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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美 GDP 호조 속 강보합 출발…800선
  • 코스닥, 美 GDP 호조 속 강보합 출발…80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소폭 상승 출발하면서 장중 800선을 회복했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6포인트(0.43%) 상승한 800.75를 기록하고 있다.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전일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닥이 소폭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낙폭을 축소하려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매크로 경기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반도체,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또는 연간 매출 전망치가 하향됐기 때문에 동일 밸류체인에 있는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및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86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04억원, 기관은 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더 많다. 기타서비스(1.07%)는 1%대 상승 중이다. 제약(0.67%), 음식료·담배(0.57%), 금속(0.3%), 유통(0.21%), 화학(0.24%), 의료·정밀기기(0.36%) 등은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금융(0.55%)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펩트론(087010)은 4%대 강세다. 에스티팜(237690)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 알테오젠(196170) 등은 2%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와 달리 넥슨게임즈(225570)는 4%대 약세다. 루닛(328130)은 2% 넘게 하락 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1%대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상승한 3만9935.0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내린 5399.2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밀린 1만7181.72에 장을 마쳤다.
2024.07.26 I 김응태 기자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올해 관리종목 사유 해소에 총력”...무보수 경영 선언
  •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올해 관리종목 사유 해소에 총력”...무보수 경영 선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올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 요건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지난 3월부터 무보수 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관리종목 해제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상장사로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주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일 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올해 반드시 해결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현재 에스티큐브는 신규 투자유치, 기술수출 등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정 대표는 “관리종목 회사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바이오텍의 경쟁력인 ‘임상 데이터’에 있어서는 확신을 더해가고 있다”며 “어려운 산업 여건 속에서도 환자 등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유효성이 충분히 확인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소세포폐암과 대장암 임상 1b/2상에서 뛰어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고 이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 외 국내 대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임상 경과에 대해서는 학회 발표 전이라도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종목 해제와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상업화에 전념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은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최근 3사업연도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2회 이상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에스티큐브는 지난해 임상비용의 증가로 연결기준 법차손이 245억원(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69.2%)을 기록해 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50억원, 올해 1분기 기준 약 270억원이기 때문에 임상 1b/2상까지 현금흐름에는 무리가 없다.
2024.07.23 I 김지완 기자
글로벌 전문가 전진배치…한국콜마, 북미 진격 ‘시동’
  • 글로벌 전문가 전진배치…한국콜마, 북미 진격 ‘시동’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북미법인의 총괄 대표이사(CEO)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글로벌 영업 총괄(GCCO)에는 필립 워너리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에는 조지 리베라를 임명했다. 한국과 북미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연구개발(R&D) 센터장에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왼쪽부터 허용철 한국콜마 북미법인 총괄 대표이사, 필립 워너리 글로벌 영업총괄, 조지 리베라 북미 총괄 연구개발책임자. (사진=한국콜마)이번 인사는 북미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북미법인 총괄 대표를 맡은 허용철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 및 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ODM 사업 전문가다.최근에는 북경콜마와 무석콜마 동사장을 역임하며 콜마의 중국시장 성장 기조를 이끌어냈다. 한국콜마 입사 전에도 아모레퍼시픽 공장장과 코스비전 대표이사를 지낸 화장품 업계 전문가다.글로벌 영업 총괄에 임명된 필립 워너리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기업인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로더 영국 대표 및 캐나다 대표를 지낸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다.브랜드기업은 물론 ODM기업까지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25년간 두루 활약,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다. 필립 워너리는 앞으로 인디브랜드, 인플루언서 등의 영업이 집중한다.