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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 3연속 우승! 된장투+고추장 방망이
- [스포츠월드 제공] ‘토종 대표팀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다.’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2명이 4일 발표됐다. 김재박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정진호 수비 및 작전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김무관 타격코치),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김인식 한화 감독, 김희련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4층 회의실에서 제2차 국가대표 선발위원회를 열어 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인 새내기 좌완 류현진(한화)과 타격, 타점, 장타율 1위이자 홈런 2위인 ‘차세대 대포’ 이대호(롯데) 등이 포함된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예비 엔트리 31명에 들어있지 않았던 베테랑 좌완 구대성(한화)이 발탁됐고, 관심을 모았던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은 본인의 고사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기량 불확실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선발위원회는 선수들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마쳤지만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이 오는 10월1일이어서 그 사이 부상을 입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있을 경우, 교체할 예정이다. 포수 홍성흔, 내야수 김동주(이상 두산), 외야수 박재홍(SK), 이병규(LG) 등은 지난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노린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우완 5명, 좌완 4명 등 모두 9명이고, 포수는 2명이 선발됐다. 또 내야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거쳐 지난 8월 복귀한 김동주(두산)을 비롯한 6명이 뽑혔다. 외야수는 공격력 위주로 박재홍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좌타자로 꾸려졌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두산, SK가 각 3명, KIA, 한화가 각 2명, LG와 연세대가 각 1명이다. 22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신철인, 장원삼(이상 현대), 이혜천(두산), 윤석민(KIA), 정민혁(연세대) 류현진(이상 투수), 강민호(롯데·포수),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조동찬(삼성), 정근우(SK·이상 내야수), 이택근(현대), 이용규(KIA·이상 외야수) 등 13명이다. 김재박 국가대표 감독은 “선발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 선수 선발에 대한 마지막 결정은 모두 내가 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일본에 우용득 경기운영위원, 이광권 SBS 스포츠채널 해설위원을 파견했고, 조만간 대만에도 전력 분석원을 보내 라이벌 두 나라의 전력을 각각 파악한다. 한국은 일정상 현지시간 11월30일 오전 9시부터 대만, 12월2일 오전 9시부터 일본과 각각 경기를 갖는 데, 이 두경기에서 사실상 메달 색깔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대만전은 12월7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이준성 기자
- 한국 야구, 7대3으로 미국 잡고 WBC 4강 눈앞
- [이데일리 국제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첫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최강' 미국팀을 7대 3으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4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한국대표팀은 1회 이승엽의 솔로포와 4회 대타 최희섭의 쓰리런 홈런 등 안타 10개를 몰아쳤다. 또 선발 손민한이 3회까지 2 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김병현, 구대성, 정대현 등을 잇따라 투입해 미국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아 승리를 지켰다.한국대표팀은 16일 12시 숙적 일본과 준결승 진출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갖는다.오늘 경기에서 1회초 선발로 나선 손민한이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이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한국은 1회말 공격에서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은 타석에서 김태균이 포볼을 고르자 송지만이 적시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이범호가 안타를 만들어내며 김태균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미국은 3회초 공격에서 2사후 켄 그리피 Jr가 손민한의 2구를 솔로홈런으로 만들며 1점을 따라 잡았다. 그러나 손민한은 다음 타자를 3구 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이 포볼을 골라 나간데 이어 김태균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 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송지만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이어 갔고 이범호의 땅볼 아웃때 이승엽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4회말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손민한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병두가 두명의 타자를 포볼로 진루시킨 뒤 김병현이 어들리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의 상황을 맞았으나 1번 타자 웰스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실점위기를 넘긴 한국은 4회말 대타 최희섭이 쓰리런 홈런을 치며 6-1로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라운드 룰 투 베이스로 2루로 진루했고 다음타자 이승엽은 고의사구로 1루로 걸어나갔다. 다음 타석은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던 최희섭.김인식 감독은 최희섭을 대타로 기용했고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최희섭은 우측 폴대옆을 살짝 넘기는 쓰리런 홈런으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렸다, 6회말 선두타자 이병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뒤이은 이종범이 내야안타로 무사1,3루를 만들어냈다. 뒤이은 김민재가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또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미국은 9회 1아웃 1,2루 찬스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의 우익수 앞 안타로 1점을 따라 잡았으며, 이어진 1,3루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땅볼 아웃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점째 득점을 올렸다.이후 정대현에 이어 오승환을 마무리로 올린 한국은 5번 타자 치퍼 존스를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내일 오후 3시 지구는 결딴 난다"
- [조선일보 제공] 속은 이도 속인 이도 상긋한 쾌감을 함께 누린다면, 활력소치고도 꽤 괜찮은 만우절 농담일 게다. 매년 4월1일, 그럴싸한 외피를 둘러 세인들을 희롱한 외신들의 상식 초월 ‘만우절 뉴스’의 수는 단번에 암산하기 어렵다.
