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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93건

  • 훼미리아리조트, 별장형 콘도 `롯지' 선보여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훼미리아리조트가 독립적 별장형 스타일의 휴양시설 `롯지(lodge)`를 선보인다. 중세 유럽 산지기들의 오두막에서 유래된 롯지는 가족휴양 문화 공간으로 최상위 레벨의 휴양 리조트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가평, 제주, 청평, 춘천, 평창에 이어 다음달 초에 훼미리아롯지 양양 1차분의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서해안, 포천, 수안보, 김천 등에 훼미리아롯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훼미리아롯지 양양은 15만평의 부지 위에 유럽풍 별장 20개동(100여 객실) 외에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헬스, 스쿼시장, 연회장, MTB코스, 눈썰매장, 테니스장, 야외공연장, 오색노천탕, 천연수목원, 바이오로드, 천연계곡풀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새로 건설되는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입지적인 투자가치도 상당히 높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훼미리아리조트는 직접 관리, 분양의 일괄 체계로 회원권의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라며 “회원권이 100% 소유권 이전 등기방식으로 분양돼 재산권이 보장되며, 직영 및 체인으로 운영 중인 전국 40여 리조트의 정회원 대우, 롯지시설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의 ; 1588-9771 familialodge.com
2006.07.25 I 윤진섭 기자
여름! 난 사막으로 간다
  • 여름! 난 사막으로 간다
  • [노컷뉴스 제공] 바야흐로 여름휴가철이다. 무더위를 피해 리조트와 휴양지로 많은 피서객들이 떠나고 있지만 판에 박힌 휴가 상품들에 식상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틈새를 파고든 새로운 피서객들을 위해 색다른 여름휴가가 각광받고 있다. 바로 사막여행이다. 여름에 웬 사막이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사막에서 즐기는 레포츠와 그림같은 사막에서의 석양 외에도 해양리조트,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사막여행지 두 곳을 소개한다. 두바이...사막에 세워진 파라다이스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가장 활기찬 도시 두바이는 석유가 발견되면서 신기루처럼 건설된 인공도시이다. 두바이 비치에 세워진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호텔은 화보집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호텔 헬기장에서 타이거우즈가 드라이브샷을 하는 모습을 담은 한 스포츠업체의 광고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호텔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두바이는 지난해 5월부터 매일 1회씩 한국을 연결하는 아랍 에미리트 항공의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서 한국과의 거리를 단축시켜 한국 관광객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두바이 관광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4륜구동 짚차를 타고 금빛 사막의 언덕을 오르내리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사막사파리. 사막사파리는 6인1차량으로 4X4 사막용 짚차를 타고 모래사막을 약 1시간정도 드라이브한 뒤 유네스코 보호유산으로 지정된 Red 사막에서의 석양을 감상하며 베두인족 텐트촌으로 이동해 현지 베두인 부페식(바베큐 및 과일,음료와 주류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밸리댄스와 헤나문신그리기,물담배(시샤)등을 체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두바이의 또다른 즐거움은 중동에서 실내에 건설된 첫번째 스키장인 스키두바이에서 즐기는 스키체험이다. 스키두바이에는 초보자에서부터 스키매니아까지 모두를 위한 코스들이 준비돼 있어 일년 내내 사막에서 눈을 볼 수 있는 즐거움과 사막에서 스키를 타는 독특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워터파크(와일드 와디 www.wildwadi.com)에서 즐기는 물놀이와 세계에서 두번재로 큰 금시장 관광 을 비롯한 다양한 쇼핑까지 두바이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색다른 여름휴가를 선사한다. 호주 탕갈루마...해양리조트에서 즐기는 사막투어 호주의 탕갈루마 리조트는 해양스포츠와 함께 사막투어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휴양지이다. 탕갈루마 리조트의 남동쪽 섬의 중심부에는 42헥타아르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사막이 펼쳐져 있으며 4륜구동차를 타고 나무숲을 거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는 모래 길을 따라가며 눈부신 모래사막의 장관을 목격하게 된다. 또 모턴 섬에서 300피트 높이의 가장 큰 모래언덕에서는 부드러운 판을 타고 시속 50km로 모래언덕을 질주해 내려가는 모래썰매(Sand Toboganning)를 경험할수 있다. 이밖에도 탕갈루마 리조트에선 지중해 스타일의 숙소에서 묵으며 각종 해양 레포츠와 함께 돌고래 먹이주기,펠리칸 먹이주기,게잡이 투어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호주 전통 농장인 파라다이스컨트리를 방문해 코알라와 캥거루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양털깎기와 부메랑 던지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 [2006상반기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주)훼미리아리조트 ''훼미리아롯지''
