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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깃은 '로또 분양'…후분양제 카드 만지작
  • 다음 타깃은 '로또 분양'…후분양제 카드 만지작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집값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만일 시장이 과열된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 과열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추가 대책을 언급하면서 정부가 꺼내들 다음 ‘카드’(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전국 아파트값을 보면 지난 18일 기준 한 주 간 0.05% 내려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0.07% 올라 지난 3월 26일 기준 0.09% 오른 이후 12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하락세이지만,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해 종로·중·동대문·서대문구 등 도심지역은 상승세가 여전하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달 들어 3주 연속 0.1% 이상씩 올랐다. 침체에 빠진 여타 지방 주택시장과는 딴판이다.김 장관은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도)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대책이 뭔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기가 되면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우선 대구 수성구처럼 투기과열지구이지만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에 속하지 않아 양도세 중과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이 수성구의 집값을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강남3구 집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셋째 주 서초구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는데 그쳐 6주만에 최소 낙폭을 보였고, 강남구와 송파구도 낙폭을 0.1% 이내로 줄였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는 모니터링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아파트값이 꿈틀대기만 해도 민감할 수밖에 없어 추가 대책을 언급한 것은 구두개입에 나선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꺼내들 카드가 남아 있으니 투기에 나서지 말라는 엄포를 놓은 셈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전반적으로 재고아파트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김 장관이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청약시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 정책으로 ‘로또’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로 뜨겁다. 이달 중순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3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고, 양천구 신정뉴타운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2-1구역 재개발 단지) 역시 25.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가을 성수기가 오면서 분양시장이 재가열될 때 쓸 카드가 있다”며 “민간부문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 로드맵, 신혼희망타운 공급,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신혼희망타운 공급계획 발표는 다음달 예고돼 있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택지가격 산정 기준을 변경하는 한편 과도한 시세 차익을 환수하는 장치도 담길 예정이다. 작년 11월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공개한 신혼희망타운 대상지 9곳 외에 현재 발굴 중인 서울 등 수도권 내 추가 부지 발표도 함께 이뤄진다. 분양원가 공개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07년 주택법 개정으로 공공아파트는 61개, 민간아파트는 7개 항목의 원가를 공개해야 했지만, 2012년 말 공공아파트는 12개로 줄었고, 2014년 말 민간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는 중단된 상태다.
2018.06.26 I 권소현 기자
 뜨거운 여름, 제주와 썸타자
  • [여행팁] 뜨거운 여름, 제주와 썸타자
  • 하도리마을 토끼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20일 ‘핫 썸머 핫한 섬과 썸타자’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더운 제주의 7월, 특별함을 가진 즐길거리 10가지를 소개한다” 며 “청운의 기운을 내뿜는 7월의 제주를 제대로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사람, 잔잔한 어울림이 반짝이는 ‘하도리 마을’천천히, 자세히 봐야 진가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첫 인상이 강렬한 사람보다 오래 도록 기억되는 그런 사람. 하도리 마을이 그렇다.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하도리는 해안가에선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지붕 낮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선 명랑한 새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리는 곳이다. 하도리는 두 눈의 시야를 넓히고 둘러봐야 한다. 그래야만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스팟을 발견할 수 있다. 7월이면 새하얀 문주란이 만발하는 토끼섬은 해안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썰물 때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별방진은 그 목적과 달리 마을을 감싸 안은 모습이 더없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하도 해안도로에는 작은 포구를 만나는 쏠쏠한 재미가 숨겨져 있고, 너른 하도해변에서는 물놀이하기 좋다. 하도어촌체험마을이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 등 11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 이토록 빛나는 하도리 마을로 떠나보자.