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17건

바짝 긴장한 SKT·KTF..''오즈''가 뭐길래?
  • 바짝 긴장한 SKT·KTF..''오즈''가 뭐길래?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LG텔레콤(032640)이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영상통화로 대변되던 3세대 이동통신시장을 데이터를 중심의 모바일 인터넷 시대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는 바짝 긴장한 눈치다. SK텔레콤은 LG텔레콤이 '오즈'를 출시하겠다고 하자 얼마전 부랴부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선언했고, KTF는 오는 5월부터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의 '오즈'가 무엇이길래 이동통신시장을 떠들썩하게 하는 것일까. ◇인터넷, 있는 그대로 본다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은 이동통신사가 자체 구축한 포털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었다. 검색 하나 하려해도 일일이 휴대폰 버튼을 눌러 방향키를 조절해야 하고, 막상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동떨어진 화면이 노출되기 일쑤였다. LG텔레콤은 '오즈'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PC에서 보던 인터넷 화면 그대로를 휴대폰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또 화면을 크게 하고 해상도를 높여 확대나 축소, 이동의 불편함을 줄였다. ▲ 좌측이 `오즈`..우측은 기존 모바일인터넷휴대폰 버튼 대신 터치 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LG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휴대폰 가운데 LG전자가 만든 휴대폰은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커서 이동이 가능하다. 컴퓨터 마우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메일 첨부파일도 열리네 '오즈'는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KTF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 그러나 '오즈'에는 또한가지 특별한 기능이 있다. 바로 첨부파일 확인 기능. '오즈'는 이메일에 첨부된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각종 파일까지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이메일 사용이 많은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유용하다. 다만 이메일 계정 하나당 월 1000원을 내야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수신은 무료지만, 발신할 때는 건당 5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이메일 첨부파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요금 확 낮췄다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요금이 저렴하다는 점이다.(사진) LG텔레콤이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을 받는 '오즈 무한자유 프로모션' 요금은 월정액 6000원으로 1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홈페이지를 2000번 정도 열어볼 수 있는 분량이다. 비슷한 분량 데이터 요금이 SK텔레콤은 2만6000원, KTF는 2만4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모션 요금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용자들의 웹서핑 패턴을 분석해 프로모션 기간이 끝난 이후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프로모션 기간 이후에도 대다수 가입자가 부담없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엔 메신저도 가능 현재 '오즈'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2종이다. LG텔레콤은 연내 총 10종 이상의 전용 휴대폰을 출시, 다양한 가격대의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으로 메신저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로 했다. LG텔레콤은 휴대폰과 휴대폰은 물론 휴대폰과 인터넷간 메신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대폰 대기화면을 자신이 원하는 아이콘으로 직접 꾸밀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 편의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단점은 '오즈'는 저렴한 요금으로 휴대폰에서 인터넷 화면을 그대로 보고, 이메일 첨부파일도 확인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몇가지 한계도 안고 있다. 우선 액티브X와 플래시9.0 버전을 사용하는 동영상은 볼 수 없고, 액티브X를 사용하는 금융사이트는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 또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이나 음악을 개인PC에 저장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기능인 모바일 매니저 프로그램의 경우 개인PC에서 내려받은 동영상을 휴대폰에서 재생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관련기사 ◀☞정일재 LGT 사장 "올해 모바일인터넷 대중화 원년"☞LGT "월 6000원이면 모바일인터넷 무제한"☞캔유, 서천의 아름다운 갯벌 모습 폰카로 담는다
2008.04.03 I 이학선 기자
정일재 LGT 사장 "올해 모바일인터넷 대중화 원년"
  • 정일재 LGT 사장 "올해 모바일인터넷 대중화 원년"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휴대폰은 이제 단순히 통화하는 장치를 넘어 복합 정보단말기가 됐다. LG텔레콤은 누구든지 인터넷 서비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세상을 지향한다." 정일재 LG텔레콤(032640) 사장이 3일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휴대폰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유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오즈(OZ)'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천리안과 같은 PC통신이 인터넷으로 진화했듯 이제 이동통신시장에도 모바일인터넷이 도래할 것"이라며 "LG텔레콤이 모바일 인터넷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즈'는 LG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유선인터넷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PC에서 보던 인터넷 화면을 휴대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 기능을 지원한다. LG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가입자들의 요금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월정액 6000원으로 1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오즈 무한자유 프로모션' 요금제를 내놓았다. 1GB는 대다수 사용자들이 사실상 제한없이 웹서핑을 할 수 있는 분량이다. 비슷한 분량 데이터 요금이 SK텔레콤(017670)은 2만6000원, KTF(032390)는 2만4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요금제다. 정 사장은 "그동안 고객들 사이에 게임하나 받았는데 통화료만 4000원 나온다며 비싼 요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가능하면 요금부담 없이 모바일 인터넷의 좋은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요금부담을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로모션 요금제 가입은 오는 9월까지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도 대다수 가입자가 부담없이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 원년에 걸맞는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아울러 이동통신시장이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와 요금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서비스나 요금경쟁이 뒷전으로 밀릴 정도로 지난달 이동통신 시장은 극도로 혼탁했다"며 "경쟁사들의 1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질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오즈'를 통해 데이터요금을 파격적으로 낮춘 이유 중 하나는 보조금 경쟁보다 서비스 경쟁이나 요금경쟁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이상의 보조금 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일재 사장 ""모바일인터넷 대중화 이끌겠습니다""▶ 관련기사 ◀☞LGT "월 6000원이면 모바일인터넷 무제한"☞캔유, 서천의 아름다운 갯벌 모습 폰카로 담는다
2008.04.03 I 이학선 기자
  • LGT "월 6000원이면 모바일인터넷 무제한"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LG텔레콤(032640)이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를 연다.LG텔레콤은 월 6000원을 내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오즈(OZ)' 무한자유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오즈 무한자유 프로모션'은 월정액 6000원으로 유선인터넷 콘텐츠를 1GB(기가바이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비슷한 분량의 SK텔레콤(017670)은 2만6000원, KTF(032390)는 2만4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요금제다.1GB는 약 2000~4000 페이지를 열어볼 수 있는 분량이다. 사실상 대다수 사용자들이 제한없이 웹서핑을 이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LG텔레콤은 설명했다.이 요금제는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후 해지하지 않으면 계속 월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9월 이전 가입자는 가입후 6개월동안 1GB의 제한없이 무제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LG텔레콤은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는 9월 이후에도 가입자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데이터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즈'는 LG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유선인터넷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어 '오즈'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이메일 교환은 물론 첨부파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PC에 저장된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옮기거나 휴대폰 콘텐츠를 PC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현재 '오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2종이다. LG텔레콤은 올해 총 10종 이상의 '오즈' 전용 휴대폰을 출시해 다양한 가격대의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과거 PC통신이 PC인터넷으로 진화했듯 이제 모바일 인터넷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오즈'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캔유, 서천의 아름다운 갯벌 모습 폰카로 담는다
2008.04.03 I 이학선 기자
  • 캔유, 서천의 아름다운 갯벌 모습 폰카로 담는다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LG텔레콤(032640)은 29일 3세대(G) 전용 휴대폰 단말기 '캔유801Ex' 출시 기념으로 40명의 동호회 회원들과 충남 서천 갯벌과 신성리 갈대밭에서 ‘캔유 생태 파파라치 포토 콘테스트’ 대회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대다수 '출사'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가 주를 이루지만 폰카도 디지털 카메라에 버금간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실제 '캔유 801Ex'는 515만 화소의 고기능 카메라폰으로 일본 카시오사의 고화질ᆞ고성능 디지털카메라인 엑슬림(EXILIM)의 화상처리기술을 담았다. 28mm 광각 렌즈, 손쉽게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9개의 AF(Auto Focus), 손떨림 보정 및 고감도 촬영기능 등을 갖춰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박준동 LG텔레콤 마케팅팀장은 “앞으로도 캔유801Ex는 환경지킴이 파수꾼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 관련 출사를 계획하고 있다” 고 밝혔다.한편 출사지역인 충남 서천 갯벌은 최근 매립의 기로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힘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또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JSA 촬영지로 희귀종인 검은머리물떼새의 30% 이상이 월동한다.▶ 관련기사 ◀☞LGT, 우수인재 추천하면 보상한다☞LGT, 3G '오즈' 전용폰 첫 출시
2008.03.27 I 박지환 기자
  • 후보 평균재산, 정몽준 3.6조 제외하면 14억
  • [조선일보 제공] 25일 등록한 18대 후보자 833명의 평균 재산액은 57억4501만원이었다. 그러나 3조6043억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서울 동작을)의 재산을 빼면 후보들 재산 평균은 14억1973만원으로 줄어든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03억513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민주당이 10억8978만원, 자유선진당이 8억832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 후보 재산을 빼고 계산하면 한나라당 후보들의 평균 재산액은 32억8452만원이다. 민주노동당은 1억2191만원이었다. 재산 신고 상위 10위 중 7명이 한나라당 후보였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10위 안에 한 명도 없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2567억원)에 이어 재산 신고액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후보는 보유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덕을 봤다. 빙그레 회장인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충남 천안을)는 1437억원을 신고했다. 3위는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인천 부평갑)로 819억원이다. 1980년대 갯벌을 매립해 보유하고 있는 땅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4위는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동일고무벨트 사장인 무소속 김세연 후보 432억원, 5위는 한나라당 김철수 후보(서울 관악을) 354억원, 6위는 무소속 이창승 후보(전주 덕진) 250억원이었다. 김철수 후보는 양지병원 운영자이고, 이창승 후보는 전주 코아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이들에 비해 15명의 후보는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했고, 재산이 0원인 후보도 10명이었다.신고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로 '-120억원'이었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사인(私人)간 채무 74억7000만원, 미지급금이 69억8000만원 등 빚이 148억원이었다. 이 총재 측은 "지난 해 대선에 출마하면서 선거 자금으로 빌린 돈"이라며 "최근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은 130억원으로 대부분 빚을 갚고 현재는 20억원 가량만 남아 있다"고 했다. 민노당 현애자 의원도 영농 대출 자금 등이 쌓여 재산이 -4억원이었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시민 의원도 빚만 2억원이 넘는다고 신고했다.
