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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늘에 태극기 올린다...주목할 대한민국 선수 10인
  • [파리올림픽]파리 하늘에 태극기 올린다...주목할 대한민국 선수 10인
  • ‘파리올림픽 D-1’ 훈련하는 황선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이석무 주미희 기자]‘지구촌의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위기의 엘리트 스포츠 시대를 겪는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1개 종목, 선수 143명만 파견한다. 1976 몬트리얼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다. 목표도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 이내로 소박하다.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수정예’ 태극전사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희망을 발견하고자 한다. 세계 최강 지위를 지키는 양궁, 펜싱을 비롯해 수영, 육상, 유도, 배드민턴, 탁구 등 여러 종목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구 반대편에서 시원한 메달 소식으로 뜨거운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기대주 10명을 소개한다.수영 황선우한국 수영 ‘황금세대’ 간판...파리서 금빛 물살 도전‘수영천재’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는 ‘르네상스’를 맞이한 한국 수영 대표팀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다.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한국 수영 역사를 다시 썼다. 비록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이 65년 만이었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는 결승에서도 7위에 그쳤다. 다만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황선우의 상승세는 이후부터 뚜렷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2023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해 2월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이제 황선우에게 남은 것은 올림픽 메달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이 획득한 메달은 총 4개다. 모두 박태환이 가져온 것이었다. 황선우의 현재 기록이라면 메달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 당일 컨디션이 뒷받침된다면 금메달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인 자유형 계영 800m에서도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이후로 많은 걸 깨달았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파리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우상혁(사진=연합뉴스)육상 우상혁언제나 긍정적인 ‘스마일 점퍼’…파리 하늘 날아오를까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의 별명은 ‘스마일 점퍼’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소를 잃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우상혁은 ‘볼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육상에 ‘선물’ 같은 존재다. 한국 육상은 파리 올림픽에 우상혁과 남자 경보 20㎞ 최병광(삼성전자),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국군체육부대) 등 단 세 명만이 출전한다.우상혁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올림픽을 처음 경험한 우상혁은 간신히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로 4위에 오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 실외세계선수권대회 2위,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한국 육상 역사를 갈아치웠다.우상혁이 쓰는 새 역사는 파리올림픽에서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육상은 트랙&필드 종목에서 아직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금메달)와 1996 애틀랜타 대회 이봉주(은메달) 단 두 개다.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줄곧 파리 올림픽을 생각했다. 그 사이 모든 경기와 훈련은 파리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었다.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메달 주인공은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 오전에 가려진다. 우상혁은 “꼭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한국 육상에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김주형(사진=AP/뉴시스)골프 김주형 대표팀에선 막내, 실력은 에이스…파리에서 첫 메달 기대한국 남자 골프는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선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만큼은 다르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력상으로도 메달 획득 기대가 크다.남자 골프의 선봉은 ‘21세’ 김주형이다. 남녀 골프 대표팀 중 가장 어리지만 실력은 확실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을 정도로 성장이 빠르고 지난해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르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경험도 있으며 두둑한 배짱도 갖춘 승부사다.김주형의 장점은 폭발력이다. ‘폭주기관차’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한 번 샷이 달아오르면 걷잡을 수 없다. 여기에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자긍심이 더해지면서 파리올림픽에서 그가 준비해 온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어린 시절 필리핀과 태국, 호주 등에서 생활한 탓에 국가대표가 된 적이 없다. 이번이 국가대표 데뷔전이다.김주형은 지난 22일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을 끝낸 뒤에는 스코틀랜드에 남아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뛸 기회가 없었는데 파리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참가하게 돼 설렌다”라며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코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오상욱(사진=연합뉴스)펜싱 오상욱한국 남자 펜싱 에이스…3년 전 도쿄의 아쉬움 씻어낸다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는 파리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은 10년 차 국가대표로 선봉에 선다. 오상욱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휩쓸어 온 한국 남자 펜싱 간판이다. 파리올림픽에선 동료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연패와 함께 개인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고교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단 오상욱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선배 구본길의 4연패 도전을 결승전에서 저지하며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에 올라 진정한 1인자로 우뚝 섰다.그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8강에서 탈락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3년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린 오상욱은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손목 부상도 있어 공백도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서서히 기량을 회복해 메달 획득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오상욱은 이달 중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해 빠르게 기량을 되찾고 있다.파리에 도착한 오상욱의 검끝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향했다. 그는 “한국에서와 똑같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팀원들과 소통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단체전 3연패와 개인전 첫 금메달을 기대했다.전웅태(사진=연합뉴스)근대5종 전웅태도쿄에서 첫 메달…파리에서 ‘될 놈은 된다’전웅태(28·광주광역시청)의 이름 앞엔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2020 도쿄올림픽 남자부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근대5종에서 입상해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선 더 높은 곳에 오를 준비를 끝마쳤다.근대 5종은 ‘진정한 올림픽 스포츠’로 불린다. 