미국의 한 웹사이트(www.museumofhoaxes.com)는 역대 만우절 거짓말 중 백미를 골라 ‘만우절 농담 100선(選)’을 열거해 놓았다. 100선 중 발췌해 소개한 아래 항목들이, 외신들이 흔히 전하는 만우절 기사에 기만당하지 않고 되레 건강한 웃음으로 응대할 수 있는 요령이 될지 모르겠다. 어지간한 말장난에 둔감해질 만큼 일상이 속고 속이는 세상이라 해도, 상식 밖의 ‘계산된 오보’들이 많다.
-고속철 스피드를 내는 강견(强肩) 신인 투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68마일(약 269㎞) 나가는 무지막지한 속구를 지닌 신인 투수 시드 핀치가 뉴욕 메츠(현재 구대성·서재응이 소속돼 있는 미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1985년 보도했다. 더 가관은, 그가 경기 경험이라곤 전혀 없으며 티벳 승려에게 ‘투구의 미학’을 사사했다는 대목이었다. 메츠 팬들은 열광했으나, 전설적 인물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했다.
-흑백TV가 창졸 간에 컬러 TV가 되다?
스웨덴에 TV채널은 단 하나, 그것도 흑백 방송이었던 시절인 1962년, 방송국 기술요원이 뉴스에 출연해 “TV 스크린에 나이론 스타킹을 두르면 화면이 컬러가 된다”고 말했다. 당시 700만 인구 중 수만명이 유린돼 그 허황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스웨덴 내 실제 컬러 화면 송출은 그로부터 8년 뒤인 1970년 만우절(4월1일)에 이뤄졌다고 한다.
-워터 게이트로도 모자라 대선 재도전?
‘워터 게이트’ 도청 추문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은 1992년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고, 선거 구호는 ‘나는 잘못한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은 격분했고, 방송사는 같은 프로그램 2부 시간에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코미디언 리치 리틀이 닉슨의 성대 모사를 했다고 한다.
-왼손잡이를 위한 햄버거?
“미국 내 3200만 왼손잡이를 위해 ‘왼손잡이 와퍼’를 출시합니다. 오리지널 와퍼와 성분은 똑같지만, 모든 내용물이 180도 돌려져 있는 왼손잡이 전용입니다.” 1998년 버거 킹은 USA 투데이에 이런 전면 광고를 냈다고 한다. 버거 킹은 다음날 돌린 보도자료에서 “수많은 왼손잡이가 신제품을 구하러 몰려 들었고 오른손잡이는 ‘우리 것’을 달라고 주문했다”며 또 상술을 부렸다고 한다.
-TV 전파를 방해하는 못된 브래지어?
1982년 데일리 메일은 “TV·라디오 전파를 방해하는 ‘악질 브라(rogue bra)’를 다량 팔았다”는 한 업자의 말을 전했다. 가슴을 지지하는 구리 성분은 ‘화재 경보’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인체 열이나 나일론과 맞닿으면 방해 전파를 발생한다고 가공의 기사는 이어졌다. 브리티시 텔레콤의 고위 기술직 책임자는 여성 직원들에게 어떤 속옷을 입고 있는지 보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한다.
-시드니 항구에 거대 빙하가?
1978년 4월1일, 세계적 미항(美港) 시드니로 남극 거대 빙하를 견인해 온다는 소식에 구경꾼들이 운집했다. 이벤트를 기획한 탐험가 겸 백만장자 기업인은 “남극산 빙하를 잘게 쪼개 한 조각 10센트에 판매할 계획이며, 이 초신선 자연 얼음은 어떤 음료건 맛을 배가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빙하가 항구에 닿을 무렵 비가 왔고, ‘가짜 빙하’를 덮은 면도용 거품과 소방(消防) 거품이 비에 씻겨 내리자 흰색 플래스틱 실체가 드러났다고 한다.
-우주선이 비상 착륙한다!?
