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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방산업계 첫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 개소
  • LIG넥스원, 방산업계 첫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 개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경북 구미시 임은동에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장애인을 주축으로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해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 및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LIG넥스원은 지난해 8월 방산업계 최초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 적합한 생산·편의·부대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한 사업장이다. 방산기업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LIG넥스원이 처음이다.블랑제리길’은 경북 구미시 임은동에 본점을 두고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구미 본점에는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분야에 장애인 23명과 비장애인 7명이 근무하고 있다. 향후 LIG넥스원의 주요 사업장인 대전과 용인에 영업점을 확대하고 장애인 채용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은 “블랑제리길의 ‘길(GIL)’은 LIG의 철자를 반대로 표기한 발음으로, 장애인 근로자의 노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상생하는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장애인 고용과 사회적 자립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우 블랑제리길 대표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제과·제빵사와 바리스타로서 전문성을 키우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 개소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차상훈 LIG넥스원 기업지원부문장, 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 김호섭 구미부시장, 이정우 블랑제리길 대표, 윤권상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장, 한윤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 (사진=LIG넥스원)
2024.05.28 I 김관용 기자
HD현대重 "수출주도형으로 함정 사업 전환, 2030년대 중반 5조 달성"
  • HD현대重 "수출주도형으로 함정 사업 전환, 2030년대 중반 5조 달성"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사업 수주와 수출 주도형 K-함정 사업 추진으로 2030년대 중반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2030년을 기점으로 1조원 내외의 국내 사업과 수출 및 해외 현지 건조 기반 조성으로 해외 사업 2조원을 달성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과 페루에 더해 향후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으로 외연을 넓힌다는 것이다. 또 2030년까지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한 후 미국 함정사업이 본격화될 2030년대 중반에는 연 매출 5조원의 글로벌 함정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사업을 따냈다. 이에 더해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도 확보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또 3200톤급 호위함 등 필리핀 함정 10척을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다. 호주의 경우 조만간 호위함 3척 완제품 도입 및 8척 현지생산 모델로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캐나다는 3000톤급 이상 한국형 잠수함에 관심을 두고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MRO) 사업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에서 정우만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가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같은 구상 실현을 위해선 국내 함정 건조 기술의 결집체인 KDDX 사업 수주가 필요하다. HD현대중공업은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톤급 이상 이지스구축함을 자체 설계 및 건조했다. 이에 더해 통합전기식 추진체계 등 8가지 신기술이 적용되는 KDDX 사업을 따내야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함정 사업은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양산을 위한 상세설계와 1번함 건조를 담당하는 구조다. HD현대중공업이 KDDX 기본설계를 수행했지만, 과거 직원들의 KDDX 등 군사기밀 탈취·누설 행위에 대한 유죄 확정과 이를 둘러싼 경쟁사의 이의제기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방위사업관리규정은 ‘기본설계 주관기관이 계속하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경우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참여업체로 하여금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계속 수행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화오션(042660)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에 경쟁입찰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으로부터 ‘입찰참가자격’ 유지 판단을 받았고, 과거 규정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수의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전 규정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2018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친 ‘KDDX 사업추진기본전략’과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의 제안요청서(RFP)에는 이같은 문구가 명시돼 있다. 정우만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기본설계 수행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한다는 원칙은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부가 규정한 것”이라며 “함정 건조의 이같은 원칙은 2006년 방사청 개청 이후 일관되게 적용돼 왔다”고 강조했다.