  • [이데일리] 1986년 설립돼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훼미리아리조트가 1980년대 및 90년대 휴양시설의 대명사였던 아파트식 콘도를 탈피해 독립적 별장형 스타일의 ‘롯지(lodge)’를 도입, 리조트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콘도는 아파트 형태로 지어져 사실상 수면을 취하거나 취사를 하는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했고, 자연과 어울려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한 훼미리아리조트는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훼미리아롯지’라는 브랜드로 전국적인 롯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안면도, 가평, 제주, 청평, 남이섬, 평창에 이어 ‘훼미리아롯지 양양’ 1차분의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서해안, 포천, 수안보, 김천 및 청평 등에 훼미리아롯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훼미리아롯지 양양은 15만평의 부지 위에 유럽풍 별장 20개동(100여 객실) 외에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헬스, 스쿼시장, 연회장, MTB코스, 눈썰매장, 테니스장, 야외공연장, 오색노천탕, 천연수목원, 바이오로드, 천연계곡풀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번 창립회원은 소유권 이전등기와 함께 업계 최초로 분양금액대비 약정 수익 배당(총21%) 혜택을 주고 있다. 1구좌 ▲25평(385만원), ▲30평(484만원/복층-마감임박), ▲42평(671만원), ▲52평(복층/마감) 이다.훼미리아리조트는 직접 관리, 분양의 일괄 체계로 회원권의 분양가를 낮춰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다. 또한 회원권이 100% 소유권 이전 등기방식으로 분양돼 재산권이 보장된다.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되는 훼미리아롯지의 회원이 되면 직영 및 체인으로 운영 중인 전국 40여 리조트의 정회원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직영 콘도 및 롯지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등의 혜택도 추가로 주어진다. (본사) 02-508-4377 www.familylodge.co.kr
2006.07.06 I 광고국 기자
  • 홍천, 자체개발단지내 확실한 투자처 일부매각
  • [이데일리] 홍천군 내면 자운리에 [홍천현대웰빙타운]으로 개발되는 단지안의 건축가능한 관리지역을 400~500평 단위로 평당 4만8천원에(농림지역은 평당 1만원) 공개매각한다.청약금 입금순으로 17세대 한정 도로변 필지를 배정하고, 등기절차와 비용을 모두 회사에서 부담해주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어 땅값 이외에 추가되는 비용이 없으니,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단지내에는 펜션, 수영장, 눈썰매장, 미니골프장, 약초찜질방, 바비큐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펜션단지와 전원주택지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과 수익이 회사는 물론 땅을 분양받는 고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Win-Win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금번 분양되는 단지는 보래령터널(홍천 내면~평창 봉평)이 올해 완공되어 서울에서 지금보다 40분이상 단축이되고, 2009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 20분이면 접근 가능해 땅값이 오를대로 오른 가평, 양평지역의 대안으로 전원주택과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내면 자운리에 220만평 규모의 운두령종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중이고, 보광휘닉스파크, 흥정계곡, 허브나라 등과 2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주)홍천현대영농개발 관계자는 땅을 구입할때 개발가능한 관리지역인지 그렇지 않은 농림지역인지 서류를 통해 꼼꼼이 확인하고, 자체개발을 하지 않는 땅을 살 경우에는 혼자만 덩그러니 집을 짓기도 힘들고 땅을 팔 때 어떤 용도로 누구에게 어떻게 팔지가 막막하기 때문에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약접수: 02-591-1414
2006.05.18 I 광고국 기자
  • 홍천, 자체개발단지내 1만5천원~4만8천원 분양
  • [이데일리]홍천군 내면 자운리에 [홍천현대웰빙타운]으로 개발되는 단지안의 건축 가능한 관리지역을 평당 48,000원에(농림지역은 평당 15,000원) 공개매각한다.단지내에는 펜션, 수영장, 눈썰매장, 미니골프장, 약초찜질방, 바비큐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펜션단지와 전원주택지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과 수익이 회사는 물론 땅을 분양받는 고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Win-Win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금번 분양되는 단지는 보래령터널(홍천 내면~평창 봉평)이 올해 완공되어 서울에서 지금보다 40분이상 단축이 되고, 2009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1시간 20분이면 접근 가능해 땅값이 오를대로 오른 가평, 양평지역의 대안으로 전원주택과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내면 자운리에 220만평 규모의 운두령종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중이고, 보광휘닉스파크와 흥정계곡, 허브나라 등과 2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청약금 입금순으로 도로변 필지를 배정하고, 총 분양대금에서 5% 할인해주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으니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주)홍천현대영농개발 관계자는 땅을 구입할 때 개발 가능한 관리지역인지 그렇지 않은 농림지역인지 서류를 통해 꼼꼼이 확인하고, 자체개발을 하지 않는 땅을 살 경우에는 혼자만 덩그러니 집을 짓기도 힘들고 땅을 팔 때 어떤 용도로 누구에게 어떻게 팔지가 막막하기 때문에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 02-591-1414
2006.05.12 I 광고국 기자
  • 에버랜드 개장 30주년..세계적 테마파크로 부상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입장객 10배 증가, 연간 국민 6명중 1명 방문, 외국인 관광객 연간 40만명, 서비스 고용 인력 4000명..`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고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지난 30년간 성적표다. 지난 76년 국토 개발 차원의 자연농원으로 출발한 에버랜드가 17일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에버랜드는 지난 30년동안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즐거움을 전하는 공간으로 사랑 받아 왔고, 시설·서비스·친환경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성장했다. 개장 당시 연간 88만명이 방문했던 입장객은 장미축제, 눈썰매장, 사파리월드, 사계절 실내외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 국내 레저 문화를 이끈 선구적인 테마 상품과 최근 확산되는 주 5일 근무제, 초·중·고교 토요 휴무제 등 레저 환경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작년 기준 10배 증가한 860만여명으로 늘었다.지난 3월 현재 에버랜드를 찾은 누적 입장객은 총 1억4500만명으로 올해 1억5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기록이다. 