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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사퇴 뒤 조국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 [무플방지] 윤석열 사퇴 뒤 조국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마태오 복음서)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자신과 대척점에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다음 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조 전 장관은 “진보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집요한 표적수사로 보수 야권 대권후보로 부각된 후, 대선 1년을 앞두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를 선언하며 시작을 한 검찰총장”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그는 이어 지난 6일 “‘검찰당’ 출신 세 명의 대권후보가 생겼다”며 “홍준표, 황교안, 윤석열”이라고 나열했다.◇ 자연인 아닌 ‘야인’ 윤석열?윤 전 총장은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발하며 그의 말대로 직을 걸었지만 대중의 관심은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에 쏠렸다.그가 자연인이 되자마자 여권에선 ‘정치인’으로 분류했고 야권에선 한발 더 나아가 ‘야인’으로 보기 시작했다.여권에서 확신을 키운 건 윤 전 총장이 사의를 나타낸 시점이었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설마 내가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되지도 않은 ‘판·검사 출마제한법’ 때문에 오늘은 택한 건 아니겠지요?”라고 페이스북에 썼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전날인 지난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현직 검사나 법관이 공직선거 후보자로 출마하려면 1년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 법원조직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판·검사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지만 이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윤 전 총장은 내년 3월 9일 차기 대선이 열리는 1년 전인 오는 9일까지는 물러나야 한다.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사퇴 직후 법안 심사를 촉구하며 “대선이든, 지방선거든, 출마를 위해서라면 지금 시점의 사퇴는 최소한 지켰어야 할 직업윤리”라고 밝히기도 했다.윤 전 총장과 차기 대권주자로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 경쟁을 벌여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KBS 라디오에서 “결국 정치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응원은 아니다. 합리적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되는 정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에게 인생의 단 한 번뿐인 ‘별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수 언론 매체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야인이 된 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김 위원장은 다만 “우리 당으로 올 거라고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에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제3 지대로 합류할 가능성도 없다고 내다봤다안 대표는 최근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에) 야권 지지자의 많은 기대가 모여 있는 만큼 앞으로 정치를 하든 하지 않든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주시는 역할을 하시면 좋겠다는 게 제 희망”이라고 밝혔다.반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신기루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신기루 역시 보수기득권 언론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오아시스”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지금 이 시점에 사퇴한 이유”김 후보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도 재보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불거진 ‘윤석열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과의 갈등 상황에서 ‘때릴수록 오른다’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체감한 더불어민주당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 “어색해 보이는 사퇴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윤 전 총장이 보궐선거 기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겠냐는 전망에 대해 “중대범죄수사청 과정에서 반발하면서 사표를 쓰고 나온 것인데 바로 정치 일선으로 끌어들이는 분석이 나오게 되면 그분의 순수한 의도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의 2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오는 재보선 성격이 ‘국정 안정론’이라는데 동의하는 응답은 43%,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응답은 40%로 팽팽했다.(2월 22~24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사퇴 자체가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인 것이란 해석도 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시사저널을 통해 “그의 사퇴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문재인 대 윤석열’의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며 “야권이 이기면 윤 전 총장에게는 날개가 달리게 된다. 문 대통령을 이긴 게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이 시점에 사퇴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풀이했다. 배 소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가도를 달리기 위해선 재보선에서 그 영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사의를 표명하며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밝힌 윤 전 총장은 앞으로 강연이나 저술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1년 당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청춘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다만 그동안 높은 관심을 받으며 제3지대에서 정치를 한 인물들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특히 익숙하지 않은 정치 행보 초기 사소한 실수로 타격을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17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지지율이 30%대까지 올라갔으나, 지하철 발권기에 지폐를 잘못 넣는 등의 촌극으로 친서민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결국 중도하차 했다.검사 출신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현충원에서 국기에 목례를 하고 분식집에서 어묵을 보며 “이거 어떻게 먹는 거죠?”라고 묻는 등 어색한 모습이 쌓이면서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윤 전 총장도 재보선 결과와 그를 뒷받침하는 조직의 힘이 변수가 되겠지만, 결국 혹독한 검증 절차를 거쳐 정치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03.07 I 박지혜 기자
