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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R400 가격, 제자리 찾을 것"-DRAMX
  • [edaily 황현이기자] 최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333과 DDR400이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은 차츰 시정될 것이라고 대만 반도체 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가 22일 전망했다. 7월 들어 DDR333의 평균거래가는 21% 상승한 반면 DDR400은 2.5% 하락, 7월 22일 현재 각각 4.97달러와 4.98달러로 고작 0.01달러의 차이를 나타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이례적인 현상의 원인을 DDR400의 수급관계가 정착되지 않은데 따른 가격 불안정에서 찾았다. 시장에서 DDR400의 수요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고정거래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의 수는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생산용량이 적은 일부 제조업체가 DDR333 브랜드칩보다 못한 헐값에 DDR400 현물을 내놓기도 하면서 시장가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 22일 현재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400의 거래가 범위는 5.60~4.80달러. DDR333의 경우는 4.85~4.60달러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DDR400을 지원하는 고사양 칩셋의 매출이 본 궤도에 오르고 가격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기미를 보임에 따라 DDR400에 대한 수요와 가격은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고정거래시장에서 DDR400 모듈은 DDR333 모듈에 대해 10~15%의 가격 프리미엄을 안고 있으나, DDR400의 고정거래가는 현물거래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따라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고 D램익스체인지는 평가했다. 또 최근 발생한 SO-DIMM(소형·노트북용 이중직렬메모리모듈)의 DIMM(이중직렬메모리모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사이트는 덧붙였다. 이 프리미엄은 하반기에도 노트북 시장의 확대와 함께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7.20~7.27) D램 가격전망> --------------------------------- 제품 가격(달러) --------------------------------- 현물가격 SD램 128Mb 133MHz 2.80-3.20 256Mb 133MHz 3.50-4.10 DDR 128Mb 266MHz 2.20-2.50 256Mb 266MHz 4.50-4.90 256Mb 333MHz 4.70-5.20 256Mb 400MHz 4.90-5.85 고정거래가격 SD램 128Mb 133MHz 2.80-3.30 256Mb 133MHz 4.50-5.50 DDR 128Mb 266MHz 2.30-2.60 256Mb 333/266MHz 4.40-4.9 256Mb 400MHz 4.90-5.4 -----------------------------------
2003.07.23 I 황현이 기자
  • 인터넷기업협회장, `세대교체론` 급부상
  • [edaily 정태선기자] 인터넷기업협회의 회장 선임이 내달 예정된 가운데 `세대교체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인기협에 따르면 3대 회장인 예스24 이강인 사장이 지난 4일 정식 사임함에 따라 회원사들의 추천을 통해 내달 13일 회장을 재선임할 계획이다. 이 전 회장은 경영하던 예스24의 지분을 한세실업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 3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자리를 한세실업 김동영 회장에게 내주면서 인기협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인기협은 작년말 이 회장이 선출되기 전부터 IT경기악화와 협회 위상약화 등으로 선뜻 회장으로 나서는 인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세대교체론이 고개를 들면서 부상했던 인물이 30대 기수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을 비롯해 NHN 이해진 사장,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 그러나 이들이 모두 회장직을 고사한 데다 30대가 협회를 이끌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회원사들의 중지가 모아지면서 이강인 사장이 협회장에 취임했었다. 하지만 이번 회장선거에서 또다시 세대교체론이 강하게 대두고 있는 것. 지난해와 달리 30대 사장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포털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수익성을 확보, 사업이 안정화된 데다 업계 공동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외협상력을 지닌 인물을 배출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이들 사장이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NHN 이해진 사장은 "공동으로 대처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업계에 산적한 상태에서 젊다는 이유로 더 이상 물러나지 말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며 `세대교체론`에 무게를 실었다. 인기협도 1대 회장인 이금룡 이니시스(전 옥션)사장에 이어 이강인 회장에 이르기 까지 협회장의 거취에 따라 흔들리는 위상을 바로 잡기 위해서 비교적 수익성이 검증된 안정된 업체에서 회장이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용두사미"격으로 6개월만에 끝나버린 이 전 회장 체제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협회를 대표할 만한 걸출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바램이다. 한편 현재 협회 고문직을 맡고 있는 이금룡 사장이 경영중인 이니시스가 지난 4월말 부회장사로 등록하면서 이사장의 재등극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부회장사의 경우 협회장 배출 가능성 1순위 인데다 `인터넷 전도사`란 수식어가 늘 붙어다니는 이사장의 인기협에 대한 애정이 아직까지 남다르기 때문. 현재 부회장사는 다음 NHN 야후코리아 옥션 이코퍼레이션 MK휴스닥 등 총 15개사. 인기협은 지난 14일부터 회원사들의 후보추천을 받고 있으며, 내달 회장을 추대하고 하루 속히 운영을 정상화 한다는 방침이다.
