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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 방치하면 망막이 위험해 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망막혈관폐쇄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지난 2008년 9만여 명에서 2012년 약 13만명으로 5년 사이 4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뇌경색 환자 증가율 9%와 비교하면 무려 5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망막도 우리 몸의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혈관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이러한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고 원활한 혈액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망막이 손상되고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망막혈관폐쇄성질환’(일명: 눈 중풍)이라고 한다. 망막혈관폐쇄의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이며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에서 갑작스러운 시력의 저하가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시야장애(위 또는 아래쪽의 일부가 어둡게 보이는 증상)가 발생하기도 하며 합병증으로 생긴 유리체 출혈로 갑작스러운 비문증이 발현하기도 한다. 시력저하의 정도는 폐쇄된 위치에 따라 시력저하의 정도 및 저하속도에 차이를 보인다. 망막에는 중심동맥(망막에 피를 공급해 주는 혈관)과 중심정맥(망막에서 사용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이 각각 하나씩 있어 혈액순환을 담당하게 되는데, 각각의 혈관은 망막 안에서 여러 분지로 나뉘게 된다. 혈관폐쇄가 분지 전에 일어나면 망막중심 동(정)맥 폐쇄라고 하며, 분지 후에 일어나면 망막분지 동(정)맥 폐쇄라고 한다. 시력장애를 호소하며 안과에 찾아온 경우 산동(눈의 검은자인 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하여 안저검사를 실시한 후 혈관 폐쇄가 관찰되면 우선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처럼 망막혈관폐쇄의 진단은 안저검사 만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망막혈관폐쇄의 정확한 위치 및 그로 인한 황반 부종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대개 형광안저혈관조영술(FA)과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함께 시행한다. 망막혈관폐쇄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환자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장 시력예후가 나쁜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의 3분의 2에서 고혈압이 관찰된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망막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면서 혈관이 막히는 망막혈관폐쇄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원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가 추운날 주의를 요하는 것은 바깥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에는 피부 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으로 고혈압 환자가 이 같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혈압 상승이 모든 망막혈관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망막혈관폐쇄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유전적 원인 역시 불분명하다. 가장 많은 원인은 고혈압이며, 이 외에도 동맥경화, 당뇨병 등에 의해 망막 혈관 폐쇄가 발생할 수 있으나 드물게 혈액의 과도한 응고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는 서로 다른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다. 우선 망막동맥폐쇄는 안과 영역에서 응급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요구된다.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적극적으로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받아야 하며, 폐쇄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시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망막정맥폐쇄의 치료는 크게 황반부종에 대한 치료와 신생혈관에 대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황반부종은 망막정맥폐쇄 환자에서 가장 많은 시력 저하 원인이고,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황반부 격자모양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유리체강 내 약물주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약제들의 발달로 약물주사가 더 선호되는 추세이다. 주사약물은 크게 스테로이드 주사와 항혈관내피성장 항체 주사로 나누어지며, 황반부종은 진단 시 1~3회 정도 매달 주사치료를 시행하면 대개 호전되나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몇 개월 단위로 경과 관찰하면서 황반부종이 재발하면 반복적으로 주사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신행혈관 발생유무를 주의깊게 경과 관찰을 하다가 안내 혈관신생이 관찰되는 즉시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흡수되지 않는 유리체 출혈에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이원기 교수는 “망막혈관폐쇄의 증가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망막혈관폐쇄의 원인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지만 치료는 폐쇄된 혈관을 뚫어야 하지만 뚫을 수 없기에 근본적인 치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하면 특별한 치료가 없기에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을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식이 및 약물 요법 등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주3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좋으며, 급격한 기온변화, 혈압 상승이나 과로는 혈관을 위축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조언했다. 망막혈관폐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 질병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합병증으로 망막 혈관 폐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망막혈관폐쇄는 보통 한쪽 눈에 발생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독감 이어 찾아온 폐렴, 노인들에겐 치명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형 독감(H1N1형)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표본감시를 실시한 결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지난해 12월 말 외래환자 1000명당 12.1명을 넘어섰고, 1월 넷째 주에는 37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독감은 겨울철에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이 어렵다. 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중이염, 심폐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 손상으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폐렴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그냥 방치하게 되면 급속히 증세가 악화된다. 