'황우석 사태' 한학수 PD, 아이 꿈도 바꾼 기름유출사고 100일 조명
  • '황우석 사태' 한학수 PD, 아이 꿈도 바꾼 기름유출사고 100일 조명
  • ▲ MBC스페셜 '그 해 겨울 의항리'의 소현이, 소원이 자매[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사는 소현(8)이는 꿈이 많은 아이였다. 가수, 정원사, 제빵사, 미용사 등 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러나 소현이가 지금 가장 되고 싶은 것은 광대로 바뀌었다. 그 꿈을 위해 소현이는 고양이와 함께 지옥훈련(?)을 하고 있다. 서해 기름유출 사고로 웃음을 잃어버린 마을 어른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황우석 진실’을 파헤쳤던 MBC 시사교양국 한학수 PD가 이번에는 2007년 12월7일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이후 변한 태안군 의항리의 모습을 전한다. 한학수 PD가 연출을 맡아 오는 22일 방송될 MBC 스페셜 ‘그 해 겨울 의항리’는 기름유출 사고 이후 100일간 기름으로 뒤덮인 곳에서 어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그 고단한 삶과 꿈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다는 삽시간에 시꺼먼 기름으로 뒤덮였고 갯벌은 기름얼룩만 잔뜩 남으면서 이곳 사람들은 생활의 터전을 잃었다. 만리포에서 이어지는 의항 해수욕장과 구름포는 천혜의 경관을 유지해왔으며 주민 대부분은 바다에 의지해 생계를 이어온 만큼 주민들은 망연자실했다. 그리고 이들은 방제작업에 매달리며 그 어느 해보다 매서운 겨울을 보냈다. 마을 어민 이영권씨는 부인과 자식들을 남긴 채 농약을 먹고 자살하기까지 했다. 그들의 절망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 MBC스페셜 '그 해 겨울 의항리'에서 방제작업 중인 소원이 할머니태안의 굴 양식장 중 상당수는 대대로 이어오던 비인가 양식. 소현이네 역시 마찬가지다. 조손가정인 소현이네 할아버지는 굴 수확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기름벼락을 맞았다. 소현이 할아버지는 “현금이라고는 39만원 밖에 남지 않은 처지에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돼 잠이 안온다”고 하소연했다. 기름유출 사고 때문에 소현이와 언니 소원(13)이는 겨울방학 내내 학교(의항분교)에 나가야 했다. 어른들이 모두 방제작업에 참여해 학교에서 학생들을 돌봤기 때문이다. 관광객도 끊어지고 양식업, 어업도 붕괴 직전인 의항리. 생계의 터전, 바다를 빼앗긴 의항리에 봄은 올까? ▶ 관련기사 ◀☞MBC스페셜, 기름유출 피해 첫 자살 이영권씨 임종 촬영☞'황우석 사태' 한학수 PD, 국가에 내팽개쳐진 IMF 피해자 조명☞[김은구의 PD열전]'황우석 진실' 밝힌 용기, MBC 한학수 PD☞[김은구의 PD열전]한학수 PD '커밍아웃 홍석천 복귀작전'☞[김은구의 PD열전]한PD "촛불집회 나온 강원래 보며 가슴 아파 "
2008.03.19 I 김은구 기자
자전거 타고 97.7km ''동막리에서의 1박2일''
  • 자전거 타고 97.7km ''동막리에서의 1박2일''
  • [노컷뉴스 제공]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가 펼치는 좌충우돌 여행기 '1박2일'이 일요일 오후 간판 오락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매주 새로운 야생에서 6명의 연예인이 선사하는, 소탈함 그 이상의 설정없는 해프닝을 통해 천연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묘미라 하겠다.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재밌겠다' '나도 떠나봐?' 하고 생각하던 시청자 대부분은, 그러나 정작 주말이 되면 결국 방콕을 선택하고 본방송에 이어 재방송 분까지 섭렵하는 것으로 별볼일 없는 주말의 착잡함을 애써 외면한다. 왜 구경만 하는가? 1박2일의 주인공이 되는 건 어렵지 않은데! TV가 아닌,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놓고 그저 구미가 당기는 곳으로, 혼자라도 좋고 함께여도 좋을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웰컴 투 동막’ 자전거 타고 97.7km 토요일 아침 8시, 전날 숙취야 이틀간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볍게 무시하고 하룻밤 자는 일정이니 배낭 또한 가볍게 챙겨 집을 나섰다. 여행의 목적지는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여행은 길이 선사하는 예기치 못한 만남에 묘미가 있지만, ‘어디를 가느냐’ ‘누구와 함께인가’ 그리고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도 그 맛이 크게 달라진다. 강화도는 이미 익숙한 코스지만 자전거로는 처음이라, 금요일에 받아 뱃속에 품은 새 카메라 만큼이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출발지는 오목교역 안양천 합수부. 9시 정각 기다리고 있던 일행 3명과 합류하여 이른 아침 한강변의 상쾌한 바람과 햇살을 음미하며 방화대교까지 질주, 방화동 한강시민공원에서 토끼굴을 통과해 도로 코스로 접어들었다. 이어 개화산역으로 이동해 공항대로에서 우회전, 48번 국도를 타고 김포시에 진입한 때가 오전 10시 30분경. 뱃속이 비어 엔진인 두 다리에 힘이 빠지니 일단 김포시내로 들어가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국도로 들어와 초지대교를 넘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물론, 차로 라이딩을 할 때는 선두의 수신호와 더불어 교통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국도에서는 라이더 한명한명이 대열을 따라갈 것인가, 멈춰설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똑바로 하고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 필수다. 초보의 경우, 섣부른 의욕으로 홀로 라이딩을 시도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한다. 초지대교를 넘어섰을 때가 정오 무렵. 휴식을 취할 겸 인근의 초지진에 들렀다. 사적 제 225호인 초지진은 1866년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 함대와, 1871년에는 美 아시아함대, 1875년에는 일본 함대와의 잇단 세 번의 격전지로, 마지막 일본 군함 운요호와의 포격전 때 생긴 포탄 흔적이 성축과 노송에 아직까지 남아있다. 매점 한켠에 세워진 안내판에서 강화도내 지리를 확인하고 다시 출발. 땅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거름내 진동하는 논밭과 서해 특유의 갯벌과 갈대밭을 번갈아 지나치며 발길을 잡는 풍경 앞에선 원하는 만큼 머물고, 목이 마르면 자그만 시골 점빵서 얼음과자를 사먹으며 놀 듯 5시간여를 달린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강화에서 가장 큰 모래톱을 자랑하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막해수욕장의 물빠진 갯벌은 한낮 햇살조각을 가득 보듬어 안고선 이른 봄 관광객을 반기고 있었다. 기분 좋아 한잔, 풍경 좋아 한잔, 인심 좋아 또 한잔… 여행의 '성공' 여부는 볼거리 만큼 먹거리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좋은 풍경 속에 혀를 감동케하는 음식이 함께 하면 그만한 금상첨화가 흔치 않다.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세안을 한 뒤 해변가에 늘어선 음식점으로 향했다. ‘조개구기를 먹으면 전어가 공짜’라는 입간판에 혹하여 망설임없이 들어선 '바다마을' 횟집. 온가족이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듯 앳된 남자아이들이 써빙을 하고, 부부인 듯한 남녀는 메뉴추천과 음식장만을 했다. 아직 이른 오후였지만, 65km를 달려온 여행자에게 무엇이 걸림돌이 되겠는가! 숯불 위에서 ‘쩍- 쩍-’ 입 벌리는 조개를 초장에 살풋 찍어 시원한 술 한잔 털어놓고 씹어먹는 그 맛이란…. 홍합탕은 기본, 키조개 참조개 비단조개 석굴에 노릇노릇 구워진 전어 네 마리까지 뚝딱 해치우고는 "양이 적다"는 서울 사람 농 몇 마디에 한손 가득 서비스 조개를 철판에 내려놓으시는 주인 아저씨 인심에 기분 좋아 소주 한 병 추가. 그렇게 일단 기분좋게 배를 채우고 밖으로 나섰는데 아직 어둠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아 마치 '시간 속을 달리는' 마코트가 된 듯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콧노래 흥얼거리며 자갈밭 위 대숲 벤취에 앉아 석양 물드는 해변가 정취를 만끽, 취기인지 용기인지 모를 엉뚱하고 대범한 포즈로 사진도 찍고, 애틋한 옛기억 더듬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내려 본격적인 저녁만찬을 위해 숙소로 이동했다. 해변가에서 꽤 떨어져있고, 주변의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펜션에 비해 다소 초라해보이는 곳이지만 희끗한 턱수염이 멋진 아저씨와 다소 고집스러운 표정에 통통한 체구의 아줌마 부부가 숙소의 유일한 손님들을 맞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고맙고 정겨웠다. 주인 아저씨가 노련한 손놀림으로 참숯을 벌겋게 달궈 마당 좌측에 마련된 천막 속 드럼통을 채우고, 금새 달궈진 철판 위에 돼지고기가 올려졌다. 매점서 급조한 쌈장에 야채, 냉동육이 전부였지만 무엇이 작용했는지 며칠 전 먹은 꽃등심 맛이 저리 가라다. 