제주신창해안도로◇몸 뉘일 만한 눈부신 바다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여름만큼 바다의 품으로 뛰어들기 좋은 계절이 없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 사람들은 깊고 너른 바다를 찾는다. 아무런 대가 없이 양식과, 쉼터를 내어주는 바다는 우리 곁에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제주 해안가에는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판포포구도 작은 어촌의 포구였지만 방파제 안쪽 바다가 잔잔하면서 수심이 낮고, 바닷물의 빛깔이 아름다워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안쪽바다에서 좀 더 나가면 수심이 깊어져, 어른들이 수영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스노클링 장비만 준비해가면 맑고 투명한 제주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데, 주변 어촌계나 카페에서 장비를 빌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향해보자. 바다 위에 줄지어 서있는 하얀 풍차와 핑크빛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는 제주가 만들어낸 환상의 조화. 올 여름, 나를 보듬어주는 눈부신 제주 바다에 내 몸을 맘껏 뉘어보는 건 어떨지.서핑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너울대는 파도 위에서 제주를 만끽하라 ‘해양 엑티비티’제주 여름바다는 쉴 새가 없다. 쏟아지는 햇볕아래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황금빛 모래해변은 사람들의 열기가 더해져 후끈 달아오른다. 맨 몸으로 노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해양 엑티비티로 제주의 여름을 더 신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핑이 유행하면서 제주는 서핑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서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중문색달해변이 가장 유명하고, 곽지해변, 이호테우해변도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서핑 강습과 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있어, 누구나 서핑을 배우고 즐겨볼 수 있다. 보드 하나에 내 몸을 맡긴 채 파도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껴볼 수 없다. 서핑 외에도 국제리더스클럽에서는 바다 위를 산책하는 듯 한 패들보드와 누구나 부담 없이 제주 바다 속을 경험할 수 있는 반잠수정을 운영하고,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퍼시픽랜드의 요트투어와 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의 수상지질트레일도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를 유니크하게 만끽해보자.협재해수욕장◇ 제주 해수욕장 개장제주의 바다가 두 팔 벌려 인파를 환영하는 계절, 여름이다. 그간의 휴식이 길었는지 조금 일찍 손님을 맞이하는 해수욕장이 있다. 6월 23일 문을 여는 곽지과물, 금능, 이호테우, 함덕, 협재가 그곳이다. 김녕, 삼양, 신양섭지, 중문색달, 표선,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한다. 이제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몸을 맡길 일만 남았다. 7월 14~15일, 21~22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호야간콘서트와 27~29일 열리는 이호테우 축제도 놓칠 수 없다.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 경기와 각종 공연, 고기잡이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7월 13~14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어느덧 15회를 맞이한 제주의 대표 록페스티벌. 파도의 철썩임은 축제에 색다른 리듬을 부여할 것이다. 바다의 부름을 들었는가. 그럼 이제 떠나자. 따라 부르고 싶은 이름을 가진 제주의 해변으로.돈내코계곡◇더위를 삼킨 비밀스런 계곡 ‘돈내코 계곡, 정모시 쉼터’숨 막히는 더위,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놀이가 간절하다. 해수욕장 말고, 제주에서 신선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한라산의 정기를 머금고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가자. 서귀포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오묘한 물줄기와 양편의 난대 상록수가 더해져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울창한 나무는 햇볕을 막아줘 파라솔이 필요 없을 정도. 7월 14일에는 에코파티가 예정되어 있으니 하루빨리 신청해 돈내코를 깊숙이 즐겨보는 기회를 잡아보자. 돈내코에서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 정모시쉼터가 햇빛에 지친 사람들을 반긴다. 규모는 작지만 곳곳에 정자와 벤치, 그늘이 많아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쉬기 좋아서 관광객보다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다. 잠시 더위를 잊고 싶을 때, 숲속 요정을 만날 것만 같은 비밀스런 계곡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제주라프 ‘톰 프루인 작품’◇평화의 섬, 제주에 빛의 바람이 분다 초록의 녹차밭에 어둠이 내려앉는다. 해가 모습을 감추자 하나둘 켜진 인공조명이 주위를 밝힌다. 온 세상이 밝을 때는 빛의 진가를 알 수 없는 법. 태양이라는 거대한 광원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빛의 축제가 시작된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빌레와 곶자왈, 그리고 동굴 위에 만들어진 갤러리,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는 빛을 매개로 한 설치·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다. 영국의 조명예술 거장 브루스 먼로가 제주의 화산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대표 전시. 이밖에 젠 르윈, 톰 프루인,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의 라이트 아트가 6만 평의 너른 공간을 채운다. 제주라프는 7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다채로운 빛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의 밤은 오래도록 눈부실지어다.제주오프로드◇온몸으로 느끼는 제주의 와일드한 굴곡 제주의 야생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길을 벗어나야 한다. 