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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인 뉴욕)또 `고독한 엄마 영웅`
  • (필름 인 뉴욕)또 `고독한 엄마 영웅`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영화의 질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자신의 이름만으로 보는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배우들이 있다. 기자에게는 조디 포스터가 그런 배우들 중 한 명이다. 조디 포스터가 한참 활동하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그의 영화를 소개하는 기사의 첫 문구는 모두 똑같았다. "예일대 출신의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 "아카데미 주연상을 2번이나 탄 조디 포스터"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것도 아니고 실제 그가 맡은 역할이 대부분 인텔리 여성 캐릭터긴 했지만 참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간판`을 따지기 좋아하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구나 싶기도 하고,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됐지 학벌이 무슨 상관이랴 하는 느낌도 들었다. 조디 포스터를 좋아하는 관객으로써 그의 연기력이 괜히 저런 문구에 묻히는 건 아닌가 염려까지 생길 정도였다. 하긴 그건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즈에는 미국 여배우들의 명문대학 진학 붐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나탈리 포트만(하버드), 클레어 데인즈(예일), 리즈 위더스푼(스탠포드), 줄리아 스타일즈-아만다 피트-케이티 홈즈-안나 파킨(컬럼비아) 등 아이비리그 출신들의 젊은 여배우들의 명단을 죽 늘어놓고 그 시발이 조디 포스터와 브룩 실즈라고 쓴 기사였다. 소위 명문대 출신 여배우의 시발이라는 그 조디 포스터가 돌아왔다. 2002년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패닉 룸` 이후 3년 만의 컴백작 `플라이트 플랜(flight plan)`을 들고서. `플라이트 플랜`은 지난 주말(23~25일) 사흘동안 총 246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얼개는 `패닉 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디 포스터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헌신적인 엄마의 역할을 또 연기한다. 비행기 설계를 하는 엔지니어 카일(조디 포스터)은 남편과 막 사별한 과부다. 남편의 시신을 담은 관을 실은 여객기에 6살난 딸 줄리아를 데리고 탄 카일은 비행기 안에서 깜빡 잠든 사이 딸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필사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다.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마지못해 응하지만 카일의 정신 상태를 의심한다. 줄리아의 탑승 기록도 없고, 탔다는 것을 봤다는 증인도 없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어떻게든 딸을 찾아내려는 카일의 싸움이 긴장감있게 펼쳐진다. 영화 내용보다 더 강하게 다가오는 점은 "왜 조디 포스터는 엄마 역할만 할까. 그것도 꼭 부성성이 제거된 가족의 엄마 역할만" 이란 생각이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거나(패닉 룸), 사별하거나(플라이트 플랜). 안 그러려고 해도 영화의 내용이 조디 포스터의 실제 사생활과 겹쳐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잘 알려진대로 조디 포스터는 미혼인 채로 두 아들을 낳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어떤 식으로 아기를 가지게 됐는지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조디 포스터가 우수한 정자를 골라 인공 수정으로 임신했으며 그가 동성애자라는 설이 아직도 왕왕하다. 본인이 일부러 그런 역할만을 고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1962년생이니 아직 40대 초반. 조디 포스터 정도면 얼마든지 다른 배역들도 많이 맡을 수 있을텐데 왜 자꾸 엄마 역할만 하는 걸까. 그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 미셸 파이퍼는 아직 멜로 영화의 여주인공을 하는데 말이다. 배우로 쌓은 커리어의 색깔이 워낙 다르긴 하지만 멕 라이언도 조디 포스터보다 한 살이 더 많다. 엄마 역할을 한다해도 고독한 영웅의 엄마 역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첫 감독작인 1991년 `꼬마천재 테이트`를 참 좋아한다. `꼬마천재 테이트`는 웨이트리스 등을 전전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젊은 엄마 디디가 영재 중의 영재인 7살 아들 프레드를 키우면서 겪는 일을 잔잔하게 그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조디 포스터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속어를 뱉어대는 무식한 젊은 엄마를 연기한다는 것이 묘한 통쾌감을 주는 영화다. 조디 포스터가 나온 멜로 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두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리차드 기어와 공연한 `써머스비`, 멜 깁슨과 공연한 `매버릭`, 주윤발과 공연한 `안나 앤 더 킹` 등은 범작에 불과했다. 그나마 매버릭은 서부극이어서 정통 멜로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래도 그 영화들에서 조디 포스터 참 예뻤다. 이제는 `엄마`가 아닌 `여자` 냄새가 물씬 나는 역할을 맡는 조디 포스터를 보고 싶다.
2005.09.27 I 하정민 기자
  • (투자!定石이 해답이다)⑦개미들의 생존전략
  • [edaily 조진형기자]주식투자는 한 사람이 이익을 보면 다른 사람은 손실을 입는 제로섬게임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주식투자로 수익을 낸 사람은 5% 미만이라고 한다. 개인의 쌈짓돈이 외국인과 기관의 배만 채워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핀잔이 증시 주변을 떠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말하자면 일반투자자들을 일컫는 개미들은 동네북 신세다. 개미의 위상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성급하게 대박의 꿈을 쫓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투자가 아닌 투기로 주식매매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 공짜 점심(Free lunch)는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개미들은 이렇게 벼락부자를 향해 몸을 던져왔다. 그러다가 판판이 깨지고는 치료가 힘들 정도의 염증과 함께 쓸쓸한 퇴장을 맛봐야 하는 게 개미들의 운명이다. 이제 그 서글픔은 끝나야 한다. 투자는 멀고먼 항로이자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다.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노력해야 한다. 돈은 노력하는 개미들의 몫이다. 증시는 이 진리를 주가로 보여줘왔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는 학습은 필수적이다. 정석투자에 대한 개인 스터디는 이 학습노정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개미 고질병부터 버려라` 개미들은 일반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우량주는 고가여서 피하고 낙폭 우려가 큰 저가주를 선호한다. 또 손해 보고는 절대 팔지 못하는 손절매 공포증에 걸려있으면서 아무런 확신도 없이 물타기에 올인한다. 게다가 보유주식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팔지 못해 안달이다. 매매 타이밍에 대한 분석이나 확신도 없이 단타매매에 치중할 뿐이다. 개미들의 고질병이다.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한다. 또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욕심과 환상 속에 미수거래와 몰빵 투자를 선호하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꿈과 육감에 의존한 투자방식도 병적 증세중의 하나다. 개인 스스로 이러한 투자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이 가당치도 않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식으로 은행금리의 4~5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투자로 세계적인 갑부가 된 워렌 버핏도 해마다 대박을 터뜨린 것이 아니라 20% 안팎의 꾸준한 수익률을 올려 재산을 모았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적으로 증시에 뛰어드는 개인들은 철저한 원칙을 고수하는 외국인에게 딱좋은 먹잇감일 수밖에 없다. 지난 92년 외국인에게 증시가 개방된 이후 이 먹이사슬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개인들은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얄밉다고 멀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필승전략이 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외국인 얄밉지만.. 외국인이나 기관들과는 맞서지 말고 흐름을 탈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의 투자원칙은 간단하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 저평가주, 고배당주 종목에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투자한다. 여건이 달라져 주가가 떨어지면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확실하게 손절매한다. 철저한 원칙과 주관을 가지고 실질 수혜주에만 투자한다. 현주가보다는 가치에 주목하고 대형주를 분할·분산 투자한다. 시황과 매매시점을 연구하면서 리스크 관리도 충실히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박 저가주에만 관심을 가지고 루머와 정보에 휘둘려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외국인 투자기법을 그대로 베껴 이제라도 정반대로 투자해야 한다. 종목 정보에 의존하면서 매매차익 실현에만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외국인과 개인의 먹이사슬은 굳건해질 뿐이다. ◇`프로세스투자` 개인과 외국인의 근본적인 투자방식 차이는 계획성의 유무다.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면서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증권은 정석투자의 기본으로 `계획적 프로세스 투자`를 권하고 있다. `프로세스 투자`란 주식투자에 있어서 투자에 임하면서 투자 전체적인 과정에 있어 프로세스 개념을 도입한 것을 말한다. 과거 실패를 분석하고 조금더 나은 투자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잘 짜여진 틀이 중요하다는 전제에서 나온 개념이다. 삼성증권의 프로세스 투자는 크게 6단계로 나뉜다. 먼저 투자목적과 원칙을 철저하게 수립한 후 시장흐름을 파악해라. 그 다음 종목선정한 후 점검을 통해 매매하고 사후 리스크 관리를 충실히 한다는 것이 6단계 프로세스의 골자다. 특히 첫단계인 투자목적과 원칙을 수립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투자목적으로 투자자금의 규모, 성격, 기간, 목적 등을, 투자원칙으로 투자대상 종목군, 종목당 분산투자비율, 손절매, 이익실현비율, 기간별 목표수익률 등을 설정해야 한다. 시장흐름에서는 일일시황과 장세전망을 점검하며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를 판단한 후 본인만의 매매기법에 의한 신규매수종목을 발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후 보유종목에 대한 종목 종합분석을 통해 매도타이밍을 점검하고 손절매 또는 이익실현여부 등 리스크관리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한만식 삼성증권 온라인지원팀장은 "계획적으로 수립한 6단계 프로세스를 실행한 후 실패를 반성하고 계획을 수정해가는 순환구조를 통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투자습관을 기르는 것이 정석투자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야말로 개미들만의 생존전략이 절실한 때가 왔다.