특히 5000만명씩 늘어나는 누적 입장객수 증가 주기가 11년→7년→5년으로 크게 단축되고 있어 에버랜드의 인기도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총 인구 대비 방문율에 있어서도 지난 77년 4.0%에서 지난해 17.5%로 크게 증가했다. 국민 6명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에버랜드를 방문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부분도 적지 않다. 지난 2002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평균 15% 이상 꾸준히 증가해 연간 40만명(2005년 12월 현재)의 외국인 관광객이 에버랜드를 찾았다.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 63.2%, 동남아시아 30.7%, 일본 7.5%의 비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1만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외국인 관광객중 9.5%가 에버랜드를 방문했다고 답했다. 에버랜드가 서울(78.1%), 부산(23.1%), 민속촌(14%), 제주도(9.3%)와 함께 외국인이 찾는 한국 5대 여행지로 인정받은 것이다.서비스 인력을 꾸준히 확대해 고용창출의 효과를 높여 온 것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에버랜드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인력은 연간 4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93년 800여명과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레저시설을 추가로 개발하고 대형 숙박시설을 갖춰 `장기 체류형 종합 리조트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미래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자인 영상 컨텐츠 등 소프트 분야의 사업영역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또 국제적인 지명도와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9년 대만의 디스커버리 월드와 국내 서비스 업계 최초로 테마파크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해창그룹과 `Kingdom of Discovery`의 파크운영 전반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매출액의 5%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30년전에 국토개발 차원에서 시작된 자연농원이 오늘날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변신하고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 받는 휴식과 휴양공간으로 발전하게 된 데에는 고객과 국민들의 사랑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제공하는 생활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개장 30주년 소감을 밝혔다. ◇에버랜드로 본 시대상70년대에는 `자녀를 동반한 자영업 서울거주자`가 입장객의 주류 이뤘다. 물론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30대 회사원 부모로 대표 성향이 바뀌어다. 또 레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야간개장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미혼남녀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아울러 수원, 분당 등 신도시 개발로 서울지역보다는 경기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으며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시대별 인기메뉴는 취사가 가능했던 70년대의 경우 가족 단위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게 인기였다. 80년대에는 `샤베트`, 90년대에는 `츄러스`, 2000년대 들어서는 `햄버거`의 인기가 가장 높다. 30년간 에버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풍선으로 2190만개였다. 이어 필름(264만통), 모자(1095만개)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필름은 디지털카메라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2006.04.16 I 김기성 기자
  • 농촌 살린다던 68조원 어디로 갔나
  • [조선일보 제공] 이진영(44·충남 예산군 신암면)씨가 20년 가까운 쌀농사 끝에 손에 쥔 것은 억대의 빚과 ‘불투명한 미래’뿐이다. 이씨는 1987년 ‘기업농’을 꿈꾸며 귀향, 농사일을 시작했다. 10만평의 논을 소유하는, 규모있는 농사꾼이 되는 게 바람이었다. 1992년 영농 후계자로, 그 다음해 전업농(專業農)으로 선정되면서 이씨의 꿈은 무르익는 듯했다. 정부에서는 당시 영농 후계자가 되는 조건으로 1500만원을 지원해줬고, 1개 면에서 1명 정도의 전업농이 선정됐기 때문에 농지를 늘려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1993년 말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이후 정부가 ‘농촌을 살리겠다’며 42조원의 돈을 쏟아부으면서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농업 경쟁력 강화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벼농사, 축산업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프로 전업농’ 15만가구를 키우겠다고 했다. “면에서 한 명만 선정하던 전업농을 면마다 10명 가까이 뽑는 식으로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당연히 농지값이 오르더군요. 우리같이 진짜 농사를 짓기 원하는 사람은 정책자금으로는 모자라니까 자기 부담으로 농지를 살 수밖에 없게 됐고, 그러다보니 빚만 늘어갔습니다.” 이씨는 당시 농촌에 풀린 42조원이 실제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에게는 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땅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이 정부의 돈을 받아 엉뚱한 짓을 하다가 부도를 냈지요. 농민들도 100만원짜리 기계를 사면 50만원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니까 멀쩡한 기계를 갈아치우면서 빚만 늘렸습니다. 어수룩한 농민들이 사탕발림에 넘어간 것이죠.” 이씨는 그동안 벼농사 규모를 3만평까지 키웠지만 빚도 덩달아 2억원이 넘게 늘어났고, 땅은 모두 농협에 담보로 잡혀있다고 한다. “이자 갚고 어쩌다 보면 아이들 키우면서 먹고살기도 빠듯합니다. 20년을 계획하고 농업에 뛰어들었는데 아직도 또 다른 20년이 불투명하기만 하니 어찌된 셈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씨는 그나마 다행일지 모른다. 