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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넨셀 비상장이라 주가조작 불가? 민주당, 대국민 사기"
  • 한동훈 "제넨셀 비상장이라 주가조작 불가? 민주당, 대국민 사기"
  •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 청탁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해명을 두고 “대국민 사기”라며 날을 세웠다.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한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오늘은 ‘제넨셀이 비상장회사라서 주가조작이 불가능하다’고 황당한 공식입장을 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이건 민주당이 몰라서 무식한게 아니라 알고도 국민 우습게 보고 사기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제넨셀은 비상장회사지만, 제넨셀에 투자하거나 제넨셀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던 상장 회사들(KH필룩스, 세종메디칼 등)이 주가가 급등했다가 폭락하고 상장폐지됐거나 상장폐지결정을 받고 법원에서 다투는 중이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계속 그렇게 코스닥 큰손들과 그 큰손들에게 좌판 깔아주는 역할 한 김승원 후보자 편들면서 피해자들 가슴에 대못 박으라”며 “우리는 피눈물 흘린 개미투자자들의 편에 서겠다”고 덧붙였다.실제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을 타고 코스닥 상장사들과 잇달아 엮이며 주가 급등락 사태를 낳았다. KH필룩스는 2020년 제넨셀 투자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상장폐지됐다. 세종메디칼은 2021년 10월 약 113억원을 들여 제넨셀 지분과 전환사채를 인수했으나, 지난 6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이번 논란은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 양모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2024년 청탁 자체를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인정해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 측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한편 민주당은 지난 8일 신현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김 후보자의 식약처 건과 당시 비상장회사였던 해당 업체의 주식 문제를 무리하게 연관 지을 수 없다”며 후보자와 주가조작 세력 간의 연결고리를 부인한 바 있다.
2026.09.12 I 김주환 기자
與 “용혜인에 들끓는 청년 여론 좌시 못해”…내일 김민석 나설까
  • 與 “용혜인에 들끓는 청년 여론 좌시 못해”…내일 김민석 나설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마냥 좌시할 수만은 없고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개각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고해지자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손절’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당내외 의견을 긴급 취합한 데 이어 청년층의 부정적 여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1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용 후보자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청년 세대의 여론이 들끓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마냥 좌시할 수 없다.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당내에서 용 후보자의 거취를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기류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조 대변인은 “당내 여러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도부의 입장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13일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용 후보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 뒤 용 후보자에 대한 당내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뒤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외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민석 대표 등 지도부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당내 여론을 공유하고 거취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국회의원과 장관직 겸직 문제를 비롯해 기본소득당 사당화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용 후보자 문제와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권의 공세를 반박하며 후보자 방어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연계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새로운 증거도 없이 오로지 한동훈 의원의 ‘뇌피셜’”이라고 반박했다.이어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시작한 사건이고, 특수부 검사 11명이 투입돼 탈탈 털어도 결국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사건”이라며 “제넨셀은 비상장회사인데 어떻게 주가조작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한동훈 의원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빨을 다 뽑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에게 쓰는 말이 아니다. 한 의원의 언어는 검사 시절 그대로”라고 말했다.
