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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입금 확대에 흔들리는 신용도
  • [마켓인]LG이노텍, 차입금 확대에 흔들리는 신용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LG이노텍(011070)이 늘어난 차입금 영향으로 신용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진행한 조(兆)단위 투자가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지표가 투기급(BBB)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이 고환율 기조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레버리지 비율 관리에도 적극 나서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LG이노텍 마곡 사옥 전경. (사진=LG이노텍)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9785억원으로 전년 말 2조7377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 1조35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1100억원으로 56.3% 급증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27.2%로 같은 기간 24.4% 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126%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순차입금 배율(순차입금/EBITDA)도 4.3배로 같은기간 1.7배 대비 2.6배 상승했다. EBITDA 순차입금 배율은 현금창출력에 비해 순차입금이 몇 배 정도인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낮을수록 양호하다고 본다. 통상 전자 부품 업계에서는 3.5배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이처럼 LG이노텍의 차입금 관련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신용등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관련 지표 일부가 LG이노텍의 신용등급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이노텍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실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의 전자산업 평가방법론 기준 LG이노텍의 EBITDA 순차입금 배율은 BBB급(7배 이하)으로 현재 신용등급인 AA-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150% 이하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A급에 머물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AA에 해당되지만 기준인 27.5%에 근접해 A급으로의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의 차입금 부담이 확대된 것은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 크다. LG이노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모바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하에 주력인 광학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조단위 투자를 집행해 오고 있다. 실제 LG이노텍 광학솔수션 사업부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등으로 늘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높은 시장 지위와 우량 고객사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이 단기간 내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53억원 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은 4조3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
2024.04.25 I 이건엄 기자
국내 최대 전시장 건립 '난항'…시너지 기대 '아레나'도 제자리
  • 국내 최대 전시장 건립 '난항'…시너지 기대 '아레나'도 제자리 [MICE]
  • 킨텍스 3전시장 조감도 (사진=킨텍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경기도 고양 킨텍스(KINTEX)의 3전시장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시공사 선정 입찰은 응찰 건설사가 등장하지 않아 유찰(입찰 불능)만 반복하고 있다. 상반기 공사를 시작하려던 계획은 물론 연내 착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지난달 킨텍스가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해 공고한 ‘제3전시장 건립 용역 입찰’은 사업수행능력평가(PQ)에 단 1곳만 신청해 유찰됐다. 본입찰에 앞서 실시하는 사업수행능력평가는 입찰 의사가 있는 기업의 수행실적과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사전 평가해 입찰참가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3전시장 건립 용역 입찰이 응찰사 부족으로 유찰된 것은 작년 11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건설 업계는 수익 측면에서 3전시장 건립공사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로 남는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킨텍스는 지난달 세 번째 입찰 공고를 내면서 시공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립비는 167억원 늘리고, 필수시설인 전시장, 회의실을 제외한 부대·지원시설 계획은 축소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존 1전시장(5만4000㎡), 2전시장(5만4500㎡)보다 큰 규모(7만㎡)인 3전시장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은 6343억원. 2020년 건립이 확정될 당시 4454억원이던 건립비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지난해 43%가 증액됐다.3전시장 건립 소요 기간은 32개월이다. 올 하반기 서둘러 착공하면 2027년 상반기, 내년 상반기 착공 시에는 2027년 하반기에나 준공 가능하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건설사 선정이지만, 킨텍스 입장에선 늘어난 시설 운영도 부담거리다. 산술적으로 킨텍스가 3전시장 개장 이후 연간 30~4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려면 연간 1만㎡ 규모 전시회 280~370건이 필요하다.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경쟁 상대도 하나둘 늘고 있다. 올 10월 개장하는 ‘코엑스마곡’은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지만, 거리상 킨텍스와 가까워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김포공항과 가까운 도심에 자리해 인프라와 접근성만 놓고 보면 킨텍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2031년 완공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도 킨텍스가 운영권을 따내긴 했지만, 잠재적인 경쟁 대상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최대 규모(17만8500㎡) 전시장인 킨텍스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성공 조건으로 ‘복합 단지화’를 꼽는다. 이를 위해선 2전시장 인근에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를 연계 배후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사진=CJ라이브시티)문제는 CJ라이브시티도 장기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현재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 준공기한 연장, 지체상금 감면 등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1년 넘게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감사원 사전 컨설팅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재개 시점은 오리무중이다.이은성 동덕여대 글로벌마이스전공 교수는 “GTX 개통, 3전시장 건립으로 인한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상시 유동인구와 체류시간을 늘려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연계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며 “3전시장 건립과 CJ라이브시티 개발을 각기 다른 사업이 아니라 동일 선상에 놓고 보조를 맞춰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이선우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1Q 수익성, 스마트폰이 갈랐다
