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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944건

  • 상하이증시 첫 상장폐지...국제기준에 가까워 - NYT
  • [edaily]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처음으로 최소상장기준에 못미치는 회사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 중국증시가 국제적 시장기준에 맞추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면서 뉴욕타임즈가 25일 보도했다. 이번에 거래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업은 상하이 나르시서스 일렉트릭 어플라이언스라는 식기세척기 회사로 4년 연속 적자를 발표했었다. 중국정부는 상하이와 선전 두 곳의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의 대다수를 감독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기업의 운명은 이윤보다는 정치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곤 했었다. 많은 기업들이 정치적 연계 없이는 기업공개(IPO)조차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제 단순한 자본할당자의 역할을 넘어선 증권거래소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감독관과 몇몇 증권거래소 관리들은 증권거래소가 효율적인 자본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장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하는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부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제임스 리우는 이러한 현상은 "좋은 징조"라면서 "오랫동안 우리가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세계증권시장들이 정기적으로 최소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회사들에 상장폐지조치를 내리고 있다. 실질적인 이윤전망이 없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해 투자자들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국 역시 다소 불명료하긴 하지만 몇 년간 비슷한 규정을 운영해 왔다. 상장을 유지하려면 3년동안 적어도 1년간은 이윤을 내야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규정을 지키는 일이 정부가 운영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잘 연계되어 있는 기업들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드는 일이 되었고 자연히 감독관들과 거래소 관리들은 이를 피해가게 됐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절대로 위같은 기업들을 퇴출당하게 만들지 않을 것임에 대해 확신하게 됐고 따라서 상습적으로 적자를 낸 기업들이 이상하게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곤 했었다. 정부가 개입하리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 일례로, 정저우 바이원 컴퍼니는 99년 중국 기업 사상 최악의 적자액인 1억156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며칠간 계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결국 투자자들의 의혹은 옳게 판명났다. 정부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대신 개입해 부실채권을 모기업으로 떠넘기고 자산을 다른 국영 소매기업의 우량채권으로 대신 채워 넣었던 것이다.
2001.04.25 I 박소연 기자
  • 증시 반등 제한적..기술주/금융주 바닥확인-교보증권
  • [edaily] 교보증권은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동시 매도로 지수가 28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라면서도 의미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단기매매에 국한하되 기술주와 금융주의 바닥권 확인이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11일자 데일리에서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은데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어 의미있는 반등을 예상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금씩 커져가고는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그다지 높지 않다고 판단되며, 가능성의 정도에 있어서도 2월초 당시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 연초 기습적인 금리인하 이후 추가 조기금리인하 기대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던 소비심리지표의 악화가 당시와 달리 현재(3월 동향)는 상승세로 반전됐고 이러한 상황변화는 조기금리인하의 선행지표적 성격을 띄고 있는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5월물 가격추이가 미 주식시장에서 일고 있는 기대감과는 달리 최근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점에서 잘 나타나고 있고, 일일 변동성 역시 크게 축소된 상황이라 현실적인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미 나스닥지수의 기술적 반등 여부에 따라 외국인의 일시적인 순매수 전환은 가능할 것이고, 이는 종합주가지수 480대에서의 반발 반등이라는 기술적 측면과 부합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전세계 반도체매출 추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반도체 업체의 주가 움직임을 고려할 때 올해 반도체 업체의 매출이 -20% 수준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은 마이크론 테크날러지와 같은 반도체업체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압박을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나타나고 있는 D램 현물가격 역시 같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교보증권은 "결론적으로 단기적인 측면에서 미 증시의 기술적 반등과 이와 연동된 종합주가지수 480대의 단기 지지선을 배경으로 한 반발 반등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하겠으나, 국내외 금리변동의 긍정성을 기대할 수 없고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의 긍정성도 단기적 흐름에 한정될 전망이므로 반등폭은 제한적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지수반등은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보유물량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전망이며 신규대응 역시 목표수익률을 짧게 가져가는 단기대응에 국한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좀 더 적극적인 시장대응은 제한적인 기술적 반등 이후로 예상되는 첨단기술주와 금융주의 중기적인 바닥권 진입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04.11 I 이정훈 기자
  • (초점)채권시장 "한차례 랠리와 2번의 패닉"..쇼크의 연속
  • [edaily] 6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이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는 강력한 구두개입을 함에 따라 오전 9시 개장전부터 매수에너지가 폭발했다. 환율만 안정되면 "채권시장에 두려운 것이 없다"는 태도들이다. 달러/엔, 달러/원 환율의 족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사실 올해 1분기 채권시장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 "외부의 힘"에 의존하는 "기다림의 장세"라고 할 수있다. 새해 벽두부터 채권시장은 미국에 날라온 "전격적인 금리인하" 소식에 들뜨기 시작했다.(수익률 동향을 누르면 관련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기다려온 "랠리"가 촉발된 것이다. 1월 중준까지 시장은 악재마저 호재로 바꿔 생각하는 여유를 부렸다. 한은이 1월 콜금리를 유지하자 "2월에 콜금리를 내린다는 뜻"이라며 채권을 샀다. 이 과정에서 지표물과 비지표물간의 괴리 현상이 나타났고 선네고가 문제로 대두됐다. 이후 채권시장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2월들어 채권수익률은 다시 랠리를 시작해 국고채와 콜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침내 2월12일 국고3년물은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말과 함께 4.98%에 거래돼 콜금리와 국고3년 수익률이 역전됐다. 그것이 저점이었다. 2월16일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 기운이 움트고 있는 상황에서 전철환 한은총재가 "국고채가 과열돼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단숨에 6%선으로 올랐고 2월24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저금리 기조와 신축적인 물량조절을 하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시장은 1차 패닉을 경험했다. 2월말에는 1월 산업활동 동향의 재고지표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나오고 미국의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수익률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었다. 그러나 3월은 시장참가자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3월6일 조흥은행은 "금리 방향이 바뀌었다"며 예보채 경과물을 대량으로 매도했다. 소비자심리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심리지표가 호전됐다는 것이 매도 이유였다. 이후 5일연속 수익률이 상승했다. 3월8일 저녁 한국은행의 박재환 금융시장국장이 직접 "물량 조절 등 시장안정을 위해 재경부와 협의하겠다"는 구두개입에 나섰고 9일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예보채 입찰 연기 등 정책당국의 물량조절 행동에도 수익률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진념 부총리의 경기인식이 "2분기 회복"의 낙관적인 전망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입장으로 후퇴하고 세율인하를 시사했음에도 시장은 5.5% 매물벽을 돌파하지 못했다. 3월22일이후 채권시장은 "환율 공포"에서 빠져들었고 물가압력, 2월 산업활동 동향 개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등 연이은 악재에 "그로기" 상태가 됐다. 환율급등에 의한 심리적인 불안감은 채권시장에 2차 패닉으로 나타났고 4월4일 국고3년 수익률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올 1분기 채권시장은 이처럼 내부의 욕구나 펀더멘털에 의해 수익률이 움직이기보다는 외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연초 V자 회복 등 경기논쟁이 있었지만 실제 수익률 변동성을 크게 한 것은 이같은 펀더멘털이 아니었다. 4월4일까지 채권시장은 토요일을 포함해 거래일수가 76일이었다. 이중 수익률이 상승한 날은 26일 하락한 날은 33일이었다. 수익률이 떨어진 날이 더 많았음에도 채권수익률이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하락 랠리만큼 상승 랠리가 극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은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사표명으로 시장이 달아올랐지만 이것이 지금까지 시장에 나타난 몇번의 "외부쇼크"의 하나가 아닐까 우려된다. 가격은 결국 펀더멘털로 돌아간다는 단순한 원리를 생각할 때다.