지난 10여년간 농촌에서는 이씨처럼 기업농의 꿈을 꾸다가 망해버린 사람이 적지 않다. 1990년대 충북 음성에서 축산업을 하던 이형모(48·가명)씨는 “정부가 UR타결 직후 축산 전업농을 육성한다면서 대대적인 융자를 해줘 벼농사를 때려치우고 8000만원 가까운 융자금을 받아 축산업에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1998년 소값이 폭락하면서 4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손을 뗐다”고 말했다. 이씨는 “소값이 폭락할 때까지 시설자금만 퍼주며 축산 가구를 마구 늘리던 정부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농촌은 지난 10년의 세월을 잃어버렸고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岐路)의 10년’과 맞닥뜨려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YS와 DJ 정권을 거치면서 정부는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하겠다며 돈을 농촌에 쏟아부었지만 지난 10년의 노력이 무색하게 ‘농촌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는 여전히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쌀 협상에서 쌀 의무 수입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대신 쌀 관세화(관세를 부과하면서 쌀 시장을 개방하는 것)를 다시 10년간 유예키로 하고 국회 비준까지 받았다. 쌀 시장 개방 압력에 맞서 10년간의 시간을 다시 번 셈이지만, 우리가 이번에도 10년을 허송세월할 경우 한국의 농촌은 이제 더 이상 활로(活路)가 없어질 운명이다. 지난 YS·DJ 정권에서 정부는 ‘42조원 농어촌 구조개선 대책’(1992~1998년)과 ‘45조원 농업·농촌 발전계획’(1999~2003년)을 세워 농촌 살리기에 나섰다. 이 두 차례의 지원계획 중 지방비와 자부담을 제외하면 실제 68조8000여억원의 국고가 농촌에 쏟아부어졌다. 정부는 또 이와는 별도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5조원 규모의 농특세 사업도 펼쳤다. 농가 평균부채 10년새 3배로 농림부의 ‘농업ㆍ농촌 투자·융자 실적’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쳐 농촌에 투여된 68조여원은 경지정리, 배수(排水)개선, 경작로 포장 등 ‘생산기반정비’에 가장 많이 쓰였다. 전체의 31.9%인 21조9600여억원이 여기에 들어갔다. 그 다음으로는 축산구조개선(6조8500여억원·10%), ‘생활여건개선 및 복지’(6조1400여억원·8.9%), ‘유통개선 및 수출확대’(4조8800여억원·7.1%) 등에 돈이 풀려나간 것으로 돼 있다.<표 참조> 농림부는 지난 10여년간의 이런 자금 투입이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농가소득은 1998년에 비해 31.2%가 증가했고, 경지정리면적은 1998년 67만8000㏊에서 2003년에는 71만9000㏊로 늘어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기반 확충이 대폭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또 경지 3㏊ 이상의 농가가 전체의 4.7%(1998년)에서 6.6%(2003년)로 늘어나는 등 농업전반에 걸쳐 전업화·규모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잘 인식을 하지 못하지만 지난 10년간 농업 생산시설 기반 확충으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언제 어디서나 사먹을 수 있을 만큼 사회적 편익이 크게 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농림부의 이러한 평가는 그야말로 일면만을 부각시킨 것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농가들은 소득 증가보다 더 빠르게 빚이 늘어나면서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10년 전인 1995년만 하더라도 농가 평균 부채는 916만원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부채 규모가 2689만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농가 소득은 2180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33%가 늘었지만 부채는 30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농가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42%에서 92.7%로 치솟았다. 서울대 김완배 교수(농경제학)는 “1995년만 하더라도 농사를 지어 1년반만 돈을 모으면 부채를 갚을 수 있었지만 이제 6년반 동안 돈을 모아야 부채를 갚을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지난 10년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사람이 쌀 농가가 아닌, 대규모 시설자금을 받아 수지 작목에 뛰어든 농가라는 점에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영농형태별 부채 규모를 보면, 논벼 재배 농가는 작년 말 기준으로 평균 부채가 1880여만원인 데 반해 화훼 농가는 1억3400여만원, 축산 농가는 5500여만원, 특용작물 농가는 4200여만원, 과수와 채소 농가는 각각 3200여만원 수준이었다. 물론 벼농사를 제외한 이러한 부문에 집중된 부채를 투자의 불가피한 후유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박성재 박사는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부채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사채와 부채상환용 부채가 주는 등 농가 부채가 개선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농가소득이 실질적으로는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농협조사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1994~2004년 농가소득을 농가구입가격 지수로 나눠 ‘농가 구매력 수준’을 알아본 결과 1994년의 구매력을 100으로 본다면 2004년은 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동안 농가당 명목소득이 2031만원에서 2900만원으로 늘었지만 실질소득은 감소했다는 얘기다. 반면 같은 기간 도시가구 소득과 소비자 물가지수를 통해 산출한 도시가구의 구매력 수준은 2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농촌대책에 향후 119조 투입 정부가 10년 전 내놓은 장밋빛 청사진에 비춰보더라도 지난 10년간의 성과는 초라하다. 1994년 정부는 ‘농업 경쟁력 강화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벼농사, 축산업에서 프로 전업농 15만명을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10만명 육성에도 못미쳤다. 또 10년 전의 계획에 따르면 우리 농민은 2004년이 되면 상업ㆍ제조업ㆍ서비스업 등에서 얻는 농외소득이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해야 하지만 실제 작년 농외소득은 35%에 그쳤다. 10년 전 정부가 쏟아낸 ‘대규모 전업농 육성, 농가 수입원 다양화, 농촌관광산업 활성화, 농산물 수출산업 육성’ 등의 농촌 살리기 계획은 2003년 정부가 119조원 투자·융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대책과 상당 부분 겹친다. 