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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신발 SPA '슈펜' 론칭.."2년내 中·日 진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랜드가 신규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을 앞세워 신발 사업과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이랜드그룹은 지난 2년 여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신발 SPA 브랜드 ‘슈펜(SHOOPEN)’을 다음달께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고 22일 밝혔다.이랜드는 ABC마트, 슈마커 등 최근 몇 년 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신발 편집숍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규모와 가격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슈펜은 우선 매 시즌마다 2000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4개 영역(남성·여성·캐주얼·아동), 18개의 카테고리(정장구두·컴포트화·운동화·샌들·레인부츠 등)에서 매 시즌 2000개 스타일을 선보여 국내 신발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가격대도 대폭 낮췄다. 디자이너 출신의 이랜드 MD(머천다이저)들이 상품을 직접 소싱해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가격 거품을 줄였다. 남녀 천연가죽구두는 5만9900원, 일반 유행 신발은 1만9900원 등으로 사전 고객 테스트를 통과한 상품만을 엄선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유명 브랜드 제품의 50% 이하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이랜드 측은 전했다.신발 SPA 사업은 2년전부터 10여명의 임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론칭을 준비해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부문별 전문가들이 독일의 다이크만, 미국의 DSW 등 전 세계 10여 개 슈즈 SPA와 편집숍을 직접 찾아가 연구 조사를 마쳤다”며 “이를 통해 상품이나 매장 구성 뿐 만 아니라 매장 진열, 판매사 응대 방법, 매장 연출물까지 슈펜만의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슈펜의 첫 번째 매장은 서울 NC백화점 송파점에 선보인다. 신발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수준인 990㎡(300평) 규모로 개점하고 올해 안에 자사 유통매장 3~4곳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서울 명동과 강남 등 주요 상권과 지방 대도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선다. 2년 내 중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2020년까지는 전 세계에 1000개 매장을 내는 것이 목표다.이랜드 관계자는 “슈펜 론칭을 통해 신발 SPA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에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 구두 브랜드 ‘라리오’와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함께 글로벌 신발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인업이 완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2009년 11월 스파오를 출시하면서 줄곧 SPA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슈펜의 등장으로 이랜드는 지난해 SPA로 전환한 후아유에 이어 스파오, 미쏘, 미쏘시크릿, 디아, 로엠 등 총 7의 SPA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 신발 사업으로는 4번째다. 2008년 미국 본사로부터 국내 라이선스권을 획득한 뉴발란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슈즈 멀티숍 폴더, 지난 1월 인수한 케이스위스와 라리오 등이 있다.
- 옥션 "브랜드 운동화 쉽고 빠르게 검색하세요"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옥션이 브랜드, 사이즈, 모델별로 검색할 수 있는 선택형 운동화 검색 서비스 ‘브랜드 운동화 이지파인더’를 론칭했다. ‘브랜드 운동화 이지파인더’는 상품군이 한정되어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다량의 상품이 밀집해 있는 온라인의 장·단점을 절충한 시스템이다. 캐주얼정장에도 운동화를 함께 신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브랜드 신발 전용 매장이 속속 등장할 정도로 브랜드 운동화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옥션이 운동화 구매고객의 구매패턴에 맞는 UI(User Interface)를 도입한 것이다. 