'우승상금 3억원' 차지한 사파타 "차도 바꾸고 집도 넓히고 싶어요"(인터뷰)
  • '우승상금 3억원' 차지한 사파타 "차도 바꾸고 집도 넓히고 싶어요"(인터뷰)
  • 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사무국 제공PBA 월드챔피언십 초대 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사무국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의 당구 신성’ 다비드 사파타(29)가 4시간이 넘는 피말리는 명승부 끝에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사파타는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 PBA(남자부) 부문 결승전(9세트)에서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5-4(10-15 15-6 15-14 8-15 15-13 8-15 15-6 10-15 15-4)로 눌렀다.사파타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와 더불어 우승상금 3억원을 손에 넣었다.사파타는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한국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최고 성적이 2위(2019~20시즌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였다. 하지만 가장 큰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프로당구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사파타는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데 이어 스페인 21세 이하(U21)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에는 이탈리아 알카모에서 열린 유럽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우승이 확정된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리 사파타는 “PBA 첫 우승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긴장감이 풀렸고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한국 선수들과 팀으로서 응원해주는 문화가 생긴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다”며 “그런 문화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다음은 사파타와 일문일답.-우승 상금 3억원을 받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믿을 수 없을 정도다. 3쿠션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우승 상금이다. 너무 기쁘다.-우승 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은가.△경기 중에는 너무 긴장한 탓에 상금 생각은 못했다. 앞으로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막 생각난 것은 자동차를 바꾸고 집을 넓혀서 당구 테이블을 놓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당구 선수 인생을 위해 계속 투자하고 싶다.-여자친구가 온라인을 통해 열심히 응원했는데.△여자친구는 지금 스페인에 있는 집에 머물고 있다. 만난 기간이 짧다보니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 여자친구가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준다. 경기가 있든 없든 자주 연락하고 응원을 해준다.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3개월 정도 떨어져 있는데 너무 보고 싶고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4시간이 넘는 결승전은 어땠나. △이번 결승전은 9세트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했다. 매 세트 새로운 경기라 생각하고 리프레시하려고 노력했다. 마침 쉬는 시간 마다 세트스코어가 동점이어서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마지막 세트는 내게 큰 행운이 따라줘 이길 수 있었다.-결승 상대인 강동궁 선수에 대한 소감은.△강동궁은 워낙 유명힌 선수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2019년 대회 결승전에서는 졌지만 오늘은 이기기 위해 모든 세트 특별히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우승 확정 되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PBA 첫 우승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긴장감이 풀렸고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됐다.-서한솔 등 같은 블루원리조트 소속 선수들이 열심히 응원해줬다. 팀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응원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엄상필 선수는 4강전에서도 와서 응원을 해줬다. 오늘 메인후원사인 블루원리조트에서도 와서 응원을 해줬다. 한국 선수들과 팀으로서 응원해주는 문화가 생긴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다. 그런 문화를 겪게 돼 기쁘고 기분 좋다.-결승전을 치르기 전 어떤 각오로 임했나.△어제 4강 경기도 늦은 시간에 끝났다. 결승에 올라갔다는 생각에 새벽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많이 긴장됐다. 중요한 경기라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평소처럼 식사하고 산책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이번 대회는 전 경기 세트제로 치러졌는데 본인에게는 어땠나.△PBA시작 때만 해도 서바이벌이 더 편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반면 세트제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테니스 선수에게 멘탈 코치를 받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은 서바이벌이든 세트든 자신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세트는 경기를 보다 쉽게 운영할 수 있어 지금은 오히려 세트가 더 편한 것 같다.-시즌이 끝났는데 스페인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은가.△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우선 가족들과 만나 멋진 저녁식사를 하면서 우승을 함께 축하하면서 즐기고 싶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빨리 만나고 싶다. 당구는 적어도 2주 간은 치지 않을 것이다.
