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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업계, 하이닉스 판정영향 "D램가격이 변수"
- [edaily 하정민기자] 미 상무부가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해 44.71%의 상계관세를 최종 부과하면서 향후 반도체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번 판정이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가진 선두 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발업체에게는 악재로 작용, 반도체경기 침체 이후 불거진 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마지막 승자`를 가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위 3~4개 업체만이 살아남는다지만 하이닉스나 모젤비텔릭이 말해주듯 고사위기가 시장퇴출과 직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하이닉스 매각협상 결렬처럼 실질적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과정이 매우 험난하고 최근 D램 가격이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감산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역학구도 왜 변화없나..D램가격 "상승"
지난 4월 상계관세 예비판정 때와 달리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D램 가격 상승때문이다. 작년 11월 9달러대에 이르렀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월 2달러대로 추락했고 4월에도 3달러를 간신히 유지했다.
그러나 D램가격 바닥권 인식에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현물가격은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성수기를 대비한 투기적 수요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DDR266 가격은 4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프리미엄이 붙은 DDR400의 가격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때문에 `상계관세 예비판정→하이닉스의 아시아지역 수출확대→아시아 현물시장 공급과잉 심화→경쟁력 약한 D램 생산업체 퇴출`이란 시나리오가 어긋나고 있다. 마이크론과 미국 정부가 하이닉스 퇴출을 바라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잠수경쟁에 들어가 누가 먼저 뛰쳐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꼴`이라는 평가다.
한투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여타 업체들이 하이닉스의 퇴출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공동전선을 구축했지만 하이닉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생산원가도 건지지못하는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다른 업체보다 부담은 더 되겠지만 다들 `도토리키재기`"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 하이닉스 빅4의 역학구도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처한 어려움으로 인피니온이 3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고 2위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격차도 좀더 좁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누가 오래 살아남나..자금조달 확대·사업다각화 필요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해도 어차피 과거와 같은 D램가격 급등은 없을 전망이고 상위업체간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어떤 업체가 퇴출될지, 누가 살아남을 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코리아 김수겸 이사는 "현재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그룹의 경우 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부담, 동남아 수출확대로 예상되는 대만업체들의 반발에 처했지만 마이크론 역시 DDR400 생산속도를 따라가지못해 향후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긴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의 대미수출이 막혀 미국내 D램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PC수요자에게 가격상승분이 전가됨으로써 PC수요 약화가 초래, 마이크론의 수혜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김 이사는 "현재 6월말~7월초에 약간의 조정을 받은 후 D램 가격이 9월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 별 변화가 없을 것이나 반대로 가수요가 사라지고 다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T마이크로-하이닉스, 인텔-엘피다, AMD-후지쯔 제휴 등에서 보듯 메모리와 비메모리업체의 전방위적 합종연횡은 대세"라며 "인텔로부터 1억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한 엘피다처럼 펀딩능력을 강화하거나 플래시메모리 등으로의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는 업체만이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환폴)환율 1215~1239원..추가 하락vs박스권
- [edaily 최현석기자] 14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4~18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214.70원, 고점은 1239.2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환율 급등 요인이었던 북핵문제가 이라크전 종결과 함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분 정리로 추가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율 급락이 제어된 채 횡보세가 이어지더라도 기업 매물이 나오며 낙폭을 키울 수 있어 박스권 형성후 완만한 하락이나 1200원대를 향한 급락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
그러나 지난주 급락을 제한했던 당국의 의지에 따라서는 낙폭 늘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유가안정이 물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어 당국이 원화약세를 통한 수출증가와 경기 부양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환율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엔/원 환율 하락을 통한 손절매도가 유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한달여 동안 지속되던 이라크전 장세는 마감되고 경제 펀더멘털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혼조세 속에 미국 경제의 회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주식 시장의 침체속에서도 각종 지표들의 호조로 달러 강세를 조심스레 내다보는 한 주다. 중장기적 투자에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며 단기적으로나마 전쟁 랠리를 대신할 달러화 호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전쟁 또는 전후 랠리에 기댄 달러 과매수 분위기가 정리되며 급락했던 국내 시장은 당국의 급락 경계감 속에 글로벌 기조에 따른 강보합세 및 기술적 반등심리가 시기를 놓친 네고 물량, 1200원대에 형성됐던 차익 매수물량 및 외화예금 등 매도세력과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로선 상승세가 둔화되며 박스권 장세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며, 환율이 횡보세를 보일 경우 반등을 기대했던 실망 매물로 인해 낙폭 확대의 가능성이 있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금주는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가 관심이다. 이미 1260원대에서 외환 당국에 의해 강력히 막힌 달러/원은 역외 세력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강해져 결국 1220원대로 진입하고 말았다. 역시 급변동을 우려하는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220원대 초반에서 다시 1230원 근처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기술적 반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북핵 문제가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 명분이 약화되었고, 기존의 매입분을 되팔기에 정신이 없었다. 결국 1170원대부터 역외세력에 의해 시작된 상승기조는 이미 1260원대를 정점으로 반전된 것으로 보고, 1200원대까지 바로 급락할지 아니면 1220~1240원의 박스권 조정을 보이고 재차 하락 시도를 할지가 관심이다.