옥션 ‘이지파인더’에서는 브랜드, 시리즈, 모델별 운동화 검색이 가능하고, 상품 상세정보 확인을 위한 카탈로그가 마련돼 있어 사이즈, 멀티색상을 비롯해 18가지 색상에 따른 재고유무 옵션을 해당 카탈로그 리스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카탈로그(어바웃 가격비교 사이트제공)를 통해서 옥션 내 동일 상품들간의 최저가 가격비교도 가능하다. ‘브랜드 운동화 이지파인더’ 론칭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오늘의 반값세일 힌트’에서는 내달16일까지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특정 브랜드 인기 모델을 매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50%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 100명에게 관련 운동화를 구입할 수 있는 50% 할인쿠폰을 증정하는데 18일에는 나이키 에어볼텍스(100명), 19일 나이키(100명), 20일 컨버스(100명), 21일 아디다스(100명), 22일 뉴발란스 운동화(100명)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방법은 옥션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이벤트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오늘의 힌트 확인 후, ‘브랜드 운동화 이지파인더’에서 오늘의 반값 운동화를 빨리 찾아 구매하면 된다. 그 밖에도 신학기를 맞아 옥션 자체적으로 여러 브랜드들의 인기 운동화들을 선정해 옥션 최저가에서 5~10%추가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용회 옥션 PM실 상무는 “이번 이지파인더 서비스는 컴퓨터-가전제품 외에도 패션 상품에도 규격화된 카탈로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기 상품을 빠르게 선별하고자 하는 고객수요가 증가하면서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스마트검색 서비스를 향후에도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 백팩 매장, 직장인들로 '북적'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신학기를 앞둔 시기에 백팩 매장이 붐비기 마련이지만 요즘은 학부형보다 직장인들로 더욱 붐비는 추세다. 강남점 백팩 페어에서 한 직장인이 가방을 고르고 있다.신세계(004170) 강남점에서 진행 중인 신학기 가방 행사에서는 직장인 고객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들이 대중화되면서 실용적이고 편리한 백팩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직장인들에게 백팩이 패션소품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심플한 디자인과 원색 컬러 등을 선호하는가 하면 연예인들이 착용한 브랜드 제품도 인기다. 청소년들은 CK, 디젤, 필라, 버커루 등 스포츠 및 패션 브랜드들를 주로 찾고,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라운 브레스, 허쉘, 티레벨 등 신선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의 참신한 디자인 제품이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은 21일까지 진행되는 신학기 가방 행사에서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 지프, 홀하우스, 후부, CK부터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뉴발란스, 필라, 컨버스, 오클리, 스트릿 패션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와 허쉘, 티레벨 등 백팩이 출시되는 모든 브랜드들의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나이키, 뉴발란스 등 스포츠 백팩은 4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판매되고 있고, 디젤, 버커루, 지프 등의 패션 브랜드 백팩은 10만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리바이스에서는 3만9000원 특가상품도 선보인다.김기봉 신세계 강남점 영업기획팀장은 “심플한 디자인의 백팩들이 직장인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신학기 행사 매장에 직장인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패션성과 기능성, 내구성을 고루 갖춘 백팩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콧대높은' 해외 명품, 대대적 할인(종합)☞'콧대 낮춘' 명품들, 대대적 할인☞[포토]신세계百서 전통문화 즐기는 중국인들
- [르포]중국에 부는 이랜드 바람.."삼성보다 잘 나가네"