하나도 잘하기 어려운 펜싱, 수영, 승마, 사격, 육상을 한 명의 선수가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웅태는 2022년 5월에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1537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으로 우승했다. 이어진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해 계속해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2연패와 함께 단체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국이 13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앞장섰다.전웅태는 올해 월드컵에선 입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하며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도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는 “앞으로 은과 금이 남았다. 더 높은 곳에 올라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3년이 흘러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그는 “파리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파리에서도 ‘될 놈은 된다’는 걸 입증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박혜정(사진=뉴스1)역도 박혜정‘포스트 장미란’…여자 81kg 이상급 유력한 은메달 후보한국 역도 간판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박혜정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노메달에 그친 한국 역도를 구할 구세주로 평가받는다.중학교 1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박혜정은 주니어 무대에서 각종 신기록을 쓰며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렸다. 성인 무대에서도 거침없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장미란을 포함해 어떤 한국 선수도 이루지 못했던 3관왕(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에 등극해 최정상급 반열에 올라섰다. 그해 10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터진 한국 역도 금맥이었다.박혜정은 이제 올림픽 입상을 노린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지만 유력한 은메달 후보인 데는 이견이 없다.박혜정은 지난 4월 모친상을 치른 뒤 태국으로 건너가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에서 인상 130kg, 용상 166kg, 합계 296kg을 들어올리며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을 1kg 경신했다.박혜정이 파리에서 메달을 수확하면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인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가 다시 탄생한다. 허미미(사진=연합뉴스)유도 허미미부활 노리는 한국 유도…28년만의 금메달 도전 앞장최근 2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노골드’에 그치며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유도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이 커졌다.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선봉장이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57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61kg 이하급 정성숙, 66kg 이하급 조민선 이후 무려 29년 만이었다.허미미는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던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이다. 할머니의 부탁으로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허미미는 “부담과 긴장감이 공존하지만 장기인 업어치기를 잘 활용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덕분에 파리올림픽 시드를 유리하게 받은 점도 호재다. 여자 57kg 이하급 최강자인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다만 브라질의 라파엘라 실바, 우크라이나의 유도 스타 다리아 빌로디드 등은 조심해야 한다.한국 여자유도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조민선을 끝으로 금메달이 없다. 대표팀 막내 허미미가 ‘금맥 잇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안세영(사진=연합뉴스)배드민턴 안세영세계 1위 최강자…방수현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 도전안세영(22·삼성생명)은 2020 도쿄올림픽에 만 19세, 배드민턴 종목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대회 1번 시드였던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고 8강에서 탈락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다.3년이 지난 지금 안세영은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다. 지난해 국제대회 우승 10차례를 달성하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7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7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단식 선수로 처음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관건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결승전 당시 다쳤던 무릎이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기복을 보였다. 그래도 여전히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선수 생활 목표로 내세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의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건 1996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 모든 걸 다 바칠 생각”이라며 “웃으면서 제 세리머니를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시현,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 세계 신기록(사진=연합뉴스)양궁 임시현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의 ‘막내 에이스’임시현(21·한국체대)은 2003년생으로 이제 겨우 21살의 어린 선수다. 동시에 한국 여자 양궁을 이끄는 ‘막내 에이스’다.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연이 아니었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다.지난해 열린 2차, 3차 월드컵에서 잇따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개인·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이 거둔 성과에 찬사가 쏟아졌다. 동시에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다. 어린 선수가 갑자기 큰 성공을 거두면 목표의식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임시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고삐를 조였다.임시현은 2024년에도 승승장구다.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월드컵 1차(상하이), 2차(예천) 대회에서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임시현은 자신감과 여유가 넘친다. “이번에도 ‘금메달 맛’을 보고 싶다”며 “욕심을 조금 줄이고, 경기를 즐기면서, 함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신유빈(사진=연합뉴스)탁구 신유빈‘삐약이’ 에서 ‘파랑새’로 성장한 한국 탁구 희망2020 도쿄올림픽에서 신유빈(20·대한항공)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17살 어린 나이에도 당찬 플레이로 명승부를 이끌어냈다. 일거수일투족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이후 3년이 지났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도쿄올림픽 이후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부상이 재발했고 슬럼프에 빠졌다. ‘실력이 거품’이라고 비아냥도 받았다.신유빈은 좌절하지 않았다.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은 끝에 부상을 이겨냈다. 지난해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탁구가 21년 만에 이룬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신유빈은 이제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에서 참가한다. 특히 임종훈과 함께 짝을 이뤄 출전하는 혼합복식에 거는 기대가 크다.혼합복식은 ‘최강’ 중국이 상대적으로 덜 신경을 쓰는 종목이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세계랭킹 2위다. 당일 컨디션이 뒷받침된다면 금메달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지희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여자 복식도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올림픽에 나서는 마음은 (3년 전과) 똑같다.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신유빈은 3년 전 ‘삐약이’에서 이제 한국 탁구에 희망을 가져다줄 ‘파랑새’로 성장했다.
