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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베트남에 글로벌 R&BD센터 운영체계 확립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랜드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사업연계기술개발사업(R&BD·Research&Business Development) 센터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신소재 개발 상품화 프로세스를 갖췄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이랜드는 사업영역을 기존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간 거래(B2B)로 확장하게 됐다.이랜드가 지난해 베트남 생산기지에 구축한 R&BD센터는 지난 1년간 국내 다양한 중소협력사와 손잡고 신소재를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패션 소재 R&BD 분야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랜드 R&BD센터가 개발한 첫 작품은 국내 최초 광발열(Sun Shot Tech) 소재로, 반도체에 적용하는 나노 코팅 기술을 의류에 적용했다.이는 기존 발열 소재보다 발열 효과가 평균 1도나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발열 성능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랜드는 올해 겨울 뉴발란스 패딩 점퍼에 이 기능을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도 이 기술을 활용한 발열 다운백 점퍼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KOTITI(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생산기술연구원, 효성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B2B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막스앤스펜서, 3M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신소재가 개발되면 해외 유수 바이어들에게 소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이랜드 모던하우스, 7월 '여름 정기세일'…최대 50% 할인☞ 이랜드, 7월15일 한옥스테이 '남원예촌' 그랜드오픈☞ KKR, 킴스클럽 운영권만 인수…이랜드 남는 장사했다☞ 이랜드 베어스타운, 반려동물 동반 객실 오픈☞ 이랜드 키즈몰, 장마철 필수 아이템 10종 출시
- 아이파크百, "여름 바캉스 준비하세요"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아이파크백화점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썸머 바캉스 페스티벌’을 연다. 22일부터 31일까지 선글라스와 래시가드, 물놀이 용품 등 바캉스 관련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용산 아이파크백화점 6층 선글라스 특설 행사장에서 여성 고객이 선글라스를 써보고 있다.먼저 ‘썸머 키즈 페스티벌’에서는 ‘베네통 키즈’ 래시가드 세트가 7만원, ‘뉴발란스 키즈’ 샌들이 4만9000원, ‘마스터보드게임즈’ 튜브가 2만2400원, 스노쿨링 세트가 1만9800원에 판매된다. 또 ‘모던하우스’는 인견 침구세트와 그늘막 커튼, USB 선풍기, 여행용 캐리어 세트 등 여름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24일까지 6층 특설행사장에서 열리는 ‘명품 선글라스 대전’에서는 선글라스를 최대 60% 할인한다. 대표 상품은 ‘구찌’ 26만7000원, ‘칼라거펠트’ 15만8000원, ‘폴리스’ 24만6000원 등이다. 이와 함께,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22일과 29일 오후 2시와 5시 패션관 6층에서는 ‘파워레인저 닌자포스’ 코스튬 공연이 펼쳐진다. 2시 공연이 끝나고 3시 30분부터는 4층 이벤트파크에 조성된 워터파크에 파워레인저가 깜짝 등장해 어린이들과 만나는 이벤트도 열린다.
- 씨풋, 정품으로 신뢰감 높여… 조던·아디다스 등 제품도 다양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이 자리 잡으면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만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소비자의 상품평을 살펴보며 믿을만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 됐다.특히 브랜드 제품은 ‘정품 유무’가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이다. 가품인 경우 지불한 만큼의 가치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후관리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늘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에 의지해 정품 유무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예를 들어 나이키 조던 시리즈는 컬렉터는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인기가 높은, 마니아층이 확고한 제품이다. 그러나 인기가 많은 만큼 가품이 기승을 부리는 브랜드이기도 하다.다행히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뽑은 좋은 기업을 인증하는 ‘세이프 컨슈머’가 온라인 구매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같은 상황에 있는 소비자가 뽑았다는 점이 신뢰를 주는 셈이다.세이프 컨슈머 인증을 받은 스포츠화 전문 쇼핑몰 ‘씨풋’은 확실한 정품만을 공급하는 신발 멀티숍으로 유명하다.씨풋은 조던1.5 브레드/시카고, 조던1 범고래, 조던3 인프라레드, 조던4 시멘트, 조던4 토로, 조던5 파이어레드, 조던6 카마인, 조던6 마룬, 조던6 스포츠블루, 조던11 72-10, 조던11 브레드 로우, 조던11 콩코드 로우, 조던11 감마블루, 조던13 바론스 등 전통적인 스테디셀러 인기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또한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 올림픽 시드니, 나이키 에어모어 업템포 화이트검 올흰, 조던8 챔피언십 트로피, 조던8 챔피언십 콘페티, 조던11 바시티레드, 조던11 네이비검 등 최신 신상품도 빠르게 업데이트하며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이 밖에도 씨풋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스포츠화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 흔치 않은 모델은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씨풋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정품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100% 정품만을 공급하는 판매 방침을 세우고 꾸준하게 조던 제품을 공급한 결과 고객의 수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선정한 세이프 컨슈머 인증은 고객 입장에서 정직하게 달려온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유통업계, 상반기 결산세일 시작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각 유통업계에서는 여름 대표상품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퍼스트빌리지 ‘2016 상반기 결산 세일’ 최대 80% 할인 충남 아산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퍼스트빌리지는 ‘2016 상반기결산세일 