디스커버리호가 에드워드 공군기지로부터 방향을 급선회해 미국 샌디에이고 근교 몽고메리 필드 공항에 곧 착륙할 예정이라고, 1993년 샌디에이고의 한 지방 방송 라디오 DJ가 생방송으로 전했다. 카메라·캠코더·접이식 의자를 둘러 맨 주민들로 인근 지역 교통이 1시간가량 마비됐지만, 그 공항은 우주선이 이·착륙하기엔 터무니없이 규모가 작았고 게다가 디스커버리 호는 당시 궤도에 오를 계획이 전혀 없었다. 과(過)한 농담에 후끈한 경찰 당국은 방송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빅벤’이 디지털 시계로 바뀐다?
“영국 의사당 건물에 걸린 대형 시계이자 런던의 상징물이기도 한 ‘빅 벤(Big Ben)’이 항시 정확한 시각을 가리킬 수 있도록 디지털 시계로 교체된다”고 영국 BBC가 1980년 보도했다. 성난 청취자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BBC 일본어 서비스는 한술 더 떠 “시계 바늘 네 개를 전화 선착순으로 주문받아 청취자 네 명에게 팔겠다”고 했고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한 일본인 선원이 즉시 구입 신청을 했다고 한다.
-캐나다 재무장관의 귀농?
2002년, 캐나다의 한 웹사이트는 폴 마틴 재무장관이 소·오리를 키우기 위해 전격 은퇴해 인구 811명인 퀘벡주의 작은 마을로 귀농한다는 풍문을 풀었다. 캐나다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市場)이 그 즉시 혼돈에 빠졌고, 장관실에서 소문을 부인한 후에야 진정 국면에 들었다. 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의 사과의 변은 “오리가 (거짓말임을 암시하는) 실마리였는데…”였다고 한다.
-에디슨이 음식 제조기를 발명했다고?
뉴욕 그래픽은 1878년 “토머스 에디슨이 흙을 시리얼로, 물을 와인으로 바꾸는 기계를 발명했다”고 보도했다. 에디슨이 축음기를 최초로 발명한 이듬해였던지라, 세간에선 천재가 개발한 기적의 음식제조기를 진실로 받아들였고, 미국 전역의 신문들이 그 오보를 인용했다고 한다.
-빨아 먹는 보드카? 티 백 보드카?
“막대 사탕 형태의 빨아먹는 보드카가 발명됐다”고, 1994년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레몬·코코넛·오이 세 종류 향을 지닌 이 막대 캔디는 스니커즈·마즈 같은 초인기 상품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며, 캔디 보드카를 출시한 회사에서 티 백(tea bag) 형태의 즉석 보드카 상품도 따로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날은 지구 최후의 날?
“내일 ‘세계 종말’이 도래할 것이다.” 섬뜩한 공포가 사이비 교주의 입이 아닌, 권위있는 연구소로부터 흘러 나왔다. 1940년 3월31일, 한 라디오 방송이 미 프랭클린 연구소로부터 입수한 보도자료라며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만우절 농담이 절대 아니며, ‘미 동부 시각으로 내일(4월1일) 오후 3시 지구는 결딴 난다’고 필라델피아 과학자들이 확인했다”는 첨언과 함께.
진상 파악에 나선 연구소측은, 홍보 담당자가 4월1일 연구소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지구는 어떻게 종말을 맞을까’ 주제 강연을 선전하려 거짓 자료를 유포했음을 밝혀냈고, 그 직원을 즉각 해고했다.
-마라도나, 소련 축구팀에 이적?
1988년 소련 이즈베스티야가 “세계적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모스크바 스파르타쿠스와 몸값 600만달러에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자, AP통신은 이를 전세계에 속보(速報)로 내보냈다. 그 신문이 “만우절 기사”임을 실토한 직후 뼈아픈 정정 기사를 내보낸 AP는 “최근 몇년새 소련 신문들이 만우절 거짓 기사를 실은 적이 없어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에펠탑이 해체된다니…
“에펠탑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잠시나마 숨이 멎지 않은 파리 시민들이 있었을까? 1986년 파리지앵은 “프랑스의 국제적 상징 건물 에펠탑이 해체돼 파리 동부에 위치한 유로 디즈니 테마 파크에 새롭게 건설된다”고 덧붙였다. 에펠탑 자리에는 3만5000석 규모의 올림픽 경기장이 들어선다고 허구의 기사는 이어졌다.
-소크라테스의 묘가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인근 지하에서 소크라테스의 묘로 추정되는 위대한 발견을 했다”고 그리스 문화장관이 1995년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최후를 맞이하기 직전 들이켰던 독약의 흔적이 묻은 잔과, 기원전 400~390년 것으로 보이는 가죽 조각도 묘에서 함께 발굴됐다는 것이다. 즉보를 타전한 AFP 통신은 문화장관이 농담임을 밝힌 뒤 후속 정정 기사를 내보내야 했다.
