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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471건

  • (초점)현대차, 정주영씨 매각지분 매입나서나
  • 현대가 논란이 되어온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차지분 6.1%를 전량 장중에 매각함에 따라 관심은 현대차로 옮겨지고 있다. 이 지분의 매입을 학수고대해온 현대차가 시장에 흘러나온 이 주식을 새로 매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시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은 사실상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사냥감으로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실제 현대차가 매입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영권 갈등이 2라운드에 들어갔던 지난 5월말이후 줄곧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대주주인 정몽구 회장의 지분이 4.1%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그만큼 적대적 M&A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생인 정몽헌 현대아산 의장은 이 지분을 이용해 경영진 교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대응책 마련에 골몰했을 정도다. 이같은 정황과 함께 현대차는 주식을 매입할 여력도 충분하다. 우선 올해3월 주가 회복을 위해 자사주를 3000억원 규모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자사주를 8%나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900억~1000억원의 추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약속한 만큼 자사주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도 "지금 현재 회사가 주식 매입에 들어갔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 회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나아가 "데이트레이더들이 정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을 단타매매할 경우 현대차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주가 관리차원에서 자사주 매입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매입의사를 내비쳤다. 현대차 대신에 정몽구 회장 자신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주주의 지분을 보면 ▲정몽구 회장 4.01% ▲현대정공 7.8% ▲미쓰비시 4.8% ▲자사주 8% ▲우리사주조합 12% 이며 정주영 전명예회장 9.1%에서 이날로 3.0% 로 줄어들었다. 이 지분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의결권을 마음먹은 대로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자신의 지분과 현대정공 지분, 그리고 자사주를 합쳐 19.81%다. 나머지 미쓰비시는 의결권 행사가 유동적이며 우리사주조합은 우호지분으로 포함시키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직접 현대차 주식을 매집함으로써 지분을 늘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정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며 "따라서 현재로선 직접 지분 매입에 나설 공산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협력업체들중 일부가 현대차 우호세력으로서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7월께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의장의 경영권 갈등이 노골화될 당시 일부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주식 매입에 나서 정몽구 회장을 측면 지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후 협력업체중에는 기아차 부품까지 납품하는 호황을 누린 회사들이 많다며 이들 대부분은 현대차의 원군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대차나 정몽구 회장은 자신의 행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들 업체를 통해 우회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당분간 현대차 주식은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날 것으로 증시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2000.08.22 I 문주용 기자
  • 현대,車지분 6.1% 쟈딘 플레밍에 매각키로-약속 위반 시비일 듯(종합)
  • 현대는 정주영 전명예회장 보유중인 자동차 지분 6.1%의 대부분을 영국계 금융회사인 쟈딘 플레밍에 매각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 PR사업본부의 김상욱이사는 "쟈딘 플레밍측이 이 지분을 매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현대증권 관계자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22일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협상중인 지분 규모는 매각 총물량인 6.1%(1270여만주) 전체는 아니지만 5%선(1000만주)이 넘는 대부분 주식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투명한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한 약속대로 쟈딘 플레밍은 현대측과 사전에 전혀 관계를 갖고 있지 않는 순수 투자기관"이라며 "매각과 관련해 이면 계약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국내 투자기관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는 외환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같은 매각 협상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2일중 쟈딘 플레밍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매각증명서를 첨부해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위에 정식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쟈딘 플레밍은 지난 95년께 도산한 후 미 체이슨 맨해튼 은행에 넘어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쟈딘 플레밍이 투자를 목적으로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일정기간 보유한 후 이를 재매각할 가능성이 커 현대차 계열분리와 관련한 시비가 재연될 숙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거래 관행으로 볼 때 이처럼 2000억원대의 대형 거래에서는 거래 주식의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에 대비한 옵션 계약을 맺을 공산이 높다"며 "옵션 내용에 따라서 지분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쟈딘 플레밍의 손실 보전을 위해 현대측이 쟈딘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풋 옵션 계약을 맺는다면 이를 완전한 매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향후 쟈딘 측의 풋 옵션 시행으로 현대가 차 지분을 되사게 될 경우 계열분리는 원인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전한 지분 매각을 통해 자동차 계열분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던 현대는 또다시 약속위반 시비에 휘말려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쟈딘 플레밍이 차지분 인수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양측간 계약에 불투명한 소지가 있는 만큼 정당한 거래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2000.08.22 I 문주용 기자
  • 현대, 車지분 6.1% 쟈딘 플레밍에 매각키로-약속 위반 소지 있어(1보)
  • 현대는 정주영 전명예회장 보유중인 자동차 지분 6.1%의 대부분을 영국계 금융회사인 쟈딘 플레밍에 매각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 PR사업본부의 김상욱이사는 "쟈딘 플레밍측이 이 지분을 매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현대증권 관계자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22일중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협상중인 지분 규모는 매각 총물량인 6.1%(1270여만주) 전체는 아니지만 5%선(1000만주)이 넘는 대부분 주식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투명한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한 약속대로 쟈딘 플레밍은 현대측과 사전에 전혀 관계를 갖고 있지 않는 순수 투자기관"이라며 "매각과 관련해 이면 계약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는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국내 투자기관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는 외환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같은 매각 협상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2일중 쟈딘 플레밍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매각증명서를 첨부해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위에 정식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쟈딘 플레밍은 지난 95년께 도산한 후 미 체이슨 맨해튼 은행에 넘어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쟈딘 플레밍이 투자를 목적으로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일정기간 보유한 후 이를 재매각할 가능성이 커 현대차 계열분리와 관련한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거래 관행으로 볼 때 이처럼 2000억원대의 대형 거래에서는 거래 주식의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에 대비한 옵션 계약을 맺을 공산이 높다"며 "옵션 내용에 따라서 지분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쟈딘 플레밍의 손실 보전을 위해 현대측이 쟈딘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풋 옵션 계약을 맺는다면 이를 완전한 매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향후 쟈딘 측의 풋 옵션 시행으로 현대가 차 지분을 되사게 될 경우 계열분리는 원인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전한 지분 매각을 통해 자동차 계열분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던 현대는 또다시 약속위반 시비에 휘말려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08.21 I 문주용 기자
  • 포철주식 해외매각 주가영향 작다- LG/E*미래에셋증권
  •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포철지분의 매각을 위해 8월말부터 DR 발행을 추진해 9월말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DR발행 시기는 해외DR가격에 따라 달라지고, 주가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증권은 지난 6월 DR 발행연기가 뉴욕시장에서 포철DR 가격이 기대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민영화 일정은 DR 가격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에 지분이 매각되면 외국인 소유한도가 철폐되는 만큼 과거처럼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젠트증권은 신일본제철이 3%까지 추가적으로 상호지분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이번 민영화 작업은 어느 때보다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가는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두 차례(99년 12월, 올 6월) 실망했던 투자자는 민영화가 완결되고 외국인한도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매수력을 강하게 발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와 비교해 시기가 그리 좋지 못한 점도 주가상승을 이어가는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젠트는 포철의 목표주가는 기존의 13만원~15만원대에서 하향조정된 12만~13만원대로 추산했다.