2021.03.07 I 이석무 기자
맥주와 함께 '집콕' 세계 테마여행 떠나볼까
  • 맥주와 함께 '집콕' 세계 테마여행 떠나볼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환경이 이어지면서 여행족의 아쉬움이 커져가고 있다. 방구석에서라도 해외 영상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들에게 세계 맥주는 이미 인기다. 각 지역 특색과 영감을 담은 맥주와 궁합이 좋은 음식을 곁들이면, 집에 머물면서도 세계 테마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낼 수 있다.◇아르헨티나 ‘설산’이 보고 싶을 땐 ‘파타고니아’파타고니아 ‘바이세’.(사진=오비맥주 제공)하얀 눈이 쌓인 설산이 보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파타고니아 바이세’ 맥주를 추천한다. 이 맥주는 겨울철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파타고니아 바이세는 산뜻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청량감으로 이미 피츠로이 산중턱에 도착한 것과 같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향긋한 과일향과 은은한 고수향의 조화도 특징이다.중남미 지역의 해산물 요리 ‘세비체’와 페어링(음식과 술의 궁합)하기 좋다. 세비체는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즙 또는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음식으로, 파타고니아 바이세를 곁들이면 산뜻한 맛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어반 스타일’ 미국이 생각난다면 ‘구스아일랜드’구스아일랜드 ‘구스 IPA’.(사진=오비맥주 제공)집콕 여행이지만 도시적 느낌을 내고 싶다면 ‘구스아일랜드’ 맥주가 어울린다. 구스아일랜드는 시카고의 작은 브루펍(Brewpub)에서 시작한 미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다.특히 구스아일랜드의 ‘구스 IPA’는 도회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영국식 IPA로 화사한 오렌지향과 드라이한 몰트 바디, 쌉싸름한 피니시의 밸런스를 자랑한다.여기에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시카고 피자를 페어링하면, 미국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피맥’(피자+맥주)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유럽 골목 감성’ 벨기에로 떠나고 싶을 땐 ‘레페’레페 ‘레페 브룬’.(사진=오비맥주 제공)고풍스러운 유럽 골목길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레페 브룬’을 제안한다. 레페는 중세 수도사들의 양조기술과 전통을 계승한 벨기에 정통 프리미엄 맥주다.레페 브룬은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보리의 고소함, 캐러멜의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또 풀 바디감의 브라운 벨지안 다크 에일로 커피와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벨기에 지역 디저트 와플과 곁들이면 레페 브룬의 깊고 고요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중국 ‘넓은 초원’ 시원하게 누비고 싶다면 ‘하얼빈’하얼빈 맥주.(사진=오비맥주 제공)광활한 만주벌판의 초원을 누비며 탁 트인 기분을 내고 싶다면 하얼빈 맥주를 마셔보자. 하얼빈 맥주는 칭따오 맥주보다 먼저 생산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중국 4대 맥주로 꼽힌다.하얼빈 맥주는 영하 20도에서 생산한 가장 시원한 맥주로 통한다. 순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얼큰한 마라탕과 곁들이면 특유의 강한 향과 얼얼함을 얼빈 맥주가 부드럽게 정리해줄 수 있다.