  • 삼성전기·LG이노텍 1Q 수익성, 스마트폰이 갈랐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과 LG의 전자부품 계열사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1분기 수익성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갈릴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005930)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인기 효과를 누리지만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중국내 영향력 축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기 수원 본사(왼쪽)와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각 사)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169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9.6%, 20.7% 오르는 수준이다.수익성 개선은 ‘맏형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모바일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삼성전기 부품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 중 스마트폰·태블릿 등 MX 및 네트워크사업부에서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스마트폰의 출시로 AI 하이엔드향 MLCC 용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삼성전기와 달리 수익이 다소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매출 추정치는 4조4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4.9% 하락하는 1381억원으로 추산된다.LG이노텍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아이폰은 뒷걸음질쳤다.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비치된 아이폰 15 시리즈. (사진=연합뉴스)애플 최대 해외시장인 중국에서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 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올해 첫 6주간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추락했다. 같은 기간 화웨이 제품 판매가 64% 급증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하는 폴디드줌 등 고부가 제품 덕에 영업이익 낙폭이 급격하지는 않으나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며 “스펙 상승이 없는 일반·플러스향 모듈에선 강한 단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19 I 김응열 기자
PF 우발 채무 5조 넘는데…롯데건설, 관계사 미수금에 발목
  • [마켓인]PF 우발 채무 5조 넘는데…롯데건설, 관계사 미수금에 발목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롯데건설이 그룹 관계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 롯데케미칼(011170)과 롯데쇼핑(023530) 등 관계사들의 상황마저 악화하다 보니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재무 상황이 녹록치 않은 롯게건설이 급증한 관계사 미수금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건설 본사 주택사업본부 전경. (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공사미수금은 총 1조4212억원으로 전년 말 1조668억원 대비 33.2% 증가했다. 공사미수금은 도급받은 공사를 완료하거나 약속한 진행률에 도달했을 때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 관계사 공사미수금 4344억이 중 롯데케미칼과 부산롯데호텔 등 그룹 내 관계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은 4344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8억원 대비 81.9% 급증했다. 이는 전체 공사미수금 중 30.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말 22.4% 대비 8.3%p 상승했다. 즉 롯데건설의 공사미수금을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그룹 내 관계사들로부터 30만6000원을 받지 못한 셈이다. 전체 공사미수금 증가폭 보다 관계사 공사미수금 증가폭이 크다는 점에서 그룹이 롯데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롯데건설이 관계사의 공사미수금에 대해 별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일반 미수금 대비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관계사 중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최대 주주인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 계열 관계사가 롯데건설에 지급하지 않은 공사비는 총 1129억원으로 전체 관계사 미수금 중 26%를 차지했다. 본체인 롯데케미칼이 173억원, 롯데 케미칼 인도네시아가 785억원 등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도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미수금 규모가 상당하다. 호텔롯데와 그 관계사의 롯데건설에 대한 공사미수금은 총 738억원으로 전체 중 16.9%를 차지했다. 롯데프라퍼티 하노이가 3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쇼핑이 33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각각 73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이밖에 미수금 규모 500억원이 넘는 관계사로는 △블루아일랜드개발 824억원 △넥스트브이시티PFV 702억원 △마곡마이스PFV 628억원 등이 있다.이처럼 관계사를 중심으로 공사미수금이 대폭 늘면서 롯데건설의 매출채권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받지 못한 외상값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롯데건설의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유동 및 비유동 매출채권 규모는 1조4069억원으로 전년 1조613억원 대비 32.6% 증가했다.이에 따른 매출채권 회전율은 같은기간 5.6회에서 4.8회로 0.8회 늘어났고 회전일수도 65.3일에서 75.5일로 10.2일 길어졌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채권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인 매출로 몇 번이나 전환됐는지는 보여주는 수치다.이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그에 따른 대손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수익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65.3일이면 충분했던 롯데건설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떨어진 회전율 탓에 75.5일로 둔화한 것이다.‘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PF 규모 여전히 위험 수준관계사 공사 미수금 확대는 PF 우발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현금흐름이 둔화한 상황에서 관계사로부터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돈맥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건설의 PF 위험도는 체급이 비슷한 대형 건설사 대비 열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PF우발채무(본PF+브릿지론) 규모는 총 5조791억원에 달한다. 이 중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이 4조9761억원으로 전체에서 9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보다 PF우발 채무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무건전성 역시 좋지 않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238.4%로 적정 수준인 2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단기 현금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117.6%를 기록해 건전성의 기준이 되는 150%를 하회하고 있다.
