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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율리(본명 차해율)가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도중 한국 남성들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지난 20일 유튜버 ’율리‘는 ’모르는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율리는 일본의 한 야키니쿠 식당에 들어갔다가 주문한 음식을 거의 남긴 채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고 밝혔다. 율리는 당시에 대해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식당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있는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며 “아저씨들이 그걸 보고 조금 관심 가지는 느낌이었다. 한 아저씨가 ’들어가셔야 하니까 비켜드려라‘ 이러더라.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이니까 그냥 한국인 만났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넘어갔다”고 말했다.이후 4인석 쇼파 자리로 안내를 받은 율리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인 남성 무리 중 한 남성이 율리 옆에 앉더니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한다. 그래서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고.이에 율리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다.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며 “정색하고 ’저 혼자 앉을게요‘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나를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 화가 났지만 맹한 눈으로 계속 (나를) 쳐다보니 갑자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이어 “눈을 피하고 그냥 무시하니 그제야 자기 자리로 가더라”며 “근데 왼쪽 끝에서 아저씨 무리가 날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율리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율리를 힐긋 보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했고 이어 또 다른 남성이 와 “유튜브 채널 이름이 뭐냐 구독해서 구독자 올려주겠다”고 말했다.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하자 남성들은 율리를 쳐다보며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 보지 뭐” 등 자기들끼리 대화를 이어갔다.계속되는 남성들의 시선에 율리는 “저 유튜브 안 하고 추억용으로 찍는 거다, 불편하다”고 하자 남성들은 “뒤에서 볼 테니까 먹으라”며 끈질기게 말했다. 결국 율리는 기분이 상한 채로 택시를 타로 호텔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올해 통틀어 겪은 일 중에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본에 와서 같은 한국인한테 당하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저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4.10.23 I 강소영 기자
‘애주가’ 신동엽과 맞손…세븐일레븐, ‘블랙서클 하이볼’ 출시
  • ‘애주가’ 신동엽과 맞손…세븐일레븐, ‘블랙서클 하이볼’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리아세븐은 자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24일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개발한 ‘블랙서클 하이볼’ 2종(오리지널·레몬)을 전 점포를 통해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코리아세븐블랙서클 시리즈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술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블랙서클 하이볼은 국내 하이볼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탄생했다.이번 블랙서클 하이볼 2종은 신동엽과 세븐일레븐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전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신동엽은 방송가에서도 대표적인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신동엽과 함께 준비한 만큼 기타주정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상품들과는 달리 오리지널 스카치 위스키 원액(약 13.5%)을 사용했다. 위스키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향과 풍미가 돋보인다. 비교적 낮은 도수(알코올 함량 5%)도 특징이다.또한 비교적 일본여행 경험이 많은 2030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하이볼 제조 방식 그대로를 담아냈다.블랙서클 하이볼 오리지널은 청량하고 신선한 탄산감을 극대화해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문 즉시 제조한 하이볼을 즐기는 듯한 풍미를 표현했다.블랙서클 하이볼 레몬은 탄산감을 낮추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한 상품으로 레몬의 상큼함이 특징이다.김흥식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블랙서클 하이볼은 오랜 기간 고심하고 개발한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급 주류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신동엽씨와 함께한 만큼 단연 자신있는 품질을 강조하고 싶고 앞으로 선보일 상품도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신동엽의 개인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서 오는 28일부터 해당 상품에 대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2024.10.23 I 김정유 기자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078340)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를 오는 29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게임은 11비트 스튜디오의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여러 대작 지식재산권(IP)기반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온 넷이즈가 개발을 맡았다. (사진=컴투스)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앞서해보기(얼리 엑세스)를 진행한 미국, 영국, 필리핀 3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특히 개발진은 원작과 차별화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 집중했다. 개발진은 “종말의 세계에서 생존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원작을 재현하는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 개발진은 “원작과 동일한 상황과 주제 속에서 이 게임 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이 게임은 원작에는 없는 시즌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게임의연속성과 완결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역할을 분배하기 위해 ‘특수 산업’이란 시스템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플레이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논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의제’와 같은 시스템도 도입했다.한 시즌의 주기는 약 한 달이며, 해당 시즌이 종료될 때 마다 리더십 점수와 도시의 발전도 등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이에 맞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것에 맞춰 또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과 차이점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작에 있던 여러 엔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펍’, 멸종 위기의 동물을 구출하고 돌봐주는 ‘동물 보호소’ 등 새로 추가된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공익적인 메시지를 고려해서 구상됐다. 또 ‘주식 시장’, ‘자동 운송 시스템’ 같은 모바일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간단하고 독창적인 요소를 추가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개발진은 “‘동물 보호소’를 통해 동물 보호 의식을 고취하고자 했으며 병원이나 술집 등 사회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콘텐츠를 시대적 배경에 맞게 설계해 게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모바일 플레이어들이 자기의 습관에 맞춰 게임 속도를 조정하고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한 의도를 설명했다.