정부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자유무역협정(FTA) 등 본격적인 개방시대를 맞아 다시 향후 10년간 119조원을 들여 농업ㆍ농촌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10년 전의 숙제가 다시 탁자 위에 올라온 꼴이다. ‘잃어버린 10년’의 핵심은 무엇보다 쌀 문제다. 가장 시급한 숙제였던 국산 쌀 경쟁력의 향상문제를 따지면 지난 10년은 그야말로 허송세월이었다. 당장 내년 3월이면 쌀 의무수입에 따라 외국 쌀이 식탁에 오르게 됐지만 국산 쌀은 아직도 외국 쌀에 비해 가격이 4~5배 가량 비싸 경쟁력을 찾기 힘들다. 1995년부터 농민을 설득해가며 수매가를 인하하거나 동결한 대만·일본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는 “수매가를 동결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수매가를 지속적으로 올린 결과다. 1995년 13만2680원(80㎏ 정곡 1등품 기준)이었던 수매가는 2003년 16만7720원으로 26.4% 인상됐다. 같은 기간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은 106.5㎏에서 80㎏으로 급격히 줄었지만, 농가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8.1%에서 51.5%로 오히려 늘었다. 지난 10년간 국산 쌀 경쟁력 제고에 실패했음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규모화가 진전됐지만 현재 상황에서 쌀 시장을 열었을 때 우리의 쌀 산업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며 “지난 10년간 쌀의 국내외 가격차를 줄이고 품질을 고급화했어야 했는데 그 일을 별로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농촌 살리기에 쏟아부은 돈이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거나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다는 지적은 진즉부터 있어왔다. 예컨대 1999년 감사원이 10조5083억원 규모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 22개를 표본 감사한 결과 농업 후계자들이 영농자금을 지원받아 단란주점이나 카페, 주유소를 경영하는 등 사업비를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과다지급받는 사례가 드러나 190억6000만원을 회수조치한 적이 있다. 2000년에도 감사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경기도내 일선 시군 농가들에 지급된 ‘농축어업 구조개선사업 지원금’ 중 207억여원이 사업목적과는 달리 수영장, 눈썰매장, 공장 등의 개인사업 용도로 전용됐다고 밝혔다. 2003년에는 산림조합중앙회가 농어촌구조개선금 8814억원을 빼돌려 채권 등에 투자해 155억원의 부당수익을 챙긴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작년 4월 감사원은 농림어업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대규모 특별감사 실시 방침을 밝히면서 “농림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72조원이 투입됐으나 지원대상별로 보면 농민의 소득이전 효과가 낮은 영농생산기반 조성사업에 35조원이 투입되고 논농사 직접지불제 실시 등으로 생산자나 개인에게 직접 지원된 돈은 전체 집행액의 8.7%인 6조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농촌에 퍼부어진 ‘눈먼 돈’을 고발하는 목소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창원농민회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YS 정부 때부터 시작된 농촌 투자·융자 사업의 허상을 고발했다. 농민회 주장에 따르면, 창원의 한 밀가루 공장은 YS 정부 때 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됐지만 지금까지 전혀 가동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창원에 있는 한 유리 온실도 정부 자금 7억원이 투입돼 설치됐지만 농산물 재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회는 기자회견문에서 “YS 정부 때부터 시작된 천문학적인 42조원은 날아가버리고, 지금 여전히 낡은 사고의 틀을 전혀 바꾸지 않은 농업 관료와 자치단체의 관료들이 새로 편성되는 119조원을 날려버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은 지난 10년간 정부가 돈만 풀었지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한다. 쌀 농사를 짓는 유준학(47·김포 양촌면)씨는 “정부가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는데 직접 고기를 잡아준 꼴”이라며 “거액을 지원받아 유리온실을 지은 농민의 상당수가 정부로부터 돈만 받았지 경영이나 재배기술을 전수받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완배 교수는 “농촌 구조조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리드”라며 “대만 정부는 1990년대 초 구제역 파동으로 주력 농업인 양돈업이 어려워지자 농민을 설득해가며 한때 일본 돼지고기 수입의 55%를 차지하던 양돈업을 줄이고 화훼, 과수 재배 쪽으로 농업을 훌륭히 구조조정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 농촌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정부의 리드가 제대로 이뤄졌느냐는 점에 비춰보면 지난 10년간 돈은 돈대로 쓰고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의 농정(農政) 실패가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 결여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 수석연구원은 “YS 정권에서 조일호 농림부 차관이 주도해 만든 당초 구조조정 계획이 그대로 집행됐으면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조 차관과는 농정 철학이 달랐던 김성훈 교수가 DJ 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이 되면서 정책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즉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농을 육성하겠다는 엘리트 농정 구상이 소농(小農) 보호 정책으로 180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자금이 구조조정보다는 생산기반 쪽으로 흐른 것도 이러한 연유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관성 없는 농정으로 구조조정 실패 민승규 수석연구원은 “김성훈 장관이 농·축협 통합, 농업기반공사·개량조합 통합 등 농정사에 남을 만한 굵직한 성과를 내고 농림부 공무원도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열심히 노를 저어 배를 산으로 올린 