2000.08.21 I 허귀식 기자
  • (분석)외국인 대량매수..감지되는 시장변화
  • 외국인이 16일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매수하면서 거래소시장은 크고 작은 여러가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계속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외국인 매매가 큰 변화를 보이면 이에 따라 전체적인 시장의 내용도 변해왔기 때문이다. 올 들어 거래소시장의 큰 흐름은 대략 외국인 삼성전자 등 대거 매입 - 삼성전자 집중매도 - 금융주 상승견인 - 중소형 개별종목 각개 약진이었다. 최근 길지 않지만 중소형 개별종목의 각개약진 현상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집중매도와 이에 따른 지수관련 대형주의 약세에 기인한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6일 외국인의 반도체관련주 대거 매입은 향후 시장흐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외국인 반도체 관련주 매입 어떻게 봐야하나 = 외국인은 이날 현대전자를 1158억원 매수하고 삼성전자를 808억원 매수하는 등 총 2553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의 반도체 관련주 매입은 직접적으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반도체 주가 급등에 따른 것이며 이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매도하던 지난 달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등이 반도체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불과 한달여만에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는 것은 무엇일까. 구희진 LG투자증권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는 "비관적인 전망의 핵심은 반도체경기 상승율이 최고점을 기록했다는 것과 IT관련주에 대한 비중축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이에 비해 최근의 낙관적인 전망은 D램은 아직도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과 IT부문에서도 반도체부문은 수익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 증권사들이 잇따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당시 국내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이 "D램은 상황이 다르고 반도체경기에 대한 논란은 분석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국내 분석가들의 항의성 전망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대거 처분했고 국내 주식시장은 찬서리를 맞았다. 한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글로벌화돼 있고 국내의 수급이 취약해 국내증시가 더 큰 영향을 받았다"며 "당시 국내 분석가들은 전망이 다르다는 말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수 및 국내 주식매수는 지속될 것인가. 상당수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기대를 하면서도 외국인 매매가 미국시장에 철저히 연동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신뢰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반도체주 주가 움직임, 나스닥시장의 상승지속 여부등을 좀 더 지켜보아야 판단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반도체관련주의 상승과 종합주가지수의 추가상승은 미국시장에 달려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등 대형주 상승과 중소형 개별종목 = 제한적인 증시자금으로 끌어오고 있는 거래소시장에서 대형주의 상승은 개별종목의 위축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 외국인 매수지속과 대형주 상승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적어도 개별종목의 움직임이 변화를 가질 가능성은 크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분석팀과장은 "매매주체가 외국인과 기관 개인으로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기관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어 결국 외국인을 위주로 하는 반도체관련주와 개인 위주의 개별종목이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인이 반도체주식을 계속 매수하면서 대형주가 상승하면 개별종목은 슬림화가 불가피하고 나아가 가격메리트가 있는 코스닥으로 개인매기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정환 SK증권 투자분석팀대리는 "대형주 상승은 개별종목의 체감온도를 낮출 것이고 이에 따라 단기급등한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개인의 매기가 가격메리트가 있는 코스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16일 개인들은 3000억원이상을 순매도하면서 단기급등 종목을 매도했다. 금양과 한섬이 하한가로 급락했고 상승종목도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차익을 실현한 개인자금이 다시 들어오며 금융주와 소외종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원과장은 "개별종목의 순환매 현상은 당분간 진행될 것이며 실적호전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현재 시장에서는 설득력을 얻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08.16 I 박호식 기자
  • 거래소,장기소외 실적주 30선- 현대증권
  • 현대증권은 최근 성행하는 데이 트레이딩을 넘어서 초과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장기소외된 실적호전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거래소시장의 장기소외 실적주 30선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현대증권이 장기소외주에 대해 주목해야하는 이유로 제시한 것은 다음 4가지. 1)주식시장의 이례적 현상인 소외기업 효과(Neglect Firm Effect)가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주가의 평균회귀(Mean Reverting)현상을 감안할 경우 장기간의 저평가 현상은 시장의 자정능력에 의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수급상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기관의 편입비율이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간의 주가 조정으로 급매물 출회 압력이 미약하다는 점도 향후 행보를 가볍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주가는 결국 기업가치의 반영으로 귀결된다는 측면에서 실적대비 저평가 메리트가 주가의 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성장논리에 근거한 주가 상승은 결국 거품을 형성한다는 점을 나스닥과 코스닥시장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따른 주가재편을 예상해 볼 수 있다. 4) 미국 나스닥시장의 T.M.T 주식 약세에 기인한 코스닥시장의 위축과 거래소 핵심대형주 시세탄력 둔화로 인해 중소형 실적주가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장기소외 실적주에 대한 중기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미국시장에서 구경제의 대표업종인 에너지, 제약,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한 비T.M.T주식이 2분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점은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현대증권이 제시한 장기소외 실적주 대표 30선. 삼양제넥스, 동양제과, 제일제당, 캠브리지, 영원무역, 한섬, 태평양, 한솔제지, 동화약품, 대웅제약, 화인케미칼, 코오롱유화, 한국포리올, 동양화학, 이구산업, 고려아연, 세아제강, 계양전기, 대덕전자, KDS, KEC, 자화전자, 청호컴넷, 성미전자, 콤텍시스템, 한국프랜지, 평화산업, 삼립산업, 현대백화점, 한진해운
2000.08.16 I 이정훈 기자
  • 광복절 경축식 대통령 연설문(전문)
  • ◀ 제55주년 광복절 경축식 대통령 연설문 ▶ -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를 엽시다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5주년이 되는 날이자 새천년 21세기에 처음 맞는 8.15 경축일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먼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생존해 계시는 독립유공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려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이산가족의 남북간 동시상호방문이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입니다. 어찌 감격의 눈물을 금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5년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다시없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엄청난 비극과 시련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국토의 분단, 동족상잔의 전쟁, 그리고 경제의 황폐화가 이어졌습니다. 반세기 동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적대와 반목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확고한 안보태세 아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다시 일어나 경제를 일으켰습니다.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독재체제의 삼엄한 탄압과 횡포 아래서도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997년 마침내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에 의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대업을 이루는데 성공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국민의 힘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시련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또다시 일어섰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표된 바와 같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습니다. 전세계는 또 한번 우리 국민의 놀라운 저력과 불굴의 의지를 확인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위대한 우리 국민에 대하여 한없는 자랑스러움과 감사의 뜻을 밝히고자 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55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는 조상들과 선열들의 얼이 깃들어 있는 이 독립기념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떳떳한 심정으로 그분들의 영전에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남을 대업을 우리가 지금 이룩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달전 우리는 분단 55년만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7천만 민족과 세계 앞에 선포했습니다. 우리 민족 스스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6.15 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오늘의 광복절에 대한 최대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지금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과 장관급 회담 등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도 이제 2년반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되어 짧은 기간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고 있습니다. 시위·집회·결사의 자유도 보장되고 있습니다. 모든 노동운동이 합법화되었고 노동자의 정치참여가 허용되었습니다. 최루탄이 사라졌습니다. 여성차별 금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이 제정되는 등 여성의 권리도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시민단체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어 국정과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인권국가의 반열에 서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분야에서도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급박했던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38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9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금리·환율·물가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무역수지와 경제성장도 견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OECD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몇차례씩 제기했던 경제대란설의 우려도 모두 극복해 냈습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바꾸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4대 개혁과 병행해서 지식정보화 혁명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정보 인프라 스트럭쳐의 구축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의 확대, 벤처기업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정보화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환위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소득층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해 왔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정부는 획기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새로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4인 가족기준으로 월 92만원까지 생계비가 보장됩니다. 이제 돈이 없어서 밥을 굶거나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자녀를 교육시키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시행과정에서 일부 진통도 있었지만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 등 4대 보험을 모두 실시함으로써 선진 복지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도 국민에게 일시적인 고통과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만, 국민 여러분과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 나가야 할 정책인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국군은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미간의 안보협력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이 국정에 대해 많이 염려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쓰러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는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부단한 노력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4대 개혁의 미완성, 도덕적 해이, 개혁피로 증후군과 집단리기주의, 그리고 정치의 불안정 등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 개각의 단행과 더불어 국정 제2기로 접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굳은 개혁의지와 투명하고 일관되며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통해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와 희망을 갖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이미 설정한 민주주의,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아래 앞으로의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5대 목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인권국가,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를 만드는데 헌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몸바쳐 왔습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권법]을 시행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공감대 위에 [국가보안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자 합니다. 