북 전쟁 시기 개인들이 겪은 분투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우 작가의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논픽션(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이다.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州)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부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미국 남북 전쟁 전, 남부와 북부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 인간·정체성·자유·도전 그리고 희생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았다는 평가다.지난 2020년 역사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W. 칼렙 맥다니엘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우일연 작가가 선택한 엘렌의 이야기는 책 한 권 분량으로 다룰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노예제 폐지론자인 웬델 필립스는 크래프트 부부의 탈출 직후 ‘미래의 역사가와 시인들은 이 이야기를 미국 역사상 가장 스릴 넘치는 이야기 중 하나로 꼽을 것이다. 또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이 영웅과 여주인공을 존경하며 읽게 될 것이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의 예측은 맞았고, 우일연 작가의 이번 책으로 엘렌에 대한 더 많은 찬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극찬했다.◇“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모두 알려주고파”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 (사진=우일연 작가 홈페이지 캡처)단의 찬사를 끌어낸 ‘주인 노예 남편 아내’의 책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아내인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다. 남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한 뒤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고 노예 상인, 군인들의 눈을 피하며 노예제를 폐지한 북부까지 이동한다. 비영리단체 ‘조지아주 여성 운동’에 따르면 엘렌 크래프트의 어머니는 흑인 노예였고, 아버지는 백인 주인이었다. 하지만 엘렌의 피부색은 밝아 백인으로 오해받았다고 한다. 대신 남편 윌리엄은 피부가 엘렌보다 훨씬 어두웠다고 한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 유명해졌다.우 작가는 지난해 5월 미국 공영방송 PBS를 통해 이 책을 쓴 계기를 밝혔다. 우 작가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역사 왜곡 문제가 매우 심각했고, 특히 노예제도의 끔찍함을 축소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며 “미국 역사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미화된 이야기가 아닌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모두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우 작가는 “지난 수년 동안 이 이야기를 작업하면서 주인공인 크래프트 부부가 내리는 선택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물론 그들 스스로 자유를 추구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지만 그들이 계속해서 도전하는 방식은 저에게도 많은 귀감이 되었다”고 말했다.특히 우 작가는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중 하나”라면서 “이 책에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의 사랑 등 다른 많은 종류의 사랑이 녹아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계 미국인이다. 예일대 졸업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2010년에 받았다. 그의 부모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한국관을 설계한 우규성 씨와 961년 카네기홀에서 연주한 파이니스트 김정자 씨다.한편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2024.05.07 I 강경록 기자
홍콩H지수 6500선 돌파…은행권, ELS 배상액 감소 '촉각'
  • 홍콩H지수 6500선 돌파…은행권, ELS 배상액 감소 '촉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콩H지수가 반등에 성공하고 상승 랠리를 지속하면서 이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폭도 줄어들 전망이다. 홍콩H지수가 6500선을 넘어선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7월 이후 만기 상품은 손실 없이 상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ELS 자율배상에 나선 은행권의 배상규모도 상당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홍콩H지수는 657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6500선을 돌파했다.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 22일(5001.95)과 비교하면 31.4% 상승했다. 홍콩H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져 7500선을 넘기면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할 수 있다. 현 수준을 유지해도 손실규모가 줄어든다. 홍콩 ELS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홍콩H지수가 6500선을 유지하면 5월 이후 손실액은 1조 11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월 예상손실액과 비교해 1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이는 ELS 상품의 특성 탓이다. ELS 상품은 기초로 삼는 주가지수에 등락에 따라 손익이 확정돼 상품 종류에 따라 지수가 가입 당시 지수의 65~70% 이상이 돼야 원금을 보전받는다. 이런 탓에 홍콩H지수가 상승하면 관련 ELS 상품 투자자의 손실이 감소하는 것이다. ELS 상품의 통상 만기 기간인 3년을 고려하면 2021년 당시 홍콩H지수 1만2000선을 기준으로 7500선이 원금을 보장받는 선이다.홍콩H지수가 반등하면서 은행권의 자율배상 규모도 감소할 전망이다. 6500선 기준 예상손실액을 기준으로 배상비율을 적용하면 최저(20%) 2229억원에서 최대(60%) 6686억원이다. 금융업계 안팎에서 예상하는 평균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4457억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홍콩H지수가 최근 계속 상승을 지속하면서 관련 ELS 상품의 손실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ELS 자율배상 규모도 이에 맞춰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홍콩ELS사태피해자모임 관계자들이 지난 4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피해를 야기한 금융기관과 임원, 전 금융위원장 등 180인 고발 및 전액배상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5.07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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