쭉 뻗은 도로에서의 편안한 드라이브를 잠시 미뤄둘 준비가 되었다면 사륜구동 자동차에 올라탈 차례. 제라진 캠프의 제주오프로드 코스에서 원시 자연을 달리며 날것의 제주를 체험해보자. 말이 다니던 길을 따라 설계한 6.5km의 코스는 험준한 오르막·내리막길은 물론 진흙탕길, 갈대 분지, 곶자왈, 선새미오름 등을 지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제주의 지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오프로드 전문가가 동행하는 약 1시간의 체험 코스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스릴 넘치는 구간부터 연못 주위를 산책하는 구간까지. 심장 박동 수를 높이는 짜릿한 체험 후에는 초원을 유유히 누비는 말과 노루도 만나볼 수 있다. 산과 들판은 늘 그곳에 존재하며 인간을 위한 자리를 내어준다. 오프로드용 차량의 힘을 빌려 굴곡진 제주의 한가운데로 다가가 보자.제주맥주양조장◇한여름밤, 시원한 한 잔의 힐링 더운 여름,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간절히 생각나는 건 얼음장 같은 맥주 한 캔이 아닐까. 제주의 물과 바람을 담은 제주맥주는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깨끗하면서도 진한 보리맛과 입안에 맴도는 감귤향이 제주맥주만의 독특한 매력. 소금기 머금은 밤바람을 맞으며 제주를 닮은 맥주를 마시노라면 마음까지 정화된다. 맥주러버 제주맥주 양조장투어를 놓칠 수 없다. 제주에 양조장을 설립한 제주맥주 브랜드의 탄생과 양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양조장 위층에 마련된 펍에서 갓 뽑아낸, 신선한 제주맥주를 즐길 수 있다. 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시간은 13~19시. 월,화,수는 휴무다. 또한 7월 20~22일에는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작년 처음 개최한 제주 최초의 맥주 축제, ‘짠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수제맥주를 포함한 전 세계 맥주 40여종을 맛볼 수 있으며 버스킹 공연, 디제잉 파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청정 제주공기 한 숨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힐링이 따로 없다.김경숙 해바라기 농장◇뜨거운 태양 아래 썬플라워 바다로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7월의 태양을 누구보다 열렬히 쫓아가며 샛노란 얼굴을 피워낸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열정에 가득 찬 햇빛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상기된 표정과 해바라기가 오버랩되어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는 걸지도. 푸른 제주바다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번엔 썬플라워 바다에서 인생사진을 건져보자. 2012년에 문을 연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은 제주 최대 규모인 약 1만 평에 75만 송이가 만발한다. SNS에선 여름철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중. 국산 해바라기씨로 만든 오일 초코볼 등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렛츠런팜 역시 양귀비꽃에서 노란 해바라기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여름 제주에 있는 동안 연인, 가족과 함께 해바라기 속에 파묻혀 할 수 있는 한 가장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 한 장 남겨보길.개역빙수◇열은 쿨하게 식히고, 추억은 데운다 꿈같은 제주에서 핫한 여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한껏 올라간 몸의 온도를 쿨하게 식히고, 여름철 몸까지 보호하는 ‘보리개역’ 디저트 한 입이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 제주에서는 도정하지 않은 햇보리를 빻은 가루를 보리개역이라 부르는데, ‘개역’은 미숫가루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예부터 제주인들은 보리개역을 죽처럼 되직하게 만들어 떠먹거나 물에 타서 마셔왔다. 보리는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여름에 먹기 딱 좋다. 구제주시에 자리한 ‘순아커피’에서는 여름부터 초가을 동안 제주보리로 만든 ‘보리개역’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서귀포 남원의 ‘느영나영초가집’은 개역을 넣어 갈은 우유얼음으로 만든 개역빙수가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있는 고소하고 달달한 보리개역 디저트. 올 여름 먹킷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8.06.25 I 강경록 기자
"남북통일농구경기 내달 4차례 개최…녹화 중계 계획"
  • "남북통일농구경기 내달 4차례 개최…녹화 중계 계획"
  •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사진=문체부).[세종=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는 4박 5일 일정에 총 4차례 경기로 이뤄진다. 경기는 TV 중계팀이 녹화해 중계할 예정이다.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대변인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지난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를 7월 3일에서 6월 사이 평양에서 개최하는 걸로 합의했다”며 “남측에서 남녀 선수과 감독, 코치, 지원인력과 중계팀, 기자단 등 10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4박 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경기는 남녀 남북 대결 2차례와 남녀 남북 혼합팀 간 대결 2차례로 총 4차레에 걸쳐 치른다. 황 대변인은 “중계팀은 방송 3사가 협의해 KBS와 MBC에서 공동으로 중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지난 예술단 방북 공연처럼 생중계보다는 녹화 중계로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방북단 구성과 단장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통일부와 함께 북측과 실무 준비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남북은 지난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연 체육회담을 통해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 개최와 2018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했다.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은 2003년 이후 15년 만이다. 남북은 7월 평양에서 경기를 열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경기를 연다.한편 황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방문에서 언급한 2030 남북중일 월드컵 개최에 대해 “큰 의제를 던진 것으로 구체적인 안은 남북 및 중국, 북한 간 실무 협의를 통해 마련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30 남북중일 월드컵 개최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안해온 것”이라며 “이번 문 대통령의 언급은 우리의 생각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2018.06.25 I 장병호 기자