2005.04.11 I 조진형 기자
  • (edaily리포트)모 퐁뜨노아
  • [edaily 양미영기자] 우리는 이따금씩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지켜보게 됩니다. `아시아대륙 횡단` `사막횡단` `대서양 횡단` "극지 횡단"….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도전은 끝이 없어보입니다. 얼마전에는 프랑스의 여성 탐험가 모 퐁뜨노아씨가 태평양을 홀홀단신으로 횡단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는 분들도 있고 "왜 하필 이런 비생산적인 일을?" 하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증권부 양미영 기자는 그녀의 도전을 지켜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는군요. 또 삶 자체도 "횡단"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28일 매스컴에 대서특필된 외신이 있습니다. 아리따운 여성이 건장한 원주민 남자 두명의 목마를 타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보도된 프랑스 여성탐험가의 태평양횡단 소식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보셨겠지요. 이 사진의 주인공은 저와 또래가 비슷한 모 퐁뜨노아씨였습니다. 이 여성은 대서양 횡단도 모자라 지난 1월 태평양 횡단을 감행했다고 합니다. 무려 73일의 사투끝에 태평양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한 섬에 도착했는데 원주민들은 꽃다발과 춤으로 그녀를 뜨겁게 환영했다는군요. 스포츠나 모험에 별 관심이 없는터라 예전같았으면 "탐험을 좋아하는 한 여성이 큰 바다를 건넜구나"하고 무심코 지나쳤을 뉴스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좀 느낌이 달랐습니다. 이번만큼은 뭔가 진한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모 퐁뜨노아는 길이 7미터, 폭 1.6미터에 불과한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위치정보시스템 정도에 의존해 8000킬로미터에 달하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왔습니다. 끼니는 건조식품과 직접 낚은 생선으로 해결했다지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성의 몸으로 그 긴 뱃길을 직접 노를 저어 헤쳐왔다는 사실입니다. 20대 여성이 그 긴 사투를 벌여 끝내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잘 믿기지가 않습니다. 모 퐁뜨노아는 여정중에 높은 파도도 만났을 것이고 거센 바람과도 싸웠을 것입니다.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홀로 바람과 파도를 맞서기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까만 밤은 또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그녀가 오죽 외롭고 사투에 지쳤으면 "다시 사람들이 사는 세계로 돌아오는 것은 두렵기도 했지만 너무나 기다려지기도 했다”라는 말까지 남겼을까요. 그녀는 시간과 돈을 버리고, 목숨까지 담보로 위험한 횡단을 감행했습니다.그 많은 날의 고독을 이겨낸 그녀에게 존경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이제 세계의 영웅입니다. 찬사가 끊이질 않습니다. 문득 왜 사람들은 한 여성의 태평양 횡단 소식에 열광하고 박수를 아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바다와 산, 극지에 도전하는 탐험가들이 존경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종의 대리만족일 것입니다. 탐험가들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순간순간들을 지켜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대입시켜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보다는 성공이 더 감동적입니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만족을 주기 때문이지요. 인생 역시 따지고 보면 극복의 과정이 아닌가요. 정말이지 요즘같이 팍팍한 시대에는 사는 것 자체가 "횡단"이고 "종주"라는 말이 어울릴 법도 하지요.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이라는 책의 저자인 스티브 도나휴도 인간의 삶은 목표가 보이는 산보다는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사막을 닮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사막종단 여행을 통해 불확실한 삶을 사는 지혜를 얻게 됐고,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그 여섯가지 비결도 흥미롭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사막에서는 지도보다는 나침반에 의존해야 하고, 오아시스를 만났을 때는 충분히 쉬어가라고 말합니다. 더 많이 쉴수록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죠. 거만해져 있다면 몸안에 든 바람을 조금 빼라고 하고, 사막을 건너가는 것은 혼자 느끼는 외로움과 타인과 함께하는 것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쉴새 없이 달려오셨다면, 지금도 열심히 종주하고 계시다면 여러분도 결국 모 퐁뜨노아입니다. 비록 오늘이 고단하더라도 긴 여정을 마치고 원주민들에게 무등이 태워진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며 한 번 웃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과속으로 달려오시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스티브 도나휴가 말한 것 처럼 다 잊고 쉴 수 있을 때 푹 쉬는 건 어떨까요.