약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부패방지법]을 빠른 시일 안에 입법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인권이 살아 숨쉬는 나라, 부정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민주주의는 확고한 법질서의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해치는 집단리기주의와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둘째는 4대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통해서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성시킬 것입니다. 이제는 외적 구조조정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적 체질개선을 더욱 철저히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직후에 1반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다. 이제 다시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내년 2월이면 취임 3년이 됩니다. 저는 그 취임 3년이 되는 날까지 4대 개혁을 마무리지어 새천년 우리 경제의 탄탄한 발전의 터전을 닦아 놓겠습니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해 가동함으로써 공공부문이 다른 분야의 개혁에 모범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우리 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후손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당장의 고통을 피하려고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개혁이야말로 국민과 시대가 국민의 정부에게 부여한 역사적 소임이라고 믿고 저는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4대 개혁에 성공하려면 지식정보화를 촉진시키고 접목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수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국가차원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육립국을 통하여 지식정보강국을 이룩했을 때 한국은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당당히 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건설하고 돈이 있건 없건 정보화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평생학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수 벤처기업에 대하여 제도적 개선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확대해서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쌍두마차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산업과 생명산업을 포함하여 국가산업 전체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세계 일류의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로 생산적 복지의 정착입니다. 생산적 복지는 국민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여 저소득층도 중산층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획기적인 정책인 것입니다. 우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기초생활은 이미 말한대로 국가가 보장하겠습니다.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보화 교육 등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서 자력으로 고소득과 안정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학생과 농어민, 주부, 군인,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교도소의 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관광·스포츠·레저의 확충과 환경의 개선과 보존에 힘쓰겠습니다. 넷째는 국민의 대화합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남북의 화해협력을 이루어가고 있는 우리입니다. 하물며 우리 내부에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국민화합을 위해 무엇보다 여야간의 화합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현재의 상태는 국민을 실망과 분노로 이끌고 있습니다. 실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여야간의 진지한 대화와 협력이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각 정당의 대표와 만나 국사를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국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국회법에 따라 운영해 나가되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서 민족 상생의 시대를 반드시 이룩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 7천만 겨레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남북연합과 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는 상당한 공통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평화공존, 평화교류를 확립하는 통일의 제1단계를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장관급 회담을 통하여 군사, 경제, 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아울러 남북간의 군사직통전화의 설치, 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합의서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력의 길을 마련하겠습니다. 남북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을 이룩하는데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대단히 긴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미·일·중·러 등 주변 4대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미국·일본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도 매우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 공산위협이 사라진 이후에도 유럽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NATO와 미군이 존속하고 있듯이 한반도와 일본에서의 미군의 존속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21세기의 벽두에서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역사적 소명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 소명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5대 과제 중에서 두 가지를 특별히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둘째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장차에는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야 합니다. 100년전인 19세기말, 우리 민족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망국의 한을 초래했습니다. 당시의 우리 민족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무엇이었습니까? 안으로는 국민이 단합하고 밖으로는 근대화를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소명을 도외시한 채 우리는 내부분열로 국력을 소진했고, 쇄국주의를 고집하며 근대화를 거부하다 시대에 뒤쳐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국권을 상실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해방이 되어서도 민족의 분단과 동족간의 전쟁과 총칼에 의한 반세기 동안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한때의 잘못이 100년간의 앙화를 후손에게 남겨주게 된 것입니다.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의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어야 합니다. 하나는 지식정보화의 혁명입니다. 21세기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입니다. 그 격변의 중심에는 지식정보화의 대혁명을 이루라는 역사의 요구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지난 세기에는 자본과 토지, 인간의 노동력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요소가 경제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 문화 창조력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창의적인 두뇌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그 어느 민족, 어느 국민보다도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지적기반, 그리고 탁월한 문화창조의 전통과 자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한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의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수가 금년 말이면 2천만명에 이르고, 2002년이면 3천만명이 될 것입니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장점을 살려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낼 자신이 있다고 저는 여러분께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남북간의 화해협력이 또 하나의 시대적 소명입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평화와 번영을 기약하는데 절대 필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전쟁과 파멸을 가져올 것입니다. 평화공존, 평화교류 속에 남북이 손잡고 민족의 앞날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진다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 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껏 남한만의 무대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 전체로 무대가 확대될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태평양으로 우리의 활동영역이 뻗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이미 경의선 철도를 다시 잇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경원선도 연결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두 길을 통해 유럽에 이를 수 있습니다. 두 줄의 「철의 실크로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고, 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이제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한반도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 우리가 능히 이룰 수 있는 내일의 모습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 앞에 역사가 제시하는 길이 분명하게 열려 있습니다. 평화와 도약을 통한 자랑스러운 한반도 시대를 이룩하는데 총력을 다합시다. 오늘 우리의 행복은 물론 내일의 후손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고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한강의 기적, 외환위기의 극복에 이어 다시 한번 세 번째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섭시다. 저는 국민과 역사에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00.08.15 I 이훈 기자
  • 동남아 인터넷시장 진출 7가지 전략- LG경제硏
  • LG경제연구소는 "최근 동남아에 관심있는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은 우리와 정서적으로 가깝고 중국보다 경쟁이 덜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면서 동남아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다음의 7가지로 정리했다. 1)동남아 인터넷 시장은 시작 단계- 시장을 함께 키운다는 태도를 가져라. 동남아의 인터넷 관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컴퓨터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인터넷을 활용한 e-Business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도 정보통신 부문의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별 차이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규모도 98년과 99년 사이에 평균 세 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동남아의 정보화 수준이 현재 매우 낮다. 동남아의 인터넷 인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6개 국가를 모두 합해 이제 겨우 600만명이 조금 넘는다. 이는 동남아의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인구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전자상거래도 성장률은 매우 높지만 시장규모는 동남아 전체가 2억4000만 달러, 국별로는 평균 6000만 달러로 매우 작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관련법에 대한 논의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상태이고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이제야 겨우 전자상거래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거나 통과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전자결제 및 인증 시스템이 미흡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자거래를 위해 필수적인 신용카드 사용도 아직 일반화되지 못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는 유통망도 신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동남아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정보통신 인프라, 관련법·제도, 일반인 및 기업의 정보화 마인드 등이 어느 정도 갖춰지려면 최소한 2∼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함께 키워간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2)국별, 지역별, 산업별 차이 뚜렷- 기업특성에 맞춰 타겟 국가를 정하라. 동남아는 하나의 권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전 정도는 국별 차이가 매우 크다. 인터넷과 관련된 규제의 폭과 강도도 국가마다 다르다. 