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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대형 복합문화공간 들어선다…애니 감독 에릭 오 상설전
  • 제주에 대형 복합문화공간 들어선다…애니 감독 에릭 오 상설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1800평 규모의 대형 복합문화공간 ‘하우스오브레퓨즈’가 25일 개관한다.‘하우스오브레퓨즈’는 향후 전시, 공연, 페스티벌, 아트시네마 등 글로벌 컨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 패션 편집샵 등 다양한 공간들을 통해 제주도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하우스오브레퓨즈’ 전경(사진=BANA).첫 번째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의 대형 미디어 체험전 상설전시를 개최한다. 에릭 오 감독은 ‘픽사’의 대작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등에 직접 참여했던 애니메이터이다. 자신의 단편작 ‘오페라’를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본상 후보에 올라 경쟁하면서 국내외의 관심을 받았다. 전시 ‘O: 에릭 오 레트로스펙티브 (O: AN ERICK OH RETROSPECTIVE)’에서는 아카데미 후보작이자 2020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작품 ‘오페라’와 2022년 영국 ‘프리즈(Frieze)’의 서울 공동 개최 첫 회를 맞아 선보였던 ‘오리진(ORIGIN)’을 선보인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다수의 신작들을 다채로운 미디어 설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사진=BANA).
2024.04.24 I 이윤정 기자
할리스 '강릉안목해변점' 오픈…'오션뷰'로 소비자 이끈다
  • 할리스 '강릉안목해변점' 오픈…'오션뷰'로 소비자 이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신규 매장 ‘강릉안목해변점’을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속초영랑해변점, 부산송정DI점, 제주도두해안점 등 전국 주요 해변 인근 관광지에 오션뷰 매장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할리스 강릉안목해변점 3층.(사진=할리스)이번 강릉안목해변점은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자리했다. 루프탑 포함 4층짜리 대형 카페로 오션뷰와 함께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방문이 기대된다.180평의 실내와 루프탑 25평이 더해진 총 200평의 대형 매장으로 외부에는 할리스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한 대형 레드게이트를 적용해 안목해변 어디서나 눈에 띄는 외관을 완성했다. 차량 5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안목해변 공영주차장에 인근해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할리스의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 할리베어도 매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할리스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특별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리베어 포토존을 마련했다. 매장 1층 입구 포토존에서는 서퍼보드를 든 할리베어가 고객을 맞고 루프탑에서는 할리베어 3단컵 포토존을 설치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내부는 오션뷰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꾸려졌다. 할리스는 해변에 인접한 매장 위치를 고려해 안목해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좌석을 비치했다. 2층은 좌식 존을 마련해 단체 고객 및 아동 동반 고객을 고려했다. 3층은 모든 좌석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단을 높이고 바다와 파도의 곡선을 표현해 부드러운 공간을 조성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루프탑에서는 푸른 빛깔의 동해 바다와 수려한 태백산맥의 산세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할리스 관계자는 “강릉을 대표적인 커피의 도시로 만든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4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오션뷰와 함께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좌석 구성, 귀여운 할리베어를 활용한 포토존 등이 준비된 만큼 매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삿돈, 어디까지 써봤니?…미용실·와인숍·옷가게까지
  • 회삿돈, 어디까지 써봤니?…미용실·와인숍·옷가게까지[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5만개 이상의 식당과 카페, 미용실, 네일숍, 와인숍, 의류 브랜드 등에서 회삿돈을 쓸 수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는 복지포인트 사용처를 이같이 다양하게 열어뒀다.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연간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페이히어 임직원들이 복지포인트를 사용한 매장. (사진=페이히어)페이히어는 포스(POS)와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태블릿 메뉴판), 서빙로봇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는 기업으로 해당 기기를 도입한 상점이 바로 페이히어의 복지포인트 사용처다. 