2005.03.29 I 양미영 기자
  • KTB네트워크, 뮤지컬 매니지먼트 나선다
  • [edaily 김윤경기자] KTB네트워트가 뮤지컬 공연 투자에 이어 뮤지컬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뮤지컬 투자를 본격화한다. KTB네트워크(030210)는 이를 위해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투자를 맡아 온 문화서비스사업팀과 별도로 사업 브랜드 `액트원`(Act One)을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액트원`은 문화서비스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김성호 팀장이 지휘하며 투자 등의 실무 작업은 KTB네트워크의 자회사인 KT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행된다. 일련의 영화 투자 실패 이후 사실상 `휴면상태`였던 KTB엔터테인먼트는 본격적인 뮤지컬 투자를 위해 최근 25억원을 증자, 납입자본금을 35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액트원`은 최근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한 류정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배우 김법래, `미녀와 야수`의 임철형과 조정은, `렌트`의 김수용 등 7명의 배우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선경씨와도 구두로 계약한 상태. 연말까지 12~13명까지 배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연습 및 훈련 공간 작업이 진행중이며 내달 초면 준비가 완료된다. 김성호 팀장은 "몇 년전만 해도 수 편에 지나지 않았던 뮤지컬 공연이 지난해 20여개 대형 공연을 포함해 약 60개 정도에 이르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진 유명 배우들의 연봉이 수천만원대 정도여서 매니지먼트 사업의 수익성이 크진 않지만 약 2년 정도면 시장 성장과 함께 이들 배우가 큰 수익을 위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뮤지컬 배우들의 확보를 통해 KTB네트워크는 그동안 진행해 온 뮤지컬 공연 투자와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그동안 `그리스` `지킬 앤 하이드`에 메인(main)으로 투자했고 `미녀와 야수`에는 서브(sub) 투자를 진행했다. 김성호 팀장은 "현재 전체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약 20%선인 뮤지컬 투자를 향후 30%선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B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투자는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중심`으로 가져갈 방침이며 최근엔 배급 브랜드 `시네휴(休)` 설립으로 더욱 탄력받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영화사 스폰지와 공동으로 배급라인 `시네휴`를, 법인 `스폰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나쁜 교육`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이른바 `상업적 예술영화` 배급에 나서고 있다. 김성호 팀장은 "대대적인 배급에 나서는게 아니라 1년에 10편 내외의 작품을 멀티플렉스 5~10개관에 배급하는 정도며 영화의 저변을 넓히고 예술영화의 상업성을 평가해 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의 올해 영화 투자 성적은 나쁘지 않다. 1억원의 소액을 투자한 `고독이 몸부림칠 때`에서만 손실을 기록했을 뿐 `태극기 휘날리며` `범죄의 재구성` `효자동 이발사` `령` 등 투자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익을 냈다.
2004.11.16 I 김윤경 기자
  • 세양선박 급등 이면엔 `뚝심 애널`의 선구안이
  • [edaily 한형훈기자] 세양선박(000790)이 이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운 급등세를 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가가 액면가(500원) 아래를 헤매던 지난 봄 이래 고독한 매수추천을 한 애널리스트의 뚝심도 빛을 발하고 있다. 주인공은 하나증권의 주익찬 애널리스트.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세양선박에 대해 첫 보고서를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기업"이라는 평가에 시장도 상한가로 화답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거들떠 보지 않았다. 부도와 관리종목 경력 등을 들어 분석대상(Coverage)에 조차 넣지 않았던 것.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석달 뒤인 지난 8월 투자자들을 다시 환기시켰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익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리종목 전력이 있고, 증권가의 관심권 밖이어서 오랜시간 고민을 했지만 뚝심으로 밀어 부쳤다"는게 그의 설명.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시련이었다. 760원선으로 올라섰던 주가가 9월 들어 끝모를 하락세에 빠지며 액면가 부근으로까지 돌아가 버렸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 주가는 이달 들어 다시 급상승세를 탔고, 그 사이 외국인 투자가가 가세,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 드디어 목표가를 넘어선 16일 그는 목표가를 1230원으로 40% 높여 잡았다. 운임강세와 STX조선의 평가차익을 반영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형`이라는 것. 17일 장중에는 10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감자이후 최고가. 주 애널리스트는 "분석결과대로 시장반응이 좋게 나와서 기쁘다"며 웃었다. 회사와 주주가치에 동시에 기여한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하나증권에 입사한 1년차 새내기. 한국항공우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세양선박은 지난 97년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해 9월 법정관리가 종결됐다. 쎄븐마운틴해운가 회사된 뒤에는 지난 2월 관리종목 꼬리표를 뗐고, 중대형선 도입을 통해 수익구조를 향상시켰다.
2003.10.17 I 한형훈 기자
  • 증시탄력 둔화..외국인 `고독한 전투`
  • [edaily 한형훈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은 `수익달성`을 향한 본능에 의지한 채 고독한 전투를 치르고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2000억원을 웃도는 순매수를 보였지만 지수는 4포인트 안팎 오르는 데 그쳤다. 묶음으로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이 제동을 걸었고, 이를 의식한 외국인도 호가를 올리는 공격적인 주문은 자제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실적과 거시지표라는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지만 국내 투자가의 외면은 더욱 강력한 변수"라며 "불안정한 수급구도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기간 조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3.96포인트(0.55%) 오른 727.09로 끝났다. 지수상승이 대형주 위주로 진행되면서 하락종목이 402개로 상승종목 341개보다 많았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수우위로 255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214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할 경우 600억원 안팎을 순매도한 셈이다. 개인도 395억원을 순매도로 반등탄력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344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136억원 순매도로 총 148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60일선 저항`과 `옵션만기 부담`을 눈여겨 볼 변수로 지적했다. 경제지표 호전과 외국인 수급이 맞물리고 있지만 60일선을 단숨에 뚫기엔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이다. 경험적으로 수급선인 60일선 돌파를 위해서는 몇 차례의 일진일퇴는 기본 예의라는 것. 교보증권 박석현 책임연구원은 "옵션만기와 미국시장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60일선에서 투자심리가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프로그램의 딴지걸기도 `진행형`이다. 매수차익잔고가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4000억원 안팎이지만 이날 한때 백워데이션에 진입하는 등 추가적인 매물 압박을 시사했다. 프로그램 매물로 외국인은 최근 며칠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 시장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과장은 "섣불리 추세 상승을 논하기에 앞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며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대치로 상승추세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투자가들은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언제 팔까`와 `지금 다 정리할까`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언제 시장에 진입하나`를 따져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위원은 "나스닥시장이 전고점에 접근한 사실이 개인의 매도심리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며 "3월 이후 상승추세에 대한 가정은 유효하지만 국내 투자가의 망설임으로 얕은 폭의 기간조정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10.07 I 한형훈 기자
  • "손회장 믿고, 정부 안믿는" 전경련, 왜이러나
