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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문화시설 윤곽 나왔다…"2028년 개관 목표"
  • `삼성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문화시설 윤곽 나왔다…"2028년 개관 목표"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와 미술품 등을 전시할 가칭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의 밑그림이 나왔다. 올 11월부터 설계 시행을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8년 송현문화공원 부지에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송현동 국립문화시설’(가칭) 건립사업 국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제제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장 전시시설인 ‘송현동 국립문화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부지에 들어서는 전시 공간으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전시·수장할 예정이어서 그간 ‘이건희 기증관’이란 가칭으로도 불렸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0일까지 진행한 설계 공모에는 국내외 67개 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10월 15~21일)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했다”며 “대한민국다움의 사상적 정신을 소나무와 상징적으로 연결해 다각적으로 보여준 ‘시간의 회복’이 당선됐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당선작 ‘시간의 회복’은 경복궁과 전통 건축에서 보이는 건물 중앙이 비어있는 중정형 패턴을 적용한 3개 건물에 상설전시 공간 5곳, 특별전시 공간 1곳을 배치한 형태다. 전시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보여줄 수 있고, 전시 공간 사이를 이동하는 관객들은 열린 사이 공간으로 자연을 다시 만나게 되는 구성을 우아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외관은 국내산 소나무를 활용해 기억 속 소나무 언덕과 오늘날 송현문화공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을린 외피를 통해 오늘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 온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2등은 △제이유 건축사사무소·허서구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알오에이아키텍츠의 ‘미술관 길을 품다 땅의 역사 문화로 동화되다’, 3등에는 △이진욱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하·스튜디오 음 건축사무소의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의 “그 곳”’이 뽑혔다. △건축사사무소 원우건축의 ‘선의 은유: 중첩된 풍경’ △건축사사무소닷킴·수영박 아키텍트시아의 ‘어번 코리더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입체적 경계의 풍경’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송현동 건립 현장에 1∼5위 수상작을 전시하고, 설계 공모 홈페이지에서도 공개한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10.25 I 김미경 기자
'국보 중 국보'…부여 주차장 후보지에서 찾은 백제 최고의 걸작
  • '국보 중 국보'…부여 주차장 후보지에서 찾은 백제 최고의 걸작 [여행]
  • 국립부여박물관에 있는 백제 금동대향로[부여(충남)=글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993년 12월 12일. 충남 부여군 능산리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사적인 보물이 발굴됐다. 국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백제 금동대향로’가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주변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른 차원의 ‘끝판왕’ 유물이었다. 남은 기록이 많지 않아 한때 ‘잃어버린 왕국’이라 불리던 백제는 금동대향로의 발견 이후 고대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고의 문화적 성취를 이룬 국가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집념이 낳은 기적…백제 금동대향로의 발굴국립부여박물관 입구백제 예술 세계의 정수를 담은 금동대향로는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국보 중의 국보’로 대우받는 백제 금동대향로의 발굴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990년대 초, 부여군은 백제 왕릉이 모여 있는 능산리 고분군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고분군 서쪽에 새로운 주차장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사전 조사 중 주차장 후보지에서 건물 주춧돌이 발견됐고 깨진 기와, 토기 조각 등도 나왔다. 지하에 백제시대 유적이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그러나 당시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현재보다 부족했던 시절이라 이 정도 수준의 유물만으로는 공사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뭔가 찜찜했던 조사단은 문화재관리국에 “한 번만 더 파보자”고 요청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웬걸, 허가가 떨어졌다.1993년 12월 백제금동대향로 출토 당시 모습.1993년 12월, 강추위 속에 발굴 작업이 한창이던 중 진흙 속에서 높이 61.8cm의 ‘커다란 뭔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10일간의 보존 처리를 거친 후, 정체가 밝혀지자 모두가 경악했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금동대향로였다. 