꼴”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농촌과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정서법에 밀려 농촌에 퍼주기를 계속해왔지만 이제 경쟁력과 원리원칙이 통하는 시장법을 우리 농촌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UR 사태 때는 ‘우리 농촌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지금은 농민과 우리 농산물에 대해 소비자들이 냉담해지고 있다는 데 진짜 위기의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정책의 일관성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 정부에서도 할 말은 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핵심인 쌀 정책과 관련해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수급상황과 IMF 사태 때문에 많이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즉 1990년대 중반 가뭄으로 인한 흉작 때문에 쌀 재고량이 적정선인 600만석에서 169만석까지 떨어지자 쌀 증산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IMF 사태가 터지자 형편이 어려워진 농민을 위해 수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쌀 공급과잉 상태가 됐고, 이제는 쌀 생산을 줄이는 쪽으로 다시 정책선회를 해야 할 입장이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쌀 증산을 주장하던 정부가 불과 몇 년 후 쌀 생산을 줄이자고 하니 농민은 불만이 없을 수 없다”며 “정부는 올해 수매제도를 폐지했고 앞으로 쌀 수급은 시장에 맡기면서 농민의 소득 감소분만 직불제로 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게 ‘1990년대 중반 쌀이 부족했을 때 오히려 수매가를 떨어뜨리고 수입 쌀을 푸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했더라면 지금 어려움이 덜하지 않았겠느냐’고 묻자 “대통령직을 걸고 쌀 개방을 막겠다고까지 하던 정권이 그걸 정치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겠느냐”며 “농업 정책은 기본적으로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을 따지는 산업정책적인 측면뿐 아니라 농민 보호라는 복지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 `소떼에서 육로까지`..금강산관광 100만명 돌파
  • [금강산=edaily 피용익기자] 금강산 관광객이 7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98년 11월18일 금강산관광선 `금강호` 첫 출항 이후 6년6개월20일만의 일이다. 금강산관광 사업은 지난 1998년 6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500마리를 끌고 북으로 건너가 북한 고위층 인사들과 남북 경협에 관한 담판을 지으면서 초석이 놓여졌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금강산관광은 사업 초기부터 수많은 시련에 직면했다. 금강산관광선이 첫 출항해 장전항에 머물고 있던 98년 11월20일 북한 반잠수정이 강화도에 침투하려다 도주한 데 이어 99년 6월에는 연평해전이 발발하면서 남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같은달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씨를 억류하자 정부는 금강산관광 중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베이징에서 열린 두차례의 차관급회담이 결렬되자 정부는 남북간의 최악의 대결을 피하자는 판단 아래 8월초 금강산관광 재개 입장을 발표했다. 우여곡절 끝에 금강산 관광객 10만명을 돌파한 것은 관광 개시 9개월이 지난 99년 8월31일이었다. 이같은 성과는 당초 예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였다. 현대아산은 연간 50만명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50만명을 돌파한 것은 4년이 지난 2002년 11월13일이었다. 금강산 관광이 예상외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현대아산은 위기를 맞았다. 매달 북측에 지급하는 1200만달러 내외의 관광대가는 1년여만에 사업자의 자금난을 초래했다. 이는 결국 현대그룹 붕괴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아산은 매달 정액제로 지급하던 관광대가를 2000년 6월부터 관광객 수에 비례해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또 2002년 1월엔 정부가 관광경비 보조 등 금강산관광사업을 지원키로 하면서 다소 부담을 덜게됐다. 이후 북한은 현대아산에 토지이용권을 부여하고 투자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금강산관광지구법을 발표했다. 2003년 2월에는 동해선 임시도로가 개통돼 시범 육로관광이 실시됐으나 4월부터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금강산 관광은 다시 60일간 중단됐다. 육로관광이 본격화된 것은 같은해 9월부터다. 세존봉코스와 만물상 순환코스가 새로 개설됐고, 11월부터는 격일로 운행하던 육로관광이 매일 출발하게 됐다. 이에 맞춰 전자결재시스템과 금강산관광카드 사용시스템이 개통됐고, 눈썰매장, 펜션, 고성항 횟집도 개장됐다. 육로관광이 정례화되면서 관광요금이 저렴해지고 관광객이 급증했다. 2004년 1월에는 고비용 구조의 해로관광을 중단하고 육로관광만 실시키로 했다. 또한 1박2일 관광과 당일 관광 코스를 개설하면서 관광상품이 다양해졌다. 이에 지난해에는 27만2820명이 금강산에 다녀가 사업 시작 이후 연간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북측의 사업 참여가 본격화됐다. 북측에서 운영하는 금강산호텔이 개장하고 북측해설원들이 금강산 관광코스 안내를 맡기 시작했다. 또한 금강원, 단풍관, 목란관에서도 북측이 직접 만든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강산관광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금강산관광 사업을 통해 남북간 신뢰가 형성돼 남북 상시대화 채널이 마련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6.15정상회담, 남북이산가족상봉, 남북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철도 실무 협의회 등을 열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강산사업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군사적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금강산지역이 통일체험 장소가 돼 남북간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금강 남단에서 원산까지 총 109km를 개발하는 종합개발계획을 곧 확정할 계획이다. 11월에는 금강산 골프장 착공식이 거행되면서 외부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현재 가족호텔, 제2온정각, 평양 옥류관 금강산 분점 등 다양한 숙박및 편의 시설을 건설중이다.