2024.05.28 I 김관용 기자
얼차려 받고 숨진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
  • 얼차려 받고 숨진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진 뒤 숨진 육군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의 한 소식통은 숨진 훈련병을 부검한 결과 횡문근융해증과 관련된 유사한 증상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안다며 “추가 검사를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사인을 명확하게 하기 어려워 추가로 혈액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또는 체온의 과도한 상승으로 근육이 괴사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돼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급성 신장 손상과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게는 중증 질환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육군에서는 2012년 야간행군 중 숨진 훈련병의 사인에도 횡문근융해증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료진은 극심한 운동으로 파괴된 근육조직이 혈관과 요도를 막아 신부전증으로 이어져 사망했다는 소견을 낸 바 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숨진 훈련병의 사인이 ‘패혈성 쇼크’로 추정되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열사병에 노출된 상태에서 수분 공급 등 회복 과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횡문근융해증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숨진 훈련병의 경우 결과적으로) 패혈성 쇼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숨진 훈련병은 병원 후송 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상급 병원으로 이송할 당시에도 열이 40.5도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해당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표본감사 결과표에는 23일 인제군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수와 환자 수는 각각 1명씩 집계돼 있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돈 것으로 파악됐다. 군기훈련 규정상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할 수 있지만 숨진 훈련병은 구보까지 하고 팔굽혀펴기를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병들이 연병장에서 완전 군장 구보를 하던 현장에는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이 다른 감독 간부와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육군은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민간 경찰과 함께 협조해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과정에서 군기훈련 간에 규정과 절차에서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늘 이첩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5.28 I 이재은 기자
창작21작가상에 박영선 시인
  • 창작21작가상에 박영선 시인
  • 시인 박영선(사진=창작21작가회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박영선(59)이 제4회 창작21작가상을 받는다. 창작21작가회는 반전의 미(美) 세계를 보여준 박영선 시인을 제4회 창작21작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작가회는 심사평을 통해 “박영선의 시들에서는 감각적인 표현(형식)이 따뜻한 마음(내용)과 어우러져 화자와 대상 간의 경계를 넘어선 조화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시 ‘분홍달’에서는 지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 대한 연민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고 평했다.전북 김제 출생인 박영선 시인은 1990년 ‘사랑문학’으로 시작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분홍달이 떠오릅니다’ 등이 있다. 박 시인은 “내가 시를 쓴 게 아니라 시가 나를 끌고 온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동반자가 되어주고 조력자가 되어준 시에게 많은 빚을 지게 됐다. 앞으로도 이날의 기쁨을 잊지 않고 시 쓰기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창작21작가회는 민족문학 발전과 분단극복을 통한 평화통일을 추구, 수많은 불의의 현실에 저항하는 창립 취지와 그 활동 목적에 부합한 회원 시인, 작가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매해 시상한다.시상식은 다음달 6월 8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종각 ‘문화공간 온’에서 열린다. 창작21작가회가 주최하고 계간 창작21이 후원한다.
2024.05.28 I 김미경 기자
GH, 고양·수원·오산 등에서 청년형 매입임대주택 415호 공급
  • GH, 고양·수원·오산 등에서 청년형 매입임대주택 415호 공급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고양, 광명, 수원, 오산 등 경기도내 15개 지자체에서 청년형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수원시 권선구 소재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옥 전경.(사진=GH)28일 GH에 따르면 청년형 매입임대주택은 다세대·다가구·오피스텔 등 기존주택을 매입해 시중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무주택 청년에게 공급하는 주택이다.GH는 고양, 광명, 김포, 남양주, 수원, 시흥, 안산, 안성, 안양, 오산, 용인, 의정부, 파주, 평택, 화성에 위치한 청년형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총 415명을 모집한다.입주자격은 무주택자 중 미혼인 청년 중 대학생, 취업준비생, 만 19세 이상~만 39세 이하 중 하나에 해당하면 청년으로 인정된다. 임대조건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이고, 임대기간은 최초 2년으로 재계약 요건 충족 시 최대 10년 거주 가능하다.입주신청 기간은 1순위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2·3순위는 7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이며 우편 등기 접수로 진행된다. 세부 입주자격 및 신청방법 등 입주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GH 홈페이지 분양(임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GH 관계자는 “2024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청년형 매입임대주택 청약 접수를 상시 진행, 자립준비청년의 주거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 외에도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국민·영구·장기전세 등 ‘건설형 임대주택’ 공급 및 ‘임차형 임대주택’ 지원, 주거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주택개보수’ 등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4.05.28 I 황영민 기자
"철수한다더니"…서방 기업, 절반 이상이 러시아 잔류, 왜?