2탄’을 통해 여름 대표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인기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참여해 래쉬가드, 아쿠아슈즈, 슬리퍼 등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노스페이스, 머렐, 컬럼비아, 몽벨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물놀이 필수품인 아쿠아슈즈를 44,500원, 뉴발란스, 아디다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슬리퍼 15,600원, 아쿠아슈즈는 50,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또한 퍼스트빌리지 빈폴아웃도어에서는 최대 30% 세일된 가격에 티셔츠/바지/점퍼 등 여름 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컬럼비아에서 남/여 래쉬가드를 시즌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 SPA브랜드, ‘2016 썸머 세일’ 돌입유니클로가 7월 17일까지 한 달 간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여름 상품들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대상 상품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변경된다. 에잇세컨즈는 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슈퍼 세일’을 통해 핫팬츠, 쿨터치 카디건 등 의류와 슈즈, 액세서리 등 전 품목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시즌 대표 상품뿐 아니라 간절기 상품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최대 60% 초특가 상품은 75%까지 할인한다. ▲ AK 플라자, 여름 브랜드 세일 돌입 AK 플라자는 전 지점에서 브랜드 세일에 돌입한다. 폴로, 빈폴,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는 30~40% 할인에 돌입한다. 특히 구로 본점에서는 아레나 비키니 수영복을 39,000원에, 크록스 클로그샌들을 49900원에 만나볼 수 있으며 분당점은 여름 청바지, 래쉬가드, 슬리퍼 등 바캉스룩 아이템을 세일가로 구매할 수 있다.▲ IFC몰 ‘썸머 세일’ 진행, 최대 60% 할인IFC몰은 다양한 여름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썸머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버 SPA를 포함해 패션, 슈즈, 스포츠, 액세서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에 H&M, 망고, 갭, 홀리스터, 에잇세컨즈 등은 최대 50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질스튜어트, 랩, 게스 등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동대문 상권, 유명브랜드 '짝퉁' 퇴출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국내 제조업, 특히 동대문 패션산업의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불법 공산품 퇴출에 나선다.중국에서 값싸게 들여온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의류 라벨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바꿔치기해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나, 유명 브랜드를 베낀 일명 ‘짝퉁’ 의류를 제조·유통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원산지 세탁 행위에 대해서는 6월부터 시 민생사법경찰단, 서울본부세관, 자치구 등과 월 1회 이상 합동단속을 펼치고, 민간감시원과 협력해 상시 감시하는 등 단속 체계를 강화한다.지난 3월 서울시와 서울본부세관, 민간전문가 등 28명은 합동단속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9개 사업체에서 라벨 5790점을 압수했다. 단속된 사업체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 등이 완료되면 원산지 표시 위반내용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31일 오후 2시50분 동대문 신평화패션타운에서 ‘불법 공산품 근절을 위한 원년 선포식’을 개최하고,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유명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제품에 대해서는 민생사법경찰단에서 상시 수사하고, 서울시, 자치구, 특허청,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민·관 합동체계(7개 반 총 43명)를 유지해 명동, 남대문, 동대문시장, 이태원 등 거점별로 지속 단속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2월부터 기획수사에 착수, 파리게이츠, 빈폴, 듀퐁 등 유명브랜드 총 54종을 도용해 짝퉁 의류를 전국에 제조·유통한 일당 9명을 적발하고 상표법 위반 행위로 형사입건했다. 이 단일 적발 건에서만 작년 1월부터 제조·유통한 짝퉁 제품이 약 1만여 점, 정품 추정가액은 20억 원에 이른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 중 약 4400여 점을 압수해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시는 안전성 검사에 합격한 품질 좋은 의류가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공산품 안전·품질(KC)표시 정보은행‘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6월부터 시범운영한다. ‘정보은행’은 의류 제조업자가 원단에 대한 안전기준 검사를 받으면 그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공유해 같은 원단을 사용하는 다른 상인이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검사시간(평균 5일)과 비용(평균 9~18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정보은행에 원단에 대한 안전기준 검사를 등록하면 검사비용 절반을 시(30%)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20%)이 부담한다. 시는 동대문 상인들이 정보은행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동대문N상가상인회’의 재능기부를 통해 PC기반 검색과 앱(App)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원산지를 속이고 타 제품을 불법복제하는 행위는 동대문 의류상권의 건전한 창조역량을 저해하고 일자리를 갉아먹는 만큼 서울시는 상인, 소비자와 함께 불법 공산품 유통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제도 개선을 병행하고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숭례문은 짝퉁…국보 1호 훈민정음으로 바꿔야”☞ 'IACC 퇴출' 알리바바, 짝퉁 이미지 벗으려 '안간힘'☞ K-Beauty 열풍 속 ‘짝퉁’ 문제 심각☞ 인터넷서 나이키·뉴발란스 '짝퉁' 운동화 팔아 수억 챙긴 일당☞ [특파원의 눈]중국 짝퉁문화의 끝은 어디일까