임직원들은 다양한 상점에서 필요에 따라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가맹점들은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하는 셈이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경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가맹점 방문을 통해 임직원들은 여가 생활을 누리는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페이히어 임직원들은 자신이 방문한 가맹점에서 보고 들은 제품 사용 후기를 구성원들과 공유한다. 업무용 협업 툴인 슬랙 내 ‘유저 보이스’ 채널에 올라오는 후기를 바탕으로 제품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구성원들의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페이히어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스터디를 주최하고 운영할 수 있다. 각자 원하는 주제로 스터디를 만들어 인원을 모집하면 된다. 스터디를 진행한 후 결과물을 공유하면 회사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도 필수. 페이히어는 무제한 휴가 제도를 통해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누구나 원하는 만큼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에는 전 직원이 쉴 수 있도록 전사 리프레시 휴가도 운영 중이다. 매년 12월 마지막 주와 그 전주에 전 직원이 2개 조로 나뉘어 5일씩 유급휴가를 받는다. 한 해의 노력에 대해 보상하고 다음 해의 도약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페이히어 관계자는 “구성원들은 ‘자율과 책임’ 문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근무하고 있다”며 “자율 출퇴근을 비롯해 무제한 휴가 제도, 연말 리프레시 휴가 등을 통해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4.04.20 I 김경은 기자
제주항공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두락' 7주년…日평균 1300명 이용
  • 제주항공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두락' 7주년…日평균 1300명 이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모두락(樂)’이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사진=제주항공)모두락은 장애인 고용 촉진과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카페와 네일아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락 장애인 직원 수는 설립 당시 19명으로 시작해 현재 48명으로 △사무직(1명) △바리스타(25명) △네일아티스트(9명) △헬스키퍼(4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37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77%를 차지한다. 근속연수는 평균 4년 9개월로 설립 당시 입사 인원 19명 중 12명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신규 입사자 및 만 60세 이상 촉탁직을 제외한 35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모두락’은 사람들이 다정하게 모여있는 모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모드락’을 활용한 명칭으로 실제로 하루 평균 1300여명의 임직원이 모두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설립 이후 7년간 모두락 카페에서 제조된 음료는 총 147만 6700여잔을 기록했으며, 네일아트는 3만 3800여명, 헬스케어는 1만 11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락 서비스에 대한 사내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8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임직원들로부터 회사의 좋은 복지 서비스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모두락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나누며 편견 없는 일터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우유팩 다시 쓰기, 커피 찌꺼기 재활용 등 ESG경영에도 동참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함께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8 I 공지유 기자
"골목길에 경찰관들이 나타났다"…시민 불안 잠재울까
  • "골목길에 경찰관들이 나타났다"…시민 불안 잠재울까[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 제복을 입은 7~8명의 경찰관이 골목 구석구석을 쉼 없이 돌아다녔다. 이 같은 모습이 낯선 시민들은 무슨 강력 사건이 벌어졌나 하는 의아함에 주위를 둘러봤고, 익숙해 보이는 몇몇 시민들은 안도하는 표정으로 경찰관들을 바라봤다. 지난해 여름 온 국민을 불안에 빠뜨렸던 ‘신림역 살인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묻지마 범죄)를 계기로 경찰의 ‘기동순찰대’가 출범한 지 50일이 됐다. 범죄예방 활동에 중점을 둔 이 조직은 전국에 총 2600여명이 배치돼 운영되고 있다. 아직 초기라 시민들의 인식이 낮은 상황이지만, 주요 범죄예방 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자체 평가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원들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쪽방촌을 순찰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난 16일 오후 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일대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경찰청 기동순찰1대 소속 경찰들과 동행하며 범죄 예방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들은 7~8명씩 조를 이뤄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과 익선동 카페거리, 종로귀금속상가 골목을 살피고, 인도에 주차된 차량과 도로 위 음주행위를 제지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주민은 경찰과 손뼉을 마주치거나 두 손을 움켜쥐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종로구 돈의동에 50년째 살고 있는 이장규(67)씨는 최근 경찰이 자주 보여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택 지붕에 의해 그늘진 골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밤에 노점상에서 술을 마시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주말에 관광객이 많이 와서 발을 디딜 수 없다”며 “여기 차를 세워두면 길을 지날 수 없고, 위생적으로 나쁜 곳도 많은데 이렇게 방범해주면 노인들에게 좋다”고 덧붙였다. 