  • [edaily 문주용기자] 전일 전경련 회장단들의 회의 내용에 대해 재계내에서조차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파병 문제, 태풍피해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지혜와 힘을 모아야 마땅할 시점에 정부의 리더십을 지적, 오히려 "리더십 흔들기"를 조장한다는 것. 분식회계 혐의로 불구속된데 이어 비자금조성과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사법처리가 임박한 손길승회장을 재신임함으로써, 부도덕을 옹호하는 집단이기주의 단체로 비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4대그룹의 한 인사는 "전경련의 기능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지 고민할 때"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인사는 "전경련이 지난 DJ정부 후반부터 정부에 대해 온갖 비판을 쏟아내던 버릇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에게는 시원하고, 듣기좋은 말들일지 모르지만 진정, 장기적으로 회원사들에게 득이 되는 주장인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리더십에 대한 비판만해도 그렇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후 6개월이 지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인데, 불행히도 미국의 이라크 파병요구, 태풍 `매미`로 인한 엄청난 피해등 일견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맞아 민심마저 동요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때는 국력을 모아야지, 소모전적인 논쟁은 피해야 하는 시점이다. 재계 인사는 "파병문제는 어떤 결정이든 대통령이 욕먹을 각오를 하고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이며 이로 인한 국론의 분열도 각오해야할 판"이라며 "이처럼 어려운 결정의 배경을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재계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이런 타이밍에 박정희 전대통령의 리더십에 향수를 보이거나 정치야 어떻게 돌아가든 경제가 굳건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냉소적 사고들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도대체 전경련 회장들이 모여서 무엇을 말하려했는지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인사는 "노골적으로 말해 이제 겨우 노무현 정부를 친노동계에서 친재계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싶었는데, 또다시 정부탓만 한다면 재계와 정부간 관계는 다시 멀어지고 대화도 줄어들 것"이라며 "전경련은 회원사용으로 주의주장을 남발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이 손길승 회장에 재신임을 보낸 것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의 또다른 인사는 "손 회장 처리에 대한 전경련의 시각이 최근 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이는 손회장과 현명관 부회장간의 미묘한 갈등 관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당초 손 회장의 SK글로벌 분식회계혐의에 거론될 때 현 부회장은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손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정판결이 나온 뒤에는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뉘앙스가 내포됐고 이정도 톤으로 퇴진 압박여론을 무마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손회장이 불쾌해했고 이후 전경련 운영을 놓고 두사람이 갈등을 보였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이날 손길승 회장은 "앞으로 진전사안 여하에 따라 전경련 회장으로서 전경련 원로 및 회장단과 의논할 때가 오면 그렇게 하겠다"며 자신의 의사는 감춰버렸다. 여기에 전경련 원로와 회장단은 "용기를 잃지 말라"며 손 회장을 격려하기까지 했다. 나중에 회장단과 상의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손회장이나 그를 격려하고 나선 회장단 모두 도덕적 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경련은 이달초 주요기업 CEO, 임원 200여명을 모아놓고 윤리·정도경영 확산을 위해 부당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고, 기업의 조직과 인력을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 발표하기도 했다. 회장단이 회원사들의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대놓고 비웃는 꼴이다. 재계 인사는 "요즘 대기업들의 윤리의식 수준은 비자금을 조성해서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단죄되어 마땅하다는 것"이라며 "최소한 비자금 조성에 대해선 재계인사의 어느 누구도, 어느 집단도 처벌로부터 자유로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런 여론을 의식했다면 회장단들은 최소한 손회장 거취에 대해 재신임 표시를 해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과거 정경유착으로 점철된 개발독재시대에 대한 향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민주적 리더십의 정착과정을 비웃고, 흔드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도덕불감증과 분식회계 같은 숱한 도덕적 해이를 뜯어고치려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것도 재계의 지도자들부터 나서야 한다는게 다수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2003.09.17 I 문주용 기자
  • 세뇨리지와 유비쿼터스가 만들어내는 홀로닉스 세계
  • [edaily 김종서 기획위원] 지난 15년동안 미국의 무역적자 총액은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런데 미국경제는 이런 엄청난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위기없이 세계 최고의 소비중심국가로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단 몇 년의 무역적자로도 외환위기를 맞아 IMF사태라는 6.25이후의 최대 수난을 당하게 되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세계 각국은 많은 자금들을 미국에 투자하고 있으면서 보다 많은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세계 최대 무역적자 국가인 미국이 엄청난 빚을 갚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데 이를 믿고 투자하고 무역거래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도대체 미국이 국가 파산 없이 이렇게 건재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세뇨리지(seigniorage)라는 말이 있다. 화폐를 주조하는 권리를 가진 정부가 갖게 되는 이익을 의미한다. 즉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적인 기축통화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외환위기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오히려 미국은 최대의 패권국가로서의 위치를 이용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세계화, 금융자본의 지배, IMF의 지배`라는 세 가지 기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경제는 국가가 아니라 돈을 가진 집단이 지배하게 되어 있어 세계 각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면서 수십억 인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돈을 가진 집단들은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며 미국중심의 새로운 경제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즉 `달러경제로의 재편, 외환 시장에서의 투기에 의한 심판, 실물시장의 지배와 카지노 자본주의, 평가정보를 통한 세계지배`라는 4가지 방식에 의해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다. 최근 세계 도처에서는 소말리아 기근, 르완다 내전, 유고 내전, 인도인들의 빈곤한 삶, 베트남의 황폐화, 페루와 볼리비아의 마약경제화, 브라질 재정의 속박, 러시아의 몰락 등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세계경제를 주도하여 나가겠다는 미국은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으로 하는 세계화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계화는 결국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세계”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투기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다. 패자가 쓰러지고나면 승자는 일시적으로 전리품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결국에는 쓰러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미국 금융자본들이 꿈꾸는 `승자의 아량 위에서 베푸는 잔치상`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패권주의는 세계경제를 대공황이라는 엄청난 사태로 몰아 넣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세계가 만드는 유비쿼터스(Ubiquitous)한 생활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세계가 세계 각 국을 유비쿼터스한 생활로 만들어 주고 있다. -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 만나서 대화할 수 있으며 폭넓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 필요한 생활필수품도 손쉽게 인터넷 상거래를 활용하여 즉시 배달 받을 수 있다. - 인터넷과 방송의 융합으로 쌍방향 TV교육이 어느 곳에서나 전문적인 지식을 찾아 낼 수 있는 Know -where시대를 창출해 내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열어나가는 새로운 시대에서 인간은 흡사 신처럼 무소부재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유비쿼터스한 생활이란 인간이 신과 같은 무한한 능력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과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세계이다. 앞으로 집안살림도 모든 디지털 가전제품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외부에서 컴퓨터로 조종하는 시스템에 의해서 관리된다고 하니 안락한 생활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과연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단순한 수수께끼조차 해결하지 못한 모순을 지닌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신과 같이 무한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지만 사실상 신이 될 수 없다는 한계성을 갖고 있다. 이런 철학적인 사고가 우릴 고독하게 만들고 정신적 허탈감을 갖게 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도 티벳 불교, 부처의 선사상, 요가, 명상 등 동양사상이 붐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문학은 물론이고 패션이나 광고, 건축 등 다양한 부문에서 명상을 중시하는 선사상과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로 자연과 접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육체적인 안락은 정신적 빈곤을 가져다주고 정신적 빈곤을 채우기 위한 새로운 영역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생명의 핵인 홀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 세계화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맞물려 미국중심의 경제체제를 구축, 세계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보화가 만들어내는 유비쿼터스한 생활은 육체적인 안락보다 정신적인 빈곤감을 갖게 하여 현대인들은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꿈과 현실에서 방황하면서 급변하는 세계에 몸을 맡기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꿈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사이버 세계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물하였다고 해도 정보사회가 진전되면서 기존의 산업사회에서의 시장이 붕괴되어 많은 실업자들을 양산시켜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려는 세계화는 세계최대의 패권국가인 미국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물줄기는 이미 막을 수 없는 대세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 이런 문제점은 세계경제가 정보사회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물줄기로 만들어지는 홀론닉스 세계가 새로운 세계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홀론은 생명의 핵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Holon = whole + one`의 합성어이다. 