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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흥!” 판교 옆동네 ‘미니로또 3총사’
  • “판교, 흥!” 판교 옆동네 ‘미니로또 3총사’
  • [조선일보 제공]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훨씬 싼 아파트들이 판교 근처에서 연말 연시에 잇따라 분양된다. 시장 상황이 급변하지만 않는다면 당첨이 곧 ‘짭짤한 미래 차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속칭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들이다. ‘용인 구성지구’와 ‘의왕 청계지구’, ‘용인 흥덕지구’ 등이 바로 이런 곳들. 지난달 말 평당 950만원 안팎에 분양돼 큰 관심을 끈 ‘성남 도촌지구’에 이어 ‘로또단지’들이 계속 시장에 선보이는 셈이다. 이 아파트들은 올해 최고의 화제를 뿌렸던 판교 신도시와 가까워 ‘포스트 판교’의 입지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용인 구성지구’와 ‘의왕 청계지구’의 단지는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다. 주공은 정부의 ‘분양가 낮추기’에 호응하기 위해 이곳 평당 분양가를 ‘성남 도촌지구’보다 더 내릴 방침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용인 구성의 인근 시세는 평당 1300만원 안팎, 의왕 청계의 인근 집값은 1400만~1500만원선이지만 두 단지의 연말 공급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900만원 이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단지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다. ▲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의왕청계 지구의 주공 아파트 단지 모습. 이 단지는 후분양을 실시해 내년 하반기면 입주가 가능하다.‘의왕 청계지구’의 경우 후(後)분양 단지여서 내년 하반기면 입주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지 않으므로 등기 후 바로 팔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 개발면적이 20만평 미만이어서 일단 모든 물량이 ‘의왕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청약저축 1순위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경남기업이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인 ‘용인 흥덕지구’도 평당 900만원대 초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 주변의 시세도 평당 1300만~1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1000만·1500만원 통장 1순위자, 용인 기준 400만·500만 통장 1순위자)가 대상이다. ◆교통 편한 용인 구성지구 이곳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 분기점 동쪽에 자리잡은 택지지구이다. 인근에 남북 방향으로 동백~죽전~분당간 도로가 지나가고, 경전철과 분당연장선이 예정돼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 또 신갈, 동백, 죽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가까워 입지여건이 좋다. 근처에 경찰대, 단국대, 에버랜드 등이 있다. 지구 안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들어선다. 이 지구 6·7블록에서 30~34평형 7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계산과 백운호수 사이…의왕 청계지구 의왕시 청계동과 포일동 일대에 10만2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 이 지구에서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필지 등을 합해 총 2000가구 가까운 물랑이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서울 도심에서 20km쯤 떨어진 지역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과천선 인덕원역까지는 차로 5분 거리. 과천과 평촌 신도시의 생활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북쪽에는 청계산, 남쪽에는 백운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학의천을 끼고 있다. 연말에 나오는 물량은 이 지구 B1 블록에서 339가구, B2블록에서 273가구이다. ◆저밀도 친환경 단지… 용인 흥덕지구 기흥읍 영덕리 일대 65만평 규모이며, 녹지율 30%, ha당 인구밀도 133명의 저밀도 친환경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북쪽으로 광교신도시, 남쪽으로 영통신시가지가 연결돼 수도권 남부의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다. 2008년 말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이 지구를 관통한다. 정자~수원간 신분당선 연장 광역전철도 이용할 수 있다. 경남기업이 913가구(43~58평형)를 분양한다.
  • (한근태의 靑春전략)말의 힘
  •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거친 말을 쓰는 사람은 마음이 거칠다. 말은 마음을 반영한다. 말에 의해 사람의 운명도 만들어진다. 평소 거친 말을 하고, 생각나는 대로 뱉는 사람은 말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망칠 수 있다. 말은 곧 인격이므로 젊은 시절부터 훈련하고 갈고 닦아야 한다.신혼시절 필자는 집사람에게 `너`라는 말을 썼다가 장인 어르신으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이 사람아, 부인에게 너가 뭔가? `너`란 말은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 우습게 본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상대도 자네를 우습게 볼 것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좋은 부부 관계가 되겠는가? 말을 골라 사용하게.” 맞는 말씀이셨다. 이후 한 번도 집사람에게 함부로 말한 적 없고, 집사람 역시 내게 막말을 한 적이 없다. 덕분에 잘 지낸다. 말의 힘은 대단하다.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환경재단의 이미경 운영처장은 고교시절 문제아였다고 한다. 공부도 게을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이웃과 전화하는 내용을 듣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아마도 이웃 사람이 미경이 공부 잘 하느냐고 물어보았던 것 같다. 그때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한다. “그럼요, 우리 미경이는 공부 열심히 하고 참 잘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울컥 하며 더 이상 어머니를 실망시켜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씀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이다.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살린 것이다.반면 말 한 마디로 평생 지울 수 없는 비수를 꽂을을 수도 있다. 말한 당사자는 잊을 수 있겠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평생 그 말 때문에 괴로워할 수 있다.감자탕 교회로 유명한 조현삼 목사는 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데 정말 그렇지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뱉은 말을 심을 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고 근심하는 씨앗을 뿌리면 그런 열매를 맺게 됩니다. 생각은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남에게 소리를 내어 표현하는 말 뿐만 아니라 자신과 나누는 생각도 말에 포함됩니다. 염려하고 두려워하면 그것이 현실로 나타납니다. 말은 치유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미치겠네`, `속상해 죽겠네`, `열 받아 죽겠네`, `짜증나네`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결국 자신과 듣는 사람을 파괴시킵니다.”말이 곧 그 사람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나타낸다. 사람은 말로 살아간다. `말이면 다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사실 말이 전부다. 말이 씨가 된다. 한자로 농가성진(弄假成眞)이 그것이다.뜻 없이 한 말이지만 정말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편 복 없는 년이 어떻게 자식 복이 있겠어.” 라며 자식을 들볶은 어머니는 틀림없이 말 그대로의 불행을 경험할 것이다.우리의 현재 모습은 과거에 심은 말의 결과다. 미래 모습 또한 오늘 내가 하고 있는 말들의 결과일 것이다.“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 한다.” 법정의 말이다. 늘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하게 해야 한다. “한 마디의 친절한 말이 3개월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일본 속담이다.
2006.12.01 I 한근태 기자
"소개팅 전에 미니홈피서 꼭 얼굴 확인해요"
  • "소개팅 전에 미니홈피서 꼭 얼굴 확인해요"
  • [조선일보 제공] 대학생 최모(22)씨는 틈만 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에서 10위까지 확인한다. “한스밴드 임수정, 유재석 나경은, 대사관녀? 이건 뭐지?” 처음 보는 검색어가 보이자 당장 클릭했다. ‘왜 대사관녀가 검색어 순위에 있죠?’ ‘대사관녀가 누구예요?’ 이런 질문은 물론 그에 대한 답변이 화면 가득하다. 탈북 국군포로의 도움 요청 전화를 ‘딸깍’ 끊어버린 대사관 직원의 사연이 줄줄이 떴다. 최씨는 “친구를 만났을 때 검색 순위가 항상 화제가 된다”며 “내일 왕따 안 당하려면 오늘 충분히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 발명된 인터넷 검색이 현대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은 검색을 놀이로 즐기고, TV에서는 ‘검색’을 응용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검색 순위는 곧 인기이자 화제의 척도가 됐다. 검색이 뉴스가 되고 돈이 되는 시대. 24시간 검색하고 검색당하는 시대. ‘호모 서치언(Homo Searchian·검색형 인간)’ 시대가 도래했다. ◆검색,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다 최씨는 영화나 음악감상 등 여가에서 리포트 작성은 물론 피자배달까지 검색으로 다 해결한다. “114요? 사람하고 얘기해야 하니 입만 아프고…. 검색 몇 번 하면 맛집 전화번호는 물론 위치까지 알 수 있어요.” 이렇게 검색으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이 넘는다. ‘검색마니아’로 통하는 한의사 성진욱(29)씨. 그는 컴퓨터 배경화면에 각 전문분야별 검색엔진 사이트를 따로 모았다. 자동차와 오디오에 빠진 성씨는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정보를 공유한다. “거기서 만난 친구가 소개팅 시켜준다고 하기에 그분 미니홈피 주소 먼저 가르쳐 달라고 했죠. 어떻게 생겼는지 만나기 전에 확인해야죠.” 할아버지, 할머니도 검색 대열에 동참했다. 불교 신자인 주경자(65) 할머니는 불교 경전을 검색해서 듣는다. 주 할머니는 “디스크 치료를 제일 잘하는 병원도 검색해서 찾아가 봤다”며 “검색을 통해 새 세상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검색 순위=인기 검색을 소재로 한 TV교양프로그램이 등장하고 각종 퀴즈 프로그램에서 검색찬스가 쓰이는 등 대중 문화에 검색이 침투한 건 이미 오래다. 특히 연예인에게 검색 순위는 인기를 반영하는 척도가 됐다. “검색 순위 1등 하셨다면서요”가 가장 인기 있는 인사말이다. ‘골목대장 마빡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정종철씨는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에 오면 인터넷 검색순위부터 확인한다. 정씨는 “첫 방송이 나가고 이틀 동안 검색 1위에 올랐을 때 ‘떴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방송 후에 검색순위가 처져 있으면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기를 끌기 위해 검색 순위부터 올리려는 연예인이나 기획사도 많다. 얼마 전 신곡 발표를 앞둔 B가수의 팬들은 동시에 가수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B가수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리기도 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33)씨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영화 등 대중문화 상품들도 검색순위를 마케팅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요즘 연예인의 경우 ‘나는 검색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가 성립될 정도”라고 말했다. ◆현대 소비 욕망의 키워드 ‘검색’ 회사원 김모(여·27)씨는 최근 ‘쇼핑 검색’에 푹 빠졌다. 김씨가 자주 찾는 A쇼핑사이트의 경우 원하는 제품은 물론 스타일이 비슷한 인기제품까지 모두 검색해줘 김씨가 마우스를 떼지 못하게 했다. “하루 6시간까지 해봤다”는 김씨는 “이제 인터넷 쇼핑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발빠른 마케팅은 검색형 광고를 만들어냈다. 삼성전자 광고팀 허석준(38) 과장은 “초기에는 인터넷 배너 광고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검색을 하면 바로 우리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광고에도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검색창에 치면 바로 삼성 공기청정기가 뜰 수 있도록 광고를 하는 것. 최근 TV광고마다 인터넷 검색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광고에서 다 알려주지 못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자세하게 제공할 수 있고 또 호기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 오늘부터 종부세 안내장 발송…번지는 `세금반발`
  • [조선일보 제공] 이른바 ‘세금 폭탄’ 논란을 불러온 국세청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징수 절차가 오늘(27일)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한 납세 대상자들의 ‘조세 저항 움직임’이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 성남(분당)과 과천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납세 대상 작년의 5배국세청은 27일부터 30일까지 납부 대상자에게 납세 안내통지서를 발송한다. 세액계산 안내 서비스도 병행한다. 정식 고지서는 내년 2월 초에 발부된다. 종부세 부과 기준은 작년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이번부터 ‘6억원 초과’로 대폭 강화됐다. 또 부부합산 과세제도 도입됐다. 이에 따라 부과 대상자가 작년 7만4212명에서 5배 가까운 3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아파트 값 폭등에 따라 내년에는 6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게다가 과표 적용률이 높아지므로 세 부담은 더욱 커진다. 올해에는 공시가격의 70%인 과표가 내년 80%, 2008년 90%, 2009년에는 100%로 높아진다. ◆분당·과천서도 대책회의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핵심은 ‘과세 기준을 9억원으로 올리거나, 종부세 자체를 폐지하라’는 것. 경기도 성남시 분당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는 다음달 5일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청원서를 성남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구체적 대응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항의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의회 김태수 총무는 “정부는 계속된 부동산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의 책임을 주민에게 떠넘긴다”며 “정부가 이른바 ‘버블 세븐’이라고 말한 지역의 대표들이 모여 헌법소원 제출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소득이 적어 세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으면 집 팔고 떠나란 말이냐”고 했다. 과천시 주공10단지 입주자대표회의도 곧 종부세 개정 혹은 폐지 청원서를 시의회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 주민들도 27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회·재경부에 개정 청원 전달이에 앞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민 45명과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주민 20명 등 강남구 주민 85명은 지난 5월 서울행정법원에 종합부동산세 부과취소소송을 내고, 위헌법률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청실·미도아파트 등 주민 6000여명은 10월 초 종부세법 개정 청원서를 구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구의회는 지난달 31일 과세기준을 완화해달라는 결의안을 채택해 주민청원서와 함께 국회 및 재경부에 제출했다. 지난 23일 구의회가 마련한 주민설명회에는 입주자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해 종부세의 문제점을 성토하기도 했다. ◆“모든 주민에 무차별 세금폭탄”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주민 1681명은 지난달 말 ‘종부세 과세기준액을 9억원 초과로 완화해 달라’는 청원서를 구의회에 냈고, 구의회는 국회에 ‘종부세 개정촉구 결의안’을 전달했다. 구의회는 결의안에서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대다수 선의의 주민에게 대폭 인상된 고액의 세금을 무차별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위반된다”며, “부동산 보유를 징벌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세는 자치단체가 부과하는 것이 원칙인데, 또다시 국세(종부세)로 부과하는 것은 이중 과세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서초구의회 의장은 “투기를 한 것도 아닌데 20~30년간 한 집에서 살아온 주민들에게 ‘세금 폭탄’을 때리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서초지역 대부분 아파트에서 주민 서명이나 청원서를 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에도 아파트관리사무소 등에 대책을 촉구하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고집스럽게 독일 빵 그대로 ''악소!''
  • 고집스럽게 독일 빵 그대로 ''악소!''