공창후(70)종로 귀금속 생활안전협의회장은 “요즘 상품을 구매할 것처럼 접근해 물건을 들고 도망치는 사례가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 5분 만에 출동하는데 앞으로 더 빨리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6년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서 영업 중인 강병록(69)씨도 “경찰이 돌아다니면 강도가 겁을 먹으니까 자주 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전국에 배치된 기동순찰대 소속 경찰 2668명은 범죄취약지와 다중밀집 지역을 순찰하며 무질서 행위 단속 등 치안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강력범죄나 재해·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 같은 시기에 함께 출범한 형사기동대 경찰 1335명은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각 지역에서 조직폭력·마약·금융범죄 등 강력범죄에 대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2신고 수(232만8943건)는 1년 전 같은 기간(292만2449건)보다 20.3% 감소했다.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출범 후 수사 건수는 1년 전보다 3.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구속인원도 1.4배 늘어났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쪽방촌을 순찰하고 있다.(사진=뉴시스)다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시민들의 여론도 많다. 종로구 귀금속상가 상인 허모(35)씨는 “얼마 전 옆 상가에서 절도사건이 있었다”며 “경찰이 오가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더 자주 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탑골공원에 모인 일부 노인들은 “보여주기식 순찰하지 말고 제대로 살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순찰 때 각 지역마다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활동 방향을 논의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단기간의 성과분석이지만, 112신고 등 주요 지표가 안정됐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필두로 ‘평온한 일상 지키기’에 초점을 둔 경찰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7 I 이영민 기자
대문 넘어 '도둑 촬영'…휴무인 카페 침입한 쇼핑몰 추정 일행들
  • 대문 넘어 '도둑 촬영'…휴무인 카페 침입한 쇼핑몰 추정 일행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휴무인 카페의 대문을 넘고 들어와 쇼핑몰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사라진 사람들의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9일 오후 휴무인 제주 한 카페에 무단침입한 일행(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9일 제주 한 카페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제주 한 카페 사장으로 앞서 카페는 이전부터 사람들이 무단으로 들어와 음식을 먹거나 촬영을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어 제주식 대문인 ‘정낭’을 설치했다.A씨는 지난 9일 오후 카페가 휴무였던 당시 쇼핑몰에서 촬영을 온 것으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이서 카페 정낭을 넘어 무단으로 안에 들어와서 도둑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했다.이들을 목격한 A씨의 지인은 “여기 주차하시면 안 되고 공영 주차장에 주차해 달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들은 지인이 사라진 뒤 또다시 ‘도둑 촬영’을 시작했다. A씨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진행했으면 충분히 허락했을 텐데 휴무 틈을 타서 도둑 촬영을 한 것이 괘씸했다”고 사건반장에 전했다.경찰에 문의한 결과 당시 CCTV 영상에 이들의 렌터카 번호가 찍혀 ‘무단 침입’으로 처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형법 제319조에 따라 다른 사람이 관리하는 건물 등에 무단 침입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지난 9일 오후 휴무인 제주 한 카페에 무단침입한 일행(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4.04.15 I 채나연 기자
건당 1000만원 뛴 '하이푸시술비'···'이것' 때문이라는 산부인과