2001.04.06 I 정명수 기자
  • "중소·벤처기업 힘 닿는데까지 지원"- 김 대통령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 닿는데까지 지원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힘이 없어서,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경우는 있어도 힘이 있고, 알고 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신용대출을 건의했는데 여러분이 금융기관에도 투명한 경영을 설명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소기업·벤처기업 대표 20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대통령 발언(전문) ▲ 대통령 : 여러분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고 고충을 들었다. 직접 호흡하면서 여러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 나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40년전부터 펴왔다. 71년엔 대중경제론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발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만과 이태리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다. 미국, 독일도 중소기업이 튼튼하다. 산업사회는 자본과 자원, 정보를 많이 동원하는 대기업이 발전을 주도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21세기는 중소기업, 벤처인, 그리고 여성과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인류역사 발전과정과 농업, 산업사회 발전과정을 설명) 산업사회에서는 중소기업인과 여성은 불리했다. 벤처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도 설 땅이 없었다. 21세기는 달라졌다. 이젠 창의력이 얼마나 넘치느냐,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가 국력을 좌우한다. 빌 게이츠 10명이 있으면 세계 최대 강국이 된다. 지금은 가난한 사람들도 컴퓨터 1대와 아이디어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중소기업이나 여성 할 것 없이 불리할 것이 없다. 모험가들이,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바로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들의 대표들이다. 나는 미리 내다 보고 45년간 중소·벤처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대통령이 된 후 외환위기를 극복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금융·기업 등 4대 구조조정에 힘을 쏟았다. 바로 그때 나는 정보화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정보화를 중시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82년 청주교도소에서 앨빈 토플러가 쓴 "제3의 물결"을 읽고 정보화 시대가 온다는 것을 느꼈고, 놀랐다. 그때 눈이 띄였고 야당활동을 하다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이 분야에 착수한 것이다. 오늘 우리나라는 정보화에서 세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인터넷 인구가 2,100만명이다. 초고속망은 400만이다. 미국에 버금간다. 일본, 유럽이 못 따라온다. 정보화를 안하면 안된다. 중소기업 심지어 농업분야도 경쟁하려면 정보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정보화와 관련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잘한 일도 있고 비난받는 일도 있지만 정보화를 왜 안 했느냐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또 성공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도 없다. 이젠 여러분의 시대가 왔다. 그렇지만 경쟁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세계일류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마케팅을 해야 한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 한다. 가장 싸고 질 좋은 물건을 만들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얼마든지 팔 수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것은 예외가 없다. 양말공장, 구멍가게 사람들도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다른 것은 다 도와줘도 관세장벽을 치고 개방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도와줄 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힘 닿는데까지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적당히 하는 기업은 경제에 부담을 주고 국민에게도 부담을 준다. 세계경제가 어렵다. 예측하기도 힘들다. 지난번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가서 IMF, IBRD 총재 그리고 미국 경제장관들에게 미국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봤다. 미국경제가 경착륙은 안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귀국해 보니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또 오늘 아침에 보니까 소비지수가 좋아져 전망이 밝아진다고 한다. 정말 예측하기란 어렵다. 그렇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한국인들은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본다. 벤처기업이 재작년에 4,934개였다. 그동안 주가가 폭락하고 경제가 어려웠는데도 작년말에는 8,798개로 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리 어려워도 모험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민족이다. 겁 없는 민족 아니냐. 일본에는 이런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는 다르다. 이런 것이 필요하다. 여성들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사관학교에서 훌륭한 생도들을 배출하고 있고 조금 있으면 여자 전투기 조종사가 나올 것 같다. 여성들이 일어나고 있다. 남자와 구분이 없어져 간다. 우린 세계지식강국으로 나갈 것이다. 일본, 미국 시장은 어려워지고 있다. 대신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이 유망해지고 있다. 앞으로 일본이 자동차 부품공장을 우리 나라로 옮기고 우리 부품을 가져갈 것이라고 본다. 오늘 신문에 보니 미국에 160억 달러 어치 삼성전자 제품을 계약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경쟁력을 키우면 불가능하지 않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나라였는가.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일본 식민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세계 강국에 둘러싸여 있다. 대륙, 해양 할 것 없이 강대국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4,600만명의 인구가 있다. 한국인이 세계에 500만명이 나가 살고 있다. 남북한을 합하면 7,000만명이다. 경의선, 경원선이 놓이면 만주와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갈수 있다. 지금 한국은 3.8선이 가로놓여 있지만 남북한이 합하면 유라시아, 유럽의 물류중심지가 된다. 지금 우리는 중심에 살고 있다. 여러분 중에 내년에 개성에 가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중앙아시아에서 물건를 실어나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국민을 갖고 있다. 4면이 강대국이지만 그만큼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제일 좋고 싼 물건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면 된다. 중국에 어려움을 당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살고, 국토가 분단되어 전쟁을 겪었고, 눈치보고 살던 우리가 10대강국, 일류강국을 지향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이끌고 정부가 밀고 가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쌍두마차가 되어 가야한다. 나는 옥중서신에서 이런 얘기를 쓴 일이 있다. 유일한 박사가 재산을 사회에 헌납했을 때 개인으로는 참 훌륭한 일을 했다. 하지만 기업인으로 훌륭한 것과는 별개라고 썼다. 기업인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에 공급하고, 근로자에게 많은 임금을 줘야 하며, 재투자해서 기업을 키우고 정당한 세금을 내는 것이 훌륭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인이 돈을 내놓는 것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일이지만 기업인으로는 아니다. 정부는 힘있는 데까지 여러분을 도와줄 것이다. 정부가 힘이 없어서, 잘 몰라서 못 도와주는 경우는 있어도 힘이 있고, 알고 있으면서 도와주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분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투명성도 확보해야 한다. 신용대출을 건의했는데 여러분이 금융기관에도 투명한 경영을 설명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1.03.28 I 조용만 기자