2024.10.22 I 김가은 기자
애니젠, FDA에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
  • 애니젠, FDA에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이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ANDA)를 위해 美FDA(미국식품의약국)에 원료의약품 등록자료(Drug Master File)를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가니렐릭스는 미국 제약회사인MSD의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서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 ‘가니렐릭스’는 보조생식술을 위해 과배란유도(COH, Controlled Ovarian Hyperstimulation)를 받는 여성에서의 조기 황체형성호르몬(LH, Luteinizing Hormone)의 급증을 예방하는 데 사용되며, 현재 미국의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 중국은 260억위안(4조7000억원)으로 형성돼 있다.애니젠은 가니렐릭스를 상업화하기 위해 품목개발을 진행했으며, 2023년 12월 국내 식품의약처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국내 품목허가에 이어 글로벌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美FDA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해왔다.애니젠 회사관계자는 “가니렐릭스에는 특정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자사의 우수한 펩타이드 생산 기술과 수율 개선방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시장규모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가니렐릭스를 생산할 수 있는 펩타이드 생산업체가 드물다”며 “허가 이후에는 FDA승인을 통해 확보한 신뢰성과 원료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애니젠의 원료의약품 판매사업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애니젠 김재일 대표는 “애니젠은 펩타이드 호르몬 전문 생산기업이며, 정부의 난임 치료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강소기업 연구과제인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난임 클리닉에는 펩타이드 치료제인 ‘루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를 순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애니젠이 두 치료제 모두를 완비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부응하면서 이른바 난임 시장에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애니젠은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급 외에도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 ‘AGM-217’의 비임상 독성시험을 일본CRO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2025년 비임상 동물시험을 완료하고 2026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24.10.22 I 김지완 기자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을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국내뿐 아니라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특허로 2040년까지 삼출성중이염 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본 특허에 따른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은 삼출성 중이염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하였을 때 삼출액이 줄어들고, 삼출액이 재흡수되어 관찰되지 않으며, 중이 점막의 두께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IL-23 및 TNF-α 유전자의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삼출성중이염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삼출성 중이염은 이통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이 없이 중이에 삼출액이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3개월간 경과를 관찰 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고막절개술이나 중이에 환기관 삽입술로 삼출액을 중이에서 제거하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되어서 발병빈도가 더 잦아 소아 난청의 원인이 되고 있다.멜리사엽 추출물 분획(ALS-L1023)은 VEGF, FGF, MMP를 억제하여 혈관신생 및 염증을 억제하는 다중타겟 기전을 가진 천연물 의약품으로, VEGF 와 FGF는 중이 점막에서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이며,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으로 인하여 삼출액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안지오랩은 삼출성 중이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ALS-L1023의 임상 2a상을 완료하였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짧은 기간 내에 삼출액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였다.삼출성중이염 환자를 구분할 때 삼출액의 정도에 따라 가장 심각한 단계인 Grade III 환자(삼출액이 중이강을 채우고 고막이 부푼 상태)의 비율이 ALS-L1023 투여 2주 후 50% 감소되었으나, 반면 위약군에서는 Grade III 환자가 2주 후에서도 개선된 환자가 없어 ALS-L1023 투여로 삼출성중이염이 단기간에 개선됨을 확인하였다. 안지오랩은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의약품인 ALS-L1023을 추후 소아에 대한 삼출성중이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이다. ALS-L1023으로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였고, 9월에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IND 승인을 받아 한림제약에서 스핀오프한 상명 이노베이션이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기술이전에 따라 기지급된 계약금이 그동안 부채로 인식되었다가 금번 임상3상 IND 승인과 더불어 매출로 인식되었다. 이로 인해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조만간 첫 IRB 승인이 되면 계약에 따른 정액기술료를 수령하게 되어,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오랩은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등록을 통해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이 미국과 일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조기에 완료하여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개발하여 식약처 기능성원료 인증을 받고 현재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당뇨치료제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오비엑스(Obesity를 없앤다는 뜻)의 근육 감소가 없는 체지방 감소, 내장지방 감소의 효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에서 최근 발매한 혈당과 체지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GLPro 더블컷’ 제품은 홍삼과 오비엑스가 주성분으로 되어있다.