  • "철수한다더니"…서방 기업, 절반 이상이 러시아 잔류, 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강력한 철수 요구에도 수많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 잔류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료적 장애물, 러시아 내 소비 반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AFP)◇우크라戰 이후 서방 기업 57%가 잔류…완전 철수 10%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원은 러시아의 침공 당시 러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던 3783개의 서방 기업 가운데, 여전히 2173곳(57.4%)이 러시아에 남아 있다고 추산했다. 사업을 축소한 업체는 1223곳으로 32.3%를 차지했으며, 완전 철수한 기업은 387개(10.2%)에 그쳤다. FT는 “잔류 기업에는 브라질 나투라 소유의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에어리퀴드, 진통제부터 콘돔까지 모든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영국 레킷 등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던 상당수 서방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이 러시아 잔류를 결정한 주요 원인으로는 ‘관료적 장애물’이 꼽혔다. 러시아는 ‘비우호적’ 국가의 기업이 자산을 매각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50% 할인을 부과하고 정부가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하고 있다. 향후 매각해 차익을 남겨 전쟁 자금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최소 15%에 달하는 ‘출국세’를 부과하는 등 출구전략 비용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산을 구매한 러시아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서방 역시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점점 더 현지 구매자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방 기업과 함께 일하는 한 러시아 기업의 임원은 “많은 유럽 기업들이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들은 (러시아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구매자 선택권을 제시받았다”고 말했다. 에어리퀴드는 2022년 9월 러시아 사업을 운영하던 현지 관리자 팀에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불발됐다. 에이본은 러시아 내 사업 매각 프로세스를 시작하고 제안도 받았으나 결국 이를 수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135년 넘게 인종, 국적, 나이, 종교에 관계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여성을 옹호해 왔다”며 잔류 배경을 설명했다. FT는 에이본은 더이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레킷은 2022년 4월 “러시아 사업의 소유권 이전을 목표로 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나, 최고경영자(CEO)가 크리스 리히트로 교체된 이후 좀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리히트 CEO는 지난달 FT에 “우리는 계속해서 (매각) 옵션을 검토하고 있지만 덜 복잡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 프랑스 식품기업인 다농 등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출구전략을 발표한 뒤 자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 결국 다농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매각했고, 칼스버그는 러시아 정부와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고충은 러시아를 떠나려는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사진=AFP)◇러 소비 반등에 사업 지속…“투자자, 도덕적 관심 없어” 이외에도 몬델리즈, 유니레버, 네슬레, 필립모리스 등이 기존 입장을 뒤집고 러시아 철수 계획을 철회했다. 몬델리즈의 CEO는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 투자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는지 여부와 관련한 ‘도덕적’ 측면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PP 등 일부 업체는 사업을 매각한 뒤에도 불법적으로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기업과 협업하는 러시아 기업의 또다른 임원은 “어떤 기업은 30년에 걸쳐 4~5개의 공장을 러시아에 건설했다. 그들은 절대로 90% 할인된 가격에 공장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몰락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과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 잔류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펩시코는 2022년 3월 러시아 내 주력 음료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소비가 되살아나자 농업 근로자를 직접 2만명, 간접 4만명 고용해 유제품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연구원이자 전 러시아 은행 고문인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는 “임금 인상, 예상이 빗나간 장밋빛 경제 상황이 지출 붐을 불러일으켰다”며 “소비자 부문에서는 특히 다국적 기업에 러시아는 훨씬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러시아 정부의 국유화 시도는 외국 기업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28 I 방성훈 기자
'채해병 특검법' 최종 폐기…야6당 "22대 국회서 재추진할 것"
  • '채해병 특검법' 최종 폐기…야6당 "22대 국회서 재추진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해병 특검법)이 28일 본회의에서 재의표결을 거쳐 끝내 폐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즉각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제22대 국회서 채해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로텐더홀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표결 부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정의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등 야6당은 이날 본회의서 채해병 특검법을 표결한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은 오늘을 한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짓밟은 최악의 의회 참사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며 “해병대원 특검 부결로 분명해진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바로 해병대원 수사외압의 범인이라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며 “외압을 행사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한 배후가 누군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장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진실을 가리기 위해 애쓸수록 분노의 불길은 더욱 커져 결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시민들은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한 정부·여당을 거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번째 의원총회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며 다른 야당들에게도 당론 채택을 제안했다. 황 원내대표는 “다른 야당들도 당론 채택을 제안한다. 야7당과 정의와 양심이 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공동발의 의원 200명을 넘겨보자”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채해병 특검법 부결 직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 간절한 의지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꺾어버렸는데 참으로 옳지 않은 처신”이라며 “수사과정 외압이나 사건 조작 의혹이 있으니 규명하자는 것에 대해 왜 이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그는 “결국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이익인 그런 상황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채해병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해내고, 그에 더해서 정부·여당이 왜 이렇게 극렬하게 진상규명을 반대하는지 그 점에 대해 한점 의혹도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했다.채해병 특검법은 재석의원 294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최종 부결돼 폐기됐다.