  • (아증시)대만, 홍콩 상승...싱가포르 혼조세
  • [edaily] 대만증시는 기술주와 은행주들의 주도 하에 가권지수가 전일대비 1.7% 오른 5896.32를 기록하며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비아테크날로지(威盛電子)는 라이벌인 인텔과 경쟁하기 위해 500달러 선에서 PC업체에 프로세서를 공급하기로 결정, 6.9% 올랐다. 비아테크날로지의 C3 프로세서는 54달러로 책정되었고 인텔의 프로세서는 70달러 선이다. 에이서(宏碁電腦)는 3월 22일에서 23일에 걸쳐 TSMC의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6.6% 올랐다. 대만 최대의 통신업체인 중화텔레콤(中華電信)은 1.6% 올랐다. 은행주의 경우 대만 중앙은행의 재할인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 상승했다. 시장가치기준 대만 최대 은행인 차이나디벨로프먼트뱅크(開發)는 2.1%, 인터내셔널커머셜뱅크오브차이나(I.C.B.C.; 中國商銀)는 3%, 2위 은행인 차이나트러스트커머셜뱅크(中國信託)는 0.8%, 시장가치 기준으로 대만 3위 은행인 유나이티드월드차이니스커머셜뱅크(世華銀行)는 1.1% 올랐다. 싱가포르증시는 혼조세로 전장을 마쳤다. 싱가포르텔레콤의 인수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으나 컴퓨터 관련주들이 지수방어에 기여했다. ST지수는 전일대비 0.3% 하락한 1710.94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최대 통신업체인 싱가포르텔레콤이 11% 가까이 하락했다. 오스트레일리아 통신업체인 케이블&와이어리스옵투스 인수에 지불하게 될 99억달러 상당의 현금, 주식 및 채권의 규모는 과도한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 것이 그 이유이다. 컴퓨터관련주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반등에 힘을 얻어 상승했다. 벤처매뉴팩처링은 2.3%, 세계 제일의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날러지는 3%, 네트워크회사인 데이터크래프트아시아는 2% 올랐다. 이동전화의 액정크리스탈디스플레이모듈을 생산하는 PCI는 1.5% 상승했다. 옴니인더스트리는 3.9% 상승했다. 차터드반도체는 4억2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1%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9주만에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1% 오른 12853.05를 보였다.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주들이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통신관련주들은 나스닥의 상승반전에 힘입어 올랐다. 중국 최대 공공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4.5%,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3.4% 상승했다. 은행 및 부동산관련주들도 올랐다. 시장가치기준으로 홍콩 2위의 부동산개발업자인 선훙카이(新鴻基地産)는 4.1%, 홍콩 2위 은행인 항셍뱅크는 1.4%, HSBC(匯豊控股)는 1.4% 상승했다. 그밖에 중국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리전드홀딩스(聯想集團)는 1.9% 올랐다. 홍콩 제일의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에어웨이도 수요증가로 항공기를 현 수준의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2.2% 상승했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나스닥주의 경우 시스코시스템스가 0.57% 떨어졌고 인텔이 2.22%, 마이크로소프트가 1.86% 상승했다. 스타벅스, 델컴퓨터 등은 거래가 없었다.
2001.03.26 I 박소연 기자
  • (특징주)현대전자,반도체중 "나홀로 약세"..외부악재
  • [edaily] 현대전자의 주가가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세와는 달리 "나홀로"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현대전자는 7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30원 하락한 34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3892만주다.외국인의 매도세는 주춤한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들의 매도가 많은 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 다우지수의 상승 등에 힘입어 전일 대비 5% 내외 상승한 19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디아이 주성엔지니어링 등 거래소와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주들도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해외에서 날라온 악재때문.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전자 미국 오레곤법인이 5700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현대전자 본사가 대신 갚게 될 것이라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 초반 150원까지 상승했던 현대전자 주가는 이 뉴스가 전해지자 마자 약세로 돌아서 이 시간 현재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현대전자 미국법인이 5700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확인중"이라며 "본사에까지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현대전자의 이같은 악재요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가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전자의 D램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01.03.07 I 이의철 기자
  • S-Oil, "송유관공사 지분매입 않겠다"...인수 불투명
  • 민영화과정에서 대주주간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사태가 당초 301억원규모(지분 7.51%)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던 S-Oil이 지분 인수를 끝내 거부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S-Oil측은 26일 송유관 공사 지분 7.51%의 인수금 301억원을 법원에 공탁한 것과 관련, "한달이 지난 현 상태에서도 SK(주)의 경영권 전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송유관공사의 지분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S-Oil이 송유관공사 지분의 원소유자인 정부측과 맺은 지분 인수계약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초 S-Oil 등 정유사는 지난 12월 28일 송유관 공사의 민영화를 위한 입찰에 참여, 계약을 맺고 한달뒤인 2001년1월27일까지 인수금을 내고 지분을 인수키로 했었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SK측이 송유관공사의 경영권을 장악하자 S-Oil측이 지분 인수대금 301억원을 공탁하며 지분인수를 거부했고 정부는 인수기한일로부터 30일이내에 지분을 인수하도록 시간여유를 주었다. 하지만 S-Oil은 그로부터 30일째인 이날 "SK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분 인수를 할 수 없다"며 끝내 거부했다. S-Oil은 사실상의 계약 포기에 대해서 정부측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주당 9000원선이던 주식을 입찰 참여업체마다 주당 1만8000원선에서 인수키로 했으며 이 차이는 경영권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었다는 것. S-Oil 관계자는 "SK측의 경영권 전횡에 따라 경영권 참여의 기회가 막힌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포기로 송유관 공사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배를 이용해서 석유제품을 실어나르겠다"며 완강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SK는 지난달말 주총에서 경영진을 개편한데 이어 공정위에 기업결합내용을 신고, 결정을 기다리는 등 종전 입장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양쪽의 팽팽한 대립에 대해 산자부가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 산자부 관계자는 "정부가 중재에 나서봤지만 양측이 자신의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당혹해했다. 이 관계자는 "지분을 인수할 곳도 마땅치 않은 만큼 S-Oil과의 지분인수 계약을 취소하고 지분 재매각을 추진할지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유관 공사의 지분은 SK(주)가 종전 16.3%에서 34.04%로 최대주주가 됐고, 이어 LG가 22.59%(종전 12.53%), 현대정유(인천정유 포함)가 17.65%(종전 12.9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S-Oil은 8.06%에서 7.51%를 인수, 15.57%로 올릴 예정이었다.
