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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과 희망의 상징 유한양행 ‘레바넥스’
  • [바이오, 유레카] 좌절과 희망의 상징 유한양행 ‘레바넥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제품 개발은 어느 업계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까지는 말 그대로 ‘천운(天運)’이 따라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제품 개발은 평균 10년가량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에 대한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00년대 유럽에서 이름을 떨쳤던 오스트리아 여류시인 잉게보르크 바하만이 남긴 유명한 시구다. 날개가 있어 추락할 수 있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좌절’과 ‘희망’의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제약·바이오사가 명운을 걸고 개발하는 신약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영원한 성공과 실패는 없다는 뜻이다. 유한양행(000100)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자 2007년 출시된 국내 9번째 신약 ‘레바넥스’가 대표적인 예다. 레바넥스의 등장은 화려했다. 출시 첫해 신약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매출액 100억원도 가뿐히 넘었다. 약 11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효능을 검증하며, 관련 업계의 신뢰를 얻은 덕분이었다. 특히 레바넥스는 당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주로 사용됐던 비가역적 프로톤펌프 억제제(PPI)와 다른 길을 걸었다. 가역적으로 위산분비를 조절하는 기전을 갖는 새로운 개념의 위산펌프 길항제(APA)였다. 세계 최초였다. PPI는 위산분비 억제작용이 강하고 오래 지속되지만, 이로 인해 무산증이 과도하게 지속돼 장내 세균군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APA 계열의 레바넥스는 이를 보완하고, 독성시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이듬해인 2008년에도 17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장밋빛 미래만을 예견하게 했다. 하지만 성장은 거기까지였다. 경쟁 제품이 쏟아지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출액은 하락세를 탔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약 허가 획득에 실패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식어갔다. 여기에 같은 계열의 신약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이 2019년 시장에 나오면서 생산이 중단될 것이란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태다. 2020년 레바넥스와 케이캡의 매출액은 각각 6억원과 640억원 규모다. 지난해에도 레바넥스는 역성장하고, 케이캡은 고속성장하면서 이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이 같은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연구개발(R&D) 비용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유한양행의 R&D 투자는 2018년 1105억원(매출액 대비 7%), 2019년 1389억원(9.5%), 2020년 2226억원(14.2%)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도 30개를 보유해 그 숫자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연구과제로 △종양 분야: 차세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14개 △대사질환 분야: 비알콜성지방간염 (NASH) 및 비만치료제 7개 △CNS 질환 분야: 뇌암, 알츠하이머, 파킨슨 질환 치료제 5개 △면역 및 기타 부문 치료제 4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과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R&D 투자 및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미래 유망 신규 플랫폼 기술 기반 확보 및 적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한양행)
2022.01.16 I 유진희 기자
'이번엔 다르다' 샤페론 상장 시동에…기관 회수 기대감 커져
  • '이번엔 다르다' 샤페론 상장 시동에…기관 회수 기대감 커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항염증 치료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샤페론(Shaperon Inc.)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회수 기대감이 커졌다. 샤페론은 지난 2019년 기술성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개선된 임상 데이터로 외부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순항 기대감이 커졌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지난 2016년과 2018년, 2020년에 각각 한 차례씩 총 3차례 투자를 받았다. 투자에 참여한 주요 기관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무림캐피탈 등이 있다. 샤페론에 투자한 장흥선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유관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집중해 투자했다”며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 외에 나노바디 이중항체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기존 항체가 공략하지 못하는 적응증을 대상으로 활발한 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도 더 훌륭한 임상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페론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 청구를 하면서 기술성특례 상장을 본격화 했다.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BBB’등급 이상, 그 중 한 곳에서는 ‘A’를 받아야 한다. 2019년에는 아쉽게 한 등급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2222년 추가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두 ‘A’를 받았다.샤페론은 서울대 의과대학 성승용 교수가 2008년에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염증복합체인 ‘인포라마좀(Inflammasome)’을 억제해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샤페론은 인포라마좀의 개시 단계와 증폭 단계를 모두 동시에 억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이 기술을 기반으로 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의 유럽 임상2상을, 아토피 피부염 대상 ‘누겔’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누세린’도 개발중인데, 지난해 국전약품(307750)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이미 전임상에서 다수 치료제가 목표로 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그(Aβ plaque)’의 유의적 감소를 확인했다. 뉴런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인지능력 개선까지 확인했다는게 국전약품측의 설명이다.상장 예정주식 수는 2223만1781주이고 이중 274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0원, 순손실은 265억4300만원이다.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의 지분율은 24.8%다.