특히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 폐렴구균 코·목에 상주… 면역력 떨어지면 발병 폐렴은 다양한 종류의 균이 사람의 폐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병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폐렴,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폐렴으로 나뉜다. 세균성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코·목의 점막에 상주하는 균이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뇌와 혈관, 귀로 침투해 수막염·패혈증·급성중이염·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열, 기침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녹색의 농성 가래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호흡곤란이나 청색증 등 심한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노인·만성질환자 특히 위험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이 아주 치명적이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노인은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입원기간도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로 일반 성인보다 두 배 정도 길며, 사망 위험도 높다. 통계청의 201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인구 10만명당 20.5명으로 전체 사망 중 6위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폐렴이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다.65세 이상 노인은 폐렴에 걸려도 기침, 가래,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노인의 경우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져서 병원을 방문한 후에 폐렴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 심윤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의 경우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 감퇴나 활동 감소 등의 변화가 있을 경우, 건강 이상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간질환, 당뇨병, 신질환,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자 및 흡연자 역시 폐렴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 원인균에 따라 치료법 달라 폐렴의 치료제는 원인균 종류에 따라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로 나뉜다.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다량의 약물복용경험으로 인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 사람들이 많아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 환자에게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를 투여하고 더운 찜질로 가슴 통증을 줄이기도 한다. 기침이 심하면 기침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 폐렴구균 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감기 등 호흡기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도록 한다. 평소 구강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 후에는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도록 한다. 만약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폐렴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증상을 호전시켜야 한다. 생활 속 예방뿐 아니라, 노인 등 고위험군은 미리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폐렴의 흔한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이며, 세균성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이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폐렴구균백신 접종 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률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심윤수 교수는 “폐렴이 건강한 사람에게 나타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흡연자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한 노인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 "갑작스런 한파, 심장병 환자는 새벽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병 환자는 겨울철 체온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아침에 조깅을 하기 위해 현관문을 연 순간, 아찔! 그리고는 눈을 떠보니 가족들의 걱정스런 얼굴이 보이면서 침대에 누워 있다.날씨가 포근하다 요즘처럼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어 난다. 대부분 순간적인 혈압상승에 따른 것으로, 심장에 무리가 갔기 때문이다.심장질환에는 심부전, 고혈압성 심장질환, 부정맥, 판막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심근 증 등이 있으며, 심장질환의 다수를 차지하는 관상동맥질환은 동맥경화에 의해 발생한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이 관상동맥질환에 속한다.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평소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 당뇨가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병의 위험도가 높다. 인체는 특히 열에 대한 적응보다 추위에 대한 적응이 약하기 때문에 심장병 판정을 받았거나 위와 같은 요소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 체온 조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겨울철 중에도 특히 기온이 뚝 떨어져 있는 아침이 더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잠에서 깨게 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압이 올라가며, 맥박이 일정치 않아 심장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어 심장병을 가진 사람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안전할 순 없다. 갑작스런 쇼크현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돌연사 할 수도 있으므로, 통증을 느끼게 되면 우선 안정을 취한 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약 협심증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구급약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을 상비했다가 혀 밑에 넣어 사용한다.겨울철 갑작스런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 정기적인 건강체크 등이 필요하다. 또한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실외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 중심의 실내운동이 더 좋다. 실외운동을 할 경우에는 새벽시간을 피하고 낮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또한 준비운동을 평소보다 2배 이상 해야 하며 여벌의 옷을 준비해 급격한 체온 저하에 대비한다. 그리고 평소에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E(토코페롤)를 섭취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는 EPA가 풍부한 정어리, 고등어, 꽁치 등을 많이 섭취하는게 좋다.
