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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팁] 뜨거운 여름, 제주와 썸타자
- 하도리마을 토끼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0일 ‘핫 썸머 핫한 섬과 썸타자’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더운 제주의 7월, 특별함을 가진 즐길거리 10가지를 소개한다” 며 “청운의 기운을 내뿜는 7월의 제주를 제대로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사람, 잔잔한 어울림이 반짝이는 ‘하도리 마을’천천히, 자세히 봐야 진가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첫 인상이 강렬한 사람보다 오래 도록 기억되는 그런 사람. 하도리 마을이 그렇다.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하도리는 해안가에선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지붕 낮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선 명랑한 새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리는 곳이다. 하도리는 두 눈의 시야를 넓히고 둘러봐야 한다. 그래야만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스팟을 발견할 수 있다. 7월이면 새하얀 문주란이 만발하는 토끼섬은 해안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썰물 때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별방진은 그 목적과 달리 마을을 감싸 안은 모습이 더없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하도 해안도로에는 작은 포구를 만나는 쏠쏠한 재미가 숨겨져 있고, 너른 하도해변에서는 물놀이하기 좋다. 하도어촌체험마을이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 등 11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 이토록 빛나는 하도리 마을로 떠나보자.제주신창해안도로◇몸 뉘일 만한 눈부신 바다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여름만큼 바다의 품으로 뛰어들기 좋은 계절이 없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 사람들은 깊고 너른 바다를 찾는다. 아무런 대가 없이 양식과, 쉼터를 내어주는 바다는 우리 곁에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제주 해안가에는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판포포구도 작은 어촌의 포구였지만 방파제 안쪽 바다가 잔잔하면서 수심이 낮고, 바닷물의 빛깔이 아름다워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안쪽바다에서 좀 더 나가면 수심이 깊어져, 어른들이 수영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스노클링 장비만 준비해가면 맑고 투명한 제주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데, 주변 어촌계나 카페에서 장비를 빌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향해보자. 바다 위에 줄지어 서있는 하얀 풍차와 핑크빛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는 제주가 만들어낸 환상의 조화. 올 여름, 나를 보듬어주는 눈부신 제주 바다에 내 몸을 맘껏 뉘어보는 건 어떨지.서핑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너울대는 파도 위에서 제주를 만끽하라 ‘해양 엑티비티’제주 여름바다는 쉴 새가 없다. 쏟아지는 햇볕아래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황금빛 모래해변은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져 후끈 달아오른다. 맨 몸으로 노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해양 엑티비티로 제주의 여름을 더 신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핑이 유행하면서 제주는 서핑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서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중문색달해변이 가장 유명하고, 곽지해변, 이호테우해변도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서핑 강습과 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있어, 누구나 서핑을 배우고 즐겨볼 수 있다. 보드 하나에 내 몸을 맡긴 채 파도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껴볼 수 없다. 서핑 외에도 국제리더스클럽에서는 바다 위를 산책하는 듯 한 패들보드와 누구나 부담 없이 제주 바다 속을 경험할 수 있는 반잠수정을 운영하고,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퍼시픽랜드의 요트투어와 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의 수상지질트레일도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를 유니크하게 만끽해보자.협재해수욕장◇ 제주 해수욕장 개장제주의 바다가 두 팔 벌려 인파를 환영하는 계절, 여름이다. 그간의 휴식이 길었는지 조금 일찍 손님을 맞이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6월 23일 문을 여는 곽지과물, 금능, 이호테우, 함덕, 협재가 그곳이다. 김녕, 삼양, 신양섭지, 중문색달, 표선,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한다. 이제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맡길 일만 남았다. 7월 14~15일, 21~22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호야간콘서트와 27~29일 열리는 이호테우 축제도 놓칠 수 없다.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 경기와 각종 공연, 고기잡이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7월 13~14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어느덧 15회를 맞이한 제주의 대표 록페스티벌. 