2003.07.15 I 정태선 기자
  • (일문일답)김택진 엔씨사장 "리니지2로 매출 25% 증가"
  • [edaily 정태선기자]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9일 정오 공개 시범서비스를 앞둔 가운데 엔씨소프트(36570)는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게이머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런칭 행사를 열었다. 리니지2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총 제작비 200억원 가량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3D온라인 게임으로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에 가장 잘 맞는 높은 사양의 `리니지2 PC`를 저가에 공급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가수 한나와의 공동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리니지2"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영화에 직접 출연하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줄 것"이라며 "리니지2의 출시로 올해 25%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과 김화선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새로운 리니지2의 해외 판로 개척과 마케팅 계획은 어떤 것인가? -(김택진사장)일본 중국 등은 브로드밴드 시장이 국내와 같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실패를 겪었던 미국도 브로드밴드시장도 재활성화되고 있다. 해외 브로드밴드시장의 활성화로 온라인 게임의 해외진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리니지1 사용자층이 리니지2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새로운 유저가 창출될 것으로 보나? -(김택진사장)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리니지1의 이탈자는 거의 없었다. 리니지1에 경험이 있는 사용자가 리니지2를 플레이한 경우는 30%에 불과했으며 60%가 다른 게임을 즐기던 새로운 유저였다. 리니지2는 리니지1과 전혀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이탈자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화선부사장)리니지2 서비스로 올 연말에 리니지1 매출이 5% 감소하지만 리니지2로 매출이 30%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25%의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니지2에 대한 구체적인 국내 마케팅 계획은 -(김택진사장)리니지2는 3D게임을 원하는 사용자를 타켓으로 하고 있다. 고사양이기 때문에 사용자 PC의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하고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김화선부사장)삼성전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과 제휴해서 80만원대의 리니지용 PC를 보급키로 했다. PC방 중 3만5000대 정도가 리니지용으로 교체되고 그래픽 카드도 7000만개 정도 보급될 예정이다. 8월 한 달 동안 리니지용 저가 PC가 삼성전자를 통해 일반에게도 보급되며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신제품 PC에는 리니지를 즐기수 있도록 관련 장치들이 프리인스톨(조기장착)된다. ▲리니지2 사용자 증가에 대비한 시스템적인 대비는? -(김택진사장)8일까지 17만명이 가입했으며 이번주말 30만명을 돌파하고, 오픈베타 서비스는 약 100만명선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기가를 확보하고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 ▲하드웨어업계에서는 "리니지2"가 PC업그레이드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택진사장)IT업계에 리니지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기존에 협력관계에 있는 하드웨어업체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업계와 제휴해 나갈 것이다. 결국 하드웨어의 성장모멘텀은 개인사용자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리니지2용 PC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이미 30만원에서 1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리니지2의 이용이 PC방 뿐 아니라 개인까지 확대되면서 올 연말 고사양 PC가 인더스트리의 표준이 되길 바란다. 엔씨소프트는 도입부에 해당하는 "프릴루드"의 사용자 반응과 완성도가 체크되는 여름방학 이후 리니지2의 유료화를 시작하고 곧이어 연내에 에피소드1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3.07.08 I 정태선 기자
  • 반도체업계, 하이닉스 판정영향 "D램가격이 변수"
  • [edaily 하정민기자] 미 상무부가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해 44.71%의 상계관세를 최종 부과하면서 향후 반도체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번 판정이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가진 선두 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발업체에게는 악재로 작용, 반도체경기 침체 이후 불거진 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마지막 승자`를 가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위 3~4개 업체만이 살아남는다지만 하이닉스나 모젤비텔릭이 말해주듯 고사위기가 시장퇴출과 직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하이닉스 매각협상 결렬처럼 실질적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과정이 매우 험난하고 최근 D램 가격이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감산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역학구도 왜 변화없나..D램가격 "상승" 지난 4월 상계관세 예비판정 때와 달리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D램 가격 상승때문이다. 작년 11월 9달러대에 이르렀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월 2달러대로 추락했고 4월에도 3달러를 간신히 유지했다. 그러나 D램가격 바닥권 인식에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현물가격은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성수기를 대비한 투기적 수요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DDR266 가격은 4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프리미엄이 붙은 DDR400의 가격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때문에 `상계관세 예비판정→하이닉스의 아시아지역 수출확대→아시아 현물시장 공급과잉 심화→경쟁력 약한 D램 생산업체 퇴출`이란 시나리오가 어긋나고 있다. 마이크론과 미국 정부가 하이닉스 퇴출을 바라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잠수경쟁에 들어가 누가 먼저 뛰쳐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꼴`이라는 평가다. 한투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여타 업체들이 하이닉스의 퇴출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공동전선을 구축했지만 하이닉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생산원가도 건지지못하는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다른 업체보다 부담은 더 되겠지만 다들 `도토리키재기`"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 하이닉스 빅4의 역학구도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처한 어려움으로 인피니온이 3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고 2위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격차도 좀더 좁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누가 오래 살아남나..자금조달 확대·사업다각화 필요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해도 어차피 과거와 같은 D램가격 급등은 없을 전망이고 상위업체간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어떤 업체가 퇴출될지, 누가 살아남을 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코리아 김수겸 이사는 "현재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그룹의 경우 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부담, 동남아 수출확대로 예상되는 대만업체들의 반발에 처했지만 마이크론 역시 DDR400 생산속도를 따라가지못해 향후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긴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의 대미수출이 막혀 미국내 D램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PC수요자에게 가격상승분이 전가됨으로써 PC수요 약화가 초래, 마이크론의 수혜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김 이사는 "현재 6월말~7월초에 약간의 조정을 받은 후 D램 가격이 9월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 별 변화가 없을 것이나 반대로 가수요가 사라지고 다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T마이크로-하이닉스, 인텔-엘피다, AMD-후지쯔 제휴 등에서 보듯 메모리와 비메모리업체의 전방위적 합종연횡은 대세"라며 "인텔로부터 1억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한 엘피다처럼 펀딩능력을 강화하거나 플래시메모리 등으로의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는 업체만이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3.06.18 I 하정민 기자