동아시아 전역을 통틀어 이만큼 정교한 예술성과 기술적 성과를 보여주는 유물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콘크리트에 파묻힐 뻔한 백제의 예술혼이 현대에 나타났다는 소식에 세상은 난리가 났다. 언론은 일제히 ‘동북아 최고 걸작’, ‘초(超) 국보급’이라는 문구로 대서특필했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1996년에 국보 제287호로 지정됐고 지금까지 국외 반출이 허가된 적 없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백제 금속공예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금동대향로국립부여박물관에서 백제 금동대향로를 직접 보면 완벽한 보존 수준에 놀라게 된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을 땅속에 묻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기적이라 해도 무방하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향로를 둘러싼 진흙이 공기를 차단해 진공 상태가 되면서 부식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과서와 인터넷에서 사진을 여러 번 봤음에도 금동대향로의 실물을 보면 홀린 듯 빠져들 수밖에 없다. 아래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웅크린 용이 연꽃과 겹겹이 포개진 산을 떠받치는 형상이고 꼭대기에는 턱 밑에 여의주를 품고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날개를 편 봉황이 서 있다. 융성했던 백제 문화의 진수를 직접 보니 입이 한동안 다물어지지 않았다. 백제 금동대향로를 관람하는 방문객들몸체에는 피리, 소비파, 현금, 북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를 비롯한 인물들과 봉황, 용, 호랑이, 사슴, 물고기, 학 등의 동물이 새겨져 있다. 악사를 들여다보면 입가의 미소와 머리 모양, 옷의 선, 악기의 현까지 표현했는데 그 세밀한 기술력은 천 년이 훌쩍 넘은 지금 봐도 경이롭다. 금동대향로의 발굴로 백제의 이미지는 쇠락한 나라에서 순식간에 위대한 문화대국으로 격상됐다. 부여왕릉원에는 금동대향로가 발견됐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앞에 서면 자칫 주차장 콘크리트 아래 묻힐 뻔한 백제 최고의 유물이 세상에 나타났던 그 순간의 감동이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하늘과 물에서 만나는 부여…열기구·수륙양용버스 체험자유비행을 즐길 수 있는 부여의 열기구부여는 단지 역사성만 강조한 여행지에 머물지 않는다. ‘국내 유일’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다양한 탈것도 방문의 이유가 된다. 특히 열기구 체험은 둥실둥실 하늘을 떠다니며 부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다른 지역의 열기구는 지면과 케이블을 연결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계류식이지만 부여에서는 자유롭게 비행이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부여 시내와 백마강열기구는 일출 시간에 맞춰 오전 6시에 한 번만 뜬다. 열기구는 상상 이상으로 큰데 높이가 32m, 직경 26m에 이른다. 안전에 대한 걱정은 기우다. 열기구에 쓰는 천은 난연 소재로 만들어져 불에 강하고, 연료가 부족해도 낙하산보다 느린 초속 약 3m의 속도로 서서히 하강하도록 설계돼 안전하게 지상으로 착륙할 수 있다.탑승 후 어느 정도 고도에 오른 열기구는 변하는 풍향과 풍속에 따라 흘러가듯 움직였다. 부여군 곳곳과 낙화암, 궁남지 등 백제 관련 명소가 발아래 펼쳐졌다. 유리창이 가로막은 비행기에서 보는 감흥과는 전혀 다르다. 참가자들은 약 30분 정도 이어진 비행시간 내내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주차장에 착륙한 열기구에서 내린 동승자들은 “이 정도로 재미있을 줄 몰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도로와 물을 오가는 수륙양용버스부여의 또 다른 명물 중 하나는 ‘수륙양용버스’다. 2020년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오직 부여에서만 탈 수 있다. 탑승하면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백마강으로 달려간다. 물에 빠진 수륙양용버스는 유람선처럼 수상 운행을 시작하고 탑승객들의 입에서 일제히 비명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버스는 백제시대의 수도였던 사비성과 고란사 등 부여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도는데 물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신나는 재미가 추가된 탓인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정림사지 오층석탑백제의 혼이 서려 있는 부여는 기차여행 상품으로 쉽게 여행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11월부터 부여 관광에 집중한 새로운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제 금동대향로의 감동을 담은 국립부여박물관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소산성, 백제의 세련된 석조 건축 기술을 뽐내는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수륙양용버스 체험이 포함됐고 열기구는 원하는 여행객에 한해 별도 비용을 내고 신청이 가능하다.