북미법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에 임명된 조지 리베라는 20여년간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에서 R&D에 집중해온 전문가다. 최근에는 콜마 미국법인장으로서 공정 및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조지 리베라 CSO는 박인기 북미법인 R&D 센터장과 함께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R&D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박 센터장은 18년차 연구전문가로 콜마그룹의 글로벌 R&D 허브인 종합기술원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외 시장의 수요를 분석하고 맞춤형 베이스 처방 개발에 집중한다.한국콜마는 이번 인사를 기반으로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 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K뷰티가 인기가 높아진만큼 현지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인디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 영업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영업·생산·R&D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북미를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콜마는 2016년 콜마 USA와 캐나다를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 토대를 마련했다. 이어 2022년 콜마 브랜드 상표권까지 100% 인수, 브랜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2024.07.16 I 김정유 기자
최대 60% 할인…롯데百, ‘더 스포츠 2024’ 프로모션
  • 최대 60% 할인…롯데百, ‘더 스포츠 2024’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더 스포츠 2024’를 테마로 전점에서 상품할인, 팝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우선 인기 스포츠 브랜드 의류와 선글라스, 선케어 제품 등 총 60여개 품목을 20%~60% 할인해 선보인다. 랑콤, 헤라, 에스티로더 등의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선케어 제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롯데백화점은 브랜드 품목 할인에 더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더 스포츠 행사기간 사용할 수 있는 ‘얼리버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권 및 뷰티 브랜드 랑콤, 헤라에서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권을 롯데백화점 앱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더 스포츠 행사 기간 동안에는 혜택과 대상을 더 확대해 스포츠, 뷰티, 패션, 액세서리 상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할인 쿠폰을 일 선착순 2000명 한정으로 제공한다.또한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롯데백화점에서 ‘국가대표팀 레플리카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오는 19일부터 본점, 부산본점, 김포공항점,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총 6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올림픽 시상용 단복을 포함해 ‘경량 바람막이 재킷’, ‘티셔츠’, ‘백팩’ 등 의류와 용품 총 2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며 프랑스 감성을 느끼해 해 줄 와인과 디저트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 식품관 와인매장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과 협업한 ‘모엣 샹동 콜렉션 임페리얼’을 국내 최초로 롯데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엣 샹동 임페리얼 브뤼’, ‘임페리얼 로제’, ‘그랑 빈티지’ 등 모엣 헤네시의 간판 샴페인 3종과 약 350여 종의 프랑스 와인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잠실점 식품관 디저트 팝업존에서는 프랑스 감성의 ‘빵지순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종 드 마가레뜨’, ‘파티스리 까이에’, ‘미드메’, ‘메르시메르시’에서 버터쿠키, 바게트, 크루아상 등 프랑스 전통 디저트와 베이커리를 다채롭게 선보인다.롯데백화점몰에서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서머 온 팝’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나이키, 언더아머, 스케쳐스 등이 참여해 여름용 ‘티셔츠’, ‘팬츠’, ‘샌들’ 등을 일자별로 특가에 선보이며 최대 10% 앱 할인 쿠폰과 최대 5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카드 혜택도 제공한다.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전 세계가 기다리던 스포츠 축제에 맞춰 국내 스포츠 상품군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전사적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시의성 있는 다양한 테마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15 I 김정유 기자
에스티팜, 렉비오 올리고 원료공급으로만 올매출 1000억 돌파 전망
  • 에스티팜, 렉비오 올리고 원료공급으로만 올매출 1000억 돌파 전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가 미국 외 지역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에스티팜(237690)이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렉비오의 원료(올리고) 공급을 전담한다.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노바티스가 공동개발한 최초의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고지혈증 신약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제공=노바티스)5일 업계에 따르면, 렉비오는 현재 9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렉비오는 1년 새 중국, 인도, 한국 등의 주요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빠르게 보폭을 확대 중이다.렉비오는 고콜레레스테롤혈증,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최근엔 기존 치료제인 스탄틴 실패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도 성공하면서 처방범위를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 렉비오, 중국·인도·한국에서 허가...미국 밖 매출 급증에스티팜은 렉비오의 핵심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에 대한 글로벌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렉비오 2번째 밴더(공급자)”라면서도 “다들 ‘2번째 밴더’라고 하면 1번째 밴더의 보조(서브) 정도로 낮춰보는 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렉비오 원료인 올리고 공급을 두고 시장이 철저히 구분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첫 번째 미국 밴더(CMO)는 미국 시장에 한정하고, 두 번째 밴더인 에스티팜은 미국 외 지역에 렉비고 원료(올리고)를 공급하는 것으로 각각 역할이 구분돼 있다”고 설명했다.렉비오의 미국 CMO는 애질런트로 파악된다. 애질런트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2톤 수준이다. 