- [23rd SRE]구조조정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4월은 잔인한 달’이란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구절을 올해에도 인용하지 않을 수 없겠다.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단골 손님이었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빅3 조선사들도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부는 조선, 해운,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을 따로 뽑아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23회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는 그야말로 기업 구조조정의 축소판이었다. 투기등급(BB+ 이하)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들은 아예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퇴출됐다. 아직도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등 시장 참여자들이 표를 던지는 기업 중 하나에 올라 있다는 것은 안도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장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지진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물론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오른 기업은 재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워스트레이팅은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등급 평정의 적정성을 묻는 설문이지만, 설문 결과에는 절대적인 기업의 크레딧 리스크가 반영된다. 재무 여력이 떨어져 구조조정 절차로 갈 수도 있겠다는 시장 내 위기감도 집계돼 있다는 뜻이다.23회 워스트레이팅 1~5위권에 오른 기업 중 3곳은 설문에 들어간 직후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조정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35명(24.8%)이 지적해 2위에 오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모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저하로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이랜드월드는 자구계획이 늦어지는 데 따른 재무부담과 뉴발란스 브랜드의 실적 저하, 중국 패션 부문의 경쟁력 약화 등이 반영되면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했다.33명(23.4%)이 지적해 3위에 오른 대한항공(003490)과 한진해운(117930)은 대한항공의 경우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한진해운은 ‘BB+ 안정적’에서 ‘B- 하향검토’로 강등됐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에 따른 지원 부담이,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과 이에 대처하지 못해서 초래된 스스로의 신용 위험으로 등급과 등급전망이 조정됐다.25명(17.7%)이 선택해 네 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아주캐피탈(033660)은 등급은 ‘A+’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할부리스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익 기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 때문이다.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 기업은 대부분 조선, 해운, 건설 등 정부가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는 경기민감업종에 속하는 곳들이다.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현대상선이나 급격히 재무 상황이 악화한 대우조선, 동국제강(001230) 등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몰표 나온 두산 계열…2회 연속 1위 불명예23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는 두산그룹 계열(두산중공업(034020)·인프라코어·건설)이다. 22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두산 계열의 응답률은 25.2%에서 36.2%로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51명이 선택한 것으로 몰표가 나온 것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36.9%, 비 크레딧애널리스트(채권매니저·브로커 등)는 35.5%가 선택, 고르게 몰아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우리나라 발전설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 개별 기업으로서는 재무구조가 나빠질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크레딧시장의 분석이다. 문제는 부실한 자회사들이다.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이 대한항공의 크레딧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듯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건설(011160)의 지원 주체로 나서면서 신용도에 부담이 되고 있다.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악화로 올들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서둘러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국의 건설기계 시장 침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마나 수익이 나던 공작기계사업부는 1조13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로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기에 민감한 건설기계업종 특성상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태다.◇중국과 뉴발란스 기대했지만…고전하는 이랜드이랜드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24.8%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이전 22회 SRE에서 17.0%의 표를 받았던 것에 비해 시장 내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은 재무구조를 나빠지게 만들었고 성장세를 이끌던 중국 패션사업은 고전하고 있다.이랜드월드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뉴발란스 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이 6.7%포인트 줄어든 탓이 컸다. 중국 현지법인 3사를 합산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추정치는 2011년 17.2%에서 지난해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내 소비 침체로 백화점보다는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를 주요 쇼핑 채널로 활용하면서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대한항공, 한진해운 구조조정 이후가 궁금하다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득표율 23.4%로 3위에 오른 것은 한진해운이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전에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재무적 지원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BBB+’ 등급도 버겁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시각이었다.