2024.07.26 I 이석무 기자
탁구 신유빈·임종훈, 만리장성 못 피했다…준결승 가면 중국 만나
  • 탁구 신유빈·임종훈, 만리장성 못 피했다…준결승 가면 중국 만나[파리올림픽]
  • 코치와 이야기하는 신유빈(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파리올림픽 탁구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올림픽 직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에 역전당해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난 임종훈·신유빈 조는 2위를 수성했다면 결승에 가야 중국을 만나는 대진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랭킹 3위가 되면서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 조를 만날 가능성이 큰 자리에 들어갔다.임종훈·신유빈 조의 첫 상대는 치우 당·니나 미텔함(독일·랭킹 11위) 조다.신유빈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로 꾸려진 여자대표팀도 중국을 피하지 못했다.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만나는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난다. 중국 못지 않게 까다로운 상대인 대만이 중국과 8강전에서 먼저 만나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장우진(미래에셋증권), 임종훈, 조대성(삼성생명)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최악의 대진표를 받았다. 16강 첫 상대인 크로아티아를 넘으면 8강에서 중국을 만난다.남자 단식에선 장우진이 64강전에서 다니엘 곤잘레스(푸에르토리코)와 맞붙는다. 조대성은 카낙 자(미국)-블라디슬라프 우르수(몰도바)의 승자와 64강전을 치른다. 여자 단식 신유빈은 멜리사 태퍼(호주)와 64강전을 치르고, 전지희는 푸유(포르투갈)을 만난다.
2024.07.25 I 주미희 기자
SI "황선우·우상혁 노메달…金5개 그칠 것"…데이터분석업체는 金 9개
  • SI "황선우·우상혁 노메달…金5개 그칠 것"…데이터분석업체는 金 9개[파리올림픽]
  •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 임시현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러 매체에서 각국의 성적을 예측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는 대한체육회가 목표한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 목표보다 훨씬 앞서는 수치다. 같은 업체가 한 달 전인 6월 말 내놓은 전망(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6개)과 비교하면 금메달 1개가 늘어난 대신 전체 메달 수는 29개에서 26개로 줄었다.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을 휩쓸어 금메달 3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도 금메달 후보로 주목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과 태권도 서건우, 역도 박혜정도 금메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은메달은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황선우, 태권도 이다빈, 역도 김수현이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양궁 남자 개인전 김우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 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송세라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체조 남자 마루운동 류성현, 유도 김민종, 허미미, 이준환과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성승민, 수영 남자 계영 800m,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와 남자 단체전, 태권도 박태준은 동메달 후보로 주목했다.반면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과 여자 골프 고진영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한편, 같은 날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이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따낼 것으로 점쳤다.SI는 한국이 양궁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고 배드민턴 남자 복식(서승재-강민혁)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과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혼성 복식 서승재-채유정, 탁구 남자 단체전, 역도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은 은메달을 딸 것으로 분석했다.양궁 남자 개인전 김우진과 복싱 여자 60㎏급 오연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유도 남자 66㎏급 안바울과 여자 57㎏급 허미미, 태권도 남자 80㎏급 서건우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은 동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수영 황선우와 김우민,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이 기대와 달리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황선우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민이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를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남자 높이뛰기에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이기고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그밖에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 태권도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등도 메달 후보 전망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워낙 종목이 다양하고 참가 선수가 많다 보니 정확한 분석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냥 참고 자료일 뿐이다.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의 경우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금 7, 은 9, 동 4개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했다. AP통신도 금메달 10개를 전망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 선수단의 실제 결과는 금 6, 은 4, 동 10개였다.