2024.04.17 I 이건엄 기자
‘올해 목표는 1천억’ LG화학 에스테틱사업…“中 진출 수확기 도래”
  • ‘올해 목표는 1천억’ LG화학 에스테틱사업…“中 진출 수확기 도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최초 개발 히알루론산(HA) 필러를 보유한 LG화학(051910) 에스테틱사업부가 올해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린다.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실적 상승가도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지난 9일 이데일리와 만난 노지혜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장은 “냉각마취기 ‘타겟쿨’, 프리미엄 필러 ‘와이솔루션’, 스킨부스터 ‘비타란’, 이중턱 지방분해주사제 ‘벨라콜린’ 등 에스테틱 신제품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국에서 다시 필러 1위 자리를 석권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노지혜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장(상무)이 지난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액센츄어, BCG에서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한 노 사업부장은 이후 LG전자(066570)와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에서 글로벌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LG화학에 오기 직전 3년간은 휴젤(145020)에서 전략사업부를 맡아 회사의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중국 및 미국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노 사업부장이 지난해 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에스테틱사업부장이 되면서 LG화학 에스테틱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부터 中법인 결실”…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핵심가장 먼저 성과를 기대하는 곳은 중국이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만들어 기존 간접판매 체제를 직접판매로 전격 전환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재정비를 거친 LG화학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노리고 있다.노 사업부장은 “지난 4년간 베이징 소재 중국법인은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왔다”며 “대부분 현지인인 법인 전체 인원만 15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중 70명에 달하는 영업인원 외에도 마케팅 및 학술 기능을 현지화했는데 이는 직판체제를 갖춘 다른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의 규모와도 견줄만한 수준이다.매출 상승의 핵심은 필러 외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구성하는 데 있다. 와이솔루션도 다각화 전략의 한 축이다. LG화학의 HA 브랜드인 이브아르의 프리미엄 라인인 와이솔루션은, 기존 제품 대비 탄성과 응집력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2013년 중국에서 이브아르를 첫 출시한 이후 품질, 안전성, 가격경쟁력 등에서 브랜드 선호도를 높여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노 사업부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필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내년 말 와이솔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정밀냉각 통증완화기기 타겟쿨도 에스테틱사업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다. 국내 급속정밀냉각 기술벤처인 리센스메디컬이 개발하고 LG화학이 판매하는 제품이다. 최근 양사는 타겟쿨의 중국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회사에서는 상반기 내 중국에서 타겟쿨의 허가를 획득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 사업부장은 “지방분해주사제나 필러 등 미용시술을 하고 나면 통증·붓기에 대한 불편감이 있을 수 있는데 타겟쿨은 이를 줄여 다양한 미용의료기기와 병용했을 때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타겟쿨을 통해 어떻게 통증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다운타임(시술 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 등 다양한 복합 시술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통합된 가치사슬로 경쟁력 확보…中 필러 1위 탈환, 시간문제”K-뷰티가 글로벌하게 주목받으면서 국내 미용의료기기 회사들은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간 경쟁도 심해졌다. LG화학 역시 비교적 일찍 에스테틱사업에 진출, 중국에서도 필러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왔지만 지금은 중국 현지업체에 1위를 뺏긴 상황이다.노 사업부장은 “중국은 시장 자체가 크고 워낙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라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도 빠르다”며 “현지에 직접 법인을 갖고 직판체제를 꾸린다는 것이 굉장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지에서 의료진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영업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직판체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LG화학의 전략이다.원료 등을 수입해오는 것이 아니라 원료 생산부터 제품 판매까지 LG화학이나 파트너사가 직접 담당한다는 것이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그는 “원료부터 완제까지 통합된 가치사슬 아래서 만들어진 제품을 통해 가장 믿을 수 있고 검증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국내 바이오텍 비알팜과 제휴를 통해 판매 중인 스킨부스터 비타란이다. 비알팜이 제품의 원료가 되는 송어를 전남 고흥에서 직접 양식해 여기서 폴리뉴클리오티드(PN)를 추출해 비타란 생산에 사용한다.LG화학의 턱밑 지방분해주사제 ‘벨라콜린’ (사진=LG화학)최근 출시한 지방분해주사제 벨라콜린도 LG화학의 차별화된 제조공정을 거치므로 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노 사업부장은 “지방분해주사제는 침전물 발생시 바로 폐기해야함에도 침전물의 발생빈도가 높은 편인데, LG화학의 벨라콜린은 이물 여과공정을 추가해 침전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했다.◇“미용으로 벌어 신약개발에 보태…마이크로니들 사업도 검토 중”일각에서는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부문 안에서 신약개발 사업과 에스테틱 사업 간 시너지에 의아한 시선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노 사업부장은 이 같은 질문에도 “에스테틱 사업이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의 재원이 될 수 있고, 글로벌 상업화 플랫폼을 가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자신있게 답했다. 