애질런트는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6년 생산능력은 4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생산능력은 3.2톤이다. 1차 증설이 마무리되는 오는 3분기 7톤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렉비오가 미국보다 미국 밖에서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에스티팜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에스티팜 관계자는 “눈에 띄는 점은, 렉비오가 미국 외 지역 매출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초 인도, 지난달 한국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렉비오가 거대시장을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 렉비오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렉비오는 지난 2021년 1월 유럽연합(EU)에서 승인받았다. 같은 해 9월 호주 치료용품첨(TGA),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차례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블록버스터 유력...올리고 주문도 급증 예상렉비오는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렉비오 판매가 매분기 판매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올해 1조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블록버스터 등극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4분기 렉비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한 1억 2300만달러(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4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선 렉비오가 지난해 동기대비 139% 증가한 1억 5100만 달러(2087억원)를 기록했다고 했다. 노바티스는 렉비오의 이 같은 판매실적을 두고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에스티팜은 렉비오에서만 매출이 단기간 내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렉비오 관련) 올리고 공급 최소 확약 물량만 연간 100㎏”이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지난해 130㎏ 이상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못해도 200㎏, 내년엔 400㎏ 내외의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엿다. 에스티팜은 렉비오에 대한 올리고 공급을 통해 올해 최소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수 있는 셈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이 같은 추정은) 어디까지나 최소치”라며 “렉비오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중국, 인도 초거대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전망치는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특히 중국은 렉비오 판매가가격이 세계 시장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7.09 I 김지완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지연? 강화로 봐야... 잭팟 터진 韓 바이오기업들
  • 미국 생물보안법 지연? 강화로 봐야... 잭팟 터진 韓 바이오기업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강화로 보는 게 맞다.”국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업체(CDMO) 고위 관계자의 진단이다. 당초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를 주요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은 순조로운 입법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생물보안법은 지난 3월 6일 상원 상임위원회에서 11대 1로 통과됐다. 하원에선 지난 5월 15일 40대 1로 통과됐다. 생물보안법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통과되며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여 왔다.하지만 지난달 12일 하원의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즉, 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을 포함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재하려했던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소마젠의 연구원이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 (제공=소마젠)국방수권법은 미국 연방 의회가 매년 통과시키는 법률이다. 이 법안은 미국의 국방 및 안보 전략을 지원하고, 재정을 지원한다. 국방수권법은 매년 갱신된다. 하원 규칙위원회는 국방수권법에 제출된 1400건의 국방수권법 가운데 생물보안법 등을 제외하고 350건만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생물보안법은 미국 환자 데이터와 세금이 중국 바이오기업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재 대상 분명히 하고 규제 대상 확대가 핵심”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이 제외되면서 시장에선 중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로비가 통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 CDMO 및 CRO 업계에선 이 같은 시장 평가에 선을 그었다.국내 유명 CDMO의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들 생물보안법 통과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하는 데 완전히 잘못됐다”며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 팩트”라고 최근 언론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는 이어 “생물보안법 규제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방수권법 포함 여부를 일부러 표결하지 않은 것”이라며 “좀 더 강력한 확정 법안을 가지고 심의하자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생물보안법 통과 시점에 대해서는 늦어도 연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최성호 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교수)은 “바이오 기술이 미국 입장에서 국민 보건이나 국가 안보,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문제이지 입법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재선 위해서라도 11월전 통과 유력”CDMO 관계자는 “원래 생물보안법이 7월 4일 통과 예정이었다”며 “그날은 바로 미국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려 했을 만큼, 미국에선 이 법안을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11월 이전엔 생물보안법 단독으로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이 법을 통해 중국을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에서 퇴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킬 방안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의약품위탁생산(CMO)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은 독립적인 법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입법 패키지에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 자체가 민주당, 공화당을 넘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 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미국 정치권에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바이오 공급망 中 퇴출 기조...