  • ▲`악소!`를 운영하는 허상회씨. 자신이 만드는 독일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조선일보 제공] 서울 한남동 리첸시아빌딩에 있는 악소! (Ach So!)는 독일빵 전문점이다. 2002년 덕성여대 앞에 문을 열었다가 작년 3월 지금 자리로 이사 왔다. 요즘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맛도 맛이거니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고 있는 빵집이다. 악소!를 운영하는 허상회(39)씨는 본래 건축학도였다. 평소 음식에 관심 많던 허씨는 건축을 공부하러 1998년 독일에 갔다가 그만 독일 빵에 빠져버렸다.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던 빵집 ‘오토 포겔’(Otto Vogel) 주인을 조르고 졸라 “일해도 좋다”고 어렵게 허락 받았다. 1998~2000년까지 공부와 일을 병행하다가, 2000년 중반부터 2001년까지 2년여간은 아예 빵만 만들었다. 독일빵 맛의 특별한 비결은 무엇일까. 허씨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씨가 만드는 식사용 빵에는 밀가루와 물,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정도만이 들어간다. 팽창제 등 각종 화학첨가제가 들어가는 ‘효율적’ 혹은 ‘현대적’ 빵 만들기와 달리,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간다. 고지식하다고 할 만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곧 원칙. 이것이야 말로 독일빵 맛의 비결 아닌 비결인 셈이다. 한국에서는 빵을 만들 때 설탕이나 기름이 적어도 조금씩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독일빵에는 오히려 재료가 덜 들어가는 셈이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제빵사들도 허씨를 찾아와 “진짜 설탕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한단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는 다 그렇게 만들어요. 우리도 밥 먹을 때 기름에 비비거나 설탕을 뿌려서 먹지는 않잖아요? 독일인에게 빵은 우리의 밥이나 마찬가지에요. 주식이기 때문에 기름이나 설탕을 넣지 않는 거죠.” 설탕이나 기름 없이 최소한의 기본 원료로만 만든 빵. 이 집 빵이 건강 빵으로 소문나게 된 비결이었다. 허상회씨는 “독일빵 맛을 제대로 내려고 했던 것인데, 어찌 건강 빵으로 알려진 모양”이라며 웃는데, 그리 기분 나빠 보이진 않는다. 악소!에서 판매되는 빵은 대략 15가지. 크기로는 여럿이 나눠먹을 만한 ‘브로트’(brot·빵)와 혼자 먹기 알맞은 ‘브뢰첸’(brotchen·작은빵)으로 나뉜다. 재료는 밀과 호밀 둘로 나뉜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2개월째라는 독일여성 아나벨은 “가정에서는 대개 호밀빵을 먹는다”면서 호밀브로트를 종이봉투에 담아갔다. 허씨는 “밀빵은 바로 먹으면 맛있지만 오래 보관이 안 되는 반면, 호밀빵은 오래 두어도 맛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빵은 희고 부드럽고, 호밀빵은 구수하지만 약간 뻑뻑하다. 흰쌀밥과 잡곡밥의 차이랄까. 호밀만으로 만든 빵 반죽은 발효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호밀빵에는 항상 밀이 섞인다. 악소! 호밀빵은 호밀 함량이 90%로, 한국의 일반 빵집 호밀빵보다 호밀이 많다. 밀빵이나 호밀빵 모두 빵 특유의 구수한 향기가 짙다. 먹고 나면 ‘짜다’는 느낌이다. 허씨는 “한국 빵집과 달리 설탕을 더하지 않아 짠맛이 부각될 뿐, 소금량은 동일하다”고 했다. 허씨는 “빵을 맛볼 때는 버터나 햄, 치즈와 함께 먹으라”고 귀띔했다. “우리도 밥 먹을 때 밥만 먹으면 맛이 없잖아요.” 밀로 만든 ‘브뢰첸’은 개당 900원, 검은깨가 표면에 달라붙은 ‘검은깨 브뢰첸’은 1000원이다. ‘호밀브뢰첸’도 1000원이다. ‘해바라기씨브뢰첸’, ‘호박씨브뢰첸’, ‘귀리브뢰첸’은 1300원. 달걀과 기름이 들어가는 ‘라우겐 브렛젤’은 1900원, ‘라우겐 슈탕에’는 1200원으로, 쫄깃하다. 브뢰첸 샌드위치도 있다. 햄·치즈·달걀 등 넣는 재료 종류와 가짓수에 따라 1900~3800원까지 받는다. “‘악소!’는 ‘그래 이 맛이야!’라는 의미의 긍정적 감탄사”로 허씨는 번역했다. (02)794-1142
  • (미리보는 경제신문)론스타 외환銀 계약 파기 시사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11월 23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소비대국 인도를 잡아라...매달 홍콩인구 만큼 휴대폰 가입-난자·정자기증때 현금보상-첨단기술 중국유출 심각-론스타 외환銀 매각계약 곧 파기-논술, 초·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종합 -아파트 후분양제 논란 가열-담뱃잎이 버섯이라고?...현실에 안맞는 엉터리 통계 많아-전자결제가 어음·수표 앞섰다-엔화 약세로 일본여행급증...對日 서비스 수지 첫 적자▲정치·외교안보-여야 부동산 정책대안은 -해외체류 100만표 대선 변수로-美 "한국-나토 군사협력 제안"-민주당 집안싸움▲국제 -中 빈부격차 더 심해졌다-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창설 본격화-구글 주가 500달러 넘어 ▲금융·재테크 -론스타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 파기 시사` 속내는-국민은행 "계약 파기 논의한 적 없다"-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실시-신한은행 BNP·도이체방크와 제휴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디카의 귀족`노린다-포스코 "기술도 생산도 톱3 되겠다"-벤츠, 3억원대 세단 한국판매-삼성전기, 세계최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개발▲중기·벤처·과학기술 -`이엔페이퍼`로 상호 바꾼 신호제지 구조조정 지지부진-어! 앞집은 로봇을 키우네...올해 안에 1000대 보급-국산 인쇄용지 美서 반덤핑 조사-인탑스·하나투어 아시아 100대 성장기업...비즈니스위크誌▲기업과 증권 -애플 아이폰 출시...휴대폰株 기대반 우려반-구글 최고치 돌파 다음등 인터넷株 콧노래-한국증시 큰손 美 얼라이언스 "현대모비스·호남석유 경영권 참여 계획없어"-신세계 주가 내년엔 60만원?-회계부정 저축銀무더기 적발-턴어라운드株 `옥석`가려라-웹젠, 일본서 200억 대박-일본펀드 최고 30%까지 손실-건설주 3인방 거침없는 상승-현대차 주가하락은 도요타 때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5% 매입 ▲부동산 -울산 주산복합 건설 붐-`뜨거운 감자`된 뚝섬 상업용지-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직장인 77% "부동산 스트레스" ◇서울경제 ▲1면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청라지구 평당분양가 800만원대로 낮아져-민노총 올들어 7번째 총파업-론스타, 국민銀과 계약 파기 시사...외환銀 매각협상 안갯속▲종합 -종부세 납부시기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지말고 버텨보자" 분위기 확산-정부 산하기관 평가 엄격해진다-외평채 10억弗 발행-정부통계 엉터리 많네▲해설 -日 사상최장 호황...체감경기는 "아직"-엔화 강세 전환▲종합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 제지업계 상세관세 부과땐 `전방위 보복`공포 시달려-對日 서비스수지 첫 적자 반전-론스타, 외환銀 재매각 계약파기 시사 왜 했나-올 亞 100대 성장기업에 인탑스 등 한국 5개사 포함-`사공 많은`부동산 정책▲금융 -생보 `스카우트戰`재연-국민銀 "고정금리 상품 활성화"-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금호 베트남 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에 産銀 8700만弗 금융지원-국책銀 경영예산심의회 금융노조 반발로 `파행`▲정치-與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238兆 규모 새해 예산안 국회, 오늘부터 본격 심의-한나라 계파별 대리전 비화▲국제 -구글 주가 500弗 넘어섰다-주택시장 침체 탓에...美 성장률 하향조정-日대형 의류업체 `와르도`판매사원 5000명 정규직 전환▲산업 -포스코, 中 일관제철소 재추진-두산인프라 국내외 제품브랜드 `두산`으로 일원화-"기름값이 100원이나 싸요"...GS칼텍스 세프주유소 수도권 3곳 설치-인터넷TV 시범서비스 돌입-생활잡화 色을 입는다▲증권 -장하성펀드 "이번엔 화성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株 `희비`-"한미FTA 국경간 거래 완전 허용땐 자산운용업계 年 1000억 손실"-보험사들 자산운용업 진출 활발-`론스타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보도에 국민銀·외환銀 나란히 강세-중소형 건설주 `주목`-태광산업 자산가치 재부각-조선업 모멘텀 약화돼도 기자재 등 부품株는 `쾌청`-`구글 효과`인터넷 포털주 강세▲부동산-11·15대책 1주일...시장 분위기는..."상황 좀더 지켜보자"무덤덤-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 가격 급등◇한국경제 ▲1면 -50억넘는 `부자`13만~17만명-청라지구 아파트 평당 800만원대 분양-외환銀 매각계약 파기 FT "론스타 논의중"▲종합 -일본경기 58개월째 확장 행진 戰後 최장 `이자나기`기록 경신-전자결제 금액, 수표·어음 앞질렀다-국책銀 내년 임금인상 2%內로-中 `쏘렌토 짝퉁`모터쇼에 출품...기업피해 `눈덩이`에도 정부 실태 파악조차 못해-외국인 직접투자 `한국 왕따?`-론스타, 외환銀 매각 취소 임박설...검찰 압박용인가 계약파기 수순인가-국민銀서 인수 무산땐 누구손으로? DBS·ABN암로 등 거론...하나銀은 "관심 없다"-내년 건보료 인상폭 놓고 부처간 논란-반인반수 배아연구금지▲정치-열린우리 대혼란...한나라는 줄서기-"토지임대부 분양도입도 검토해달라" 김근태, 한나라 홍준표案 동조 눈길▲국제 -EU기업 역내이동 더 쉬워진다-교황청 `콘돔보고서` 가톨릭, 사용 허가?-中 신도시 개발경쟁에 `골치`-포브스 선정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伊바릴라 1위...삼성전자 9위-구글주가 500弗 돌파 ▲산업 -11억 인도시장을 잡아라...120개 한국기업 뭄바이 집결-LG필립스 `가뭄 속 단비`-포스코, 스테인리스 `빅3`올라-삼성 `블랙잭`잭팟 터지나-"위기의 섬유산업 M&A가 대안"...휴비스 문성환 사장-IPTV 드디어 시범서비스-`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인상폭`막판 줄다리기-그랜드百, 충북 오창 6000평 상업용부지 홈플러스에 매각 ▲부동산 -주택 공급량 3년째 `목표 미달`-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세▲금융 -30대 "저축도 대출도 집 때문에..." -퓨전형 보험 `인기몰이`-셀프디자인카드는 젊은층만?...삼성카드, 전체 2만6761명중 40대 10%넘어 -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증권 -"한국 투자 입맛에 맞춰라"...외국계 운용사 메뉴 개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왜 샀나...자산가치 3천억 수익성 탄탄-내년 코스피 1650까지 상승-세아홀딩스에 기관러브콜 왜?-증권사 계좌 자금이체 허용은 당연-자산운용업, 韓美국경간 거래 완전허용댄 국내업계 年 1천억 수익감소-턴어라운드형 중형건설株 주목-KT&G 자사주 소각했는데...아이칸, 지분율 50% 넘길까-티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인수-넥슨·엠게임·윈디소프트 등 비상장 우량社 "우린 자스닥으로 간다"
2006.11.22 I 문승관 기자
“포털업체도 파괴적 도전 닥칠것”
  • “포털업체도 파괴적 도전 닥칠것”
  • [조선일보 제공] 역시 통찰력있는 학자였다. 요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경영학석사(MBA) 과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수로 꼽히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54) 교수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자신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론’으로 명쾌하게 분석했다. 그는 “시장에 새로운 물결이 밀려올 때는 기존의 기업들은 뭔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근래 각광받고 있는 포털(Portal) 업체들도 보다 틈새를 노리는 다른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경영학계에서 마이클 포터 교수에 견주는 최고의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를 본지 강효상(姜孝祥) 경제산업에디터가 하버드대학 연구실에서 만났다. ―기업 환경은 항상 변해왔다. 하지만 어떤 기업들은 살아남았고, 어떤 기업들은 망했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기업에는 두가지 형태의 도전이 있다. 우선 기존의 기업들은 제품의 질을 끊임없이 향상시켜야 한다. 이에 실패하면 기업은 도태된다. (클레이튼 교수는 이처럼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이나 성능의 차이에 따라 이루어지는 혁신을 ‘존속적 혁신’으로 분류했다.) 둘째로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괴(disruption)가 찾아올 경우다. 그때는 기존 기업들은 다른 비즈니스 형태를 창출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의 리더와 경쟁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다. (그는 주력시장이 요구하는 성능과는 전혀 차별화된 요소로 잠재적인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혁신을 ‘파괴적인 혁신’으로 분류했다.) ―파괴적 혁신의 사례는? “한국의 사례를 보자. SK 텔레콤은 휴대폰 전화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보통 사람들은 집이나 직장에 설치된 전화를 통해서만 연락을 주고 받았다. 이런 불편에 착안, SK 텔레콤은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즉, 새로운 수요와 소비를 창출해 낸 것이다. 파괴적인 혁신은 전혀 엉뚱한 시장을 공격하기도 한다. 베트남의 한 휴대폰 업체 설립자는 작은 가게들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 착안, 간단한 장치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과 미국처럼 신용카드가 흔한 나라와는 달리 베트남은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휴대폰 결제가 매우 편리하다. 신용카드사들이 선점할 시장에까지 휴대폰업체가 미리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는 늘 성장의 기회가 도사리고 있다.” ―파괴적인 혁신을 잘 방어한 사례는? “컴퓨터 회사를 보자. 