게다가 필요한 건 매점서 구입해야 한다며 까칠함을 보였던 아주머니가 독에서 갓 꺼내다준 김치는 입 안에서 아삭거리며 시원한 감칠맛이 그만이다. 결국 다음날 반찬하라며 주신 김치는 양이 지나쳐 라면과 함께 몰래 버리는 사태마저 벌어졌다. 먹어도 먹어도 취하지 않는 술에 둥실 떠오른 기분이 좋아 어둠내린 바닷가로 걸어내려갔다. 하늘에 뜬 별들이 반가워 화답하는 차원에서 폭죽을 하나 쏘아올리고, 가사 모르는 어눌한 노래나마 한 명이 시작하면 나머지가 따라하고, 끝나면 다음 사람이 또 시작하는 돌림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그렇게 깊어가는 밤을 지켜보았다. '깔딱고개' 업힐 20km…길이 삶을 말해주다 자정이 훨씬 넘어 잠이 들었건만 조금의 숙취도 피로감도 없이 눈이 떠진 건 새벽 6시경. 다른 일행들도 이미 잠에서 깨어 있었지만 모처럼의 여유가 달가운 듯 따끈한 온돌방에서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가슴에 품고 수십 킬로를 함께 달려온 카메라와 함께 새벽길 다시 바다로 나섰다. 전날보다 쌀쌀한 날씨에 물안개 머금은 새벽의 해변가는 고즈넉한 동시에 처연했다. 전날 조개구이를 먹었던 곳까지 걸어갔다 숙소로 돌아와 세수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밥을 하느냐, 계란을 넣느냐로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더 바랄 것 없는 만찬을 즐겼던 터라 라면으로 간단히 속을 풀기로 했다. 떠날 때쯤엔 자전거 타며 먹을 초콜릿까지 챙겨줄 만큼 살가운 사이가 돼버린 주인 내외와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이틀째 여정 시작. 아주머니는 "가다보면 큰 언덕 두 개를 만날 것"이라며 만만치 않은 섬 지리를 귀띔해주었다. 온 몸을 파고드는 한기에 페달질에 박차를 가하고 얼마 못가 업힐 구간을 만났다. 오르막길을 하나 넘으면 어김없이 힘 안 들이고 공짜로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길이 나왔고, 그렇게 오르고내리고를 반복하다 드디어 엄청난 높이와 길이의 언덕길을 만났다. 교통표지판 대로라면 10도 경사에 불과하지만, 그 길이 수킬로 미터에 더군다나 자전거로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이지 숨이 '깔딱' 넘어가길 몇 번을 반복하고도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끌바'(자전거를 끌고 올라감)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게다가 코너를 돌면 끝날 거라 믿었던 오르막길이 그 뒤로 다시 같은 길이 만큼 이어진 것을 발견했을 때의 당혹감이란. 숨을 헉헉거리며 머리가 얼얼해질 만큼 사력을 다해 언덕 끝에 오르자, 강화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뵈는 절경과 함께 올라온 높이 만큼의 내리막길이 시원하게 뻗어져있었다. 이렇듯 여행 속에서 만나는 '길'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고 겸손하게 삶의 진실을 알려준다. 올라가면 결국 내려올 수밖에 없고, 시작되는 것은 언제나 끝이 나며, 무엇보다 숨이 목전까지 차서 무릎을 꿇고 싶을 때도,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시원한 내리막길을 달릴 때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으며, 매번 그 다음 순간을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길을 걷고 또 걷다보면 왜 우리네 어머니가, 평생 땅만 일궈온 농꾼이 그리도 지혜롭고 강인할 수 있는 지 어렴풋이나마 짐작이 간다. 언제 끝날 지 모를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마니산 입구 근처에 다다랐다. 그리고 순식간에 속도계는 20km를 더해 총 라이딩 거리 85km를 기록하고 있었다. 전날 여파에 단시간의 맹라이딩에 일행 모두가 지쳐, 서울까지 왕복 라이딩 하는 것이 막막해지기 시작했다. 삶이 그렇듯 여행도 절대 무리해서 이로울 것이 없는 법. 마침 우리가 '멈출 것인가, 계속 갈 것인가'를 논의하던 느티나무 정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신촌으로 가는 직행 버스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 네 대를 실을 수 있는 버스를 타야 했던지라 점심식사를 하고도 한 시간여를 더 기다려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꾀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 여정이었기에, 자전거로 완주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은 없었다. 멀지 않은 날에 다시 도전하고,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것을 알기에. 다시 일상으로…'서울도 가끔은 괜찮은 도시' 버스에 오르자마자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의 온기와 남은 65km를 차에 의지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에 일행 모두 단잠에 빠져들었고, 눈을 떴을 땐 어느새 신촌 근처였다. 터미널에 내려 다시 서강대교로 진입, 여의도를 지나 첫 집합장소였던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 각자 밀린 빨래를 비롯해 정리 못한 일과를 위해 간단한 기념촬영을 하고 해산했다. 마지막 남은 거리를 홀로 달려 집까지 도착했을 때 1박2일간 자전거 위에서 질주한 거리는 총 97.7km였다! 하루 만에 다시 보는 서울,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 헤르만헤세가 상상한, 뻔뻔한 건축가들에 의해 지어진 창문도 없고 유리로 된 건물로 가득한 엽기적인 도시지만 잠시 떠났다 돌아와 보니 김현철의 노랫말처럼 서울도 왠지 괜찮은 도시 같은 느낌이 들었다. 1박2일을 보고 또 보며 '나도 저들과 같았으면' 하는 당신, 바로 지금 인터넷도 좋고 지도도 좋으니 대한민국 산천 어디로든 떠날 계획을 세워라. 그리고 주말이 되면 가벼운 심신으로 그 길로 여행을 시작하면 그만이다! ▶ 관련기사 ◀☞일본 전통여관 료칸 ''한명은 안 받습니다?''☞기노사키 온천을 찾다☞대청호 스치는 바람결에 그리움이 묻어있네
바지락 캐다보면 석양은 ''덤'', 올봄 추억캐러 떠나요
  • 바지락 캐다보면 석양은 ''덤'', 올봄 추억캐러 떠나요
  • [노컷뉴스 제공]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대부도는 '안산의 하와이'라고 불릴 만큼의 뛰어난 휴양지다. 과거에는 섬이었던 곳이 이제는 시화방조제와의 연결로 육지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 바로 대부도다. 봄부터 가을까지 대부도는 갯벌에서 맛조개, 동종, 고둥 등을 직접 잡을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교육 현장으로도 좋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부도 인근에 있는 작은 섬들도 독특한 멋을 지니고 있다. 돌이 검은색이라는 '탄도', 부처가 나왔다는 '불도',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감도', 섬 여섯개가 형제처럼 떠 있는 형상을 한 '육도' 등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선감도에서는 어촌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있다.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배낚시도 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안산 대부도 지역은 다양한 특산물로도 유명하다. 바지락, 소라젓, 천연 둥굴레차, 대부도 김, 안산 상록미, 대부도 포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지락을 이용한 '바지락 칼국수'는 대부도의 상징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안산시내를 비롯한 대부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바지락 칼국수 메뉴가 있을 정도다. 최근 서해안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 때문에 해산물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대부의 식당가들은 "안산은 태안 기름유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바지락을 비롯한 해산물은 싱싱한 것만을 쓰고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강조한다. 겨울바다에서 시원하고 담백한 바지락 칼국수와 함께 대부도 포도로 만든 와인 '그랑꼬또'를 곁들여보자. 최상의 퓨전 음식이 될 것이다. ▶대부도 가는 길 : 월곶 I.C에서 시화공단방향 → 오이도 → 시화방조제 → 대부도 ▶대부도서 만난 '환상의 맛'- 단맛가득 와인한잔 '달콤한 행복' 대부도의 포도는 바닷가의 뜨거운 열기와 습도, 낮과 밤의 큰 기온 차,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 등 포도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두루 갖춘 천혜의 입지 조건에서 재배된다. 껍질이 두껍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도 포도를 배재하는 그린영농조합 측은 "(대부포도는) 육지에서 재배되는 포도처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거나 인위적으로 생육을 촉진시켜 일찍 따는 것이 아니다"며 "포도나무를 자연환경에 맡겨 해풍에 노출시켜 자연의 일부분으로 생육시키기 때문에 뜨거운 여름에 생산되지 않고 늦은 가을철에 포도를 따낸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포도철이 아니기에 싱싱한 대부도 포도를 맛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 포도를 이용해 만든 포도주 '그랑꼬또'와 '포도즙'이 있다. 그랑꼬또는 우리가 많이 생식하는 캠벨얼리 포도로 만든다. 떫은맛을 없고 달콤해 누구나 즐거운 기분으로 마실 수 있다. 그랑꼬또는 현재 레드와인과 로제와인 두 종류를 출시중이며,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대부도 포도즙은 저온처리 생산방식으로 맛과 향, 그리고 영양가를 최대한 살렸다. 포도즙은 혈액순환과 피부미용, 피로회복에 좋다. 대부도 포도즙은 주석산을 제거해 더욱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석산은 포도에서 많이 있는 산의 한 종류로 신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대부도 포도즙은 이 신맛을 없앴기 때문에 달콤함이 다른 포도즙에 비해 높다.