韓은 곳곳에서 잭팟 국내 바이오 업계 수혜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것도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유력 관측을 뒷받침한다.최 교수는 “위탁생산, 원료의약품 등 여러 부문에서 (국내 기업의) 반사적 이익이 기대된다”며 중국 CDMO 물량의 상당액을 국내 기업 몫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마크로젠(038290) 자회사인 소마젠(950200)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15만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만개 수주가 결정됐다. 다국적 제약사 반열에 오른 모더나 역시 소마젠에 80억대 추가 계약을 하며 이 같은 기조에 편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유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름 자체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 회사로부터의 수주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국내 CDMO 기업들의 수혜도 시작됐다. 미국 내 중국 CDMO 물량은 연간 1조40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 물량 중 상당수를 국내 CDMO가 흡수해 나가는 모양새다.당장 한 글로벌 제약그룹이 지난 5월 충북 오송에 위치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공장을 3일 간 실사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3월 이후 중국 CDMO기업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고 있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0억6000만달러(1조4636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수주 금액 3조 5009억원의 42%에 해당한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DMO 톱3로 분류되는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는다”며 “삼바가 생물보안법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진단했다.에스티팜(237690)도 대표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올리고 CDMO를 비롯 유럽(스위스, 스페인)에 비임상 CRO를 보유해 반사이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우시그룹에서 올리고 생산을 담당하는 우시STA 물량 중 일부가 에스티팜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물보안법 이후 원료의약품 조달처 전환을 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 상태에선 우시에서 생산한 올리고를 이용해 의약품을 제조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밴더 전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4.07.05 I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 이메텔스타트 상업화 최대 수혜..."단가 높고 공급 폭증"
  • 에스티팜, 이메텔스타트 상업화 최대 수혜..."단가 높고 공급 폭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세계 최초 암세포 사멸 치료제 ‘이메텔스타트’ 상업화가 이뤄지면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에스티팜은 10여 년간 이메텔스타트 개발 초기부터 함께하며 공로를 인정받아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공급에 높은 단가를 보장받고 있다. 특히 에스티팜은 이메텔스타트에 올리고 단독 공급자로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메텔스타트가 FDA 품목허가를 받으며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미국 제론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최초의 텔로머라제 억제 방식의 골수이형성증후군 신약 후보물질 ‘이메텔스타트’의 개념도.(제공=제론 코퍼레이션)미국의 제론은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치료제 이메텔스타트(판매명: 라이텔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골수에서 혈액 세포를 생성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비정상적이고 불완전한 혈액 세포가 만들어지는 질환을 말한다.이메텔스타트는 세계 첫 텔로머라아제 억제제로 큰 관심을 모은다. 정상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줄어든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세포가 더이상 분열할 수 없게 된다. 즉, 세포 노화와 사멸이 텔로미어로부터 설명된다. 쉽게 말해, 텔로미어는 세포의 생명줄인 셈이다.이와 정반대로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반대로 텔로미어 길이가 줄어들지 않아 무한 분열에 성장을 지속 한다. 암세포에선 생명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텔로머라이제는 세포 분열 후 텔로미어를 복원해 길이를 유지한다. ◇ 개발초기부터 단독 공급자, 마진율 높아이메텔스타트는 텔로머라이제를 억제하면 암세포를 결국 죽일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관점에서 개념설계였을 뿐, 실제 치료제로 빛을 보기까진 오랜시간이 걸렸다.이메텔스타트의 개발 성공에 에스티팜이 기여한 공로는 상당하다.에스티팜 관계자는 “10년 전만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약물은 전달(딜리버리)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결국 약효능이 잘 나오기 위해선 전달 기술 향상이 수반돼야 했다. 현재는 그런 문제를 모두 극복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메텔스타트의 상업화에 에스티팜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메텔스타트는 에스티팜이 단독 올리고 공급자로, 초기 개발단계부터 함께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높은 단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메텔스타트의 경우 임상 때도 단가가 상당히 높았다”고 덧붙였다.에스티팜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렉비오)의 경우 2번째 공급자(밴더)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신약 개발 승인에 기여한 바가 적다”며 “고지혈증 치료제 마진율이 이메텔스타트보다 떨어지는 이유”라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이메텔스타트의 경우 에스티팜이 단독으로 개발하고, 공급하면서 단가 측면에서 상당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 때도 200억 공급...