  • 하이닉스, 대미 직수출길 막혀..정상화 차질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상무부가 현지시간 17일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 최종판정에서 44.71%의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하이닉스 호의 앞날에 짙은 암운이 드리워졌다. 지난 4월 2일 미 상무부가 당초 예상인 30%대를 뛰어넘는 57.37%란 `초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리면서 어느 정도는 예고된 일이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방미 경제외교를 포함, 그간 정부가 꾸준히 관세율 하향을 위한 노력을 벌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 관계자들은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있다. 하이닉스의 대미 수출경쟁력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것은 물론 8월24일로 다가온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최종 판정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특히 예비판정 이후 하이닉스가 대미 직수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황에서 유럽연합까지 막힐 경우 하이닉스의 수출길은 극도로 좁아지게 됐다. 최근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애써 이어지던 하이닉스의 회생 노력에도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해액 얼마나 되나..월 330억원 예상 하이닉스의 월 D램 생산규모는 약 7000만개로 이중 25%정도인 월 1700만개 가량의 D램이미국에 직간접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물량의 각각 25%, 15% 정도를 차지하고있다. 44.7%의 상계관세가 부과된 하이닉스는 월 평균 270억원 정도의 예치금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연합이 33%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부과함에 따라 현재도 월 60억원 정도의 비용부담이 있는 상태. 이를 더하면 매달 예치금으로만 납부해야 할 금액만 33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의 수출비중이 높다는 점도 문제지만 하이닉스가 최근 3년간 수조원대의 적자를 내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를 떠나 `치명적`인 타격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미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만 1조4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수 조원의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하이닉스의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매월 330억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여타 수출거래선 확보 차질, 추가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연쇄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 쪽에서 상계관세문제가 잘 해결되면 대만과 일본업체의 상계관세 부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판정으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이 문제를 제소키로 결정했지만 예비판정 이후 우리 정부의 주장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큰 희망을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소극적 대처.."남의 일 보듯" 하이닉스는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 최종판정이 힘의 논리를 앞세운 미국 반도체업계의 `하이닉스 죽이기` 일환이라고 평가하고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한국 정부의 대처능력이 크게 미흡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초 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하이닉스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것을 예상했으나 에번스 상무장관에게 통상적인 언급을 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주무부처도 `보조금 무혐의를 입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것에 비해 효과가 적지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상계관세 부과는 단순히 하이닉스란 일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간 통상문제의 핵심"이라며 "하이닉스의 수출이 타격을 입게되면 가뜩이나 적자행진을 지속하고있는 국내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킬텐데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오는 8월에 있을 유럽연합의 최종판정에서도 두 자리 이상의 상계관세 부과가 확정된다면 하이닉스의 재정압박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는 유럽연합에 대해서라도 모든 통상·외교적 수단을 동원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지난해 실패로 끝난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이 이번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마이크론과 매각협상을 벌여 MOU까지 체결했지만 이사회 부결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 때 마이크론에 경영정보의 대부분을 공개했는데 협상 결렬 후 마이크론이 실사 정보를 활용해 하이닉스를 미국 정부에 제소,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주장이다. ◇하이닉스 "사업다각화, 유진공장 활용" 피해 최소화 하이닉스는 상계관세 예비판정 때와 마찬가지로 상계관세에 해당되지 않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의 생산 극대화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까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유진공장 생산라인을 강화하고 0.13㎛ 공정의 프라임칩 생산량을 늘린다는 것. 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체 D램 생산비중의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업체와의 제휴도 늘려 플래시메모리, 유기EL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4월 유럽 비메모리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와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했으며 영국 반도체설계업체인 ARM의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도입에도 합의했다. 지난 12일에는 차세대 비메모리 반도체인 유기EL(전계발광소자) 구동 집적회로(IC)를 최근 출시하고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에서 주장하고있는 보조금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프로그램으로 이뤄졌고 금융기관의 상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무역규제 조치로 마이크론 등이 일시적인 혜택을 입을지 모르나 결국 해외 D램 업체의 진입을 다시 초래, 관세 부과 이전과 동일한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원된 채권단 자금을 정부 보조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 반도체산업을 고사시키려는 의도"라며 "여러 자구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03.06.18 I 하정민 기자
  • 전경련, 손길승 회장 활동위축 우려
  • [edaily 하정민기자] 13일 서울지법의 SK(03600) 선고공판에서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름에 잠겼다. 실형이 아니라 집행유예이므로 정상적인 활동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고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도 전일 "1심 판결은 최종 판결의 3분의 1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그룹 총수들이 모두 고사하는 난항 끝에 간신히 올해 초 손길승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한만큼 당장 거취와 관련한 특별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3심까지 가는 경우를 고려해도 `피의자 신분`인 손 회장이 재계의 맏형인 전경련 수장직을 예전처럼 수행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참여정부 출범 후 재벌정책을 둘러싸고 정부과 날카로운 시각 차를 보인 재계로서는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야 할 전경련 회장이 피의자 신분이라는 사실이 못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판을 앞두고있는 손 회장이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동행하는 것에 대해 정부 쪽에서도 부담스러워했다"는 말까지 나오고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3월 1차 구조조정 이후 2차 구조조정 얘기까지 나돌고있는 상황에서 이런 악재까지 터져 한숨만 나올 따름"이라며 "사태가 하루 속히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과 상관없이 최근 전경련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는 점에서도 전경련의 추가 위상추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지않아도 전경련은 외환위기 후 급격한 사회의 변화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해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특히 지난 1월 전경련 임원의 "사회주의 발언"과 관련한 파문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만 더욱 다지는 결과를 낳아 회원사들에게서도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유력 재벌그룹의 오너들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지않으려 했던 것은 물론이고 여론의 눈길도 싸늘했다. 그 와중에 상공회의소와 재계 수장 자리를 놓고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종종 벌여 경제단체 통폐합론까지 나오는 등 전경련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손길승 회장의 활동이 축소되고 현명관 부회장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전경련 활동이 더욱 소극적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많다. 가능한 한 정부와의 대결구도를 피하려하는 삼성그룹의 입장이 강조될 경우 다른 회원사들의 요구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380여개 대기업을 회원사로 모아 정부로부터 재계의 대표단체 대접을 받아왔던 전경련. 지난 61년 창립 후 40년간 부동의 재계 맏형 위치를 고수해왔으나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유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2003.06.13 I 하정민 기자
  • 미증시, IPO "회생" 조짐
  • [edaily 전설리기자] 미국 증시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일(현지시간) 지난 5월 한달 동안 7건의 IPO 신청이 이루어졌으며 올해 전체로는 신청건수가 17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90건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이라크전쟁으로 IPO 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았던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르네상스캐피탈의 IPO플러스펀드의 멜라니 헤이즈는 "몇 주동안 IPO신청이 한 건도 없었으나 5월 한달 동안만 7건의 IPO가 신청됐다"며 "주가가 상승하고 지정학적 위기감이 해소되면서 IPO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포드번스타인증권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힌츠는 거시 경제 지표들도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실적 호전과 금리 하락, 달러 약세 등 최근 경제 흐름은 모두 IPO 시장에 우호적인 요소들이라는 지적이다. 최근까지 IPO 시장은 거의 고사 상태였다. 올들어 현재까지 5건의 IPO가 이뤄져 11억달러의 자금이 모집됐으며 지난 해에는 35건의 IPO가 이뤄져 124억달러의 자금이 모집됐다. 이는 1999년 12월 3주동안 50건의 IPO가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2003.06.02 I 전설리 기자