2001.02.26 I 문주용 기자
  • 한중, 담수플랜트 건설공기 최단기록 경신 "눈앞"
  • 한국중공업은 5일 담수 플랜트 건설공기를 12개월로 단축, "세계 최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위인 한중은 5일 중량 3600톤의 담수 플랜트용 초대형 증기발생기와 중량 1100톤의 보일러를 6개월만에 제작에 성공, 창원공장 자체부두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현지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중은 선행 프로젝트보다 공기가 무려 16개월이나 단축돼 12개월만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출하된 증발기는 한중이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으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움알나르 담수플랜트용 증발기 5기 중 1차분으로, 길이 87m, 폭 27m, 높이 17m, 중량 3600톤에 달하는 초대형 설비이다. 한중 관계자는 "증발기와 보일러를 창원공장에서 완전 조립상태로 제작 출하한 것과 설계 기간 단축, 자재 조기 구매, 현지 건설인력 조기 투입 등으로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설비들은 1만 마력 규모의 예인선에 의해 약 40일간의 해상 운송을 거쳐 오는 3월 중순경 현지에 도착될 예정이며, 현재 창원공장에서 제작중인 나머지 증발기도 오는 6월까지 전량 현지로 출하될 예정이다. 한중이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방식으로 수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증발기 5기(일산 하루 6250만 갤런)와 보일러 5기가 설치되며, 단위 생산 용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01.02.05 I 문주용 기자
  • (초점)국민·주택, 업무정상화 요원..장기표류 가능성
  • 국민·주택은행 노조가 합병에 반발, 6일째 농성을 벌이면서 두 은행의 창구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의 정공법을 택하지 못한 채 섣부른 대책만 남발, 초유의 금융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대책 실효성 의문 = 정부는 25일 거점점포 및 예금대지급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제로 양 은행에서 가동된 거점 점포는 그저 은행 문을 열어 놓았다는 의미 이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도 당초 열기로 한 거점 점포 숫자도 태반이 허수였다. 양 은행은 부랴부랴 일부 점포를 추가 거점점포로 선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부분의 점포들이 대기순번표만 나눠줄 뿐 정상적인 은행영업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예금대지급 문제는 그야말로 공염불에 그쳤다. 예금대지급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정부는 강조했지만 해당 은행들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후들어 금감원은 수작업으로 예금대지급을 하는 방안 등을 또다시 내놓고 있지만 이 역시 실효성은 의심받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국민·주택은행에 파견된 다른 은행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예금지급 업무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만의하나라도 있을 금융사고를 누가 어떻게 책임지는가의 문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부의 대책은 없다라는 게 현실적인 반응이다. 국민은행은 영업1부로 몰려 든 직원들을 차량을 동원해 인근 점포로 실어나르는 게 고작이었다. ◇공권력 투입도 근본 해결은 못돼 = 일산연수원 농성장에 있는 양 은행의 직원들은 공권력이 투입되든 아니든 간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입이 돼서 농성 대오가 흩어져도 제3의 장소로 재집결한다는 원칙이 아직은 직원들 전반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직원들은 빨리 들어오는 게 낫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미 강추위에 여러날을 버텨온만큼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든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의 파업 참여가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미 두 은행 직원들은 그들만의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는 애기다. 다른 은행이 참여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공권력이 투입돼 농성장에서 해산이 되든 아니든 간에 현재 상황에서 은행의 정상영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게 국민·주택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가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야만 금융혼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혼란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불만은 노조와 정부 양쪽에 모두 부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전히 시장자본주의의 원칙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후퇴하기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국민·주택은행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인들은 이번 합병 발표가 시장 자본주의에 의한 자율적인 합병발표가 아니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노조의 신뢰회복 요원 = 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국민·주택은행 사태에 대한 기자의 코멘트 요청에 "경영의 문제를 벗어난 사안"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여러가지로 해석되지만 한가지 관통하는 원칙은 노조를 설득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물론 국민·주택은행장은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고 하지만 분명한 몸짓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연내 합병이라는 시한에 쫓긴 정부가 무리수를 연발하면서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은 현재 마땅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채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0.12.26 I 김병수 기자
  • (화제) 스위스에서 시각장애인 식당 인기
  •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시각장애인으로부터 식사 서빙을 받는다. 스위스 취리히의 "앞 못보는 암소(Blind Cow)"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작년 9월부터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28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시각장애인 목사인 조르게 스필만이 만든 이 레스토랑은 요리사, 바텐더, 웨이트리스 등이 모두 시각 장애인이다. 이 레스토랑은 지역 기업과 자선단체로 부터 모금한 30만 스위스프랑(미화 17만 달러)을 들여 개업했다. 일단 식당안에 들어서면 발에 종을 단 시각장애인 웨이트리스가 손님을 식탁까지 인도한다. 손님들은 어두컴컴한 탓에 웨이트리스의 어깨를 잡고 걸어야만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웨이트리스의 발에 달린 종은 뜨거운 음식을 나르는 웨이트리스끼리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들은 웨이트리스로부터 어디에 의자가 있고 어디에 식탁이 놓여 있다는 말을 들어야만 될 정도며, 식사가 끝날 때는 희미한 불빛이 있는 카운터로 나가서 눈을 껌벅거리면서 식사요금을 지불해야만 할 정도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손님들이 식사를 주문할 때는 식당 앞에 있는 칠판에 백묵으로 쓴 메뉴를 보고 소리를 쳐야만 한다. 따라서 손님중 일부는 너무 시끄러워서 일행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식당은 너무도 인기가 있어서 예약이 꽉 차있는 실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말했다.