파도의 철썩임은 축제에 색다른 리듬을 부여할 것이다. 바다의 부름을 들었는가. 그럼 이제 떠나자. 따라 부르고 싶은 이름을 가진 제주의 해변으로.돈내코계곡◇더위를 삼킨 비밀스런 계곡 ‘돈내코 계곡, 정모시 쉼터’숨 막히는 더위,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놀이가 간절하다. 해수욕장 말고, 제주에서 신선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한라산의 정기를 머금고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가자. 서귀포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오묘한 물줄기와 양편의 난대 상록수가 더해져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울창한 나무는 햇볕을 막아줘 파라솔이 필요 없을 정도. 7월 14일에는 에코파티가 예정되어 있으니 하루빨리 신청해 돈내코를 깊숙이 즐겨보는 기회를 잡아보자. 돈내코에서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 정모시쉼터가 햇빛에 지친 사람들을 반긴다. 규모는 작지만 곳곳에 정자와 벤치, 그늘이 많아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쉬기 좋아서 관광객보다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다. 잠시 더위를 잊고 싶을 때, 숲속 요정을 만날 것만 같은 비밀스런 계곡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제주라프 ‘톰 프루인 작품’◇평화의 섬, 제주에 빛의 바람이 분다 초록의 녹차밭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해가 모습을 감추자 하나둘 켜진 인공조명이 주위를 밝힌다. 온 세상이 밝을 때는 빛의 진가를 알 수 없는 법. 태양이라는 거대한 광원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빛의 축제가 시작된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빌레와 곶자왈, 그리고 동굴 위에 만들어진 갤러리,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는 빛을 매개로 한 설치·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다. 영국의 조명예술 거장 브루스 먼로가 제주의 화산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대표 전시. 이밖에 젠 르윈, 톰 프루인,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의 라이트 아트가 6만 평의 너른 공간을 채운다. 제주라프는 7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다채로운 빛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의 밤은 오래도록 눈부실지어다.제주오프로드◇온몸으로 느끼는 제주의 와일드한 굴곡 제주의 야생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길을 벗어나야 한다. 쭉 뻗은 도로에서의 편안한 드라이브를 잠시 미뤄둘 준비가 되었다면 사륜구동 자동차에 올라탈 차례. 제라진 캠프의 제주오프로드 코스에서 원시 자연을 달리며 날것의 제주를 체험해보자. 말이 다니던 길을 따라 설계한 6.5km의 코스는 험준한 오르막·내리막길은 물론 진흙탕길, 갈대 분지, 곶자왈, 선새미오름 등을 지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제주의 지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오프로드 전문가가 동행하는 약 1시간의 체험 코스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스릴 넘치는 구간부터 연못 주위를 산책하는 구간까지. 심장 박동 수를 높이는 짜릿한 체험 후에는 초원을 유유히 누비는 말과 노루도 만나볼 수 있다. 산과 들판은 늘 그곳에 존재하며 인간을 위한 자리를 내어준다. 오프로드용 차량의 힘을 빌려 굴곡진 제주의 한가운데로 다가가 보자.제주맥주양조장◇한여름밤, 시원한 한 잔의 힐링 더운 여름,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간절히 생각나는 건 얼음장 같은 맥주 한 캔이 아닐까. 제주의 물과 바람을 담은 제주맥주는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깨끗하면서도 진한 보리맛과 입안에 맴도는 감귤향이 제주맥주만의 독특한 매력. 소금기 머금은 밤바람을 맞으며 제주를 닮은 맥주를 마시노라면 마음까지 정화된다. 맥주러버 제주맥주 양조장투어를 놓칠 수 없다. 제주에 양조장을 설립한 제주맥주 브랜드의 탄생과 양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양조장 위층에 마련된 펍에서 갓 뽑아낸, 신선한 제주맥주를 즐길 수 있다. 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시간은 13~19시. 월,화,수는 휴무다. 또한 7월 20~22일에는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작년 처음 개최한 제주 최초의 맥주 축제, ‘짠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수제맥주를 포함한 전 세계 맥주 40여종을 맛볼 수 있으며 버스킹 공연, 디제잉 파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청정 제주공기 한 숨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힐링이 따로 없다.김경숙 해바라기 농장◇뜨거운 태양 아래 썬플라워 바다로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7월의 태양을 누구보다 열렬히 쫓아가며 샛노란 얼굴을 피워낸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열정에 가득 찬 햇빛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상기된 표정과 해바라기가 오버랩되어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는 걸지도. 푸른 제주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번엔 썬플라워 바다에서 인생사진을 건져보자. 2012년에 문을 연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은 제주 최대 규모인 약 1만 평에 75만 송이가 만발한다. SNS에선 여름철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중. 