- 구대성, 뉴욕 양키스 입단..서른다섯의 도전
- [조선일보 제공]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왼손 투수 구대성(35)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다.
구대성측과 양키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스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가진 3차 협상에서 계약기간과 금액 조건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구대성의 에이전트 더글러스 조씨가 밝혔다.
조씨는 “양측의 합의에 의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계약 조건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세부 조건에 대해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나이 만 서른 다섯. 야구선수로서 이제 황혼에 접어드는 선수, 그것도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번도 공을 던지지 않은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박이다.
하지만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는 선뜻 구대성과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 이유는 그가 왼손 투수라는 점, 그리고 아직도 1~2이닝은 거뜬히 막아낼 수 있는 위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올해 투수력에서 약세를 보여 월드시리즈 패권을 잡지 못했다. 팀 방어율이 4.69로 메이저리그 19위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진도 문제지만 구원투수진, 특히 왼손 구원 투수가 신통치 않았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21명의 투수 중에 왼손 투수는 4명뿐이다. 게다가 뉴욕 메츠에서 복귀한 마이크 스탠튼(37)을 빼곤 모두 신인급이다.
양키스는 몇 년 전부터 구대성을 눈여겨 보아왔다. 90년대 초반 정민태와 함께 국가대표 좌우 에이스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구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콕스 양키스 스카우트는 90년대 말 한국을 방문, 구대성의 해외 진출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다. 지난 10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계약이 끝나는 구대성과 사전 조율을 마쳤다.
구대성의 강점은 제구력이 안정돼 있고 마운드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오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도도 예리하다. 2001년 일본에 진출해 4년간 24승 34패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방어율(3.75)이 말해주듯 공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을 최대한 글러브에 숨긴 후 갑자기 던지는 투구폼이라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1987년 대전고 2학년 때 팀을 청룡기 우승으로 이끌었고, 96년엔 다승, 방어율, 승률, 구원 등 투수 4관왕에 오르며 한국프로야구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 넥상스그룹 "극동전선에 기술 이전"(상보)
- [edaily 안승찬기자] 프랑스 넥상스그룹이 극동전선(006250)과 넥상스코리아에 철도용 전력케이블 기술을 이전하고,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넥상스그룹 제라 오제 회장은 1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두 회사는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중동 그리고 호주시장까지 확장하는 생산 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넥상스그룹은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003050)에 철도용 전력케이블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제라 오제 회장은 "고속철도용 전력케이블 기술은 극동전선에 이전해 한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일반 철도용 케이블 기술은 넥상스코리아를 통해 한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극동전선 최병철 사장은 "앞으로 KTX에 추가로 납품되는 전력케이블은 극동전선이 전량 맡게 될 것이며, 향후 넥상스의 고속전철 케이블 수출시에도 극동전선이 생산한 제품이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상스그룹은 주요고객인 알스톰사를 통해 한국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약 500만유로에 달하는 통신, 시그널과 전력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또 넥상스그룹에 향후 한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제라 오제 회장은 "현재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벨기에 등에 현재 10개국에 11개의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에서도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라 오제 회장은 "지난해 넥상스의 매출 40억유로 중 아시아지역 매출 비중은 5%였다"며 "그러나 3년~5년 이내에 그룹 영업실적의 10%를 아시아에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동전선은 올해 미국 해양케이블 및 군함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극동전선 최 사장은 "오는 5월 미국 휴스턴에 해양구조물 전시회인 `OFFshore` 케이블 전시회에 넥상스의 이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증서 취득 단계에 있다"며 "이 전시회에 참가로 미국 해양 케이블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군함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인증서를 받는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8월이면 본격적으로 미국 군함케이블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해양케이블과 군함케이블의 시장 규모는 각각 6000만달러, 5000만달러 수준으로, 초기오더는 200만~3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사장은 "휴스턴의 경우 해양케이블의 메카인 지역"이라며 "이전 극동전선의 이름으로는 시장에 진출하기도 어려웠지만, 넥상스라는 브랜드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넥상스그룹은 전선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기간 산업, 일반산업 및 건설분야에 동 및 광케이블을 사용한 폭넓은 전기 및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넥상스는그룹은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구 대성전선)을 각각 지난해 5월, 2001년 3월에 인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