2000.11.28 I 김홍기 기자
  • GE, 44세 경영인을 웰치 후계자로 선정
  •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결국 20년 전처럼 40대 중반의 젊은 경영인을 선택했다. GE는 27일 내년 후반기에 퇴임하는 잭 웰치(65) 회장의 후임으로 GE 메디컬 시스템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임멜트(44)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임멜트는 내년 말쯤 웰치가 물러나는 대로 회장직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GE의 신임 회장으로 뽑힌 임멜트는 18년간 GE에서 봉직해왔다. 그는 작년 여름부터 GE 항공엔진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맥너네이(51), GE 전력 시스템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나르델리(53) 등과 웰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다. 웰치 회장은 작년 여름에 3명을 2인자 자리에 앉히면서 후계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은 GE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웰치는 임멜트를 후계자로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3명의 훌륭한 CEO 후보를 갖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sensational한 인물들"이라며 "우리는 지금 합당한 사람을 꼽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두 명은 금과 같이 귀중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모든 스마트한 기업들로부터 자리에 대한 제의를 받을 것이다"라면서 회사를 떠나라고 암시했다. 웰치는 46세이던 지난 1981년에 GE의 회장직에 올라 당시 130억 달러에 불과하던 회사의 가치를 5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는 전통적인 제조업체인 GE를 항공엔진, 의료, 금융 등 복합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켜 작년에 포천으로부터 "세기의 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멜트는 지난 금요일 오후 5시30분쯤 후계자 통보를 받은 뒤 곧바로 아내와 딸과 함께 플로리다에 있던 웰치 회장에게 달려가 함께 자축연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임멜트는 미국 북동부의 명문인 다트머스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108년 역사의 GE는 지금까지 8명의 회장밖에 배출하지 않아 9번째 회장이 되는 임멜트도 10년 이상 GE의 경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GE는 이날 임멜트의 자리에는 GE 메디컬 시스템스의 집행 부사장 겸 최고집행책임자(COO)였던 조셉 호간(43)을 선임했다.
2000.11.28 I 김홍기 기자
  • (초점)EU-IEA의 비축유 방출 쉽지 않을듯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문제를 다룰 긴급이사회의 소집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EU와 IEA의 비축유 방출 여부가 원유시장의 관심을 끌고있다. 27일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등 외신들은 IEA가 일부 회원국들의 유가안정을 위한 독자횡보에도 불구하고 긴급이사회를 소집하려 하고있다고 전했다. 또 호세 마리아 마즈나르 스페인 총리가 26일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만나 EU회원국들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시라르 대통령도 아즈나르 총리의 견해에는 동감을 표했으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 원유가는 OPEC의 증산합의로 10월1일부터 하루 80만배럴이 추가 공급되고 미국의 전략비축유 3천만밸러의 방출 결정 등으로 하락 반전돼 배럴당 31달러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이같은 증산과 비축유 방출 결정이 유가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한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EU와 IEA의 비축유 방출 여부는 시장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비축유 방출에 대한 회원국들의 확실한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상태여서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IEA의 마스다 다츠오 회장은 "기본적으로 아직 누구도 비축분 방출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며 "비축유 방출을 중요한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IEA관계자도 IEA가 이사회를 통해 비축유 방출 결정보다는 유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가, 특히 유럽국가들을 안정시키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일본은 이미 현 상황에서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U도 쉽게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산유국인 영국은 유가 하락을 위한 비축유 방출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독일과 네덜랜드 정도만이 EU가 요구하는 비축량 기준을 상회하고 있을뿐이기 때문에 비축유 방출 결정이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길레스 간텔레트 EU 에너지담당 대변인은 현 유가 상황이 비축유를 방출해야할 만큼 긴급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5일자에서 EU 재무장관들이 비상비축유의 방출 가능성을 오는 29일 열리는 브뤼셀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2000.09.27 I 유용훈 기자
  • 美 자동차 빅3 구매책임자 인터뷰-①포드 카를로스 마조린
  • 현재 전세계 완성차 시장은 크게 미국의 빅 3인 포드, 제너럴모터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도요타, 폴크스바겐 다섯 업체의 대결로 요약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빅 3는 생산규모면에서 1, 2, 3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특유의 개방적인 사업 방식으로 업체간의 정보공유, 프로젝트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사상최대 공동 전자상거래망인 코비신트(Covisint) 발족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 전체에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완성차업계가 새로이 경이로운 처방전으로 여기게 된 전자상거래를 구매부서가 책임지게 되면서 각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의 구매 책임자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미국 빅 3의 글로벌 구매 총책임자들은 존경과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사와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권력을 더해가고 있다. 구매 책임자는 부품업체들을 상품개발에 가까이 끌어들이면서 한편으로는 가격 삭감이라는 철권을 가혹하게 휘두르고 있다. 구매 총책임자는 이들 한 부품업체의 번영과 생존을 결정할 수 있는 절대권력이 되어버린 상태이다. 현재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문제가 있으면 구매 책임자를 만나라는 말이 있을 만큼 구매부서에 대한 중요성이 전례없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들의 전략을 분석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빅 3의 글로벌 구매 총책임자 3명과의 연속 인터뷰를 통해 이들 빅 3의 구매정책 뿐 아닌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총체적 비전을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현지에서 가진 빅3 구매책임자 인터뷰를 차례로 전제한다. ①포드 구매 총책임자 카를로스 마조린(Carlos Mazzorine) -글로벌 구매 총책임자로서 지난 1월 임기를 시작했는데 새 직책에 대한 개인적 소감은. 승진인가. ▲승진은 아니다. 나의 이력을 좀 밝히겠다. 1년여전에 나는 포드자동차 CEO인 Jac Nasser를 만나 우리 회사를 언제쯤 소비재 기업(Consumer Company)으로 전환시킬 것인지에 대해 상의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소비재 기업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발견하는데 진전을 보았다. 당시 우리는 4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멕시코 지역 전체를 담당하고 있었고 글로벌 구매를 총괄하고 있었다. 그리고 NAFTA로 인해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협력하게 되었다. 