따라서 동남아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국별 특성을 잘 살핀 후 기업의 특성과 비젼에 적합한 국가를 타겟국가로 선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보통신 장비·기기 등 하드웨어 부문이나 네트워크 건설, ISP, 인터넷 관련 교육 및 컨설팅 등과 같이 시장 형성에 기여하는 분야라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곳이 유리하다. 그러나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는 싱가포르 등 인터넷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활성화된 곳에서 수요가 많다. 그런데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별, 산업별로 인터넷 비즈니스 참여 정도가 다르고 인터넷 관련 산업 내에서도 수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동남아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소득수준, 물류체제, 정보통신망 등이 도시와 농촌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 보면 각국의 금융기관들은 e-Business에 적극적인 반면 아직 제조업, 건설, 유통 등에서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인터넷 관련 산업에서도 일반적으로 인터넷 포털 및 ICP(Internet Contents Provider) 분야는 현지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솔루션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취약한 편이다. 3)수익성 여부는 현지수요 개발이 관건- 현지 여건을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라. 동남아의 인터넷 비즈니스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고 해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무선통신 시장은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급속도로 커졌다. 필리핀은 이동전화가 널리 이용될 만큼 소득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동통신 회사는 무료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려는 10대들을 공략함으로써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었다.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현지 수요를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동남아의 인터넷 인구는 아직 대학생이나 대기업의 화이트 컬러층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터넷 기반이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이들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10대∼30대가 대부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4)현지어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 현지 유망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라. 동남아에서는 영문 사이트에 대한 인기가 높다.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는 접속 건수가 가장 많은 인터넷 사이트의 1, 2위가 모두 미국 사이트이다. 필리핀에서도 영문 사이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인터넷 사용층이 확산되면서 현지어 사이트와 현지 고유 컨텐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지어 사이트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어로 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은 동남아 시장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현지의 유망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뜻한다. 특히 인터넷 포털, ICP, B2C 등의 분야에서는 진출지역에 대한 언어, 문화, 풍습 등에 익숙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획득하기 어렵다. 현지업체와의 합작은 외국기업이 동남아에 단독진출할 때 겪을 수 있는 복잡한 행정절차 상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현지의 유망업체를 발굴하는 노력은 온라인 부문에서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등 오프라인 부문에서도 진행되어야 한다. 5)동남아 시장을 ‘무주공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선진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하라. 동남아의 인터넷 시장을 ‘무주공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ICP 등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현지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렵고 ISP, ASP 분야에서는 외국 선진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은 네트워크, ISP, 인터넷 포털, ICP, ASP, 인터넷 관련 컨설팅, 전자상거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싱가포르와 홍콩기업 뿐만 아니라 앤더슨, PWC, 오라클, 시스코, 인텔 등 미국계 기업과 세계 최대 ISP인 UUNET, British Telecom, Deutche Telekom, France Telecom 등 유럽계 기업도 동남아 진출에 적극적이다. 동남아에 진출한 서구기업들은 기술과 자본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싱가포르와 홍콩기업들은 화교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 인터넷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각국 정부는 경쟁 체제 강화를 위해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동남아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6)정부가 인터넷 시장을 주도- 정부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라. 동남아에서 정보화 수준이 가장 높은 조직은 각국 정부라고 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인터넷 관련 법과 제도를 제정하고 강제하는 주체일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컴퓨터 및 관련 장비, 통신 기기,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시장의 주요 수요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주요 네트워크 사업자나 ISP가 대부분 국영기업이어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선두주자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된 정부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 각국 정부는 경쟁 촉진, 개방화, 규제완화를 인터넷 관련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지만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인 특성을 내세워 이례적인 조항이나 규칙을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남아 각국 정부를 사업 파트너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정부의 정보통신 투자와 관련된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가능한 분야에서는 인터넷 관련 국영기업과의 합작투자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7)첨단기술과 최신식 서비스에 대한 선호- 첨단 기술,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지향하라. 동남아의 인터넷 관련 시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낙후된 기술과 장비가 통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정보통신 기술의 세계적인 확산이 매우 빠르고 e-Business에 투자하는 동남아 기업들은 세계 수준의 첨단 기술과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와 같은 개도국에서는 ‘기술적 건너뜀(leapfrogging)’ 현상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순서가 선진국과는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첨단기술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선택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동남아 기업들이 세계적인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첨단기술,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해외 진출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2000.08.13 I 이정훈 기자
  • (초점)새벽 3시 극적타결-긴박했던 협상과정
  • 현대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및 채권단과 수정 자구안에 합의한 시점이 13일 새벽 3시였다고 밝혀 자구안 마련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특히 현대의 방안이 계열분리와 유동성위기 해소에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가신경영진 퇴진 등 지배구조개선과 관련해서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지난 11일 실무협상 착수후 13일 새벽 3시 타결까지 밀고 당기기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현대문제의 주공격권을 채권은행에 넘겨주고 현대가 외환은행에 자구안 초안을 제출한 것은 지난 11일. 외환은행이 8일 현대에 3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정식 공문을 통해 요청한지 3일, 정몽헌회장이 방북후 서울에 돌아온지 하룻만이다. 당시 외환은행이 현대 자금담당 부장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안에는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6.9%의 현대중공업 지분과 23.9%의 현대상선 지분을 교한사채 방식으로 정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중 자동차 계열분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6.1%를 처분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황학중 외환은행 상무는 "앞으로 실무협상 과정에서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 6.1%를 처분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현대가 구체적인 정전명예회장 보유지분 처분방안을 자구초안에 넣지 않은 것은 정리방침이 서 있지 않았다기 보다는 이에 대해 정전명예회장의 허락과 공정위의 내락을 먼저 받아야 할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이 정전명예회장과 공정위를 오가며 자동차 계열분리안과 6.1%지분정리에 관한 협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6.1%의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과 소유권을 모두 포기, 채권단에 처분을 일임하거나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고 실무협의과정에서 채권단을 통한 매각으로 정리가 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계열분리 문제도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이와는 별도로 정몽헌회장 등이 금감위원장 등과 접촉하며 외곽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지분매각의 경우 정부는 당초 매각원칙을 고수했지만 현대측은 이를 매각하면 당장 연결고리가 끊기는데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담보문제가 얽혀있다는 점 때문에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은 현대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매각대금을 현대건설의 회사채 매입 지원 등으로 보태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과 정부는 정 전명예회장의 지분매각 대금이 현대건설에 지원될 경우 유동성 문제가 보다 수월하게 풀리고 계열사 유동성 해소를 위해 오너일가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도 수용되는 만큼 매각대신 교환사채 발행을 수용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자구안 제출당시 외환은행 황학중 상무는 "현대가 자구안을 통해 현실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1조5000억원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다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지분을 교환사채를 통해 매각한다는 현대측의 방안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자구계획의 구체적 내용과 6.1%지분에 대한 세부적인 처리방안은 실무협의를 통해 조율이 이뤄졌지만 가신경영진 퇴진과 관련된 지배구조개선 부문은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그동안 줄기차게 가신경영진 퇴진을 요구해왔지만 현대측은 계열분리와 자구안을 정부요구대로 충족시킨 만큼 가신경영진 퇴진 문제는 현대가 알아서 하겠다고 버텼을 공산이 크고 결국은 정부가 현대의 손을 들어주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는 선에서 모양을 갖췄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권단이 결국 현대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 13일 새벽 3시. 12일밤과 13일 새벽까지 현대측은 오너들과, 채권단은 재경부 금감위와 의견조율을 거쳤고 결국은 요구사항의 2/3합의에서 협상은 마무리됐다. 정부가 현대의 자구안을 최종 통보받은 시각은 13일 새벽 3시였고 발표시간은 13일 오후로 결정됐고 현대는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재경부와 금감위, 채권단은 현대의 자구안에 대해 일단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현대의 자구안 발표를 전후해 마치 입을 맞춘듯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현대는 이번 수정자구안중 계열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형제간이나 계열사간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자구안을 발표한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계열분리 문제는 그동안 정 전 명예회장이 전념해 온 문제이며 공정위의 법적 해석과 시장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는 차원에서 명예회장에게 건의를 드려 결정했다"면서 "정 전 명예회장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명료하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해 정전명예회장의 결심을 강조했다.
2000.08.13 I 조용만 기자
  • 코스닥,성장/수익 겸비 종목 매기 이전- 대우증권