  • 건당 1000만원 뛴 '하이푸시술비'···'이것' 때문이라는 산부인과[보온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시술비엔 ‘평생관리비’가 포함된 겁니다”◇실손보험 청구액 1년새 1.9억 급증 배경은(사진=게티이미지뱅크)A산부인과는 실손보험금 청구금액이 2016년 60만원에서 2017년 2억원으로 급증했다. 자궁근종 치료시술 중 하나인 ‘하이푸(HIFU)시술비’를 건당 약 1300만원으로 청구하면서다. 하이푸시술이 건강보험 비급여로 분류, 의료기관에서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청구금액이 통상적이지 않았다. 건당 1300만원은 서울대병원의 최저 하이푸치료비인 153만원 대비 약 8배 높은 수준으로, 이 기간 일반 병원의 하이푸시술이 300만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비싸다.A산부인과는 고가의 하이푸시술비에 대해 ‘평생관리비’가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술비가 논란이 되자 특정 카페에 병원 측의 해명글을 올린 것이다. 또 하이푸시술을 받은 고객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로 제주도 여행경비 지원, 피부미용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산부인과에서 올린 이 해명글은 향후 수사 단계에서 중요 증거로 사용된다. 하이푸시술비 급증을 수상히 여긴 B보험사가 A산부인과 고객의 실손보험금 청구시 제출한 수술확인서를 분석해보니, ‘향후치료비’가 녹아 있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소견서엔 “향후 필요한 경우 수차례에 걸쳐 하이푸시술을 추가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브로커 통해 고객 모아 ‘비급여 영업’이는 A산부인과의 보험사기행위에 대한 제보 내용과 일치했다. 브로커를 통해 자궁근종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고액의 치료비를 부담스러워하는 환자들에게는 돈을 빌려주기도 하며 환자들에게 허위영수증을 발급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등 종합 보험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있었다. 이에 B보험사는 A산부인과의 보험사기 혐의를 찾아 광역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A산부인과는 13개 보험회사로부터 실손보험금 약 8억5000만원 여를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이 알려진 이듬해 실손 지급보험금 금액이 약 65% 급감하는 ‘적발효과’도 있었다.이는 실손보험의 맹점을 이용해 ‘과잉진료→보험금 편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 사례로 꼽힌다. 일부 문제병원은 의교기관이 비급여 진료비를 임의로 책정할 수 있는 점, 환자는 실손보험을 통해 비급여 진료비를 충당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일 실손보험 비급여 체계를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국내 모든 병원뿐 아니라 의원급도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을 보고해야 한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4.04.13 I 유은실 기자
4·10총선 투표율 오후 5시 64.1%…직전 총선보다 1.5%P 높아
  • 4·10총선 투표율 오후 5시 64.1%…직전 총선보다 1.5%P 높아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인 10일 오후 5시 현재 누적 투표율이 64.1%를 기록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838만5276명이 참여했다. 여기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거소·선상·재외투표 일부가 포함됐다.오후 5시 투표율은 직전 21대 총선(62.6%) 동 시간대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로는 세종이 67.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남 67.1% △서울 66.0% △광주 65.7% △경남 64.7% △강원 64.4% △부산 64.3% △경기 63.7% △울산 63.6% △대전 63.5% △경북 62.7% △충북 62.5% △충남·인천 62.4% △대구 60.8% △제주 59.7% 등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22대 총선 본 선거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254곳 선거구에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하는 시간대별 투표율은 253개 시·군·구선관위에서 취합된 투표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군자 제2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이데일리=방인권 기자)
2024.04.10 I 이도영 기자
자연채광 살리고 친환경 요소 더하니…사각지대서 '핫플' 변신
  • 자연채광 살리고 친환경 요소 더하니…사각지대서 '핫플' 변신 [MICE]
  • 리모델링을 통해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엑스 2층 ‘더플라츠’(The Platz) (사진=코엑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연간 3000건에 육박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이곳에서도 아무것도 볼 게 없어 ‘사각지대’로 불리던 2층 공간이 최근 ‘핫플’(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1988년 개장 때부터 25년간 무역회사 800여 곳이 입주해 있던 상시전시관에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인 ‘더플라츠’(The Platz)가 문을 열면서다.기존 전시장, 회의실과 다른 콘셉트의 ‘힙한’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개장 두 달여 만에 ‘코엑스 안에 새로운 코엑스’, ‘코엑스 내 최고의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시설)’라는 타이틀도 붙여졌다. 이탈리안 패션 데이, 웨딩박람회, 크래프트 서울, 패션코드 등 매주 꼬리에 꼬리를 물듯 행사가 이어져 연말까지 일정표의 절반이 이미 채워진 상태다.이런 추세라면 개장 첫해 가동률 50%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코엑스는 예상하고 있다. 통상 전시장과 회의실 가동률은 연간 50%가 넘으면 수요가 최대치에 다다른 것으로 간주한다. 