올해 400억 주문 예상당장 이메텔스타트는 올 하반기 상업화를 앞두면서 에스티팜에 올리고 주문이 몰릴 전망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임상 때도 매년 180억원, 많을 땐 200억원이상 올리고를 공급해왔다”며 “상업화 초기 물량은 4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엔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600억원 이상의 올리고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며 “에스티팜이 이메텔스타트 탄생에 크게 기여하면서 올리고 공급 마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기여도는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 아니냐는 지적엔 선을 그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론의 시총을 보면 이메텔스타트의 시장 기대치를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제론은 이메텔스타트 단일 파이프라인 회사다. 그럼에도 시총이 30억달러(4조원)에 이른다”고 진단했다.제론은 지난해 52만달러(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론은 2011년 이메텔스타트 연구를 개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얀센과 이메텔스타트 개발과 상업화를 협력해왔다.◇ 적응증 확대 지속...2030년 매출 4조 전망에 기대감↑작응증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장기 전망은 더욱 밝다.그는 “우선 이메텔스타트는 혈액암 전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시작으로 골수섬유증, 급성골수성백혈병 등을 차례로 품목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제론은 이메데텔스타트에 대해 골수섬유증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급성골수성 백혈병은 현재 임상 1상을 수행하고 있다.에스티팜 괸계자는 “장기적으론 혈액암이 마무리되면 고형암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 특성상 모든 암에 적용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2030년에 이메텔스타트의 매출이 13억달러(1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에스티팜과 현재 이메텔스타트의 관계를 생각하면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7.02 I 김지완 기자
“美 넘어 세계로” 한미 ‘롤론티스’, 블록버스터 등극하나
  • “美 넘어 세계로” 한미 ‘롤론티스’, 블록버스터 등극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의 시장 지위가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기존 해당 질환 시장 주도 약물인 ‘뉴라스타’와 그 바이오시밀러가 굳건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개발한 경쟁 신약 ‘라이즈뉴타’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항암요법과 동시에 투약가능한 유일한 호중구 감소증 신약이란 강점을 부각시켜 글로벌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미국제품명 롤베돈)의 매출 성장세가 다소 더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공=한미약품)호중구감소증은 체내 1차 면역과정에서 활발한 역할을 하는 방어를 담당하는 호중구(뉴트로필)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골수기능의 억제로 인한 호중구 감소증이 자주 발생한다. 이 질환의 치료제로 호중구의 전구체와 성숙한 호중구의 생존을 자극하는 당단백질로 알려진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CSF) 유사체가 개발돼 왔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중구감소증 치료 시장은 4조~5조원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 연합(EU) 시장이 순서대로 60%와 20%씩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호중구감소증 치료 시장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의 2% 정도로 파악된다.◇‘뉴라스타 및 시밀러’ 입지 감소세...“롤론티스 시장성 개선될 것”미국 암젠은 1990년대 1세대 G-CSF 유사체 뉴포젠(성분명 필그라스팀)을, 2002년경부터 2세대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를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세계 각지에서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뉴포젠의 체내 반감기는 3~4시간이지만, 뉴라스타의 반감기는 15~80시간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15년부터 미국 등 주요국에서 뉴라스타의 특허가 만료됐다. 미국 화이자부터 프랑스 산도스, 인도 바이오콘 등 6곳의 기업이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총 15곳 안팎의 기업이 관련 제품을 시판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동아에스티(170900)와 GC녹십자(006280), 한독테바 등도 2014~2015년 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받은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각각 2021년 3월과 2022년 9월에 승인받은 것이 3세대 G-CSF 유사체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다. 롤론티스는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피하주사하며 3주에 1번 투약하는 용법으로 투약한다.한미약품에 따르면 2023년 롤론티스는 미국(약 800억원)과 한국(약 100억원)에서 총 9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국 승인 직후 증권가에서 나온 롤롤티스의 예상 매출치(1200억원)를 다소 밑도는 수치였다.한미약품은 투약 편의성을 무기로 롤론티스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뉴라스타 등 기존 약물은 항암요법후 24시간 뒤에 투약해야하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에 하루 더 입원하거나 재방문해야만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약물이 항암요법 후 24시간 이후에 투약하는 것과 달리 우리 제품은 항암과 동시에 투약하는 것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여기에 최장 반감기를 가졌다. 3주까지 늘어난 체내 지속시간 등을 더해 시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내외 호중구감소증 시장에서 뉴라스타와 그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차츰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뉴라스타는 매출 45억3000만 달러를 올리며 글로벌 호중구 감소증 시장을 독점했지만, 바이오시밀러 및 경쟁 신약의 등장으로 매출이 쪼그라들고 있다. 