  • (edaily리포트)"웹젠효과"의 뒤안길
  • [edaily 이경탑기자] 최근 코스닥지수가 연일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NHN 옥션 네오위즈 등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주들의 급등세가 지난 주말 웹젠의 신규 등록을 계기로 온라인을 사업 기반으로 한 주변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3년여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는 건 분명히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급등장세 속에서 다시 한번 투자원칙에 대해 곱씹어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부 이경탑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지금 당장보다는 훗날을 위해 투자하라는 뜻으로 기화가거(奇貨可居)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옮기자면 기이한 보화를 잘 두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 양적 출신으로 국제적 무역상인이었던 여불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능한 장사꾼인 만큼 천하의 정보에 능통했습니다. 여불위는 모을 수 있는 만큼의 정보를 모아 그것을 분석해서 막대한 자금으로 투기를 했습니다. 그는 전국시대의 7웅 중에서 국토의 넓이나 군사력이 월등한 진나라가 향후 통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진왕은 즉위 50년에 가까운 고령인 소왕(昭王)이었고, 실제 정치는 태자인 안국군(安國君)의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불위는 왕태자인 안국군도 이미 왕위를 계승하기에 늦다고 판단하고, 대신 뛰어난 정보력으로 안국군의 20여명의 아들들을 한사람씩 조사한 후 자초(子楚)라는 공자를 주목했습니다. 자초는 조나라에 인질로 보내져 당시 태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낮았습니다. 여불위는 자신의 정보분석을 기초로 자초를 찾아 향후 태자가 될 것을 함께 계획했습니다. 자초는 바로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했던 진시황제의 아버지 장양왕으로 여불위는 후에 그의 장인이 되었지요. 상품 중에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나중에 값이 폭등할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여불위는 자초를 그러한 물건으로 보고 싼값으로 미리 사뒀던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러한 대박종목 찾기가 활발합니다. 하지만 여불위 처럼 철저한 종목 분석에 기초하지 않고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덩달아 투자하다가는 자칫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최근들어 코스닥시장 대표주(인터넷 대표주)들이 실적개선 등 펀더멘털을 뛰어넘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추격매수는 위험하다는 경고음을 잇따라 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대표주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거래소 40위인 삼성물산과 맞먹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282억원, 60억원으로 삼성물산 매출액 1조9373억원의 1.5%, 순익 151억원의 40%에 불과합니다. 또 우량기업인 웹젠의 경우 등록이후 사흘째 거래 없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덩달아 웹젠 주식을 7만9000주 보유하고 있는 한솔창투는 9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말 1000원선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날 38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웹젠에 주당 2200원씩 13만7663주를 투자했던 새롬기술(새롬벤처)도 연일 급등하면서 최근 한달새 주가가 3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솔창투의 시가총액은 한달새 65억원에서 24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새롬기술 역시 1440억원대에서 4147억원으로 2700억원 넘게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날 웹젠의 종가를 기준으로 한 한솔창투의 평가차익은 63억원, 새롬기술은 120억원에 그칩니다. 웹젠의 주가가 더 올라가면 평가이익도 그만큼 늘어나겠지만 "웹젠 평가이익" 만으로 이같은 기업가치 부풀리기를 정당화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웹젠 등록과 맞물려 아무런 연관도 없는 다른 게임주들도 초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적자를 낸 게임업체까지 이 대열에 끼었죠. 일부 애널리스트는 "웹젠효과"를 떠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돈 잘 버는 웹젠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고 해서 다른 게임주의 주가가 올라야 할 이유는 뭔가요. 웹젠이 벌어들인 돈을 일부 나눠주기라도 합니까? 잘 나가는 경쟁업체(웹젠)에 주눅이 들었으면 들었지 호재요인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코스닥시장 자체가 강세를 보인 것도 작용했겠지만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이 바뀐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결국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은 수급과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이같은 코스닥 장세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0년초에 제기됐던 소위 `묻지마 투자`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유없이 상승했던 주가가 언젠가는 다시 본래 자리로 되돌아가는 걸 수없이 지켜봤습니다. 280포인트에 도달했던 코스닥지수가 30포인트대 중반까지 추락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투자교훈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3.05.27 I 이경탑 기자
  • 서방국, 추가 테러 경계..알카에다 망령 부활
  • [edaily 권소현기자] 추가 테러에 대한 불안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떨고 있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필리핀, 모로코 등에서 연쇄적으로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들 국가는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20일 미국 정부는 테러 경계수준을 `코드 옐로`에서 `코드 오렌지`로 한단계 높였고 미국과 영국, 독일은 사우디 아라비아내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폐쇄했다. `오렌지`는 미국의 경계수준 5단계중 두번째로 수위가 높은 것으로 그만큼 테러 위험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라크전 직후 경계수준을 한단계 낮췄으나 미국의 해외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테러 경계수준을 다시 올렸다. 올들어서만 3번째 상향한 것이다. 반다르 빈 술탄 주미 사우디 대사는 19일 "사우디나 미국에서 대형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조짐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테러 불안은 같은 날 사우디 아라비아 다란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 근처에서 무장한 한 남자가 체포되면서 더욱 고조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대사관과 다란 및 제다의 영사관을 21일부터 폐쇄, 오는 25일 이전에는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리댜드의 대사관과 예다의 영사관, 알호바르의 무역사무소을 21일부터 폐쇄키로 했고 독일도 다음주말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내의 영사관 일부를 문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FBI는 미국의 해외 시설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테러공격으로 거의 고사한 것으로 믿어졌던 알카에다 조직이 다시 재건됐거나 세계 도처에 잠재 조직원들이 퍼져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BBC의 프랭크 가드너 특파원은 지난주 사우디 리야드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3개의 알카에다 조직이 활동하고 있었며 이중 하나는 이미 고사했지만 하나는 외국으로 달아났으며 나머지 한 조직은 여전히 사우디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테러 위협은 사우디에 국한돼 있지 않으며 이집트와 요르단, 예멘, 파키스탄이 모두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도 이날 "사우디는 여전히 테러의 위협속 있다"면서 "테러범들은 모든 지역에 테러를 확산시키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난해 알카에다 조직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던 케냐에서도 알카에다가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미국의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알-파이잘 외무장관은 "국제사회가 테러의 원인 제거를 책임져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테러 요인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3.05.21 I 권소현 기자
  • 중소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업체 고사위기- LG