2024.10.25 I 김명상 기자
음식과 와인을 너무나 사랑한 몬티첼로의 성인
  • 음식과 와인을 너무나 사랑한 몬티첼로의 성인[미식가의 세계⑤]
  • 렘브란트가 그린 토마스 재퍼슨의 초상화 (사진=백악관역사협회)[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 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은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는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 ◇美 건국의 아버지 ‘토머스 제퍼슨’1985년 12월 15일,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와인 경매의 새 역사가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1787년산 ‘라피트’(훗날의 샤토 라피트 로쉴드) 한 병이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경매를 시작했을 때 시초가는 1만 5000달러였다. 경매에는 유럽과 미국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은 잡지 재벌 포브스 일가의 크리스토퍼 포브스와 ‘와인 스펙테이터’의 발행인 마빈 생켄이었다. 양보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맞붙었지만, 최후의 승자는 포브스였다. 낙찰가는 와인 판매사상 가장 높은 가격인 15만 6450달러였다. 그 와인은 고풍스러운 짙은 녹색 병에 마개는 왁스로 밀봉돼 있었고 표면에는 토머스 제퍼슨의 소유임을 밝히는 ‘Th. J.’와 ‘Lafitte’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와인 잔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마 이쯤에서 독자들은 혹시 토머스 제퍼슨이 내가 아는 바로 그 사람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행여 그 사람이라면 그런 위인이 왜 뜬금없이 미식을 논하는 이런 지면에 등장하는지 궁금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그는 미국 3대 대통령이자 건국의 아버지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이다. 그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했고 시민의 자유를 추구하고 소수 의견을 존중했으며 종교와 언론, 출판의 자유 확립 등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또 루이지애나 지역을 프랑스로부터 사들여 당시의 미국 영토를 두 배로 넓히는 치적을 남긴 대통령이기도 하다. 그는 법률가, 건축가, 발명가, 고고학자, 외교관, 음악가, 원예가였으며 버지니아대 설립자였다. 그는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줘 ‘몬티첼로의 성인’으로 존경받았다. 그가 설립에 크게 이바지한 미국 의회도서관의 토머스 제퍼슨관 입구에는 “나는 책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그의 명언이 쓰여 있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책을 사랑한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다. 또 러시모어산에 조각된 큰 바위 얼굴 가운데 한 명이자, 2달러 지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렇게 뛰어난 제퍼슨의 다양한 역량 중에서 이 글이 조명할 것은 그가 미국 음식의 발전과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빼어난 미식가이자 와인 전문가였다는 의외의 부분이다.◇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음식과 와인을 배우다토머스 제퍼슨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후임으로 제2대 주프랑스 미국 공사(당시에는 대사가 없었다)로 임명됐다. 그는 1784년부터 5년간 현지에 머무르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 유럽을 종횡무진하며 음식과 와인에 관한 엄청난 경험과 식견을 쌓게 된다. 그는 파리로 부임하면서 자신의 노예였던 제임스 헤밍스를 데리고 가 프랑스어와 요리를 습득하게 해 전문 요리사의 길을 걷게 했다. 헤밍스는 프랑스에서 훈련받은 최초의 미국인 요리사다. 제퍼슨이 노예를 부렸다는 사실은 시대적 배경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에게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비판받는 자기모순이며 치부다. 사실 제임스 헤밍스는 노예라고는 하나 제퍼슨의 부인인 마사 제퍼슨의 이복동생이었다. 헤밍스는 어린 시절에는 제퍼슨의 개인 시중을 들었지만 일찌감치 헤밍스의 자질을 파악한 제퍼슨이 요리사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제퍼슨은 헤밍스에게 요리를 배우면서 틈틈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요리 레시피를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에서 요리 수업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온 헤밍스는 제퍼슨 사저의 요리사로 근무했다. 그렇게 제퍼슨을 통해 미국에 소개된 음식들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지금까지 미국 음식 문화의 주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감자튀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제퍼슨이 도입한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은 프렌치프라이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맥앤치즈라고 흔히 부르는 마카로니앤치즈 등이다.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프렌치프라이의 유래를 논할 때면 지금도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제퍼슨이 들여온 아이스크림 레시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손으로 쓴 원본은 현재 미국의회도서관에 보존돼 있다. 그 원본에는 아이스크림 외에도 마카롱, 커피, 마카로니 등 10가지 음식에 대한 요리법이 수록돼 있다.1927년 국립기념공원으로 지정된 미국 러시모어산에 새겨진 조지 워싱턴(초대), 토머스 제퍼슨(3대),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 에이브러햄 링컨(16대) 대통령의 조각상. (사진=러시모어 국립 기념공원 홈페이지)큰 바위 얼굴이 있는 러시모어국립기념공원에서는 지금도 그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든 TJ‘s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프랑스식 디저트인 수플레와 크럼블레, 머랭, 푸딩도 제퍼슨과 헤밍스의 손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갔다. 