암젠에 따르면 뉴라스타의 2023년 글로벌 매출은 8억 4800만달러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시장조사업체 팩트 MR은 뉴라스타와 그 바이오시밀러 등 페그필그라스팀 성분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약 22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50~6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롤론티스와 같은 3세대 G-CSF제제가 공략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2세대 G-CSF 유사체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1, 2세대 G-CSF 억제제의 글로벌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롤론티스와 같은 3세대 G-CSF 약물의 약진을 점진적으로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중국 이판 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이바이브 바이오텍이 개발한 3새대 호중구 감소증 신약 ‘라이즈뉴타’가 한미약품의 롤론티스가 노리는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제공=이바이브바이오텍)◇中발 ‘라이즈뉴타’가 복병?, ‘롤론티스’ 글로벌 전략 마련 中한편 지난달 한미약품은 미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롤론티스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분기별 200억원대로 다소 정체된 롤론티스의 매출 신장을 위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역시 녹록치 않다. 롤론티스 이외에 또다른 3세대 G-CSF 억제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다.중국 이판 파마슈티컬스의 자회사 이바이브 바이오텍이 개발한 ‘라이즈뉴타’(성분명 에프베말레노그라스팀)가 지난해 5월과 11월 중국과 미국의 의약당국으로부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승인됐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3월 해당 약물을 같은 용도로 시판 허가했다. 올해 미국에서 롤론티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라이즈뉴타가 또다른 거대 호중구 감소증 시장인 EU와 중국 지역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다만 라이즈뉴타는 항암화학요법 전후 최소 24시간 간격을 두고 투여하며, 화학요법 치료 14일 이내에 다시 피하주사하는 용법으로 개발됐다. 롤론티스가 라이즈뉴타 대비 투약편의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등과 같은 지역에서 롤론티스의 추가 출시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라 명확한 진입 또는 매출 전망 등을 (현시점에서) 내놓긴 어렵다, 항암요법과 동시 투약 및 긴 반감기 등 경쟁약 대비 롤론티스의 장점을 부각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6.19 I 김진호 기자
지놈앤컴퍼니, 글로벌 ADC 항체 기업 승부수...클라우딘 대항마 노린다
  • 지놈앤컴퍼니, 글로벌 ADC 항체 기업 승부수...클라우딘 대항마 노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타깃 ADC 항체 개발사로 닻을 올렸다. 기술이전 한 ADC 항체 외 새로운 항체를 통한 반복적 기술이전을 예고했다. 기존 ADC 시장에서는 HER2와 TROP2라는 항체가 입지를 굳힌 가운데, 일본 아스텔라스가 새로운 항체 클라우딘18.2(CLDN18.2)를 적용한 ADC 치료제를 승인받으면서 ADC 신규 항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새로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콘탁틴(CNTN4)도 종양발생억제와 다수 암 종에서의 범용성을 입증해 ADC 시장에서 글로벌 항체 개발사로 도약하는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특히 회사가 목표로 한 5년내 흑자전환을 위해서도 신규 ADC 항체 성공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사업을 영위하던 지놈앤컴퍼니는 대내외적인 투자 가뭄 현상에 위기를 맞았다. 이에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ADC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항체 개발을 통한 시장 진입에 주력했다. ‘CD239’를 표적하는 ADC용 항체를 개발했고, 스위스 디바이오팜과 3년간 공동연구 끝에 해당 항체가 적용된 GENA-111 기술이전(계약금 약 69억원, 총 5860억원 규모)에 성공해 결실을 맺었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사진=지놈앤컴퍼니)지놈앤컴퍼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다른 ADC용 항체를 개발해 지속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이데일리와 만난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은 “ADC는 항체와 페이로드(약물), 둘을 연결해 주는 링커로 구성되는데, 그동안 링커와 페이로드의 중요성이 높아져 관련 연구가 주를 이뤘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존 링커와 페이로드의 특허가 만료되고, 혁신적인 링커 기술들이 나오면서 오히려 항체 쪽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ADC 신규 타깃 항체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ADC 신약 개발 60~70%가 검증된 HER2와 TROP2를 타깃하는 항체를 활용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신규 항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클라우딘18.2(CLDN) ADC 항체 치료제가 지난 3월 일본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 아스트라제네카는 물론 국내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리가켐바이오(141080), 동아에스티 등도 클라우딘18.2를 타깃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이런 니즈에 선제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ENOCLE)을 통해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을 한 ADC 항체를 개발했다. 또 다른 신규 ADC 항체 CNTN4(콘탁틴)도 개발했다. CNTN4 항체는 암세포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콘탁틴을 타깃해 암을 억제한다.차 연구소장은 “ADC 항체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암을 타깃해 억제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타깃에 기인한 특징들에 따라 항체를 개발하는 난이도가 상이해 개발이 쉽지 않고, 잘 개발될 수 있는 타깃인지를 검증하는 작업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 CNTN4를 적용한 GENA-104를 자체적으로 제작한 링커·페이로드로 실험한 결과 ADC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ENA-104는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흑자전환 이끌 ADC 항체, 종양성장억제율 80%-다수 암 종 범용성 확보지놈앤컴퍼니는 GEN-104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CNTN4의 종양성장억제율이 확인됐고, 여러 암 종에서 환자 범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차 연구소장은 “동물실험에서 CNTN4 발현시 종양성장억제율이 80%에 달했고, 반면 CNTN4가 적게 발현시 종양성장억제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CNTN4가 발현하지 않았을때 종양성장억제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암세포 면역 회피 기전인 PD-L1보다 T세포의 활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환자에게 얼마나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발현율에 대해서도 클라우딘18.2 만큼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클라우딘18.2의 경우 위암에서 발현율이 약 77%에 달한다. 