내가 남미 전체를 맡게 되면서 직책에 변화가 생겼다. 나는 이전과 같은 직책과 책임을 가지고 있지만 Jac Nasser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 것이다. - Big 3의 구매 총책임자들은 회사에서 대단한 인정을 받고 있는 것같은데 왜 그런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판매로 벌어들인 1달러에서 60센트는 원자재 값으로 나간다. 포드는 1,600억달러의 매출액을 가진 회사인데 연간 910억달러 어치의 구매를 하고 있다. 구매는 포드와 부품업체 사이에 또 파트너와 기술사이에서 우리에게 힘을 주는 요소라 생각한다. 구매의 매력은 구매가 더 이상 독립된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늘날 구매는 엔지니어링의 영역이며 제조영역이고 전문영역이다. 이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으며 우리는 적합한 파트너와 적합한 기술, 적합한 가격 및 비용, 제조를 배합시킴으로써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다. 만약 부품업체들이 모두 Lean(대량 생산방식 시대 이후 나타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개발 방식. 90년 당시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생산방식을 미국 MIT공과대학의 자동차연구 그룹이 이념적으로 명명)하게 되고 경계가 없는 방향으로 운영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린 생산방식 습득과 대담한 경영전략 추진에 의해 미국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후 기존의 "좋은 것을 값싸고 대량으로"에서 "새롭고 좋은 것을 적기에 신속하게 적량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 포드내에서 구매와 관련해 다루고 싶은 특정한 분야는 무엇인가 ▲지금 910억달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한 구매는 우리가 부품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작년에는 상위 100개 부품업체로부터 47%의 구매를 했으나 현재는 같은 수의 업체로부터 80%의 구매를 하고 있다. 상위 50%의 구매가 이루어지는 14개 업체는 정말로 다국적이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 우리 산업은 부품업체 산업이라 할 수 있는데 훨씬 더 복잡해졌다. 우리가 상호작용하는 방법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우리는 포드와 부품업체들 사이에서 가상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확대 기업, 확대 가치사슬(Extended Value Chain)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오고 있다. 실제로 총체적인 통합은 현실이다. 우리가 경영하고 서로 거래하는 방법에서 가장 큰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심지어 3년전만 해도 현재와는 완전히 틀렸다. 현재 포드의 상위 10대 부품 공급업체들은 실제로 포드 자동차부품 하나하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소비재 기업이 느끼고 행동하는 것을 고스란히 해내려고 한다. 우리는 이것을 부품업체들과 함께 잘해내고 있는 중이다. 과거 같았으면 우리는 결코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연수시설을 부품업체들에게 공개하고 연수과정을 디지털화해서 연수를 원하는 어떤 장소에서든 할 수 있게 했다. 우리에게는 Lean Resource Center이라는 교육시설이 있는데 부품업체의 고위 간부까지 연수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그 사람은 우리의 계획과 적합한 행동방식에 일치하게 된다. 우리는 이제까지 수천명을 교육시켜 왔다. 또 Quality Center에서는 부품업체들이 품질향상 방법을 익힐 뿐 아니라 포드 딜러와도 함께 일하고 서비스 전화 응대를 하는 방법까지도 배우게 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교육 내용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Value benchmarking center에서는 완전히 상품개발과 구매 내용으로 통합되었다. 처음에 말했듯이 내부적 시각에서 볼 때 아주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구매, 제조, 상품개발과 판매 마케팅 모든 분야에 걸쳐서 모든 영역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어떤 한 구성요소만으로 작동하는 산업이 아닌 모든 산업이 유기체처럼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공통된 이해가 팽배하게 되었다. 나는 이것을 가장 주요한 동향이라고 말하겠다. - 다국적 15개 부품업체들이 포드가 구매하는 모든 것의 50%를 차지한다는 말인가. ▲비스티욘과 델파이 예를 들어보자. 그들은 거대업체들이다. 시트류 업체인 리어, JCI, 마그나도 마찬가지로 거대 부품업체이다. 에어백을 예로 든다면 Autoliv, TRW, Takata로 답이 정해져 있다. 자동차 모든 부품들, 예를 들면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구매하고자 할 때 그렇게 많은 부품업체가 있는 게 아니다. 인테리어업체도 그렇고 브레이크도 페인트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완성차 산업 자체를 예를 들자면 연간 700만대를 생산하는 GM과 포드 두 개 업체가 있다. 예전에 거대 부품업체들이 너무나 힘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이것은 상호의존 관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부품업체들이 자동차 700만대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는 함께 생존해야 한다. 서로 선택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들의 생존은 극적일 만큼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달려 있다. 부품업체들에게는 더 이상 포드가 이런 것을 원할 지 GM이 저런 것을 원할 지 고민거리가 아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쟁이다. 현재 시장에는 선택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내놓지 못하거나 아주 완벽한 정확성으로 이것을 수행하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 몇년간 글로벌 소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생산해낸 제품의 예를 들어줄 수 있나. ▲우리가 올해 출범시킨 포커스와 링컨LS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생산한 제품이다. 나는 전세계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작은 품목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는 작업을 하고 싶다. 어떤 품목이든지 일본에서 구매해서 전세계로 운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운송비용이 높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이슈이다. 그래서 포드의 구매중 50%를 차지하는 15개 부품업체들이 전세계에 걸쳐 있는 것이다. 이들 부품업체들을 통해 포드는 해외 구매를 수행하면서 생산은 각 지역에서 하고 이 자리에서 모니터링하면서 품목을 전세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규모의 경제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상품개발에서 규모의 경제의 이득을 많이 본다. 규모의 경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엔지니어링을 단 한번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매로 우리는 엔지니어링을 여러 번 할 필요가 없다. 가치사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로 규모의 경제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포드는 소비재 기업이 되고자 하는데 글로벌 소싱을 하면서 "10∼15일 딜리버리 자동차"는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또 소비자들이 10일 딜리버리가 길다고 느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매우 좋은 질문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전세계로 이리저리 운송할 수 있는 부품은 정말 극소수이다. 값비싼 품목들같은 경우 물론 비행기에 실을 수도 있다. 또 전자부품들, 시계와 같이 작은 품목들은 하루 밤만에 비행기로 실어 나를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결국 배로 실어 보내는 것이 더 싸다. GM이나 포드의 예로 보아도 어떤 완성차 업체든지 부품업체들을 공장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 우리에게는 In-Line Vehicle Sequence라는 게 있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을 매우 가까이 두고서 In-Line에서, 또 순서(Sequence)에 맞추어서 부품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생산되는 차를 생산하기 위해 영국에서 부품을 구매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하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소비자들이 갖지 않은 것은 시간이다. 