과거 메인프레임 컴퓨터는 방 하나를 가득 채웠을 정도로 컸다. 그 다음에 미니 컴퓨터가 나왔고, 이어 개인용 컴퓨터(PC)가 개발됐다. 미니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IBM은 메인프레임 컴퓨터 생산업체로선 가장 큰 회사였다. 하지만 IBM은 당시 본거지였던 뉴욕을 떠나 미네소타에서 미니 컴퓨터를 생산하기 위한 독립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PC가 나왔을 때도 IBM은 플로리다에서 PC 사업부를 차렸다. IBM은 이처럼 시장파괴가 닥쳤을 때 별도의 독립된 비즈니스로 대응, 컴퓨터업체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처럼 새로운 물결이 밀려올 때는 뭔가 다르게 대응하면서 그 물결에 올라타야 한다.”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파괴적 혁신이 적용되는가? “한때 일본 경제가 기존의 미국 경제를 붕괴시킨 적이 있었다. 과거 일본인들은 저가·저급 상품으로 세계 시장에 등장했다. 도요타, 혼다, 소니, 캐논 등 세계적인 일본 기업들이 모두 이 단계에서 출발했다. 일본 제품은 서서히 품질을 높여 결국 가장 높은 단계에 진입했다. 일본 제품들이 저가 제품에서 고가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한국과 대만의 제품들이 그 빈 자리를 채웠고, 이들 역시 질을 높여나가면서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의 제품들이 그 뒤를 이어 같은 길을 밟고 있다.” ―부상하는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을 이용, 세계로 수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중국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 중국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지금도 중국에는 중국인들이 아직 구입할 수 없는 제품들이 꽤 많다. 이러한 잠재적인 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금융업과 같은 업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에서 만드는 제품들 가운데에도 중국에서 살 수 없는 물건들이 많다. 따라서 먼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그 다음엔 무조건 저가 전략으로 가야 한다. 이어 품질을 조금씩 향상시켜 고품질 제품으로 서서히 옮겨 가면 결국 중국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삼성의 휴대폰은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중국의 저가 휴대폰의 도전을 받고 있는데….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삼성의 경우 품질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돼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로 시작한 중국의 휴대폰들 역시 하루하루 품질을 개선시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그 해결책으로는 삼성은 보다 낮은 단계에 있는 중국 기업을 합병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기업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 전에 삼성이 먼저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Google)은 어떤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것인가? “구글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기존 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다. 특히 구글은 전통적인 광고시장의 질서를 재편했다. 신문 등 기존의 미디어는 고품질의 읽을거리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무언가 팔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광고 수단이 되어 왔다. 하지만 차츰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사기 위해 구글을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무언가를 팔려는 사람들도 광고 수단으로 구글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할 경우 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더 커지기 마련이다. 즉, 미디어의 위기가 오히려 미디어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부상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의 예를 하나 들겠다. 1870년대 이후 미국의 유통시장에 백화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1910년 즈음에는 ‘시어즈’와 같은 카탈로그 소매업체들과의 경쟁에 직면한다. 1960년대엔 월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마트들, 1995년 이후엔 인터넷 상점이 등장함으로써 시장의 판도가 뒤바뀐다. 이처럼 항상 변화가 있을 때 지배적으로 나타난 새로운 경쟁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입구’, 즉 포털(portal)을 제공한 업체들이었다. 백화점이 있기 전까지 사람들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들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이곳에 들어가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백화점들은 더 이상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했다. 주방 용품들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윌리엄스 앤 소노마(Williams and Sonoma)’ 등 특화된 소매업자들이 백화점이 놓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카탈로그 소매업자들이나 대형 할인업체들 모두 ‘입구’가 매력을 잃게 되면서 보다 세분화된 시장을 노리는 업자들의 경쟁에 직면했다. 온라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여러 포털 사이트들이 재빠르게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내기는 했지만, 곧 이들 포털 업체들 역시 틈새를 파고드는 보다 세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다른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위대한 경영자는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성공적인 경영인들은 마치 태어날 때부터 훌륭한 경영 감각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감각과 직관은 기본적으로 대학과 기업에서 얻은 수많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훌륭한 경영자적 감각과 직관이 천성이나 본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머리 속에 자동적으로 입력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경험의 조합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직관과 능력이 ‘학습’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직관과 감각을 겸비한 뛰어난 경영인들의 의사 결정법칙과 그들이 갖춘 본능적 경영능력의 원칙을 밝혀내 이를 보통 사람들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성공하는 방법은 교육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아파트분양가 20~30% 인하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11월10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분양가 20~30% 인하 추진 -콜금리 동결했지만 -청와대 "거국내각 구성 용의 있다" ▲종합 -"잘가게, 럼즈펠드" "부탁하네, 게이츠" -윤곽 드러난 부동산 안정대책 -출자총액제한제 정부안 결론 못내 -금통위, 콜금리 4.5% 동결 -"부동산 안정위해 할일 고민" ▲국제 -일본판 마이스페이스 시장을 잡아라 -기업용 윈도비스타 이달 배포 -美 대학생 "온라인 강의가 좋아" -中, 고소득자 세무관리 강화 -中, 10월 무역흑자 238달러 ▲금융.재테크 -은행 대출금리 잇단 인상..문의 급증 -의료비 연말정산 간소화 차질 -김규복 신보이사장, 2010년까지 보증규모 유지 -진료기록 보고 보험사기 잡는다 -신라.프라임저축은행 금리 인상 ▲기업과 증권 -46년 외길 신도리코 이유있는 변신 -현대차 수출겨냥 명품버스 개발 -또 노조 때문에..전주공장 가동 차질 -만도, GM에 10억달러 납품계약 -윤종용부회장 B2B강화 지시 -OLED 자존심 싸움 -넥슨게임 북미시장 간다 -엔씨소프트.웹젠등 신작출시 -금호석유 中서 합성수지 생산 -정수기 크기 절반으로 줄인다 -철도궤도 공장에서 찍어내요 -메디아나.나노엘시디 합병 -다시 고개드는 코스닥 우회상장 -현대상선 `민망한` 흑자전환 -엔씨소프트 영업익 24% 줄어 -"채권형펀드 연5~6% 수익기대" -유가안정 수혜주 관심을 -"내년 1500시대 열린다" -크레듀, 메가스터디에 도전장 -NHN 성장성 훼손 우려 -"한국증시, 아시아서 가장 매력적" -한국증시 인도에 왜 밀리나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주 전망 엇갈리는데... -6일째 맥못추는 신세계 ▲부동산 -송파.검단 분양 1년 앞당겨진다 -은평구가 문턱 가장 낮다 -혁신도시 인근 분양 `눈에띄네` -천왕2지구 국민임대단지 예정지구로 -요령부리다 가산세까지 문다 -강남, 소형이 대형보다 더 올라 -광화문에 23층 빌딩 신축 -카자흐스탄 복합주거단지 재개발 -판교 중대형 아파트 채권매입 모델하우스 현장에서도 가능 ▲사회 -"론스타 경영진 입국해 조사받아라" -메신저 보안 너무 믿지마세요 -"영장없이 모은자료 증거능력 없다" -"부패사범 해외재산 환수" -저물어가는 `노조의 시대` -서울시민 내년 1인 세부담 88만원 -서울 교통카드로 경기도 버스 탄다 ◇서울경제 ▲1면 -이성태 한은총재 "집값 상승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 -아파트분양가 20~30% 인하 -반짝 상승 소비자기대지수 한달만에 다시 하락 -럼즈펠드 美국방 전격 경질 ▲종합 -금통위 콜금리 4.5% 동결 -"교육.고용.세금등 함께 풀어야 집값 잡는다" -자보.건보 진료수가 일원화 -내주 발표 집값안정대책 뭘 담나 -美 민주당 11.7 중간선거 압승 -`출총제 정부안` 靑서 5자 회동했지만 -통상 라인, 마무리 투수 교체론 부상 -`연말정산 간소화` 반쪽 서비스 우려 -"내년 유가 55~65弗 수준" ▲금융 -금감원 `자보 정상화.보험사기방지 대책` 마련 -원화 신용파생상품 곧 출시 -공적자금 받은 금융기관.지주사 경영정상화땐 `예보MOU` 졸업 추진 -코딧신보 보증잔액 28兆로 유지 ▲국제 -中 `1조弗 외환` 관리 초비상 -외자은행 소매금융 中, 문턱 크게 높여 -日 최장 58개월 연속 성장세 전망 -흡연자 전용 항공기 뜬다 -日 야4당, 파면 요구키로 ▲산업 -현대차 "노조 탓에 수출 끊길판" -SK 활발한 현금확보 왜? -소니, 풀HD TV시장 도전장 -2008년까지 고부가 전략제품 설비에 포스코 "1조5000억원 투입" -초고속 인터넷 품질 평가 나선다 -"카타르, 중동 IT 트렌드 이끌 것" -넥슨, 게임 본고장 미국공략 -"휴대폰이 골프 도우미에요" -신도리코, 비즈솔루션사 탈바꿈 -마감재업계 `마케팅 경쟁` 뜨겁다 -유통업계 `김장대전` -홈에버 `리뉴얼 1호` 목동점 가보니 ▲증권 -`연말 효과` 거둘 종목을 찾아라 -4분기 최대 실적 전망 제일기획 3%대 강세 -은행주, 대출규제 영향 `제한적` -외국인, IT주 23일만에 `사자` 전환 -현대미포조선 "실적 양호" -내달 프로그램매물 벌써 `경계령` -현대상선 3분기 실적 `기대이하` -엔씨소프트는 `깜짝실적` -온라인 교육주 `단기 랠리` 조짐 -3자배정 자금조달 업체들 `희비` -하나로텔 시장평가 `극과극` ▲부동산 -지방 복합단지 개발 `바람` -구로구 천왕동 국민임대 택지로 개발 -판교 중대형 당첨자 모델하우스서도 채권 매입 가능 -강남권 아파트, 소형이 더 올랐다 -프라임그룹 850억 출자 ◇ 한국경제 ▲ 1면 - 용적률 상향·녹지 조정, 분양가 20∼30% 낮춘다 - 부시, 럼즈펠드 국방 경질 - 中 진출 기업 노무관리 비상..새 지침 11.5 계획 발표 ▲ 종합 - 부동산 함정에 빠진 한은..더 오르면 금리인상 시도할 듯 - 대출총량은 규제 안해..권 부총리 일문일답 - 근로자들 노조에 등돌린다..노조 조직률 사상 최저 - 건교부 왕따? 부동산정책 시스템서 소외 ▲ 종합 해설 -송파 광교 등 용적률 200∼230%로 올릴 듯 -LTV DTI 규제대상 집값 6억->4억 강화 검토 ▲ 미 민주당 상하원 석권 - 감세·기업규제 완화정책 제동 걸릴 듯 - 클린턴 "대화로 북핵 1년내 해결" - 전작권 부분조정 되나 촉각 ▲ 종합 - 재경 산자, 공정위 출총제안 제동.."기업부담 무조건 줄여라" - 신보 중소기업 은행대출 보증규모 2010년까지 28조 현수준 유지 - 경제5단체, 금산법 개정안 등 심사유보 국회에 요청 - "재벌보다 공기업이 가공자본 더 많다" ▲ 국제 - 중국 노조, 기업과 대등관계로 격상..11.5계획 - 일본, 노동시간 규제 없앤다..이르면 내년 시행 - 윈도 비스타 내년 1월말 출시 확정 - 개 2마리 키우면 벌금..중국 광견병 막기 대책 ▲ 산업 - "버스 주문 밀리는데 생산 못해"..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반대로 - 선박가격 급락 가능성 잇단 제기..국내 조선업계 긴장 - 만도, GM에 10억불 부품공급..2008년부터 5년간 - DHL, 인천공항에 5000만불 투자 - 금호석유화학, 중국 난징에 첫 해외생산 기지 - "카트라이더를 글로벌 게임으로"..`지스타` 게임전시회 고양서 개막 ▲ 부동산 - 대단지 재개발 분양 노크하세요..내달 1700가구 공급 - 내년도 전세불안 이어질까 우려 확산..신규 입주물량 적고 만기수요 많아 - 아파트 상가 고가분양 논란..동탄지구 1층 내정가 4000만원 넘어 - 광화문 현대해상 뒤편 높이 100m 빌딩 신축 가능 - 구로동 천왕동 그린벨트 해제지역 국민임대주택 짓는다 ▲ 금융 - 저축은행간 입출금 무료..75개銀 지점 103곳 - 진료기록 공유해 보험사기 막는다..금감원 차보험 적자대책 ▲ 증권 - 외국인 변덕..선물 하루걸러 사고팔아 증시 변동성 키워 - 미 민주당 압승..줄기세포 남북경협株 `함박` - 인도증시 시가총액 한국추월 초읽기 - 외국인 올 11조 이상 팔았어도 GEM 펀드내 한국비중 여전히 최고 - 남양유업 황제주 초읽기..유통물량 적어 희소가치 - 거래소 IPO 주간사 선정 입찰..삼성증권 등 5개 컨소시엄 참여 - 현대상선 실적악화 불구 급등세 - 신세계 약세..시총도 10조원 아래로 - 저축은행 다시 고공행진..실적 턴어라운드, M&A타깃 부상 - 윈도비스타 관련주 주가 꿈틀 - SK인천정유 런던 상장..SK(주), 보유지분 30% 매각 - 소프트랜드, 소리바다 지분 잇단 처분
2006.11.09 I 조용철 기자
클럽 찍고 누드쇼까지… 순진한 싱가포르는 잊어라!
  • 클럽 찍고 누드쇼까지… 순진한 싱가포르는 잊어라!