결론적으로 이는 역외세력의 한반도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외환 당국의 의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엔/원 환율과 관련해 일본정부는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해 노력했고, 최근 한국 정부는 원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 결국 외환 당국의 의지만 고려한다면 엔/원 환율은 하락할 수 밖에 없고 이미 10.2 수준에 다달았다.
최근 역외 매도 공세 중에는 엔/원 관련 투기 거래도 있었으며, 만약 10.2 레벨이 하향 돌파된다면 기존의 9.8~10.2의 박스권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 차례 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당국이 환율의 변동성 확대 자체를 선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라크전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이번 주 재정증권을 2조원 어치 발행하기로 하는 등 정책기조를 물가보다 성장에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환율 하락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급락에 따른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급한 손절매물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고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겠지만 여전히 단가 높은 달러 매수포지션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3월말 현재 137억불을 기록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감안할 때 1250원대에서 달러 매도기회를 놓친 기업들의 네고물량도 환율 반등시 마다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230원 후반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230원을 전후로 적정선을 찾기 위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9~121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달러/엔은 일본정부의 엔화강세 저지 노력이 119엔을 방어하는 가운데 121엔대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엔에 약한 연동관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달러/엔 상승에 따른 달러/원 반등시 이를 기회로 여긴 매물출회로 엔/원 환율은 추가하락이 가능해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1238~1240원선을 상향돌파하지 못하는 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중기적으로도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1250원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예상된다.
◇한맥선물 김영욱 차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 지지 여부와 1230원대 안착을 두고 매매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 레인지도 넓어질 전망된다.
30원 가까운 폭락세에 손절물량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을 지라도 기업체 네고의 출회여부가 관건인 것이다. 북핵변수라는 결정적인 변수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은 하향압력을 꾸준히 받을 것이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도 주가의 상승으로 효과가 희석되고 있으며 정부관료들의 뉴욕 IR도 원화 우호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당국도 환율의 급락을 우려하고 있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230원대에 진입을 하더라도 1210원대로의 하락이 막혀있는 상황은 아니다.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이제는 이라크 전쟁과 북핵변수이외에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좀더 주목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가불안과 무역수지 적자,반도체 수출감소 등으로 경제여건이 취약한 상태이며 한은총재도 국내경제가 바닥에 놓여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경제연구소들은 성장률 예상을 하향조정하며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한 주간의 손절매반복으로 기존 상승기대감에 대한 전망은 폐기되었으나 그것이 환율 하락세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외환시장의 한계로 30원의 폭락을 보였지만 그정도 강도의 원화 강세요인이 발생했던 것은 아닌점에 좀 더 주목해보자는 것이다. 그간의 원화악재에 집착한 결과와 역내외의 롱포지션 정리 및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세 발언 등이 그 주된 요인들이었다.
내주는 어느 일방을 고집하는 거래행태는 지양되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기업체들의 매도헤지가 본격화되면서 환율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지만 펀더멘털의 개선없는 막연한 환율 하락 기대감은 배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그동안 북한 핵문제와 함께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 악화가 가시화되며 원화 가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 하락을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고 한-미 공조 강화에 따라 북한 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달러/원 환율 하락의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본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의 평화 차원이 아닌 자국에 대한 위협 제거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여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여지는 아직 남아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으로 계속 이어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유가하락의 물가 및 환율에 대한 효과는 어느정도의 환율 상승을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코자 하는 정부의 입장과 상충되기 때문에 과도한 환율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로 수직 하락했다. 환율 급락의 원인은 과다했던 롱 포지션이 정리되며 손절매가 촉발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첫째,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며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락하는 등 Country Risk가 감소한 점, 둘째, SK글로벌과 카드채 등 그동안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문제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 급락으로 엔/원 환율이 한달 만에 1020원대로 하락했다.
미군의 바그다드 무혈 입성으로 미-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압승으로 끝나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전쟁이라는 불확실 요인이 제거될 경우 그 동안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경제 펀더멘탈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 가치 역시 펀더멘탈 개선 여부에 따라 움직임이 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의 환율 급락으로 지난해 10월이후 두 차례에 걸친 1260원 상향돌파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2000년 10월의 환율 급등세와는 다르게 1300원은 고사하고 1260원 상향돌파도 힘겨운 이유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한 원화의 나홀로 약세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했던 30일 MA가 무너짐에 따라 이번 주에도 환율의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Country Risk 감소, 금융시장 안정 이외에 유가하락으로 인한 교역조건 및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이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edaily 외환폴 4월14일~18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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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215 1240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210 1240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218 1240
한맥선물 김영욱 차장 1215 124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220 1245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210 1230
평 균 1214.70 123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