2026.09.12 I 김미경 기자
한동훈, 김민석 ‘개’에 빗대 직격…“짖어놓고 물 용기 없으니”
  • 한동훈, 김민석 ‘개’에 빗대 직격…“짖어놓고 물 용기 없으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자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데 대해 “경찰도 민주당 오빠들의 이빨이 되어주기로 한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도 민주당 오빠들의 이빨이 되어 주기로 한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경찰이 구체적 내용도 근거도 없는 정치적 고발장 한 장을 받고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짖어놓고 물 용기는 없으니’ 경찰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고발한 김동아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게다가 민주당이 경찰에 보내는 저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장동 변호사”라며 “예쁜 사랑 하세요”라고 비꼬았다.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아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인물 중 한 명이다.한 의원은 경찰을 향해서도 “보완수사 폐지로 치안 구멍이 송송 나는 상황에서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며 “저는 국민만 보고 계속 간다”고 밝혔다.한 의원은 전날에도 민주당을 향해 “주가조작 피해자들이나 공익제보자들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뜯지 말라”며 “제가 국민을 대신해 이빨을 다 뽑아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가 ‘한동훈 청문회’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고 맞받았다.앞서 김동아 의원은 지난 7일 한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한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당시 검찰 수사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기소계획서’를 공개한 것이 위법하다는 주장이다.경찰은 지난 10일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13일 김 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9.12 I 한전진 기자
빅파마 M&A·기술도입 ‘정조준’…차세대 항체·표적 치료제 러시
  • 빅파마 M&A·기술도입 ‘정조준’…차세대 항체·표적 치료제 러시[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유망 바이오텍을 전격 인수하거나 차세대 다중항체 및 혁신 표적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대거 사들이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인수합병(M&A) 및 기술이전(L/I) 소식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사진=게티이미지)최근 한 달 내 가장 큰 규모의 빅딜을 진행한 것은 일라이 릴리다. 메리다 바이오사이언스를 총 28억 7500만 달러(약 3조 800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에서 메리다가 보유한 혁신 연구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의 잠재력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는 대형 볼트온(Bolt-on) M&A를 적극 활용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탄탄히 다져가겠다는 구상이다.스위스 로슈는 차세대 다중특이성 항체 플랫폼 확보를 위해 중국 바이오텍에 베팅했다. 로슈는 중국 심세어 파마슈티컬스의 종양·자가면역 자회사 심세어 자이밍(Simcere Zaiming)과 전임상 단계의 3중특이성 항체 후보물질 'SIM0660'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5억 3000만 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 SIM0660은 B세포 매개 질환을 표적하는 혁신 기전 물질로, 기존 단일·이중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로슈는 이번 인수를 통해 면역질환 및 항암 분야의 차세대 다중항체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게 됐다.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중국 허치메드(HUTCHMED)와 손을 잡았다. GSK는 허치메드의 퍼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초) 표적 접합체 'HMPL-A830'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최대 12억 95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에 사들였다.HMPL-A830은 항-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항체에 KRAS 저해제 페이로드를 결합한 신개념 표적 접합체(Targeted Conjugate)다. EGFR 경로와 KRAS 변이를 동시에 공략하는 차별화된 메커니즘을 갖춰 고형암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열어줄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GSK는 허치메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형암 표적 치료 분야에서의 글로벌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6.09.12 I 유진희 기자
‘신약 로비’ 논란에 침묵 깬 강세찬…“제넨셀도 피해자”
  • ‘신약 로비’ 논란에 침묵 깬 강세찬…“제넨셀도 피해자”[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세종메디칼은) '펄(Pearl)'로 사용했던 항암제 임상 실패나 여러 가지 무리한 투자들로 상장폐지가 됐는데 이제 와서 이러한 사건이 부합되니까 제넨셀 탓으로 돌리고 있는 거죠."제넨셀 창업자인 강세찬 전 경희대 교수 (사진=이데일리DB)제넨셀 창업자인 강세찬 전 경희대 교수는 최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세종메디칼이 제넨셀 투자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강 전 교수가 침묵을 깨고 해명에 나섰다.강 전 교수가 언급한 펄은 증권시장에서 기업의 주가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호재성 재료를 뜻하는 은어다.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의 경우 임상시험 진입이나 성공, 기술수출, 투자&middot;인수합병(M&A) 등이 대표적인 펄로 활용될 수 있다.강 전 교수는 천연물 신약 연구자로 2016년 9월 제넨셀을 창업했다. 그는 제넨셀을 통해 경희대 연구팀이 개발한 담팔수 추출물 기반 대상포진 치료제 후보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확장해 개발했다. 제넨셀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국내 임상 2&middot;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5년 전 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김 후보자의 신약 로비 의혹 때문이다. 제넨셀 측과 친분이 있던 양모씨가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자를 통해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IND 심사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으로 번졌다.