  • [조선일보 제공] ‘살균세척해 진공포장한 무균·무때의 도시’. 싱가포르는 이런 이미지가 강했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뻔하고 지루한 느낌의 그 곳. 그랬던 싱가포르가 확 바뀌었다. 관광객을 유혹하려면 이미지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3년 새벽 1시로 제한되던 식당·술집 영업시간을 새벽 3시(일부 지역은 무제한)로 풀었다. 런던 레이브클럽의 원조격인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Ministry of Sound·MOS)를 유치, 지난 8월 문 열게 했다. MOS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누드쇼’라 불리는 파리의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들어왔다. 양념이 가미된 싱가포르를 주말 동안 살짝 맛봤다. Friday회사 일을 후다닥 정리하다 오후 1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싱가포르행 비행기는 오후 4시 이륙했다. 6시간이 좀 지나지 않아 “싱가포르에 곧 도착한다”고 스튜어디스가 안내방송 했다. 오후 10시30분, 차이나타운에 있는 더 스칼렛 호텔(The Scarlet Hotel)에 체크인했다. 내일을 위해 바로 침대에 누웠다. 딸깍. Saturday ‘더 스칼렛’에서 눈을 뜨다  ▲ 더 스칼렛 호텔오전 8시 배고파 잠에서 깼다. 방문을 열었는데, 문 한가운데 붙은 원통 모양 가죽백에 동그랗게 말린 영어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담겨있었다. 더 스칼렛은 이렇게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중국계 상인들이 살던, 1920년대 주상복합 건물을 호텔로 개조했다. 1929년 지은 건물을 개조한 호텔 1929,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설계한 갤러리 호텔과 함께 요즘 잘 나간다는 부티크 호텔이다. ‘주홍색’ ‘진홍색’이란 의미의 이름처럼 1층 로비 커텐과 소파, 카펫은 온통 붉은색이다. 여기에 황금색 샹들리에와 거울로 화려한 관능을 더했다. 로비 옆 바 ‘볼드’(Bold)는 어디 앉을까 고민될만큼 의자 디자인이 제각각 독특하다. 객실은 세련된 어두움이 가득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호텔은 아니다. 방은 대부분 침대만으로 꽉 찰만큼 좁다. 화장실에 욕조가 없는 방도 많다. 1층은 창문이 없는 객실도 있다. 싸지도 않다. 뻔한 호텔이 지겹다면,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적극 추천한다. ▲ T2 티샘플‘비보 시티’에서 쇼핑하다 비보 시티(Vivo City)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쇼핑몰이다. 오는 12월 1일이 정식 개장. 세일기간이 아니면 옷값은 한국과 큰 차이 없다.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 상품은 살 만했다. 예를 들면 자라(Zara). 한국 ‘타임’ 스타일 스커트 정장이 239달러(이하 모든 가격 싱가포르달러 기준). 100% 실크 표범 무늬 블라우스는 145달러. 남성라인 자라 맨(Zara Man)에서는 스웨이드 옥스포드 구두(145달러)와 흰색 캔버스 운동화(89.90달러)가 탐났다. 네이비블루 또는 크림색 티셔츠(19.90달러)는 어깨에 같은 색상의 실크천을 덧대 세련됐다. 백화점 탕스(Tangs)도 비보 시티에 들어왔다. 호주 T2사의 차 제품은 포장이 예뻐서 식탁이나 찬장에 놓아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소품이다. ‘부처의 눈물’(buddhas tears)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차 3가지가 3단 원통에 담겨 나오는 ‘스택’(Stack) 세트 53.60달러(150g), 푸른 꽃잎이 섞인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향차 16.60달러(100g). 뉴 헤리티지 매장에서는 모택동 흉상 저금통(사이즈에 따라 19.90, 39.90달러)을 판다. ‘스파 보타니카’에서 마사지 받다 ▲ 스파 보타니카오전 11시30분쯤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넘어갔다. 하버프론트 케이블카 정거장은 비보 시티와 맞붙어 있다. 왕복요금 10.90달러. 시간이 없다면 택시가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버스를 1번 갈아타고 스파 보타니카에 도착했다. 버스는 공짜다. 점심을 스파 내 테라스(Terrace)에서 해결했다. 웨이터는 식전음료로 ‘민트치’(Mintchee·12달러)와 ‘디톡스’(Detox·12달러)를 추천했다. 그는 “레몬·민트·리치를 섞어 만든 민트치는 몸을 깨워주는 효과가, 디톡스는 몸을 정화시켜주니 마사지 전 최적”이라고 했다. ‘연어 스테이크’(21달러)만 먹었다. 마사지만 없었다면 ‘뷔페’(점심 32달러, 금~일요일 49달러)가 맛나 보였는데, 아쉬웠다. 주중에는 3일 전, 주말에는 일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안전하다. 3시간짜리 ‘싱가포르 플라워 리추얼’(Singapore Flower Ritual·300달러)이 인기란다. 마사지에 이어 각종 허브와 꽃을 섞은 스크럽을 온몸에 발라준 다음, 꽃향기 그윽한 탕에서 마지막 남은 긴장까지도 녹여버리는 코스다.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없는지라 1시간30분짜리 ‘스웨덴식 마사지’(180달러)를 선택했다. ‘평소 통증 부위는?’ ‘마사지 강도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등 연말 세금정산서 수준으로 복잡한 문서를 작성하자 비로소 마사지 파빌리온으로 안내했다. 4가지 향유 중 하나를 고르란다. 마사지사가 로즈마리향 오일을 듬뿍 손에 발랐다. 그리곤 내 몸을 밀가루반죽처럼 밀고 당기고 쓸어내렸다. “허리 근육도 많이 뭉쳤네요.” 나도 몰랐다. 태국이나 중국과 달리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호리호리한 몸에서 어찌 그런 악력을 발휘할까. 몸에서 서서히 열이 나는가 싶더니, 노골노골 녹아 내리는 기분. 무거운 몸은 남겨둔 채 영혼만이 아름다운 곳을 둥둥 떠다니는 느낌. 한참 좋은데 다 끝났다고 일어나라며 웃는다. 벌써? ▲ 베일린에서 판매하는 목걸이와 브로치싱가포르 디자이너 ‘베일린’ 매장에서 브로치를 사다 가볍고 상쾌해진 몸으로 스탬포드 하우스로 갔다. 현지 디자이너 매장이 차츰 들어서면서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패션디자이너 베일린 리의 베일린(Baylene) 매장에 들어갔다.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잘 재단된 옷이 인기다. 여성용 재킷이 280달러, 팬츠는 160달러 수준. 해외 수입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아크릴 소재 닭모양 펜던트와 실크 리본이 매달린 목걸이(105달러)가 시크했다. 여동생 생일선물로 샀다. 노란색 물방울이 검은 주전자에서 떨어지는, 역시 아크릴 소재 찻주전자 모양 펜던트(63달러)도 멋졌다. ‘마이 험블 하우스’에서 ‘화양연화’를 먹다 마이 험블 하우스(My Humble House·寒舍)를 번역하면 ‘누추한 나의 집’쯤 될까. 하지만 누추함이나 허름함과는 멀어도 한참 멀다. 분위기나 가격에서 싱가포르 최고다. 중국음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료와 요리법을 가미해 즐거움을 준다. 날씬한 여자 종업원들은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천녀(天女) 의상이고, 의자는 예술품이다. 음식은 시적(詩的)이고, 메뉴판은 시첩(詩帖)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In the Mood for Love·12달러)는 제철 과일에 주방장이 만든 식초드레싱을 뿌린다. 둘이서 저녁 먹으면 130달러쯤 나온다. 싸지 않지만 아깝지도 않다. 에스플러네이드 몰 2층에서 내려보는 야경이 기막히다. ▲ 마이 험블 하우스‘로체스터 파크’에서 칵테일을 홀짝이다 마이 험블 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치자 오후 9시. 나이트클럽 가기 좀 일러 로체스터 파크(Rochester Park)로 가서 칵테일을 마시기로 했다. 중심가에서 택시로 5분 거리. 싱가포르 기준으론 상당히 멀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고급 레스토랑과 바, 클럽이 줄지어 늘어선 길이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쯤 될까? 다 파올로 비스트로 바(da paolo Bistro Bar)를 찍었다. 야외 테라스 선베드에 누워서 떠들며 술 마시는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일행도 한 명씩 선베드에 드러누웠다. 11월에도 더운 싱가포르지만 밤바람은 신선했다. 이곳에서만 판다는 칵테일 ‘알바’(Alba) 15달러. ‘MOS’에서 클러빙 하다 오후 11시,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Ministry of Sound) 앞은 바글바글했다. 토요일 밤인데다, 영국의 인기 DJ 랭(Lange)이 음악을 맡은 밤이었다. 무려 3800평 규모로 음악 종류에 따라 5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최첨단 음향효과와 조명이 대단하다. ‘워터커튼’이 압권. 분위기는 다소 썰렁하다. 서울 홍대 앞이나 강남역 ‘언니’, ‘오빠’들과 비교하면 의상이나 춤사위 등등이 퍽 얌전하다. ‘맥스웰 푸드센터’에서 야식을 먹다 새벽 1시30분, 호텔로 돌아오는데 출출했다. 더 스칼렛 옆 맥스웰 푸드센터(Maxwell Food Centre)로 갔다. 노점상이 모인, 이른바 ‘호커 센터’(hawker centre)는 싱가포르에 널렸지만, 그중에서도 맥스웰 푸드센터는 역사 길고 음식 맛있다고 인정받는다. 작은 식당 11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중 3분의 1 정도가 아직 영업 중이었다. 말랑말랑한 어묵을 국수와 함께 맑은 국물에 말아주는 ‘Fishball soup with nood le’(魚圓麵)이 작은 것 2.50달러, 큰 것 3.00달러. 해장용으로 딱이었다. 호커 센터 음식은 3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세금과 봉사료도 따로 붙지 않는다. Sunday 열대 숲 속 브런치 늦게 일어났다. 10시30분쯤 체크아웃. 가방은 호텔에 맡겨두고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으로 갔다. 열대림 속에서 맛보는 브런치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가든 안에 있는 레스토랑 헤일리아(Halia)에서 주말이면 브런치를 한다. 아뿔사. 브런치는 오전 11시15분까지였다. 대신 인도식 양고기 요리 ‘램 티카’(Lamb Tikka·19달러)를 주문했다. 매운 마살라 양념과 요구르트에 절여 구운 양고기가 볶음밥, 시금치, 인도식 크래커와 같이 나온다. 음료는 생강과 복숭아술, 파인애블 등을 섞은 ‘헤븐리 헤일리아’(15달러), 말린 생강에 꿀을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헤일리아 인퓨젼’(9달러)이 괜찮다. ‘하지 레인’에서 영국 그래픽디자이너 T셔츠를 사다 ▲ 하지 레인이슬람교도들이 몰려 사는 아랍 스트리트(Arab Street)에는 요즘 젊고 패션에 관심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좁은 골목이 있다. 하지 레인(Haji Lane)이다. 작고 개성 넘치는 옷가게 10여개가 길을 따라 늘어섰다. 하우스 오브 저팬(House of Japan)은 일본에서 수입한 헌옷을 판다. 청바지 10달러, 티셔츠 3·5·7달러, 가방 5~20달러, 스커트 5달러, 드레스 5~35달러. 3(Three)는 그래픽아티스트 티셔츠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Scrawl Collective’, 그리고 영국 구두 브랜드 ‘Fly London’ 등을 판다. 영국 그래픽아트스트 대니 상그라가 디자인한 핸드프린트 티셔츠가 109달러, Fly London 스니커 249달러. ‘마칸수트라 글루톤스 베이’에서 굴 오믈렛을 먹다 호텔에 들러 짐을 챙겼다. 공항으로 직항? 그러기엔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이 너무 많았다. 낑낑 가방을 들고 마칸수트라 글루톤스베이 푸드센터(Makansutra Gluttons Bay Food Centre)로 갔다. 에스플러네이드 몰 바로 옆에 있는 호커센터다. 레스토랑가이드 ‘마칸수트라’에서 인정한 노점상 10여곳이니 일단 맛은 보장된다. 다른 호커센터보다 깨끗하다. 대신 1~2달러 정도 더 비싸다. 뜨겁고 말랑말랑한 굴이 입에서 녹는 ‘굴 오믈렛’(4·6·8달러)과 새우 볶음국수 ‘차퀘이띠아우’(char kway teou, 4·6·8달러)는 꼭 맛보시라.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 몇 가지 맛보지도 못했는데 오후 7시30분. 서둘러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갔다. 서울행 비행기는 밤 10시30분 이륙, 월요일 오전 5시3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여행수첩 ● 돈: 1싱가포르달러=약 600원 ● 시차: 한국이 1시간 빠르다. ● 이것만은: 싱가포르관광청에서 만든 무료 가이드북이나 지도를 서울 사무소 혹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챙긴다. 웬만한 유료 가이드북보다 정확하고 알차다. 문의 (02) 399-5570, visitsingapore.or.kr 호텔·음식점·스파 리스트 ● 더 스칼렛: 스탠다드룸 200달러, 디럭스룸 220달러, 이그제큐티브룸 300달러/33 Erskine Road//65-6511-3333/www.thescarlet.com ● 호텔 1929: 싱글·트윈·더블 130~190달러, 스위트 200~230달러/50 Keong Saik Road/65-6347-1929/www.hotel1929.com ● 갤러리 호텔:싱글·트윈·더블 295~395달러, 스위트 470~570달러 /76 RobertsonRoad/65-6849-8686/www.galleryghotel.com.sg ● 스파 보타니카: The Sentosa Resort and Spa 2 Bukit Manis Road Sentosa/요금에 봉사료 10%와 세금 5% 붙는다. 65-6371-1278 /www.spabotanica.com ● 베일린: Stamford House 01-0439 Stamford Road/65-6336-9619 /www.baylene.com ● 마이 험블 하우스: 수프·애피타이저 12~18달러, 메인요리 22~44달러, 디저트 12~26달러/02-27/29 Esplanade Mall/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주얼’/65-6423-1881/ww w.tunglok.com ● 파올로 비스트로 바: 3 Rochester Park/65-6774-5537/ www.dap aolo.com.sg ●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수요일 여성 무료 입장, 남성 20달러/목요일 남녀 20달러(주류 2회 제공)/금·토요일 남성 15달러(주류 1회 제공), 여성 12달러(주류 1회 제공)/ 65-6235-2292/www.ministryofs ound.com.sg ● 맥스웰 푸드센터: 차이나타운 사우스 브릿지 로드(South Bridge Road)와 맥스웰 로드(Maxwell Ro ad)가 만나는 코너에 있다. ● 하우스 오브 저팬: 55 Haji Lane /65-6396-6657 ● 3: 47 Haji Lane/65-6396-7871 ● 레드 닷 뮤지엄: 28 Maxwell Road/65-6534-7194/red-dot.sg ● 매드 선데이: www.maad.sg
  • 11월 3일 그후… "집사겠다" 문의 늘고 단독주택 인기