  • [edaily 김세형기자] LG투자증권은 21일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 감소가 지속되면서 삼성과 LG의 통신시스템 부문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중소업체들이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지난 99년 하드웨어 기준으로 3조원에 달했던 내수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산업이 지속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침체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영속성과 기술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스템 장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LG전자는 7분기 연속 동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1분기에 매출 감소로 1%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스템 장비 급감은 관련 부품 업체들에도 악영향을 주면서 KMW, 에이스테크(32930), 단암전자통신(40670) 등의 내수 판매 및 로컬 수출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2000년에 3600억원에 달했던 중계기 시장도 내수 침체와 해외 시장 개척 실패로 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이 5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이름하에 텔레메틱스(Telematics)와 개방형 홈 N/W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4세대 인프라 구축 이후에나 업황은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W-CDMA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호황이 재현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05.21 I 김세형 기자
  • 하이닉스, 관세협상 결렬로 `빨간 불`-전문가
  •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 3월 미국 상무부가 하이닉스(00660) 반도체에 대해 57.37%라는 초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후 진행됐던 한-미간 상계관세부과 유예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산자부는 "협상이 미국과의 입장차이와 미국 업체의 부정적인 태도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16일 밝혔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하이닉스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방미전 협상 호조를 기대하며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환경은 물론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세종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현안에 밀려 방미기간 중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지 못했다"며 "최종판정에서 관세율이 대폭 낮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다음달 14일경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는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최종판정에서 한 자리 수대의 관세부과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협상결렬이 유럽연합의 판정이나 대만업체들의 소송제기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경우 하이닉스의 영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인피니온에 D램 제조 3위 자리를 내준 하이닉스의 위치가 더욱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투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모젤비텔릭 등 대만업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고사위기를 겪고있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감산에 따른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지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지만 지나친 기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위업체의 구조조정은 `상징적`의미는 있어도 `현실적`으로 반도체가격 상승에 도움을 주기 어렵다"며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윈본드와 모젤비텔릭의 순위가 7위, 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나 하이닉스처럼 톱5에 있는 기업의 구조조정이 있기 전에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단기간에 D램가격 회복이 힘들고 관세 협상마저 결렬, 하이닉스 진로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반도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에 걸맞는 잠재력을 입증해야한다"며 "잠재력은 결국 투자에 의해 나오는데 협상결렬로 하이닉스의 투자여력이 더욱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노 대통령 방미 전 `인텔 관계자를 만난다느니 상계관세 협상을 한다느니` 하는 식의 보도가 집중된 데 따른 반사적 현상"이라며 "하이닉스가 투자여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반도체 쪽에만 4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바뀌긴 어렵다"고 말했다.
2003.05.16 I 하정민 기자
  • 후발통신업체 고사위기..비대칭규제 실효 의문
  • [edaily 지영한기자] 정부의 비대칭규제에도 불구하고 후발 통신사업자들의 부실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통신정책이 비대칭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후발사들의 구조조정을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1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 후발사업자에 포진한 LG그룹 통신계열사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돼 자칫 `통신 3강`이라는 정부의 정책적 지향점마저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딜레마..부도기업 늘어도 대책없어 현재 통신업계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후발 사업자들이 존폐의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마땅한 대책을 지금 당장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이 통신업체의 여신을 특별 관리하면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두루넷과 온세통신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정부에선 이렇다할 대응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마나 형편이 낫다는 LG텔레콤(32640)이나 데이콤(15940), 하나로통신(33630) 등 다른 후발 사업자들도 1분기 참담한 실적을 내놓아 통신업계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추세가 중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장 전문가들은 후발사들의 향후 실적전망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선시장과 무선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각각 확보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은 예외이겠지만 들러리에 불과한 나머지 후발 사업자들은 향후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의 `비대칭규제` 제기능 못한다는 지적 비등 이 때문인지 시장 일각에선 정부의 `비대칭규제`가 제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업체간 경쟁을 활성화해 소비자들의 편익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 선후발 통신업체들에게 비대칭규제라는 차등적인 규제정책을 적용해왔지만 현실이 당초의 취지에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과 다름 아니다. 실제 정부의 비대칭규제에도 불구하고 후발사업자들은 선발업체와 제대로 경쟁을 벌이기는 커녕 오히려 생존의 갈림길로 내몰리고 있다. 또한 비대칭규제가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선발업체의 전화요금 인하가 제한되는 등 오히려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점증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향후 통신정책의 방향을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선발업체의 이익이 재무사정이 나쁜 후발사의 몫으로 일부 돌아가도록 `비대칭규제`를 강화해야할지, 아예 구조조정으로 부실사를 정리할지 갈등이 심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참여정부 출범이 몇달이 지났지만 비대칭규제가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는 듯하고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전임자들과 달리 (비대칭규제에) 말을 상당히 아끼는 듯한 인상"이라며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정부, 비대칭규제와 더불어 구조조정 환경도 조성해야 물론 업계의 고민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두루넷이나 온세통신은 차치하더라도 LG 통신계열사들의 고충이 정부 당국자에 못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특히 LG그룹 통신계열사들은 그룹내에 존재하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실적이 중요했지만 1분기 데이콤과 LG텔레콤의 실적은 이같은 기대에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의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그룹차원에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통신사업 재검토가 필요할 정도로 LG 통신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정적이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자칫 정통부의 `3강구도`로 요약되는 통신시장 경쟁정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우려했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말하는 소비자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선 후발사들의 부실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하고 이럴 경우 정부정책은 후발사의 구조조정에 보다 무게를 실어야한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트렌드가 규제완화임에도 추세에 역행해 언제까지 비대칭규제를 강화할 수가 없는데다 현실적으로 마땅히 시장에 내놓을 비대칭규제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나마 후발사업자를 위한 비대칭규제로 사용할 수 있는 KT의 LM(유선에서 무선으로 연결하는 서비스)시장 개방의 경우도 시장개방후 KT의 보편적 역무 손실에 대한 후발사의 분담이 커지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결국 후발사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공멸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음을 직시하고 후발사들이 협력하거나 합리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인 환경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주장했다.