2005.06.07 I 피용익 기자
  • "여기는 북위 90도"… 박영석, 북극점도 밟다
  • [조선일보 제공] "마침내 북극점에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너무 기뻐 마구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산악인 박영석(42)씨가 마침내 북극점을 밟았다. 지난 3월 9일 캐나다령 워드헌트(북위 83도3분)를 떠나 짐썰매를 끌고 얼어붙은 북극 바다를 걸은 지 54일 만이다. 그는 이로써 히말라야 8000m급 거봉 14좌, 7대륙 최고봉, 북극·남극점을 모두 밟아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 최초의 사나이가 됐다. 1993년 국내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무(無)산소 등반한 지 12년 만이다. 대장 박씨와 대원 3명(홍성택·오희준·정찬일)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북극점에 도달한 것은 한국시각으로 1일 새벽 4시45분. 위성전화로 전해온 그의 목소리는 성취의 기쁨으로 들떠 있었다. “무릎 꿇고 싶어질 때 1%의 가능성만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조로 버텼습니다. 본능적인 욕구와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준 대원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동상(凍傷)에 걸리고 기력도 쇠잔해 있지만 대원들의 상태는 크게 문제없습니다. 몸은 곧 회복될 것입니다. 또 그렇게 험난했던 북극의 기억도 아마 그리워질 것입니다.” 박영석 원정대가 출발한 워드헌트에서 북극점까지의 거리는 775㎞. 그러나 원정대가 실제 걸었던 거리는 이의 2배쯤 됐다. 리드(얼음이 갈라져 바닷물이 드러난 곳)와 얼음절벽인 난빙 등을 만나면 둘러가야 했기 때문이다. 대륙인 남극과 달리 얼음바다로 이뤄진 북극의 경우, 풍향과 해류의 영향을 받아 원정대의 위치가 움직이기도 한다. 가령 북쪽으로 수십㎞를 올라갔는데도 해류에 밀려 실제 위치는 뒤로 밀려나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반대로 가만히 있는데도 북쪽으로 떠밀려 올라가는 수도 있다. 이들은 원정 출발 때 한 사람당 약 100㎏에 육박하는 짐썰매를 끌었다. 원정 과정에서 필요한 식량·연료들이다. 하지만 속도를 내기 위해 원정 종반엔 짐무게를 줄였다. 박씨는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식량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버려야 했다”고 했다. 또 이들은 북위 88도를 넘어선 뒤엔 잠을 줄였다. 매일 16시간 이상씩 걸어 당초 예정보다 6일을 앞당겨 북극점에 도달했다. 대원 전원이 영하 30~40도의 혹한(酷寒)으로 손발과 얼굴·허벅지에 동상을 입었다. 박씨와 홍성택씨는 북극점에 도달할 즈음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설맹(雪盲)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씨는 “지금 우리 원정대원들은 문명 세상의 사람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씻지 않은 대원들의 얼굴은 온통 시커먼 때와 눈물로 범벅이 됐습니다”라고 감격의 모습을 전했다. 박씨는 재작년 2월 북극점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실패했다. 영하 50도까지 표시할 수 있는 온도계의 눈금이 바닥을 치는 혹한, 그리고 고산 등반과 전혀 다른 북극의 환경에 대한 경험 미숙 때문이었다. 그때의 실패가 이번 성공의 가장 값진 밑거름이 된 것이다. “우리 원정대만의 영광은 아닙니다. 역사는 박영석이 아닌 한국 사람이 산악 그랜드슬램을 처음으로 해냈다고 기록할 겁니다.”
  • (화제)북극점 원정대 성공에 LG화재 `얼쑤`
  • [edaily 김수연기자] 박영석 대장이 이끈 북극점 원정대의 성공 소식에 LG화재(002550)가 쾌재를 불렀다. LG화재는 이번 원정대를 공식 후원했고, 더불어 구자준 부회장이 `원정대장` 타이틀도 맡았기 때문이다. LG화재에 박영석 탐험대장의 세계최초 `산악 그랜드 슬램` 달성 소식이 전해진 것은 1일 새벽. 산악 그랜드 슬램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세계 7대륙 최고봉, 그리고 지구 3극점을 모두 밟은 기록을 뜻한다. 박 대장은 LG화재측에 “체감온도 영하 50도의 혹한과 눈보라, 얼음산을 헤치며 사투를 벌인 끝에 성공했다"며 "손과 발, 얼굴 등에 동상을 입고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손상도 입는 등 고초가 많았지만 이 소식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마라톤과 극지 탐험 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구 부회장은 평소 "기업이 인기 스포츠를 후원하는 것도 좋지만 산악과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도전 정신을 꺾을 줄 모르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이것이 기업의 나눔 경영이다"는 지론을 펼쳤다. 구 부회장은 지난 3월엔 원정대와 베이스 캠프까지 동행, 대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성공 소식을 듣자마자 박 대장을 비롯한 전 대원들에게 축하 이메일을 보내며 기뻐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번에 2억5000여만원을 후원한 LG화재는,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북극점원정대의 탐험기는 곧 SBS의 기획프로그램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분량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3부작, 회당 60분 정도가 될 예정. 원정대의 인간 승리 드라마가 180여분간 펼쳐지는 동안, 그들의 옷과 썰매 등 장비에 붙은 LG화재 로고도 내내 공중파를 탄다. LG화재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99년부터 박영석 대장의 K2봉, 남극점 원정 등을 계속 지원해왔다. 구 부회장은 2004년 남극점 일정에 일부 동참했다가 얼굴에 동상 자국을 얻기도 했다. 이번 북극점 정복은 지난 2003년 2월에 박 대장을 비롯한 7명의 원정대가 러시아를 통해 가려다 영하 30~50도의 극한과 리드등의 악조건 등으로 4월 26일 중단, 철수하는 실패 끝에 나왔다. LG화재 관계자는 "꾸준한 지원의 성과가 이번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나타나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2005.05.01 I 김수연 기자