2024.07.23 I 이석무 기자
거래소 탁구단 임종훈·안재현, 파리 올림픽 국대 출전
  • 거래소 탁구단 임종훈·안재현, 파리 올림픽 국대 출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소속 탁구단의 임종훈·안재현 선수 등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임종훈(사진=국제탁구연맹), 안재현(사진=네이버프로필)선수단은 유남규 감독을 비롯해 현 국가대표 임종훈·안재현·김동현 선수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선수들을 접견하고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는 한국거래소 탁구단 소속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여 메달을 획득하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2022년 11월 23일 부산 연고의 실업탁구단을 창단했다. 지난 2월 개최됐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탁구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함이다. 거래소는 부산지역 사회 탁구 및 한국 탁구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 탁구단은 ‘22-23 한국프로탁구리그’ 첫 출전에 정규리그 3위, 최종 3위를 기록하였으며 2023년 7월 개최되었던 ‘2023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는 전종목 우승했다. 특히 임종훈, 안재현 선수는 2023년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 획득, 2024년 2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4.07.18 I 이용성 기자
NH농협은행, '2024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in 포천' 개막식
  • NH농협은행, '2024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in 포천' 개막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 종합체육관에서 ‘2024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in 포천’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13일 경기도 포천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NH농협은행 2024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개막식에서 박병규(오른쪽 두번째)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참가 선수들에게 격려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은 지난 2월 강원도 홍천군에서 개최돼 큰 호평을 얻었던 1회 대회 이후 5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경기도 포천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개막식에는 NH농협은행 박병규 수석부행장과 김민자 경기본부장, 김용태 국회의원,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장 및 참가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이번 대회는 포천시와 포천시체육회, 포천시농구협회, KXO(한국3x3농구연맹)의 주최와 주관 NH농협은행의 메인 후원으로 개최된다. 세계 각국에서 80여 개 팀, 1500여 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 12일부터 14일까지 포천시 내 6개 체육관에서 동시 진행된다. 사흘간 U9부터 U18까지 총 7개 부문에 걸쳐 치열한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최희암 대회 조직위원장은 “풀뿌리 농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는 요즘, 1회 슈퍼컵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NH농협은행·포천시·포천시체육회·포천시농구협회와 함께 2회 슈퍼컵 역시 열심히 준비했다”며 “슈퍼컵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들었는데 다들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뽐내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유소년 농구 유망주를 육성하고 대한민국 농구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슈퍼컵 대회를 포함하여 KXO에서 주최하는 모든 농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포천에서 농구라는 스포츠를 다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14 I 유은실 기자
 정조가 제시한 한미약품 해법
  • [류성의 제약국부론] 정조가 제시한 한미약품 해법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조선의 22대 국왕 정조는 비운의 인물이었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할아버지인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힌 지 8일 만에 갈증과 굶주림으로 사망한 처절한 가족사를 어렸을 적에 몸소 겪은 왕이다. 이때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당파가 노론이다. 정조가 국왕으로 등극하면 아버지의 철천지 원수인 노론은 모조리 삼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것이라는 게 세간의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예측과는 정반대로 정조는 정권 초부터 노론을 내치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 동반자로 인정하고 중용하는 정치를 폈다. 여기에 소론과 남인들도 함께 골고루 등용하면서 한동안 조선의 정치적인 안정기를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조가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배경에는 이처럼 구원(舊怨)이나 당파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있고 국가에 대한 봉사정신이 뛰어난 참신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중용한 ‘탕평책(蕩平策)’이 자리한다는게 중론이다.뜬금없이 정조의 탕평책을 화두로 꺼내든 것은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이 지금 꼭 필요로 하는 위기극복 해법이 아닐까 하는 판단에서다.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20년 고 임성기 회장의 별세 이후 지금까지 모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부회장 대 형제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간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기업의 향방이 한치 앞도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증폭돼왔다.송영숙(좌측) 한미그룹 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각 사 제공)최근 그룹은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회장·임부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구원투수로 등장, 그룹의 사령탑을 맡게 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 이번에 신회장은 송회장·임부회장 지분 6.5%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 안정적인 한미약품그룹의 의결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임시주총에서 신회장과 소액주주들의 지원으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했던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이번에 입장을 180도 바꾼 신회장으로 인해 경영권 구도에서 또다시 멀어지게 됐다.한미약품그룹의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룹의 핵심 인재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수차례 모녀측과 형제측이 돌아가며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주요 보직에 있던 인물들에 대한 물갈이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등극했다지만 여전히 그룹 내부적으로 치열한 경영권 다툼의 과정에서 발생한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지만 기업에 있어서는 절대적이다. 특히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의 특성상 연구개발 및 신약 인허가 등 분야에 있어 전문인력은 회사의 사활을 좌우할 정도다. 무엇보다 뛰어난 인재들이 받쳐주지 않는 회사는 그렇고 그런 이류기업으로는 연명을 할수 있을 지언정 결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수 없다.그룹이 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야기한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신약개발의 명가’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려면 무엇보다 한미약품판 ‘탕평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누가 경영권을 휘어잡든 능력있고 회사에 로열티가 강한 인재를 중용하는 인사정책을 펴야한다. 나아가 이를 탄탄하게 정착시켜 한미약품(128940)의 고유 기업문화로 자리매김시켰으면 한다. 경영권이 바뀔 때마다 보직이 위태로워지는 회사라면 검증된 능력에 강한 회사 로열티를 갖춘 핵심인재가 정착할 자리도 없고, 남아 있을 이유도 없다.