그는 “특히 중국법인은 신약이 중국에서 상업화를 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에스테틱 사업으로 중국에서 직판 역량을 높여가고 있는데, 글로벌 사업의 경험이 사내에 있느냐 없느냐는 혁신신약의 글로벌 사업의 성공 여부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 R&D가 에스테틱 사업에도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에스테틱 산업의 최근 화두는 원래 세포에 있던 구성요소를 어떻게 피부에 흡수시켜 좋은 피부를 유지할까, 어떻게 피부 속에 잘 전달할까이고, 우리도 신약개발부서의 R&D 팀과 히알루론산 다음 스텝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유효성분과 통증은 적고 유효성분 전달효과는 높은 마이크로니들의 상업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노지혜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장(상무)이 지난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미용의료 시장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했다. 노 사업부장은 “‘가장 좋은 내 모습’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어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비만치료제 처방이 늘고 체중조절을 하는 사람이 늘어도 원하는 부위를 정확하게 타깃해 지방 자체를 줄여주는 것은 지방분해주사제의 역할이다. 오히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지방분해주사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3개년간 연 평균 2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한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은 올해는 전년(약 700억원) 대비 30% 성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최대 미용의료 시장인 북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LG화학의 이브아르는 국내 필러 브랜드 최초로 북미시장인 캐나다에서 연달아 판매허가를 받은 바 있다. 현지파트너와 함께 캐나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신약 등 여타 의약품과는 달리 에스테틱분야는 ‘한국이라서’ 더 믿음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아 글로벌로 뻗어나갈 여지가 많다”며 “한국의 기술과 브랜드를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세계 소비자들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5 I 나은경 기자
배 타고 출근 실화? '한강 리버버스' 10월에 띄운다
  • 배 타고 출근 실화? '한강 리버버스' 10월에 띄운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한강 리버버스 조감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지난 11일 경상남도 통영시 건조 현장에서 한강 리버버스 운영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 이크루즈와 함께 리버버스 착공식을 개최했다.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강재(steel) 절단으로 건조 시작을 알리고 현장 작업자들에게 안전한 작업과 공기 준수 등을 당부했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1일 68회 운항하고, 한 번에 199인이 탑승할 수 있는 수상 대중교통이다. 한강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 150톤급 선박으로 제작된다. 일반적인 선박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강화플라스틱보다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과 화재에 강하고 연료도 약 35% 절감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달 중 한강 리버버스 7개 선착장에 대해서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착장과 주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보행로 정비 등도 함께 진행된다.시는 오는 9월까지 한강 리버버스 선박과 선착장 공사를 마무리 하고 시범 가동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리버버스 선박이 일제히 건조에 들어가면서 신 대중교통 시대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선박은 물론,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들이 오는 10월에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4 I 이배운 기자
가전 구독에 B2B, 플랫폼까지…수익 안정화 나서는 LG전자
  • 가전 구독에 B2B, 플랫폼까지…수익 안정화 나서는 LG전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가전 구독과 플랫폼,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연중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 체질을 갖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낮아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탈피하고 불황에도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왼쪽부터)김용덕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이사,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E헬스케어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병원은 병원 운영과 진료에 IT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병원이다. 오는 2030년 1533억달러까지 커질 유망한 B2B 시장으로 꼽힌다.LG전자는 진단용·수술용·임상용 등 총 13종의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해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전기차 충전기 △클로이 로봇 △공조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여러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스마트병원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전기차 충전과 냉난방공조 등도 적극 키우는 B2B 사업이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고 냉난방공조 역시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조(兆) 단위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가전 구독 사업 육성 역시 LG전자의 주요 관심사다. 