제퍼슨은 머스터드와 올리브유, 케이퍼 등 유럽의 식자재도 적극 도입해 미국의 식탁에 소개했다. ◇대단한 미식가이자 와인애호가오늘날 미국인들이 토마토를 상식하게 된 것도 제퍼슨이 계기를 마련한 공이 크다. 그 시절 유럽과 미국 사람들은 토마토에 독성이 있다고 생각해 ‘죽음의 음식’이라 부르며 식용으로는 기피하고 있었다. 자신의 농장에서 다양한 원예작물을 재배해 본 경험이 있는 제퍼슨은 토마토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청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토마토를 먹는 모습을 보였고 당선 후에는 백악관 만찬에 토마토 요리를 제공해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리는 데 대폭 기여했다. 그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한 대니얼 웹스터는 “제퍼슨의 저녁 식탁은 항상 반은 버지니아 음식, 반은 프랑스 음식으로 채워졌다”고 회고한 바 있다. 제퍼슨은 미식가답게 다양한 음식을 즐겼는데 와플과 버지니아 햄, 사슴고기, 야생 백조, 청어, 게, 완두콩, 옥수수, 고구마, 순무 등이 자주 식탁에 올랐다. 와플은 암스테르담에 가서 처음 먹었는데 그 오묘한 맛에 반해 귀국할 때 그 레시피와 만드는 틀까지 들여왔다.와인 병 (사진=게티이미지뱅크)그의 만찬은 대개 오후 3시 30분경에 시작해 6시, 늦게는 8시까지 이어질 때도 있었다. 당연히 제퍼슨과의 식사에는 좋은 와인과 품위 있는 대화가 항상 함께했다. 그는 평생 와인을 즐겼는데 그의 와인 사랑은 젊은 시절부터 시작됐다. 제퍼슨은 윌리엄&메리대에 다닐 때 인연을 맺은 버지니아 부지사 프랜시스 파우키에의 호화 파티에 자주 초대받았다. 그는 연회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와인을 배웠고 곧 그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파우키에는 제퍼슨의 스승이자 좋은 친구이기도 했다. 제퍼슨은 몬티첼로의 사저를 직접 설계하고 건축할 때 와인 저장고를 가장 먼저 지을 정도였다. 그는 프랑스 시절 보르도는 물론 부르고뉴, 론, 피에몬테 등 와인 명산지를 방문하고 시음한 뒤 각 와인의 특성에 대해 자세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보르도의 레드와인 중에 라피트, 오브리옹, 마고, 라투르의 와인을 최고로 평가했는데, 이 와인들이 1855년에 등급을 부여할 때 전부 1등급에 올랐다. 제퍼슨은 70년 전에 이미 그 가치를 알아봤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들을 구매해 몬티첼로로 보냈다. 제퍼슨은 지속적으로 와인을 수입했는데 그로 인해 적지 않은 부채를 질 정도였다.서두에 언급했던 경매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때 낙찰된 1787년산 라피트는 몇 년 뒤 가짜로 판명된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억만장자의 식초’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어쨌거나 토머스 제퍼슨은 참으로 대단한 미식가요 와인 애호가였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0.25 I 강경록 기자
"둔촌주공 입주대란 없다"…공사비 분쟁 극적 타결
  • "둔촌주공 입주대란 없다"…공사비 분쟁 극적 타결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입주를 1달 남기고 공사비 갈등이 불거졌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과 시공단이 중단됐던 공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내달 27일로 예정된 입주도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4일 강동구 등에 따르면 조합 집행부는 이날 기반시설 시공사인 중앙건설, 동남공영, 장원조경 대표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한 끝에 시공사가 요구한 공사비 약 210억원을 감액 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공사는 오는 25일부터 재개되며 조합은 내달 열리는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였던 공사 기간도 내달 2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문화복지시설은 내년 2월 20일까지로 공사기간을 연장한다.앞서 이들 업체는 공사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으나 조합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시공사들은 지난 19일 건물 등에 현수막을 걸고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 입주가 불과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준공승인까지 차질이 빚어질 경우 입주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강동구 관계자는 “시공사들이 공사 중단 현수막을 철거하고 내일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옛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로 재건축한 단지다. 둔촌주공은 2019년 12월 착공에 돌입했으나 2022년 공사비 갈등이 불거지면서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2024.10.24 I 이배운 기자
대한항공, 12월부터 인천-푸저우 신규 운항…"中 신시장 개척"