2024.05.28 I 이수빈 기자
檢, ‘가습기살균제 과장 광고’ SK디스커버리·전 대표 기소
  • 檢, ‘가습기살균제 과장 광고’ SK디스커버리·전 대표 기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로 SK디스커버리(옛 SK케미칼)와 당시 대표였던 홍지호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손정현)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디스커버리와 홍 전 대표를 기소했다고 밝혔다.SK디스커버리와 홍 전 대표는 2002년 10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애경산업과 공모해 언론사에 가습기살균 제품인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가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이로 인해 2022년 9월께까지 허위 내용의 광고성 기사가 계속 보도되게 해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도 적용됐다.검찰은 지난 2022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을 토대로 사건 수사에 착수해 애경산업과 안용찬 전 대표이사를 먼저 불구속 기소했고, 이후 SK디스커버리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했다.검찰에서는 SK디스커버리와 홍 전 대표가 애경산업과 공모해 거짓·과장 광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의 주원료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이 폐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영국의 흡입독성시험 전문기관으로부터 저독성을 인정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이를 인정받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검찰은 “SK디스커버리와 홍 전 대표가 애경산업과 공동으로 가습기살균 제품인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를 개발·제조·판매하면서 마치 해당 제품이 인체에 안전하고 저독성을 인정받은 것처럼 허위 정보·자료를 애경산업에게 제공했다”며 “거짓·과장 광고에 가담한 사실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전했다.한편 허위·과장 광고의 전제가 되는 ‘가습기살균제 업무상 과실치사상 사건’에서 애경산업의 안 전 대표이사와 SK디스커버리 홍 전 대표는 지난 1월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금고 4년의 실형이 선고된 바 있다. 또 임직원 13명 모두 유죄가 선고됐으며, 현재 상고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검찰은 “이 사건은 제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홍보 효과를 부각시킬 목적으로 인터넷 기사 형식을 빌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생명·신체를 위해에 노출시킨 중대한 사안”이라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이 사건의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5.28 I 박정수 기자
생각엔터 측 "정찬우, 김호중과 스크린 골프…유흥주점은 동행NO"
  • 생각엔터 측 "정찬우, 김호중과 스크린 골프…유흥주점은 동행NO"[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 당시 그와 술자리 동석했던 개그맨이 정찬우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후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술자리 동석 연예인과 관련 처음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못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입장을 통해 정찬우의 동석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정찬우 측의 동의가 있었고, 입장을 밝히지 않아 술자리와 관계없는 다른 동료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게 될 상황 등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정찬우와 함께 동석한 가수로 지목된 길 측은 현재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소속사 측에선 관련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2이날 오후 더팩트는 김호중이 음주 후 교통사고를 냈던 사건 당일 그와 함께 스크린 골프장과 유흥주점에 동석했던 연예인이 코미디언 정찬우와 래퍼 길이라고 보도했다. 정찬우는 김호중이 소속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로 알려졌다. 컬투로 활동했던 정찬우는 2018년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뒤 현재까지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길은 정찬우와의 친분으로 해당 모임에 함께했다는 전언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27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호중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는 자주 적용하는 건 아닌데,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음주를 과하게 했느냐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실제 음주를 했고 정상적 운전이 곤란했느냐 등을 판단한다”며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특가법상 음주운전 치상죄 입증이 가능할 걸로 보고 적용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구속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수사로 최대한 구속 기간 내 혐의를 입증하겠단 방침이다. 현재로선 김호중의 당시 정확한 음주량을 파악해 음주운전 혐의를 소명하는 것이다. 위드마크 공식(피의자의 체중, 사고전 음주량 등을 종합하고 역산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고 후 사건 은폐에 김호중이 얼마나 개입했는지도 관건이 될 예정이다. 김호중의 구속기간은 내달 3일까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5.28 I 김보영 기자
'김건희 수사팀' 고심하는 법무부…檢 후속인사 임박