즉 클라우딘18.2는 위암 환자 77%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NTN4는 위암에서 62%, 간암 57%, 흑색종 56%, 자궁암 50%, 방광암 40%, 담낭암 40%의 발현율을 보여 ADC 치료제로서 높은 시장성을 확인했다.차 소장은 위암에서 클라우딘18.2의 발현율이 CNTN4 대비 높은 것과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마다 발현율이 달라질 수 있다. 클라우딘을 타겟팅한 ADC가 위암 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저항이 나타나 치료가 안되는 환자들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런 환자군에서는 클라우딘 치료제를 활용할 수 없다”며 “발현율 차이도 중요하지만 환자에게 더 적합한 항체임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CNTN4에 발현하는 환자들에게 자사 신규타겟 항체에 대한 니즈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또한 개발이 더 진전되면 파이프라인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지놈앤컴퍼니) CNTN4 ADC 분야에서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여러 적응증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개발할 적응증을 확정할 것”이라며 “위암이 아닌 다른 적응증에서는 경쟁사 대비 높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CNTN4와 GEN-104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CNTN4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로 2~3년 내 반복 기술이전을 자신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 한 GENA-111이 극 초기 기술이전에 성공했을 만큼 신규 ADC 항체에 대한 니즈가 커 GENA-104도 초기 기술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나아가 회사는 장기적으로 ADC 항체 뿐만 아니라 링커까지 자체 개발해, ADC 신약 개발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실제 글로벌 ADC 시장에서 새로운 링커 기술에 대한 니즈도 크다.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앱티스가 개발한 링커를 활용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론자와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차 소장은 “지놈앤컴퍼니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ADC 항체와 링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항체에 이어 링커도 직접 개발하고, 이를 통해 향후 경쟁력 있는 ADC 신약을 임상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형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메디컬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까지 본격 추진해 5년 내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6.19 I 송영두 기자
美 생물보안법 ‘불발’ 중소 CMO 주가↓…미용기기는 ‘급등’
  • 美 생물보안법 ‘불발’ 중소 CMO 주가↓…미용기기는 ‘급등’[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이하 NDAA) 개정안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중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최근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이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되자 추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돌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신약개발사 중에는 카이노스메드(284620)가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미국 임상 2상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美 생물보안법 연내 제정 불투명…중소 CMO 주가 ‘급락’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바이넥스(053030)의 주가는 1만 3160원으로 전일 대비 2590원(16.44%) 급락했다. 에스티팜(237690)도 9만 32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 500원(10.02%) 하락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인 2곳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데에는 생물보안법 관련 소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엠피닥터)블룸버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각) 개최된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DAA는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이다. 2025 회계연도 NDAA(이하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는 BGI그룹과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텍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이 같은 소식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우시앱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5% 오른 35.95홍콩달러(약 633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54홍콩달러(약 2209원)로 전일 대비 14.21%나 치솟았다.반사이익을 기대했던 국내 CDMO 기업들의 경우 국내 1위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는 굳건했지만 중소업체들은 타격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가가 74만 2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27%) 상승했다. 반면 바이넥스는 전일 대비 16.44% 하락하고 에스티팜은 전일 대비 10.02%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올해 1월 미국 상·하원이 공동 발의한 생물보안법은 전례 없는 속도로 미국 상·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던 만큼 연내 제정을 유력하게 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았다. 생물보안법의 영향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USA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바이오USA에선 중국 의약품 CDMO 업체인 우시앱텍이 바이오USA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바이오협회(BIO)에서 탈퇴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도 올해 해당 행사에 불참하는 등 중국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바이오USA의 기조연설자로 4성 장군(대장) 출신인 예비역 해군 제독인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H. McRaven) 텍사스대학교 전 총장이 나서 ‘과학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발언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은 “과학 분야에서 윌리엄 사령관이 이 같은 기조연설을 펼친 것은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해 안보를 필두로 우위에 오르려는 정책적 관심이 엄청나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물밑에선 중국 기업들의 로비가 펼쳐졌다.