  • [조선일보 제공] 지난 3일 저녁 경기도 구리시의 한 중개업소.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날이었지만, 직장인 최모(48)씨는 큰 고민 없이 구리시 45평형 아파트를 예정대로 계약했다. 추석 연휴 전만 해도 6억 5000만원이던 아파트 가격은 8억원까지 뛴 상태. 최씨는 “집값이 곧 잡힐 것이란 정부 말만 믿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또 당하란 말이냐”며 계약서를 챙겼다. 정부가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 인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드문 가운데, 오히려 집을 사겠다는 문의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최소 2,3주는 거래가 끊기고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헛공약을 하도 남발하다 보니 국민들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정도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땅에 떨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정부 대책에도 꿈쩍 않는 이상과열 지속=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선 일요일인 5일 문을 연 중개업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북구 ‘OK공인중개’ 송웅섭 사장은 “정부 발표 이후에도 구입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집을 사려던 사람들은 정부 대책과 관계없이 움직이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주 집값이 1.46%나 뛰었지만 매수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동의 한 중개업소에서도 지난 4일 두 건의 매매계약이 예정대로 체결됐다. 일산 ‘한빛 공인중개’ 김익찬 사장은 “집을 사러 온 분들은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신도시 분양가 인하의 혜택을 자신이 누릴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에 4,5명의 손님이 다녀갔다는 과천시 ‘별양공인중개’ 김현숙 사장 역시 “대부분의 고객들이 정부 발표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지 여부와 재건축 아파트 구입시기에 관해 문의를 하고 갔다”고 했다.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르자 단독주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실로암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다세대 규제 완화를 언급한 탓인지 지난 주말엔 단독주택 구입을 문의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내놓아도 시장이 거의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oogle_ad_section_end -->◆전문가들도, 내집 마련 시기 놓고 엇갈린 전망 =정부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주 아파트값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시세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주일 만에 1.26%나 올라 2000년 이 업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가 엄포를 놓았던 1가구 2주택자 중과세나 부동산종합보유세의 ‘약발’도 전혀 먹히지 않는 형국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1가구 2주택자들은 대부분 한 채를 팔았거나 장기 보유 쪽으로 정리를 끝낸 상태”라며 “시장엔 오히려 내년 대선(大選)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이 퍼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집값이 단기간에 폭등하고 정부 대책마저 통하지 않자 실수요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 중에는 지금의 집값 상승세가 비정상적인 만큼 주택 구입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지적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권소현의 일상탈출)(16)`Ganga is life`
  • (권소현의 일상탈출)(16)`Ganga is life`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인도인들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신성한 강 `강가`(Ganga). 외지인들에게는 겐지스강으로 불리우는 그 강가 앞에 선 것은 한낮이었다. ▲강가의 아침..강 너머 동쪽에서 동이 터오고 있다상류에 자리잡은 사히리버뷰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강가를 따라 나 있는 가트(계단 형태로 목욕을 하거나&nbsp;시신을 태우는&nbsp;곳)를 천천히 걸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걸음 한걸음 걷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바라나시의 강가가 너무 평범하다는 사실이 더 실망스러웠다. 일단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간간이 물건을 파는 장사꾼들과 빨래하는 사람들, 물가에서 물장난 하는 아이들 정도가 전부였다. 걷다 보니 머리 윗쪽의 태양 열기보다 더 뜨거운 기운이 후끈 느껴졌다. 저 멀리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어느덧 화장 가트까지 왔나보다. 마니카르니카 가트. 화장 가트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연기를 보자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어 렌즈캡을 떼어내고 초점을 맞췄다. 바로 불호령이 떨어졌다. 옆에 있던 인도인들이 여기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며 온 몸으로 막아섰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걸었다. 아까 사진찍는다고 눈을 부라렸던 인도인들은 계속 따라오면서 말을 건다. 화장가트 위에 서서 잠깐 보려 했지만 관광객은 이곳에서 보면 안된다며 위쪽 건물로 안내한다. 지금이 보기에 딱 좋은 시간이라며 건물 입구로 들어갈 것을 권하는데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곧 시체를 태울 땔감으로 쓰일 통나무 더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화장 가트 바로 옆에 있는 가트에 앉아 잠시 겐지스 강을 감상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강폭에 강 서쪽과 동쪽은 아주 상반된 모습이다. 강을 건너면 허허벌판 모래밭에 소들이 노닐고 있지만 서쪽에는 줄지어 있는 가트에 오래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고, 시신을 태운다. 한쪽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죽음이라는 게 뭘까 잠시 생각했다. 한쪽에서는 하나의 삶이 연기와 함께 한줌의 재로 변해가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마지막 삶이라도 붙잡아보려고 병든 몸을 성스러운 강물에 담그고, 또 한쪽에서는 아직 삶이 무엇인지 모를 개구쟁이 소년들이 물장난을 치는 곳. 그렇게 상념에 잠겨있는데 방해꾼이 나타났다. 보트를 타지 않겠냐고 흥정을 걸어온 새까만 얼굴의&nbsp;비쩍 마른 아저씨. 어짜피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려면 강 상류로 올라가야 하니 배를 타기로 했다. 마침 해가 질 때도 됐으니 석양 감상도 할 겸 강바람도 쐴 수 있을 것 같았다. 배를 가져오겠다고 가더니 뱃머리에 왠 노인을 태워 왔다. 아버지란다. ▲젊어보이는 아버지(왼쪽)과 늙어보이는 아들(오른쪽)도저히 부자지간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큰 형과 막내 동생 정도면 모를까. 아들이 겉늙은건지, 아버지가 동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이 아버지 봉양을 잘했나보다. 아들은 피골이 상접한데 아버지는 뱃살도 적당히 있고 체격도 좋다. 아들이 노를 젓자 배는 스르르 앞으로 나아갔다. 노 젓는 게 쉽지는 않은 모양인지 금새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혔다. 아버지는 뱃머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 배는 출발하자마자 화장가트를 다시 지났다. 강 한가운데에서 보는 화장터는 느낌이 또 다르다. 섬뜩하다.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인지 사진을 너무 찍고 싶었다. 배 위에서 슬며시 사진기를 꺼내들었는데 뱃사공도, 노인도 아무말 하지 않았다. 계단에는 주황색 천으로 씌운 시신 2구가 화장을 기다리고 있고 한쪽에서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이미 나무토막들이 땔감으로서의 수명을 다한 듯 마지막 불꽃을 태우느라 안간힘을 쓴다. 유족들은 말없이 불타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고 재를 수습하는 불가촉천민들만 분주하다. 주변에 가득 쌓아놓은 통나무는 정확히 kg으로 재서 시신태우는 값으로 받는다니 죽는 순간까지 계산은 정확하다. 돈이 없으면 완전히 재가 되지 못한 상태로 세상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죽기 전에 바라나시로 와서 땔감을 살 돈을 구걸하다 죽어 신성한 겐지스강에 뿌려진다면 이만큼 행복한 죽음은 없다고 생각하는 인도인들이다. 화장가트 바로 앞에 있는 다 쓰러져가는 건물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삶과 죽음의 길목에 선 그들, 매일 사그러들지 않는 불꽃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죽음의 문턱에서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인도인 밖에 없을 것이다. 화장가트를 지나 배는 점점 상류를 향했다. 우리 앞을 가로질러 나룻배 한척이 지나갔다. 배에 뭔가를 매달고 가는데 물어보니 사두(수행자)의 시신이란다. 하얀 천에 둘둘 말린 사두의 시신, 현세에서 이미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사두는 화장하지 않고 그냥 강에 떠내려 보낸다고 한다. 아주 가까이서 본 시신, 또 다시 섬뜩함을 느낀다. 배는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뱃머리에 앉아 있다, 옆으로 길게 누웠다가, 각종 포즈를 취해줬던 노인이 갑자기 배에 굴러다니던 페트병을 집어 강물에 푹 넣는다. 패트병 안에 들어있는 물은 녹색인데다 각종 부유물까지 훤히 보인다. 설마, 정말 저 물을 먹는걸까. "그 물 뭐에 쓰게요?" "마실려고.." "마시기에 적당해 보이지는 않는데.." "우리는 늘 겐지스 강물을 마시고 사는데 괜찮단다. 신성한 물이거든" 마침 저쪽 벽에 "Ganga is life"라는 글씨를 큼지막하게 써놓은 게 눈에 들어온다. 겐지스강의 또 다른 이름인 강가를 정화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정화가 어느 정도 된 것일까. 그래도 머리속에서는 가이드북에서 읽은 내용이 떠나질 않았다. 겐지스 강물에서 추출한 샘플에서 100ml당 150만개의 배설물 대장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목욕하기에 안전한 물이 되려면 이 수치가 500미만이 돼야 하는데... 보트는 여러 개의 가트를 거쳐 드디어 아씨 가트에 도착했다. 가트를 보면 이곳 바라나시야 말로 여러 종교가 공존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힌두교 가트를 지나면 머리에 흰 모자를 쓰거나 검은 두건을 두른 이슬람 교도들이 모여있는 무슬림 가트가 나오고, 좀 지나면 자인교 가트가 나오고.. 끼리 끼리 모여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겐지스강을 섬긴다. 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해도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고 강은 녹색에서 회색으로 변해간다. 어머니의 강은 오늘도 여러 사람들의 소망과 기원을 들어주고 어둠에 그렇게 묻혀져 갔다. ▲ 01.겐지스강은 인도인의 삶 02.사두의 장례식..하얀 천에 싸여 배에 묶인채 영원히 잠들 강가로 나아가고 있다 03.배 위에서 산 초와 꽃 04.기도를 하며 초와 꽃을 강가에 띄워보냈다.
2006.11.03 I 권소현 기자
  • 與, 통합신당이냐 재창당이냐…갈등격화
  • [노컷뉴스 제공] 열린우리당이 당 해체를 통한 신당창당과 개조론 등 정계개편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에 휘말렸다.29일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는 정계개편 추진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를 놓고 이견이 노출되는 등 계파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열린우리당, 정계개편 요구 봇물…견해차이만 확인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지난 10월 25일 재보선에서 또다시 참패한 이후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 하에 정계개편의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통합신당론과 당개조론 등이 맞서면서 예상대로 견해차를 확인하는 수준을 피하지 못했다.이날 3시간 30분간에 걸친 격론 끝에 나온 결론은 "정계개편과 관련한 모든 논의와 향후 정치일정을 비대위가 책임있게 처리한다"는 것이었다.특히 통합신당을 추진하기 위한 당내 특별기구 설치안이 이날 지도부회의에 보고됐지만 논란 끝에 처리가 유보됐다. 이와 관련해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비대위가 너무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곧 뒤집어 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의원총회가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방향과 진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새집짓기' 통합신당파 vs '리모델링' 재창당파무수히 많은 주장들이 난무하지만 크게 나눠 보면 당을 깨고 새로운 집을 짓는 '통합신당파'와 열린우리당의 기본 골격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하는 '재창당파'로 갈린다.그런데 통합신당론에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의장 등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두 사람이 찬성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주요 창당 멤버였던 천정배 의원도 이날 민생개혁정치에 동의하는 세력이 참여하는 대통합신당을 주장하며 당내 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했다.천 의원은 "신당의 노선, 미래비전과 기본정책을 새롭게 정립하고 창당의 방법과 절차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상의 논의와 활동을 담당할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다"고 말했다.그런데 통합론도 헤쳐모여식 정계개편과 질서있는 통합론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헤쳐모여식은 '선 당 해체, 후 창당' 방식이고, 질서있는 통합론은 '선 창당합의, 후 당해체'방식이다. 차이는 '뭉쳐서 움직일 것이냐 흩어져서 움직일 것이냐'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통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 중에서는 다수의견이다.반면 친노그룹에선 이른바 '도로민주당'식의 통합논의에 반대하고,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존중하는 가운데 외연을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지역구도를 뛰어넘는 진보적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조기전당대회…당해체…통합전당대회, 방법두고 엇갈려조기전당대회 개최론은 지난 26일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먼저 제기했다. 민병두 의원도 조기전대론을 주장했고, 친노그룹인 참정연과 의정연도 조기전당대회에 찬성하고 있다.이들은 "구체적인 방향도 없이 별도기구를 통해 정계개편 논의에 들어갈 경우 당이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 다음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전권을 갖고 통합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친노그룹의 한 사람인 이화영 의원은 "우리당의 비대위가 특위를 구성해 정계개편을 논의할 권한이 한마디로 없다"며 "진로에 관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정치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당원의 의사를 모으는 전당대회를 먼저 개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반면, 헤쳐모여식 신당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조기전당대회에 반대하고 있다.초선모임인 '국민의 길' 소속 전병헌 의원은 최근 "재창당은 호박에 줄을 긋는 것이고, 조기 전당대회는 호박껍질을 두껍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조기 전당대회가 정계개편의 걸림돌이자 거추장스런 절차이기 때문에 곧바로 당해체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합신당파들은 대체로 열린우리당 만의 전당대회 보다는 현재의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거나 과도체제를 통해 향후 외부 세력과 함께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검토하고 있고, 현실화되는 시기는 내년 봄, 즉 3~4월로 내다보고 있다.여당, 계파별 발걸음 빨라져…당 세력간 갈등 우려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이 지난 주말 잇따라 만나 의견을 나누었고, 친노그룹인 '의정연'은 토요일인 지난 28일 모임을 가졌다. 또다른 친노그룹인 '참정연'과 김근태 의장 계열인 '민평련'은 각각 11월 2일 모임을 통해 정계개편의 방향과 추진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11월 8일쯤에는 '처음처럼'과 참정연, 의정연 등이 대거 참여하는 대토론회도 추진되고 있다.정계개편의 방법과 절차를 놓고 당내에 이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만큼 국정감사가 끝나는 직후에 소집되는 다음달 2일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각 세력간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이 민생과 북핵문제에 온통 쏠려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여당發 정계개편 논의가 과연 어느정도의 명분을 얻고 얼마나 추진력을 갖게 될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된다.