  • 대한항공, 12월부터 인천-푸저우 신규 운항…"中 신시장 개척"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은 12월 28일부터 인천발 중국 푸저우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대한항공)인천~푸저우 노선의 운항 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해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에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한다. 귀국 항공편은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에서 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3시 35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50분이다.푸저우는 중국 푸젠성 동부연안에 있는 성도로, ‘복(福)을 주는 도시’라 불린다. 산림 비율이 58%에 달해 공기가 매우 맑고 기후도 좋아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도 꼽힌다. 한겨울에도 평균기온 10~15도로 온화해 최근 떠오르는 동계 골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푸저우는 22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중국 역사문화명성으로 지정돼 있으며, 고대 건축물과 문화재가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삼방칠항은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역사문화의 거리로, 푸저우만의 오랜 역사와 정취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중국 10대 명산이자 중국 동남부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무이산, 빼어난 절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청운산 온천 등이 유명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국 노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1일부터 인천~샤먼 노선을 매일 1회로 증편했다. 14일부터는 인천~쿤밍 노선을 주 4회 운항으로 재개했다.
2024.10.24 I 공지유 기자
부산시, 영도 콜렉티브 힐스 포함 부산 특별건축구역 3곳 선정
  • 부산시, 영도 콜렉티브 힐스 포함 부산 특별건축구역 3곳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산시가 민간 주도의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 제안 제도인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의 대상지로 영도 콜렉티브 힐스를 포함한 3곳을 선정했다.(사진=영도 콜렉티브 힐스)선정된 대상지는 △남포동 하버타운 △영도 콜렉티브 힐스 △남천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이며, 용두골 복합시설과 미포오션사이드호텔은 보류로 결정되었다.시는 지난 18일 ‘부산국제건축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부산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에 대한 공개 발표회와 미래건축혁신위원회의 심사를 진행하여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였다.특히 MVRDV의 위니마스가 설계한 영도 콜렉티브 힐스(관광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119㎡ 규모로 CLT 목재를 활용한 프리패브 공법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고 공기를 단축하는 등 밀집된 주택지역에서의 지역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영도 콜렉티브 힐스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인구 노령화로 인한 부산의 빈집 문제와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제안’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별건축구역 시범화 사업에 가장 적합한 프로젝트’로 언급하며 이 프로젝트가 영도의 새로운 이미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개발 운영 주체인 뎁(Devp)은 영도 콜렉티브 힐스를 ‘도시를 탐험하고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휴식처’로 기획했다. 부산의 경사지 골목 특성을 고려하여 전통적인 수직적 호텔 구조에서 벗어나 수평적 호텔 형태를 도입했다. 영도 콜렉티브 힐스에는 숙박시설 외에도 국내외 브랜드 및 로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로컬 컨시어지’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며, 부지 내 상업시설을 통해 로컬 앵커사이트로서 부산 여행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영도 콜렉티브 힐스가 포함된 부산 특별건축구역은 지정 심의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절차 간소화 등 행정적 지원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4.10.24 I 이윤정 기자
공사중지 위기 면한 이촌르엘…공사비 증액 협상은 숙제
  • 공사중지 위기 면한 이촌르엘…공사비 증액 협상은 숙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 사업 현장이 공사 중지 위기를 면했다. 긴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문제를 해결하면서 3개월의 시간을 벌면서다. 남아 있는 공사비 인상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일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걸린 서울 용산구 ‘이촌 르엘’ 공사현장. (사진=독자 제공)22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촌동현대아파트리모델링 조합(이하 조합)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3개월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있는 PF 대출을 상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로 예고됐던 공사중단 계획은 3개월 뒤로 밀렸다.앞서 롯데건설은 조합 측에 도급공사비와 입주예정일 확정을 위한 대화를 요청하며, 금융기관의 기한이익상실 땐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조합은 롯데건설 연대보증을 통해 PF를 대출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출 약정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1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일반분양에 나서야 했으나, 현재 현장의 토지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해 분양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기한이익상실 선언을 하고 원금상환을 요청하면 조합은 이를 상환해야 한다. 조합 측에서 상환하지 못할 땐 연대보증인인 롯데건설이 상환해야 한다. 