상전벽해 '청량리'..초고층 스카이라인에 10억원대 아파트 즐비
  • 상전벽해 '청량리'..초고층 스카이라인에 10억원대 아파트 즐비
  • 청량리 4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낡은 주택과 속칭 ‘청량리588’(집창촌)로 불리던 서울 청량리역 주변 일대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다음달 최고 65층 높이의 주거복합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장기간 정체했던 일대 주택정비사업도 재가동하면서 도시를 새로 그리고 있다. 오는 8월 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비롯해 앞으로 광역급행철도망(GTX) 등 교통망 확충까지 더해지면서 요즘 같은 주택 매매시장 침체 속에서도 일대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청량리 일대를 과거 낙후한 동네 이미지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전용면적 84㎡짜리 새 아파트값이 대부분 10억원을 육박한다”고 말했다.◇최고 65층 초고층 도시로 ‘환골탈태’…재개발사업 ‘재가동’롯데건설은 내달 청량리뉴타운 4구역(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서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한다. 4구역은 과거 집장촌 ‘청량리588’이 자리했던 곳이다. 그러나 최고 65층 높이 아파트(1425가구)와 쇼핑몰·오피스(528실)·호텔(270객실) 등 총 5개동의 초고층 건물로 탈바꿈한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부지 철거작업도 대부분 끝난 상태이고, 조합내 보상 문제만 마무리되면 착공까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청량리 4구역 맞은 편 동부청과시장(용두동 일대) 자리에도 최고 59층 초고층 건물이 올라간다. 한양은 올 가을 이곳에서 주상복합단지 ‘청량리 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1152가구와 상가시설 등 총 4개동으로 이뤄졌다. 한양은 지난달 15일 동대문구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한 상태로 착공 및 분양을 위한 행정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사실상 끝마쳤다. 한양 관계자는 “이르면 9월쯤 공급이 이뤄질 것 같다”며 “조합원 물량이 없어 전체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기간 표류하던 일대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부청과시장 부지 바로 앞에 위치한 청량리 3재정비촉진구역(용두동 일대)도 지난달 31일 사업시행자를 기존 오티모건설에서 하나자산신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사업시행 변경 인가를 획득하면서 7년 만에 재가동에 나섰다. 지상 40층 2개 동 주상복합단지(아파트 220가구, 상가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내년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청량리 일대가 각종 개발사업으로 환골탈태하면서 올 들어 마포·용산·성동구과 함께 ‘청마용성’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집값도 상승세다.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아파트(2013년 4월 입주·2397가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16일 9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전(6억원대)에 비해 3억원이 넘게 올랐다. 이달 입주하는 전농동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584가구) 전용 84㎡는 10억원을 호가한다. 전농동 A공인 대표는 “청량리역 남쪽 아래 전농동 새 아파트 단지들은 올 들어서만 집값이 2억원씩 올랐다”며 “청량리 주변으로 한창 공사 중인 새 아파트나 재개발을 추진하는 구역도 여러 있어 집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각종 개발 호재로 집값 상승세…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청량리 일대는 각종 정비사업과 함께 교통망 확충도 대거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원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은 지난해 12월 경강선(서울~강원) KTX가 개통하면서 교통 집결지로 거듭났다. 특히 그간 강남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약점이었으나 오는 8월 분당선(경기 수원~서울 왕십리) 연장선이 개통하면 이마저도 극복된다. 개통 땐 청량리에서 강남까지 15분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GTX 개통 호재도 남아 있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도권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GTX 완전 개통을 공언했다. 청량리를 경유하는 GTX B노선(80㎞)은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잇고, 군포 금정과 경기도 의정부를 잇는 C노선(48㎞)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개발 기대감에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한편으론 기존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량리 S공인 관계자는 “청량리역 앞 왕산로를 기준해 도로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낡은 주택이 즐비해 있다”며 “일대 주민들 중에는 집값 상승에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다시 정착하지 못할까봐 재개발을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픽= 이서윤 기자
2018.06.25 I 박민 기자
文대통령·김정은,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승부수로 제3차 정상회담?