강 전 교수는 김 후보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혀 만난 적도 없다"며 "통화한 적도 없고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양씨에게 IND 심사 지연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을 통한 청탁을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강 전 교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특별한 청탁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이 정도 민원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양씨가 도움을 제안하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줘라"고 답했다고 인정했다.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내려고 했던 사실에 대해서도 대가성을 부인했다. 강 전 교수는 양씨가 정치후원금 이야기를 꺼내 "그 정도는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떠한 대가성이라고도 생각도 못 했고 그런 일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실제 후원은 한도가 차면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논란의 또 다른 축은 ES16001의 동물실험 자료다. 강 전 교수는 관련 혐의로 기소돼 2024년 말 1심에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당시 재판에서는 동물 치료 효과와 부작용 관련 자료가 쟁점이 됐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강 전 교수는 동물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폐사를 임상 안전성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그는 "약물로 인한 사망이라고 명확하게 판단이 되지 않는 경우는 기재를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일반적"이라며 "어떤 한 마리의 동물 사망은 어떤 임상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1심 판단에 대해서도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강 전 교수는 "이러한 학술적으로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내용들을 갖고 법원에서 판단한다는 자체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그는 검찰과 정치권에서 공개된 녹취록 역시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전 교수는 "일부분만 보면 한동훈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일 수가 있는데 전체 맥락을 보거나 또 글로 보면 어감을 못 느끼지 않나"라며 "대화의 취지가 왜곡될 수도 있다"고 했다.제넨셀 측도 비슷한 입장이다. 제넨셀 관계자는 회사와 강 전 교수가 당시 임상시험 자료와 연구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명하고 있지만 사건이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이 같은 설명이 재판 과정에서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강 전 교수와 세종메디칼의 갈등도 새로운 변수다. 세종메디칼은 2021년 강 전 교수가 보유했던 제넨셀 주식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은 세종메디칼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강 전 교수는 투자와 IND 승인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메디칼이 IND 승인 전부터 수개월 동안 투자 검토를 진행했고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가조작 피해를 주장하는 세종메디칼 측을 향해서는 수위를 한층 높였다.강 전 교수는 "주가 조작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는데 했다면 세종메디칼이 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세종메디칼 경영진이 바뀐 뒤 제넨셀 투자금의 조기상환을 요구하면서 오히려 제넨셀이 어려움에 빠졌다며 "제넨셀도 피해자"라고 항변했다.강 전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S16001의 임상시험 자료가 적절했는지, 식약처 승인 과정에 외부의 부당한 영향력이 있었는지, 세종메디칼의 투자 결정과 IND 승인이 어떤 관계였는지가 핵심이다.바이오업계에선 천연물 신약 연구자에서 바이오벤처 창업가로 변신했던 강 전 교수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항소심에서 ES16001 관련 1심 판단이 유지될지 뒤집힐지가 관건이다. 그의 해명이 사법부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가 이번 논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강세찬 제넨셀 사내이사 약력△1973년 3월 제주 출생△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 졸업△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생명약학 석&middot;박사△세명대학교 천연물의약바이오학과 교수&middot;학과장△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대학 생명과학과 교수△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한방재료공학과 교수△경희대학교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장△독일 뮌헨대학교 초빙교수△2016년 9월 제넨셀 설립
2026.09.12 I 김새미 기자
김승원 “공소청 출범 준비”…신약 의혹엔 “투자자 피해 무관”
  • 김승원 “공소청 출범 준비”…신약 의혹엔 “투자자 피해 무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수사·기소 분리 개혁의 현장 안착과 공소청 출범 준비를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최근 불거진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전달한 행위를 기업 인수와 이후 투자자 피해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 후보자는 1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배포한 ‘후보자 비전 및 정책 방향’ 자료에서 “70년 만의 형사사법체계 전환에 맞춰 공소청 출범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위법·부실수사와 사건 처리 지연을 막고, 제도 시행 이후에도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문제점을 신속히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법무행정의 중심 가치로는 ‘민주, 안전, 민생’을 내세웠다. 헌정질서를 지키고 권력과 자본의 불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해 공정한 법 집행을 실현하겠다고 했다.국민 안전 분야에서는 전자감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범죄 예방을 강화하고, 범죄 피해자에게 경제·법률·심리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분야에서는 무료 법률지원과 AI 기반 법률서비스 확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 재기 지원, 이민자·외국인의 보편적 인권 보호 등을 제시했다.김 후보자는 “돈이 없거나 법을 모른다는 이유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법의 보호가 가장 절실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이 먼저 닿게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준비단은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별도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의 식약처 민원 전달이 제넨셀 인수를 성사시켰다는 주장은 계약 조건과 거래 경위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후 주가조작과 투자자 피해에 대한 책임 역시 후보자의 구체적인 관여 근거 없이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준비단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12일 식약처장에게 전화와 문자로 현황을 문의했다. 