  • '김건희 수사팀' 고심하는 법무부…檢 후속인사 임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오는 29일에는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인사위원회 직후인 이번 주초 인사 단행을 예상했으나,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팀 유임 등을 놓고 고심하면서 인사 발표 시점이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검찰청◇“29일에는 인사 발표할 듯”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중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승진 및 전보를 발표한다. 부임은 6월 3일자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 발표 시점에 관한 전망만 있을 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것이고 그렇다고 주 후반에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4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1시간가량 차·부장검사 인사에 관해 논의했다. 이렇다 보니 인사 발표 일자를 27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인사 발표 시점이 미뤄지는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맡고 있는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지난 13일 법무부가 발표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과 전보(27명) 인사에서 김 여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됐고,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는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교체되며 공석 상태다. 이에 이번 인사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담당하는 형사1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지휘하는 반부패수사2부장이 교체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커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통상 검찰 인사위가 열린 직후 법무부가 인사를 발표한다. 당일 또는 그 다음 날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이번 인사는 김 여사 사건 지휘부 교체를 놓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국회에서 ‘채 해병 사건 특검법’ 재의결이 있었던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며 “늦어도 1주일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29일에는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건희 여사◇유임하나…‘김 여사 수사팀’ 관심이번 인사에서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찰청에, 대검도 법무부에 김 여사 사건 담당 부장검사들의 유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를 놓고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복잡한 법 해석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팀이 바뀐다고 해서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인사라면 당연히 교체를 해야 한다. 수사팀 유임 요청에 법무부가 불편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차장검사와 부장검사가 바뀌는 것은 다르다”며 “부장급 교체는 수사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 유임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관계인 소환 조사 후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지휘부를 교체한다면 정치적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고검장 인사에서 지휘부 교체로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방침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원칙론을 펼쳤다. 이 총장은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
2024.05.28 I 박정수 기자
AI칩 시대 온다…삼성 파운드리 기회 잡을 수 있을까
  • AI칩 시대 온다…삼성 파운드리 기회 잡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칩 제작에 나서면서 파운드리업계에 새 먹거리 바람이 불고 있다. 파운드리 육성이 시급한 삼성전자에도 기회이지만, 한 회사 안에 반도체 설계 사업부가 공존해 고객 수주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설계 유출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고객사에 제시하는 동시에 대체 불가한 파운드리 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가 파운드리의 주요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애플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 자급자족을 위해 자체 제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반도체업계에서 이들 기업은 팹리스(반도체 설계)로 분류된다. 설계한 반도체를 제조할 시설은 없어 파운드리 기업에 생산을 맡겨야 한다. 삼성전자로서는 AI 칩 수주의 기회인 셈이다.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담당 DS부문 안에 파운드리사업부와 반도체 설계 시스템LSI사업부가 함께 있는 점이 수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빅테크 고객사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물량을 맡겼다가 설계도면이 시스템LSI사업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도 자체 AI 반도체 ‘마하1’을 개발 중이어서 이를 의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일각에선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분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된다. 그러나 분사시 독자 생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주요 팹리스 기업들과 끈끈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데 분사만으로 대형 고객 확보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AMD에서 3나노미터(nm) 기반의 반도체 주문을 받았지만 AI 반도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다른 대형 고객사로 수주가 확대될지 아직 미지수다. 파운드리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까지 고려하면 파운드리 분사는 재무적으로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서도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현 단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설계 유출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고객사에 제시해 신뢰를 쌓고 대체할 수 없는 파운드리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분사할 경우 삼성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지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삼성전자 설계 사업과 파운드리 사업간 장벽이 확실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는 신뢰를 쌓는 동시에, 삼성전자를 대체할 수 없는 기술력을 강조하며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8 I 김응열 기자