  • 文대통령·김정은,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승부수로 제3차 정상회담?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참석,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아주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측이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남북정상의 참석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수락하면 한반도가 아닌 해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 이벤트가 마련된다.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4일 두둑한 순방성과를 안고 귀국했다. 한러간 경제·통상분야 협력 강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승부수도 던졌다. ◇푸틴, 9월 동방경제포럼에 남북정상 참석 요청…文대통령 “외교일정 살펴본 뒤 답 주겠다”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남북정상이 수락하면 지난 4월과 5월 1·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진기록이 만들어진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국제회의체다. 남북러 3국간 접점은 크다. 러시아의 자원, 북한의 노동력,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합쳐질 경우 적잖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조치 이후 제재 해제와 경제개발에 관심이 크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만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경우 북일수교 정상화 논의 등으로 판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시기적으로 볼 때 가을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측의 의지에도 북한이 불참한다면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사라진다. 다만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인 이른바 ‘나인 브릿지(9개 다리)’ 구상에 대한 양국 서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문 대통령의 참석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나인 브릿지 구상은 가스, 철도, 항만, 인프라,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창출,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공동의 투자협력 프로젝트다. ◇푸틴과 정상회담 ‘한러 FTA’ 등 경협 추진…文대통령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현실화”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양국 경제협력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을 각각 추진 중인 한러 관계와 관련, “서로에게 최적의 실질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러 정상이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달성에 합의한 게 대표적이다. 또 한러간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 착수에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철도·가스·전력 분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스·전력 분야 협력은 남북한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까지 연결할 수 있다며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상도 밝힌 바 있다.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한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도 공식화했다. 2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경기 중 지아니 인판티노 피파(FIFA) 회장을 만나 “월드컵 남북공동 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협정, 남북경협 이슈뿐만 아니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흥미로운 의제가 추가될 수도 있다.
2018.06.24 I 김성곤 기자
농식품부, 내달 들녘경영체 대표 대상 전문교육 추가실시
  • 농식품부, 내달 들녘경영체 대표 대상 전문교육 추가실시
  • 지난해 가을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상공에서 바라본 들녘. 인천사진취재단=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들녘경영체 대표자 등 희망 농업인을 대상으로 공동 농업조직 지도자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을 두 차례 추가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교육은 7월 12~13일 전라북도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 같은 달 16~17일 대전광역시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다.참가자는 각 40명. 희망자는 7월6일까지 교육운영기관인 지역아카데미 6차 산업화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국고 보조를 뺀 자비 부담 교육비는 1인당 10만원이다.정부는 논 농가가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25인 이상의 농업인이 모여 50헥타르(㏊) 이상의 규모를 이루는 들녘경영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50㏊란 50만㎡, 정사각형 기준 가로, 세로가 700여m 규모의 너비다.또 농업인이 들녘경영체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 4~5월 다섯 차례에 걸쳐 144명의 농업인에게 조직 역량분석과 사업계획·운영규약 작성법, 갈등관리 방안을 교육했다.김인중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을 이끄는 지도자는 고령·영세화한 우리 농촌 현실에서 쌀 품질 제고와 농가 소득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교육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06.24 I 김형욱 기자
씨유스킨, 신규 브랜드 ‘CU Dr.Solution’ 신제품 3종 출시