식약처는 자료 보완 절차를 거쳐 같은 달 26일 제넨셀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준비단은 제넨셀 투자 협상이 후보자의 연락 이전부터 진행됐으며, 제넨셀 최대주주도 임상 승인에 앞선 10월 19일 강모 교수에서 세종메디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공시된 인수 계약에는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인수 조건으로 정하거나 임상 실패 시 대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조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이미 완료된 임상 1상 성과에 따른 가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설명이다.이를 근거로 준비단은 “자신의 민원이 없었다면 제넨셀 인수가 불가능했다는 양모씨의 주장을 계약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이후 세종메디칼의 경영권 변경과 관계사 투자에도 후보자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준비단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세종메디칼을 인수한 시점은 후보자의 연락 약 9개월 뒤인 2022년 7월이며, 세종메디칼이 관계사 지분과 사채 등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한 것은 같은 해 12월이라고 설명했다.준비단은 “이러한 경영권 인수와 자금 집행을 후보자의 책임으로 연결하려면 후보자가 해당 거래를 알고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주가조작 혐의와 이후 투자 손실도 거래별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은 2023년 6월 카나리아바이오엠 대표 등 관련자 4명이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2024년 1월 카나리아바이오의 난소암 치료제 임상시험 실패로 세종메디칼에 1000억원대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해당 손실은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과 대상 회사·치료제·투자 시점이 다르다는 게 준비단의 입장이다. 이에 2021년 주가 변동과 이후 관계사 투자 손실을 하나로 묶어 후보자의 민원 전달 때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준비단은 “책임 여부는 계약 조건과 자금 흐름, 실제 관여 행위 등 객관적 근거로 판단해 주길 바란다”며 “김 후보자는 주가조작과 무자본 인수·합병(M&A)을 비판하고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입법과 책임 규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2026.09.11 I 백주아 기자
경찰,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첫 고발인 조사…용혜인 사건은 이틀째
  • 경찰,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첫 고발인 조사…용혜인 사건은 이틀째
  •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경찰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급여 의혹’에 대한 조사는 이틀째다.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모습이다.(사진=염정인 기자)1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를 청탁금지법 위반·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김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관련자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모 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업체인 제넨셀 대표 강모 씨의 청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조사에 앞서 이 전 시의원은 “김 후보자가 압력을 가해 식약처 실무진으로 하여금 허위의 서류를 걸러낼 수 없게 한 건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시의원은 김 전 식약처장과 담당 실무진에게도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범죄 혐의가 있다고 봤다. 그는 “대학 측에 원 자료를 요청하거나 간단한 현장 방문 실사로도 파악할 수 있던 문제”라며 “식약처가 왜 조작된 서류를 걸러낼 수 없었는지에 수사가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전 시의원은 향후 추가 고발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제넨셀 창업주 강모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부장판사의 아들이 김 후보자의 의원실에서 근무한 일 등을 거론하면서 “(김 후보자가)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추가로 파악된다면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용 후보자가 남편을 유급 당직자로 임명한 뒤 3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전 용 후보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한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단체는 용 후보자가 2023년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방문했을 때 가족들과 함께 귀빈실을 이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국공항공사 귀빈실 운영 예규에 따르면 귀빈실은 공무 수행 중에만 이용할 수 있다. 또 공무 중이더라도 부모는 이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또한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 있는 기본소득당 박은영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본소득당 당명이 인쇄된 의류를 착용한 채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문제 삼았다. 이날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공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귀빈실을 가족과 함께 쓴 건 문제”라며 “공직자는 국민의 봉사자로서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3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내용은 워낙 명백하다”며 “무혐의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의원직 겸직은 어렵다고 본다”는 취지로도 주장했다.한편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가 오는 12일 예정돼 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경찰 수사는 사흘 연속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장과 후보 적합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합 22% △부적합 43% △의견 유보 36%다.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합 13% △부적합 61% △의견 유보 26%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8~10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2026.09.11 I 염정인 기자