2022.01.11 I 이광수 기자
샤페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상반기 상장 목표
  • 샤페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상반기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한다.샤페론은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와 나노바디 면역 항체 치료제(Nanobody, Nb)를 두 축으로 혁신 면역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샤페론 핵심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뉴세린(NuCerin®)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국내 5개 종합병원에서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등록을 완료한 후 현재 바이오마커 분석 중이다. 누세핀은 유럽 임상 2상 시험에서 증상 개선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은 지난해 3월 국전약품과 국내 판권 이전 계약을 (L/O) 체결한 바 있으며, 12월에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고 국전약품과 1상 임상 준비 중이다.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소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유전공학적 접근이 용이한 나노바디(Nanobody)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이중항체 기술 뿐만 아니라 나노바디 플랫폼에 프로탁(PROTAC, Proteolysis-targeting chimera)과 mRNA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나노바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이명세 샤페론 대표는 “샤페론은 세계 최초로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및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의 동시 라인업이라는 강점을 지녔다”며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남은 상장 절차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1 I 안혜신 기자
‘동물장기·미니장기’ 한국이 이끈다...주목해야 할 기업은
  • ‘동물장기·미니장기’ 한국이 이끈다...주목해야 할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미국에서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이 성공하면서 화제다. 지난해 돼지 신장을 뇌사상태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데 이어 이번 돼지 심장 이식까지 이뤄내면서 동물장기 및 인공장기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동물장기와 미니장기라 불리는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지난 10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진이 57세 심장병 환자에게 형질전환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을 집도한 버틀리 그리피스 메릴랜드 의대 교수는 “면역 거부반응 징후가 나타나는지 지속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이식이 향후 장기 이식과 관련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7706명이지만 장기이식 충족률은 9.5%에 불과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정부 또는 민간 차원에서 동물장기 또는 미니장기(오가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53억 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제넨바이오와 티앤알바이오팹이 이종장기이식 분야와 오가노이드 분야를 선점하고 있다.(자료=제넨바이오)◇세계적 기술력 ‘제넨바이오’, 임상 1상 문턱 넘으면 상업화 눈앞국내 유일 이종장기 개발 기업 제넨바이오(072520)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장기이식센터장을 역임한 형질전환돼지 이식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성주 대표가 설립했다. 여기에 정부가 주도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전 단장(서울대 의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합류한 상태다. 특히 김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재직 당시 돼지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해 6개월 생존에 성공할 정도로 이종이식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제넨바이오 측은 “한국은 20여 년 전부터 정부가 국가과제로 이종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해왔다. 제넨바이오가 복지부 과제를 다 수행하고 있다. 이종장기에 대한 비임상 실험 데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부했다. 제넨바이오는 2019년 식약처에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되는 이종췌도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올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피부 혈관 조직 제품은 오는 2월 말 GMP 시설이 완공되면 바로 제품화가 가능하다.이종이식 관련 글로벌 톱티어 기업은 미국 이제네시스가 꼽히지만 연구자 임상 단계고, 형질전환 돼지와 영장류실험센터를 확보하지 못해 자체 후속 연구가 어려운 처지다. 반면 제넨바이오는 형질전환돼지를 확보한 것과 이를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연구할 수 있는 영장류시험센터와 GMP 시설을 확보하는 등 이종장기이식 플랫폼을 보유해 이제네시스보다 빠른 개발이 가능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3가지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를 확보하고 있다. 장기마다 필요한 유전자가 달라 다양한 유전자를 추가해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종췌도는 임상 승인을 받고 1상만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올해 안으로 사업화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장기 임상은 신약과 다르게 대규모 테스트가 아니라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검증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도 투자한 미니장기...