2024.10.22 I 박정수 기자
  • 전 세계 난임 학자 모여 저출생 해법 모색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오는 25일 오후 12시50분부터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제 2회 환자 친화형 시험관아기시술(IVF) 국제 난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에 직접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난임·생식의학 의료진과 연구진을 보유한 차 의료원과 차 의과학대학교, 아시아태평양생명의학연구재단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난임·생식의학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파브리치오 호르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교수와 캐슬린 밀러 미국 Innovation Fertility 최고 과학 책임자, 앨리슨 캠벨 영국 케어 난임그룹 최고 과학 책임자, 시오타니 마사히데 일본 하나부사 여성 클리닉 원장, 무카이다 데쓰노리 일본 히로시마 HART 클리닉 원장 등이 발표에 나서며, 국내·외 200명 이상의 난임 연구자가 모여 인공지능과 접목한 최신 난임 치료 기술을 공유하고 새 치료법 등을 논의한다.총 2부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임신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실 운영과 실질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체외 인공 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 임신율 증진 등 최근 세계 난임 의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주제로 다양한 임상 경험을 공유한다.1부에서는 ▲비침습적 대사 조영과 인공지능은 보조생식술(ART)을 위한 새로운 기술인가? (파브리치오 호르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교수) ▲ 난임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비교는 올바른 접근일까? (캐슬린 밀러 미국 Innovation Fertility 최고 과학 책임자) ▲치료저항성이 극도로 강한 환자의 난차 채취 방법 (시오타니 마사히데 일본 하나부사 여성 클리닉 원장) ▲피에조 정자미세주입술(ICSI)과 타임랩스 모니터링 및 PGT-A 프로그램을 통한 보조생식술(ART) 연구실 성과의 극대화 (무카이다 데쓰노리 일본 히로시마 HART 클리닉 원장) ▲난임 클리닉 네트워크 내 표준화(앨리슨 캠벨 영국 케어 난임그룹 최고 과학 책임자) 발표가 이어진다.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난임 문제 해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지능과의 결합, 난임연구실의 Quality Control 등을 통해 임신성공률을 올리는 다양한 방식이 논의될 것이다. 전 세계 저출생 문제를 다루는 정부나 행정가 등 각 분야에도 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경아 생식의학총괄본부장은 “차병원은 난임·생식의학의 선두 주자로서 매년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외 유수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초청하면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7개국 91개 의료기관의 차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왕성한 학술 교류를 통해 난임·생식의학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1 I 이순용 기자
'더 킬러스' 페르소나 심은경→4개의 상상력…개성·조화 다 잡은 살인극 유니버스
  • '더 킬러스' 페르소나 심은경→4개의 상상력…개성·조화 다 잡은 살인극 유니버스[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각자의 개성, 유쾌한 상상, 진지한 고찰을 집약한 감독 4인의 영화적 실험. 장르성과 시대성, 다채로운 재미로 꽉 채운 웰메이드 시네마 협주곡. 감독 4인의 창작 로망을 완벽히 충족한 심은경이 펼치는 무한 변주가 빛난,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더 킬러스’의 기자간담회에는 장항준 감독, 김종관 감독, 노덕 감독, 이명세 감독과 배우 심은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더 킬러스’는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영화 ‘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과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의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 감독들의 다채로운 색깔과 개성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더 킬러스’는 이명세 감독이 아이디어를 기획해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감독들에게 협업을 제안해 탄생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명세 감독은 “모든 책략자들의 꿈이겠지만,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자본이 독립된 채 창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모티브로 해서 가장 장르적으로, 감독들이 각자 다른 색 다른 이야기를 보여줘서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게 이 영화의 매력 아닐까, 마친 지금 시대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 떨어질 것 같아 네 감독들을 모셨다”고 취지를 밝혔다. 네 에피소드 중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은 학창시절부터 그의 영화를 보며 자란 사람들이 많을 만큼 존경하는 선생님이자 경애하는 친구”라며 “아이디어, 콘셉트 내용 자체가 너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다른 감독들과 함께 다른 색을 낼 수 있는, 아마 다시 오지 못할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더 킬러스’ 프로젝트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에피소드 ‘업자들’을 연출한 노덕 감독 역시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며 자랐다. 