  • 씨유스킨, 신규 브랜드 ‘CU Dr.Solution’ 신제품 3종 출시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코스메슈티컬 전문 화장품회사 ㈜씨유스킨(대표 민형근)은 3색 캡슐이 들어간 신제품 씨유닥터솔루션(CU Dr.Solution) 크림,세럼,아이크림등 3종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씨유닥터솔루션’이라는 신규브랜드 런칭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신제품은 캡슐속에 피부에 유용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으며 핑크 캡슐은 칼라민(톤업), 흰색 캡슐은 비타민C 성분(보습), 녹색 캡슐은 특허 등록된 비타민U(상처 치유 및 피부 주름 개선) 등 3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씨유닥터솔루션 제품은 ‘젠더리스 더마’컨셉으로 남녀구분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이번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출시로 씨유스킨은 기존의 제품 라인업에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하여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회사로서 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차별화된 제품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씨유닥터솔루션 L50 페이셜미스트, 씨유닥터솔루션 L50 젤리마스크, 씨유닥터솔루션 젤 클렌저등을 출시 예정으로 씨유스킨이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특허성분을 앞세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이 메디컬 뷰티 업계에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이 된다.한편 씨유스킨은 공식쇼핑몰인 cueshop의 고객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심플하고 세련되게 홈페이지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이번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런칭과 함께 오픈할 예정이다.㈜씨유스킨 문익환 전무는 “신규 브랜드인 씨유닥터솔루션 신제품 출시로 다수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통한 글로벌 고객층 확보와 더불어 고객 중심의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으로 국내 고객층 확보를 도모하여 코스메슈티컬 화장품회사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2018.06.24 I 문정원 기자
삼성 의류관리기 8월 출시..LG스타일러 잡는다
  • 삼성 의류관리기 8월 출시..LG스타일러 잡는다
  • LG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8월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출한다. 옷을 빨지 않고도 먼지를 제거하는 의류 관리기는 LG전자(066570)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뒤 시장이 커져 다른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은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 박람회 IFA 이전에 의류관리기를 출시하기로 했다. 8월께 국내에 의류관리기를 출시하고 옷차림이 두꺼워지는 가을·겨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의류청정기’라는 상표를 출원하고 이달에는 ‘에어드레서·드레스허브’ 등의 브랜드도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8월 출시할 의류관리기의 이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먼지를 털어내는 정도의 의류 관리를 넘어 옷을 씻어내는 ‘의류 청정’ 개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관리기는 지난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를 내놓은 뒤로 사실상 LG전자가 독점해왔다. LG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Moving Hanger)’와 물로 만든 ‘트루스팀’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 구김과 옷에 밴 냄새를 없애준다. 또 의류에 묻은 세균과 진드기, 먼지 등을 털어내는 효과가 있어 지난해 미세먼지가 닥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가 12만대 수준으로 이가운데 10만대 이상이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시장 참여 업체가 늘어나 2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렌탈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코웨이(021240)도 지난달 ‘의류청정기’를 선보였고, 청호나이스도 의류관리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의류관리기는 이제 인기를 얻어 보급률도 낮은 데다 고가의 가격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아서다. LG전자도 렌탈 방식으로 스타일러를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 의류청정기는 공기청정기능을 추가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고 제습 기능도 있다. 대당 가격이 240만원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비싼데도 판매 개시 1주일만에 초기 물량 1000대가 완판됐다. 의류청정기는 올해 코웨이의 전략제품으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의류관리기가 사실상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6.23 I 김겨레 기자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 1회 정기총회 22일 개막
  •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 1회 정기총회 22일 개막
  •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자원개발 업계 활성화를 위한 민간 협의체인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 제1회 정기총회가 22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해외광물자원개발 협의회는 침체된 광물자원 유관산업 전반의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민간기업의 네트워킹과 자발적 협업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창립됐다. 2018년 6월 현재 삼탄, LG상사, 고려아연 등 민간 자원개발 업체와 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등 연구기관, 포스코대우, 코오롱글로벌, 케이씨텍 등 유통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이날 총회는 남윤환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대행과 황의덕 광업협회 부의장의 축사에 이어 ‘자원환경 변동기 광물자원개발 추진전략’을 주제로 특별세션과 주제발표가 진행된다.특히 최근 높아진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특별세션으로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의 ‘북한 지하자원, 사업성과 과제’와 김재동 강원대 교수의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의 추진전략’ 강연이 열린다.또 해외투자, 유통, 연구개발 분과별 주제발표로 △꼬브레파나마 투자사례 및 현안(박형민 광물공사 팀장) △전기차 시장동향과 코발트 가격 예측(홍유식 INI R&C 대표) △광산운영 ICT 융합기술과 국내 기술개발 현황(유영준 광물공사 팀장) △호주 자원개발 투자정보(로드니 코머포드 호주 무역대표부 부대표, 박사라 투자진흥관) △유망 투자 프로젝트 소개(송영현 광물공사 차장) 등이 이어진다.한편, 광물공사는 간사기관으로 분기별 분과협의회 개최를 통해 회원사들에 시장동향과 유망매물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별 필요에 따른 회원사 매칭도 제안하고 있다. 권순진 광물공사 해외총괄처장은 “협의회가 국내 유일의 해외광물개발 민간협의체로서 해외광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류협력 플랫폼으로 꾸려나가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중개자 역할을 위해 올 가을 인터넷 게시판 구축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온라인 중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8.06.22 I 김일중 기자
황홀한 비췻빛과 초록빛이 유혹하는 강진