전문가 10명 중 7명 “그래도 집 사라”
  • 전문가 10명 중 7명 “그래도 집 사라”
  • [조선일보 제공] “집값 곧 떨어질 것이니 집을 사지 마세요.” 추병직(秋秉直) 건교부 장관은 수도권에 분당급 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집값 하락론을 또다시 설파했다. 과연 무주택 서민들은 건교부 장관의 말을 믿어야 하나. 하지만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인천 검단지구 주변 아파트는 하룻밤 사이에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오르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시민들은 “몇 년 후에 공급될 신도시를 믿고 있다가 또다시 집값이 급등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정부가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신도시 건설을 통한 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전환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렇다면 신도시를 통한 공급확대 정책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신도시 추가 개발의 효과?=전문가들은 수도권 신도시가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추석 전후로 불붙은 집값 오름세를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직접적인 집값 상승 원인”이라며 “최소 3~4년이 걸리는 공급대책으로는 당장 불붙은 집값을 잠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 유력후보지로 떠오른 인천 검단지구의 입지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았다.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과천·하남·안양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 신도시가 공급돼야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신도시 정도의 입지여건을 갖춰야 판교 낙첨자들을 대기 수요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신도시 추가 건설 발표가 집값을 오히려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은평 뉴타운이나 판교신도시에서 나타났듯이 이번 신도시 건설 계획이 자칫 수도권 전역의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 서둘러야 하나?=전문가 10명 중 7명은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춘추’ 이광수 대표는 “향후 2~3년간은 주택 입주량이 계속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할 이유가 없다”며 “무리하게 빚을 내지 않는 조건이라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용진 부동산뱅크본부장도 “향후 2~3년 내에 집값이 조정 받겠지만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핵(北核)사태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들어 내 집 마련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현재 집값 오름세는 실수요자들의 불안에 의해 촉발된 만큼, 연말로 갈수록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북핵사태가 악화되고 미국의 집값이 급락할 경우, 한국 집값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집값 잡으려면?=전문가들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신도시 공급’의 목적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은평뉴타운이나 판교신도시처럼 분양가가 비싼 신도시를 아무리 만들어도 단기적으로 집값을 낮추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강남 같은 신도시에 집착하지 말고 층고(層高)나 밀도를 높이는 대신 가격이 싼 주택을 공급하는 신도시 계획을 세워 무주택자들이 향후 싸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權부총리 "경제, 사실상 불황" 규정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다음은 21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 -"北 무조건 6자 회담 복귀하라" -기업들 `날씨경영의 맛` 알았다. -다우지수 1만2000 돌파 ▲뉴스포커스 -포스코 적대적 M&A 공동방어 -權부총리 내년 재정 조기집행 방침 밝혀 -`진대제펀드` 나온다 -"규모 큰 언론사 먼저 조사" ▲종합 -대북제재, 美 "전면적 실행" 中 "대화로 해결" -美, 군장비 적재의혹 北선박 추적 -中, 대북관광 완전중단 ▲경제·금융 -블랙박스 단 자동차 머지않았다 -북핵·美선거가 한미 FTA 변수 -대출 알선광고 주의보 -"금융시장 북핵 충격 벗어나" ▲국제 -"환경에 투자했더니 돈되네" -룰라 "대선 결선투표 하나마나" -OPEC "유가는 곧 국력" -소니, 불량전지로 실적 뚝 ▲기업과 증권 -기아車 미국 조지아 공장 기공식 -"반도체·휴대폰에 이어 디스플레이 신화 창조" -엠파스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 뭘 노리나 -인터넷주 해외업체와 비교해보니..수익성 괜찮지만 `우물안 개구리` -팬택 초고강도 구조조정 -한국합성 상장폐지 무효소송 기각 -금호산업·SK네트웍스 부동산 개발하니 주가 강세 ▲부동산 -다시 뛰는 강남 집값, 상반기와 다른 점은 -파주·일산·과천 등 수도권도 들썩 -주택거래신고지역 6억넘는 집 살때 30일부터 자금조달계획서 내야 ◇서울경제 ▲1면 -權부총리 "경제, 사실상 불황" 규정 -"탕 특사 방북 헛되지 않았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뜀박질 -"국민연금 개혁늦어 재정건전성 위협" ▲종합 -美 정보당국" 군사장비 적재 의심 北 선박 공해상서 추적" -"개성공단, 민간투자로 진행..국제정세 영향받아선 안돼" -盧 "日 군비증강 우려" 아소 "한국 자주성 존중" -중국기업 북한방문 중단 -코냑·롤렉스가 北 압박 신무기? -中 압박에 `北 복귀` 낙관론 고개 -정치권 `경기부양` 싸고 공방 -박근혜 "출총제 즉각 폐지해야" -개성공단 입주기업 손실보전 신청 급증 -인천 운북에 대규모 화교단지 -고액권 발행 한은법 개정안 제출 -"국감 불출석 하지원 엄격 처리" -국세청 국·과장급 52명 인사 -한은 월례 금융협의회 "북 핵실험 초기 충격 거의 흡수" ▲금융 -은행들, 맞춤형 PB서비스 강화 -생보-손보 `마케팅 채널` 바꾼다 ▲국제 -세계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印 타타스틸 인수 제안에 英 철강업체 코러스 추락 -구글 `어닝 서프라이즈` -그린스펀 "국가적 챔피언 기업 육성 푸틴 대통령 생각은 잘못" -스노 美 前재무 유명 헤지펀드 회장에 ▲산업 -현대·기아차 "5대 메이저 도약" -이건희 회장 "디스플레이 분야도 세계 톱 리더 되자" -GS 오너일가 설립 `中 파라자일렌 공장` "12월초부터 본격 가동" -포스코·신일철 `강철동맹` 강화 ▲증권 -내수주 `수익률 키맞추기` 활발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288억 -LS전선, 3분기 실적 큰폭 호전될 듯 -영진약품, 뇌졸증 신약 독점 판매권 -엠파스 피인수후 주가 전망은? 엠파스 `맑음` 다음 `흐림` -코스프 경영권분쟁 새국면 ◇한국경제 ▲1면 -정부 "올해 사실상 불황" -해외골프로 1조 새나갔다 -"美, 무기운반 추정 北선박 추적중" -美 다우 12000시대 개막 ▲종합 -30일부터 주택거래신고지역 6억이상 집살때 자금조달계획 제출 의무화 -OPEC, 하루 120만배럴 감산 -교원평가제 2008년 전면실시 -"고급 연구인력·영어 능통자 現 교육시스템선 양성 못해" -매출 1000억 넘는 언론사 모두 세무조사 -權부총리 `사실상 불황` 발언 배경은? 북핵 계기로 정책기조 전환 `수순 밟기` -中통한 `美·北 간접대화` 돌파구 열었나 -"한국, 美와 계속 엇박자 내면 FTA 협상 무산될 수 있다" WSJ -SC제일은행 "하나은행 인수설은 루머" ▲국제 -아시아 소비가 세계경제 `버팀목` -구글 3분기 순익 倍늘어 -그린스펀 "푸틴은 틀렸다" -"휴대폰을 잃느니 장모·투표권 포기" ▲산업 -현대차그룹, 북미시장 공략 `양날개` 단다 -"디스플레이 분야도 세계 1등으로 키워라" -포스코, 베트남에 70만t 냉연공장 -(주)효성 창원공장 직장폐쇄 단행 -구글 구애 뿌리치고 대형포털에 안긴 두남자 -팬택 계열, 고강도 구조조정 나선다 -GS그룹 회장 일가 6억달러 투자 中 칭다오 공장 곧 가동될 듯 -롯데산업, 롯데상사 흡수합병 -인케 지부 40개로 확대 글로벌 파워 키운다 -산단공, 기업들에 `바가지 분양` 의혹 -여경협 회장 선거 `3파전` ▲증권 -美다우 `햇살`..국내증시 훈풍 불까..북핵 가슴앓이..마음만 설레 -SK커뮤니케이션, 엠파스 인수 반응..KTH `함박` 다음 `덤덤` NHN `비틀` -외국계 큰손, 영원무역 눈독
2006.10.20 I 전설리 기자
“큰 평수로 갈아탈 땐 과감하게 내질러라”
  • “큰 평수로 갈아탈 땐 과감하게 내질러라”
  • [조선일보 제공] 김공욱씨<35세> 25평 전셋집 3년 거주→22평 전셋집 2년 거주→24평 아파트 분양·3년 거주→2007년 41평 아파트 갈아타기→? 결혼 9년차인 김공욱(35·삼양식품)씨의 내집마련 작전은 ‘내지르기와 갈아타기’다. 신혼살림을 전셋집에서 시작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할 수 있는 과감한 분양전략과 큰 평수 갈아타기가 순항 중이다. ◆부단한 연구와 결심 98년 3월, 김씨는 결혼자금 5000만원으로 서울에서 25평짜리 작은 전셋집을 구했다. 당시 은행 대출금리는 연 20% 안팎. 은행 돈을 빌려 집을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눈을 돌렸다. 계약금을 넣고 입주 때까지 중도금을 나눠서 내기 때문에 큰 돈이 없어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아내와 함께 집 근처 아파트부터 보러 다녔다. 마침 일반 분양으로 서울 종암동 24평형 아파트가 1억3100만원에 나와 있었다. 당시는 집값이 폭등하기 전이었다. 같은 평형의 주변 시세가 8100만원 정도여서 집값은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주위에선 “신혼인데 1억 넘는 아파트에 살 필요가 있느냐”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그에겐 이 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확신이 섰다. 임대아파트가 전혀 없고 1260가구 대형단지인 데다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새 아파트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주택이 많이 보급되면 헌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금리 역시 큰 변수였다. 1년 만에 은행 대출금리는 절반으로 떨어져 14%대에 불과했다. 얼마 못 가서 미국 등 선진국 수준인 5~6%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 이거다’ 싶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음을 굳게 먹고 행동에 옮겼다. “결코 후회 하지 않으리.” 그는 더 이상 주변에 묻지 않고 계약서를 작성했고, 다음날 카드 현금서비스로 계약금 1310만원을 치렀다. 중도금 2000만원이 모자라자 회사(부동산 회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으로 메운 뒤 다른 직장(삼양식품)을 구했다. “3년간 은행에 낸 이자가 총 1700만원인데, 집값은 두 배나 올랐으니 남는 장사를 한 셈이죠.” ▲ 김공욱씨는 주말이면 종암동 S아파트 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탄다. 김씨는 이 아파트를 내년 초쯤 팔고, 월곡동의 41평 아파트에 입성할 계획이다.◆과감한 갈아타기 시도 2003년 6월, 마침내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아내에게 20대엔 20평, 30대엔 30평, 40대엔 40평에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 때는 곧 왔다. 작년 초 정부에서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남발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식었다. 여기저기서 급매물과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졌다. “내집 마련할 때 최대의 적(敵)은 고정관념입니다. 주식처럼 부동산도 가격이 폭락할 때가 바로 투자할 때이죠.” 집근처 아파트를 눈여겨 보던 그는, 당시 미분양으로 나와 있던 월곡동 41형평 아파트를 3억6200만원에 건졌다. 뉴타운이란 개발 호재 때문에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금 이 아파트는 6억원을 웃돈다. “내집 마련은 일생일대의 최대 쇼핑이잖아요. 확신이 서면 과감히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 송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죠! 솔숲도 둘러보세요