2024.07.12 I 류성 기자
한미약품,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종식에 ↑
  • [특징주]한미약품,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종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봉합됐다는 소식에 한미약품이 오름세를 보인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후 1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6%(1만3500원)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미약품 그룹 경영권 향방의 핵심 키맨이었던 신동국 한양정밀기계 회장을 중심으로 송영숙 전 한미그룹 회장 모녀와 임종윤·종훈 형제가 뜻을 모아 하이브리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앞서 한미그룹 창업주 일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경영진이 최근 신 회장과 모녀의 주식 444만4187주(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도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모녀의 특수관계인 지분 보유비율이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이르는 수준을 확보하게 되며, 형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이날 신동국 회장과 임종윤 이사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모녀도 형제도 모두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지분 매각설이나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0 I 박정수 기자
‘삐약이’ 탁구 신유빈, “중국보다는 눈앞에 놓인 경기부터 착실히”
  • ‘삐약이’ 탁구 신유빈, “중국보다는 눈앞에 놓인 경기부터 착실히”
  •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신유빈이 왕이디를 상대로 서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대표팀 신유빈이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파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3년 전 도쿄에서 10대의 나이에도 당찬 매력을 뽐냈던 신유빈(대한항공)이 경험을 장착하고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대한체육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미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선수단장 등이 참석했다.결단식 후 만난 신유빈은 “계속 시합을 많이 다녀서 익숙하고 좀 설레는 거 같다”라고 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일찌감치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던 신유빈은 2019년 만 14세 11개월 16일로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올림픽 세계 단체 예선전에서 패자부활전까지 몰린 대표팀을 도쿄행으로 이끌었다. 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신유빈의 성장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손목 부상을 털어낸 뒤 지난해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지희와 함께 여자 복식 정상에서 서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전지희가 시상대에 올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8강 임종훈-신유빈 조와 팍품 상구아신-오라완 파라낭 조(태국)의 경기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신유빈은 달라진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며 “도쿄 올림픽 이후 경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때)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기에 이번에는 조금 여유 있게 경기해야 후회하지 않을 거 같다”라고 밝혔다.경험으로 여유를 배운 신유빈은 파리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단식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에서는 전지희와 복식조로 나서고 혼합 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메달 소식이 없는 한국 탁구는 파리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특히 신유빈이 나서는 혼합 복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혼합 복식은 아직 중국의 지배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도쿄 대회에서도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중국의 쑨잉사-왕추친 조에 이어 세계 랭킹 2위로 꾸준함을 보였다.결국 중국을 언제 만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유빈은 중국을 생각하기보다는 매 순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에 중국 선수들보다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라며 “그전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신유빈은 국민들에게 “응원해 주시는 만큼 저도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4.07.09 I 허윤수 기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경영일선 퇴진,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
  •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경영일선 퇴진,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
  • (왼쪽부터)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사진=각 사)[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8일 선언했다.이날 송 회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및 주식매매 계약 체결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늘 한미를 돕겠다고 하셨던 신 회장의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미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신 회장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이라며 “임종윤·종훈 사장을 지지하기로 했던 지난번 결정에도, 그리고 이번에 저와 임주현 부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모두 감사드리는 게 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미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의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최근 신 회장께서 내리시고 저희에게 손을 내미신 것으로 안다”며 “신 회장과 대주주 가족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은 신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송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일부 지분을 신 회장이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법무법인 세종은 발표했다. 신 회장이 이 계약으로 매수하게 된 한미사이언스 주식 수는 444만 4187주로 지분율은 총 6.5%에 이른다. 신 회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12.4%)에 이번 계약으로 총 지분율이 18.9%로 늘어나면서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됐다.이 계약에 따라 송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회장은 직접 보유하고 있는 35% 지분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는게 한미약품그룹의 설명이다.