이는 낱개이면서 동시에 전체라는 뜻으로 생명의 보편적 성질인 낱개와 전체의 양면성을 가지고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명이란 자기가 자기에게 둘러싸인 주변의 모순 점을 논리나 피드백 시스템을 통하여 자기수정이 가능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조직화를 통하여 생물들이 스스로 생존력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다. 홀론은 일종의 생물체의 세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홀론으로서의 조직, 홀론으로서의 기관, 이들이 협조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홀론으로 인간, 홀론으로서의 사회, 홀론으로서의 국가를 이룩하여 나간다는 것이다. 홀론으로서의 국가나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홀론으로서의 인간이 모여 살아야 한다. 따라서 홀론으로의 인간이 전제될 때 국가나 사회의 구조가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의 의미가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전통교육에서는 학생들은 교과내용을 가르치면 내용대로 행동의 변화를 일으켜 국가나 사회가 원하는 인간이 양성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열린교육에서는 인간에게 자유를 주면 자기를 위해서 최선을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선택은 결국 자기 운명을 결정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한다는 실존적인 경험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전통교육은 말을 강가에 끌고 가서 물을 먹이는 것이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열린교육에서는 말을 강가에까지 데리고 갈 뿐 물을 먹고 안 먹고는 말의 몫인 것이다.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기 스스로 져야 한다. 이런 틀로 만들어지는 열린 인간, 열린 사회, 열린 국가가 이룩될 때 홀로닉스에 의한 새로운 세계가 창출되는 것이다. 홀로닉스의 세계에서는 정보가 변혁의 열쇠이다. 체제란 전체 정보흐름의 변화, 특히 그 규칙과 목표의 변화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옛 것을 중시하고 이를 끝내 지켜 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세계가 연출하는 디지털과 네트워크는 이런 냉소적인 공개토론의 장에서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 너무나 소프트하게 이를 수용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 네트워크화, 진실 알리기, 학습 그리고 사랑을 동원하여 미국의 패권주의도, 철학적인 방황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만들 것이다. 이젠 우리는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하고 토론을 통해서 공통적인 편견과 단순한 논리, 말의 함정, 거짓말을 해소시켜 나갈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부유층을 위한 성장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였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는 홀로닉스 세계를 창출하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계화와 정보화가 만들어 내는 멋지고 아름다운 세계에서 우리 후손들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2003.09.15 I 경제부 기자
  • `장화홍련` 등 연속 흥행작 만든 아이픽처스 최재원사장
  • [edaily 김기성기자] "영화현장의 정서를 최대한 이해하면서 제작사와 배급사, 투자자의 관계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묶은 게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 이어 `장화홍련`으로 연타석 흥행작을 만든 영화전문투자회사 아이픽처스의 최재원사장은 "하나의 영화를 탄생시키는 모든 과정을 산업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지난 4월말 개봉된 `살인의 추억`은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대 흥행작 후보에 올라있고 `장화홍련`은 개봉 5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픽처스가 작년 9월 무한기술투자에서 독립한 이후 연속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이 때문에 벤처IT 경기 침체로 투자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부러움의 시선을 받고 있다. 최사장은 "투자와 자금조달, 제작, 배급 등 전과정을 코디네이트하는 게 영화투자사의 역할"이라며 "2000년2월 무한영상벤처투자조합의 관리회사로 출범한 이후 3년여동안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쌓은 우수한 제작 네트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천무` `신라의 달밤` `선물` `결혼은 미친짓이다` 등 30여편에 투자하면서 때로는 손해도 많이 보기도 했지만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는 능력과 10여개의 우수한 제작사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장지향적이고 투명한 제작관리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이픽처스의 강점이다. 최사장은 "벤처캐피탈내에서 영화투자사업을 할 때는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영화의 독특한 현장정서를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 보다는 일반벤처투자와 같은 통상적인 접근을 해야하는 한계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지만 독립 출범 이후 최대한의 현장지향적인 정책을 펴면서 투자자들로부터 `현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영화제작과정에서 어디에 자금을 쓰고, 얼마나를 벌었는지를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함으로써 개인이나 법인이 그동안 영화산업에 투자를 꺼려했던 문제점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최사장은 한국영화의 해외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때 최고인기를 끌었던 홍콩영화가 위축되면서 한국영화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부산영화제가 동경영화제를 누르고 아시아 최대영화제로 부상한 게 한국영화의 잠재력을 대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봉 몇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장화홍련`의 경우 이미 일본 홍콩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에 98만달러 가량의 판권을 수출했으며 미국과는 150만달러에 로얄티를 받는 리메이크 판권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계약이 성사되면 `장화홍련`을 통해 총 300만달러 이상의 판권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화홍련`은 무한영상벤처투자조합 17억원, 아이픽처스 14억원, 엠벤처스 5억원, 베이직창투와 CJ창투 각각 3억원씩 등 총 42억원이 투자됐다. 최사장은 "영화 판권의 유통은 그동안 극장, 비디오, 공중파에 한정돼 있었지만 이제는 모바일, 인터넷영화관, DVD방, VOD, 해외판매 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영화를 헐리우드처럼 산업화 체계화한 뒤 음반, 공연, 게임 등으로 확대해 토털 엔터테인먼트 투자회사가 되는 게 아이픽처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재학 시절 다큐먼터리 방송작가를 하면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386세대 최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이픽처스가 `싱글즈` `효자동이발소` `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 연달아 내놓을 영화에서 대박 행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사장은 고려대 농경제학과 86학번으로 97년8월 무한기술투자에 입사, 컨텐츠부문 총괄이사를 역임했다.
2003.06.19 I 김기성 기자
  • (edaily인터뷰)"게임신화가 시작됐다"-방준혁사장
  • [edaily 정태선기자] "절대정숙, 업무집중" 회사 정중앙에 커다랗게 구호가 담긴 액자가 하나 붙어있다. 비좁은 사무실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테헤란로의 도심공항빌딩으로 이사를 했지만 넷마블의 "헝그리 정신"은 변할 줄 모른다. 요즘 테헤란벨리에서 화제의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넷마블 방준혁사장이다. 수익을 내지 못해 불과 1년전 플레너스(구 로커스홀딩스)로 팔려갔지만 이제는 모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만큼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넷마블은 지난 2001년 게임을 개발하고서도 유료화가 되지 않아 7억원정도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방 사장은 이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희망이 가득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유료화에 성공할 확신이 있었지만 자금이 바닥났기 때문에 투자자를 찾아야 했죠.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지금의 플레너스였습니다" 그야말로 고독한 결단이었다. 일부에서 회사를 팔아먹는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었다. 피인수 당시 계약조건을 보면 방사장의 고민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초 플레너스와 마주앉은 협상테이블에서 방사장은 위험천만한(?) 계약을 맺었다. 넷마블의 가치를 100억원(자본금 3.5억원)으로 잡고 플레너스와 주식스왑핑을 한 것. 플레너스는 이를 통해 넷마블 주식 51%를 확보했다. 또 연말 순이익이 50억원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방사장이 자신의 49% 지분에서 보상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방사장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저도 제안을 했습니다.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30%의 경영성과급을 달라고 했죠" 결과적으로 방사장의 제안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넷마블은 매출 270억원에 1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방사장은 약속대로 초과된 순이익의 30%인 30억원가량을 경영성과급으로 받아 그동안 동거동락을 같이 한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첫번째 신화인 셈이다. 