  • 코스닥시장의 매기가 주 초반과는 다른 양상으로 움직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은 최근 수급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A&D관련주 및 그 아류의 부실주들이 상승대열에서 탈락하고 신규상장 종목들의 강세도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보정보 웰링크 세종공업 호성케멕스 엠케이전자 일레덱스 원익 등 올해 상반기 실적이 우수하고 낙폭이 큰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자산가치, 수익가치, 성장성을 모두 겸비한 주식들이다. 대우증권은 "약세장에서의 치열한 데이트레이딩의 결과 많은 단기 투자가들이 손실을 입게 되면서 현재와 같이 장외변수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안정성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의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이같은 종목의 부상 배경으로 "현대문제, 경기하강, 수급악화 등 투자환경의 불안정성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으리라는 데 투자가들이 심정적으로 동의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모든 재료를 가진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IT관련주의 경우 미국의 신경제(생산성 향상, 물가안정)가 지속되는 신호가 다시 대두되면서 연초와 같은 무차별적인 상승은 아니더라도 종목별로는 충분히 움직일 만한 공간이 형성됐다는 기대감이 점차 싹트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익모델과 성장성을 겸비한 주식은 그 동안 대주주, 창투, 기관, 외국인의 매물을 모두 소화하고 주가도 장기간 횡보해서 상승논리가 더욱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데다 지난 연말, 연초에 대규모 증자로 재무구조까지 개선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이같은 종목별 장세는 현대문제의 완전한 해결로 "B"급 회사채의 거래가 원활해지고 내년 상반기 성장율이 상승반전할 전망이 보일 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2000.08.10 I 문병언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
  • 증시 분위기가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현대문제의 해결 기대감에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계속 추락할 것만 같았던 장세를 일시에 바꿔 놓았다. 전날의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가 10일도 이어져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오늘로 다가온 옵션 만기의 충격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물가격 고평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옵션만기 도래에 따른 충격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핵심 변수는 여전히 현대사태 해결책이다. 현대는 "선 계열분리, 후 자구안"이라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이는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실한 자구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해결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현물, 선물 대규모 순매수 외국인이 이틀째 현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패턴을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투기적 매매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의 40포인트를 넘는 주가상승은 기술적 반등 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기업과 금융부문에서의 구조조정 기대감과 함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의 선취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선 배경으로는 현대문제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경기둔화로 인해 이달중 미국의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전날의 주가급등이 현대문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 따른 기대감이 주요인이었던 만큼 추가상승, 또는 추세반전은 여전히 현대의 자구계획안에 달려 있다. ◇옵션만기 따른 충격 예상보다 적을 듯 오늘은 옵션만기일로 지수의 변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옵션 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상당 부분 롤오버될 가능성이 커 옵션만기에 따른 충격은 예상보다 축소될 수 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큰폭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매수차익잔고의 매물화 여지를 줄였다는 해석이다. 즉 롤오버의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는 수급측면에서 추가반등에 힘을 실어준다. 게다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와 베이시스 확대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전날과 같이 이어질 경우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보여준 공격적인 매수세는 현대문제 조기해결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지만 옵션만기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인위적인 성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의 현물, 선물 동시매수와 낮은 베이시스하에서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 등은 의도적인 지수방어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지수방어적 움직임은 오늘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시중금리 하락...증시 호재 시중금리도 안정을 보이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8.94%를 기록, 지난 7월19일(연 8.97%)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7.77%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19일과 같았다. 91일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7.04%였고 기업어음(CP)도 0.10% 포인트 떨어진 연 7.37%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재료였다. 수신금리를 내리면 예대마진이 안정되면서 은행의 채권매수여력이 증가하게 되고 일정 자금의 투신권 유입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채권을 집중매수한 기관은 투신이었다. 전반적으로 시중금리는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생산성 증가율 둔화 최근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임금상승률은 이에 근접, 성장여력이 한계에 다달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최고 21%대까지 올랐던 생산성 증가율은 올 1/4분기 13.6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임금상승률은 올 1/4분기 8.96%로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에 이미 10∼15%대로 상승한 데다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2/4분기 이후에는 상당 폭의 임금상승 요소가 잠복해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00.08.10 I 문병언 기자
  • 재계, 새 경제팀 환영 분위기-합리적 개혁기대
  • 재계는 새 경제팀에 대해 "그동안 언론에 나왔던 대안 인물에 비하면 훨씬 나은 것 같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재계는 특히 경제수장이 될 진 장관의 경우 과거 기아자동차에서 회장을 지내는 등 민간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합리적인 재벌 개혁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재계는 진념 신임 재경부장관을 비롯, 새 경제각료들이 조화와 안정을 중시하는 인물이며 특히 진 장관의 경우 풍푸한 현장 경험으로 팀워크를 끌어내는데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S 그룹 관계자는 "진 장관의 경우 노동부 장관 등을 비롯, 오랜동안 경제 관료를 지냈고 특히 기아차 회장을 맡아 기업들의 애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관료로서의 풍부한 이론에다 기아차 등 민간기업 경험을 접목하면 합리적인 경제 정책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경련 관계자는 "종전 내각보다는 훨씬 재벌 개혁의 애로를 잘 이해해줄 것 같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진 장관의 경우 부처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현정부의 개혁작업이 합리성을 갖추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이근영 신임 금감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산업은행총재로서 민긴기업들의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온건한 재벌 개혁으로 정부정책이 전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측과 비교적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최근 현대에 대한 정부의 강공정책이 변경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벌 개혁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그동안 재벌개혁에 가장 강성이던 전윤철 위원장 대신 이남기 부위원장이 승진한데 대해 "공정위 출신들이 대부분 반 재벌 성향이지만 이 위원장은 전윤철 위원장보다 조용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H 그룹 관계자는 평가했다.
2000.08.07 I 문주용 기자
  • (분석)현대워크아웃, 압박인가 대안인가
  • 정부가 현대의 강도높은 추가자구를 압박하는 카드로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흘리고 있다. 정부는 무슨 생각으로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넣겠다는 것인지, 정부생각이 그렇다면 과연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가 가능한 대안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크아웃-법정관리 론(論)의 배경 = 현대가 정부와 채권단, 시장의 요구를 끝까지 무시하고 국가경제를 볼모로 버티기를 계속한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물리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 워크아웃론의 배경이다. 7월말 다시 불거진 현대사태의 불씨는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였고 정부는 관치의 비난을 감수하고서 다시 한번 은행장 회의를 통해 급한 불을 꺼줬다. 유동성 위기라는 급한 불길을 잡은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유동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높은 추가 자구계획을 현대측에 요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난 정부요구의 골자는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정몽헌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은행에 매각하든지 아니면 매각을 조건으로 채권단에 맡기는 방식으로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 현대측이 그룹 및 현대건설 보유의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매각 등의 자구를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언제 실현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보다 확실한 오너 주식매각으로 문제를 풀라는 요구였다. 오너의 주식매각은 계열사간에 얽히고 설킨 지분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돼 계열분리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을 했다. 범주는 다르지만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보유한 자동차 지분정리도 결국은 오너의 지분매각에 포함될 수 있다. 현대는 이에 대해 오너의 사재출연식 자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감위가 채권단을 통해 지난 4일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오너의 계열사 지분매각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따라 6일로 예정됐던 자구계획 발표도 늦춰졌다. 금감위에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얘기가 본격적으로 흘러나온 것은 지난 4일이후. 현대가 자구계획을 제출하려는 상황에서 보다 강도높은 압박카드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고 현대가 계속 버틸 경우에 대비해 정부의 확실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론도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법정관리 무엇을 노리나 = 채권단과 시장이 요구하는 사항을 현대가 내놓지 않으면 정부가 강제로 내놓게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현대측에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의 결과에 대해서는 현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따른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박탈, 채권단의 경영 및 자금관리, 특별감리 등을 통한 오너와 경영진의 민형사상 책임추궁 등이 이어지게 된다. 현대건설의 경우 그룹의 모회사로서 계열사 지분을 상당수 갖고 있어 채권단이 현대건설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계열사 지분정리와 소그룹화가 보다 수월해지고 이는 현대가 우려하는 그룹해체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현대가 그룹내부 사정때문에 끝까지 풀기 어려운 가신 경영진의 퇴진이나 정씨 3부자의 실질적 퇴진도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이나 자금지원을 전제로 한 퇴진요구로 지금보다 손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회사만 놓고 볼 때 현대건설의 경우 워크아웃을 적용해도 할 말은 없는 상황이다. 7월말에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은행권이 회사채와 CP 전액을 만기연장하고 자금회수 자제를 결의하지 않았다면 부도까지 예상됐던 회사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독자생존이 가능하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로 채권금융기관들이 주도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만에 하나 현대가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계속 버티기를 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통해 물리적으로 환부를 도려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워크아웃-법정관리 실현될까 =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워크아웃에 착수할 경우 파장이 너무 크다는 점을 정부는 대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금융권에 수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부실은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공적자금 얘기가 나오는 주요인은 예기치 않았던 대우의 워크아웃이었다. 대우의 워크아웃으로 금융권 부실은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과 협력업체는 물론 국가경제 전반이 휘청거렸다. 대우차의 매각과 대우 해외채권의 매입 등으로 겨우 대우의 파장이 가라앉는 분위기에서 현대를 워크아웃에 넣어 대혼란을 자초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워크아웃 불가론의 가장 큰 이유다. 국내 건설업체 도급 1순위인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는 채권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국내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을 감수해야만 선택이 가능한 카드다. 역설적으로 현대도 이같은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섣불리 손을 대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의 경우 이미 용도폐기가 결정된 제도라는 것도 회의적인 시각의 배경이다. 