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으로 명시된 중국 기업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하고 자발적으로 공지문 등을 통해 규제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노력해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위기를 1차적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는 12일부터 13일까지 전체 위원회에서 NDAA 2025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일정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진 생물보안법의 NDAA 포함 여부가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그럼에도 바이오업계에선 일희일비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적용 대상을 중국 위탁생산(CMO) 기업뿐 아니라 신약개발사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초당적으로 바이오 패권 전쟁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보안법의 중요성이 간과되리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연말까지 NDAA 수정안이 여러 번 제출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추가 M&A 기대감에 미용의료기기株 골고루 ‘상승’반면 이날 미용의료기기 섹터의 주가는 선전했다. PEF 운용사의 제이시스메디칼 인수합병(M&A) 소식이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달군 것으로 풀이된다.하이로닉(149980)은 이날 주가가 1만 10원으로 마감, 전일 대비 1190원(13.49%) 올랐으며, 클래시스(214150)는 이날 전일 대비 5750원(11.97%) 급등한 5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텍(336570)은 전일 대비 390원(5.14%) 오른 7980원, 비올은 전일 대비 410원(4.21%) 오른 1만 160원을 기록했다. 매각설이 돌았던 파마리서치(214450)도 13만 4800원으로 전일 대비 7300원(5.73%) 상승했다.프랑스계 PEF 운용사 아키메드는 제이시스메디칼을 총 990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1만 3000원에 지난 1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공개 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최소 매수 수량은 1801만 3879주(지분율 23.28%)이며, 최대 매수 수량은 5572만 4838주(72%)로 2341억원~724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키메드는 글로벌 수준의 의료 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헬스케어 전문 PE이다.특히 공개매수 방식을 택한 만큼,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수설 보도 후 공개매수로 인한 상장폐지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가장 이상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실제로 루트로닉의 주가는 인수설 보도 직후 3% 상승했고, 최종 37% 이상 상승하며 상장폐지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인수설 보도 직후 15% 상승했고, 최종 22% 상승하며 상장폐지됐다.이번 제이시스메디칼의 피인수는 2022년 4월 베인캐피탈에 클래시스가 인수되고 2023년 6월 루트로닉이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이후 세 번째로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PEF의 품에 안긴 것이다. 이에 추가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은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주가가 골고루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추가적인 M&A 거래가 성사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섹터 내 추가 M&A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피부미용 장비 업체들의 PEF 매각 시점은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일 때”라며 “회사 규모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사세를 확장시키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원텍의 지난해 연매출은 1156억원, 비올은 611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비올의 경우 외형 성장이 더 필요하고, 원텍의 경우 매력적인 외형을 갖췄지만 태국을 중심으로 해외 직판망 체제를 갖추면서 유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구간이라 M&A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 치료제 美 임상 2상 결과 발표 임박그 외에 주가가 급등한 신약개발사로는 카이노스메드가 있었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날 주가가 5100원으로 전일 대비 565원(12.46%) 급등했다.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KM-819’가 올 상반기 내에 미국 임상 2상 파트1b단계 결과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KM-819은 앞선 미국 임상 2상 파트1a단계에서 800㎎ 용량까지 안전성을 확인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IV리서치는 “KM-819의 미국 임상 2상 파트2단계부터는 대규모 현금 지출과 2년 이상의 임상기간이 필요한 만큼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KM-819는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다계통위축증은 비전형 파킨슨증후군의 대표 직환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면서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카이노스메드는 다계통위축증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KM-819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환자 모집이 약 90%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계통위축증은 신경아교세포의 소멸로 발생하는 특발성 진환이다. 희귀질환인 만큼, 임상 2상 성공 시 조건부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IV리서치의 전망이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의 미국 임상 2상 파트2 완료가 곧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며 “임상개발 사장인 이재문 박사가 현재 미국에서 열심히 결과 분석을 하고 있는 만큼, 보름 이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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