방사장은 지금 두번째 신화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플레너스의 합병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이 그것이다.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로커스가 CJ엔터테이먼트에 주식을 매각하려던 것이 무산되면서 자회사인 넷마블과의 합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플레너스의 가치는 어림잡아 2000억원, 넷마블은 1700억원이다. 그러나 주당가치는 넷마블이 휠씬 높다. 플레너스는 발행주식이 1357만주, 넷마블은 20분의 1정도인 70만주 가량.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비율은 1대 0.875 정도로 협상됐지만 예정대로 합병이 완료될 경우, 방사장의 지분은 20%내외가 된다. 이는 18%정도로 예상되는 기존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로커스 및 로커스 김형순사장을 앞서는 것. 1년이 지나 자회사가 모기업의 주인으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방사장은 플레너스 합병이후의 회사 구도에 "지금이 가장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말을 아낄수 밖에 없다"며 좀체 입을 열지 않는다. 아직 협상단계로 대강의 합의점을 찾았을 뿐 세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얘기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3의 방법, 즉 플레너스와 합병 이외에 독자 기업공개 추진이나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넷마블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인 로커스도 다른 방법이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지금이라고 고려해 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그러나 "서로 타협할 수 있는 협상파트너를 찾아 합병이나 인수를 성사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플레너스와 진행되고 있는 합병에 무게를 실었다. 또 "플레너스와 합병이 마무리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플레너스와 합병 이후에도 방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넷마블이다. 방사장은 "넷마블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지금의 팀워크나 비젼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는지가 합병이후의 가장 큰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플레너스와 합병이후 최소한 넷마블은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넷마블은 업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종합포털로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올해부터 게임에 이어 영화 만화 등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영화 연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플레너스와 합병하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다. 방사장은 "다른 게임업체들의 유료회원은 전체회원의 평균 10%내외를 웃돌고 있지만 넷마블은 업력도 짧고 유료회원 비율도 5%대로 낮아 유료회원 발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유료화에 저항감이 없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시작된 영화 만화 등의 유료서비스도 곧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번째 신화 창조를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은 올해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 절반을 넘는 매출 140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방준혁 약력> 1968년 서울출생 1995년 밴하우스컨설팅 대표 1998년 온디지털 마케팅실장 1999년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 이사 2000년 넷마블 대표이사
2003.05.02 I 정태선 기자
  • (채권폴)국고3년 5.15~5.34%..박스권 유지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8~22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15~5.3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5.17~5.27%, 폴은 5.15~5.31%)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36~5.5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5.37~5.45%, 폴은 5.38~5.55%)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5.15 5.34 5.36 5.56 max 5.20 5.40 5.40 5.65 min 5.10 5.25 5.35 5.5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폴 전망치와 이번주 전망치는 큰 변화가 없다. 국고3년이 5.1%대에 진입했다가 물러남에 따라 5.15~5.35%의 박스권이 새롭게 만들어진 모습이다. 장기물에 대해서는 예보채 입찰의 여파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국고3년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15%가 5명, 5.10%와 5.20%가 2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3535였다. Upper에서는 5.35%가 4명, 5.30%와 5.40%가 2명씩, 5.25%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4859였다. 국고5년 폴에는 8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35%가 6명, 5.40%가 2명이다. 표준편차는 0.02314였다. Upper에서는 5.55%가 3명, 5.50%와 5.60%가 2명씩, 5.65%가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5175였다. ◇PCA투신 김대곤 과장= 이번주 시장을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보자. 우선 펀더멘털 측면. 이번주에는 국내에서는 큰 영향을 줄만한 경제 지표 발표는 없다. 거시경제 전체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이므로 고려하지 말자. 그러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채권 수급 측면인데, 회사채 발행이 약간 많은 듯 보이지만 이미 수요를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주는 통안채 발행량과 발행구조가 시장 펀더멘털 영역중 미시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은 심리적인 측면. 피터 린치가 말한 칵테일 파티론은 "칵테일 파티에서 주식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주가는 천장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것이다. 지난달 예보채 입찰에서는 전반적인 모습이 "5년물 예보채 그들만의 리그 아니겠어?" 라는 것이었다. 그런 반면에 지난주 예보채 입찰에서는 초단위로 우선입찰호가가 시장에 알려졌다. 결국 그러한 지대한 관심이 입찰 결과에 대한 부담으로 나온 듯 하다. 이번주는 예보채 입찰 부담감이 대기매수세에 의해 축소 될 것인가 하는 것에서 장의 움직임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즉, 시장에 있다고 하는 대기 매수세가 실제 들어 오는지 확인해 보는 게 심리적인 측면에서 1순위 이다. 변동성이 크지 않던 시장이 일시적으로 커진 변동성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살펴 보는게 중요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은 주초에서 후반으로 갈 수록 적어 질 것으로 생각된다. 금리는 주중변동성은 잇겠지만 주초반 금리나 주후반 금리나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 할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지표금리가 5.20%의 박스권 하단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이후 급반등하는 모습에서 시장 중심 기관들의 박스권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주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GDP 호조에 따른 국내경기 안정세와 미 추수감사절에 대한 소비수요 증가 기대감이 금리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유가의 안정세,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감, 고용시장의 불안 등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적인 상태에 있어 금리는 일정수준에서 상승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JP모건 김천수 상무= 지난주말에는 예보채 입찰에 따른 손실을 국채선물로 커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포지셔닝이 건전해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채권 비중을 늘리는데 우려하는 기관들은 미국 주식시장을 염려하는 듯하다. 국고10년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통안채 매수세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깊게만 패여가던 장기물 스프레드가 지난 주말 대폭 줄어 들었다. BOK의 정확한 입장을 가늠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전망 기관들 사이에도 향후 금리전망이 극명하게 나눠지고 있다. 굿모닝신한과 시티는 금리하락을, JP Morgan은 금리상승을 주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망기관들 사이에 "미니 사이클"이니 "경기사이클이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이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향후 전망이 정상적으론 금리전망이 불가능하다는 뜻 일게다. 이 점은 이미 3개월 전부터 고민거리로 등장했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고민에 동참하는 것 같다. 이점이 9월 지표가 꺽이면서 "혹시나"의 가능성을 훨씬 높여주었다. 전주 한국 기업의 화려한 변신을 보게 되었다. 국내제조업 부채비율이 미국, 일본보다 낮은 136%(전년말 182%)로. 66년 117% 이래 최저라는 것. 그 당시 부채비율은 세계시장에서 의미가 없기에 명실상부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경상이익률 역시 미국과 일본보다 우월한 7%대(전년동기 3.7%)다. 당기순이익률은 12.2%로 미국기업의 3배, 일본기업의 10배 수준이다. 물론 대우중공업 수치가 제외되어 약간 오차가 생길 수 있으나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그러나 외부요인(환율, 금리, 원자재가격 등)의 영향이 크다며 의심을 늦추지 않고, 주식시장 역시 그런 듯하다. 채권 입장에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경제4계절만 고민하다 보니 놀랄만한 제조업실적을 보는 순간 지난 상반기가 우려하던 "혹시나" 하던 "여름"이 아닌가 라는 직감이 앞선다. 향후 기업들은 일정 임금을 올려줘야 할 것이다. 투자도 해야할 것이다. 회사채 발행 물량도 3주 연속 높은 속도로 증가중이다. 문제는 동 실적이 올 상반기실적이라는 점. 