2003.05.15 I 지영한 기자
  • SKT, 영어학습 컨텐츠 강화
  • [edaily 박호식기자] SK텔레콤(17670)은 틈틈이 휴대폰과 PDA로 영어를 공부하는 모잉족(모바일잉글리쉬족)을 위해 NATE의 영어학습 컨텐츠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트PDA전용 컨텐츠 ‘민병철 영어강좌’를 지난해말 개시했고 ‘EBS에듀팩’은 5월9일, 무선인터넷NATE용 ‘김대균ⓜ토익’은 지난 6일부터 신설해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상반기중 ‘토익,토플은 즐거워-토토즐’등의 신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균ⓜ토익’과 ‘토익,토플은 즐거워-토토즐’는 토익, 토플 문제집과 단어장, 모의고사 등의 메뉴로 구성된 VM기반 다운로드형 컨텐츠이고, ‘EBS에듀팩’과 ‘민병철 영어강좌’등 네이트PDA용 서비스는 동영상 강의와 발음 트레이닝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학습 컨텐츠이다. SK텔레콤은 NATE를 통해 지난 2월부터 ‘모잉영어학습’이라는 메뉴로 통합해 제공중인 YBM시사영어와 CNN뉴스 등의 영어학습 컨텐츠의 가입자가 월평균 20%정도씩 늘어나고 있다며 하루평균1만여명이 이용할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텐츠사업팀장 이성호 차장은 “SK텔레콤은 온-오프라인 영어학습 시장에서 검증된 업체를 선별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무선인터넷 전용 학습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 틈틈이 영어를 학습하는 직장인과 학생에게 휴대폰과 PDA가 유용한 학습도구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휴대폰을 이용해 영어학습 컨텐츠를 이용하려면 NATE에서 ‘⑦뉴스학습생활예매->③외국어/학습’에 접속하면 되고, 네이트PDA을 이용할 경우 ‘교육/취업’을 클릭하면 된다.
2003.05.09 I 박호식 기자
  • 외국인, 올들어 14개 상장사 지분 5%이상 취득
  • [edaily 홍정민기자] 올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지분 5%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주가도 견조했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이 새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기업들의 주가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 25일까지 외국인 지분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지분 5%이상 취득한 업체는 96개로 지난해말보다 14사(17.07%)가 늘어났다. 주식수로는 4억1600만주가 증가, 지난해말 대비 4700만주(12.82%) 확대됐다. 이는 올해 주가하락으로 블루칩 등 대형 우량주 및 저가주를 매입한데 따른 것으로 거래소는 풀이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5%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외국인이 5%이상 지분을 사들인 96개의 주가는 평균 5.51% 떨어져 같은 기간 KOSPI 하락률 9.71%보다 양호했다. 특히 신규 외국인 5%주주 신고사의 주가 하락률은 4.03%로 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신규 외국인 5%주주 보고사 가운데서는 최근 크레스트가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SK가 가장 큰 폭의 지분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SK의 주가는 올들어 29.39% 떨어져 신규로 외국인 지분이 5%를 넘은 기업들의 평균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외국인 5%미만 신고사 11개의 평균 주가하락률은 13.22%로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04.28 I 홍정민 기자
  • M&A업계 "크레스트, 적대적이기보다 우호적"
  • [edaily 박호식기자] 모 대형증권사 M&A팀은 최근 크레스트의 SK(03600)(주) 지분매입에 대해 심층 분석한 결과, "적대적M&A와 그린메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결론냈다. 이는 크레스트가 SK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과 큰 차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팀은 또 "크레스트가 SK 지분 15% 이상을 확보해 SK텔레콤 의결권을 제한받도록 할 가능성도 적으며 결국 SK에 적대적이기 보다 차라리 우호적이라고 밖에 분석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비단 이 증권사 뿐 아니라 M&A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이와 유사하다. 이와 관련, 크레스트도 18일 SK지분 추가확보에 대한 입장발표에서 "SK텔레콤 경영권과는 무관하며 위상변화를 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서는 "SK의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같은 입장들은 모두 우호적 임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적대적 M&A인가 = M&A팀 관계자는 "지분 15% 정도로 경영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적 M&A와 경영권 장악을 위해서는 이사회를 장악해야 한다"며 "현재 SK 이사진 10명중 누군가를 해임하고 선임하기 위해서는 주총 특별결의 요건인 출석주식수의 3분의 2,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분 15% 정도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기업 및 사회적인 현실에서 설사 지분이 가장 많다고 해도 경영권을 장악하기는 어렵다"며 "게다가 외국계 펀드가 기존 경영진보다 경영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기도 어렵고 사회적인 정서상 자신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M&A전문가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적대적 M&A는 최씨 일가를 배제하는 역성혁명을 말하는데 사회적 정서를 적으로 돌려놓고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적대적M&A는 단순히 지분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적인 비용을 치뤄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적대적 M&A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도 이러한 요인 때문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다른 "중요한 목적"이 없다면 경영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만을 확보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린메일 가능성 있나 =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그린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누가 받아줄 것인가가 답이 없다는 것이다. M&A팀 관계자는 "그린메일이 이뤄지려면 대주주나 계열사, SK중 누군가가 프리미엄을 얹어 받아줘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선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는 능력이 없고, 계열사들도 글로벌 지원마저 제약받고 있는데 받아줄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SK가 자사주로 받아주기에도 이미 물량이 너무 크다"며 "설사 받아줄 의사가 있다해도 자사주 매입에 동원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실적으로 SK가 이익배당한도와 관련해 지분을 받아줄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M&A관계자도 "만약 자사주로 받아주면 모럴해저드 시비가 일 것"이라며 "이미 크레스트가 이정도 지분을 매입을 한 것은 사회적인 관심을 각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상 그린메일을 하려면 받아줄 상대를 명확히 설정하고 지분을 적절히 매입해서 요구하는 데 이 정도 물량을 확보해놓고 받아줄 상대도 불투명한 데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14.99%의 함수 = 크레스트가 SK지분 15%를 확보하면 SK텔레콤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SK텔레콤의 대주주가 외국계가 되면 SK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 상당부분의 의결권이 제한되는데다 외국인한도 49% 이상 지분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신규사업을 받는 데 결격사유가 된다. 최악의 경우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못하면 사업권취소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크레스트가 15%를 넘길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M&A팀 관계자는 "15%를 넘겨 의결권을 제한하면 크레스트가 얻을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15%를 초과해 공정경쟁제한으로 기업결합심사를 받게 될 경우 자신들이 노출될 수도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SK텔레콤의 M&A 가능성이 부각되겠지만 외국인 지분 한도인 49% 한도가 차는 만큼 외국인은 더이상 살 수 없고 국내에서 SK텔레콤을 인수할만한 곳도 없는데 M&A설로 SK나 크레스트가 덕볼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사 한 브로커는 "크레스트가 14.99%의 지분을 만들어 놓은 것은 노출을 피하면서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의미보다 15%를 넘기면 발생할 문제를 감안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지분을 매입했다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크레스트가 어쩔 수 없이 SK를 14.99%까지만 매입했다 하더라도 이같은 카드를 활용해 영향력을 키우는데 사용하거나 SK텔레콤이 SK 보유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토록 요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크레스트도 이날 입장발표에서 "전기통신사업법상 SK지분을 15%이상 확보하면 SK텔레콤에 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을 알고 있다"며 "따라서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크레스트 어떻게 털고 나갈까 = 크레스트가 수익창출을 위해 SK 주식을 매집했다면 수익을 내고 빠져나가는 플랜도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집한 물량이 적지 않아 이같은 계획이 없다면 수익을 내고 빠져나가지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분석이 엇갈린다. M&A팀 관계자는 "그린메일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그들의 주장처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서 처분해야 한다"며 "그러나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을 막는 것"이라며 "그러나 SK텔레콤은 몰라도 SK는 글로벌이 판매조직이고 여러가지가 얽혀있어 글로벌을 고사시키면 판매채널 복원 등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이사회중심 경영 등 지배구조 개선을 포장하겠지만 단기적으로 털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여의치 않다"며 "중장기적인 복안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 때문에 크레스트 정체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M&A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털고나갈 방법은 없지만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면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금융기법을 동원하거나 SK그룹 문제가 수그러들때 자사주나 블럭매매 등을 섞어가며 수익을 내고 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SK그룹이 완전히 분할되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위기를 넘긴다면 기존 대주주가 지배구조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크레스트 정체가 뭐냐 = M&A관계자들은 소버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최종 자금이 누구것인가가 나타나야 제대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 자금원을 파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제반 상황을 분석해보면 "크레스트가 SK에 적대적이기보다 우호적"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SK그룹의 의도가 반영된 자금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신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대적인 경영권 확보나 그린메일을 동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M&A관계자는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결과 SK그룹의 의도와 일치되는 부분이 더 많았다"며 "이는 대주주의 현 상황을 타개하고 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M&A 관계자는 "자금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크레스트가 중장기 투자를 하면서 차익실현 기회를 노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지분매입 과정에서 SK그룹이 대주주 문제나 재벌개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이용해 소극적으로 방조하거나 활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견해를 밝혔다.
2003.04.18 I 박호식 기자
  • 문광부, "4월중 KOBACO 사장 인선 마무리"
  • [edaily 이경탑기자] 문화관광부가 이달중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14일 문광부는 "일부 언론의 이철 전의원 코바코 사장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관련, 이철 전 의원은 코바코 사장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광부는 이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내정보도 관련 해명자료"라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철 전의원의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내정 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현재 공모를 통해 인선하는 방안을 실무선에서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사장 공석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공모제보다는 공모제의 취지를 살려 각계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철 전 의원의 사장 사전 내정설과 관련, 문광부는 "이철 전 의원이 사장후보로 검토된 여러 인사들 중 한 명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신임사장 내정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방송광고공사법에 의하면 코바코 사장은 문화관광부장관이 임명하게 되어있으므로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신임사장을 내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방송광고과 김영수 사무관은 "그동안 문광부 장관이 코바코 사장 인선을 위한 별도의 추천위 절차없이 새 사장을 임명했다"며 "늦어도 사장 인선 작업은 이달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문광부는 최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살리면서 객관적으로 코바코 사장을 인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김 사무관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은 "문광부가 코바코 사장을 공모제에 의해 인선하려했으나 청와대가 이에 반대, 이철 전 의원을 사실상 내정함으로써 문광부와 청와대간에 갈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철 전 의원측은 "일부 언론이 `보은인사"라고 보도하고 세풍사건과 연관시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가 하면 본인의 인사문제 때문에 청와대와 문화관광부간 갈등이 있다고 보도하는 것을 접하고는 참담한 심경"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특정한 직책에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코바코 사장직 고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풍자금 사용 의혹"에 관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이 철의원측은 보도자료에서 "학생운동과 정치활동 등 50여년간의 삶의 궤적에 흙탕물을 끼얹는 파괴행위이며 인격에 대한 모욕이므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03.04.14 I 이경탑 기자
  • (외환폴)환율 1215~1239원..추가 하락vs박스권
  • [edaily 최현석기자] 14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4~18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214.70원, 고점은 1239.2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환율 급등 요인이었던 북핵문제가 이라크전 종결과 함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분 정리로 추가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율 급락이 제어된 채 횡보세가 이어지더라도 기업 매물이 나오며 낙폭을 키울 수 있어 박스권 형성후 완만한 하락이나 1200원대를 향한 급락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 그러나 지난주 급락을 제한했던 당국의 의지에 따라서는 낙폭 늘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유가안정이 물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당국이 원화약세를 통한 수출증가와 경기 부양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환율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엔/원 환율 하락을 통한 손절매도가 유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한달여 동안 지속되던 이라크전 장세는 마감되고 경제 펀더멘털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혼조세 속에 미국 경제의 회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주식 시장의 침체속에서도 각종 지표들의 호조로 달러 강세를 조심스레 내다보는 한 주다. 중장기적 투자에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며 단기적으로나마 전쟁 랠리를 대신할 달러화 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전쟁 또는 전후 랠리에 기댄 달러 과매수 분위기가 정리되며 급락했던 국내 시장은 당국의 급락 경계감 속에 글로벌 기조에 따른 강보합세 및 기술적 반등심리가 시기를 놓친 네고 물량, 1200원대에 형성됐던 차익 매수물량 및 외화예금 등 매도세력과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로선 상승세가 둔화되며 박스권 장세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며, 환율이 횡보세를 보일 경우 반등을 기대했던 실망 매물로 인해 낙폭 확대의 가능성이 있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금주는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가 관심이다. 이미 1260원대에서 외환 당국에 의해 강력히 막힌 달러/원은 역외 세력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강해져 결국 1220원대로 진입하고 말았다. 