영화인으로서 이전에 관객으로서 그의 팬이었다. 제안 자체가 영광스레 느껴졌다. 감사한 일이고 꼭 참여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존경을 나타냈다. ‘변신’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아이디어도 매력적이었지만,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여러 번 만나 이 프로젝트를 논의했지만 실제로 만들어질지는 몰랐다. 만나서 술 먹는 자리구나 했는데 어느 순간 같이 작업하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동안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심은경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 ‘더 킬러스’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의 한국 영화 복귀작이 ‘더 킬러스’가 된 소감을 묻자 심은경은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별빛이 내린다’ 등 다른 한국 작품들도 출연을 했었는데 ‘더 킬러스’가 작년 이맘때쯤 촬영을 마친 후 제일 먼저 공개하게 됐다”라며 “‘더 킬러스’가 저의 어떤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이었어서 이렇게 저의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하고자 한 것을 드디어 했다는, 꿈을 한 가지 이룬 듯한 작품이 됐다. 많은 분 앞에 선보이게 돼 무엇보다 행복하고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평소 존경하던 이명세 감독과 작업한 기쁨도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이명세 감독님하고 인연이 있었다. 어느날 ‘더 킬러스’란 프로젝트가 있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해주셔서 그 순간이 아직도 꿈만 같다”라며 “왜냐면 처음 감독님 작품 접한 게 중학생 때 ‘M’이란 작품을 통해서였고 이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도 보고 이런 대감독님과 작업을 하는게 영광이고 꿈만 같았다”고 전했다. 특히 심은경은 김종관 감독의 에피소드 ‘변신’부터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4인 감독의 에피소드에 모두 등장한다. 그는 “처음 제안받은 건 ‘더 킬러스’ 안의 무성영화 에피소드였는데 다른 감독님들도 역할에 좀 제안을 주시게 돼서 어쩌다 보니 모든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충무로의 정말 유명한 감독님들이신데 이렇게 같이 한 프로젝트에서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장르 영화여서 저에게는 너무 뜻깊고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고 의미를 밝혔다.헤밍웨이의 단편 소설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명세 감독은 “창작과 자본이 윈윈할 수 있는 장르적 힘을 가지고 있어서”라며 “창작자들에게 많은 열린 공간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종관 감독은 “원래는 6인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명세 감독님이 6인이서 이 작품을 각색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었다”라며 “하지만 아무리 변주(배리에이션)를 줘도 6인이 한 작품을 전부 다르게 각색해 작업하는 건 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 작품의 모티브적인 부분들만 각자 가져가기로 합의했다. 일단 살인자가 등장하고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설정,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진다는 일 정도만 가져갔다. 그렇게 장점 위주로 생각하며 작업했더니 훨씬 자유로워지더라. 그렇게 완성됐을 때 내용이 하나처럼 모이게 되는 프로젝트가 된 것 같다”고 자부심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노덕 감독은 “‘업자들’은 소설 속의 일(살인)이 벌어질 것처럼 무드를 잡고 멋있게 상황을 펼치지만 결국 아무도 죽이지 않은 채 심심하게 끝나는 그런 소설 속의 내용이 재미있고 웃기다 생각해 무드를 가져와 접목한 작품”이라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설명하기도 했다. 장항준 감독은 “상업적 결말이 나와있지 않다는 점에서 헤밍웨이의 소설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70년대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연결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에피소드 연출 의도 및 과정을 전했다. 네 감독과 함께한 심은경은 “연기는 항상 다 어렵지만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어려움을 느꼈다, 고비를 넘겼다는 느낌보다 정말 즐기면서 촬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들의 모든 현장을 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했었고 연기를 처음할 때가 많이 떠오르더라. 연기 처음했을 때 긴장도 했지만 연기가 너무 즐겁다, 계속 잘해나가고 싶다는 감정을 다시 찾게 해준 소중한 작품으로 자리잡게 된 듯하다”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10.18 I 김보영 기자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여행]