  • 황홀한 비췻빛과 초록빛이 유혹하는 강진
  • [이데일리 트립 in 신영내 기자] 갈대밭은 가을만 멋진 게 아니다. 강진만 상류 지역에 있는 강진만 생태공원은 초록빛 갈대숲으로 장관을 이룬다. 호젓한 갈대숲, 개개비의 울음소리에 맞춰 푸른 물결 사이를 걷다 보면 상쾌함이 가슴 가득 몰려온다. 청자촌의 비췻빛 고려청자, 그윽함과 섬세함에 매료되고, 월출산 기암괴석 아래 푸른 녹차 밭과 비밀의 정원을 만난다.★초록빛 물결이 춤추는 강진만 생태 탐방로는 개개비와 짱뚱어가 함께 탐진강 하류와 바다가 만나 광활한 갈대밭(20만 평)을 이루는 생태공원은 각종 동식물 천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갈대밭 아래 둥지를 튼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바다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수많은 짱뚱어와 참게가 꼼지락거리며 놀고 있다. 우리가 손뼉만 쳐도 순식간에 갯벌 사이로 숨어드는 귀여운 모습에 발걸음을 멈춘다. 생육환경이 좋지 않아 피다 말았다는 지난해의 갈색 갈대와 새로 올라오는 초록 갈대가 조화를 이룬다.★고려청자와 조선 민화를 만나고 현대 첨단 기술의 디지털 박물관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자 예술품으로 고려청자를 든다. 고려 시대 500년 동안 청자문화를 꽃피운 발상지인 강진. 지금도 200 여기의 가마터가 현존한다. 도자 장인들이 독특한 기법으로 빚어내고 구슬땀 흘리며 가마터에서 구워낸 청자의 맑은 비췻빛은 중국인들조차 그 아름다움을 극찬한다.청자 박물관에서는 우리의 찬란한 예술품인 고려청자를 관람하고 화목 불가마와 고려청자 깨기 점토 빚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청자와 현대 첨단 기술의 접목으로 탄생한 ‘디지털 박물관’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우리 청자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또, 우리 선조의 삶이 녹아 있고 서민들의 소박한 바람과 염원을 해학적으로 그린 민화를 모아 전시한 ‘민화 뮤지엄’관의 만남은 특이한 경험이 된다. ★ 푸른 녹차 밭 옆에는 백운동 정원이 있다.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의 아름다운 기암괴석 아래에 넓게 펼쳐진 녹차 밭이 장관을 이룬다. 푸른 녹차의 생생한 기운을 가슴 가득 담은 채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내려간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백운첩에도 나와 있는 별서정원인 ‘백운동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세속의 벼슬이나 당파싸움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여 전원이나 산속 깊은 곳에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려고 만들어 놓았다는 정원답게 한적하고 고요한 곳이다. 그저 연못을 바라보며 무념무상에 젖어 백운동 12경을 찾아보며 소소한 선비들의 삶을 그려본다. 전혀 출렁이지 않는 출렁다리를 넘어 가우도 둘레길에서 바닷길을 걸어보고, 청자타워에서 짚 트랙을 타며 스릴을 맛보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영랑 김윤식 생가 뒷동산의 노란 금계를 보며 시문학 파의 서정시 속으로 빠져드는 강진으로의 여행, 여름으로 향하는 지금이 참 좋다.
용산파크자이 서측 도로 '1차선 3m→2차선 8m' 확장
  • 용산파크자이 서측 도로 '1차선 3m→2차선 8m' 확장
  • 용산파크자이 옆 철도변 도로확장 공사 예정지[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용산구는 용산파크자이아파트 서측 철도변(한강로1가 79-1~73-3) 도로폭을 기존 1차선 3m에서 2차선 8m로 넓힌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이달 중 보상계획을 수립해 9월까지 토지와 건물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10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3개월이다. 도로확장과 더불어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삼각지 고가차도 계단도 철거 후 모양을 바꿔 재설치한다. 아파트 북측 미군부대 담장 아래 그려진 거주차우선주차면(14면)은 선을 없애고 보도·차도로 활용한다. 삼각지 고가하부 차로·주차면도 같이 정비한다. 구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주민 숙원사업이다. 용산파크자이아파트 옆 철도변은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지정돼 있지만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지정 해제로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당초 계획했던 20m 도로 개설이 어려워졌다. 구는 민원 해소를 위해 1차선 일방통행로(폭 3m, 연장 50m)를 개설했지만, 2차선 확장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해 서울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사업비 19억원(공사비 5억원, 보상비 14억원)을 확보하고 올해 초 코레일과 철도부지 용도폐지를 합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랜 기간 끌어온 용산파크자이아파트 옆 철도변 도로확장 공사를 올 가을에 시작한다”며 “차량 통행과 시설 운용에 무리가 없도록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1 I 박민 기자
  • 여름, 몸을 움직이는 '횡문근' 손상환자 증가...운동량 증가시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헬스장을 등록해 운동을 시작한 김우진(가명)씨는 운동 후 상당히 뻐근한 근육통을 느꼈다.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했기에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해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했던 김씨.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근육통과 함께 갈색빛의 소변색을 확인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으니 이름도 낯선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횡문근은 신체를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이다. 고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면서 근육으로 공급되어야 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육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근육 세포막이 손상받게 된다. 이때, 근육 세포내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방출되어 체액으로 유입되어 신장이나 심장 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크게 외상성 요인(타박상, 지속적 압력)과 비외상성 요인(알콜 및 약물 남용, 간질발작 등)으로 나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원인은 외상성 근손상(62%)으로 알콜 남용(6%), 간질 발작(6%)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모든 사람에게 생길 수 있으나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고강도 운동을 지속한 경우나 더운 날씨에 충분한 수분 보충 없이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에 잘 생길 수 있다. 