국산 해바라기씨로 만든 오일 초코볼 등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렛츠런팜 역시 양귀비꽃에서 노란 해바라기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여름 제주에 있는 동안 연인, 가족과 함께 해바라기 속에 파묻혀 할 수 있는 한 가장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 한 장 남겨보길.개역빙수◇열은 쿨하게 식히고, 추억은 데운다 꿈같은 제주에서 핫한 여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한껏 올라간 몸의 온도를 쿨하게 식히고, 여름철 몸까지 보호하는 ‘보리개역’ 디저트 한 입이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 제주에서는 도정하지 않은 햇보리를 빻은 가루를 보리개역이라 부르는데, ‘개역’은 미숫가루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예부터 제주인들은 보리개역을 죽처럼 되직하게 만들어 떠먹거나 물에 타서 마셔왔다. 보리는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여름에 먹기 딱 좋다. 구제주시에 자리한 ‘순아커피’에서는 여름부터 초가을 동안 제주보리로 만든 ‘보리개역’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서귀포 남원의 ‘느영나영초가집’은 개역을 넣어 갈은 우유얼음으로 만든 개역빙수가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있는 고소하고 달달한 보리개역 디저트. 올 여름 먹킷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 文대통령·김정은,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승부수로 제3차 정상회담?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참석,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아주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측이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남북정상의 참석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수락하면 한반도가 아닌 해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 이벤트가 마련된다.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4일 두둑한 순방성과를 안고 귀국했다. 한러간 경제·통상분야 협력 강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승부수도 던졌다. ◇푸틴, 9월 동방경제포럼에 남북정상 참석 요청…文대통령 “외교일정 살펴본 뒤 답 주겠다”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남북정상이 수락하면 지난 4월과 5월 1·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진기록이 만들어진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국제회의체다. 남북러 3국간 접점은 크다. 러시아의 자원, 북한의 노동력,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합쳐질 경우 적잖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조치 이후 제재 해제와 경제개발에 관심이 크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만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경우 북일수교 정상화 논의 등으로 판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시기적으로 볼 때 가을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측의 의지에도 북한이 불참한다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사라진다. 다만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인 이른바 ‘나인 브릿지(9개 다리)’ 구상에 대한 양국 서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문 대통령의 참석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나인 브릿지 구상은 가스, 철도, 항만, 인프라,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창출,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공동의 투자협력 프로젝트다. ◇푸틴과 정상회담 ‘한러 FTA’ 등 경협 추진…文대통령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현실화”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양국 경제협력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을 각각 추진 중인 한러 관계와 관련, “서로에게 최적의 실질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러 정상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에 합의한 게 대표적이다. 또 한러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 착수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철도·가스·전력 분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스·전력 분야 협력은 남북한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까지 연결할 수 있다며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상도 밝힌 바 있다.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도 공식화했다. 2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경기 중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FIFA) 회장을 만나 “월드컵 남북공동 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협정, 남북경협 이슈뿐만 아니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흥미로운 의제가 추가될 수도 있다.