  • 나주읍성의 북문에 해당하는 북망문(北望門).[나주(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 후기에 전남 나주에서 낸 세금 규모는 전국 1위였다. 가히 나라를 먹여 살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역사적 인물도 나주를 주목했다. 후고구려를 세우고 왕이 된 궁예는 왕건에게 나주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호남평야의 곡창지대에서 나오는 군량미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영산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해상무역이 가능한 지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곡창지대로 풍요를 누리던 그 풍족함은 나주시 곳곳에 묻어 있으며 볼거리, 먹거리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 숨 쉬는 나주나주 금성관의 정문인 망화루와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전동 인력거.처음 나주를 찾은 이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것에 놀라곤 한다. 나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천년 간 전남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니 당연한 일이다. 고려 성종은 983년에 전국의 핵심 12개 지역에 행정구역인 목(牧)을 설치하고 관리를 파견해 다스렸는데, 전남의 곳간으로 불렸던 나주도 포함됐다. 이후 나주목은 1895년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전남의 행정·경제·군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나주에 성곽, 관아, 객사 등 주요 건축물이 즐비한 이유다.가볼 만한 주요 명소가 많지만 전동 인력거를 타면 고민이 해결된다. 걷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를 카트로 이동해 발이 편하고, 주요 지점에서는 주민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을 들을 수 있다.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동 인력거 투어를 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 대표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마을 토박이들이 라이더로 활동하는데 저랑 일부 주민은 무보수로 일한다”며 웃었다.예로부터 ‘작은 한양’으로 불린 나주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나주읍성이다. 객사, 동헌 등을 두루 갖춘 성곽으로 둘레가 3.7㎞에 달하며 한양 도성처럼 동서남북에 4대문(동점문, 영금문, 남고문, 북망문)도 만들었다. 전라도 지역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기지로 쓰였던 나주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카트를 몰던 이명규 이사장은 북망문에서 일행을 내려준 뒤 복원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나주읍성의 4대문 복원은 1993년 시작해 2018년에 북망문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북망문 오른쪽은 옛날 성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문헌 기록을 참고해 복원해서 예전 위상을 되살렸습니다.”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금성관.나주읍성 내 주요 시설로는 금성관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후한 금성관의 외관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금성관이 가장 웅장한데 궁궐의 정전을 연상케 할 정도다. 금성관 앞 넓은 공간에 서자 어디선가 풍악이 울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카트에 함께 탄 동행자는 “궁궐 같아서 그런지 외국 사신을 위한 대형 연회가 벌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성관은 고려시대에 나주를 찾은 관리나 외국 사신들이 머물다 가는 객사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전패를 봉안해 중앙정부의 권위를 드러내는 시설이자 지방궁궐로 위엄을 떨쳤다.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다시 이동하던 카트는 붉은색 건축물 앞에 섰다. 오래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일제의 쌀 수탈이 이뤄졌던 나주정미소다. 호남의 넓은 평야에서 수확된 기름진 쌀을 보관하던 장소로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이 이곳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나주정미소는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 정미소의 골조를 그대로 보존한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 주민교류거점센터, 공연장, 전시관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나주읍성 투어를 진행하는 전동 인력거는 금성관 주차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을 비롯해 나주향교와 영금문 등 시내 문화유산 및 근대산업시설을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카트 1대당 3만 5000원으로 최대 4명이 탈 수 있고, 요금 중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영산강의 영광을 다시 만나는 황포돛배영산강을 오가는 황포돛배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는 나주 관광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홍어 등 온갖 물자를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는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영산포를 출발해 천연염색박물관까지 10㎞를 왕복하는 코스로 약 50분이 소요되며, 시원한 바람을 쐬며 유유자적하게 뱃놀이와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나주 방문객의 인기 코스로 떠올랐다.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황포돛배를 타면 방송을 통해 역사와 다양한 설화를 들으면서 영산강을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중기에 재기 넘치는 글로 찬사를 받았던 나주 출신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 문학관’도 배에서 보인다. 