여러 상황이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가을로 접어 들고 있다는 점이다. "미니 사이클"이니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이 그 점을 반증한다. 입장을 수시로 선회한 한은의 6개월간의 고독한 외침만이 "쟁반 위의 태풍"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아니 그린스펀은 강해 보인다. 경제계절은 뚜렷히 봄을 향해 진행 중인데, 여기에 "보험성격"이라며 "확인 사살"용으로 금리를 대폭인하까지 하였다. 대폭인하로 여러 구설수에 오르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FRB의 통화정책엔 제한이 없다"며 하시라도 더 내릴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두려워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시가운용을 하는 경우 금리가 움직여야한다. 6개월간 금리가 움직이지 않음에 대한 고통이 얼마나 막대한가.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통화당국자들의 코멘트가 일관성이 없다는 것과 단기간에 장기채권 금리가 급락한 측면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월말로 갈수록 수급상의 메리트가 부각되며 금리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주에는 기간조정기에 접어든 채권시장에 단기적으로 주식사이드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나 금리하락폭을 제한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은 장기트렌드를 대변해 주는 52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바닥의 확인’일 뿐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단기적인 바닥 형성 후 조만간 장기이동평균선은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거시경제지표 및 소비심리의 개선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강한 반등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는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 주에 벌어진 장기물에 대한 랠리는 실수요보다는 단기차익 목적의 수요라고 보여지며 이는 과매수 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경기에 대한 전망에 앞서는 구조적인 문제로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제어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지난 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는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되었고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그간 악화일로를 보였던 미국경제가 일시적일수도 있지만 개선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한편 국내요인으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였던 한은의 유동성 관리가 지난주 금융협에서의 발언을 고려할 경우 이전과 스탠스가 바뀐 것 같지 않다. 따라서 이번 주 금리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며 상승폭은 주식시장의 움직임과 화요일 한은의 통안증권 입찰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번주 금리는 재차 이전 박스권이였던 5.2~5.4%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수출증가 및 인플레 우려와 미국 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불식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는 수요우위의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포지션 청산물량을 제외하고는 리스크 축소 목적의 채권매물이 대거 출회될 환경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수익률 상승 시에는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가 유입되며 금리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 금성원 스트레티지스트= 11월 금통위 이후 콜금리 인상이라는 위험요소가 무너졌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라는 측면이 소폭이나마 해소됨으로써 이전의 대치국면이 느슨하게나마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리의 하락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11월 이후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통화정책적인 리스크가 해소가 불완전한 것으로 판단되는 점도 문제다. 장기물 발행물량이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 조변석개하는 대외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과감한 포지션의 변화를 주저하게 한다. 박스권 하단은 무너졌지만 박스권 유지의 심리는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주후반으로 갈수록 월말 발표될 국내금융지표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최재형(국민은행) 김천수(JP모건) 박태동(BNP파리바) 김영철(국민은행) 성기용(삼성증권) 금성원(동양증권) 김대곤(PCA투신) 김영대(한미은행)
2002.11.18 I 정명수 기자
  • 이태리 액세서리 브랜드 "쟌 안드레" 한국 상륙
  • [edaily 문병언기자] 패션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액세서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 "쟌 안드레(Jean Andre)"가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서현인터내셔널(대표 서현철)은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의 쟌 안드레 본사에서 쟌 안드레 브랜드의 한국시장내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목걸이 귀고리 헤어핀 팔찌 시계 등의 액세서리를 시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서현측은 오는 28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쟌 안드레 액세서리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10만∼20만원선이다. 쟌 안드레는 화려한 장식과 문양으로 대표되는 앤티크(Antique)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독특하고 신비스런 디자인과 컬러, 패턴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쟌 안드레의 액세서리는 생활과 예술을 하나로 잇고자 노력한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의 화풍과 그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 제품을 수제로 생산하기로 유명한 쟌 안드레의 액세서리는 19세기말 유럽을 풍미했던 아르누보(New Art)의 공예적 영향과 세기말의 상징주의, 탈 장르적인 참신함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한편 쟌 안드레 액세서리는 국내 시판에 앞서 현재 촬영중인 KBS 미니시리즈 "고독"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서원 씨의 액세서리로 먼저 선보이고 있다.
2002.10.10 I 문병언 기자
  • (채권분석)로치를 위한 변명.."미국은 없다(?)"
  • [edaily 정명수기자] ◇테아이테토스= 광야에 서 있는 크루그먼과 로치가 늑대에 잡아 먹히지 않고 끝까지 생존할 수 있을까요.(마켓플러스 5월3일자 정명수의 채권전략..`고독한 소수..크루그먼-로치 연맹` 참조) 양 떼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늑대는 양 무리를 먼저 공격할까요, 아니면 무리에서 이탈한 로치를 잡아 먹을까요. 사실 크루그먼과 로치는 고독하고 치명적인 주장을 펴지 않았습니까. ◇소크라테스= 스테판 로치. 너는 그를 뛰어난 예언자라고 생각하느냐, 선동가라고 생각하느냐. 로치의 `더블 딥(double dip), 달러 경착륙` 예언은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 패닉을 몰고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자본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 않느냐. 자본의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쇼크가 영국, 중남미, 아시아에 이어 미국을 강타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자업자득. `manageable globalization`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미국은 지금 시험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통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결하는 고전적인 해법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테아이테토스= 그러나 더블 딥의 핵심 내용은 고전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90년 이후 10여년간 초호황을 누렸던 것은 인터넷과 IT 혁명 때문입니다. IT 과잉 투자가 해소되지 않아서 진정한 리커버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로치는 "지금 경기 회복은 가짜다. 한차례 더 하락이 있다. 이것이 더블 딥이다. 과잉 투자가 해소되고 미국 소비가 되살아나야 진정한 회복이다"라고 말했죠. 그런데 미국 소비의 근간은 주식시장에서 나오는 `wealth effect`, 결국 주식시장에서 아마존 같은 IT 주식들이 제 값을 받아야 소비가 되살아난다는 것이죠. 주가가 힘을 못쓰니 달러의 힘도 약해지고, 주식시장에서 시작되는 선순환이 안되니까 어떻게든 무역적자라도 줄여보려고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것이 아닙니까. 더블 딥이 하늘에서 떨어진 새로운 논리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소크라테스= 그런데 소비는 어떻게 살아나지. 미국 경제를 지탱해 온 두 축, 소비와 투자는 강한 달러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냐. 강한 달러가 자본 유입을 촉발하고, 이것이 과도한 소비와 과도한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볼 수는 없을까. 미국 경제의 문제는 고전적 개념으로는 공급의 문제가 아닌 수요의 문제라고 볼 수 있지. 이것을 해결하려면 통화량을 늘릴 수 밖에 없지 않나. 그러나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약세는 가속화되고, 자본수지는 더욱 악화되겠지. 경상수지는 개선되겠지만, 과연 자본이탈을 커버할 수 있을까. 금리인하가 도리어 자본이탈을 부추겨 주가는 폭락하고 소비 침체를 심화시키지 않을까. 달러(달러표시 자산 포함)에 대한 `bank run`이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이 있나. 소비는 더욱 위축되겠지. 현재의 미국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지. 유동성 함정 부근에 와 있다고 하면 무리일까. 일본은 어떠했느냐. 점진적인 달러 약세를 통한 경상수지(수출) 개선이 현재 미국의 정책인듯한데... 세계 3대 기축통화국 가운데 일본도 이미 약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의 효과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유럽이 다 떠안아준다? 아시아도 거들어줘야 하겠지. 그러나 과거 미국이 그 역할을 했을 때만큼 유럽과 아시아의 펀더멘털이 그렇게 강한가. G8에서 무슨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겠지. 