각종 문제점이 있어서 사전조정에 의한 법정관리로 대체하기로 한 마당에 현대같은 덩치 큰 기업을 다시 워크아웃에 추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워크아웃을 대체할 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냥 시간만 끄는 법정관리에 현대를 집어넣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대건설 하나만 워크아웃에 넣을 수도 있지만 현대의 지분문제나 자금관계로 볼 때 현대건설의 워크아웃이 건설만으로 끝날지는 의문이다. 정부 내부상황도 그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다. 지난주 계속 이어진 개각논의와 휴가일정 때문인지 과거 대우 워크아웃에서 보듯 정부내에 팀이 구성돼 호텔에서 며칠밤을 지새며 워크아웃 방안과 후속대책을 마련하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워크아웃-법정관리 단순한 압박용인가 = 단정지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정부의 의지에 따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도 없다. 현대가 끝까지 버틸 경우 시장안정이나 2단계 기업구조조정 등을 감안할 때 정부가 현대를 그냥 내버려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대안의 하나로는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현대에 대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먼저 채권단을 통한 금융제재가 있을 수 있다. 현대건설이 금융제재 이전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다른 우량 계열사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 상황으로 볼 때 현대건설에 대한 금융제재는 곧바로 부도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이밖에 채권단을 동원한 카드로는 최근 외환은행이 밝힌 것처럼 재무구조개선약정의 다시 체결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압박하는 방안도 모색될 수 있다. 정부가 보다 확실한 재벌개혁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공적자금을 더 쓸 용의가 있다면 워크아웃은 전혀 불가능한 선택은 아니다. 정부는 최근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재벌개혁 및 2단계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놓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에 현대에 밀릴 경우 현 정권 집권 후반기의 기업개혁이 정부 의도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판단도 강경론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개각과 관련, 재벌개혁에 보다 강한 의지를 가진 경제팀이 들어서고 신속한 절차를 담보하는 사정조정제도가 국회를 통해 마련될 경우 당장은 아니지만 현대건설을 시범케이스에 넣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정부가 현대압박에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는 대북창구에서 현대를 배제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실제로 현대가 우려하는 압박카드중 하나로 고도의 정책적인 판단과 함께 국내에서 현대를 대신할 대안이 있어야 하고 북한의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2000.08.06 I 조용만 기자
  • (분석) 美 금리인상 가능성 크게 줄어
  •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간은 금리인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론까지 펴고 있다. 4일 미국의 7월 고용동향 지표가 발표된 이후 실시된 전망조사에서 월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적어도 오는 22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감을 표했다. 우선 로이터통신이 지표 발표 직후 29명의 전문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무려 26명이 금리유지를 전망했다. 또 CBS마켓워치의 조사에서도 대부분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인상 확률이 50% 미만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비록 7월 미국의 실업률이 4.0%로 30년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예상치와 같았고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은 전월비 10만8000명이 감소, 경기연착륙을 확인시켜주는 지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만브라더스의 경제학자인 조 아베이트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었다"며 "향후 발표될 지출이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해 연준리의 금리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브리핑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존스도 "연준리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이번 지표(실업률)는 분명히 금리인상을 없게 만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 퍼스트 유니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오르는 "7월 고용동향이 매우 혼란스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적어도 분명한 점은 22일에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달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있다며 생산성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상쇄하는 한 인플레이션은 크게 우려할 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여기에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면서도 잘 제한되고 있다며 경기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을 펴 시장내 금리유지 전망에 무게를 실어줬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모두 경기둔화나 연착륙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특시 제조업 활동이나 소비 부문의 지표는 여전히 팽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개인 소비지출이나 소비자 신뢰지수, 공산품주문 등은 여전히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인식되는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7월들어 0.4%나 상승, 예상치 0.3%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일부 분석가들의 금리인상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월가 전문가들 전망은 금리유지가 대세지만 다음 주 발표될 7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그리고 2분기 생산성지표가 이들 전망에 더 확실한 방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00.08.05 I 유용훈 기자
  • (분석)코스닥,거래량 분출 의미는
  • 3일 코스닥시장이 3억3000만주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연 4일째 상승세를 탔다. 더우기 쉽게 뚫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20일 이동평균선을 오후 한때 상향 돌파하는 등 초강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그렇다면 사상 최대 거래량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인가. 자율 반등을 넘어 추세 전환 국면으로 들어선 것일까. ◇거래량 사상최대보다 지속적인 증가가 더 중요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사상 최대 거래량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거래량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9537만주(7/31)→2억5277만주(8/1)→2억6055만주(8/2)→3억3210만주(8/3)로 급증했다. 3억주를 상회한 것은 지난 6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전형범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탈출했다는 투자 심리가 확산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지만 이날 현대전자의 한통프리텔 자전거래로 촉발된 대형주 중심의 데이트레이딩도 거래량 증가에 한 몫했다"며 "사상 최대라는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하지만 상승국면에서 매물소화를 의미하는 거래량 증가는 향후 코스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 과장도 "데이트레이딩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의 의미가 희석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세 반전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갈수록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상승 추세 반전을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대 및 금융권 구조조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이 상승 추세로 전환하려면 개인 중심의 장세에서 벗어나 외국인과 기관이 뚜렷한 매수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하지만 주변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지수가 20일선을 돌파하고 20일선의 추세 자체도 상향세로 돌아서야 한다"며 "아직까지 큰 모멘텀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초기 반등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전형범 연구원은 "앞으로 20일선이 지지선 역할을 담당하면서 초기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현대전자의 한통프리텔 매각이 현대그룹 자구노력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 연구원은 "특히 다음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개별종목 장세 지속될 전망 기관과 외국인이 뚜렷한 매수주체로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대형주의 본격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의 한계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별 중소형주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종우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은 대형주와 성장주가 이끌었지만 이들 종목에 대한 수급상 한계 때문에 투자 패턴이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다"며 "개인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당분간 개별 종목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호 과장도 "미국 시장이 오는 22일 FOMC회의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혼조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은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힘들다"면서 "개별종목 장세가 당분간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가격메리트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중소형 개별주에도 차익매물이 나올 것이고 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우량 저평가 중소형주로 차별화되는 장세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이동선 돌파 이후에는 140선까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20일 이동선을 돌파한 뒤 이를 지지선으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140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형 연구원은 "최근 거래량이 감소하는 "거래량 조정"을 거치면서 하락했기 때문에 120~130선대의 매물벽은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20일선을 돌파하면 14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 연구위원도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지만 140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일은 조정의 가능성 높아 내일 코스닥시장은 4일 연속 올랐다는 부담감과 주말을 앞두고 있어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3억주를 넘어선 지난 6월8일과 6월29일 다음날 하락세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내일도 조정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형범 연구원은 "대부분의 종목이 10% 이상 상승했고 연4일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공산이 큰데다 주말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현금화세력도 늘어날 것"이라며 소폭 조정을 예상했다. 최성호 과장도 "20일선 저항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일은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격매수 보다 실적호전 개별주의 저점 매수를 노려보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2000.08.03 I 김기성 기자
  • 거래소,순환매 관점..기술적 매매-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2일 데일리에서 전날 반등이 제한적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다. 증시 자금의 유출현상, 현대악재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일부 증권사도 현대악재 해소를 전제로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하는 분위기였다. (긍정) ◇굿모닝= 탄력적인 상승 강도, 기술적 지표들의 추가 상승 가능성,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을 고려할 경우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좀 더 남아 있다고 판단되며 미국 증시에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의 시세 연속성을 전제로 한 단기 매매 가능. ◇대신=낙폭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성공. 당분간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반등세가 연장될 듯. 핵심 블루칩의 반등시도 지속과 은행, 증권, 건설 등의 순환상승 예상. 그동안 추가하락 리스크에 대비한 일정부분 현금비중 확대전략에서, 이제는 제한적 순환반등에 초점을 맞춘 저가 매수전략을 권함. ◇동부=현대 악재는 상당부분 반영됨. 본격적인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동반되어야 하겠지만 8월이후 핵심 정보통신주의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점차 수급여건이 개선되어 나갈 가능성 커. 결론적으로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의한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감소되어 나가면서 동시에 전체적으로 상승반전을 위한 모색과정이 이어질 수 있을 듯. ◇교보=기술적인 추가상승 전망. 현 증시에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하고 삼성전자가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성을 주고 있음. 특히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투자메리트가 제고되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이 전망됨. 수익률 제고를 위한 보유전략 유효. 급등시 추격매수는 유보해야 할 듯. ◇서울=만일 현대문제가 시장 참가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해결될 경우 신뢰감이 급속히 회복되고 현재의 기술적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연결될 듯. 