  • [조선일보 제공] 경북 봉화에서 달랑 송이만 먹고 올라온다면 아쉽다.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그 중에서도 최고를 골랐다. ‘봉화 베스트 5’를 소개한다. 한약우 ‘거세육’은 숫놈으로 태어났지만 생식기를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며 암소와 비슷해진 ‘거세소’ 고기다. 한우 암소보다 거세육이 더 낫다는 고기 마니아들이 많다. “고기 육질이나 마블링, 육색이 암소보다 우수하면서 숫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거세육은 맛이 싱겁다. ‘봉화 한약우’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송아지 때부터 24개월이 될 때까지 천궁, 당귀 등 한약재 60㎏을 거세소에게 먹인다. 이렇게 키운 한약우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보완된다”는 게 봉화한약우영농조합의 설명. 조합에서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한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약우는 고기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전체 지방산 중 70.7%로 일반 한우(48.7%)나 수입쇠고기(38.3%), 젖소(36.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맛을 확인하고 싶다면 봉화군청에서 멀지 않은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으로 간다. 한약우는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식당에 들어가니 벽에 하얀 철판이 걸려 있다. ‘오늘의 한약우’란 제목 아래 생산자와 생산지, 연락처 등이 적혀 있다. 그날그날 판매하는 고기를 누가 생산했는지 안심하고 먹으란 뜻같다. ‘생등심’을 주문했다. 150g에 1만4000원. 서울 고깃집과 비교하면 매우 ‘착한’ 가격이다. 노르스름한 기름이 거미줄처럼 얽힌 고기를 벌겋게 달궈진 숯불 위에 얹었다. 물방울이 표면에 송글송글 맺혔을 때 고기를 한 번 뒤집어 한 입 크기로 잘랐다. 고기를 씹자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구수함이랄까 감칠맛이랄까, 하여튼 평소 먹던 쇠고기보다 맛이 짙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압도적이다. ‘갈비살’ 1만6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이다. 1인분 200g씩 나오는 ‘불고기’는 9000원, ‘주물럭’ 5000원, ‘곱창전골’ 2만원, ‘삼겹살’ 6000원이다. 송이철에는 ‘산송이돌판’(1만9000원)도 있다. 봉화유기 봉화는 옛부터 ‘방짜유기(鍮器)’로 유명했다. 방짜유기란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은 합금으로 만든 그릇 등을 말한다. 봉화읍 삼계리에서 ‘내성유기공방’을 운영하는 김선익(70)씨는 “봉화는 숲이 좋아서 유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숯을 다량으로 구하기 쉬웠고, 그래서 유기가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해방 즈음 30여곳에 달하던 봉화의 유기공방은 이제 ‘내성유기공방’과 바로 옆 고해룡씨가 운영하는 ‘봉화유기’, 이렇게 두 곳만 남았다. 값싸고 건사하기 편한 스테인리스 그릇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기공방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었다. “해방 후 그릇이 없어서 유기가 잘 팔렸어요. 공방들이 품질 나쁜 유기를 막 만들어냈어요. 그러다보니 유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어요.” 사라질 뻔했던 방짜유기가 30여년 만에 돌아오고 있다. 웰빙 바람 덕분이다. 방짜유기는 살균효과가 있다고 한다. 병원성 대장균을 방짜 그릇에 넣고 24시간이 지나자 뿌연 침전물이 생겼다. 대장균이 죽어 생긴 흔적이었다. 농약 성분도 가려낸다. 농약 묻은 깻잎을 방짜그릇에 담아뒀더니 그릇 표면이 시커멓게 변했다.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방짜그릇과 숟갈, 젓가락을 주문하는 식당들도 늘었다. 김선익씨는 “매출이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방짜유기 가격도 많이 올랐다. 되찾은 인기보다는 최근 2배 가까이 급등한 구리 국제시세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읍에 오면 제대로 만든 방짜유기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내성유기공방에서는 식기, 찬그릇 등 17점(23피스)으로 구성된 2인용 ‘생활반상기’를 37만원에 판다. 시중이나 인터넷에서 46만2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다. 소매가 9만원인 ‘연엽식기’(밥공기와 국그릇으로 구성된 남성용 식기세트)는 7만2000원, 9만3000원인 ‘합식기’(여성용)는 7만5000원에 판다. 내성유기공방 (054)673-4836 www.naesung.co.kr, 봉화유기 (054)673-1987 www.yougijang.com 닭실한과 봉화읍 삼계리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 문신 권벌이 터를 닦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닭이 알을 품은 모양인 닭실은 한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터로 옛날부터 이름을 날렸다. 요즘 닭실마을은 한과로 더 유명하다. 안동 권씨 집안의 까다로운 제사가 닭실한과의 시작이었다. 종부인 손숙(61)씨는 “제사상에 오르는 한과는 가문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을 만큼 중요시했고, 자연 한과 만드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했다. 닭실마을 입구에는 부녀회관이 있다. 부녀회관에 가면 한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찹쌀을 빻아 시루에 쪄낸 뒤 홍두깨로 밀어 손바닥만한 떡살을 만들어 온돌 바닥에 바싹 말린다. 떡살을 식용유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눌러 지진다. 손바닥만하던 떡살이 방석만하게 부풀어오른다. 물엿을 바르고 튀밥을 묻히면 한과의 한 가지인 입과(산자)가 만들어진다. 일주일쯤 걸린다. 모두 수작업이다. 수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잔과(손가락 크기 강정)는 찹쌀 튀밥과 잘게 자른 건포도로 꽃 장식까지 한다. 속이 촘촘하면서 입안에서 녹듯 부드럽다. 딱딱한 덩어리가 씹히지 않는다. 손숙씨는 “미지근한 기름에서 천천히 튀기는 정성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일러줬다. 추석은 주문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요즘 한과 만드는 아낙들 손길이 유난히 바쁘다. 바구니 크기에 따라 3만5000원, 6만원, 8만원에 판매된다. 제사, 선물용 등을 알려주면 맞춰서 포장해 택배로 보내준다. 택배비 4000원. 10일 전 미리 주문해야 좋다. 닭실마을 부녀회 (054)673-9541, 674~0788 서벽리 금강소나무숲 하늘로 쭉쭉 뻗은 잘생긴 소나무숲, 솔잎을 스치며 푸르게 물든 햇볕, 신선한 공기. 거기 인간이라곤 나 외에 아무도 없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고요하고 평온한 자연을 즐기고픈 그대에게 딱 알맞은 곳이다.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단단해 1등급 목재로 사랑받아왔다. 동해안을 따라 여러 지역에서 자라지만, 춘양면에 특히 많아 나무는 ‘춘양송’, 목재는 ‘춘양목’이라 불린다. 서벽리 금강소나무숲은 1974년 채종림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에서 키운 종자로 금강송 묘목을 키워 전국 산에 심었다. 전국 금강소나무의 산실인 셈이다. 2001년부터 궁궐이나 사찰 등 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되면서 나라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으며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돼 왔다. 그러다 지난 7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숲에는 금강소나무 외에는 다른 큰 나무가 없다. 금강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국유림관리소에서 간벌작업을 한다. 대신 금강소나무 아래 산옥잠화, 산수국, 동자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자란다. 일반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도 없다. 커다란 ‘비밀 정원’ 같다. 국유립관리소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숲 해설가’가 오전 10시~정오, 오후 2시~4시 2차례 금강소나무숲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설명해준다. 길이 2.6㎞ 산책로를 천천히 따라 걸으면 40분쯤 걸린다. 문의 영주국유림관리소 (054)633-7278. 숲 해설가 김재일씨(011-812-3936)에게 직접 예약해도 된다.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춘양삼거리에서 88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서벽파출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계속 올라간다. ‘두내약수탕’이라는 팻말 부근 샛길로 다시 좌회전해 조금 들어가면 금강소나무숲이 나타난다. 만산고택(晩山古宅) 금강소나무숲에서 산림욕을 즐겼다면 ‘만산고택’에 들러보자. 금강소나무를 다듬은 목재, 즉 ‘춘양목’ 나뭇결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당당한 한옥집이다. 1879년 만산(晩山) 강용(姜鎔·1846~1934)이 지은 집으로, 춘양면 의양리 남쪽 얕은 산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口’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당 왼쪽으로 2칸짜리 ‘서실’(書室)이 보인다. ‘한묵청연’(翰墨淸緣)이라는 글씨는 영친왕이 썼다고 한다. 진주 강씨 만산고택 주손이자 봉화문화유산해설사인 강백기(61)씨는 “대원군이 쓴 ‘만산’(晩山)이란 편액을 몇 해 전 도둑이 떼어갔다”며 아쉬워했다. 마당 오른쪽으로 별당인 ‘칠유헌’(七柳軒)이 있다. 별도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집으로 왼쪽에는 광이 있고, 오른쪽에는 온돌방과 대청이 연결되어 있다. 대청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오래된 한옥 대청마루를 보면 목재가 뒤틀어져 삐걱대거나 틈이 벌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칠유헌 대청마루는 처음 지었을 적 모습 그대로인 양 온전하다. 만산고택에서는 ‘고택 체험’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칠유헌과 서실을 빌려준다. 건물별로 하룻밤에 1팀씩 숙박 가능하다. 칠유헌은 10명까지 10만원. 10명을 초과하면 1인당 5000원이 추가된다. 온돌방과 대청마루를 죄다 채우면 한 번에 최대 50명까지도 잘 수 있다고 한다. 서실은 하룻밤 5만원이다. 칠유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어난 아침의 상쾌함, 잊을 수 없다. 문의 (054)672-3206
2000만원 들고 ‘인터넷 발품’ 2억짜리 미분양 아파트 마련
  • 2000만원 들고 ‘인터넷 발품’ 2억짜리 미분양 아파트 마련
  • ▲ 일과가 끝난 뒤 직장(증권선물거래소) 근처 여의도 공원에서 취미인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김인수씨.[조선일보 제공] ‘2000만원으로 2억짜리 내 집 마련 성공!’ 너무 무리했다고? 아니다. 평범한 샐러리맨도 꼼꼼히 계획을 세우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김인수(33·증권선물거래소) 대리를 보면 증명된다. 미분양 아파트에서 ‘숨은 진주’를 찾은 김 대리의 내 집 마련 성공기를 따라가 보자. 지난 2004년, 부동산 시장에는 여기 저기서 “억(億), 억” 소리가 났다. 3월 서울 용산 씨티파크 청약에는 무려 7조원이 청약 증거금으로 몰릴 정도였다. 지방(전남 강진) 출신인 인수씨는 기(氣)가 죽었다. “회사 들어 온 지 1년밖에 안 돼 모은 돈도, 제대로 된 청약통장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집을 살 수 있을까?” 그때부터 인수씨의 ‘인터넷 발품’은 시작됐다. 즐겨찾기에 각종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다 올려놓고 하루에 한 번씩 사이트를 쭉 훑었다. 6개월 열심히 클릭하니 나름대로 눈이 생겼다. “행정수도도 남쪽에 생기고, 분당도 남쪽에 있고…,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집을 사면 망하지는 않겠구나.” 그해 11월 말, 점심을 먹고 주택공사 홈페이지에 들렀던 김씨의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는 ‘경기도 용인 보라지구 A아파트 미분양 선착순 모집, 입주 2007년 1월’이라는 광고가 떴다. “그래 이거야!” 주택공사에서 짓는 아파트를 공략대상 1호로 정했다. “일반 건설업체보다 평당 분양가가 많게는 200만원 정도 낮았거든요. 돈이 없는 제가 그나마도 넘볼 수 있는 유일한 아파트였습니다.” 지도를 봤다. 경부고속도로 옆, 길 건너서는 신갈저수지가 있었다. 원하는 바로 그 지점이었다. 그러나 김씨의 수중에는 입사 후 모은 2000만원뿐. 33평형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1억9200만원이었다. 그래도 차근차근 따져보니 계산이 나왔다. 집을 사면 국민주택기금에서 4000만원을 1년 거치 19년 상환 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 계약금과 국민주택 기금을 포함해 다시 계산해 보니 모자라는 돈은 1억3200만원. 중도금은 대출 6000만원을 받아서 갚고, 나머지 잔금 7200만원은 나중에 전세를 주면 될 것 같았다. 조건도 좋았다. 일반 분양과 달리 미분양에 대해서는 계약자가 가장 좋은 층을 선택할 수 있었다. 청약통장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집을 팔고 나면 다시 1순위가 된다. 더군다나 비슷한 위치의 동탄신도시의 경우 당시 평당 700만원대에 분양을 하고 있었지만, 이곳은 평당 600만원 선.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바로 다음날 휴가를 내고 용인으로 내려갔다. 23층 아파트의 21층을 선택하고 도장을 찍었다. 2000만원으로 내 집을 사는 순간이었다. 인수씨 예상은 적중했다. 미분양 물건은 곧 다 팔려나갔고 그 사이 집값은 1억원 정도 올랐다. 중도금도 무난히 대출받아서 냈다. 전세를 놓아도 1억은 받을 수 있어 잔금 걱정도 없다. 지금은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에 회사에서 대출받은 4500만원과 자신이 모은 돈을 합해 회사 인근 전세 9000만원짜리 24평형 아파트에 지난해 결혼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저희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얼마나 뿌듯하다고요. 만삭인 제 아내도 ‘오빠 완공되면 저기 살고 싶다’고 항상 말해요.”