전미령 코엑스 컨벤션마케팅팀 팀장은 “비수기인 7월과 8월도 거의 매주 예약이 잡힌 상태”라며 “행사 유형도 전시·박람회, 세미나·콘퍼런스부터 패션쇼, 발표회, 상담회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개장 첫해 가동률 50% 무난할 듯 착공 6개월 만인 올 2월 1단계 개장한 더플라츠는 면적 기준 코엑스 2층 리모델링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5000㎡)다. 2019년 ‘스타트업 브랜치’(800㎡)로 첫발을 뗀 코엑스 2층 리모델링은 하이브리드 행사 공간인 ‘스튜디오159’(300㎡)에 이어 올 연말 더플라츠가 완전 개장하면 6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스타트업 브랜치는 신생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조성한 지원시설이다. 내부에 사무공간과 피칭센터, 컨설팅존 등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는 시설을 갖췄다. 2022년 1월 문을 연 스튜디오159는 기존 소극장이던 공간을 500인치 대형 고화질 LED 스크린 등 최신 방송·영상장비를 갖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2층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이 될 더플라츠 연내 완전 개장을 목표로 2단계 공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시설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내년께나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던 2단계 공사는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과 높은 수요에 일정이 앞당겨졌다.리모델링을 통해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엑스 2층 ‘더플라츠’(The Platz) 입구 전경 (사진=코엑스)코엑스 2층은 최초 설계 때부터 업무시설 용도로 지정된 탓에 바닥 하중부터 천정 높이(천고), 화물차량 진출입로 등 제약 투성이었다. 처음 더플라츠 계획이 나왔을 당시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이유 역시 전시·회의시설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하드웨어상의 한계 때문이었다.더플라츠는 이러한 태생적 한계를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채장보단’(採長補短) 전략으로 극복했다. 여기에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인 ‘친환경’ 콘셉트를 더해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전시장에 비해 낮은 천고(최대 5.7m)는 노출 천정 설계에 자연 채광, 근접 조명 등을 활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바닥 하중, 단 1대뿐인 화물 엘리베이터로 인한 장비 반입의 제약은 친환경 장치 서비스 ‘굿플랜’(Good Plan)으로 커버했다. 굿플랜은 재생종이와 라이팅 부스, 공간 콘셉트에 맞춰 코엑스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가구, 폐기물 발생을 줄인 조립식 무대 시스템 등을 공간과 함께 패키지로 제공하는 인하우스 서비스다. 지난달 더플라츠에서 패션코드(Fashion KODE) 행사를 연 한국콘텐츠진흥원 오현전 부장은 “천고가 전시장에 비해 낮긴 하지만 개방감을 잘 살려 패션쇼 등 행사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며 “친환경 콘셉트가 행사 취지에 부합하고 참가사와 방문객 사이에선 라운지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하반기에도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코엑스 2층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 ‘더플라츠’(The Platz)에서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연 ‘패션코드’(Fashion KODE) 패션쇼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유휴공간 활용, 센터 개발 새 방형성 제시 더플라츠의 최대 장점은 편리한 접근성이다. 1층 메인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 번에 접근이 가능하고, 1층과 3층 전시장과 회의실 중간에 있어 연계행사 등 브릿지 시설로도 활용이 용이하다. 학술대회, 콘퍼런스 등 컨벤션과 연계한 소규모 전시·박람회 등 콘펙스(Confex) 수요를 늘리는 효과도 클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오윤정 엑스포럼 이사는 “매년 11월 전관 전시장(A~D홀)과 E홀까지 5개 홀에서 여는 ‘서울카페쇼’는 공간이 부족해 대기 중인 전시부스만 600여개에 달한다”며 “가뭄의 단비 같은 더플라츠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리모델링을 통해 다목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엑스 2층 ‘더플라츠’(The Platz) 내부 (사진=코엑스)더플라츠는 건물을 신축하지 않고도 유휴공간 활용도를 높여 가용공간을 늘렸다는 점에서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의 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플라츠는 2단계 공사 포함 전체 리모델링에 100억원 안팎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4000㎡) 증축을 추진 중인 경주 하이코(295억원)의 3분의 1, 약 900억원을 들여 다목적 마이스 복합시설을 추가 건립하는 ICC제주의 9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윤은주 한림대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더플라츠는 센터가 공간을 어떻게 조성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가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신·증축을 추진 중인 센터들은 규모와 서비스 측면에서 호텔과 큰 차이가 없어 수요가 낮은 소규모 회의실을 더플라츠와 같은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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