이런 부담을 대한항공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표정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로 대한항공은 웃을 일이 많아질 조짐이다. 신평사들은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간 재무 위험의 고리가 끊어지면서 대한항공 신용도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급부상한 아주캐피탈과 꾸준한 5위권 산은캐피탈22회 때 9위에 오른 아주캐피탈은 23회에서는 4위로 크게 올랐다. 17.7%의 응답자가 현재 신용등급(A+)에 의문을 제기한 것. 아주캐피탈이 영위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사실상 치킨게임에 돌입하는 등 레드오션 시장이 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특성상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사이의 금리차는 수익성에 직결되는 요소이지만 신용등급이 경쟁사에 비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외부로부터 돈을 더 비싸게 빌려와야 하기 때문이다.산은캐피탈은 꾸준히 5위권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매각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자체만 보면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선박대출 등 기업여신으로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 가능성이 큰 자산들이다. 지금은 산은금융지주의 후광에 힘입어 ‘AA-’ 등급을 받고는 있지만 산은의 품을 떠나고 나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중공업, 삼성에 드리우는 구조조정의 그림자조선업의 업황 악화의 결과이지만 삼성그룹 자회사가 5위권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해 3조원대 대규모 손실을 털기 전부터 삼성중공업은 이미 손실을 털었다. 이 때문에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주절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한 SRE 자문위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주잔고가 올해 하반기면 사실상 조업을 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조선사 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쪼개보니 리스크가 보인다’ LS그룹, 첫 등장에 9위LS(006260)와 LS전선 계열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LS네트웍스를 별도 설문 종목으로 나눴음에도 14.2%의 표가 몰려 9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10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계열사보다도 높은 순위다.SRE 자문위원은 “LS그룹은 전체로 연결해서 보면 별다른 재무적 위험이 없어보이지만, 오너 일가 형제들이 나눠 가진 계열사 예스코, E1, 가온전선, LS 등으로 쪼개보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관련기사 ◀☞[화통토크]강은희 장관 “女고용률 60% 달성..이대론 어렵다”☞[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①편도vs.왕복 어떤게 더 싸나요?☞대한항공, 보잉 737 맥스 날개 핵심부품 공급
- [마켓in][23rd SRE]구조조정의 계절이 왔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4월은 잔인한 달’이란 영국 시인 T.S. 엘리엇의 구절을 올해에도 인용하지 않을 수 없겠다. SRE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 단골 손님이었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빅3 조선사들도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부는 조선, 해운,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을 따로 뽑아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23회 SRE 워스트레이팅 결과는 그야말로 기업 구조조정의 축소판이었다. 투기등급(BB+ 이하)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들은 아예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퇴출됐다. 아직도 크레딧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등 시장 참여자들이 표를 던지는 기업 중 하나에 올라 있다는 것은 안도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장의 관심에서 아예 멀어지진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물론 워스트레이팅 순위권에 오른 기업은 재무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워스트레이팅은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용등급 평정의 적정성을 묻는 설문이지만, 설문 결과에는 절대적인 기업의 크레딧 리스크가 반영된다. 재무 여력이 떨어져 구조조정 절차로 갈 수도 있겠다는 시장 내 위기감도 집계돼 있다는 뜻이다.23회 워스트레이팅 1~5위권에 오른 기업 중 3곳은 설문에 들어간 직후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조정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35명(24.8%)이 지적해 2위에 오른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모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랜드리테일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저하로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이랜드월드는 자구계획이 늦어지는 데 따른 재무부담과 뉴발란스 브랜드의 실적 저하, 중국 패션 부문의 경쟁력 약화 등이 반영되면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했다.33명(23.4%)이 지적해 3위에 오른 대한항공(003490)과 한진해운(117930)은 대한항공의 경우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고 한진해운은 ‘BB+ 안정적’에서 ‘B- 하향검토’로 강등됐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에 따른 지원 부담이, 한진해운은 해운업 불황과 이에 대처하지 못해서 초래된 스스로의 신용 위험으로 등급과 등급전망이 조정됐다.25명(17.7%)이 선택해 네 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아주캐피탈(033660)은 등급은 ‘A+’를 유지한 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할부리스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익 기반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 때문이다.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워스트레이팅 10위권 내 기업은 대부분 조선, 해운, 건설 등 정부가 구조조정 방향을 수립하는 경기민감업종에 속하는 곳들이다.