추억으로 가는 작은 배…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추억으로 가는 작은 배…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조선일보 제공] 막히지만 않으면, 서울에서 1시간 30여 분 거리인 대명포구. 인천의 소래포구가 '큰' 수산물시장이라면 김포 대명포구는 '작은' 수산물시장이다. 복작거림을 벗어나서 여유롭게 겨울 포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곳엔 요즘 못생긴 생선 '삼식이'가 제철이다. 시원한 '삼식이 해물탕'으로 코끝에 대롱거리는 겨울 감기를 확 쫓아내보자. 11:30 삼식이 해물탕 먹고, 대명포구 돌아보기 "예쁜 아가씨들이 잘 생긴 것 먹어야지, 못 생긴 아들 나면 어쩌려고 '삼식이'를 먹어요?" 식당서 '삼식이 해물탕'을 시키자 옆 테이블에서 같은 메뉴를 드시던 할아버지가 농담을 건넨다. "못 생긴 게 맛은 더 좋지요"라고 대꾸하며 팔팔 끓은 해물탕에서 삼식이를 쓱 건져 그릇에 담았다. 부들부들한 흰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경기도에선 '쏨뱅이'를 원래 이름 대신 '삼식이'라 부른다. 배는 흰 색인데 등과 지느러미에 갈색, 검정색의 얼룩점이 져 있어 세 가지 색을 띤다 해 삼식(색)이라 한단다. 포구 좌판에서 1㎏에 1만5000원을 받으니 가격도 싸다. 산란기인 11~3월 잡히는 삼식이가 회로 먹을 때 가장 맛있다. 단 요 몇년 사이 수온이 높아져 삼식이가 전만큼 많이 잡히지 않는다. 출발 전 식당에 확인을 하자. 사람들은 재미로 암컷 삼식이를 '삼순이'라 부르기도 한다. "통통하게 알이 밴 '삼순이 매운탕'은 없나요"라고 했더니 삼순이 알은 단단해서 맛이 없기 때문에 매운탕을 끓일 때 아예 알을 뺀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장서 살 때 알 밴 삼순이는 무게만 많이 나가기 때문에 살수록 손해"라고 귀띔한다. 느긋하게 삼식이 매운탕을 즐기고 대명포구 구경에 나선다. 식당 바로 뒤 비닐하우스 안에 좌판이 즐비하다. 한 되가 넘는 겨울새우 동백하(冬白蝦)를 1만원에 샀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13:00 강화 동검도 '씨&갤러리(Sea&Gallery)' 동검도는 강화도 맨 남쪽 길상면에 붙어있는 작은 섬이다. 물이 빠지면 거대한 갯벌이 드러나는 이 섬 곳곳에 펜션이 들어서 있다. 그 중 동검리 맨 남쪽에 자리한 '씨&갤러리(Sea&Gallery) 펜션'(032-937-0416· www.sngpension.com)은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동검리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데, 이 펜션 앞 전망이 참 좋다. 펜션은 화가 김선자씨 부부가 운영한다. 1층에는 김씨가 그 동안 작업해 놓은 그림과 생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동검리 갯벌이 훤히 보이는 2층의 전망 좋은 다실(茶室)도 오붓하다. 보이차 장미차 솔잎차 등 20여 가지의 차(5000원)를 즐길 수 있다. 15:30 '광성보'나 '오두돈대' 둘러보기 조선 효종 9년(1658년)에 설치한 강화 수비의 관문인 광성보(廣城堡)는 산책 하듯 돌아보기 좋다. 강화대교를 건너 안해루(按海樓)를 지나 왼쪽에 자리한 광성돈대(廣城墩臺)와 강화해협 근처에 있는 용두돈대(龍頭墩臺)를 차례로 돌아본다. 용두돈대에서는 물살이 세기로 소문난 손돌목이 내려다 보인다. 다시 광성보 맨 위쪽에 자리한 손돌목돈대를 돌아본 후 소나무 오솔길을 지나 안해루로 돌아오면 된다. 한적한 돈대에 오르고 싶다면 오두돈대(五頭墩臺)를 추천한다. 오두돈대 안내판이 있는 길에서 조금 내려가면 식당 '숯불장어 오두돈대'가 나오는데 그 옆 오솔길로 5분 정도 올라가면 돈대에 닿는다. 16:30 강화 최북단 연미정 차를 가지고 갔다면 강화도 최북단 연미정(燕尾亭)까지 들렀다 오자. 연미정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한줄기는 서해로 또 한줄기는 강화해협으로 흐르는 월곶돈대에 있는 작은 정자다. 돈대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월곶검문소에 신분증을 맡긴 후 월곶검문소정류장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연미정에 오르면 김포, 파주, 개풍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 옆에 수령 500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운치를 더 한다. 연미정 옆에 '이 선을 넘어서는 사진 촬영을 금합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강화에서 일반인이 갈 수 있는 북쪽 끝은 연미정, 여기까지다. ::: 대중교통 서울에서 대명포구까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631번 버스(김포운수 031-983-8246)를 타면 마포·여의도 환승센터·당산역·송정역을 거쳐 대명포구까지 간다. 첫차 오전 5시30분·막차 오후 12시30분, 배차 간격 10~15분, 1시간40분 소요. 요금 1600원. 대명포구에서 동검도 '씨&갤러리'까지: 대명포구 초지대교 방향으로 나오면 '약암온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여기서 강화행 버스를 탈 수 있다. 700번 버스(강화선진버스 032-933-6801)를 타고 초지대교를 지나서 온수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배차간격 약 30분, 요금 2100원. 온수리버스정류장에서 동검도까지는 15번 버스(강화선진버스 032-933-6801·오전 약 7시~오후 약 6시30분, 배차간격 약 2시간)를 탄 후 동검도 초입에서 내린다. 요금 1000원. 버스 정류장서 펜션 '씨&갤러리'까지는 1.7㎞ 정도 자가용 서울에서 대명포구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김포·강화 방면 48번 국도→김포시→누산리 삼거리에서 강화·양촌·대곶 방면 좌회전 후 8㎞ 직진하면'대명항' 표지판 보임 대명포구에서 동검도까지: 초지대교 건너 바로 좌회전(동검도 방면)→ '동검도' 안내판 나오면 삼거리에서 좌회전→동검도 다리 건너 '씨&갤러리' 안내판 나옴(초지대교에서 10여 분) 동검도에서 광성보·연미정까지: 동검도에서 다시 강화본도로 나와 15번 국도 강화대교 방면→강화해협을 오른쪽으로 끼고 직진→'광성보' '연미정' 안내판 보임 김포시청 문화예술과 (031)980-2742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034 돌고래회집 삼식이 회(1㎏) 5만원, 삼식이매운탕(중) 2만5000원. (031)987-0706 광성호횟집 삼식이 회(1㎏) 6만원, 삼식이매운탕(중) 4만원 (031)998-2044 당일치기 여행 추천 코스 대명포구→점심식사→초지대교→동검도→광성보 혹은 오두돈대→연미정
  • ''태안 텔미'' 동영상 인터넷 인기몰이(VOD)
  • [조선일보 제공] 한 환경단체가 가수 원더걸스의 '텔미' 노래와 춤을 패러디해서 만든 '태안 기름유출 사건' 동영상<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3분37초짜리 이 동영상은 흰색 방제복을 입은 대학생이 텔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내용이다. 가사는 사고를 낸 선박회사인 삼성중공업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바꾸었다. 이 동영상은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제작해 지난 7일 홈페이지 올렸다. 이후 각 환경 관련 단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개인 블로그, 포털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패러디한 이 동영상의 가사는 "사고를 쳐놓고 왜 사과도 안 해" "태안 앞 바다에 기름 넘치니 내 마음 완전 미칠 것 같아" "갯벌과 바다 모두 죽어가" "얼마나 오염이 심한지 몰라" 등 태안의 피해를 알리며 삼성중공업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면에선 삼성중공업의 로고와 오염된 바닷가, 사고 전 깨끗했던 바닷가의 풍경, 시민단체의 시위 장면 등이 나온다. 동영상에서 방제복에 방제마스크를 쓰고 춤을 추는 사람은 서울시립대 1학년 조모(20)씨이고, 이를 촬영한 사람은 녹색연합에서 영상을 담당하는 배재선(35)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삼성측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을 국민들이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원더걸스의 텔미를 패러디한 텔미 태안 버전. 