에이펀인터렉티브,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 하이키와 컬래버
  • 에이펀인터렉티브,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 하이키와 컬래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이펀인터렉티브는 아뽀키가 새 싱글 ‘누 부’(Nu Boo)를 통해 카드(KARD), 하이키 등과 협업한다고 28일 밝혔다.에이펀인터렉티브는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가 카드, 하이브 등과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이펀인터렉티브)VV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한 아뽀키의 새 싱글 ‘누 부’는 소프트 팝과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의 혼합 장르로 드럼과 베이스 기반의 역동적인 멜로디와 부드러운 전환이 어우러진 곡이다. 카드의 메인 보컬 전소민의 피처링에 이어, 멤버 전원과 댄스 챌린지를 진행했다.아뽀키는 하이키의 멤버 휘서, 리이나와도 댄스 챌린지 진행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3월 아뽀키가 라이브 방송에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가창한 데 이은 정식 협업이다.팝업스토어 개최를 통해 앨범 발매의 열기를 이어간다. 아뽀키 데뷔 후 진행되는 첫 오프라인 행사로 국내에서는 서울 홍대에 위치한 AK 플라자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31일부터 6월10일까지는 일본 시부야에 팝업스토어가 마련된다.에이펀인터렉티브 관계자는 “아뽀키의 새 싱글 발매 이후 지속되는 인기로 잇따른 아티스트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블랜디드 전략으로 팬들과 적극적인 소틍을 위해 마련한 아뽀키의 오프라인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8 I 김응태 기자
로킷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
  • 로킷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다음 달 13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APCN&KSN 2024)에 참가해 신장재생 플랫폼의 환자 치료 방법과 사업화 모델에 대해 소개한다고 28일 밝혔다.로킷헬스케어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장재생을 위한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에 대한 우수 포스터상를 수상한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와 기술 소개를 통해 신장재생 플랫폼의 해외 임상 파트너 발굴도 추진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2024에서 우수 포스터로 선정된 로킷헬스케어의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 (사진=로킷헬스케어)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성신부전(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부전 치료 패치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김영훈 교수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의 ‘재생의료 연계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장기를 탈세포화해 환자 세포를 활용해 재세포화 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탈세포화·재세포화 장기재생기 ‘Dr. INVIVO Niche Regen(닥터 인비보 니치 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장기 재생이 이뤄지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사의 신부전 패치 기술과 Dr. INVIVO Niche Regen에 적용된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로벌 장기재생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김소연 기자
이벤트 부재 속 ‘달러 약세’ 지속…환율, 6거래일 만에 1350원대
  • 이벤트 부재 속 ‘달러 약세’ 지속…환율, 6거래일 만에 135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안착 마감했다. 외환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며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3.8원)보다 5.3원 내린 1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온 건 장중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일(1355.9원)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360.8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60원선을 순간 하회하다 1360원 초반대를 횡보했다. 오전 10시께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오후 12시가 넘어서는 1355.5원까지 내려갔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60원선을 하회했다.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사이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도 달러 약세는 지속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4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중국 정부의 부동산 추가 부양책 소식에 위안화가 소폭 강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다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며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156.61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억원대를 사들였다. 다만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이 많지 않아 환율 하단은 지지됐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6억2300만달러로 집계됐다.28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5.28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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