역시 급변동을 우려하는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220원대 초반에서 다시 1230원 근처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기술적 반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북핵 문제가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 명분이 약화되었고, 기존의 매입분을 되팔기에 정신이 없었다. 결국 1170원대부터 역외세력에 의해 시작된 상승기조는 이미 1260원대를 정점으로 반전된 것으로 보고, 1200원대까지 바로 급락할지 아니면 1220~1240원의 박스권 조정을 보이고 재차 하락 시도를 할지가 관심이다. 결론적으로 이는 역외세력의 한반도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외환 당국의 의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엔/원 환율과 관련해 일본정부는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해 노력했고, 최근 한국 정부는 원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 결국 외환 당국의 의지만 고려한다면 엔/원 환율은 하락할 수 밖에 없고 이미 10.2 수준에 다달았다. 최근 역외 매도 공세 중에는 엔/원 관련 투기 거래도 있었으며, 만약 10.2 레벨이 하향 돌파된다면 기존의 9.8~10.2의 박스권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 차례 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당국이 환율의 변동성 확대 자체를 선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라크전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이번 주 재정증권을 2조원 어치 발행하기로 하는 등 정책기조를 물가보다 성장에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환율 하락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급락에 따른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급한 손절매물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고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겠지만 여전히 단가 높은 달러 매수포지션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3월말 현재 137억불을 기록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감안할 때 1250원대에서 달러 매도기회를 놓친 기업들의 네고물량도 환율 반등시 마다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230원 후반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230원을 전후로 적정선을 찾기 위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9~121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달러/엔은 일본정부의 엔화강세 저지 노력이 119엔을 방어하는 가운데 121엔대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엔에 약한 연동관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달러/엔 상승에 따른 달러/원 반등시 이를 기회로 여긴 매물출회로 엔/원 환율은 추가하락이 가능해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1238~1240원선을 상향돌파하지 못하는 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중기적으로도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1250원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예상된다. ◇한맥선물 김영욱 차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지지 여부와 1230원대 안착을 두고 매매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레인지도 넓어질 전망된다. 30원 가까운 폭락세에 손절물량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을 지라도 기업체 네고의 출회여부가 관건인 것이다. 북핵변수라는 결정적인 변수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은 하향압력을 꾸준히 받을 것이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주가의 상승으로 효과가 희석되고 있으며 정부관료들의 뉴욕 IR도 원화 우호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당국도 환율의 급락을 우려하고 있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230원대에 진입을 하더라도 1210원대로의 하락이 막혀있는 상황은 아니다.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이제는 이라크 전쟁과 북핵변수이외에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좀더 주목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가불안과 무역수지 적자,반도체 수출감소 등으로 경제여건이 취약한 상태이며 한은총재도 국내경제가 바닥에 놓여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경제연구소들은 성장률 예상을 하향조정하며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한 주간의 손절매반복으로 기존 상승기대감에 대한 전망은 폐기되었으나 그것이 환율 하락세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외환시장의 한계로 30원의 폭락을 보였지만 그정도 강도의 원화 강세요인이 발생했던 것은 아닌점에 좀 더 주목해보자는 것이다. 그간의 원화악재에 집착한 결과와 역내외의 롱포지션 정리 및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세 발언 등이 그 주된 요인들이었다. 내주는 어느 일방을 고집하는 거래행태는 지양되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기업체들의 매도헤지가 본격화되면서 환율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지만 펀더멘털의 개선없는 막연한 환율 하락 기대감은 배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그동안 북한 핵문제와 함께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 악화가 가시화되며 원화 가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 하락을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고 한-미 공조 강화에 따라 북한 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달러/원 환율 하락의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본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평화 차원이 아닌 자국에 대한 위협 제거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여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여지는 아직 남아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으로 계속 이어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유가하락의 물가 및 환율에 대한 효과는 어느정도의 환율 상승을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코자 하는 정부의 입장과 상충되기 때문에 과도한 환율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로 수직 하락했다. 환율 급락의 원인은 과다했던 롱 포지션이 정리되며 손절매가 촉발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첫째,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며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락하는 등 Country Risk가 감소한 점, 둘째, SK글로벌과 카드채 등 그동안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문제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 급락으로 엔/원 환율이 한달 만에 1020원대로 하락했다. 미군의 바그다드 무혈 입성으로 미-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압승으로 끝나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전쟁이라는 불확실 요인이 제거될 경우 그 동안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경제 펀더멘탈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 가치 역시 펀더멘탈 개선 여부에 따라 움직임이 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의 환율 급락으로 지난해 10월이후 두 차례에 걸친 1260원 상향돌파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2000년 10월의 환율 급등세와는 다르게 1300원은 고사하고 1260원 상향돌파도 힘겨운 이유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한 원화의 나홀로 약세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했던 30일 MA가 무너짐에 따라 이번 주에도 환율의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ountry Risk 감소, 금융시장 안정 이외에 유가하락으로 인한 교역조건 및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이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edaily 외환폴 4월14일~18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215 1240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210 1240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218 1240 한맥선물 김영욱 차장 1215 124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220 1245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210 1230 평 균 1214.70 1239.20
2003.04.14 I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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