녹색연합에서 만든 이 UCC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사회부 이재준 기자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맛 다이어리 2008 #4]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조선일보 제공] 10. 낙지|무안 대하|백사장항 낙지를 아는 사람은 가을낙지를 찾는다. 발이 가느다란 세(細)발낙지가 부드럽긴 하지만, 낙지 특유의 진한 맛은 가을낙지가 한 수 위다. 가을낙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연포탕이다. 맑게 끓인 국물에 낙지를 넣고 살짝만 익혀 먹는다. 낙지의 스태미너는 옛날부터 유명했다. 일하다 지쳐 쓰러진 소에 낙지 세 마리를 먹이니 벌떡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玆山魚譜·현산어보라는 주장도 있다)’에 나온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이 많아서다. 인삼 한 근과 견줄만한 양의 타우린이 낙지 한 마리에 들었다. 낙지는 서해안 개펄이면 어디든 산다. 그 중에서 전남 무안이 유명하다. 무안 갯벌이 몸에 좋은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데, 그 갯벌을 먹고 자라서 맛이 좋다고 한다. 대하는 9월이면 잡히기 시작하나, 10월은 돼야 어획량이 늘어나 값이 떨어지고 크기도 커져 먹을 만하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이 국내 자연산 대하 최대 집하장이다. 11. 굴|통영·천북 방어|제주 한우|횡성 탱글탱글한 살을 씹으면 찝찔하면서도 달고 우유처럼 고소하다. 굴의 대표 산지는 경남 통영. 흔히 먹는 그 굴이다. 서해안 굴은 조금 다르다. 충남 천북면에서 많이 나 ‘천북굴’이라고도 한다. 통영굴보다 크기가 작고 맛은 굴과 조개를 합친 듯하다. ‘여름에는 개도 안 먹는다’는 방어. 하지만 산란을 앞둔 겨울 방어는 ‘한(寒)방어’라고 따로 부를 만큼 맛이 유별나다. 참치 뱃살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 정도. 양식산보다 자연산이 꼬리가 더 날카롭게 생겼고, 살색도 분홍빛이 선명하다. 제주 모슬포에서는 매년 겨울 방어축제를 연다. 제주 사람들 하듯 신 김치에 방어회를 싸 먹어보시라. 쇠고기가 무슨 철이 있나 싶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소도 겨울을 나려고 가을부터 영양을 몸에 축적하는데,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고기 맛이 최고다. 치솟은 쇠고기 가격에 대한 반발로 ‘한우마을’이 전국적으로 급증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에 가져가거나, 식당에 붙은 정육점에서 구입하면 ‘양념값’ 또는 ‘세팅비’만 받고 쌈 채소와 불, 찍어먹을 기름소금 등을 차려준다. 12. 대게|영덕·울진 과메기|포항 복어|부산·마산 대게 마니아들은 12월 1일이 되면 경북 영덕이나 울진으로 달려간다. 금어기가 11월 30일로 끝나고 대게 시즌이 시작된 탓이다. 영덕이나 울진 토박이들은 “1월까지도 살이 덜 차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6월 1일부터 참아온 대게 애호가들에겐 들리지 않는 소리다. 얼마나, 어떻게 더 맛있을 수 있단 말인가. 꽁치 또는 청어가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꾸덕꾸덕 마르면 과메기로 변신한다. 미역이나 김에 과메기 한 점을 얹고 말아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소주 파트너로는 이만한 게 없다. 겨울이면 포항은 신발가게에서도 과메기를 팔 정도. 이번 겨울에는 포항에서 과메기를 맛보아도 좋지 않을까. 복어 한 점 먹지 못하고 겨울을 보내면 섭섭할 일이다. 속을 푸는데 복어국 만한 것이 없다. 그 시원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일부러 술을 잔뜩 먹고 싶을 정도다. ▶ 관련기사 ◀☞[맛 다이어리 2008 #3]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맛 다이어리 2008 #2]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맛 다이어리 2008 #1]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쥐띠' 연예인이 무자년(戊子年)에 대처하는 자세
  • '쥐띠' 연예인이 무자년(戊子年)에 대처하는 자세
  • ▲ 쥐띠 연예인 장동건(72년), 박진영(72년), 세븐(84년), 배용준(72년)[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년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쥐띠생은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쥐띠는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창조력이 있다 하여 방송이나 예술 계통에도 상당히 많은 쥐띠 연예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용준, 장동건, 김명민, 서태지, 유재석 등 ‘쥐띠’가 없으면 한국 대중문화계가 무너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쥐띠 연예인들이 한국 연예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쥐띠 해를 맞아 물 만난 듯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쥐띠 연예인들을 ‘쥐’의 특성과 비교하여 앞으로의 활약상을 예측해 보았다. ◇ 풍요와 기회의 시간...배용준 장동건, 해외 진출 쥐띠 스타 쥐는 일반적으로&nbsp;더러움이나 간사함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우리 선조들은 쥐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봤다. 쥐의 해를 풍요와 희망, 기회가 드는 때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을 타고 난다고 하기도 했다. 우스갯 소리지만 지금 지구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 동물이 쥐(미키 마우스)인 걸 보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닌 듯 싶다.이런 ‘기회의 무자년’에 쥐띠 스타들이 앞다퉈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올해 ‘원더걸스’를 데뷔시켜 ‘텔미’ 열풍을 주도한&nbsp;가수 박진영은 72년 쥐띠생. 6년 만에 7집을 들고 가수로 돌아 온 그는 연말 콘서트를 마친 뒤 내년 초엔 임정희, 지-소울, 민 등을 미국 빌보드에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박진영은 2008년엔 미국에 대한 도전만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다음은 한국 최고의 미남배우 72년생 장동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영화 ‘런드리 워리어’(Laundry Warrior)를 촬영 중인 장동건은 쥐의 해의 기운을 빌어 할리우드에 진출, 올 해엔 월드스타로 거듭날 야심을 품고 있다. 84년생 가수 세븐도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븐은 미국 제작자 마크 슈멜과 유명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 등과&nbsp;올 초 발매 예정인 데뷔음반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일본으로는 ‘욘사마’가 현해탄을 건널 예정이다. 배용준 또한 72년 쥐띠생. 지난 12월 종영한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12월 일본의 NHK BS-HI를 통해&nbsp;전파를 탄데 이어, 4월부터는 일본 지상파 NHK에서 방송될 예정으로 있어 배용준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미 대만 공영방송 CTV에 편당 3만 달러라는 대만 최고 드라마 수입가에 수출,&nbsp;본격적인 해외공략을 시작한&nbsp;‘태왕사신기’는,&nbsp;올해 일본 내 극장 상영과 DVD, 기타 부가 판권으로 일본에서 수백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그리고 배용준이 주도하는 제 2의 한류 붐을 기대해봄직하다.&nbsp;&nbsp;▲ 쥐띠 연예인 서태지(72년), 윤은혜(84년)&nbsp;◇미래를&nbsp;앞서사는 힘...서태지 윤은혜, ‘트렌드세터’ 쥐띠 스타 쥐는 또 매우 예민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우리 조상들은 쥐의 행동을 주시하면 앞날을 내다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쥐는 지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를 미리 알려주는 신령스런 동물로 알려졌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집 안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고, 어부들은 배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고기잡이 나가는 것을 삼갔다고 한다.