한국 정부가 특정한 환율 레벨을 생각하고 시장과 맞선다는 것이 지금의 국제금융시장에서 과연 가능한 것인가. "달러약세는 기조적"이란 시장의 기대는 오버슈팅을 부르고 오버슈팅은 어디로 가지? 패닉? ◇테아이테토스= 약한 달러가 미국 정부의 선택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언젠가 강경식 부총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어떠냐는 것이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닌가요. 지금 미국의 펀더멘털이 일본형의 장기불황, 유동성 트랩, 금융위기의 최종 기착지, 이런 식으로 얘기될 정도인가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하는것 아닙니까. 물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죠. 그것이 부의 효과의 역버블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펀더멘털 전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을까요. 더블 딥은 궁극적으로 `딥` 이후의 `반등`을 얘기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로치는 두번 째 `딥`이 미국을 괴롭히겠지만 그 `딥`이 리바운드없는 낭떨어지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소크라테스= 일본도 낭떠러지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테아이테토스= 헉 ◇소크라테스= 그건 일본의 펀더멘털이 강했기 때문 아닐까. 80년대말까지 우리는 일본 경제를 경탄해 마지 않았으나 지금은 어떠하냐. 그런 일본 경제가 하루 아침에 버블로 무너졌다. 그것은 금리인상이라는 사소한 팩터로 시작됐지 않았느냐. ◇테아이테토스= `일본` 이라는 문제아... ◇소크라테스= 아직까지도 미국 주가가 고평가됐다고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그건 버블이 남았다는 얘기가 아니냐. 버블이 남았다고 시장이 믿는 한 자기실현적 매도는 계속되지 않을까. 이것이 펀더멘털(소비, 투자)을 악화시키고 다시 금융자산 가치를 압박하지 않을까. 금융-실물이 악순환하는 것을 뭐라고 하느냐. ◇테아이테토스= 공황... ◇소크라테스= 미국인들은 저축을 잘 하지 않지? 낮은 저축률로 어떻게 그런 거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강한 달러 때문이 아니냐? 해외자본 덕택을 본 것이지. 미국 정부는 지금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냐. 환율 정책으로 수출을 늘리고 무역적자를 줄여보겠다는 것? 그들이 말하는 수출 경쟁력은 어디로 갔지? 약한 달러를 인정한다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재무성 채권을 살 수 있을까. 재무성 채권도 역시 달러 표시 자산이 아닌가. ◇테아이테토스= 제국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로마를 보십시요. 끝없는 자기 혁신의 에너지가 있다면 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2002.06.25 I 정명수 기자
  • (채권전략)고독한 소수..`크루그먼-로치` 연맹
  • [edaily 정명수기자] 남들이 다 좋다고 할 때 혼자서만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논리가 튼튼하지 않으면 "틀렸는데도 자꾸 우기는군"하며 `고집불통`이라고 놀림을 당한다. 최소한 크루그먼 교수와 로치는 고집불통은 아닌 것 같다. 나름대로 논리가 있으니까. 크루그먼은 4월30일자 뉴욕타임즈 기고에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5.8%를 허구라고 주장한다. 재고조정에 의한 "inventory bounce"라는 것.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5차례의 경기침체를 맞췄고 성장률 발표가 있던 날 주가가 폭락한 것을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앞으로 미국 경제는 `Jobless recovery`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은 하겠지만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완만한 성장이라는 것. 칼럼에서 크루그먼은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떼로 몰려다닌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칼럼의 제목도 `Herd on the Street`다. 헛된 경기회복 전망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것. 그러면서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모건스텐리의 로치를 거명한다. "비관론자들은 웃음거리가 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추방당했다. 로치는 몇 안되는 비관론자다. (Skeptics about the impending economic miracle haven"t just been ridiculed, they have been ostracized. Morgan Stanley"s Stephen S. Roach, who was a lonely skeptic in the days of Nasdaq 5000.)" 크루그먼은 로치가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에 "광야로부터(From the wilderness)"라는 서명이 있었다며 무리를 이탈한 고독한 이코노미스트를 위로했다. 로치는 이른바 `더블 딥(double dip)`을 주장, 미국 경제가 다시한번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크루그먼-로치 연맹은 월가에서 소수에 속한다. 역사에서 보면 다수가 늘 옳고 소수가 늘 틀리지는 않는다. 소수의 목소리가 상황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경우도 많다. 어제 재경부가 뉴욕타임즈에 올라온 크루그먼 교수의 칼럼을 인용, 콜 금리인상에 대해 완곡하게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재경부가 월가의 `소수 이론`에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뭘까. 재경부가 역사적 교훈을 되살려 `소수자`들의 편에 선 것일까. 양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은 늑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무리의 외곽에 낙오된 몇몇 양들은 늑대의 먹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무리 속에 있을 때가 홀로 있을 때보다 생존 가능성이 더 높다. 무리를 짓는 것은 본능이 아니다. 양들은 자신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무리를 선택하는 것이다. 크루그먼-로치 연맹은 홀로 서 있다. 늑대는 무리에서 이탈한 양을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때가되면 잡아먹을 것이다. 정책당국자와 시장은 양치기일까 늑대일까.
2002.05.03 I 정명수 기자
  • 증권사 시황 코멘트(24일)
  • [edaily]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이 추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도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성공으로 지수의 완전 정배열 상태가 재정비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고점에 근접한 만큼 지수보다는 기초소재나 소비관련주, 비광물주 등 종목별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설명했다. 다음은 증권사 시황 코멘트. ◇동양 = 추가 상승시도 가능할 듯..기초재료/소비관련주에 초점을 국내 증시는 해외 주식시장과는 달리 기술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증시 내부적으로 불안한 대외 환경 변수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종목별로도 신고가 또는 이전 고점을 경신하는 종목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 시도는 가능할 전망이다. KOSPI의 경우, 이전 고점에 근접함에 따라 매물압박도 예상되지만, 기초재료와 소비관련주 등 내수관련 종목군로의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 = 지수보다는 종목..기관매수로 수급이 호전된 종목군에 관심을 나스닥 하락세 지속을 중심으로 엔화약세 등 외부환경의 악화와 전고점 근접이라는 가격부담이, 뻣뻣이 고개를 들어올리는 지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따라서 최근 기관매수세를 중심으로 한 한국시장의 독주는 외로워 보이지만, 이것이 투신권의 자금여력의 개선을 통한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시장이 ‘즐거운 고독’을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외부변수 악화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재료의 소강상태로 정의할 수 있으며 시세는 업종별,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기관매수를 중심으로 수급여건이 호조를 보이고 종목군에 대해 ‘지수보다는 종목에 대한 접근’은 유효한 상황이다. ◇대신 = 완만한 매술소화과정 거치며 상승기조 이어질 전망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 성공으로 지수의 완전 정배열 상태가 재정비됐다. 전고점에 대한 물량부담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예상되나, 완만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기관이 선호하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저평가된 내수관련 우량주(백화점, 시멘트, 음식료, 월드컵 수혜주 등)의 탄력적인 매매와, 개별 주식옵션거래 도입에 따라 조정시마다 핵심 블루칩의 꾸준한 저가 분할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LG = 시세 순응 & 시세 분출 업종에 주목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둔 현 시점에서 조정에 대한 우려 보다는 일단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특히 강세장의 논리상, 시세 흐름에 순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는 자제하더라도 성급한 비중 축소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고점 돌파 등 지수 흐름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의 적절한 전술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기존 IT 등 기술주의 흐름은 조정권에 놓여 있는 반면, 화학, 비금속 광물 등 기초 소재 관련 업종의 시세가 이미 분출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종목별로는 확실한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 ◇키움닷컴 = 돌발악재 없다면 추가 상승 가능한 상황 돌발악재만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긍정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문제는 뉴욕시장이다. 우리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뉴욕시장이 적어도 횡보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미국 증시가 반등할 경우에는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어 KOSPI는 전고점을 노크할 공산이 크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재차 후퇴할 가능성 크다. 따라서 주변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2002.01.24 I 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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