티앤알바이오팹 주목일명 미니장기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는 차세대 생명공학기술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005930)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오가노이드 연구(오가노이드 활용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모델)를 지원하고 있을 정도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으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D배양법으로 재조합해 만든 장기 특이적 세포 집합체다. 신약과 인공장기 개발이 가능하고,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도 판단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성이 장점이다. 이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는 티앤알바이오팹이 거론된다.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리드 기업은 미국 3D나믹스(3Dnamics)와 네덜란드 허브(hub), 캐나다 스템셀(STEMCELL) 등이 꼽히지만 오가노이드 핵심인 3D바이오프린팅 기술에서는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 월등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3D바이오프린팅은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복잡하고 정밀한 3차원 구조체를 제약하는 기술이다. 인공조직, 인공장기, 세포 구조체 제작 분야 최적의 기술로 평가된다. 바이오잉크와 3D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세포들을 이상적으로 배열시켜 실제 조직과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다. 높은 기술력에 존슨앤드존슨이 러브콜을 보내 생체조직 스캐폴드를 공동개발 중이다.이 회사는 피부 독성을 실험하기 위한 피부 오가노이드 ‘TnR LabSkin’과 간 독성 시험에 필요한 간 오가노이드 ‘TnR LabLiver’를 개발 중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치료 목적 간세포와 혈관을 한 번에 프린팅해 체내 이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및 미국, 일본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유럽,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3 I 송영두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1.3조 규모 기술수출
  • 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1.3조 규모 기술수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총 10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72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제공=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의 계약으로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00억원)를 수령한다. 또 단기 기술료 4500만 달러(약 540억원)를 포함해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총 9억8500만 달러(약 1조1820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계약금과 기술료를 합하면 총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20억원)규모다. 이는 2018년 미국 제약사 컴패스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기술이전 건(5억 9500만 달러)이나 2020년 중국 제약사 시스톤파마슈티컬스와 맺은 기술이전 건(3억6350만 달러) 등을 압도하는 수준이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과거 기술이전은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 분야 대부분의 후보물질을 전임상 상태에서 기술이전 했었다”며 “하지만 이번 ABL301은 전임상 단계이지만 잠재력이 큰 퇴행성 뇌질환 관련 물질로 높은 금액으로 기술이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BL301은 퇴행성뇌질환의 일종인 파킨슨병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이 축적되지 않도록 만든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특유의 ‘그랩바디(Grabody)-B)’ 플랫폼을 접목해 뇌로 전달되는 ABL301의 양을 극대화했다. 이 플랫폼은 중추신경계(CNS) 관련 질병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이 뇌로 가는 물질을 가로막는 혈액뇌관문(BBB)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알려졌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그랩바디-B 플랫폼을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퇴행성뇌질환 관련 신약 후보물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계약으로 사노피는 세계 시장에서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가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며, 사노피는 이후 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해외 기술이전 사례로 기밀유지로 인해 계약금이 비공개 된 사례는 제외했다. (제공=에이비엘바이오)
2022.01.12 I 김진호 기자
②26주 1차지표 및 특허
  • [아리바이오 알츠하이머 임상 의문점]②26주 1차지표 및 특허
  • 크리니컬트라이얼 등록된 AR1001 미국 임상 2상 디자인이다. 26주 임상까지 위약군과 투약군이 존재한다. (자료=크리지컬트라이얼)[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28일 미국 국립보건원(NHI) 임상시험 사이트인 크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아리바이오 AR1001 임상은 26주까지 위약군 70명, AR1001 10mg 70명, AR1001 30mg 70명으로 총 21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52주 데이터에 없던 위약군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6주 결과를 알고 싶어 하는 상황이다. AR1001 26주 임상의 1차지표는 ADAS-Cog 13(인지기능 평가지표), ADCS-CGIC(인지, 행동 및 기능평가) 등 두 가지를 사용했다. 2차지표는 NPI(신경정신행동검사), GDS(우울증상) 및 QoL(삶의질 평가), MMSE-2(간이 정신상태 검사), C-SSRS(자살위험성평가척도), TRAEs(치료 관련 부작용) 등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아리바이오는 자체 플라시보군이 있었던 AR1001 26주까지의 임상 2상에서 1차지표, 2차지표 모두 P값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후 분석에서만 AR1001 단독 투여군 10mg 용량에서 P값이 0.05 이하 나왔으며, 회사 측은 향후 임상 3상 진입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임상수탁기관(CRO)에서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가 아직 안 나와서 공개가 안 됐지만, 26주, 52주 모두 바이오마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왔다.