&nbsp;이런 쥐의 해에 태어난 쥐띠생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좋아하는지 빨리 알아차리고 감각이나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으로, 몇몇 쥐띠 연예인들은 끊임없는 자기변신으로 트렌드 선도의 중심에 서곤 했다. 먼저 ‘트렌트 세터’로 가장 유명한 쥐띠 연예인은 72년생 가수 서태지다. 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데뷔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랩’이란 장르를 들여와 수많은 아류&nbsp;힙합 혹은 댄스그룹을 양산했다.&nbsp;&nbsp;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엔 댄스 가수에서 하드코어 록가수로 변신해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등 끊임없는 변화 추구로&nbsp;한국 대중 음악의 저변을 확대시켰다. 서태지는 지난 11월 데뷔 15주년 기념 박스 세트를 1만5천장 발매해 순식간에 매진시켰음은 물론, 올 3월엔 4년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어&nbsp;음악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84년생 당찬 쥐띠 윤은혜도 연기 변신과 패션에 관한 트렌드세터로&nbsp;빠지지 않는 연예인이다. 윤은혜는 드라마 ‘궁’과 ‘포도밭 사나이’, 그리고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각기 다른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천의 얼굴’을 가진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특히 윤은혜는 한 일간지에서 조사한 ‘2007년 패션 아이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에서 남장여자 은찬으로 출연하며 보여준 건빵바지, 헐렁한 티셔츠, 섀기 컷 등 이른바 ‘톰보이룩’을 유행시키며 패션계 신데렐라로&nbsp;급부상했다. 현재 차기작을 고심 중인 윤은혜가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캐릭터와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쥐띠 연예인 유재석(72년), 심은하(72년), 김상경(72년), 이윤지(84년)◇타고난 친화력...유재석-김원희,&nbsp;전광렬-심은하&nbsp;대표적 ‘사교 쥐띠’ 커플2008년은 무자년(戊子年)은 쥐띠 해다. 60간지(干支) 중 쥐띠 해는 갑자, 병자, 무자, 경자, 임자 등 다섯 가지가 있는데 무자년 쥐띠는 ‘멧밭쥐’에 속한다고 역술가들은 말한다. 숲에서 식물이나 곡물, 곤충을 먹고사는 멧밭쥐는 성질이 온순해 기르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사교성이 뛰어나며, 애교가&nbsp;많은 편에&nbsp;눈치가 빠르다고 한다. 이런 쥐띠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스타는 72년생 유재석과 김원희다. 동갑내기 유재석과 김원희는 2004년부터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놀러와’를 4년 여간 진행해 왔다. 개그와 연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이 4년 여간 MC 변동 한번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쥐띠만의 모나지 않은 사교성으로 찰떡궁합을 발휘하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nbsp;있다. 이들과 또 다른 색깔로 최고의 연기 궁합을 선보인 쥐띠 배우는 60년생 전광렬과 72년생 심은하다. 전광렬과 심은하는 99년 종영된 ‘청춘의 덫’에서 '당신, 부숴버릴거야" 등 수많은 어록을 남기며 최고 시청률 53.1%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연기 궁합을 선보인 바 있다.&nbsp;올 해&nbsp;가장 연기 궁합이 기대되는 쥐띠 연예인은 1월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사극 ‘대종세왕’의 김상경과 이윤지다. 72년생 김상경과 84년생 이윤지는 현실에선 쥐띠 띠동갑이지만,&nbsp;극중에선 각각 세종과 세종의 정부인 소헌왕후 심씨로 부부의 연을 맺어 연기 호흡을 맞춘다. ▲ 쥐띠 연예인 정선희(72년), 안재환(72년), 염정아(72년)◇ 다산(多産)의 상징...정선희 안재환 커플, 쥐띠 연예인들의 출산 기대해 &nbsp;쥐는 번식력이 강해 흔히 다산(多産)이 상징으로 여겨지곤 한다. 또 쥐가 다산이라는 이미지와 연결되는 이유는 음운학적으로 무자년의 자(子)자가 자(玆), 혹은 자(滋)와 음이 같아 '무성하다'거나 '싹이 트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nbsp;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쥐의 다산의 기운을 가장 잘 이어받은 쥐띠 연예인 바로 개그우먼 김지선이다. 김지선은 72년 동갑내기 김현민씨와 2003년 결혼, 지난 10월 결혼 만 3년 만에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 올 해 가장 출산이 기대되는 쥐띠 커플은 72년생 동갑내기 정선희와 안재환 커플. 특히 안재환은 결혼 전부터 “신혼 여행은 둘이 출발하지만, 셋이 돼 돌아오겠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정선희는 결혼 전 인터뷰에서 “빨리 2세를 키워서 개그 프로 이곳저곳에 돌릴 거예요”라는 농어린 말을 전할 정도로 아이에 대한 애정이 큰 커플이다. 이 쥐띠 커플이 김지선의 뒤를 이어 연예계 ‘다산 커플’이 될 지는 지켜볼 일. &nbsp;그 외, 또 다른 쥐띠 연예인 72년생 염정아는 실제로 올 3월경 출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관련기사 ◀☞[쥐띠★ 새해 설계]세븐 "성공적인 미국 진출 위해 힘차게 전진할 터"☞[쥐띠★ 새해 설계]이다해 "새해소망? '불한당' 대박나길..."☞[쥐띠★ 새해 설계]유재석 "초심 잃지 않는 방송인 되겠다"☞[VOD] 공유 새해 인사 "군대 다녀와도 저 기억해 주세요"☞[윤PD의 연예시대]'유쾌 상쾌 통쾌'...2008 연예계 3쾌(快)가 뜬다&nbsp;&nbsp;▶ 주요기사 ◀☞[차이나 NOW!]'꽃미남 그룹' F4, 해체 후 더욱 빛난다☞2007 SBS 연기대상...‘로비스트’ 외면, 전광렬 태안 관심 촉구 눈길☞MBC 가요대제전, 스마프 콘서트 오프닝 표절 의혹☞[2008 드라마 전망③]SBS "톱스타 캐스팅, 탄탄한 원작으로 승부수"☞[2008 예능 전망 ②]MBC "새 얼굴 발굴, 올림픽도 예능 접목"
2008.01.01 I 양승준 기자
김구라-김제동, 이승엽과 계곡에서 냉수 마찰
  • 김구라-김제동, 이승엽과 계곡에서 냉수 마찰
  • [노컷뉴스 제공]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동중인 '라이언 킹' 이승엽의 동계훈련에 김제동과 김구라가 따라 나서 냉수마찰을 함께 했다. 일명 정신력 단력 훈련인 이승엽의 냉수 마찰은 이승엽이 겨울철 동계 훈련 당시 종종했던 특훈. MBC 버라이어티 '일요일 일요일 밤에-불가능은 없다'팀의 김제동 김구라 등은 20일 경기도 가평 한 계곡에서 얼음을 깨고 강물에 들어가 체감온도 영화 10도 이하의 얼음물에서 냉수 마찰을 경험했다. 이승엽의 시험 본보기와 이에 따른 김제동과 김구라의 따라하기가 이어졌는데 살을 에이는 추위와 얼음장 같은 물 때문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고. 김제동과 의형제 사이인 이승엽은 같은 소속사로 한솥밥을 먹으며 더욱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시즌을 마치고 국내에서 머무르며 손가락 치료를 병행중인 이승엽은 김제동과 제작진의 제안으로 동계훈련의 한 방편을 소개했고 이에 '불가능은 없다'출연진은 함께 냉수 마찰을 감행했다. 전날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다시찾아 섬 갯벌 바위에 찌든 기름 때를 제거하는 자원봉사를 마치고 올라온 김구라는 곧바로 가평으로 가 냉수마찰까지 하느라 감기몸살이 걸릴 지경으로 녹초가 됐다. 이날 냉수마찰을 지켜본 관계자는 "이승엽의 체력단련과 정신력이 대단하다"면서 "과연 이승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평했다. ▶ 관련기사 ◀☞이승엽 "올림픽대표팀 복귀…巨人 4번 사수할 것"
  • 기업들 `태안사태 돕기` 팔걷었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각계 기업들이 태안사태 돕기에 나서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지난 7일이후 복구 작업이 펼쳐지고 있으나 일손과 물품이 부족해 피해는 좀처럼 복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도 피해복구를 위한 계획을 마련해 나서고 있다.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이번 사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100원의 기적` 후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G마켓 회원들의 클릭만으로도 충남 태안 앞바다 복구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이때 클릭으로 적립된 금액은 서해안 생태계 복구를 위해 쓰이게 된다. 또 녹색연합의 `녹색바다지킴이` 자원봉사단 파견활동 후원에 나섰다. 녹색바다지킴이 자원봉사단은 일반시민 자원봉사자 400 여명을 모집하여 1차로 15일 태안에 파견했으며, G마켓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해 자원봉사단 이동차량 및 식수, 식사 물품 등을 후원했다. 