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현대상선이나 급격히 재무 상황이 악화한 대우조선, 동국제강(001230) 등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설문 대상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몰표 나온 두산 계열…2회 연속 1위 불명예23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는 두산그룹 계열(두산중공업(034020)·인프라코어·건설)이다. 22회에서도 1위를 차지한 두산 계열의 응답률은 25.2%에서 36.2%로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체 응답자 141명 중 51명이 선택한 것으로 몰표가 나온 것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는 36.9%, 비 크레딧애널리스트(채권매니저·브로커 등)는 35.5%가 선택, 고르게 몰아주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우리나라 발전설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지금과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 개별 기업으로서는 재무구조가 나빠질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크레딧시장의 분석이다. 문제는 부실한 자회사들이다. 한진해운의 신용 위험이 대한항공의 크레딧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듯 두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건설(011160)의 지원 주체로 나서면서 신용도에 부담이 되고 있다.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악화로 올들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서둘러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신흥국의 건설기계 시장 침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마나 수익이 나던 공작기계사업부는 1조13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로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기에 민감한 건설기계업종 특성상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지 불확실한 상태다.◇중국과 뉴발란스 기대했지만…고전하는 이랜드이랜드그룹의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24.8%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이전 22회 SRE에서 17.0%의 표를 받았던 것에 비해 시장 내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은 재무구조를 나빠지게 만들었고 성장세를 이끌던 중국 패션사업은 고전하고 있다.이랜드월드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뉴발란스 브랜드의 영업이익률이 6.7%포인트 줄어든 탓이 컸다. 중국 현지법인 3사를 합산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추정치는 2011년 17.2%에서 지난해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중국 내 소비 침체로 백화점보다는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를 주요 쇼핑 채널로 활용하면서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대한항공, 한진해운 구조조정 이후가 궁금하다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득표율 23.4%로 3위에 오른 것은 한진해운이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전에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재무적 지원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BBB+’ 등급도 버겁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시각이었다.이런 부담을 대한항공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표정 관리를 하고는 있지만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로 대한항공은 웃을 일이 많아질 조짐이다. 신평사들은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간 재무 위험의 고리가 끊어지면서 대한항공 신용도에는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급부상한 아주캐피탈과 꾸준한 5위권 산은캐피탈22회 때 9위에 오른 아주캐피탈은 23회에서는 4위로 크게 올랐다. 17.7%의 응답자가 현재 신용등급(A+)에 의문을 제기한 것. 아주캐피탈이 영위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사실상 치킨게임에 돌입하는 등 레드오션 시장이 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특성상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사이의 금리차는 수익성에 직결되는 요소이지만 신용등급이 경쟁사에 비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외부로부터 돈을 더 비싸게 빌려와야 하기 때문이다.산은캐피탈은 꾸준히 5위권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매각 이슈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자체만 보면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선박대출 등 기업여신으로 경기변동에 따라 부실화 가능성이 큰 자산들이다. 지금은 산은금융지주의 후광에 힘입어 ‘AA-’ 등급을 받고는 있지만 산은의 품을 떠나고 나면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중공업, 삼성에 드리우는 구조조정의 그림자조선업의 업황 악화의 결과이지만 삼성그룹 자회사가 5위권안으로 급부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해 3조원대 대규모 손실을 털기 전부터 삼성중공업은 이미 손실을 털었다. 이 때문에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지만 국제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주절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한 SRE 자문위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수주잔고가 올해 하반기면 사실상 조업을 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조선사 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쪼개보니 리스크가 보인다’ LS그룹, 첫 등장에 9위LS(006260)와 LS전선 계열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LS네트웍스를 별도 설문 종목으로 나눴음에도 14.2%의 표가 몰려 9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10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계열사보다도 높은 순위다.SRE 자문위원은 “LS그룹은 전체로 연결해서 보면 별다른 재무적 위험이 없어보이지만, 오너 일가 형제들이 나눠 가진 계열사 예스코, E1, 가온전선, LS 등으로 쪼개보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관련기사 ◀☞[화통토크]강은희 장관 “女고용률 60% 달성..이대론 어렵다”☞[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①편도vs.왕복 어떤게 더 싸나요?☞대한항공, 보잉 737 맥스 날개 핵심부품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