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임상 3상을 들어가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26주 통계값 확보를 못 한 이유를 분석해보니 체질량(BMI) 지수 35이상이 나온 플라시보군 환자 패턴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3상 디지인에서는 BMI 35이상은 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K케미칼 미로데나필 특허, 2023~2025년 만료AR1001은 2011년 아리바이오가 SK케미칼의 발기부전제 신약 미로데나필(제품명 엠빅스)을 기술이전 해온 합성의약품이다. 미로데나필의 물질특허는 국내외에서 2023년~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을 마친 상황이며, 품목허가 전에 특허가 만료될 수도 있다. 앞서 다른 발기부전제 비아그라(1999년 시판)와 시알리스(2003년 시판)는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국내에 수십개의 제네릭이 쏟아져 나왔다. 또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시판된다고 하더라도 편법으로 더 저렴한 엠빅스로 처방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 대표는 “포뮬레이션(의약품의 제형)을 바꿔서 기존 엠빅스보다 더 좋은 효과가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발기부전제로 처방해 갈 가능성은 없다”며 “다중표적 기전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를 했고, 방어특허 3~4개를 확보했다. 물질특허에 준하는 강력한 특허를 이미 갖고 있으며, 2042년까지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두카누맙보다 복용 편의, 부작용도 적어”아두카누맙보다 AR1001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아두카누맙(상품명 아두헬름)은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18년 만에 나온 알츠하이머 신약이다. 정 대표는 “아두카누맙은 주사제이고, AR1001은 경구투여제로 환자의 복용이 훨씬 편리하다”며 “또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베타(Aβ)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Aβ 표적 약물은 독성이 심해 환자의 사망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AR1001은 PD5와 글루코코이드 다중표적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더 적고 효과는 파워풀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임상은 2차지표 확보도 중요하다. 1차지표는 환자의 주관적인 질의응답을 받아 평가하는 분석이 많은 반면 2차지표는 의사의 객관적인 분석 지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AR1001 52주 데이터에서 2차지표 중 하나인 우울증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우울증이 따라오며, 우울증상 개선이 굉장히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면서 “52주 결과를 보면 우울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 현장에 있는 의사들이 우울증상 개선의 놀라운 결과를 보고 전화 문의가 이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2021.12.29 I 김유림 기자
정원규 교수팀,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연구과제 선정
  • 정원규 교수팀,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연구과제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팀이 ‘저선량 방사선 이용 알츠하이머병 치료 유효성 평가 임상연구’로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이하 한수원) 산하 방사선보건원 임상 용역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정원규 교수팀은 이번 선정으로 앞으로 3년간 약 16억 4천만 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한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은 자사 내부 방사선생물학 실험실에서 수년간 지속해온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임상연구에 적용하고자 적절한 연구기관을 조사하던 중, 정원규 교수를 포함한 저선량 방사선 연구팀이 5년여에 걸쳐 꾸준히 진행됐던 방사선 치매 치료 분야의 연구실적을 확인하여 임상연구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실제 정원규 교수는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모델 치매 쥐에서 저선량 방사선 역할 규명’이라는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기초 연구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후 3년 간 약 1억 5천만 원 지원받았다. 연구를 통해 저선량 방사선이 치매 모델 쥐에서 항염증 작용과 신경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고, 뇌 내의 미세아교 세포의 형질을 조절하여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등 이상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치매 쥐들의 인지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 시킴을 확인하고 이를 유명 국제저널에 3편 이상 발표하고, 관련 특허를 2건 출원하기도 했다.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사용하면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또한, 초고령사회로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많은 진료비가 지불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정원규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기존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규 교수는 이번 연구과제 선정에 대해 “그동안 얻은 연구결과를 실제로 임상에 적용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면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적이면서 부작용이 없는 비약물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01.0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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