당대의 풍운아였던 백호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해 가는 길에 송도의 황진이 묘에 들러 술잔을 올리고 추도시를 읊었다가 파직당한 인물이다. 도사의 신분으로 천한 기생에게 제를 올렸다는 것이 당시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았던 탓이다. “취하면 노래하고, 깨면 비웃으니 세상이 싫어하네”라는 시를 지은 그의 호방함과 풍류를 백호문학관에서 만날 수 있다. 1939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목서원나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은 ‘3917마중’이다. 1939년에 지어진 목서원을 비롯해 허름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고택 7채를 인수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꼼꼼하게 복원을 진행한 시설이다. 이름에는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다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옥 숙박,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아우른 3917마중은 지역 문화와 로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유명 인사를 만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의 사인회와 강연이 이곳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3917마중’을 찾은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
2024.10.18 I 김명상 기자
"성공하면 먹는줄 알았는데…" 페르노리카, '극한의 콘셉' 빠진 까닭
  • "성공하면 먹는줄 알았는데…" 페르노리카, '극한의 콘셉' 빠진 까닭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기존 위스키 업계의 제품과 콘셉트는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은 업계의 규범과 관행을 깨는 제품입니다. 시작부터 완전 새로운 콘셉트입니다. 오늘 선보이는 ‘더 디콘’(THE DEACON)이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페르노리카코리아가 기존 위스키 제품의 통념을 깬 제품으로 20~30대 젊은 소비층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더 디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성공을 위해 기존 업계처럼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고급화하는 게 아닌 새로운 콘셉트와 맛을 가진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더 디콘’을 소개하고 있는 소버린 브랜드의 CEO 겸 공동 창립자 브렛 베리시(Brett Berish)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제품 라인 확장·고급화 아닌…‘제 3의 길’ 택했다더 디콘은 페르노리카가 다른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거나 기존 라인을 확장하지 않고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위스키 브랜드다. 제품은 스코틀랜드의 대표 위스키 생산지인 아일레이와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 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디콘은 스코틀랜드어로 해당 분야의 최고 숙련자에게 부여하는 호칭이다. 한국의 ‘장인’과 같은 말이다.더 디콘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미국 와인·증류주 기업 ‘소버린 브랜드’와 협력해서 만들었다. 소버린 브랜드의 CEO 겸 공동 창립자 브렛 베리시는 해외에서 성공적인 주류 브랜딩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룩 벨레어’(Luc Belaire), ‘범부 럼’(Bumbu Rum) 등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제품은 가장 큰 특징은 극한의 세기말 콘셉트다. 라벨에 흑사병 시대 역병을 막기 위해 새부리 마스크를 낀 캐릭터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언뜻 보면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다. 보통 위스키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사업가들의 성공 욕구를 자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프란츠 호튼(Frantz Hotton)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간담회장도 이런 세기말 콘셉트로 연출했다. 행사장에 등장한 모델들은 가죽 재킷과 가면, 고글 등을 착용하고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브렛 베리시 역시 이날 행사에 백발의 수염을 기르고 검은 망토를 눌러쓰고 등장했다. 그는 제품에 스팀펑크,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접목했다고 말했다.브렛 베리시는 “제 인생의 목표는 나만의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더 디콘은 이런 철학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은 두 스코틀랜드 지역의 위스키를 극비의 제조법으로 블랜딩 해 만들었는데 아일레이 지역 위스키의 ‘피트’ 향과 스모키함, 스페사이드 위스키의 과일향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며 “이는 더 디콘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비즈니스맨 아닌 MZ세대 취향 저격에 ‘올인’기존 위스키의 통념을 깬 제품을 기획하고자 했다는 것이 페르노리카의 설명이다. 