조합은 롯데건설 측에 지급보증을 통한 PF 차환을 요구했지만, 롯데건설은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조합의 전자단기사채 발행으로 3개월의 시간은 벌면서 일단 당장의 공사 중지 위기는 피했지만, 공사비 재협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당초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총 공사비는 2727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지난 4월 롯데건설은 83% 인상된 4981억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2025년 2월로 예정됐던 준공 일자도 2027년 5월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계획에 없던 오염토 폐기물 처리, 조합의 요구로 인한 설계 변경, 인허가 등 문제로 공사 비용 전반이 뛰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전문가(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하면서 사업 정상화를 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 내부적으로 시공사에 대한 불신이 강했지만, 공사 중단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코디네이터의 의견이 수용됐다”며 “앞으로 공사비 재협상 관련해서도 양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공사비 갈등을 겪는 청담르엘, 미아3구역, 잠실진주, 대조1구역 재건축 현장 등에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갈등을 봉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가 중도적인 입장으로 조율에 나서 양측의 갈등과 불신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평가다.한편 이촌르엘 사업은 이촌동에서 추진하는 1번째 리모델링 사업이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1974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2020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최고 15층, 8개 동, 653가구에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로 확장된다.
2024.10.23 I 이배운 기자
"건축·조명의 조화로운 설계"…더샵갤러리, 잇단 수상 쾌거
  • "건축·조명의 조화로운 설계"…더샵갤러리, 잇단 수상 쾌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오픈한 ‘더샵갤러리2.0’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경 및 조명으로 관련 재단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더샵갤러리2.0 야경.(사진=포스코이앤씨)더샵갤러리2.0은 4개층 규모로 실내외에 루프탑의 야외정원부터 힐링포레스트, 웰컴연못까지 다양한 테마 정원과 조경을 구성했다. 또 곡면 외장 패널에는 시각에 따라 변하는 빛, 투명한 유리 커튼월에는 아름다운 빛을 밝히는 경관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도시 풍경을 연출한다. 각종 전시행사도 상시 개최함으로써 고객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더샵갤러리2.0의 ‘하이드로필릭 가득’은 지난 11일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한 ‘2024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조경대상 민간부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물 친화적 수공간 개념을 5층 옥상정원에서 지상의 웰컴정원까지 연결한 독창적인 설계적용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조경의 선순환을 표현한 점이 좋게 평가받았다.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제13회 서울시 좋은빛상’에서 야간 환경을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좋은빛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더샵갤러리2.0의 ‘경관조명 및 미디어파사드’는 건축 마감재와 일체화된 조명설치로 빛공해를 최소화했으며 미디어 콘텐츠와 경관조명이 함께 잘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축과 조명의 조화로운 설계를 통해 도시의 야간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설계한 조경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던 기획 의도들이 인정받아 뜻깊다”며 “향후에도 고객들과 함께하는 더샵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더샵갤러리는 이번 대한민국 조경대상 수상 기념으로 ‘조경이 만드는 공간들’이라는 주제로 10~11월 두 달간 총 3회에 걸쳐 더샵갤러리 조경 설계자인 조용준 조경가의 특별강연 및 정원투어를 개최한다. 조 조경가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설계를 이끈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조경가로 ‘메가-에코 프로젝트 심포지엄’ 등 세계 주요협회에 초청돼 그가 설계했던 다양한 공공프로젝트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번 특별강연 및 정원투어는 무료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가능하며 더샵갤러리 4층 힐링포레스트 라운지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의 감성을 담아 개발한 시그니처 커피와 티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개봉 루브루’ 22일부터 임의공급 청약접수 시작