-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 1회 정기총회 22일 개막
-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자원개발 업계 활성화를 위한 민간 협의체인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 제1회 정기총회가 22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는 침체된 광물자원 유관산업 전반의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기업의 네트워킹과 자발적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창립됐다. 2018년 6월 현재 삼탄, LG상사, 고려아연 등 민간 자원개발 업체와 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등 연구기관, 포스코대우, 코오롱글로벌, 케이씨텍 등 유통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이날 총회는 남윤환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대행과 황의덕 광업협회 부의장의 축사에 이어 ‘자원환경 변동기 광물자원개발 추진전략’을 주제로 특별세션과 주제발표가 진행된다.특히 최근 높아진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특별세션으로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의 ‘북한 지하자원, 사업성과 과제’와 김재동 강원대 교수의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의 추진전략’ 강연이 열린다.또 해외투자, 유통, 연구개발 분과별 주제발표로 △꼬브레파나마 투자사례 및 현안(박형민 광물공사 팀장) △전기차 시장동향과 코발트 가격 예측(홍유식 INI R&C 대표) △광산운영 ICT 융합기술과 국내 기술개발 현황(유영준 광물공사 팀장) △호주 자원개발 투자정보(로드니 코머포드 호주 무역대표부 부대표, 박사라 투자진흥관) △유망 투자 프로젝트 소개(송영현 광물공사 차장) 등이 이어진다.한편, 광물공사는 간사기관으로 분기별 분과협의회 개최를 통해 회원사들에 시장동향과 유망매물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별 필요에 따른 회원사 매칭도 제안하고 있다. 권순진 광물공사 해외총괄처장은 “협의회가 국내 유일의 해외광물개발 민간협의체로서 해외광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류협력 플랫폼으로 꾸려나가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중개자 역할을 위해 올 가을 인터넷 게시판 구축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온라인 중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여름, 몸을 움직이는 '횡문근' 손상환자 증가...운동량 증가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헬스장을 등록해 운동을 시작한 김우진(가명)씨는 운동 후 상당히 뻐근한 근육통을 느꼈다.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했기에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해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했던 김씨.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근육통과 함께 갈색빛의 소변색을 확인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으니 이름도 낯선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횡문근은 신체를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이다. 고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면서 근육으로 공급되어야 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육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근육 세포막이 손상받게 된다. 이때, 근육 세포내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방출되어 체액으로 유입되어 신장이나 심장 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크게 외상성 요인(타박상, 지속적 압력)과 비외상성 요인(알콜 및 약물 남용, 간질발작 등)으로 나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원인은 외상성 근손상(62%)으로 알콜 남용(6%), 간질 발작(6%)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모든 사람에게 생길 수 있으나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고강도 운동을 지속한 경우나 더운 날씨에 충분한 수분 보충 없이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에 잘 생길 수 있다. 특히, 스피닝과 크로스핏 같은 저중량으로 장시간 반복적인 운동을 하거나, 고중량의 근육 운동을 짧은 시간안에 반복해서 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횡문근융해증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을 앞두고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한 병원의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의 임상 양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횡문근융해증 환자(142명) 가운데 여름철(6~8월, 47명, 33.1%)이 가장 많았으며, 가을(9~11월, 38명, 26.8%), 봄(3~5월, 29명, 20.4%), 겨울(12~2월, 28명, 19.7%) 순서로 더운 계절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근 3년간 횡문근융해증으로 중앙대병원을 찾은 월별 환자를 확인한 결과도 6월과 8월 사이에 환자수가 133명으로 전체 환자(424명)의 31.4%를 차지하며 다른 계절과 비교해 여름철(여름 31.4% > 봄 26.2% > 가을 22.4% > 겨울 20%)에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평소 훈련되지 않았던 근육에 갑자기 높은 운동 요구량이 주어지게 되면 근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근육 세포 손상으로 인한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몸만들기에 집중하는 여름철에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며,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에 따른 신장 손상의 예방을 위해 빨리 병원을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극심한 근육통과 국소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감 그리고 진한색의 소변을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 후 느끼는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감기몸살로 여겨 방치하기 쉽고, 또 운동으로 뭉친 근육통으로 생각해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부종과 함께 적갈색의 진한 소변이 나타나게 되면 합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횡문근융해증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육 손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수액 요법과 전해질 보충을 통해 근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체액 및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횡문근융해증의 주요 합병증인 급성 신부전증의 예방을 위한 집중 치료와 신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자칫 투석 치료가 필요한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의 집중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갑작스럽게 높은 강도의 운동보다는 단계적으로 운동의 양과 강도를 늘려야 하며, 기온과 습도가 너무 높은 곳에서 운동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신정호 교수는 “운동시 근육 손상으로 유리되는 물질이 소변을 통해 적절히 배설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전해질 보충이 가능한 음료를 마셔야 한다”며 “만약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