김민석 "김승원,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
  • 김민석 "김승원,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승원 의원의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에 대해 11일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라고 밝혔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실상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안정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본다. 다양한 연막탄과 공세가 있었지만 거품이 걷히고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김 대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한동훈 사건은 이제 본질과 성격이 명확해진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불법자료를 유출했든, 인지하고 활용했든 모드 불법자료 커넥션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자료 커넥션은 이번 기회에 모두 색출하고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한 의원이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양모씨와의 사진을 제시하려는 것에 대해 “이제는 내연 사건 운운하고 던지는 것까지 갔는데, 누구 집들이 사진을 내연 사건 증거라고 얘기하는, 대장동 골프 사건 사진 조작을 능가하는 사진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그 정도의 코미디 사진 증거 제시 정도가 아닐까”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수첩에 ‘이진숙·한동훈 아웃(OUT)’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 “한 의원에 대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판단이 국민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제가 굳이 아웃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국민 판단에서 이미 아웃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6.09.11 I 공지유 기자
윤상현 "김승원 청문회, 한동훈과 뭉쳐야…징계 풀고 복당"
  • 윤상현 "김승원 청문회, 한동훈과 뭉쳐야…징계 풀고 복당"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협력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징계 해제와 복당을 촉구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동훈 의원이 여러 자료와 문건을 냈다”며 “한 의원이 가진 역량이나 자료를 같이 쓰자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여투쟁을 위해 대승적으로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야당이 신청한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을 더불어민주당이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와 당의 자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청문회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의 신약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 업체의 주가조작 연관성 등을 청문회에서 따져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다만 한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투입하는 방안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한 의원이 무소속이기 때문에 사보임은 국회의장의 권한”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징계를 풀고 다시 복당시켜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아(小我)적인 자아를 버리고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윤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점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올림픽공원을 찾은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장 대표가) 원내정치를 뒤로하고 광장에 가서 북을 치고 확성기를 드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쳤을지 아쉽다”며 “광장의 함성에 올라타기보다 원내에서 대여투쟁력을 확보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올공)을 “정치적 동력을 확보하는 근거지이자 안식처, 구명조끼”처럼 여기고 있다며 “‘올공 정치’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6·3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 재검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증거 없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면 우파가 소생할 기회가 없다”고 했다.
2026.09.11 I 장병호 기자
' 로어시비빈트 美 이어 英 허가심사'…삼일제약  8조 한국 시장 진출 청신호
  • ' 로어시비빈트 美 이어 英 허가심사'…삼일제약 8조 한국 시장 진출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골관절염 신약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가 미국에 이어 영국 허가심사에 진입하면서, 최대 8조원 규모의 한국 시장 상륙이 가까워지고 있다.영국 의약품&middot;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바이오스플라이스가 제출한 로어시비빈트 품목허가 신청서가 완전하고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정식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관절염 환자단체 크리키조인츠가 공개한 로어시비빈트 작용기전 설명 이미지. 로어시비빈트는 관절강 주사를 통해 단기적으로 통증&middot;염증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연골 분해를 억제해 관절 구조를 보호하는 기전을 목표로 한다.(자료=크리키조인츠)앞서 삼일제약은 지난 2021년 바이오스플라이스와 계약을 체결해, 로어시비빈트 국내 개발&middot;허가 및 독점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총 계약규모는 계약금과 임상&middot;허가&middot;판매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1000만달러(113억원)다. 제품 판매 후에는 바이오스플라이스에 두 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구조다.◇美 이어 英도 허가심사…세계 최초 DMOAD 유력MHRA 신약 국가심사 절차에서는 주요 쟁점이 한 차례 질의&middot;보완 과정에서 해소될 경우 150일의 실제 심사기간 내 결론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210일 이내 결론을 목표로 한다. 다만 회사의 자료 보완 등에 소요되는 '심사시계 정지' 기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MHRA가 공개한 심사 일정을 적용하면 로어시비빈트의 영국 허가 여부는 이르면 내년 3~4월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스플라이스는 영국에 이어 이달 중 EMA에도 로어시비빈트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허가 절차가 불과 8개월여 만에 영국과 유럽으로 확대되는 셈이다.