- [중국 상하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리엔(衣戀:이랜드의 중국말·옷을 사랑한다는 뜻).” 지금 중국 현지에서 통하는 단어다. 과거 ‘삼성(三星)’이 중국 내 국내 기업중 1순위를 차지했다면 몇 년전부터 그 자리를 ‘이랜드’가 대체하고 있다. 이랜드 직원이면 소위 ‘대접’을 받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상하이시 전체 매출 1위 빠바이반(八佰伴) 백화점 전경. 빠바이반 백화점에는 현재 17개의 이랜드 계열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지난 11일 상하이 푸동(浦東) 중심가 빠바이반(八佰伴) 백화점에서 실제로 경험한 이랜드의 위세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상하이시 백화점 중 매출 1위(중국 전체 3위)인 빠바이반은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롯데백화점 규모로 연간 매출액이 8000억원을 넘는다. 특히 이 백화점에는 총 17개의 이랜드 계열 브랜드가 명당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9층에 새롭게 들어선 국내토종 레스토랑인 애슐리를 시작으로 아동복, 캐주얼, 여성복 등 대부분 해당층의 매출 1~3위를 이랜드 브랜드가 싹쓸이 하고 있었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외국 ‘명품’에 밀리지만 중국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빠바이반 매출 1위 브랜드는 글로벌 명품이 아니었다. 중국 이랜드가 운영 중인 여성복 ‘스코필드’와 캐주얼 ‘이랜드’가 매년 1~2위를 번갈아 가며 각축을 벌인다. 빠바이반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스코필드 매장 전경.스코필드는 상하이에선 고가 라인으로 빠바이반에서 월 평균 1억6000만원 가량이 팔린다. 여성 외투의 경우 우리 돈으로 130만~17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랜드는 연매출 3800억원을 기록하며 중국의 국민 브랜드가 됐다. 이 매장에서 총 60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발급하는 멤버십카드의 회원 수는 1000만명에 이른다.층별 이랜드 계열 브랜드 순위를 보면 8층 아동복 매장에서는 ‘이랜드키즈’가 전체 150개 점포 중 월 매출 1억2000만원으로 1위다. 이어 ‘포인포’, ‘셀던’이 각각 3, 6위를 차지한다. 5층 캐주얼 매장에선 곰 캐릭터로 유명한 인기 브랜드 티니위니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내 매출 4000억원 규모다. 이어 3층 여성복은 플로리, EnC, 로엠이 각각 3, 6, 9위, 스포츠 매장에선 뉴발란스가 4위다.양일철 중국이랜드 남방지역 영업본부장은 “이랜드가 매장을 빼면 빠바이반이 망하고, 사업을 철수하면 상하이가 흔들린다는 말이 농담처럼 나올 정도”라며 “백화점, 로드숍, 쇼핑몰 등에서 이랜드 제품은 중상류층이 열광하는 ‘명품’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고 말했다.강후이 광장 쇼핑몰 3층에 위치한 만다리나덕 매장.다음날(12일) 찾은 국내 분당 수준의 쉬자후이 강후이(港匯) 광장도 다르지 않았다. 광장 쇼핑몰 내 이랜드 매장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이 쇼핑몰 내에는 이랜드가 인수(M&A)한 글로벌 브랜드인 만다리나덕, 케이트 스페이드 등 5개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 내년에는 코치넬리 매장을 1층에 오픈하고 코치, 마이클코어스 등 글로벌 명풍 브랜드와 경쟁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고배를 마신 중국 시장에서 이랜드가 이처럼 성공한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덕분이다. 이랜드는 1997년 브랜드 론칭 이전인 1994년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현지인과 똑같이 생활토록 했다. 양일철 본부장은 “현지 정부와 백화점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매일 아침 출근길 빌딩 문을 열어 주며 ‘꽌시(관계)’ 문화를 깨우쳤다”며 “‘100% 직영체제’, ‘백화점 입점 원칙’ ‘품질 유지 위해 이탈리아와 한국 원사와 원단 사용’ 등을 지킨 고급화 전략도 중국 소비자를 뒤흔든 요소로 꼽힌다”고 귀띔했다. 박성수 회장의 중국에 대한 야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은 1년에 중국을 10회 이상 방문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양 중국이랜드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최고경영자가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중국 진출 성공의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이랜드는 2010년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유통 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작년엔 5200개 매장에서 1조6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올해는 총 6000개 매장에서 총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강후이 광장 쇼핑몰 1층에 자리잡고 있는 코치 매장 모습. 내년이면 이랜드가 올해 초 인수한 코치넬리 매장을 이곳 1층에 오픈하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의 경쟁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랜드 애슐리 中 시장 진출.."왕서방 입맛 잡겠다"☞이랜드, 中서 4년안에 매출 10조 목표.."브랜드제국 건설"☞[따뜻함을 나눠요]이랜드, 10년전부터 수익 10% 사회공헌☞이랜드, `아지 스미스` 골드글러브 5억6천만원에 사들여☞[유通팔달]이랜드 M&A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