만일 시장 주변여건의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맞추고 반등시 매도에 주력하고 재조정시 저가 매수에 주력하는 단순한 기술적 매매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 ◇신흥=제한된 수급으로 인해 종합지수 750 전후가 저항선이 될 듯. 하지만 장기소외 저(低)PER성 개별종목의 틈새시장 형성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별적인 시장대응이 바람직. ◇유화=고무 건설 음식료 비금속광물 비철금속 운수장비 등이 유망. 정보통신소형주들도 적극적인 매수후보군에 편입. 지수관련 대형주의 경우 매수는 가급적 지양. 단기적으로 770까지 상승 무난할 듯. (부정) ◇SK=금번 반등은 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기술적 반등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1차 저항선은 20일과 60일MA간의 Dead Cross발생이 예상되는 760∼770선. 금번 반등과정에서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 중소형주는 ①프로그램 매도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데다 ②증시 체력이 아직 보강되지 못한 상태에서 수급상 유리하며 ③외국인과 국내기관 매매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라는 측면에서 대형주보다는 탄력적인 반등양상을 보일 듯. ◇LG=현대그룹문제와 미 증시 상황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전한다면 어제와 같은 지수 급등세도 재차 가능. 하지만 거래량이 여전히 수반되지 못하는 것이 부담. 거래량이 부족한 지수 상승은 시장에너지 축적 부족으로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 거래량 증가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시장대응보다는 시장 변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에 대비. ◇동원=기관의 매수여력이 복원되지 않는 한 전일과 같이 외국인들의 매매향방에 의해 증시가 좌우될 수 밖에 없다. 금일 지수가 추가적인 반등세를 보일 공산이 크지만 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한 지수가 강한 상승탄력을 이어가기는 어려워. 다만 개별 기업에 대한 신용 리스크가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우량기업들과 금융주들의 상승시도는 지속될 듯. ◇신영=반기실적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고 취약한 수급 상황임을 감안해 당분간은 일반인들의 반등심리 전이 가능성이 높고 제한된 자금 여력하에 있는 기관들의 과도기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는 실적호전 중소형 종목군의 탐색 및 저점매수에 주력. ◇현대=추가 상승여부의 관건은 기관매매동향. 일부 악재의 부분적 해소와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며 반등이 시도되고는 있지만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상승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 한 여전히 기술적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할 듯. 주도주가 부재인 상황에서 차선책은 낙폭과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대응이 유리. ◇KGI=일반인들이 선호하는 금융주 및 단순 저가주들을 중심으로 한 빠른 순환매가 연출될 가능성을 검토해봐야 할 시점.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 2 천억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지수 상승에는 지속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듯. 장세 예단은 일단 유보하고 목표수익률을 낮춘 단기매매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 ◇한화=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과 과도하게 늘어나 있는 프로그램매수잔고가 틈만 나면 청산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점에서도 반등이 예상외로 급격히 진행된다고 해서 뒤늦게 매수를 확신하는 일은 없어야. 이번 반등이 770선을 지나고 있는 60일 지수 이동평균선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듯.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주식의 탄력이 둔화되면서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경우에는 반등 이후에 대해 준비해야 할 듯. ◇삼성=뉴욕시장의 혼조가 금일 시장심리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것으로 보여 제한적인 단기 모멘텀 지속으로 무게중심을 놓되, 주도주의 변동이나 순환매 가능성을 주시하는 자세가 바람직. 금융시장의 동향 및 대기업 분리방안등 외부변수는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될 듯. ◇한빛=10일선과 6월19일 반등을 이끌어낸 지수대인 750선까지 반등기대. 현대문제는 시간이 필요. 투자전략으로는 낙폭과대를 바탕으로 한 개별종목들의 산발적인 상승 시도에 무게를 둬야. ◇일은=반기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발굴에 주력.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길목지키기식 매매가 필요. 지수관련주에 대한 적극적 매매는 자제. ◇세종=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나스닥지수와 연동된 외국인 매매패턴에 좌우될 듯. 이틀 연속 반등하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약세장의 모습을 지속. 현대문제 해결전까지는 기술적인 매매패턴을 유지. ◇부국=반도체주는 단기저가매수 차원이며 중기적 전략가능성 높아. 종합지수는 당분간 역배열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워 반등시 주변주 정리기회로 활용. ◇한양=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공히 제한적인 수급상황 속에서의 롱런의 조건인 주도주군의 형성되면서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아닌 폭넓은 상승이 이뤄져 조기에 시장에너지를 소진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 수익률을 낮게 잡는 매매전략이 유효. ◇신한=외국인들의 대응여부에 따라 신축적인 투자전략을 유지. 상대적으로 금융주 움직임에 포커스를 맞춘 장세 대응이 필요할 듯. ◇메리츠=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의 순환매에 대비. 기관조정을 대비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듯.
2000.08.02 I 허귀식 기자
  • (종합시황)외국인 매수..안정 다져가는 시장
  • 자금시장이 그간 짙어가던 불안감을 씻어내고 전날에 이어 안정세를 더욱 다져가는 양상이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고, 외환과 채권시장도 별다른 동요없이 평온한 모습이었다. 주식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최대의 관심사였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순매수하며 5일 이동평균선을 가뿐히 넘어서게 만들었다. 외환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수의 영향이 미쳤고, 환율하락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 채권시장에서도 현대관련 불안감이 희석되며 단기채 위주로 수요처가 나서고 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13포인트 상승한 727.10포인트, 코스닥지수도 4.51포인트 높은 120.3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3시장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669원 상승한 1만5574원, 선물 9월물도 2.90포인트 오른 93.50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전날보다 1원 낮은 111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채 위주의 두터운 매수세가 확인되며 금리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국고 3년물은 8.05%로 전일대비 2bp 내림세를 통안채 2년물은 7.81%로 1bp 내림세를 각각 기록했다. ◇주식시장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21.13포인트 상승한 727.10포인트로 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00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 총 1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외에도 현대전자 400억원, SK텔레콤 18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583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투신이 1243억원, 증권이 56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가 많았던 것은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물량으로 프로그램매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매도는 1837억원, 매수는 495억원이었다. 개인은 37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5%이상 상승하며 30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전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도 외국인매수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수관련 대형주는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및 SK텔레콤 주가가 상승하고 정부가 단말기보조금 폐지와는 별도로 변경장려금제도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으로 단말기업체 주가가 상승한데 영향받아 대덕전자를 비롯 큐엔텍코리아, 코리아써키트, 새한전자, 대덕GDS등 PCB업체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자금난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현대그룹주들도 현대전자, 현대증권, 현대건설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 717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131개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과 철강금속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거래량은 2억9612만2000주, 거래대금은 2조2643억5200만원으로 전일에 비해 증가했으나 절대적으로는 아직 저조한 편이다. 코스닥시장도 사상 두번째의 상승 종목수를 기록하며 거래일 7일만에 120선을 회복했다. 미국 나스닥과 거래소, 특히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오랜만에 강세를 실현했다. 대형주를 비롯해 저PER 등 중소형 개별종목, 낙폭과대주 등 전업종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상승종목수는 최고 기록인 지난 6월 5일 474개에 근접하는 469개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오랜만에 동반 순매수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51포인트(3.89%) 상승한 120.31로 마감됐다. 지난 21일 124.13일 기록한 이후 거래일 7일만에 120선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이날 상승으로 종합지수와 벤처, 제조, 유통, 금융, 건설, 기타 등 전업종 지수가 모두 5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거래량은 2억5277만주로 지난 6월 21일 2억6116만주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은 2조37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신한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하루 거래대금이 2조7000억~ 2조8000억원 수준은 돼야한다"며 "현재 투자주체별 동향으로 볼때 투신 등 기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거래에 가담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낙폭이 컸던 단말기 반도체 네트워크 등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상한가를 친 텔슨정보통신,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 관련주는 정부가 변경 보조금제도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삼우이엠씨, 유원컴텍, 유니셈, 아큐텍반도체,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과 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1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벤처, 기타, 제조 업종의 상승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두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7개를 포함해 46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합쳐 75개였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수가 5일선을 회복했기 때문에 나스닥이 의미있는 폭락을 하지 않는 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낙폭이 과대했던 시가총액 상위 인터넷주과 통신서비스주가 반등세 보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3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으나 투자자들의 무관심은 지속돼 거래침체는 여전했다. 특히 거래대금은 3일 연속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바닥권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늘어나며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경계매물이 흘러 나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669원 상승한 1만5574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4개, 하락종목은 30개에 그쳤다. 10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는 부진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6만주 늘어난 35만주를 기록했으나 거래대금은 1000만원 감소한 3억4000만원으로 3일 연속 연중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선물시장은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40일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신과 증권, 은행 등 기관투자가의 환매물량이 중심을 이루면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90포인트 상승한 93.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전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강세를 힘입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투신과 증권은 매수차익거래잔고를 청산하는 프로그램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환매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전날 신규매수분을 전매하는데 치중하다가 지수가 오르자 신규매수와 환매에 일부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반전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1원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초 주가상승과 외국인 주식순매수세로 달러매도가 강해지며 하락했고, 마감을 앞두고 환율하락을 기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며 1115.50원까지 밀린 뒤 전날보다 1원 낮은 1115.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38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0억원등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요인을 더해 주었다. 