2021.03.05 I 김범준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 '어빈 슐호프 가곡집' 독일·프랑스 호평
  • 소프라노 임선혜 '어빈 슐호프 가곡집' 독일·프랑스 호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가 참여한 ‘어빈 슐호프 가곡집’ 앨범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소프라노 임선혜(사진=EMK엔터테인먼트)임선혜의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는 임선혜가 녹음에 참여한 ‘어빈 슐호프 가곡집’이 올해 1분기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음악 잡지 ‘레 뮤지카’의 ‘이달의 음반’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독일 음반 비평가상’은 독일의 그래미상으로 꼽히는 상이다. 매년 발매되는 음반 가운데 최고의 완성도를 선보인 음반을 전문 비평가들이 선정해 시상한다. 2009년 임선혜가 르네 야콥스 지휘자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 음반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레 뮤지카’는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 잡지다. ‘레 뮤지카’는 이번 앨범에 대해 “임선혜는 햇볕 같고 기민한 슈트라우스 소프라노로 맑은 소리에 세련미와 유머, 극적인 드라마를 연결시킬 줄 안다”고 호평했다.독일 남서부 방송국(SWR2)와 베를린 음반 레이블 바스티유 뮤직이 공동 제작한 이번 앨범은 독일계 체코 작곡가 어빈 슐호프의 가곡 전곡을 녹음한 앨범이다. 임선혜가 참여한 첫 가곡 앨범이기도 하다.임선혜는 “슐호프의 가곡 전체 80여곡 중 반이 넘는 곡이 소프라노 곡이고 나에는 처음으로 참여한 가곡 음반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세상에 나오지 않은 노래들이 많아서 이 곡들을 가장 먼저 해석할 수 있는 영광이 있었고 앞으로 예술 가곡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임선혜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선발돼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유학 중이던 1999년 12월, 고음악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 발탁돼 유럽 무대에 데뷔해고 현재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한편 임선혜는 오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출연한다. 19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개최하는 ‘2021 예울마루 실내악페스티벌 스프링 콘서트’에도 출연해 슐호프를 비롯한 말러, 베르크의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1.03.05 I 장병호 기자
“가뜩이나 내 집 마련도 못 하는데”…‘LH 사태’ 분노한 청년들
  • “가뜩이나 내 집 마련도 못 하는데”…‘LH 사태’ 분노한 청년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지정 발표를 앞두고 해당 지역 토지를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청년층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청년들의 이른바 ‘내 집 마련’조차 힘겨워진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청년들이 중요시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까지 건드린 탓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태가 전방위 조사로 확산되고 있는 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LH홍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토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공급·관리하는 LH 직원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재산을 축적하고자 공적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의혹이 전해지자 청년들은 저마다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르면 LH 임직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업무 정보 등을 이용해 공사가 공급하는 주택이나 토지를 본인이나 제3자가 공급받게 해서는 안 된다. 최근 경기도 시흥에 다녀온 직장인 안모(28)씨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버스를 타고 시흥 쪽에 다녀왔는데, 허허벌판에 농사를 짓는 땅뿐이었다”며 “확실한 정보도 없이 이런 곳의 땅을 사 모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시흥은 지난 2월 3기 신도시 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 중 하나다. 안씨는 “이번 사태를 보고 너무 화가 나고, 허탈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투기 의혹이 터진 탓에 청년들의 분노는 더욱 고조됐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3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서울 아파트값(30평 기준)이 한 채당 5억원 올랐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공공주택 등을 관리해야 할 공사 직원들이 부동산 투기를 벌였다는 점을 꼬집었다. 최모(34)씨는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을 이용한 투기를 시도한 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청년들에겐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면서 뒤에선 청년들을 임대주택에만 살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부동산 과열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너무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진보당 당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일부 청년단체는 이번 사태를 청와대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청년진보당은 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LH 직원 땅 투기에 분노한 청년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LH 직원들이 부동산 투기에 앞장서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자리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청년들이 겪고 있는 가혹한 주거 고통을 딛고, 벼락부자를 만들어내는 부동산 시장 구조가 드러난 것”, “정부는 투기에 가담했던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을 넘어서 그 뿌리까지 찾아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정부도 이번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국무총리실·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경기도·인천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청와대·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 중이다. 정부의 이 같은 강도 높은 대응은 이번 사태가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주택 정책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터지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내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엄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이들은 이해 관계자이기 때문에 업무 관련 절차나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하지만, 그동안 이런 부분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고 허술했다”며 “업무 프로세스를 강화해 공공기관 업무 담당자들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3.05 I 박순엽 기자