그만큼 위스키 등 주류 트렌드가 갈수록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젊은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스키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하는 미겔 파스칼(Miguel Pascual)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위스키 시장 트렌드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에서 몰트 위스키, 스카치 위스키 등으로 변화했다”며 “위스키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이는 세계에서 나타나는 노말리제이션(정상화) 현상으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보다는 재미를 쫓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제품을 출시한 셈이다. 과거 위스키는 중년 술로 불리며 40~50대 비즈니스맨들을 타겟팅했다. 과거 광고에는 수트를 빼입은 남성이 의자에 앉아 위스키를 즐기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트렌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제품의 가격 역시 가성비 라인으로 꼽히는 6만원대다. 젊은 층의 하이볼 수요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많다.미겔 파스칼 전무는 “더 디콘은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판매 중”이라며 “특히 한국보다 앞서 출시된 일본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며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15 I 한전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 비전 선포
  • 분당서울대병원,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 비전 선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14일 오후 4시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21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Lead the Future, Enhance Trust)을 선포했다.3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의사직, 간호직, 약무직 등 직종별 대표가 함께 새 비전을 대대적으로 선포하고 전 교직원의 내재화를 다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세계 의료의 표준을 선도하는 국민의 병원’ 비전을 선포한 이래 최소침습수술, 뇌혈관수술 등 다양한 진료 영역에서 세계적 성과를 창출하며 해외 의료진이 술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유럽·아시아 최초 HIMSS EMRAM Stage 7 인증을 획득하고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을 미국·중동·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세계 의료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새로운 비전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은 세계 표준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넘어, 인류와 국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개척하고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민이 신뢰하는 서울대학교병원 그룹의 일원이자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정체성을 지켜나간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새 비전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 HI.병원은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세부 비전으로 서울대학교병원 그룹 5대 영역별 비전에 발맞춰 △첨단의료의 선두주자(진료) △미래인재의 아카데미(교육)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연구) △다가가는 공공의료(공공의료) △함께하는 스누비안(조직문화)을 설정함으로써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분야별 방향성과 목표를 구체화했다.송정한 원장은 “지난 10년간 우리가 세계 표준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목표로 노력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의료 환경의 급변에 대응해 국민, 나아가 인류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미래 패러다임을 재설계할 때”라며 “진료·교육·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초고령사회, 필수의료 부족 등으로 인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만큼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개원 후 10년 만인 2013년 1,300여 병상 규모로 확장하며 ‘Big 5’ 반열에 진입했으며, 세계 최초 복강경 간절제술 1,000례, 세계 최초 복강경 위암 수술의 안전성 입증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최소침습수술이 표준 수술로 잡는 데 기여를 했다. 미세뇌혈관문합술 등 고난도 정밀 술기 교육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카 역할을 하며 매년 해외 의료진이 병원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아울러 2016년에는 옛 LH 본사 사옥을 포함한 부지 4만 5728㎡에 대규모 의학 연구 클러스터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개원해 산업(기업)·대학·연구소·병원이 협력하는 선진 의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주도했으며, 2022년에는 ‘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에 선정되며 서울·경기·인천·강원을 아우르는 342병상 규모의 국내 최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예정하고 있다.
2024.10.1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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