세탁기와 에어컨, TV뿐 아니라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식물재배기 틔운 등도 최대 6년간 구독이 가능하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9628억원을 기록하는 등 1조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웹OS를 탑재한 LG전자 스마트 TV. (사진=LG전자)LG전자의 대표적 플랫폼 사업인 웹OS은 올해는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웹OS 사업의 핵심은 LG전자의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FAST) 채널인 ‘LG채널’이다. LG채널에서 무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하고 광고주는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는 형태의 광고 플랫폼을 중개하는 식이다.LG전자가 기존 소비자향 가전 판매에서 사업 방향을 바꾸는 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LG전자는 가전 성수기인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하고 비수기인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나빠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LG전자 내부에선 이 같은 경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한 번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수익이 들어올 사업 구조를 구축해 왔다.업계 관계자는 “주주 등 외부 투자자들을 고려한 회사의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안정적 실적을 만드는 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2024.04.11 I 김응열 기자
마이너스의 손? 제넥신, 투자마다 손실...1천억 넘어
  • 마이너스의 손? 제넥신, 투자마다 손실...1천억 넘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타법인 투자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유일하게 이익을 본 사례는 합작사 아지노모도 지분 매각뿐인 것으로 드러났다.제넥신 마곡 신사옥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의 타법인 투자로 인한 손실은 총 1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공동기업의 투자금 대비 장부금액이 1019억원 떨어진데다, 지분율 20% 미만으로 투자한 기업들의 지분 가치가 761억원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종속회사인 에스엘포젠을 포함시키면 전체적인 손실 금액이 1780억원에서 1487억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제넥신의 순손실까지 끌어내린 관계·공동기업제넥신의 관계·공동기업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취득금액이 2313억원인데 반해 장부금액은 1294억원이다. 투자금에 비해 현재 가치가 1019억원으로 떨어진 셈이다. 특히 공동기업인 코이뮨(CoImmune, Inc), 일코젠(ILKOGEN), 태국 킹젠바이오텍(KinGen Biotech, Inc) 등은 장부가치가 0원으로 표기됐다. 장부가치를 0원으로 책정한 것은 해당 기업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제넥신의 지난해 말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현황 (자료=제넥신)뿐만 아니라 관계·공동기업 9개사 모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분법손실이 총 314억원 발생, 모회사인 제넥신의 순손실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했다. 제넥신의 지난해 말 순손실은 669억원으로 전년(568억원) 대비 17.6% 늘었다. 투자한 기업들의 순손실은 △네오이뮨텍(950220)(NIT) 552억원 △툴젠(199800) 414억원 △코이뮨 284억원 △레졸루트(Rezolute) 190억원 △KG바이오(KG-Bio) 87억원 △큐로젠 44억원 △킹젠 바이오텍 1억원 △심노젠(Simnogen) 4740만원 △일코젠 2192만원 등이었다.여기에 타법인 주식을 지분율 20% 미만으로 취득한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76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취득금액이 974억원에 달하는데 장부가치는 213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때 쏠쏠한 투자 수익을 안겼던 아이맵이 애물단지가 됐다. 이 중 아이맵의 지분가치가 627억원이나 하락하면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제넥신은 지난해 제넨바이오(072520)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022년 말 제넨바이오의 장부금액이 46억원으로 취득금액(406억원)의 1/10 수준(11.3%)으로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손실을 감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온의 경우도 81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10월 상장폐지되면서 장부가치가 0원이 됐다. 코스온에 투자한 자금의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셈이다. 제넥신은 코스온의 최대주주가 유한양행(000100)으로 바뀐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코스온이 비상장사지만 유한양행이 최대주주가 돼 경영을 하고 있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제넥신이 유일하게 투자로 이익을 본 기업은 아지노모도제넥신(현 아지노모도셀리스트코리아)뿐이다. 제넥신은 지난해 6월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위해 아지노모도제넥신의 지분 전량(25%)을 193억원에 매각했다. 10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면서 1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2012년 투자를 시작해 투자 기간이 11년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라고만은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자회사 에스엘포젠, 설립 8년 만에 성과 없이 청산여기에 종속기업인 에스엘포젠을 더하면 전체적인 손실 금액이 1780억원에서 1487억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단 에스엘포젠은 최근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립 8년 만에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질타받은 곳이기도 하다. 에스엘포젠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16년 12월에 설립된 제넥신의 자회사다.에스엘포젠의 존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지난해부터 감지됐었다. 앞서 에스엘포젠은 2021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완공했어야 했지만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해당 토지를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홍 대표는 “희망퇴직을 받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사해서 해산 절차로 이전하게 됐다”면서 “청산을 통해 잔여재산은 100% 제넥신으로 가져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엘포젠의 장부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02억원이다.