전국 미분양, 역대 최저…이 ‘불장’에도 미분양인 집 어디
  • 전국 미분양, 역대 최저…이 ‘불장’에도 미분양인 집 어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전국 부동산시장이 불장을 이어가면서 미분양주택이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미분양주택은 2018년 말 전국 6만호에 달했다가 2019년 말엔 4만8000여호, 2020년 말엔 1만9000호를 찍고 올해 1월 말 기준 1만7130호로 빠르게 소진되는 중이다.(그래픽= 문승용 기자) 5일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수도권은 1861호가 미분양상태다. 서울은 49호에 불과하고 인천 245호, 경기 1567호다. 경기에선 화성시 257호, 평택시 253호, 양평군 241호, 안성·고양시 192호 순이다.이 불장에도 미분양으로 남은 주택은 어디일까. 경기도청 자료를 보면 우선 눈에 띄는 건 빌라나 도시형생활주택(도생),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주택으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유형이다. 고양 일산동구 풍동의 도생인 스타팰리스는 지난해 7월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했지만 87호 중 55호가 미분양 상태다. 2013년에 준공한 풍동의 다른 도생인 요진 Y-HAUS는 258호 중 64호가 8년째 비어 있다. 풍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비싸서 미분양이 났고 이후에도 일산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팔리지 않은 것”이라며 “전세 수요는 있지만 매매 수요는 지금도 별로 없는 편”이라고 했다.평택은 미분양의 대부분이 지주택이다. 현덕면 인광2지구의 평택현덕 지주택 아파트는 총 분양가구수 275호 중 106호, 동삭동 동삭지구 동삭센토피아 지주택(지제더샵센트럴파크)은1280호 중 94호, 신장동의 IPC 지주택은 218호 중 9호가 각각 미분양으로 잡혀있다. 평택 세교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예전에 조합 내부 갈등들에 소송 등으로 어수선했는데 최근 한달 사이에도 미분양이 많이 소진됐다”고 했다. 이외 아직 미준공 상태인 화성 남양읍 화성신남지주택도 550호 중 153호를 분양하지 못했다.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상태를 수년 째 이어가고 있는 주택도 있다. 용인 성복동의 힐스테이트 2, 3차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분양 후 11년이 지난 올해까지 소진하지 못한 미분양 물량이 각 십수 채씩 있다. 이 아파트단지는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데다 교통권이 썩 좋지 않아, 분양가를 2010년 분양 당시보다 1억원 넘게 싸게 팔아보기도 했지만 미분양 상태가 지속됐다. 시행사 관계자는 “‘스마트리빙’으로 24개월간 세를 줬던 회사 보유분의 아파트들도 미분양으로 잡혀 있는데 4월 정도면 미분양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하남 감북동 삼현팰리체연립주택은 2012년 6월 청약을 진행할 당시에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지금도 절반이 미분양이다. 2015년 분양한 평택 비전동 우미린레이크파크 역시 건설사 보유의 전세 낀 미분양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분양가 탓에 미분양이던 일산 하이파크시티가 최근 완판됐듯 현재 미분양인 곳들도 조만간 완판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매수를 고려한다면 가격과 입지, 주택 자체의 하자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3.05 I 김미영 기자
'상습학대 방조' 인천 어린이집 전 원장 영장 기각…"증거 이미 수집"
  • '상습학대 방조' 인천 어린이집 전 원장 영장 기각…"증거 이미 수집"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보육교사들의 상습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전 원장 A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사진=연합뉴스)4일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인천 모 국공립 어린이집의 전 원장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정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 중 객관적인 요건 부분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해 어느 정도 소명이 된다”면서도 “피의자가 현재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 혐의 사실과 관련된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어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도덕적 또는 사회적 비난 가능성은 크나 피해 아동들이 입은 신체적 피해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법원은 A씨가 아동학대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 도주 가능성이나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11~12월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장으로 근무할 당시 보육교사들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아 교사들의 원생 상습 학대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어린이집 2개월 치 CCTV에서 확인한 보육교사 6명의 학대 의심 행위는 200여 차례에 달한다.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보육교사가 원생의 머리채를 잡고 끌거나 걸레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고, 어린이집 CCTV에는 보육교사들이 원생을 사물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문을 닫거나 원생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장면이 있었다.이들 가운데 보육교사 2명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나머지 20~30대 보육교사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한편 이날 A씨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면서 “보육교사들이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알고 있었나.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2021.03.05 I 황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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