- 올해 위암·간암·폐렴 등 35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위암, 간암, 폐렴, 중환자실 등 6개의 신규 항목을 포함해 총 35개 항목에 대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요양급여란 의료보험에서 지급하는 보험급여중 가장 기본적인 급여로 진찰, 약제, 처치 및 수술, 간호, 입원 등이 포함된다. 2014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계획에 따르면 암질환영역은 현재 진행중인 대장암, 유방암, 폐암에 이어 위암과 간암을 추가, 주요 5대암을 모두 평가한다. 위암의 경우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및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 진료 전반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시행하고, 간암은 표준화된 간암치료법이 마련되기 전까지 간암 수술 사망률에 한해 평가를 실시한다.만성질환은 외래진료에 대한 평가로 고혈압, 당뇨병, 천식에 이어 올해는 만성폐색성폐질환에 대한 평가도 진행한다. 기타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중환자실과 폐렴에 대한 평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 평가기준 개발과 예비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 4분기 진료분을 대상으로 본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주요 수술영역에서는 수술 예방적 항생제사용 평가의 경우 갑상선수술, 유방수술, 척추수술, 견부수술을 확대한 15개 수술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다만 2001년 시작한 제왕절개분만 평가는 올해부터 실제 제왕절개분만율 등 기관별 분만현황 정보공개로 전환해 시행한다. 외래약제 영역에서는 3세대 항생제의 사용량 증가로 인한 내성을 줄이기 위해 세파 3세대 등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하기로 했다. 심평원은 또 포괄수가제(진료의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 일정액의 진료비를 부담하는 제도) 확대에 따라 과소진료 및 의료의 질 저하 방지를 위해 적정성 평가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병의원급 7개 질병군 포괄수가 1차 평가수행에 이어 올해 2차 평가는 종합병원급 이상 기관까지 확대해 실시한다. 지난해 실시한 7개 질병군 결과는 7월에 공개한다.심평원은 “급성기뇌졸중, 수술의예방적항생제사용, 약제급여 평가결과로 가감지급을 실시하며, 고혈압과 당뇨병, 외래처방약품비 평가결과에 따라 각각 만성질환관리 인센티브, 외래처방 인센티브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가감지급이란 약제처방의 질지표와 비용지표를 각 의료기관별로 평가해 의료기관에 지급할 진료비에서 일정금액을 가감해 지급하는 제도다.다만 “2007년부터 가갑지급을 시행했던 제왕절개분만, 급성심근경색증 평가는 가감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7개 질병군 포괄수가, 혈액투석, 요양병원 평가항목 등을 가감지급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장기요양급여 청구자율개선으로 13억6천만원 절감☞ "위암환자 65%는 무증상‥정기 검진만이 최선"☞ 위암환자는 대장암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높아☞ "자식에 부담될라" 간암 판정 70대, 목숨 끊어☞ 산부인과서 제왕절개 후 거즈 넣고 봉합…의사 고소☞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알레르기 위험 5배 높다
- 고향의 부모님, 혹시 치매아닐까? 걱정만 하지 말고 조기검진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치매 클리닉에는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 되어서 찾아왔다”며 병원을 찾는 어른들이 많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노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치매 검사를 받으러 오는 경우도 많다. 이유는 오래 살게 됐을 때 치매가 가장 두렵고 무서운 병이라서 미리 치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사람이 10명중 8명에 달할 정도다.이같은 배경에는 치매가 치료되지 않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치매가 치료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치료가 아주 안되는 병도 아니라며 환자의 약 10%는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행을 억제하거나 증상은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 특히 치료를 받으면 가족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난폭행동, 수면장애, 의심, 환각, 우울 등의 정신행동 증상은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그렇다면 어떤 경우 진찰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할까? 이동연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전에 비해서 기억력이 확실히 떨어졌다거나 특히 최근에 나누었던 대화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가장 먼저 과거는 명확하게 기억을 하는데 최근 일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알츠하이먼의 초기 증상은 말하려고 하는데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왜 그거 있잖아, 그거…” 식의 표현이 늘고 말을 주저하거나 말수가 줄어든다. 또 다른 초기 증상은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거나 익숙하게 처리해오던 일들이 서툴러지는 현상이 타나난다. 물론 이런 일들이 어쩌다 한 번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문제가 자꾸 반복되거나 점점 더 심해진다면 진찰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조언한다.이러한 지적인 능력의 저하 이외에도 치매 초기에는 우울해지거나 성격이 변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지속적으로 의욕이 줄고 짜증이 늘었다면 먼저 우울증을 의심해야 하지만 노년기에 이런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면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유 없이 의심이 늘었거나 평소 성격과 사뭇 다른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도 치매 초기 증상 일 수 있다.따라서 다른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이동영 교수는 “초기에 발견해야 치료 효과가 높다”면서 “거리나 비용 때문에 병원 찾기가 주저된다면 가까운 지역 치매지원센터(서울)나 전국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치매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이 교수는 “치매는 건강한 생활로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할 뿐아니라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도 뇌의 노화와 기억력 감퇴를 막아주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가 말하는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및 좋은 식습관은 다음과 같다.◇ 치매 예방을 위한 10대 수칙- 고혈압을 치료한다.- 당뇨병을 조절한다. - 콜레스테롤을 점검한다. - 비만을 조절한다.- 심장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 우울증을 치료한다.-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과음은 절대 금물이다. - 적당한 일이나 취미활동을 계속 한다.◇좋은 습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체중을 감량한다.- 저지방 식사를 한다.- 비타민 E, 비타만 C, 엽산 및 종합비타민을 복용한다.- 매일 과일, 채소, 차 등 항산화식품을 먹는다.- 하루에 6잔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신다. - 좋은 지방(오메가-3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한다.(등푸른 생선, 과일, 녹색 야채, 견과류, 올리브유 등)