대신증권은 18일 하루동안 기관투자가가 대신증권 창구를 통해 증권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수입 전액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태안군청에 기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100여 개 국내 기관투자가의 뜻을 모아 진행된다.이밖에 POSCO와 출자사 임직원 1100여명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방재활동에 나섰고, 롯데백화점도 14일과 15일 직원 각 140명과 200명을 현장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조남홍 기아차 사장 등 기아차 노사 임직원 500여명도 지난 15일 태안 지역 기름유출 복구작업에 나섰고, 한화그룹과 우리은행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웅진코웨이는 홍준기 사장 등 임직원 1200여명이 태안반도 기름제거 지원활동에 나섰다. 또 현지에서 태안군과 협의해 식수난과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을 파악한 후 필요한 곳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무상 제공했다.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시꺼멓게 오염된 서해안의 갯벌들과 해안선이 본래의 모습을 빨리 되찾기를 기원한다"며 "시름에 잠겨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7.12.17 I 류의성 기자
  • (핫클릭)강화도 탈취 무기 모두 발견..편지도 남겨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인천 강화도 총기 탈취범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경찰은 12일 오전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남 백양사휴게소 부근 박상교 밑에서 K-2소총 1자루와 탄창 5개를 발견했고, 이어 수류탄과 유탄 등도 연이어 찾아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1일 오후 5시46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7동 우편 취급소에서 A4용지에 `내가 총기탈취범이다. 총기를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부근에 묻어뒀다`라고 적힌 편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 편지에는 범행에 사용됐던 차량은 초에 불을 붙여 불타도록 했으며, 경찰에 미안하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편지를 토대로 11일부터 특공대 등 경력 770여명을 투입, 수색을 벌였었다. 다음은 <총기강탈 범인이 남긴 편지 전문> 저는 이번 총기사건의 주범입니다. 먼저 저의 잘못으로 희생된 일병의 죽음에 큰사죄를 드립니다. 그의 가족과 동료에게 너무나 큰 고통과 슬픔을 드렸습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자수를 하고자 결심을 하였습니다. 먼저 총기는 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지나자마자 옆가에 버렸습니다. 주변 수색을 하면 찾을 것입니다. 차량은 남동공단 범행과 도주용 구우때 구입 번호판 위조 도주용은 동일 차량으로 제작 추적을 못하게 함. 또한 민간인으로부터 모자 혈액등 구입 범행현장에 방치 수사망을 둘림 이로 인해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를 준점 사과드립니다. 도주 시간 및 수사망 돌리기 위해 차량방화 화장지에 초를 꼿아 시간이 지나 불이 나게함. 화성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줘서 죄송합니다. 범행도구는 부엌칼과 대나무창이며 죽일의도는 없었습니다. 차로치어 상해를 주어 저항을 차단 및 위협의 수단 뿐이었는데 장병이 쓰러지지 않고 총구를 겨눈체 있어 제 몸이 본능적으로 공격을 했습니다. 쓰러진 일병의 무기를 주우려 했을 때 저의 뒷통수를 때렸으며 제가 주운 총으로 겨냥하자 뒤로 물러나와 갯벌로 떨어졌으며 저는 차로 돌아와 도주를 하였으며 중간에 차를 정차 대리 스티커 제거했습니다. 범행 후 일병이 죽었다고 들은 후 너무나 괴로웠으며 양심의 가책을 떨처버릴 수 없었습니다. 매스컴의 추측기사가 더욱 심화대고 우리의 선배들이 이를 민주주의 정신을 군의 민간범죄참여로 삼권분립의 의미를 무색케 했으며 어느 누구도 이를 중요시 하지 않은것에도 가슴아픈 현실 한국식 민주주의가 또다시 518광주사태와 같은 일 또다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민간치안은 경찰이 닦다. 또한 형사의 수사로 범인검거가 이루어져 법 앞에 공정한 처벌을 받아야 하며 그들의 노고에 최대한 보답해야 진정한 법치국가 일것이며 그들의 노력 그 히생정신이 존경받아야 할것입니다. 열약한 근무조건 대외수사비등 최대한의 지원은 우리 소중한 가족을 이웃을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잠시 엉뚱한 길로 들어선듯 합니다. 다시 제 자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수에 앞서 몇가지를 약속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수사실만 빼고 판결이와 감옥에 수감될때까지 비공개원칙으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nbsp;살인을 범했지만 최소한의 인권을 존중해주시길 바라며 개인 신상정보와 초상권 직업 거주지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 오해를 받지안게 해주십시오 동업계 사람들이 저로 인해 오해와 편견 신뢰를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현장검증 및 모든 수사과정을 비공개로 하여주시고 판결 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공개 발표하여 주십시오. 현재 일을 그리고 주변 일들을 정리하는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으로 군의 수사에관한 숨겨진 진실규명 근무자는 야간근무 투입중이였으며 이동간 수칙 불이행 및 가요노래를 부르게 했으며 충실한 태도를 이행안함. 환통 또한 자물쇠는 채워지지 않음 또한 충분히 즉시 응사할 수 있는 준비태세에서 사격하지 않은점 일병은 치명적 상처를 입지 않았을 것으로 사려되는데 정확한 사망원인규명 조급한 화장과 부검등은 저에게 의문을 남깁니다. 비록 저로 인한 아유기에 너무나 죄송합니다. 끝으로 전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07.12.12 I 공희정 기자
  • 태안반도 절망의 현장 가보니…
  • [조선일보 제공] "저 시커먼 바다 보시유. 우린 끝났시유…."9일 오후 충남 태안반도 의항리 해변. 이곳에서 굴 양식을 하는 문형배(76)씨는 수평선까지 시커멓게 변해버린 바다를 보고 넋을 잃은 듯 담배만 벅벅 피워댔다.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9일, 태안 앞바다는 마치 ‘검은 지옥’처럼 참혹했다. 조개와 물고기들이 걸쭉한 기름을 뒤집어쓴 채 갯벌에 널려 있었고, 기름 덩어리를 흠뻑 뒤집어쓴 겨울 철새들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죽어갔다. 어민들이 끌어올린 양식어망의 전복과 해삼에서는 기름이 뚝뚝 떨어졌다. 이날 오후 사고 유조선으로부터 남쪽으로 근흥면 가의도까지 30㎞, 북쪽으로 가로림만까지 20㎞, 해안선을 따라서는 북쪽 원북면에서부터 남쪽 삼도 부근까지 약 33㎞ 길이로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됐다. 기름띠는 이날 밤까지는 태안 앞바다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태안과 접해 있는 서산, 보령 어민들은 기름이 몰려올까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태안 지역은 양식어장 170여 곳, 만리포 등 해수욕장 10여 곳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 CULUMN 시작 --><!-- CENTER 시작 --> ▲ 살 수 있을까… 8일 오전 충남 태안군 신두리사구 보호구역. 홍콩 선적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3호 원유 유출 사고로 겨울철새 뿔논병아리가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원유는 1만500㎘에 이른다. /환경운동연합◆백(白)사장이 흑(黑)사장으로태안반도 앞바다는 시커먼 ‘죽음의 바다’였다. 바다와 해변에서 수천 명이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펼쳤지만, 그들은 기름에 물든 시커먼 도화지에 드문드문 박힌 작은 점들에 불과해 보였다. 역겨운 기름 냄새는 상공까지 올라와 취재 헬기 안에서도 코를 찌를 정도였다. 이날 오전 11시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길이 2.5㎞, 너비 100m, 총면적 20만㎡에 달하는 백사장은 온통 기름투성이였다. 이곳에서 횟집을 하는 김인숙(여·40)씨는 “이게 파내도 파내도 끝이 없당께요”라며 연방 큰 삽으로 기름을 퍼냈다. 모래에 삽을 꽂아보니 기름 두께가 10㎝는 족히 넘었다. 기름 파도가 밀려오자 장화 신은 다리의 발목까지 기름에 푹 묻혔다. 만리포관광협회 국응복 회장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혀 여름이면 관광객과 파라솔이 뒤덮던 서해안이 ‘기름 벌’로 변했다”고 한숨지었다. 만리포 입구 해변에선 기름을 뒤집어쓴 채 축 늘어진 새 두 마리가 발견됐다. 서산대한환경운동연합 김신환 공동의장(수의사)은 “한 놈은 바다쇠오리 같고, 한 놈은 뿔논병아리 같다”면서 “그야말로 해안 생태계의 재앙”이라고 말했다.