개미들에겐 ‘욕망의 늪’ 4년간 손실만 2조원
  • 개미들에겐 ‘욕망의 늪’ 4년간 손실만 2조원
  • [조선일보 제공] 지난해 4월 회사 돈 400억원을 횡령한 30대 은행원이 잡혔다. 이상했다. 엄청난 돈을 횡령했지만 그는 그 돈으로 술 한 잔 마시지 않았다. 오히려 빚만 있었다. 수사관들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대체 어디에 그 많은 돈을 써버린 것일까. 지난 7일 전남의 한 교도소. 전직 은행원 김모(33)씨를 면회실에서 만났다. 몇 번이나 편지를 보내고 설득한 끝에 어렵사리 성사된 만남이었다. 빡빡 깎은 머리, 바싹 말라 있었다. “전 미쳐 있었어요. 돈을 채워 넣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빼야 했고, 그러다 보니 손실은 더 커지고….” 말하길 꺼리던 그였으나 선물·옵션의 무서움을 알려야 한다는 기자의 설득에 조금씩 말문을 열었다. 가난했다. 어머니는 파출부를 해서 김씨를 대학까지 보냈다. 김씨가 은행에 취직할 즈음 어머니는 알뜰살뜰 모은 3000만원을 내놨고 거기에 김씨가 2000만원을 더 보태 서울에 작은 전셋집을 마련했다. “집이 3층에 있었는데 일흔이 다 된 어머니가 올라오지 못했어요. 일을 너무 해서 관절이 나갔거든요. 어떻게든 빚을 갚고 1층 집으로 이사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굵은 눈물이 떨어졌다. 2001년 말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선물·옵션 얘기를 들었다. 하루 아침에 빚을 갚고 1층으로 이사갈 수 있는 방법이 거기에 있었다. 실제로 하루에도 수십 배의 대박이 터지는 것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었다. KOSPI200 지수가 올라갈 때는 올라가는 쪽에, 내려갈 때는 내려가는 쪽으로 걸면 됐다. 예측이 틀렸을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었지만, 유혹을 꺾진 못했다. “그래… ‘한 방’이면 돼.” 은행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를 시작했다. 곧 다 날렸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다. 3년 동안 사채까지 빌려 1억2000만원을 쏟아부었다. 2004년 말, 월급으로는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은행원이 신용불량자가 되면 해고될 수밖에 없잖아요. 제가 집의 생활비를 대야 하는데….” 2004년 11월, 은행 자금결제실에 근무하던 김씨는 전산조작으로 돈을 빼내기 시작했다. 2억원을 빼 1억원은 사채를 갚고 나머지를 투자했다. 다 잃었다. 12월 2억원을 또 뺐다. 이번도 헛수고였다. 돈을 잃을수록 그는 더욱 투기적으로 변했다. 그래야만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가능성은 낮지만 수십 배를 벌 수 있는 곳에만 투자했다. “한 번만 터져주면….” 2005년 1월 38억원을 빼냈지만 한 달도 안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2월엔 150억원을 뺐다. 물거품이 됐다. 3월에는 220억원을 뺐다. 그마저도 40억원을 남겨놓고 다 날렸다. 김씨는 계좌가 비어도 비어도 계속 돈이 들어오는 걸 이상하게 여긴 증권사측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조사결과 처음 선물·옵션을 시작한 뒤 그는 무려 6만번을 사고팔았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하루에 돈은 1억원씩 줄어들었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자체가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그래도 다시는 저 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대박의 유혹만큼 위험도 크다는 걸 저를 보면 사람들이 알겠죠.” 한국의 옵션시장은 개설 10년 만에 하루 평균 1000만 건의 계약이 체결되는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됐다. 선물시장은 하루 17조원이 오가는 세계 4위 시장이다. 한국 사회의 ‘대박’ 풍조가 거대한 욕망의 용광로를 만든 것이다. 선물·옵션의 원래 목적인 위험회피 기능은 어느 틈엔가 한쪽으로 밀려났다. 도박판이 된 선물·옵션시장에서 개인의 비중은 지난 2002년 60%를 넘은 후 계속 줄고 있지만 여전히 40%가 넘는다. 지난달 31일 서울 구치소. 보험사 융자부 직원이던 강모(33)씨는 기자에게 “할 말이 없다. 제발 나를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그는 5명의 친구 명의를 도용해 2002년부터 올 초까지 다니던 보험사로부터 19억원의 대출을 받아 17억원을 선물·옵션에 투자했다. 그는 경찰에서 “아내와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3년 만에 계좌는 ‘깡통’으로 변했다. 그는 월급으로 대출금 이자도 못 갚게 됐고 결국 부정 대출은 들통나고 말았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개인이 돈을 딸 확률은 거의 없다. 상품 자체가 미국 NASA(항공우주국) 출신의 수학자들이 고도의 수학적 지식을 동원해 발전시킨 것으로 일반인은 원리 자체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2~2005년의 4년간 개인 투자자는 KOSPI200 선물·옵션 시장에서 2조845억원을 날렸다. 그 돈은 고스란히 기관과 외국인이 챙겼다. [키워드] 선물(先物):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물(現物)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미리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옵션(Option): 특정 시기 안에 현물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매하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
  • (edaily리포트)억지춘향식 아파트값 공개?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nbsp;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값이 공개됐습니다. 이제부터는 적정가격에 집을 살 수 있게 된 셈이죠. 부녀회의 가격담합도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면서 내놓은 가격통계 자료는 생뚱 맞은 느낌입니다. 강남3구 집값이 14.4% 떨어졌다는 게 골자인데 통계의 기본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팀 남창균 기자는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조바심으로 자꾸 악수를 둔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올&nbsp;상반기에 거래된 12만9000건의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아파트의 진짜 가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 초부터 시행된 실거래가 신고제도 덕분이지요. 정부는 실거래가가 공개됨에 따라&nbsp;매도자 중심의 일방통행식&nbsp;거래관행이 바뀌고 가격형성 구조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그동안 아파트 거래시장은 파는 사람이 주도권을 잡아왔습니다. 파는 사람이 배짱을 부리면 사는 사람은 울며 겨자 먹기식이 될 수밖에 없었던거죠. 이런 구조는 가격상승기에는 이상폭등을&nbsp;낳는 원인이 됩니다.&nbsp;공개된 실거래가격이 가이드라인이 되면서 담합행위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부녀회가 담합으로 가격을 올려도 시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더 이상 부녀회와 싸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실거래가격이 곧 시세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실거래가를 대신해 왔던 기준시가 호가 싯가 등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는 거지요.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실거래가 공개가 가지는 의미는 획기적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면서 덧붙인 거래가격 동향은 '억지 춘향'식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강남 송파 서초구 등 강남권 아파트 값이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에 14.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평당 2252만원이던 집값이 평당 1927만원으로 고꾸라졌다는 겁니다. 5개 신도시는 3월 평당 1120만원에서 6월 평당 935만원으로 16.5%나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nbsp;이같은 발표만 보면 버블세븐의 집값이 20-30%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이 적중한 것처럼 보입니다. 8.31대책 1년만에 투기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셈이죠.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가격 하락폭을 부풀리기 위해 통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합니다. 강남3구의 경우 거래량이 2391건(3월)에서 503건(6월)으로 79%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개신도시 역시 3월 3704건에서 6월에는 1826건으로 감소(50%)했습니다.&nbsp;3월에는 비교적 우량물건이 거래됐지만 6월에는 비로열층을 중심으로 한 급매물이 거래됐기 때문에 단순 비교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또 정부가 밝힌 실거래가는 층과 향을 고려하지 않은 평균가격이기 때문에 아파트 값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상한가 아파트가 많이 거래될 때의 평균가와 하한가 아파트가 주로 거래될 때의 평균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정부가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다고 밝힌 강남에서도 값이 오른 아파트가 적지 않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강남의 대표 단지로 떠오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은 3월 평당 4465만원에서 4월에는 평당 4669만원으로 4.5%나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8.31대책과 3.30대책의 효과로&nbsp;집값이 안정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겁니다.&nbsp;하지만 그 방식이 통계의 왜곡이어선 곤란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으니까요. 정부가 집값이 떨어졌다는 사실에 들떠 있는 사이 실거래가 공개사이트가 다운되는&nbsp;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nbsp;정부가 정작&nbsp;해야할 일은 제쳐둔&nbsp;채 신기루만 좇는 것은 아닌지 씁쓸합니다.
2006.08.25 I 남창균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세제개편안 발표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다음은 8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독신·맞벌이 세부담 늘고, 자녀 많은 집 세금 줄어든다 -검찰 "바다이야기 모든 의혹 수사" -장애인, 유치원~고교 무상교육 -온라인고스톱 돈중개상 영업정지 ▲종합 (바다이야기 파문) -상품권 5~10회 재사용..수백조원 유통된 듯 -구멍뚫린 상품권 관리 문화부가 도박 부채질? -영등포 게임기 상가 "게임기 케이스 납품만 10만개 넘는데.." -노지원씨 재직중 우전시스텍에 정부 50억 지원 -검찰, 언론제기 의혹 모두 수사 (세제개편안) -세파라치 생긴다 -신축주택 세특례 2008년 폐지되면..양도차익 2억땐 세금 0→4811만원 -기초원자재 세부담 완화..철광석 아연 유연탄 관세 폐지 -연소득 6000만원 1자녀 둔 맞벌이, 세금 14만원 늘어난다 -세금우대저축한도 내년부터 절반축소 -변호사 등 전문직 복식부기 의무화 ▲국제 -아세안 경제각료회의 개막..경제공동체 출범 앞당긴다 -중국 공산당 고위직 종신제 철폐 -중국 철도건설에 외국자본 유치 ▲금융·재테크 -생명·손해보험 교차판매 2년 연기 -정대근 농협회장 곧 경영복귀 ▲기업과 증권 -하늘길 유비쿼터스 물거품..보잉 사업포기 -삼성전자, 70인치 초고화질 LCD 내년 상용화 -검찰 "지코프라임 순익 1천억 넘을듯"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 4파전 양상 -정부 회생대책 마련 나섰지만, 지방건설사 주가 시큰둥 -증시도 주가양극화 심하네 -개인이 국내펀드시장 주도한다 ▲부동산 -강북재개발-강남재건축 땅값 역전 -강남권 전세 숨통트이나 -국토硏 "덩치큰 공기업 땅 매각 늦춰야" -판교인근에 상가조합 우후죽순 -판교 청약가능 1순위 183만명 ◇서울경제 ▲1면 - 稅부담, 맞벌이 늘고 다자녀가구 줄어든다 - `바다이야기`의혹 본격 수사 - 부모-정부 공동 적금부어 저소득층 자녀 자산형성 지원 - 7월 신설법인 수 17개월만에 최저 ▲종합 (세제개편안) - 연간 稅부담 22만원 더 늘어 - 교육비·의료비 소득공제 대상 확대 - 연소득 1700만원 미만 가구에 연간 80만원까지 근로장려금 - 3년간 소득·법인세 50% 감면 - 원자재 310개 품목 관세율 폐지 인하 - 국세청 자료요구권 강화 - 올 일몰 도래 55개 조항중 비과세·감면 34개 폐지·축소 - "사실상 증세" 후폭풍 만만찮을듯 - 신축주택 취득한 2주택자 양도세..기존주택 내년까지 팔아야 비과세 - `稅파라치` 도입 - 세금우대저축 연내 한도까지 가입을 - "일자리 창출·중산층 부담경감에 초점"..세제실장 일문일답 - IT제품 수출단가 사상 최저 - 민·군 합작 무궁화 5호 오늘 발사 - 빈곤층 아동 통장보며 희망갖게 - 론스타 또 볼멘소리 (바다게이트 터지나) - 권력형 비리로 수사 확대 신호탄 - 사전조사 성격..고강도 특감 배제 못해..감사원 현장조사 착수 - 한나라 "상품권 뒤에 與중진 있다"..우리 "의혹 성역없이 파헤쳐야" - 盧대통령 "게이트는 없다" - 검·경 "사행성 게임과의 전쟁" ▲금융 - 산은 "페널티 부과하겠다" - 부산솔로몬 `화려한 부활` - 저축銀 구조조정 빨라진다 - 현대차 파업 불똥 캐피탈사 실적 뚝 ▲국제 - 글로벌 은행, PB사업 올인 - 미, 대학가 주택시장 뜬다..중, 고액연봉 노조위원장 - 발머 "빌 게이츠 만나 성공했죠" - "아세안 경제공동체 2015년까지 결성" ▲산업 - 쌍용차 대타협 기대감 - 현대건설 인수가격 "주당 3만9000원이 상한선" - SK그룹 하반기 800여명 채용 - 기내인터넷 서비스 중단 위기 - 삼성전자 중동서 `로얄마케팅` - 진로-두산 이번엔 `알칼리` 논쟁 - 신세계 택배시장 본격 진출 ▲증권 - 증시 "대형주에만 온기" - 현대미포 9일 연속 상승행진 - 현대車 `3대악재` 탈출 - 외국인 팔았던 종목 주목 - NHN `바닥 모를 추락` - 우전시스텍 하한가 `직격탄` ▲부동산 - 강남권 단독주택 재건축도 `잠잠` - 강남 입주예정 물량 `풍성` - 판교 청약가능 수도권 1순위 183만명 ◇한국경제 ▲1면 -맞벌이·독신 세금 부담 는다 -박형준 의원 "상품권 뒤에 여권실세"..녹취록 공개 파문 -빈곤아동 월 6만원 적금 부어준다 ▲종합 -판교 44평 분양가 최고 8억5천만원 -제조업체 투자기피..돈 쌓아둔다 -외환은 매각계약 내달 만료..연장 불가피 -전경련 "가족지배기업 한국만의 현상 아니다" (세제개편) -내년, 4000만원 한자녀 맞벌이 세금 18% 늘어 -빈곤아동 사회진출때 2500만원..빈곤 대물림 방지 -연 매출 2400만원 넘는 점포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 -변호사 수입 내역 제출해야 -디지털 캠코더 관세 없앤다 -1억원 이상 탈세 제보 포상금 -4000만원 예금 이자소득세 5만9000원 더내 24만9000원 -성형수술도 의료비 소득공제 -취학전 체육시설 비용공제 -특례 2주택자 세혜택 줄인다 (바다이야기 파문) -성인용게임 매주 80건씩 접수..지금도 800여건 심의 대기중 -정동채 의원 "문광부 바다이야기 3번이나 심의 재고 요청" -상품권 선정·영등위 심의에 압력 있었나 -연루설 여권인사들 "나는 관련없다" -검찰 특수수사팀 구성 -어설픈 규제완화..도박왕국 키웠다 -검찰, 불법게임기 6만여대 압수 검토 -게임물 어떻게 구분하나..1회 경품한도 2만원 초과땐 사행성 ▲국제 -유가논쟁.."투기거품 빠져 내년초 50불대"-"공급부족 지속 내년말 100불" -아세안 경제장관 회의 개막 -힐러리 대권도전 내년 봄 출사표? ▲사회 -게임장 공략법 검색..2만건 좌르르 -화학제품 EU수출 `비상`..유해성 자료 등록해야 -기내 인터넷 내년부터 못한다..美 보잉 사업포기 -기업투자 외국인 5년까지 체류기간 연장 ▲산업 -만성분규 코오롱 노조의 대변신 -GM대우, 현대차 텃밭 브릭스 넘본다 -삼성전자 `왕실마케팅` -KT 무궁화 5호 오늘 쏜다 -인탑스, 두께 6.9mm슬림폰 비밀은 케이스에.. -SK케미칼, 중국에 관절염치료제 수출 ▲부동산 -판교 `테라스 하우스` 인기 예감 -특례아파트 일몰제 도입 -인천 한화화약 부징 해안 신도시 -내년까지 강남권 입주 풍성 ▲증권 -달리는 대형주냐, 기회 엿보는 중소형주냐 -중국 긴축이 증시 발목 잡나 -반도체 섹터ETF 약진 -비앤피, 충남방적 공개매수 성공 -바다이야기 관련주 된서리 -파인디지털 "금영, 통정매매 의혹" -제이엠피, 네오웨이브 인수추진
2006.08.21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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