사람들은 시간의 중압감아래 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시간에 대한 압박을 느낀다. 10일이 길다고 했나? 그렇다. 10일은 너무 길다. 고객은 24시간내에 구입한 물건을 갖고 싶어한다. 소비자들은 기다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Jac Nasser가 포드를 소비재 기업으로 변모시킬 것이라 말했을 때 그것은 머나먼 개념이었고 모든 사람이 이해했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누구나 좋은 서비스와 신뢰성을 원한다. 그런데 자동차사가 처음으로 그러한 좋은 서비스와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나는 거대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만약 고객들이 5일 딜리버리 자동차를 원한다면 그것이 부품업체들에게는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만약 5일이라는 시간 범위내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하자면 툴을 바꾸는 것, 제조 유연성, 툴링 제작 모두에서 리드타임을 어마어마하게 줄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것들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온라인 구매에 대한 포드의 비전은. ▲작년에 포드가 Auto Exchange를 만들기 전에도 우리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온라인 견적을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잭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오라클과 함께 AutoExchange를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오라클이 가장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일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것이 포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 생각했다. 사실 AutoExchange는 포드만을 위한 것이었는데 우리는 포드, GM, 다임러크라이슬러, 르노·닛산에 의해 공동 소유된 코비신트(Covisint)를 발족하게 되었다. 연방무역위원회(FTC)가 코비신트에 허가를 내주는 동안 코비신트는 AutoExchange라는 이름하에 운영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온라인 구매에 대한 비전은 사실 코비신트가 아니라 현재 AutoExchange이름하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코비신트에 허가가 나면 AutoExchange에서 쌓인 노하우를 모두 코비신트에 적용할 것이다. -기존에 포드에서 행해지던 것과 코비신트에서 행해지는 구매에는 큰 차이가 있는가. ▲자동차 기름이 필요하면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 신용카드를 집어넣은 다음 영수증을 받아 차에 타고 주유소를 떠난다(미국 주유소는 셀프서비스임). 또 돈이 필요할 때면 ATM에 가서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당신은 주유소와 은행을 위해서 이러한 모든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도 아직까지는 그러한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비신트를 통해 부품업체들이 우리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고 언제 부품을 공급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 나는 손 하나 까딱할 필요가 없어지고 부품업체들은 모든 서류 작업에서 해방될 것이다. -모든 부품업체가 동시에 포드의 요구 사항을 볼 수 있다는 말인가. ▲맞다. 동시에 볼 수 있다. 그 영향은 굉장할 것이다. 만약 그러한 영향이 품질에 미친다면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 만약에 무언가 변경될 때마다 모든 부품업체들이 알 수 있다면 어떨까. 확실히 우리가 사업하는 방식을 바꾸어버릴 것이다. 서류작업 비용만 해도 엄청나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엔지니어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부품업체들 모두에게 투명하게 전달된다면 제조공정을 얼마나 신속화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라. 2∼3년 이후에 다행이도 내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그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전자상거래가 포드 구매 전체를 책임진다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Non-Production 품목만을 담당한다는 것인가. ▲내가 말한 것은 Production 품목(자동차부품)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무엇을 코비신트로부터 구매할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직접할 것인지, 무엇이 상호 의존적이어야 하는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코비신트를 포드 서플라이어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코비신트에는 2가지 면이 있는데 하나는 Non-Production 부품을 공동구매해서 나누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공동구매가 아닌 포드에게만 필요한 Production Part를 구매하기 위해서 코비신트를 전자 네트워크로 사용하는 것일 것이다. 만약 포드가 에어백을 구매한다면 거래가 전자상에서 이루어질텐데 가입자 모두 그걸 동시에 알 수 있나. ▲Harold Kutner(GM의 전자상거래 총책임자)가 말한대로 우리는 모든 것에 동의한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FTC의 독점금지법 때문에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시장의 90%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 매점 말이다 - 사실상 20% 이상은 움직일 수 없다. 그것이 한계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코비신트에서 Non-Production 품목을 먼저 다룰 것이고 Production 품목은 그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포드측이 부품업체들에게 코비신트가 가격삭감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고 안심시키고자 한다는 걸 들었는데 좀 더 설명해 줄 수 있는지. ▲만약 코비신트가 B2B와 동의어이고 비용을 절감시키며 따라서 가격을 떨어뜨리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래야만 한다"고 답하겠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이걸 하고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가 독점이고 비이성적이며 비열하고 독재자인가 하면 아니다. 우리는 코비신트를 그런 식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코비신트 이사회에는 부품업체들도 있다. 자문위원에도 역시 부품업체들이 있다. 우리는 코비신트를 위해 부품업체들과 연합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불안은 없어질 것이다. -폴크스바겐이 코비신트에 가입하지 않고 유럽에서 독자적인 표준을 구축하고자 한다. 내가 보기에 코비신트는 북미에서 심지어는 국제적으로도 표준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폴크스바겐이 유럽에서 독자적인 표준을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아시아에서 유럽에서 북미에서 등 여러가지 익스체인지 표준이 나오게 될 것인가. ▲코비신트는 현재 유럽 사무소를 여는 작업에 있다. 종국에는 익스체인지의 성공여부는 그것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특성을 결정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코비신트 상위 4개 업체의 영향력을 고려해 보라. 물론 그들 모두 다국적업체들이다. 그들이 코비신트에서 잘 해내면 모두들 따라오게 되어 있다. -비스티욘의 독립이 포드 구매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포드는 비스티욘을 외부 일반 부품업체와 똑같이 대하고 있다. 비스티욘은 포드의 제1위 부품업체로서 연간 170억달러의 판매액을 보이고 있다. 비스티욘은 2년전부터 세일즈 사무실과 세일즈 직원을 두기 시작했고 거래를 위해 우리와 협상을 벌인다. 비스티욘이 포드와 완전히 분리되면 비스티욘은 포드 외부의 한 부품업체가 되는 것이다. 비스티욘의 독립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포드로서는 비스티욘이 독립된다고 해도 별로 변하는 것이 없다. 나는 지난 3년간 비스티욘으로부터 구매 주문을 하면서 여타 다른 부품업체와 하듯이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제는 서로 가는 길이 아주 명확해졌다. -비용 삭감에 대해 묻고 싶다. 