에리히 호슬리(Erich Horsley) 바이오스플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0년이 넘는 임상개발과 11건의 임상시험을 거쳐 로어시비빈트가 영국에서 공식적인 심사를 받게 됐다"며 "골관절염 환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의미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사는 수많은 환자의 삶의 질과 삶의 기간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는 없다. 아프면 진통제나 주사를 맞으며 버티다가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전형적인 치료 흐름이었다. 당장의 통증은 덜 수 있지만 닳아가는 연골과 관절 구조의 진행 자체를 막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이런 상황에서 로어시비빈트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middot;DMOAD)를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DMOAD는 없다.바이오스플라이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 임상 3상 'OA-07' 결과. 로어시비빈트 투여군은 100주차까지 무릎 내측 관절간격(mJSW)이 유지&middot;증가한 반면 위약군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위약 투여 후 48주차부터 로어시비빈트로 전환한 환자군에서도 관절간격 감소가 완화됐다. (자료=바이오스플라이스)로어시비빈트 임상 3상 'OA-07'에서 투약군은 6개월째 WOMAC 통증점수가 19.5% 개선됐다. 위약군의 개선폭은 5%였다. 12개월 시점에서는 통증뿐 아니라 관절 기능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하이라이트는 X선 검사 결과다. 임상에서 연구진은 '내측 관절간격'(mJSW) 즉, 무릎뼈 사이 간격을 장기 추적 관찰했다. 골관절염이 진행돼 연골이 닳을수록 이 간격은 좁아진다. 연 1회 로어시비빈트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관절간격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첫해 위약을 투여받아 관절간격이 줄었던 환자들도 로어시비빈트를 투약받은 뒤에는 관절간격이 벌어졌다.코오롱티슈진(950160)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가 지난 7월 공개한 미국 임상 3상 'ACTiVION-II'에서 12개월 통증(VAS)과 WOMAC 통증점수 등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바이오스플라이스는 이에 대해 "OA-07에서 골관절염 연구에서는 좀처럼 관찰되지 않는 관절 구조상의 이점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는 로어시비빈트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 역시 올해 로어시비빈트를 DMOAD 승인이 유력한 치료제로 내다봤다.◇환자단체 "30년 기다렸다, 로어시비빈트 필요"완벽한 임상 결과에 환자단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미국 관절염 환자단체 크리키조인츠(CreakyJoints)와 글로벌 헬시 리빙 파운데이션(Global Healthy Living Foundation&middot;GHLF)은 로어시비빈트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이들은 캠페인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골관절염으로 고통받아 왔다"며 환자들에게 "행동"(ACT NOW)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환자들이 직접 미국 의회에 편지를 보내도록 하고 있다. 미국 관절염 환자단체 크리키조인츠가 운영하는 골관절염 환자 행동 캠페인 화면.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 경험과 미충족 의료수요를 미국 의회에 직접 전달하고, 로어시비빈트를 포함한 골관절염 신약에 대해 공정하고 과학적인 심사가 이뤄지도록 지지를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자료=크리키조인츠)환자단체가 전면에 나선 배경엔 장기 근본 치료 공백 때문이다. 크리키조인츠에 따르면 미국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약 2500만명에 이르고, 연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약 65만건에 달한다. 그럼에도 환자들은 진통제&middot;주사&middot;물리치료로 버티다 결국엔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하는 상황이 수십년째 반복 되고 있다.루이스 타프(Louis Tharp) GHLF&middot;크리키조인츠 전무는 "환자들은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잠재적으로 질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어시비빈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내 환자 300만명 훌쩍…삼일제약 판권 가치 부각삼일제약가 확보한 로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 가치도 커지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middot;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345만명에 달했다. 관련 진료비는 2조1738억원으로 단일 상병 기준 국내 진료비 지출 상위권에 포함됐다.로어시비빈트의 주된 치료 대상은 연골 손상이 진행 중인 KL 2~3단계 환자다. KL등급은 무릎 골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0~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KL 2단계부터 명확한 골관절염으로 보고, KL 3단계에서는 관절간격 감소가 뚜렷해지며 KL 4단계는 관절간격이 거의 소실된 중증 단계로 인공관절 수술대상자가 된다. 국내 KL 2~3등급 환자는 약 200만~270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1회 치료비 약 300만원을 적용하면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잠정 시장 규모는 약 6조~8조원 수준까지 치솟는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삼일제약이 국내 대상 시장에서 점유율 1%를 확보할 경우 연간 매출은 약 600억~800억원, 3%에서는 1800억~2400억원, 5%에서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삼일제약의 지난해 21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와 글로벌 임상 결과 등을 종합하면 5년 전 삼일제약이 확보한 판권은 '저가 선점'의 대표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삼일제약 관계자는 "로어시비빈트는 단순히 신제품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의 파이프라인이 아니다. 허가와 상업화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삼일제약의 매출 구조와 회사 체급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며 "특히 국내에 경쟁 DMOAD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주요국 허가가 현실화되면 2021년 선제적으로 확보한 국내 독점권의 가치도 크게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 본심사가 시작됐고 유럽 허가 신청도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허가 진행 상황에 맞춰 국내 허가와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1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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