이날 외환시장에는 송금용 달러수요가 등장, 환율하락세를 막는 역할을 했지만 2일 이후엔 반대로 대규모 달러공급으로 환율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전망. 역외세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월말까지 외환시장에 공급되지 않았던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월초임에도 상당규모 유입됐고 결제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1115원대 중반에서는 국책은행들의 정책적 매수세가 버티고 있어 환율하락폭은 크지않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를 의식한 달러매도세가 비교적 강했다"며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는 적어도 하루이틀 지속될 것으로 판단, 많은 은행들이 달러보유물량 줄이기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한달을 새롭게 시작하는 채권시장은 현대관련 불안감이 다소 희석되는 가운데 상품편입을 위한 단기채 수요가 확인된 하루였다. 장 초반 통안채 경과 4월물이 7.75% 팔자로 전일대비 금리는 소폭 오름세를 시도했으나 중반이후 현대관련 불안감이 가시고 큰 폭 주가 상승에 화답하듯 채권값도 오름세(금리 하락)로 전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국고 3년물은 8.05%로 전일대비 2bp 내림세를 통안채 2년물은 7.81%로 1bp 내림세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중개인들은 "현대 불안감이 크게 완화되는 가운데 오후 통안채 1년물 입찰에서 두터운 단기물 수요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오전중 실시한 통안채 2년물 5000억원 입찰에서 2900억원이 7.85% 금리로 낙찰되었으며 잔여 물량 2100억원은 1년물 7.34%에 부분낙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은은 통안채 1년물에 대해 딜링용이 아닌 실제적인 수요가 크다고 판단해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자금력이 풍부한 모 기업의 경우 기발행채권 재매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한 채권운용역은 "2년물 입찰에서 아직까지 장기물 수요가 강력하지 않음이 입증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하면서"약 10bp내의 미세한 등락 장세가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0.08.01 I 이정훈 기자
  • 코스닥, 상승종목수 사상 두번째..120선 회복(마감)
  • 8월의 첫 출발이 매우 괜찮았다. 코스닥시장이 사상 두번째의 상승종목수를 기록하며 거래일 7일만에 120선을 회복했다. 특히 종합지수를 비롯해 모든 업종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총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의미있는 반등을 시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과 거래소, 특히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오랜만에 강세를 실현했다. 대형주를 비롯해 저PER 등 중소형 개별종목, 낙폭과대주 등 전업종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상승종목수는 최고 기록인 지난 6월 5일 474개에 근접하는 469개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오랜만에 동반 순매수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51포인트(3.89%) 상승한 120.31로 마감됐다. 지난 21일 124.13일 기록한 이후 거래일 7일만에 120선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이날 상승으로 종합지수와 벤처, 제조, 유통, 금융, 건설, 기타 등 전업종 지수가 모두 5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거래량은 2억5277만주로 지난 6월 21일 2억6116만주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은 2조37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신한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하루 거래대금이 2조7000억~ 2조8000억원 수준은 돼야한다"며 "현재 투자주체별 동향으로 볼때 투신 등 기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거래에 가담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120선 회복의 후원자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20위권내에서는 새롬기술, 다음, 로커스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LG홈쇼핑과 국민카드를 비롯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리타워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낙폭이 컸던 단말기 반도체 네트워크 등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상한가를 친 텔슨정보통신,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 관련주는 정부가 변경 보조금제도를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삼우이엠씨, 유원컴텍, 유니셈, 아큐텍반도체,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세종하이테크 주가 조작사건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신규 등록 종목들도 낙폭이 과대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처럼 대거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네오위즈, 한국정보공학, 태창메텍은 이틀째 상한가를 지속했고 대정크린, 자원메디칼, 국민카드, 전신전자, 엔씨소프트, 중앙소프트, 심스밸리, 에이스일렉, 동양매직, 진성티이씨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를 맞은 윌텍을 비롯해 익스팬전자, 성광엔비텍, 현대통신, 태인테크 등에 불과했다. 저PER 등 중소형 개별종목도 장 막판 차익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역시 강세였다. 바른손은 엔씨소프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강제규필름 등과 조인트 벤처기업을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만에 상한가에 다시 진입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과 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1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벤처, 기타, 제조 업종의 상승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두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7개를 포함해 46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합쳐 75개였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수가 5일선을 회복했기 때문에 나스닥이 의미있는 폭락을 하지 않는 한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낙폭이 과대했던 시가총액 상위 인터넷주과 통신서비스주가 반등세 보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00.08.01 I 김기성 기자
  • (초점)외국인,삼성전자 매도 지속될까
  • 지난주 서울 증시 폭락의 방아쇠를 당겼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 증시 향방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삼성전자는 31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약세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증시가 추가적으로 폭락하지 않는다면 그 강도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강도는 줄어들 전망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20만주, 5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총 거래량 93만주중 21.5%가 외국인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매도세의 절정에 달했던 지난 금요일 1993억원의 순매도 보다는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같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에 대해 반도체 논쟁 이전의 편입비중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줄이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주환 노무라증권 이사는 "미국시장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급락하자 외국인들도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삼성전자의 보유주식수를 줄이고 있다"며 "이같은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외국인들이 지나치게 높인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반도체 경기 논쟁 이후 업종 경기를 선반영했을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D램 반도체의 경기가 아직 확장국면이라고 전망되고 있지만 반도체 경기의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95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상대가격이 높아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이같은 전망을 반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미국 시장에서 대표적 기술주인 시스코의 주가가 뒤로 밀린 뒤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외국인은 반도체 주식에 대해서도 비중을 줄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들은 매도가 당분간 나오더라도 지난주 처럼 공격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LG투자증권 팀장은 "외국인이 삼성전자 매수에 나섰던 6~7월의 매입가격이 27~28만원 정도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나스닥 시장이 추가적으로 폭락하지 않는다면 그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반도체 논쟁이 D램이 아닌 통신관련 반도체라는 점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곁들였다. 김기태 W.I카증권 이사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추격 매도는 앞으로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바니 등 외국계 증권사도 D램 반도체 경기의 호황이 1~2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전망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를 멈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의 추가적 폭락이 없다면 삼성전자 민감도는 줄어들 듯 삼성전자가 서울 증시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의 동향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팔고 국내 기관이 이를 받아낼 수 없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서울증시는 악화일로를 걸을 수 밖에 없다. 지난주 금요일 삼성전자가 30만원을 깨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이 폭락했고 반대로 31일에는 삼성전자가 반등하자 이들 시장이 오른 것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황 팀장은 "외국인이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선 게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무차별적으로 팔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나오는 외국인 물량을 기관이 일정부분 받아넘긴다면 그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전략부장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추가 하락만 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따라서 서울 증시의 심리와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삼성전자에 대한 민감도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종우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이 56%에 달하고 기관은 펀드의 한도대로 삼성전자를 사들였다는 점에서 소량의 외국인 매도에도 삼성전자의 수급 상황이 악화될 소지는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07.31 I 김기성 기자
  • 美 이번주 전망...공산품 수주와 고용 지표등 발표돼
  • 지난 주 美증시는 기업들의 실적호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익둔화 전망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역시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또 연방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주요 지표라 할 수 있는 6월 공산품 수주와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7월31일 (월요일)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계속된다. AT&T와 프라이스커뮤티케이션, 월드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8월1일 (화요일) 우선 6월중 개인소득과 지출 지표가 발표된다. 개인 소득과 지출부문은 최근 둔화세를 보여왔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소비의 경우 +0.5%, 지출의 경우 +0.4%를 기록,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지표는 소득 +0.4%, 지출 +0.2%를 기록했었다. 또 6월 건설부분 지출도 발표되며 7월 NAPM(전국구매자관리협회)지수도 예정되어 있다. 건설부문 지출은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난 5월과 6월 하락세를 보였던 NAPM지수는 6월의 51.8에서 다소 상승한 52.5가 예상됐다. 자동차업체들의 7월 판매량도 발표된다. 기업실적으로는 타임워너 텔레콤 등이 예정되어 있다. ▲8월2일 (수요일) 6월 신규주택 판매와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신규주택 판매의 경우 소폭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경기선행지수는 -0.1%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ZD넷 그룹이 실적을 발표하며, 방송사인 CBS사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8월3일 (목요일) 6월 공산품수주 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다소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블룸버크통신은 5.0%의 증가세를 전망했다.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스, 로얄 더치 페트롤리움,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8월4일 (금요일) 이번주 지표발표중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7월 신규고용(비농업부문)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의 경우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4.0%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어 노동시장의 경색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은 7만5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시간당 평균임금은 0.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0.07.31 I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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