사고 유조선이 육안으로 보이는 천리포에서 환경단체 관계자는 “사고선 주변에서 기름 유화제를 과도하게 살포하고 있다”며 “기름이 당장 분해될지는 몰라도 기름이 바다 바닥으로 가라앉아 바위 등에 들러붙으면 결국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겨울 굴 장사 망친 어민들 어민들은 점점 퍼져가는 검은 갯벌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오후 3시쯤 태안군 신두리 해변 양식장. 어민 한 명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름 사이로 양식 어망 하나를 끌어올렸다. 굴인지 전복인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물체에서 기름이 줄줄 흘러내렸다. 어민은 기름범벅이 된 양식망을 도로 바다로 던졌다.인근 천리포 해변도 마찬가지였다. 어민 권석조(67)씨는 “바다만 보고 살아왔는디, 바다가 이리 돼서 어짠다요. 지금이 한창 굴 뽑아 올릴 때인데 1년 먹고 살 것을 완전 망쳤시유”라고, 화를 버럭 내며 시커먼 모래밭을 발로 찼다. 이곳에서 해삼과 전복을 양식하는 김명선(60)씨는 “(정부가) 그저께 아침에는 기름 냄새만 났지 이렇게 된다고는 안 했는디. 어제 오후부터 북서풍 때문에 갑자기 기름이 몰려왔당께”라고 울먹였다. 이곳은 육지 쪽으로 해안이 깊숙이 들어와 있는 데다 서해안치고는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다. 국경호(62) 만리포 어촌계장은 “기름들이 떡시루처럼 층층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경(36) 의항리 어촌계장은 “기름이 떠내려온 걸 처음 발견해 도움을 청했는데 이쪽에는 지원 손길이 부족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불안해 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횟집을 하는 김인구(50)씨는 “IMF(외환위기) 때 직장 그만두고 일군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가슴을 쳤다.&nbsp;
  • 태안 어민들 "올 어장양식은 끝났습니다"
  • [노컷뉴스 제공] "올 해는 해삼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 이제 거둬봐야 소용도 없습니다"8일 사상 최악의 해양 기름 유출사고로 해안가가 기름으로 뒤범벅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서는 어민들의 한숨소리가 유난히 깊게 들렸다.의항리 이충경 어촌계장은 "어젯밤 8시께부터 새까만 기름띠들이 해안으로 밀려들기 시작하더니 오늘 새벽에는 해안 전체가 끈적한 검은 기름 천지였다"며 "올 양식농사는 이 것으로 끝난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의항리 바닷가는 전날 유출 사고가 난 유조선이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가까운 곳으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기름 냄새가 진동하며 코 끝을 자극했으며 바닷가는 밀려든 기름 찌꺼기들이 갯벌과 바위 등에 엉겨붙어 `죽음의 땅'과 다름 없었다.특히, 해변 모래사장 깊숙이 기름이 스며들어 밟을 때마다 모래와 기름으로 서걱거렸으며 동행한 어민들은 넋을 잃은 채 먼 바다만 바라볼 뿐이었다.어민 김동권(63)씨는 "십수년 전(1991년 2월) 태안 앞바다에서 원목선이 침몰해 수십t의 기름이 유출됐을 때도 기름기가 전부 가시는데 5년 이상이 걸렸었다"며 "이번에 밀려든 기름을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더디기만 한 방제작업 지원을 놓고도 어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이 마을의 문경연(64.어민)씨는 "어제 저녁부터 기름띠가 보여 급한 마음에 어민들이 10여척의 배를 준비해놓고 해경 등에 흡착포 등 방제 도구들을 지원해달라고요 청했지만 아침나절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며 "한번 기름띠가 덮치면 그 뒤에 방제작업은 무용지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고 해상에서 뿌려대는 유화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 강태창 의항리 어민회장은 "유화제 피해는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서서히 바다 전역으로 퍼지면서 양식 어장 뿐만 아니라 바닷물 전체를 오염시킨다"며 "사고 해역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곳인데, 내년 작황이 불 보듯 훤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방제 장비의 부족도 기름 피해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있다.태안군은 이날 예비비 2억5천만원을 긴급 배정하고 공무원, 어민, 군인 등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제 작업을 돕기로 했으나 장비 부족으로 방재가 지연되고 있다고 하소연이다.태안군청 관계자는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기름이 이동하므로 긴급히 방재하지 않을 경우 태안군 관내 445만5천ha에 이르는 어장 가운데 63% 이상이 파괴될것으로 크게 우려된다"며 "국가 차원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각종 방제 및 복구 장비를 신속히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이충경 어촌계장은 "올해만 5억원 어치 이상의 종패를 뿌려 수확만을 남겨 두고있었다"며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야하는 어민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재앙은 없을것"이라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대산항 유조선 충돌, 사상 최악 오염사고 되나
  • [노컷뉴스 제공] 대산항 인근 수역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는 지난 1995년 전남 여천군 소리도 인근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원유 유출 당시 보다 원유 유출량이 2배 이상 많아 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사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충돌한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HEBEI SPRIT)'호의 원유 유출규모를 10,81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됐던 씨프린스호 사건 당시의 5,035톤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총 피해규모는 960억원(방제비용 224억원, 어민 등 피해 736억원)에 이르렀다. 또 사고수습을 위해 파견된 인원만 16만 7천여명, 동원된 선박은 8,300여대, 항공기는 45대였다. 특히 당시 여수 소리도에서 포항까지 230km, 부산 해역 해안 73km가 기름에 오염돼 기름 회수 작업도 다섯달 가까이 걸렸을 정도로 씨프린스호 사고는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돼왔다. 이번 '헤베이 스프리트' 호 원유 유출 사고는 얼마나 초기에 긴급조치가 잘 이루어지냐와 해양기후 조건에 따라 그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태안 일대의 가두리 양식장과 갯벌 등에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규모면에서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 대산항 유조선 충돌, 사상 최악 해양 오염사고 되나
  • [노컷뉴스 제공] 대산항 인근 수역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는 지난 1995년 전남 여천군 소리도 인근에서 발생한 씨프린스호 원유 유출 당시 보다 원유 유출량이 2배 이상 많아 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사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충돌한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HEBEI SPRIT)'호의 원유 유출규모를 10,81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됐던 씨프린스호 사건 당시의 5,035톤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총 피해규모는 960억원(방제비용 224억원, 어민 등 피해 736억원)에 이르렀다. 또 사고수습을 위해 파견된 인원만 16만 7천여명, 동원된 선박은 8,300여대, 항공기는 45대였다. 특히 당시 여수 소리도에서 포항까지 230km, 부산 해역 해안 73km가 기름에 오염돼 기름 회수 작업도 다섯달 가까이 걸렸을 정도로 씨프린스호 사고는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돼왔다. 이번 '헤베이 스프리트' 호 원유 유출 사고는 얼마나 초기에 긴급조치가 잘 이루어지냐와 해양기후 조건에 따라 그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태안 일대의 가두리 양식장과 갯벌 등에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규모면에서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