한편 송회장 및 임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있는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12.46%,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9.15%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을 재탈환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신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주면서 형제가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신회장이 형제의 손을 놓고 송회장의 편에 서면서 이들 형제는 경영권을 다시 빼앗기게 됐다.다음은 송영숙 회장의 입장 전문.안녕하십니까.한미그룹 회장 송영숙입니다.최근 신동국 회장님과 저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주식매매 계약 체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아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일은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가장 잘 아는 두 대주주가 힘을 합치겠다는 결정입니다. 한미 지분을 해외펀드에 매각해 한미 정체성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 회장님의 뜻을 지키는 길이었고, 이를 위해 저와 신 회장님이 찾은 최선의 방안이 이번 결정입니다.그리고 한미의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가야 한다고 선대 회장님은 누누이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신 회장님도 이 방향이 맞다는 판단을 내리신 것으로 보입니다.신 회장님은 한미도 지키고 대주주 가족도 지키는 쪽으로 역할을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척 감사한 말씀입니다. 신 회장님은 저희에게 가족과도 같은 분입니다. 석 달 전 아들들(임종윤·종훈)을 지지하기로 했던 결정에도 감사하고, 이제 저와 딸(임주현)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결정에도 감사한 게 가족의 어른이자 어머니인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평소 “언제든 한미가 필요할 때 앞장서 돕겠다”고 말씀해 오셨던 신 회장님의 이번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한미는 신 회장님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결단을 기점으로 신 회장님과 저희 대주주 가족 모두는 힘을 합쳐 더욱 발전된 한미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7.08 I 송영두 기자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
  •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키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소액주주의 지지에 힘입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쥐었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수세에 몰렸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막판까지 역전을 거듭하며 승기를 잡았던 임종윤·종훈 형제가 다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군이었던 신 회장과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사진=이데일리DB)6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영숙 회장와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 4187주)를 1644억원으로 매수하면서 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 측 모녀 동맹은 이번에 48.1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 지분(29.07%)을 훌쩍 앞서게 됐다.송 회장 측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또 송 회장 측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송 회장의 잔여 상속세는 약 1100억원, 임 부회장은 약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신 회장의 변심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약속했던 지분 매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경영 과정에서 신 회장을 소외시킨 것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제 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잔여 상속세는 약 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그런 가운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힘을 실어줬던 소액주주들마저 등을 돌린 형국이다. 소액주주들은 모녀 측이 경영권을 되찾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총 이후 3개월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주주들의 인내심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정기주총을 열었던 3월 28일 4만 435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3만 1150원으로 29.8% 떨어졌다. 소액주주 측은 조만간 신 회장과 접촉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해외 출장 중이었던 임종윤 이사는 이번 일이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에도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종윤 이사는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를 강행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는 귀국해 신 회장과 이번 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그럼에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이사회에는 지난달 신 회장이 진입해 10명의 이사진 중 우호 세력이 3명으로 줄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도 신 회장이 들어오면 형제 측 인사 5명, 모녀 측 인사 5명이 된다. 임시 주총을 열더라도 전처럼 소액주주들이 전폭적으로 형제 측 편을 들어줄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현 상황을 다시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자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미약품그룹이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약력△1972년 출생△미국 보스턴칼리지(Boston College) 생화학과 졸업△버클리음대 재즈작곡 석사△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승진△2006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사장)△2009년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 선임△2009년 홍콩에 코리컴퍼니(코리그룹) 설립△2010년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로 선임(임성기·임종윤 대표)△2016년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2021년 3월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송영숙·임종윤 대표)△2021년 9월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분 19% 인수, 최대주주 등극△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기 종료△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약력△1997년 10월 18일 출생△미국 벤틀리(Bentley)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2007년 한미약품에 IT 담당 이사로 입사△2018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2021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사장(CIO)△2024년 4월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2024년 5월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
2024.07.06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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