  • ‘개봉 루브루’ 22일부터 임의공급 청약접수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개봉 루브루’의 임의공급 청약 접수가 오늘(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청약홈을 통해 진행된다. '개봉 루브루' 조감도목감천을 경계로 경기도 광명시와 구분되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개봉 루브루’는 1호선 개봉역 및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통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 목감천과 개웅산을 품은 입지는 배산임수의 입지를 갖추었다. 또한, 개명초등학교(‘개봉 루브루’에 배정되는 초등학교)가 약 150m 거리에 위치하여 안심 통학 학세권의 입지를 갖췄다.지하 3층~지상 15층, 총 4개 동, 총 295세대의 규모로 들어서는 ‘개봉 루브루’는 임의공급을 통하여 27세대를 공급한다. 최근 소형 평형대의 수요 증가에 맞춘 전용면적 기준 37㎡, 42㎡의 소형 평형대 상품 구성을 갖췄다.‘개봉 루브루’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임의공급 청약으로 주택소유 여부 및 거주지역, 세대주 여부와 무관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이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전매제한은 1년이고 거주의무기간이 없다. 오는 28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하며, 11월 1일, 2일 양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길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행, 성호건설이 시공을 맡은 ‘개봉 루브루’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홍보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10.22 I 이윤정 기자
정비사업 왕좌 대결…'리모델링 약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
  • 정비사업 왕좌 대결…'리모델링 약진' 포스코 vs '막판 스퍼트' 현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마무리까지 두 달여 기간이 남은 가운데 주택정비사업 수주 시장 왕좌를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며 일찌감치 4조원을 돌파한 포스코이앤씨가 하반기 다소 주춤한 사이 현대건설은 연말 강남 재건축 대어 신반포2차 아파트 등 공들인 사업지 수주전에 본격 나서며 왕좌 탈환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포스코이앤씨가 연초 수주에 성공한 부산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주택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7191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연초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1조원을 훌쩍 넘는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가장 빨리 ‘4조 클럽’에 입성한 포스코이앤씨는 일찌감치 공을 들여온 리모델링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내면서 주택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구체적인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 1조3274억원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2월·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월·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월·2238억원)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4월·1조927억원)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6월·1277억원) △마포로1-10지구 재개발(7월·1537억원) △문래현대2차 리모델링(7월·1737억원) △길음5구역 재개발(8월·2848억원)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8월·5544억원) 등 10건에 이른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리모델링(1조3546억원)이 30%에 이른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일찌감치 리모델링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난해 업계 최초 리모델링 조직을 ‘실(室)’로 확대하는 등 해당 시장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전국 153곳의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 포함)는 39곳 시공사로 이름을 올린 마당이다.다만 올해 남은 기간 주택정비사업 추가 수주가 불투명해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초 삼호가든5차 아파트·방배15구역 재건축은 물론 사업비만 2조원으로 추산되는 사당 우성극동아파트 리모델링 등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갖고 공을 들여온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자칫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던 일부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내년 초로 순연되는 분위기”라며 “연말은 물론 내년 초에도 수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누적 수주액 4조257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현대건설에겐 왕좌를 탈환할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3월 6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3월·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월·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5월·7057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월·6340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9월·7197억원) 등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1조2830억원 규모 신반포2차 재건축 사업 수주가 유력해 ‘5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방화3구역 재건축(11월·6923억원)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11월·6000억원) △성동구 마장세림 재건축(12월·4000억원) 등 수주전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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