지난해 우리가 인터뷰를 했을 때 포드가 얼마만한 비용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지 얘기했다. 그 때 에어백, ABS와 같은 첨단부품에서 비용 삭감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14%까지 비용삭감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에도 첨단 부품이 비용삭감에 더 민감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는가. ▲나는 비용에 대한 압력이 언젠가는 사라질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싶다.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어떠한 사업에서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소비재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소비재 상품을 보라. 그들의 가격은 계속 떨어진다. 가격에 대한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왜냐하면 시장이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되는 부품업체들의 합병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다. 지금 포드의 Supplier Base를 보고 모든 업체가 Lean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답은 "아니다"이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압력이 결국 그들을 Lean하게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소비자라면 비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의 관심사항은 가격인 것이다. 그리고 가격들을 비교할 것이다. 가격은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격이고 시장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이 결정된 이후에야 비용구조를 가격에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
2000.09.02 I 이훈 기자
  • 거래소 코스닥 소폭 하락 출발
  • 10일 거래소시장은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주가지수선물도 하락출발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수요측면의 보강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현대사태를 비롯한 구조조정의 불확실성 속에서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추세상의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전날 상승세가 강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옵션만기일인 이날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물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대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 미국시장에서 장마감 후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예상밖으로 좋은 실적을 발표했고 국내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반도체지수가 1.37% 상승한 점, 특히 마이크론테크날러지의 경우 6.67% 반등한 점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시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4포인트(0.30%) 내린 708.09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81%) 하락한 118.11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비철금속,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은행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건설업,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유통업이다. 9월물 주가지수선물은 전날보다 1.15포인트(1.26%)포인트 하락한 90.15포인트이다. 이 시각 현재 최우선매수호가는 90.1포인트, 최우선매도호가는 90.15포인트이다. 미결제약정은 5만6627계약이다. 이 시각 현재 베이시스는 -0.56포인트이고 괴리도는 0.06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에 사고 코스닥에서 팔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순매수, -순매도)는 +58억6700만원으로 팔기보다 사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42억82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14억9500만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 순매매금액은 증권 -13억1700만원, 보험 +1억7400만원, 투신 -26억4800만원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1억7600만원으로 파는데 비중을 두고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25억59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30억52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로는 증권 -10억1600만원, 투신 -9억8800만원, 은행 -1억1500만원 등이다.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9시8분 현재 매도 12억2400만원, 매수 39억5500만원으로 매수가 매도보다 27억3100만원 많다. 차익거래는 매수 22억2300만원 매도 12억2400만원, 비차익거래는 매수 17억3200만원 매도 12억2400만원이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29만9000원(-1000), 한국통신 8만300원(-1200), SK텔레콤 27만5500원(+1000), 한국전력 3만1950원(0), 현대전자 2만원(+50), 포항제철 8만3000원(0), 삼성전기 4만7100원(+750), 데이콤 11만0000원(-2500), 담배인삼 2만150원(-150) 등이다. 또 국민은행 1만2900원(-200), LG전자 2만9000원(-400), LG정보 5만8000원(+900), 신한은행 1만700원(-100), LG화학 1만7900원(-100), SK 1만8500원(-350), 현대차 1만7400원(+500), 주택은행 2만3900원(+250) 기아차 7480원(+30)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주가는 한통프리텔 5만5000원(-800), 한솔엠닷컴 1만6450원(-350), 하나로통신 6150원(-40), 새롬기술 2만7850원(-250), 한통하이텔 1만7400원(-350), 로커스 4만2100원(-650), SBS 4만1300원(-700), 기업은행 4210원(-40), 한글과컴퓨터 1만2500원(-150) 등이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1만4350원(-300), 한국정보통신 6만700원(-300), 다음 6만8900원(-900), 동특 5만1600원(+1100), 대양이엔씨 6060원(+20), 드림라인 1만9400원(-100), 핸디소프트 2만3000원(-300), 아시아나항공 3290원(+10), 심텍 7910원(-60) LG홈쇼핑 10만원(-1000) 등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전체상장종목의 1.21%)를 포함해 총 308개(41.40%)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0.40%)를 포함, 총 330개(44.35%)이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499만3000주, 코스닥시장이 1454만1021주이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176억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9시6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거래량상위 10개 종목(■은 코스닥종목,단위:천주)은 한빛은행 (1608), 삼익주택 (1115), 동호전기 ■ (793), 대한모방 (748), 금양 (691), 솔빛미디어 ■ (652), 동남리스 ■ (647), 교하 ■ (580), 나라종금 (532), 현대건설 (521) 등이다. 거래소시장의 업종별 등락률은 어업(+0.21%) 광업(-0.02%) 음식료(-0.12%) 섬유의복(-0.22%) 목재나무(-0.35%) 종이제품(+0.19%) 화합물(화학 고무 의약)(-0.70%) 비금속(-0.44%) 1차금속(+0.37%) 철강금속(+0.35%) 비철금속(+0.55%) 전기기계(-0.15%) 건설업(-0.72%) 도매업(-0.59%) 은행(-0.75%) 증권(-0.42%) 보험(-0.60%)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각 업종 등락률은 벤처기업(-0.71%) 제조업(-0.76%) 유통업(-1.17%) 건설업(+0.68%) 금융업(+0.61%) 기타업종(-0.75%) 등이다.
2000.08.10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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