2024.04.11 I 김새미 기자
B2B 키우는 LG전자, 이번엔 스마트병원 사업 가속
  • B2B 키우는 LG전자, 이번엔 스마트병원 사업 가속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로봇부터 의료용 디스플레이, 공조 시스템 등으로 스마트병원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왼쪽부터)김용덕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이사,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GE헬스케어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김용덕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이사,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스마트병원은 병원 운영과 진료에 IT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병원이다. 컨설팅 기업 CMI(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병원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41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533억달러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3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병원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 △안정적인 IT 의료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 2016년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진단용·수술용·임상용 등 총 13종의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해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전기차 충전기 △클로이 로봇 △Private 5G △공조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구현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기술검증)를 진행했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에 LG 클로이 로봇을 공급하는 등 의료 공간에 대한 이해와 경험도 보유했다.GE헬스케어는 첨단 디지털 의료 장비는 물론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시술 정확도와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에이아이(Azure OpenAI) 등 AI 알고리즘 모델 △의료진의 스마트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등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장익환 본부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협업을 통해 국내 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고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김응열 기자
LG화학, 바이오사업 생산능력 확대…올해 매출 상승 기대 ‘UP’
  • LG화학, 바이오사업 생산능력 확대…올해 매출 상승 기대 ‘UP’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해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긴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생산능력 증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3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품목이 자체 개발해 직접 생산까지하는 제품들인 만큼 늘어난 생산능력이 생명과학사업부의 성장률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연중 평균가동률은 69.2%로 60%대로 떨어졌다. 지난 6년 중 처음으로 가동률이 6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백신, 자가면역질환, 난임치료제 등 주요 바이오제품의 수율 및 생산성을 추가 개선하면서 생산능력을 단기에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로 같은 기간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은 1조272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26% 늘어났다. 특히 바이오 주사제 제품의 수율 및 생산성 향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존 시설 및 설비의 생산성을 높인 것이지 시설 및 설비를 늘리는 방식의 증설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생명과학사업부문이 본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것은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한 2017년부터다. 당시 LG화학은 LG마곡연구센터와 충북 오송공장 생산설비 증설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순차적으로 증설을 진행해왔다. 지난 4개년만 보더라도 생명과학사업부문의 생산능력은 6687억원에서 1조272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생산능력 향상에 힘입어 LG화학에서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사업을 도맡고 있는 생명과학사업부문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전지소재, 친환경, 바이오)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특히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자체 개발한 제품 매출 비중이 95%에 달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부에서 도입한 품목을 의미하는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다른 제약사와는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제품 매출이 높으면 매출원가를 낮출 수 있어 매출액총이익을 높일 수 있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과 같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이 때문에 자체 생산능력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다시 수익성 개선이라는 선순환에 기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생산성 증대 조치는 경쟁심화에도 성장호르몬, 당뇨치료제, 신장암치료제와 같은 주요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시장의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능력이 늘었지만 아직 가동률은 예년보다 낮아 향후 매출 성장 여지도 크다.실제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의 간판제품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의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46%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점유율이 전년보다도 5%포인트(p)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 성장세도 거세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2020년 1500억원에서 2021년 2000억원, 2022년 24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밖에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도 전년대비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LG화학은 급증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미글로를 중심으로 제미다파, 제미메트, 제미로우 등 패밀리 라인업 구축에도 공들이고 있다.올해도 생명과학사업부문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생명과학사업부문의 목표 매출액은 1조3000억원이다. 특히 필러 및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생명과학사업부문 내 에스테틱사업부도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어 생명과학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에스테틱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700억원이었다.회사 관계자는 “제미글로, 유트로핀과 더불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유셉트’까지 시장 선도 제품의 지위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높여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0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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