특히, 스피닝과 크로스핏 같은 저중량으로 장시간 반복적인 운동을 하거나, 고중량의 근육 운동을 짧은 시간안에 반복해서 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횡문근융해증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을 앞두고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한 병원의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의 임상 양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횡문근융해증 환자(142명) 가운데 여름철(6~8월, 47명, 33.1%)이 가장 많았으며, 가을(9~11월, 38명, 26.8%), 봄(3~5월, 29명, 20.4%), 겨울(12~2월, 28명, 19.7%) 순서로 더운 계절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근 3년간 횡문근융해증으로 중앙대병원을 찾은 월별 환자를 확인한 결과도 6월과 8월 사이에 환자수가 133명으로 전체 환자(424명)의 31.4%를 차지하며 다른 계절과 비교해 여름철(여름 31.4% > 봄 26.2% > 가을 22.4% > 겨울 20%)에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평소 훈련되지 않았던 근육에 갑자기 높은 운동 요구량이 주어지게 되면 근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근육 세포 손상으로 인한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몸만들기에 집중하는 여름철에 운동유발성 횡문근융해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며,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에 따른 신장 손상의 예방을 위해 빨리 병원을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극심한 근육통과 국소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감 그리고 진한색의 소변을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 후 느끼는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감기몸살로 여겨 방치하기 쉽고, 또 운동으로 뭉친 근육통으로 생각해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부종과 함께 적갈색의 진한 소변이 나타나게 되면 합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횡문근융해증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육 손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수액 요법과 전해질 보충을 통해 근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체액 및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횡문근융해증의 주요 합병증인 급성 신부전증의 예방을 위한 집중 치료와 신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자칫 투석 치료가 필요한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의 집중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갑작스럽게 높은 강도의 운동보다는 단계적으로 운동의 양과 강도를 늘려야 하며, 기온과 습도가 너무 높은 곳에서 운동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신정호 교수는 “운동시 근육 손상으로 유리되는 물질이 소변을 통해 적절히 배설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전해질 보충이 가능한 음료를 마셔야 한다”며 “만약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06.21 I 이순용 기자
LG이노텍 "가전부터 차·선박까지 반도체로 전기 생성"
  • LG이노텍 "가전부터 차·선박까지 반도체로 전기 생성"
  • LG이노텍이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전반도체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LG이노텍[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친환경 ‘열전(熱電) 반도체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본격 공략한다. LG이노텍은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계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한 뒤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원리다. 컴프레서(압력기)나 열선 없이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제어할 수 있다. 냉장고와 정수기 등 소형가전에 장착하면 크기와 소음을 줄일 수 있다.지성 LG전자(066570) 책임연구원은 “곧 출시할 ‘협탁 냉장고’에 열전 모듈을 장착해 소음을 줄여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향후 술 냉장고나 화장품 냉장고 등 특화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열전 반도체 모듈은 LG전자 냉장고와 미국 월풀의 와인 셀러, 독일 도메틱 냉장고 등에 탑재됐다. 이들 제품은 10ℓ~45ℓ대 용량의 소형냉장고다. 자동차 부품에도 열전 모듈이 쓰이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LG이노텍의 열전 모듈을 차량 앞좌석 컵홀더에 장착해 냉·온장 컵홀더를 선보였다. 박진우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컵홀더 주위에 성에가 낄 정도로 성능이 괜찮다”며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이나 장거리 운전이 많은 북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량 공조 시스템과 전장부품 냉각 시스템에 열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이나 선박 운행 중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활용한 전기를 다시 사용해 연료를 절감하고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이노텍의 설명이다. 박수동 한국전기연구원 열전기술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열전 반도체 기술로 산업현장의 미활용 열원(熱源)을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이 열전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물만드는 화분. 사진=김겨레 기자열전반도체를 활용해 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열전기술을 활용, 공기 중 습기를 이용한 ‘물 만드는 화분’을 개발했다. 무더운 여름날 차가운 음료가 담긴 컵에 물기가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김재순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12cm×12cm’ 크기 모듈로 봄가을에는 40cc, 여름에는 70cc의 물을 생성할 수 있었다”며 “화분의 식물을 생장시킬 정도의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기 중 습기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열전기술과 태양광 기술을 결합하면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LG이노텍은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최근 경북 구미 공장에 소재 생산 라인을 구축, 내년 상반기 제품을 양산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열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 7155만달러에서 2020년 6억 2673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8.06.20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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