  • 에버랜드 외국인 관광객 10년새 17배로 급증
  • [edaily 김기성기자] 세계적 수준의 놀이시설인 에버랜드를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이 10년새 17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리조트를 방문한 외국인은 지난해 총 45만명으로 94년 2만6000명의 1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입장객 850만명중 5.2%를 차지하는 것. 94년에는 0.5%에 불과했다.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을 보면 대만이 1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2.2만) 싱가포르(5.5만), 말레이시아(4.5만), 태국(3.6만), 중국(2.3만), 인도네시아(1.6만), 일본(1.3만) 등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 및 화교권 국가의 관광객이 주류를 이룬 셈이다. 특히 대만 관광객은 2002년 3만여명 수준에서 2004년 14만명으로, 불과 2년만에 4배로 증가해 한류열풍의 여파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관광객은 겨울철 눈축제와 여름에 개장하는 세계적인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즐기기 위해 겨울과 여름에 몰렸다. 일본 관공객은 벚꽃과 튜울립 등 꽃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홍콩과 대만은 가족중심의 여행이 가장 많았던 반면 중국은 우리나라의 70년대식 단체여행이 대부분이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은 한겨울에도 눈썰매장보다는 물놀이시설인 캐리비안베이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인 인기 테마는 겨울철 눈썰매와 크리스마스 축제, 사계절 꽃 축제, 동물 사파리 투어, 캐리비안베이 등 체험형 관광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해 최근 해외마케팅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 특화상품을 개발 등을 통해 올해 60만명, 2010년 10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해 국내 관광사업의 수익 극대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5.01.27 I 김기성 기자
  • 눈꽃관광, 신년해돋이 기차여행해 보세요
  • [edaily 이진철기자] 철도청은 겨울철 기차여행 상품으로 눈꽃관광열차와 신년해돋이열차를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눈꽃관광열차는 ▲태백산·정선 눈꽃 기차여행 ▲정동진·백두대간(백봉령) 눈꽃 기차여행 ▲태백산 눈꽃·눈썰매 기차여행 ▲금강산 눈꽃관광열차가 이달 24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운행된다. 철도청은 "눈꽃관광열차안에 마련된 ´카페객차´에서는 겨울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도 함께 펼쳐진다"며 "오는 1월부터 운행되는 ´금강산눈꽃관광열차´에는 침대객차가 함께 연결돼 운행되므로 이용객이 야간에 편히 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백산·정선눈꽃기차여행´에는 전망차와 별실, 이벤트실 등이 딸린 관광전용객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여행중 전망창 밖으로 펼쳐지는 눈부신 설경이 감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눈꽃열차 상품판매는 이달 10일부터 각 주관여행사에서 패키지상품으로 판매하며, ´정동진·백두대간(백봉령)눈꽃기차여행´ 상품은 처음으로 케이블TV 현대홈쇼핑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진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이달 31일까지 신년해돋이 열차도 운행한다. 무박2일 코스의 신년 해돋이열차는 ▲정동진해돋이 ▲해금강ㆍ외도해돋이 ▲한려수도·삼천포·선상일출 ▲홍도선상일출 ▲경주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 해돋이 ▲해운대 해돋이 ▲태백산 등산해돋이 상품으로 운행하며, 내년 한국철도공사 출범을 기념해 10%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해돋이열차 승차권은 각 주관 여행사에서 판매한다. 다만,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정동진 해돋이 자유관광상품´은 이달 10일부터 전국 철도역과 여행사 등 위탁발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예약도 가능하다고 철도청은 밝혔다.
2004.12.09 I 이진철 기자
  • 현대아산, 금강산서 `새해맞이 해돋이`행사
  • [edaily 김희석기자] 현대아산은 오는 30일부터 신년 1월 1일까지 금강산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월동용 연탄을 북한 고성군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송년행사 및 2004 남북경협사업 성공기원 금강산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또 금강산 눈썰매장·초급 스키장과 고성항 횟집도 개장한다. 31일 열리는 금강산 송년회는 관광객 450여명과 초청인사 100여명, 현대아산 임직원 40여명 등이 함께 현대아산 여직원회 및 신입사원 특별공연, 가수 이동원씨 공연, 평양모란봉 교예단 특별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2004 남북경협사업 성공기원 금강산 해맞이 행사는 1일 오전 7시에 해금강에서 관광객 등 1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주요 인사 신년사, 새해맞이 시낭송, 2004 남북경협사업 성공기원제, 기원무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대아산측은 "근우회, 민족사랑국민연대, ㈜FMTEC 등 여러 단체에서 북측 고성군 주민들의 월동용 연탄을 지원했다"며 "연탄 5만장, 갈탄 70톤, 연탄난로 200조, 털쉐타 260벌, 양말 3000족을 기증했으며 갈탄은 27일 해로 설봉호를 통해, 나머지는 31일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운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3.12.28 I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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